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20:10:42

개(동음이의어)

유니코드 AC1C
완성형 수록 여부 O
구성 ㄱ+ㅐ
두벌식QWERTY ro
세벌식 최종–QWERTY kr
현행 로마자 표기 Gae
매큔-라이샤워 표기법 Kae|Gae
그 외 표기법 Gai|Gea|Gia 등

1. 순우리말
1.1. 명사
1.1.1. 가축으로 많이 기르는 갯과의 포유류 동물1.1.2. 1.1에 빗대어 표현하는 말
1.1.2.1. 역사적 의미
1.1.3. 윷놀이에서의 개
1.2. 접두사
1.2.1. 식물학
1.3. 접미사
1.3.1. 도구1.3.2. 포구를 뜻하는 옛말
2. 그 외의 용례/한자
2.1. 이외
3. 관련 문서

[clearfix]

1. 순우리말

1.1. 명사

1.1.1. 가축으로 많이 기르는 갯과의 포유류 동물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1.1.2. 1.1에 빗대어 표현하는 말

1.1.2.1. 역사적 의미
한편 말이나 글에서는 부정적 의미로 쓰이는 일도 많다. 거의 전 세계 공통으로 쓰인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선 '개자식', '개새끼', '개수작', '개잡놈' 등이 대표적 쓰여왔으며, 영어권에서는 'Dog Day(무척 더운 날)', 'Dog eats dog(동족상잔)', 'Bitch(암캐)' 등이 쓰여왔다.

삼국시대에도 개는 욕으로 쓰였던 모양이다. 백제의 부흥운동을 이끌었던 복신풍왕이 제거하는 과정에서 복신이 자기를 욕하는 인간을 썩은 개(腐狗)라고 부른다.[2] 이 때문에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불새/태양 편에서는 늑대 머리를 뒤집어 쓴 백제 왕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같이 다니는 노파에게 맨날 구치이누(腐狗)라고 불린다.

심지어는 개와 견줘봐도 비하가 된다. 이걸 이용한 농담으로 개와 사람이 달리기 시합해서 '사람이 지면' 개만도 못한 놈, '사람이 이기면' 개보다 더한 놈, '둘이 비기면' 개 같은 놈 이런 농담도 있다. 여기서 더 진화해서 '개와 싸우지 않으면' 개도 상대 안 하는 놈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래서 한때 1박 2일에 나온 상근이의 1회 출연료가 30만 원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출연료가 30만원 보다 낮은 사람을 개보다 못한 놈이라고 부른다.

아파트 등에서 소음이나 배변 문제로 갈등을 겪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잘못 걸리면 야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하라를 들을 수 있다. 양심 없는 주인은 배변 시에만 남의 마당에 원정시키는 일이 있을 정도이다.

물론 어린아이를 귀엽게 부르는 애칭으로 '똥강아지'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오히려 부정적 단어로서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쪽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영어로 치면 F***ing good 등이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개는 '시체를 먹는 동물'이라고 하여 부정하게 여겼다. 바빌론에서도 개는 이런저런 것을 닥치는 대로 집어먹는 동물이라 하여 극히 부정하게 여긴 관계로 신전에 개가 들어오면 개를 몰아낸 뒤 정화 의식을 거행했다. 이슬람권에서도 개는 잡식성이라 사막에서 기르기 힘들고 무함마드가 반대 세력들에게 쫓겨다니다가 숨었을 때 개가 짖어서 들통난 적이 있다는 일화도 있으며[3], 무함마드가 살던 지역에선 들개들이 사람이나 가축을 해치는 일이 많아서[4] 해로운 동물로 규정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아랍이나 이슬람권에서는 개를 무작정 해롭게 여긴 게 아니며 무엇보다 유목민들에겐 양을 돌보는 개는 귀중한 친구이자 식구였기에 무함마드도 아끼던 고양이 퓌에자와 더불어 아수르라는 목축견도 아끼며 키웠다고 한다.[5]

같은 이슬람권인 튀르키예아제르바이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같은 나라들은 개에 대해서 별다른 거부감이 없고 길거리에선 개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살아가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아랍권에선 여전히 개는 불결한 대상이다. 전 문화부장관 이어령이 쓴 책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 고속버스업체 그레이하운드가 진출했다가 버스에 그려진 개 그림을 지워야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이원복현대문명진단에서도 마약 탐지견조차 거부해서 아랍권에 마약이 많이 들어왔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며, 아랍 지역으로 간 이가 길거리에서 고양이는 지겹게 많이 봐도 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책으로 쓸 정도이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개고기를 옛날에 즐겨 먹었는데 지금도 그 여파로 한국처럼 개고기가 될 놈이라는 말이 욕설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 밑에 있는 사람이나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말로도 쓰인다. 보통 '충견형'으로 불린다.

1.1.3. 윷놀이에서의 개

윷놀이에서 이 2개가 엎어지면 개라고 하며, 을 두 칸 이동시킨다. 1.1에서 말하는 개에서 유래한 것이다. 걸과 함께 가장 흔하게 나오는 결과이다.

1.2. 접두사

크게 세 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1. (일부 명사에 붙어) '야생 상태의' 또는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의 뜻을 더한다.
    파생어: 개차반, 개복숭아 등
  2. (일부 명사에 붙어) '헛된', '쓸데없는'의 뜻을 더한다.
    파생어: 개소리, 개수작 등
  3. (일부 명사나 용언에 붙어) '정도가 심한'의 뜻을 더한다.
    파생어: 개잡놈, 개병신, 개막장 등

접두사로 쓰이는 '개-' 중 1번의 경우 동물 개와는 연관이 없는 접두어이다. 이쪽은 어원상 거짓을 뜻하는 '갖'이 변화한 것이다.[6] 하지만 어감이 비슷해서인지 여기서도 동물 개를 뜻하는 단어로 인식되고 쓰이는 경우가 꽤 많다. 민간어원이 실제 언어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3번 의미의 경우 거짓이라는 뜻과 별 상관이 없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대개 식물 이름에 많이 붙는데, 원판 식물보다 작거나 볼품없거나 허접하게 보이는 식물에게 이름을 지을 때 쓰는 말이다.

세 번째처럼 '너무'의 뜻으로 쓰기도 하는데, 주로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다.[7] 그리고 놀랍게도 표준어이다. 네이버 국어사전 3번 항목 참조. 이쪽은 1번 의미와 달리 동물 개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개꿀맛' 같이 긍정적으로 쓰일 때도 있으나 이는 '심하게 맛있어'처럼 부정적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무척 긍정적인 효과를 야기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는 더욱 강조하고자 거센소리를 넣어 '캐-'라고 쓰는 용례도 꽤 많았다.[8] '개막장' → '캐막장', '개사기' → '캐사기' 등등. 2010년대 이후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2010년대 들어와서 '개-' 접두어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보다 강조의 의미로 쓰이는 때가 더 많다('개쩐다', '개사기' 등) '价(클 개)'를 이용한 드립도 있다고 한다. 귀여운 개를 가리켜 "개귀여워"라는 중의적 표현(무척 귀엽다 vs 개가 귀엽다)이 쓰이기도 한다.

공교롭게도 영어의 idiom중 dog-cheap는 '개+싸다'라고 하여 very cheap indeed를 뜻한다. dog-tired(개+피곤)는 very tired로 풀이된다.

1.2.1. 식물학

'갯'이 붙는 식물도 있는데, 이는 물가나 바닷가를 가리키는 순우리말 '개'가 사이시옷과 함께 붙은 것이다[9]

1.3. 접미사

1.3.1. 도구

동사의 어근 뒤에 붙어 그것을 하는 데에 사용하는 도구를 뜻하는 명사를 만든다. 베개, 뒤집개, 지우개 등.

1.3.2. 포구를 뜻하는 옛말

한자어로는 (개 포)라고 한다. 서릿개(蟠浦, 現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선돌개(立石浦, 現 서울특별시 성동구 응봉동)·두무개(豆毛浦, 現 서울특별시 성동구 옥수동) 등의 지명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2. 그 외의 용례/한자

2.1. 이외

이외에도 다양한 뜻이 있다.
ex) 구개골() 개연(蓋) 개완(蓋)ex) 개괄(槪) 개요(槪) 대개(槪)ex) 개입(介) 매개(介) 소개(介)ex) 개근 (皆) 개기식(皆) 개골산(皆)

3. 관련 문서



[1] 참고로 개차반, 개소리, 개잡놈 등은 실제 개랑은 관련 없는 파생어다. 반면 개새끼는 실제 개가 맞다. 아니라는 주장이 있지만, 국립국어원 측에서 제시한 증거가 너무 완벽해서 이설에 불과하다. 참고로 개판 5분 전 할때 개판은 열 개(開)다.[2] 일본서기 덴지 2년(서기663년) 6월조. “백제왕 풍장이 복신의 모반할 마음을 의심하여 가죽끈으로 손바닥을 꿰어 결박하였다. 그러나 풍장은 자기로서는 처단하지 못하고 망설이다가 신하들에게 “복신의 죄는 이미 이와 같다. 참할 것인가, 않을 것인가?”하고 물었다. 달솔 덕집득은 “이와 같은 악역자를 방치하여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니 복신은 집득에게 침을 뱉고 “이 썩은 개 못난 노예(腐狗癡奴)같은 놈아.”하고 말하니 왕은 건아를 소집하여 복신의 목을 베고 소금에 절였다.[3] 단 이 일화는 일화에 따라 동물이 다르다. 이를테면 인도네시아에선 도마뱀이 울어서 무함마드가 들켰다는 이야기가 있어 도마뱀을 싫어하는 이도 있다.[4] 지금도 아랍권 여러 지역에서 들개들이 사람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아예 베두인을 고용하여 낙타를 타고 다니면서 들개들을 무작정 쏴 죽이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걸 결사 반대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브리지트 바르도이다.[5] 아프간 하운드 같은 품종도 아랍 왕족들이 아끼던 고급 개이다.[6] 참고: 이탁(1967), ‘국어 어원풀이의 일단’, “한글” 140 #[7] 원래 '너무'라는 표현도 부정적으로만 쓰였다.[8] 이 쪽은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어원이다. 누군가가 그라나도의 운영자 김학규를 놀리고자 '김하큐 캐병진'이란 캐릭터를 만들어 스크린샷을 올린 데에서 나온 말이다. '병진'도 같은 스크린샷에서 나온 말이다.[9] 浦의 훈이 '개'이다[10] 단 介는 본래 “끼다”의 의미이다[11] 이 한자는 앞서 나온 個와 다른 한자이나 뜻이 같다.[12] 이 한자도 앞서 나온 蓋와 다른 한자이나 뜻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