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의 건물에 대한 내용은 감시초소(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 문서 참고하십시오.
監視哨所, Guard Post
1. 개요
2. 역사
자세한 내용은 망루 문서 참고하십시오.과거에는 망루라고 해서 벽을 두껍게 둘러친 탑을 높게 세워 감시와 방어를 겸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성도 높게 쌓았으며 성의 부속 시설로 망루가 설치된 경우도 흔했다.[1] 화포가 발달하기 전까지는 높게 쌓으면 감시와 방어에 모두 유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세에 들어 화포가 발달함에 따라 높은 건축물은 오히려 파괴하기 좋은 대상으로 전락했고 방어 시설은 점점 낮아지고 급기야 지하로까지 내려가게 되었다. 반면 그러거나 말거나 감시를 하려면 여전히 높이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감시초소는 전근대 망루와 유사하게 높은 탑으로 그 형태를 유지하였다.
아래에서도 보듯 오늘날의 화포는 맹렬한 화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오늘날의 감시초소는 과거의 망루에 비하면 거의 기초적인 수준의 방호력만을 지니고 있으며, 높이도 최소한의 경계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진지보다 약간 높은 정도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기술력의 발전으로 인해 전방만 통과하면 보다 신속하면서도 파괴적인 침투가 가능하므로[2] 감시초소는 여전히, 어쩌면 그 어느때보다도 더욱 중요한 군사시설 중 하나로 남아있다.
대개 군사시설에 존재하나 그밖에 감시초소를 운영하는 시설로는 교도소를 들 수 있다. 물론 이는 수감자들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다. 교도소의 감시초소는 공성무기 따위의 공격을 받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므로(...)[3] 매우 높게 만들어 교도소 내부가 전부 들여다 보이도록 만든다.[4]
3. 형태 및 시설
감시초소는 주변 경계를 최우선으로 하는 시설이기에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적거나 없는 고지대 위에 혹은 평지에 몇단 높게 지어놓는 경우가 많다.경계에 필요한 최소한의 여건만 갖추고 나머지 요소들을 신경 끄는 경우도 많아 위 사진과 같이 목재와 철골로 만든 것도 흔하다. 이런 경우 H빔으로 기둥 및 하중을 받는 곳에 골조를 만들고 벽과 지붕은 샌드위치 판넬을 붙여서 만든다. 이보다도 물질적인 여유나 시간도 없다면 컨테이너 박스를 갖다놓고 대충 초소로 쓰거나 심지어 아무것도 없는 야지에 언덕을 만들고 위장망이나 벽돌로 둘러친 뒤 간이초소로 쓰기도 한다.
지면보다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여름에는 땡볕을 직빵으로 맞는다. 그래도 열사병에 걸리면 임무 능력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그늘을 만들어 줄 지붕은 무조건 있다. 겨울에는 칼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경계능력 향상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유리창까지 없애 비바람과 눈보라를 그대로 맞는 곳도 많다. 이런 곳들은 FEBA 근무지보다 몇 겹 더 껴입어야 한다. 핫팩도 필수 물품 중 하나이다.
감시초소 내부는 넓지 않은 곳이 많다. 대체로 두세 명이 겨우 들어갈만큼 좁다.
초병근무사항, 출입대장, 거수자 및 적기(혹은 적함) 제원과 식별문구가 존재한다. 초소의 성격에 따라 망원경(주로 대공경계초소)과 산불감시요령 문구가 적혀있을 때도 있다.
본부와 연락가능한 통신기기(유선 전화기 및 무전기) 등은 필수로 존재하며, 통행량이 많거나 통행에 엄격한 일부 초소는 서류철을 보관하고 기록하기 위한 컴퓨터[5]와 책상이 배치되어 있기도 하다. 다만 의자는 위병소의 위병조장실을 제외하면 주어지지 않는데, 이는 의자에 앉아있으면 경계 기강이 해이해진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래도 국가적 안보의 최전선으로서 관심과 예산을 우선적으로 받기에 전격살충기 등도 있기도 하며, 휴식 초소엔 난방기 및 선풍기, 운이 좋으면 냉장고가 있는 곳도 있다.
지킬 필요가 없거나 경계/방어하기 힘들거나 과학화 경계시스템 등으로 갈음되었거나 위치가 너무 드러났다는 등의 이유로 버려진 감시초소도 있다. 이렇게 버려진 폐 초소들은 유사시 다시 쓸 경우[6]를 대비해 어지간해선 철거도 하지 않고 귀신 나올 거 같은 음습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주둔 병사들의 꺼리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관리를 위해 들어가보면 온갖 거미와 곤충들이 득실거리기 때문. 벌집이 있으면 더 빡친다. 오래 방치될수록 예전 사건사고나 귀신 때문에 폐쇄했다는 군대 괴담들도 덩달아 생길 수 있지만 괴담 특성상 카더라 식도 많다.
4. 방호력
주변을 경계하고 담당 구역 내에서의 통행 관리/제지/차단을 위해 대개 개인화기를 지참하며 거수자 제압을 위한감시초소 자체의 화력은 병사들이 가진 소총과 기관총이 전부며, 최전방이라면 수류탄 같은 개인화기에서 중기관총 같은 지원화기 정도 밖에 없으며 감시초소 자체도 계획하여 요새화한 곳이 아니면 방호력이 거의 없는 건물이다보니 어디까지나 초동조치만 가능한 수준이고 전면전 상황이나 대규모의 도발 상황에서는 방어기지 등으로 활용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앞에서도 말했듯 현대전에서는 전방의 모든 국경을 요새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군사적 의의를 지니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유사시에도 해당 지역에 주둔하는 육군의 사령부 같은 본부나 기행부대, 해공군의 기지 감시초소들은 콘크리트와 벽돌로 제대로 건설되어 있는데, 이런 부대들은 어지간한 경우가 아닌 한 그 자리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때문에 감시초소를 방어 진지처럼 만든 것이다. 사령부나 탄약창 같은 부대들은 이동할 리가 만무할 뿐더러 해군은 지어진 항구에서 함정들을 출항시키고 공군은 지어져있는 비행장을 지키며 항공기들을 이착륙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전방 DMZ내 GOP와 GP의 초소들 역시 불시에 공격당할 시[7] 초소 안의 장병들을 보호하고 보다 오래 버티기 위해 초소 밑이나 옆에 콘크리트 벙커가 있거나 아예 벙커 겸용으로 만들기도 한다.[8] 게다가 최전방 감시초소들은 상술한 필수요소 외에 무전기, 군장까지 잘 갖추어 더더욱 비좁을 때도 있다.
초소가 고가치 시설, 전략 무기, 요충지 사수에 크나큰 역할을 하고 담당 부대가 재정적 여유가 있으면 초소도 벽돌 및 콘크리트로 강화되고, 국방색 페인트와 위장막까지 씌워질 수 있다. 다만 그렇지 않거나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부대라 그렇게까지 강화시킬 필요나 여력이 없으면 초소도 자연스럽게 모래주머니로 쌓은 벽에 지붕만 얹어놓거나 컨테이너를 잘라서 만들어놓는 등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
5. 주의사항
감시초소는 초병들의 판단하에 적으로 판단할만한 충분한 사유가 있는 사람에게 살상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위험한 곳이다. 이 '충분한 사유'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르니 어떤 사유가 됐든 매우 주의해야 하고, 오밤중이면 더욱 오해를 살 위험이 크다. 감시초소에서 초병의 권한은 절대적이므로 거동수상자가 합참의장이든 대통령이든 소용없다. 적이 상위 계급으로 위장하여 침투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사목적과 관련 없는 민간인이라면 절대로 가까이 가서는 안되며 조난, 범죄/유해조수로부터의 피난 등 부득이한 사유로 접근하게 될 경우 초병의 통제에 철저히 따라야 불상사를 면할 수 있다.초병의 반응에 덜컥 겁이나서 감시초소로부터 도망치거나 갑작스러운 행동 등을 하면 초병이 위협으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부득이하게 초소에 접근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야간에는 경계임무가 강화되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 해야 한다. 야간 경계임무로 전환될 때는 초소의 스포트라이트가 켜지고 다음과 같은 안내방송이 나온다.
현재시간은 XX시입니다. 현 시간부로 이곳은 군사작전지역입니다. 민간인 분들은 시급히 퇴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전파합니다. 현 시간부로 이곳은 군사작전지역입니다. 민간인 분들은 시급히 퇴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 시간부로 군사작전지역에 퇴거하지 않은 인원은 적으로 간주하고 발포하겠습니다. |
부대마다 다르지만 경계부대 특성상 비슷한 취지에 안내방송을 한다. 특히 해안경계 부대에서는 민폐 낚시꾼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기 때문에 안내방송을 필수로 진행한다.
6. 민간에서
군 시설 외에도 한강철교 등의 주요 철교/교량과 조선/철강/방위산업체/석유/중공업 등의 산업시설, 교도소, 공항, 항만시설, (산불 방지를 위해) 국립공원 길목에도 설치되어 있다. 이들 초소들은 사회복무요원 혹은 자체 인력이 담당하나, 유사시 경찰/군 등의 유관기관과 재해재난 및 적 침투 현황 등을 공유하고 방호훈련을 하는 등 군과 아주 무관하지는 않다.민간에서도 재산이나 안전의 이유로 감시초소를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소방망루, 산불감시초소같은 화재 예방, 수박 서리등을 막기 위한 밭 가운데의 정자/오두막, 해수욕장 안전관리원의 높은 의자 등도 간이 감시초소이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사람이 들어가는 대신 CCTV 등으로 대체되는 추세이나, 안전요원 등의 대처인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여전히 사람이 들어간다.
7. 게임에서
게임의 타워는 설정에 따라 현실의 포탑과 유사할 때도 있지만 감시초소에 더 가까울 때도 있다. 감시초소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경우 공격력이 낮거나 미비하며 시야를 넓게 제공하는 식으로 차별화를 둔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 - 감시초소(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
- 워크래프트 시리즈 - 정찰탑(인간) / 감시탑(오크)
- 배틀렐름 - 감시탑(배틀렐름)
- 붐비치 - 보초탑
8. 여담
- 동작그만에서 등장하는 감시초소는 세트 특성상 나무판자로 되어있다. 출입문이 앞을 향하며 초소 안에 들어가 있지 않는다.
[1] 킵 역시 감시 및 지휘 기능을 위해 성 내에 설치한 탑이라고 할 수 있다.[2] 근대 이전에는 일개 병사가 아무리 강력해도 혼자 침투해서 발휘할 수 있는 살상력에는 한계가 있었고, 실상 그렇게 침투해서 파괴해야 할 목표도 별로 없었다. 한편 현대에는 총기와 폭탄으로 인해 잘 훈련된 특수부대원의 화력이 매우 증대되었다.[3] 아주 불가능하진 않다. 재소자들이 극한의 창의력을 발휘해 사제 무기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화 라스트 캐슬에서는 군 교도소에서 반란을 일으킨 재소자들이 조를 짜서 거대 새총으로 간이 소이탄을 쏘거나 심지어 가스통을 굵은 관에 넣어 어깨에 매고 가스 배출구를 부숴서 로켓포처럼 쏘기도 했다. 물론 설령 그런 일이 벌어진다 해도 교도소 측이 합법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정식 무기에 대적할 바는 되지 못할 것이다.[4] 혹은 교도소 전체를 구조적으로 감시하기 용이한 구조로 만들기도 한다. 파놉티콘이 이러한 구조로 유명한 설계이다.[5] 이 경우 신원 확인과 기록을 위해 인트라넷에 연결되어 있기에 한가한 시기엔 이걸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6] 기관총 진지, 야전 검문소 등.[7] 북한/대남 도발 문서를 봐도 알 수 있듯, 최전방에는 총격과 포격 위험이 늘 도사린다. 역으로 국군측에서 북한 GP 초소를 포격으로 날려버린 적도 있다.[8] 일례로 전시에 상륙전에 집중하는 해병대의 일부 부대도 1970년대에 콘크리트 초소를 만들어 계속 쓰다 사고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