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으로 함대공 미사일에 기반한 새로운 단거리 대공방어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1972년 독일이 개발을 시작했고, 이후 덴마크 해군까지 참여하였다.
덴마크는 개발을 포기하고 미국이 끼어들면서 레이시온사가 개발에 합류하였다. 미해군은 레이시온사를 통해서 새로운 경량 CIWS는 다목표와의 교전능력을 가지며, 초탄 요격이 실패한다 해도 다른 목표를 노릴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기술 부족으로 개발은 상당한 난항을 겪게 된다.
여러 어려움을 딛고 1987년 생산이 결정된다. 1992년 목표 대함미사일의 레이더에서 방사되는 전파를 추적하여 요격하는 RIM-116A Block 0이 개발된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RIM-116B block 1으로 개량된다. IR 화상유도를 채용해, 수색범위를 늘리고 레이더 전파를 발산하지 않는 물체에 대해서도 대응이 가능해졌다.
현재 RAM은 개발에 참여한 독일 해군과 미 해군이 사용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해군에서도 사용 중이다. 또한, 일본 해상자위대에서도 파생형인 Sea-RAM을 도입하였다.[4]
RAM은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의 MK-112 고체추진모터와 레이저 근접신관 그리고 WDU-17B 파편탄두를 스팅어 대공 미사일의 시커부분과 조합하여 만들었다. 미사일에는 패시브 레이더 유도 안테나가 2개 장착되어있다.
RAM은 Rolling Airframe Missile의 약자다. 미사일이 회전하면서 날아간다는 뜻이다. 스팅어 지대공미사일이나 우리나라의 신궁같은 소형 미사일도 회전하면서 날아간다. 이는 강선포의 안정성과 같은 이유에서라기보다는, 조종면의 작동장치를 경량화하기 위해서다. 쉽게 말하자면 회전하면서 날개를 펼친다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 공짜로 펼쳐지지는 않으니까. 보통 상하, 좌우로 움직이려면 최소한 두 쌍의 조종면이 십자가 형태로 배치되어야 하지만, 일정속도로 회전하는 미사일에서는 움직이려는 방향으로 조종면이 놓이는 타이밍에 맞춰서 조종면을 움직였다가 제자리로 돌아왔다를 반복하여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5]
RAM의 발사방식은 모함의 표적획득 정보를 받고 MK49 발사대가 표적이 있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 다음에 발사가 이루어지고 레이더 유도 안테나가 적이 발산하는 레이더 신호를 역추적하고, 발사된 미사일은 적외선 시커를 통해 적의 목표를 한번더 확인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런 방식은 적 미사일에 대한 요격실패나, 파괴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이고, 파괴나 실패가 확인될 경우 다른 목표를 찾는 마치 팰렁스 CIWS와 같은 피드백 제어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발사대는 Sea-sparrow의 발사대를 사용하는 등 여러 가지가 연구되었다. MK49 21연장 발사대형과 Sea-RAM만 실용화되었다.
대한민국 해군에서는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독도급 강습상륙함 1번함인 독도함, 세종대왕급 구축함, 인천급 호위함에 장착되었다. 2005년부터 미국정부로부터 Mk44 GMRP(Guided Missle Round Pack)을 수입한다. FFX batch-2인 대구급 호위함부터는 국산 함대공 미사일인 해궁 도입이 결정된다. 한국 해군이 RAM을 추가 도입하지는 않으리라 보인다. 다만 기존 장비 업그레이드는 이뤄질 수도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데, 2001년경 울산급 호위함의 성능 개량 방안으로 부포[6] 하나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RAM을 장착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다.
RAM에 Mk44 적외선 시커를 장착하면서 적 미사일뿐만아니라, 적 공중세력에 대한 견제, 심지어는 대함공격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적 전투함이 9km~12km까지 근접할 일은 드물긴 하다. 대신 근접한 적의 자살보트에 유용하다.
현재 Mk49 발사대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라이센스 생산되며, LIG넥스원에서 추가적으로 미사일을 라이센스 생산할 예정이다.
CIWS답게 대함 공격능력도 있다. Block 2부터는 카나드가 추가되어 기동성을 높이면서 최신 초음속 대함 유도탄에 대한 요격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개발이 완료되어 배치된 상태다.
Sea-RAM은 RAM의 파생형이다. 팰렁스1B CIWS의 KU 밴드 탐색 레이더와 개량형 RIM-116 미사일을 통합했다. 모함의 표적획득능력에 의존하는 기존 RAM과 달리 모함에 대공수색레이더가 없거나 동시교전능력이 낮아도 설치와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의 팰렁스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마운트를 사용하기에 팰렁스가 있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 다만 미사일의 수는 21발에서 11발로 크게 줄었다.
팰렁스와 동일하게 KU밴드 레이더와 적외선 카메라로 목표를 추적한다.
이 Sea-RAM은 USS Independence(LCS-2)에 최초로 장착되었다. 이후 일본도 도입했다.
2024년 2월, 아스피데스 작전에 투입된 작센급 호위함 "헤센"에 장착된 RIM-116 RAM이 후티 드론을 1대 격추하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가격 대 성능비인데, RAM은 한 발당 높게 잡으면 가격이 90만 달러에 육박하며한발 쏠 때마다 서울 아파트 한 채 날아간다.동맹국이라 적게 냈다고 치더라도 한 발당 수십만 달러이다. 반면 후티 반군은 오토바이 엔진 따위 말 같지도 않은 것을 다는데, 싸구려 오토바이는 신품이 250만원에 불과하므로... 그렇게 정밀하지 않더라도 호위함대 근처에 접근만 하더라도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무조건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손해가 막심하다. 이는 현대 함대방공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가성비가 너무나 꾸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재고가 넘쳐나는 히드라 70 무유도 로켓에 유도장치를 달아서 게릴라전 방공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가격이 1/3, 재장전 시간도 1/3으로 줄어 대단히 가성비가 향상되지만, 문제는 어이없게도 함선에서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대잠헬기나 FA-18에서 발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히 호넷은 에바이고 각 함선의 대잠헬기들이 수고로워질 것이다. 무유도로켓이 기반이니만큼 진짜 탑건에서 상대기를 역동적으로 끈질기게 붙들고 늘어지는 공대공미사일만큼의 고기동성이나 뭐 정확성 같은 것은 거의 기대할 수 없지만 후티반군의 오토바이드론 같은 쓰레기들 역시 마찬가지로 회피기동 같은걸 하지 않고 죽어주기 때문에 대충 맞히면 그만이다.
[1] 출처: #[2] 해당 영상은 샌 안토니오급 수송상륙함 LPD-18 뉴올리언스에서 발사되는 모습.[3] 이 때문에 한 때 20mm를 사용하는 팰렁스보다 30mm를 사용하는 골키퍼 CIWS가 더 효과적으로 방어할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4] 일본의 신형 호위함에도 탑재 된다. 자세한 건 해상자위대 참조.[5] 미사일처럼 길쭉한 물체는 포탄처럼 회전을 통하여 안정화시키기 어렵다. 철갑탄의 길이가 길어짐에 따라 강선을 통한 안정을 포기하고 꼬리날개를 단 것도 이 때문이다. 소형 미사일이라면 회전을 통한 안정을 할 수 있지만, 큰 미사일은 카나드라는 날개를 통하여 유도한다.[6] 에머슨 30mm 쌍열포 혹은 오토브레다 40mm 70구경장 쌍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