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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21:01:29

괴물(한국 소설)

1. 개요2. 시놉시스3. 기타

1. 개요

파일:이외수 소설 괴물2302~2.png
이외수2002년 발표한 소설. 2권으로 나뉘어 출간되었다. 날 때부터 한쪽 눈이 함몰된(그의 전생과 연관이 있다.) 엄친아이자 사이코패스인 전진철이라는 악역 주인공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그와 연관된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얽혀서, 전진철의 경우는 1인칭 시점으로, 주변 인물들의 경우는 대개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된다.

미평시라는 가상의 인구 분리 목적 소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중 서술로 추정해 보았을 때 위치는 가평군춘천시 사이의 어딘가로 추정된다. 전생, 사이비 종교 이야기도 나오며, 벽오금학도 등 이외수 중기의 히트작처럼 약간의 동양적 판타지 요소가 있다. 여기에 어번(urban) 판타지적인 요소를 접목시키려 했으나 평가는 벽오금학도나 칼 같은 중기 걸작에 비하면 못 미친다는 게 중론. 결말도 다소 김빠진다는 평이다.

2. 시놉시스

시대불명의 미평시 어딘가, [1]. 어느 마을에서 과부이자 부호인 여인이 살해후 시간당하는 사건이 생겼고, 범행현장에는 좀도둑과 집행관이 있었다. 집행관은 좀도둑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범인으로 지목한후, 곧바로 저잣거리에서 군중을 모은뒤 궁사에게 좀도둑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다. 좀도둑은 자신은 그저 집에 있는 재산을 훔치러 왔을 뿐인데, 마침 살인을 저지른 진범이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던 집행관이라고 주장해봤자[2] 소용없을게 뻔해서 이 자리에 모인 군중과 사형집행관, 궁사에게 내세에 복수하리라는 저주를 퍼부으며 처형당한다. 처형당하면서 몸에 하얀 액체같은 게 흘러나와서 군중들은 그의 무고를 증명한 하얀 피인가 착각했지만 집행관이 밝힌바에 따르면 정체는 그냥 정액이었다고 한다.[3]
그로부터 수백년이 지난후 현대 한국에서는 정체불명의 범인에 의한 브롬화 네오스티그민이라는 청산가리보다 더한 독소가 들어있는 독침[4]으로 불특정 다수의 인물이 1주일 간격으로 살해당하는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에 경찰관들이 수사를 시작하는 한편, 인구분리목적으로 세워진 미평시에 베테랑 형사 임태열이 좌천되고, 월영산에 윤나연이라는 기생이 진랑호라는 신비한 고급요정을 세우기 시작하고 어렸을때부터 전통무술수련을 받은 송을태가 미평시로 전학을 오기 시작했는데...

사건의 배경인 미평시는 가공의 도시로, 위치를 보면 춘천과 가평 사이 어디인것으로 추정된다. 인구분산을 위해 급조된 신도시라는 설명이며. 단편적으로 묘사되는 도시생활 삶의 질은 마치 파산이후 디트로이트를 한국에 축소 복사한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산업이라도 잘나갔었지... 재정난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전기도 수도도 난방도 자주 끊기고, 도시 중심부에 맛집도 딱히 없는듯하며,[5] 마을사람들 인심도 삭막하며 공무원들의 자질이 한참 부족한데다 간혹 도시가스 폭발이나 부실건축물 붕괴도 일어나고 동네 깡패들이 쏘다니는것은 기본[6]에 이제는 연쇄독침살인에 엽기살인까지도 벌어지는등, 희대의 막장도시를 선보인다. 하지만 안남시에 비하면 여기는 차라리 천국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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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타



[1] 조선 시대로 추정된다[2] 그러나 소설내에서 확실히 진범이 집행관이었는지에 대한 묘사는 두리뭉실하다.[3] 이에 대해서는 전진철 본인에 따르면 강박사출설로 나온거라고 주장한다. 강박사출설은 생물이 위기에 처해있을때, 정액이 의도치 않게 사출되는 현상이라고.[4] 해독제가 있긴 하나 미국에서 소수만 만들어져있는데다 그나마도 독에 걸린후 10초 이내로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작중에서 언급하고 있다.[5] 이필우가 미평시를 방문해서 대강 들린 식당이 맛없는 고깃집이었다 한다.[6] 심지어 얼마나 담력이 있는지, 장명찬이 배출한 전국체전 우승한 태권도 선수도 미평시의 깡패들과 싸우다 인대 부상을 입어서 사실상 선수생명에 위기를 겪을 정도라고 한다.[7] 두번째 독침 희생자가 나왔을 시기와 동시에 마산의 한 문구점 주인이 여중생을 강간살해후 토막 유기한 흉악사건이 일어나는데, 이게 그 초능력이 염사된 스팸메일의 영향으로 추정된다.[8] 이와 동시에 네크로필리아 각성은 한국 특성상(...) 각성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네크로필리아 각성 수법은 포기하고 윤나연을 어떻게든 보쌈하려는 꿍꿍이를 세우는데 올인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자신이 노리는 윤나연의 본진격인 진랑호 터는 전생의 자신이 처형당한 장소였다.[9] 대한민국은 실질적으로 사형제가 폐지된 국가라 그쪽 세계의 형법이 현실의 대한민국과 같다고 가정하면, 무기징역일 가능성이 높다[10] 물론 전진철은 가족의 소중함 따위는 내팽겨친(정확히는 냉소적인) 사람이라 자신의 어머니가 죽는 순간에도 아랑곳않고 어느 탤런트와 검열삭제중이었다(...). 이때 전진철은 도벽충동이 섹스충동으로 전이중인 시기라 셀레브리티들에 대한 페티쉬가 있었다.[11] 덧붙여 운동권측에서는 마침 같은 대학교에 다녔던 전진철도 운동권으로 끌어들이려 했으나 전진철이 자꾸 거부하자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복싱 잘하는 부하까지 불러서 전진철과 현피를 성사시키나, 전진철은 가지고 있던 칼로 복싱하는 운동권 학부생에게 부상을 입히고 인공안구를 빼내서 직접 밟는 퍼포먼스까지 보여줘서 운동권 구경꾼들을 전율하게 만들었다.[12] 이때 7번째로 쓴 시나리오가 도근출이 사기용 소재로 악용한 <손거울>이었다.[13] 이때 계속 사귀던 애인도 도망가버렸다.[14] 도근출이 쓰러진 순간이 기적 사기극을 연출하는 동안이었는데, 이 발언 한마디로 인해 스스로 천세교의 정체를 모인 신도들에게 자백한 셈이 되었다(...)[15] 경찰이 연쇄살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얻어잡힐 가능성이 있다는걸 짐작한듯하다.[16] 노숙자입장에서는 거금이지만, 도근출은 이 출연료 이상의 수익을 기적조작을 통한 신도들의 헌금으로 메꾸고도 남을것이라 계산한 것이다.[17] 그나마도 처음에는 연기력이 형편없는데다 자꾸 부려먹으려고 하면 심하게 반발해서 페이를 50만원 더 얹어주고 나서야 순순히 따르게 되었다고 한다.[18] 일본 야쿠자와도 연줄이 있다고한다[19] 군인 트럭과 군인 소리[20] 그리고 두번째 희생자가 발생한뒤 아내를 토막살인하고 냉장고에 보관한 신체부위도 식육한 흉악범죄가 바로 일어났다. 이후 비슷한 패턴으로 독침 희생자가 늘어날때마다 정확히 다른곳에서는 항상 흉악범죄가 같이 일어나고 있었다.[21] 실제로 1980년대까지만 해도 양아치들이 버스에 올라타서 잡동사니들을 강매한것이 사회문제화 된 적이 있었다.[22] 실제로 이외수가 젊은 시절 이 지역의 초등학교 분교에 교사로 근무하면서 인근 산골 아이들을 가르친 적이 있다.[23] 쟁기를 무기삼아 싸우던 냉병기 무도라고 한다. 다만 여기서 언급되는 농선무예비급은 최소 구한말 시대 이후로 유지되던 냉병기 무술에서 또 갈라져서, 맨손 무술 분파라는 설정.[24] 섬머솔트 비슷한 기술로 추정된다. 설명에 따르면 달밤에 농부가 도리깨질을 하듯 허공에서 몸의 중심을 회전후 발을 찍어 내리는 킥이라고 한다.[25] 그의 부동산은 나영을 낳고 오래뒤인 고향인 미평군이 시로 승격되면서 개발되자 지가도 높아져서 재산이 급격히 늘어난다. 그러나 돈을 헤프게 쓰는 졸부는 아니고 아내를 떠나보낸 죄책감으로 인해 검소하게 살다가 딸이 기생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시점에서 파천사에 귀의해 자신이 여태까지 도축한 축생들의 영혼을 성불하기 위해서 나무불상을 깎는 일에 전념하기 시작한다. 그 불상을 1000개 깎아서 천불전을 개장하는 게 목표다.[스포일러2] 1000번째 불상은 바로 전진철로서, 공교롭게도 전진철이 잡힌 다음날 윤현부가 신세지던 절의 주지스님이 앙굴리말라의 일화를 설법하게되고 이를 계기로 전진철의 혼을 성불시키고자 1000번째 불상은 전진철을 상정하게 된다. 다른 불상과 달리 깎는데 시행착오가 심했지만 그만큼 유별난 정성으로 깎았다고.[27] 하지만 딸을 낳고나서 얼마 되지 않아 죽고 윤현부는 미망인이 된다.[28] 워낙 초현실적인 풍경이라 그런지 극소수의 손님과 시민 빼고는 저 진랑호의 존재를 희한하게 생각하거나 크게 관심도 두지 않는다. 대신 이 요릿집에 들린 사람들은 특유의 매력에 매료되어서 다른 술집을 찾지 않고 미평시 여자들이 질투하며(...) 전국적으로 유명할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모양. 게다가 조선시대 등 시대를 풍미한 기생들에 대한 정보를 전시한 기생 박물관까지 겸하고있다. 기생들 유니폼은 반투명 소재의 개량한복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외적 활동시에는 일반 한복을 입는다는듯. 기녀들은 많은 남자들에게 매력을 발산하지만 정조는 철처히 지키고 있다는 설정. 그래서 품위를 지키지 않고 유흥목적으로 온 손님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모양이다. 작중에서 미평시 시의원이 시종일방 건방지게 행동하자 마침 같이 온 원로시인(인격적으로 시의원보다 훨씬 나은 인물로 언급됨)을 시켜서 이 단어의 의미만 깨달으면 훌륭한 정치를 할수 있다며 '갈보'(...)라는 한자를 서예로 쓴 족자를 선물해준다. 문제는 시의원이 한자를 읽을줄 몰라서(...) 결과적으로는 역관광.[29] 즉, 12기녀들의 이름이 진자랑, 진축랑, 진인랑, 진묘랑... 이런식으로 돌아간다는 소리다. 다만 작중에 제대로 등장하는 12기녀는 진자랑 정도인듯.[30]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예단지나 영세민 아파트 세운다는 소문.[31] 안좋은 악재가 일어나더니 짜장면집 오너 본인도 바람기가 생기고, 부부싸움끝에 주방장에게 아내를 NTR당하고 수입은 바로 맞은편에 생긴 경쟁업체에게 빼았기던 사람이었다.[32] 철가방의 특수한 버튼을 누르면 준비된 BGM이 나오는데 그게 포크 록이다(...) 실존하던 곡으로 철가방 프로젝트의 <철가방을 위하여>라는 곡이다. 아마 이외수가 이 밴드와 인연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언급한 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