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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24 17:41:29

철가방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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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과 짜장면 MV

2001년부터 10년동안 활동했던 대한민국가수그룹, 정확히는 포크 록 밴드이다. 포크락이지만 국악요소를 꽤나 접목시킨다.

사랑과 평화의 주 멤버중 하나였고 이후 솔로활동으로 나름대로 히트한 가수인 이남이를 주축으로 2001년 결성되었으며, 당시 이남이가 활동하던 춘천지역의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결성했다. 춘천지역의 로컬 음악인을 알릴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하고 고심한것이 그 시작이라고 한다.[1] 언더그라운드에 가까운 가수지만, 이른바 (이외수 팬을 중심으로)알만한 사람은 아는 정도의 인지도다.

당시 멤버들은 결성전까지만해도 비정규직을 전전하면서 연습실도 없는 그야말로 헝그리 뮤지션들이었다.[2]

이 밴드의 보컬리스트중에서는 이남이씨의 딸도 있는데, 원래 장래희망이 가수가 아니었지만, 철가방 프로젝트와 맞물리다보니 어쩌다 보컬까지 하게되었다고 한다.

이남이가 이외수와 거의 베프급으로 친하다보니 이 밴드 역시 이외수와 연관이 깊다. 첫번째 앨범커버만 첫눈에 봐도 딱 이외수 특유의 정서가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당장 위의 대표곡인 짬뽕과 짜장면 PV에도 이외수가 특별출연하기도 하고 이외수가 지었던 시를 노래로 번안한 곡도 몇 있으며, 이외수가 진행했던 MBC 라디오 토크쇼 이외수의 언중유쾌의 프로그램 시작시 배경으로 깔리는곡도 이 그룹의 3집 수록곡인 모연천강지곡 도입부다. 괴물(맨 마지막 항목) 작중에서도 이 밴드의 이름과 이들의 넘버, 가사가 언급된다.

1집 타이틀은 철가방을 위하여인데, 가사에 애국가를 인용했다. 그런데 그게 방송심의에 애국가 모독(...)이라는 이유로 # 걸려서 방송지상에서는 빛을 보지 못하고 언더그라운드에서만 알려진것이다.

2집의 타이틀곡인 짜장면과 짬뽕은 짬뽕을 먹을까 짜장면을 먹을까 라는 단순하면서도 유서깊은 갈등을 표현한 가사다.

또한 21세기 이후 춘천마임축제에서 깔리는 마임쏭이라는 명칭의 주제가(?)도 이들의 1집 노래가 원곡. 춘천에 휘영청 달이 밝은데~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나름대로 후크송?

후기에는 초창기와 달리 멤버가 바뀌었지만, 처음부터 춘천쪽 음악인이 중심이 되다보니 앞서 말한 춘천 마임페스티벌 및 이외수 라디오프로그램용 곡제공으로 이외수와 춘천에 영향력을 주고받고있었다.

이외수와 팬들간의 오프라인 미팅이나(춘천 마임 페스티벌의 이외수 팬미팅) 감성마을에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면 이들이 콘서트를 열기도 한다.

2010년 초 밴드의 발기인이었던 이남이씨가 타계. 이외수는 의형제를 잃어버린것처럼 침통해했다고.
2011년 사실상 밴드 해체. 사실 초창기 멤버였던 이남이와 그의 딸 이단비는 탈퇴한지 오래지만, 그 이후의 멤버로 꾸린 밴드 활동을 포함하면 2011년까지 활동한 것이다. 이후 메인보컬이었던 이단비와 드러머 전찬성은 인디 포크밴드인 아이보리코스트[3]에서 활동중이며, 밴드 리더 김성호, 기타리스트/음악감독 엄태환은 따로 솔로활동을 하며, 정병걸은 또다른 인디밴드 모던다락방의 멤버로 들어갔다. 그러나 비공식적으로 모인 케이스가 있긴 있는 모양. 어쩌다보니 즉흥연주...

지금은 이렇게 뿔뿔이 흩어졌지만,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작고한 이남이를 제외한) 철가방프로젝트 정식 재결합이 있을수 있다고 시사했다. 강원일보 인터뷰

2022년 녹우 김성호 인터뷰@힙찌방이 [4]

재결합 떡밥만 떠도는 동안, 2022년 밴드의 정신적 지주중 하나였던 이외수도 별세하였다. 리더였던 녹우 김성호는 이외수의 빈소에서 생전에 이외수가 알고 지내던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추모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1] "1992년 중광 스님과 산 속에서 지내다가 10년 만에 나왔죠. 절친한 이외수 형 집에 다니다가 춘천의 아마추어 음악인들을 알릴 수 없을까 해서 철가방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신현준, 『한국 팝의 고고학 1970』(2005, 한길아트)[2] “그 당시 춘천의 젊은애들, 가난했지만 음악에 미친 음악이 고픈 젊은애들이 있었지. 그런데 너무 가난했거든. 세차장에서 일하는 애들, 중국집에서 배달하는 애들……. 그렇게 고생하고 연습실도 없고 그래도 음악을 놓지 못하는 젊은애들, 그런 애들 모아서 밴드를 만든 거지. 음악을 배달한다는 의미로 철가방 프로젝트라고 이름을 붙이고. 나중에 이남이를 영입해서 본격적으로 앨범도 만들었어. 나는 노랫말을 쓰고 이남이는 음악 감독을 맡고…….” -월간 태백 2016년 6월호. 이외수 인터뷰에서.[3] 이 밴드 역시 춘천 기반의 로컬 인디즈다. 전찬성은 2018년경? 아이보리코스트를 떠났다.[4] 인터뷰 시기가 이외수가 타계하기 1개월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