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병대의 전반적인 악폐습에 대한 내용은 대한민국 해병대/악습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대한민국 해병대의 현역/예비역 해병대원들을 비하/멸시할 때 쓰는 명칭.2. 어원
어원은 한국어에서 특정 대상을 멸시, 비하할 때 자주 붙이는 접두어 "개"와 "해병대"의 합성어로 "개 같은 해병대" 혹은 "개만도 못한 해병대" 라는 뜻으로 쓰인다.[1][2] 생각보다 굉장히 오래된 용어로, 1950년대에 휴가 나온 해병들이 하도 술 처먹고 사고를 자주 내며 민폐를 많이 끼쳐서 붙은 별명이다.하지만 해병대에서는 이 표현이 부끄럽다고 여겼는지 어원을 왜곡해서 원래 좋은 뜻의 별명이었다는 다음과 같은 황당한 썰을 만들어서 사용하였는데 그 요지는 6.25 전쟁 중 해병대가 세운 전공(戰功)을 흡족해 한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해병대가 길을 연다고 해서 열 개(開) 자 혹은 '개선 해병대'라고 해서 이길 개(凱) 자를 붙여서 '개병대'라고 지어준 데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귀신 잡는 해병대' 애칭의 마거리트 히긴스 기사 유래설과 같은 해병대 특유의 근거 없는 카더라에 불과하다.
1953년 10월 15일 해병대 제2연대 창설식에서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친필 휘호를 하사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지만[3][4] 그것은 '무적해병'이지 '개병대'가 아니다. '凱병대설'이 처음 언급된 매체는 PC통신 시절의 연재물 '병영일기'의 1998년 출판본인 '너희가 군대를 아느냐'로,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은 표현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정작 6.25 전쟁에 참전하고 그 이승만 대통령 시절인 1950년대에 복무했던 원로 해병들은 멍멍이 개자를 붙인 그 '개병대'가 정확하며 영어 명칭으로 'Dog Marine Corps', 당시 통상 'DMC'로 불렀다고 증언하였다.[5]
해병대의 안 좋은 의미로 살아있는 전설인 전도봉 전 해병대 사령관도 개병대라는 별명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증언하고 있다. 이 쪽도 단순히 술먹고 행패부려서 붙은 별명을 PTSD와 비교하는 오류를 저질렀으나 일단 어원이 개(犬)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고 있다.
전도봉 - "... 병사로 가도 2년 6개월 근무해야 하고, 장교로 가면 해군은 4년인데, 해병대만 유독 3년이었습니다. 그래서 기간이 짧으니까 이왕이면 해병대 가서 군복무를 하겠다고 해병대를 선택했죠. 그런데 저의 어머니가 많이 반대했습니다. 그 때는 어디 해병대를 군대로 생각했습니까? 어머니 말로 “야, 이놈아, 거기는 군대도 아니라카더라. ‘개병대’라 카더라, 근데 네가 거길 왜 갈라카노?” 라고 하셨죠."
질문 - "그 때도 ‘개병대’라는 말이 있었나요? 그 말은 굉장히 비하하고 낮게 보는 표현인데, 그 때 왜 그렇게 불렀나요?"
전도봉 - "그 때 5.16 군사 정변이 일어났고, 선배들은 6.25 전쟁을 치렀는데, 전쟁을 치른 군인들은 돌아왔을 때 상처도 입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하니까 이상한 행동들을 많이 하잖아요. 저 역시 월남전쟁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똑같은 경험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선배들이 그 당시에 보여주었던 이해하지 못할 이상한 전쟁후유증이 국민들에게 개병대로 비춰진 것으로 저는 봅니다."
질문 - "그 때도 ‘개병대’라는 말이 있었나요? 그 말은 굉장히 비하하고 낮게 보는 표현인데, 그 때 왜 그렇게 불렀나요?"
전도봉 - "그 때 5.16 군사 정변이 일어났고, 선배들은 6.25 전쟁을 치렀는데, 전쟁을 치른 군인들은 돌아왔을 때 상처도 입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하니까 이상한 행동들을 많이 하잖아요. 저 역시 월남전쟁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똑같은 경험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선배들이 그 당시에 보여주었던 이해하지 못할 이상한 전쟁후유증이 국민들에게 개병대로 비춰진 것으로 저는 봅니다."
하필 대한민국 해병대 마스코트가 다름아닌 진돗개라서 대한민국 해병대사령부가 이 별명을 공인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농담도 있다.
이 외에도 일부 몰지각한 해병대 출신들이 개같은 성질로 사고를 치거나 사람들을 대할 때 못된 성질머리를 부리는 경향에 빗대서 부르기도 한다.
3. 기타
해병대 말고도 각 군을 가볍게 비하하는 명칭도 있긴 하다. 육군은 땅개, 해군은 물개, 공군은 참새라고 불리고 각 군끼리 이걸로 장난스럽게 까거나 셀프 디스하기도 한다. 다만 타군의 별명들은 각군별로 땅, 바다, 하늘을 나타내는 동물로 별명을 삼은 것일 뿐이라서 크게 나쁜 뜻을 가지고 있지 않는 말장난일 뿐이고 '개병대'처럼 혐오적인 정서가 실린 별명과는 다르다.[6]
북아메리카 샤이엔 인디언의 6개 전사조직 중 하나인 'Hotamétaneo'o'는 영어로 'Dog Soldiers' 혹은 'Dog Men'정도의 의미를 가지는데 한국어로 번역한 서적들에서는 '개병대'로 소개된 경우가 많다. 이들은 미국의 침략에 강하게 저항했기 때문에 인디언 조직 중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편이며 이들의 후예를 소재로 한 영화도 있다. 톰 베린저가 주연한 'Last of the Dogmen'. 한국 개봉명은 '라스트 도그맨'으로 뜻이 약간 달라졌다.
미국 해병대에도 자신들을 '데빌 독'(Devil Dog)으로 칭하는 풍조가 있다. 이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이 1918년의 해병대 병사들을 "Teufel Hunden"(지옥에서 올라온 개)라는 멸칭으로 지칭한 것을 자랑으로 여기기 시작한 것이라지만 해당 명칭은 실제 독일어의 문법에 맞지 않으며 저 명칭대로라면 Teufelshunden이 맞다. 그러나 독일에서 Teufelshunden이란 용어는 사용하지 않으며 독일에서 지옥개에 가장 가까운 용어는 Höllenhund(헬하운드, 케르베로스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독일 자료 중에 'Devil Dog'에 문서도 없고 독일에서 유래되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기 때문에미 미국 해병대의 저 별명이 실제 독일군의 멸칭에서 유래한것이 아니라 마초이즘을 추구하는 미 해병대원들이 스스로 지어낸 명칭으로 보고 있다.#
미국 해병대에 또 하나 비슷한 멸칭인 Jarhead가 있는데 이 쪽은 예전의 미 해병대 머리 모양[7]에서 유래한 단어라서 개병대만큼의 확실한 멸칭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원래 유래와는 무관하게 약간 비하적인 뉘앙스로 사용되고 있다.
4. 관련 문서
- 귀신 잡는 해병대
- 무적해병
- 신화를 남긴 해병대
- 대한민국 해병대/악습/역사 왜곡
- 강화군 해병대 동료 총격 사건 - 그 유명한 빤스런이라는 표현의 시초.
- 가톨릭관동대학교
- 대구 중년부부 살인 사건 - 범인 장재진이 해병대 출신이다.
- 대한민국 국군/문제점
- 대한민국 해병대
- 대한민국 해병대/악습
- 재벌 2세 야구방망이 구타사건 - 범인 최철원이 해병대 출신이다.
- 땅개
- 똥군기
- 물개
- 솔개
- 옹진호 사건
- 우순경 사건 - 범인 우범곤이 해병대 출신이다.
- 저격수해병TV
- 전도봉
- 짭새
- 참새
- 태안 해병대 캠프 사건
- 해병대 공군비행학교 습격사건 - 해병대 소위들이 공군 소위들에게 시비 걸었다가 두들겨 맞았던 것에 대한 앙갚음을 위해 공군들이 자고 있는 새벽에 공군비행학교를 비겁하게 기습했지만 역시나 두들겨맞고 빤스런한 망신스런 사건이다.
- 해병문학
- VDV - 러시아 공수군을 의미하는데 이쪽도 행사날의 민폐와 이빨까기로 악명이 높아 러시아에서 딱 개병대 이미지다. 정작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는 시대에 뒤떨어진 교리로 졸전을 하다 호스토멜 공항 전투와 키이우 공수작전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경호실의 결사항전에 투입된 병력의 대부분을 잃는 전대미문의 피해를 입었고, 오히려 소련 VDV의 영향에서 벗어나 대대적으로 개혁한 우크라이나 공수군(DShV)은 신속대응군으로써 굉장히 선전하고 있다.
- 자헤드 - 어감상 가장 개병대에 부합하는 영단어.
[1] 개에서 유래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한자로 犬兵隊라고 쓰기도 한다.[2] 2010년에는 좆병대라는 단어도 잠깐 반짝했는데 어감이 썩 좋지 않아서인지 사장되었다.[3] 1951년 6월 도솔산 전투 직후 무적해병 휘호를 하사한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4] 이승만 대통령은 명필이라 여기저기 단체서 휘호를 써 달라고 했고, 그래서 무슨 기념식에서 작성한 휘호들이 가치가 낮을 정도로 많이 남아 있다.[5] 물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이 노해병의 블로그에서는 '주인에게 충직하고 의리를 지키는 개'라는 좋은 의미도 일부 담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물론 역사적으로 한국인들이 '개'라는 접두사를 좋은 의미로 단 적은 없으며 특히 개병대란 별명이 생겼던 20세기 중~후반에는 오직 부정적인 멸시의 대상에게만 붙는 별명이었다.[6] 하지만 일부러 '개'가 들어간 동물들만 골라서 썼다는 점에서 그런 의도가 완전히 없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다.[7] 짧게 깎은 까까머리다. 한국 해병대로 치면 '상륙 돌격형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