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3자매(못말리는 3공주)에서 나오는 토끼에 대한 내용은 몹시(우리집 3자매)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한국어로 정도를 나타내는 표현은 여러 가지 있다.보통 무언가가 어느 수준을 넘어선 경우에 '너무 좋다', "너무 크다", "너무 적다", "몹시 덥다", "매우 귀엽다"처럼 쓰인다.
2015년에 국립국어원에서 '너무'의 뜻만 바꾸었기에 '몹시'와 '무지'는 여전히 부정적인 경우에만 쓸 수 있다. 대신 '너무'에는 여전히 정도를 넘어섰단 의미가 들어가 있는데, 이것으로 부정적 단어와 잘 어울리는 걸 설명할 수 있다. 같거나 비슷한 뜻의 접두사 '개-'를 쓰기도 한다.
2. 목록
참고
3. 틀리기 쉬운 표현
'대략'은 이때는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때문에 뜻이 와전된 사례.정도 표현을 부사어로 바꾸는 접미사 관련 내용은 '-이'와 '-히'의 구별 문서로.
3.1. 부정적인 말에만 쓸 수 있는 표현: 개-
접두사 '개-'는 일부 명사에만 쓸 수 있지만 요즘에는 정도 표현보다는 강조 표현으로, 품사를 가리지 않는 경향이 많다. 해당 문서의 해당 문단 참고.3.2. 한 가지에만 쓸 수 있는 표현: 가장, 제일, 최-(최고, 최하 등)
여럿 가운데 어느 것보다 정도가 높거나 세거나 반대로 낮거나 여림을 이르는 말로,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 "최악의 제품 Top 10" 같은 말은 쓸 수 없는 말이다. 영어 번역과 관련 있으므로 번역체 문장/영어 문서 참고.3.3. 수를 나타내는 말에만 쓸 수 있는 표현: 무려
무려 문서 참고. 같은 뜻의 단어는 '자그마치'.3.4. 정도를 나타내지 않는 표현: 완전, 정말, 진짜
'완전'은 필요한 것이 모두 갖추어져 모자람이나 흠이 없는 상태를 일컫는 명사(完全)이고, '정말'은 "거짓이 없이 말 그대로임. 또는 그런 말."이라는 뜻이다. '완전'은 신화의 전진이 정도를 나타내는 말로 쓰다가 정착한 것이라고 하는데,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기에 "나 완전 잘 하지?"같이 부사로 쓰는 것은 그른 표현이고, "나 아주 잘 하지?"와 같이 바꾸어야 한다(#1, #2).[1] 또한 '정말 사랑해.'는 아주 사랑한다는 뜻이 아니라 거짓 없이 사랑한다는 뜻이다.4. 특이 사례: 너무
위의 단어들과 다르게 올바른 표현으로 바뀐 사례이다.4.1. 의미 변경 전
2015년 6월 14일까지, '너무'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는 뜻으로, "너무 좋다."[2]와 "너무 마음에 든다."는 사용할 수 없는 말이었고, 존나처럼 오직 부정적인 문구에만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속담을 예로서 들면, "너무 뻗은 팔은 어깨로 찢긴다."처럼. 긍정적인 경우에는 "매우", "무척", "아주" 같은 말을 사용하여 "아주 좋다", "매우 기쁘다.", "무척 귀엽다" 등으로 바꾸는 것이 옳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를 긍정적 표현으로도 쓴 것은 적어도 18세기 후반부터이며, 현대 언중들도 보통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몹시'와 마찬가지로 '너무'란 표현을 즐겨 사용하곤 했다. 당시에 각종 매체에서 '너무'를 잘못된 용례로 남발하면서 확산된 경향이 있으며, 한국어로 발매된 소설이나 한국어로 더빙된 애니메이션 같은 각종 창작물로도 '너무'나 '몹시'를 그냥 사용한 걸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너무하다'는 부정적인 문구에만 사용하였다. 반대로 하도 주의한 나머지 '너무'나 '무지'를 쓰는 것이 자연스러운 부정적인 표현의 문장에조차 억지로 '아주'를 쓰는 경우가 꽤 있었다. 특히 방송 자막과 같은 곳에서 이 같은 '아주'의 부자연스러운 용법이 자주 관찰되었다. 또, '너무'의 잘못된 사용을 안 뒤로 그 단어가 이미 다른 모든 단어를 몰아낸 사람의 머릿속에서는 그저 TV 등에서 잘못 교정된 자막으로 자주 쓰인 '정말' 하나밖에 없어 아무 데나 '정말'을 갖다 붙이기도 했다. 이 역시 의사/감정이 잘못 전달되기도 했다.이에는 "너무 좋아서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너무 고마워서 미안할 지경이다.", "너 대신 죽어도 좋을 정도로 몹시 사랑한다."처럼, 어떤 긍정적인 것이 지나칠 정도로 많거나 센 상태를 과장하여 표현하는 문장의 일부가 잘려나가 축약되고 관용화되어 자리잡은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4.2. 의미 변경 후
국립국어원에서 '너무'의 뜻을 언중들의 현실 언어생활에서의 사용을 감안해 2015년 6월 15일에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로."로 변경했고, 이를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반영했다. 이에 따라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처럼 '너무'는 긍정적인 서술어와 함께 사용되는 표현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4] 다만, '너무'만 바뀌었기에 '너무하다'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에만 쓸 수 있다.# 참고
한편, '너무'의 어원은 '넘다'의 어간 '넘-'에 부사 파생 접사 '-오/우'가 결합한 것이라는데, 이게 사실이면 '너무'의 용례는 제자리로 돌아간 셈이다. 비슷하게 생성된 부사는 '자주(잦다)', '매우(맵다)'가 있다. 또한 '무지' 등을 긍정적 상황에도 쓸 수 있다는, 위에 후술된 내용대로는 \'너무'는 개정 전에도 긍정적인 서술어와 함께 사용할 수도 있었는데 뜻풀이만 바뀐 것이다.[5]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사용해도 무방한 것은 아니다. 2000년대에 인터넷에 이러한 '너무'의 남용을 다룬 짧은 풍자가 있었다. 겨울날 민박에 든 손님이 방바닥을 만져 보고는 "방이 너무 뜨거워요."라고 말해서 집주인이 온도를 낮추었는데 알고 보니 손님의 의도는 뜨거워서 좋다는 의미였던 것. 그 손님은 밤새 벌벌 떨면서 잤다고. 그나마 이런 경우는 그때의 상황(추운 날씨) 및 감정 표현(얼굴 표정과 몸짓)으로 의미가 전달되겠지만, 비언어적 표현이 잘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차가 너무 빨라요."라고 말하면 빨리 가서 좋다는 뜻이라 해도 위험하거나 무섭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러니 예시의 문장에서는 '너무'를 빼도 부정적 의미로 알아들을 가능성이 크다. '뜨겁다', '빠르다', '크다', '작다' 등등의 표현은 그 자체에 호오의 감정이 없기 때문. 그리고 만약 뜨거운게 마음에 들었더라면 처음부터 뜨겁다고 굳이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뜨거워서 좋다' 같은 표현이면 모를까.
'너무'가 너무 창궐하다 보니 '매우', '아주', '무척' 등등 다른 많은 표현의 사용 빈도가 줄어들기도 했다. 2016년쯤에는 접두사 '개-'가 창궐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5. 관련 문서
[1] '완전' 앞에 '불'을 붙이거나 '완전'과 비슷한 뜻의 '완벽'을 대입해 보면 왜 그른 표현인지 알 수 있다. ex) '나 완벽 잘하지?', '나 그거 완벽 좋아.', '불완전 대단해.'[2] 물론 이 어구가 부정적 의미를 내포할 때는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성능이 너무 좋아서 되려 사람들을 나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처럼.[3] 부사다 보니 이렇게 남발해도 어법상 문제가 없다.[4] '짜장면'의 표준어 인정 건과 더불어서, 이 변경은 언어의 특성인 '언어의 사회성'과 '언어의 역사성'을 잘 나타내 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너무'의 뜻은 확대된 것이다.[5] 너무(개정 전):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 무지: 보통보다 훨씬 정도에 지나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