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 SETI(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프로그램.외계 지적 생명체(=외계인)가 있다면 지적 생명체는 전파를 사용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우주에서 오는 전파를 수신해 분석하여 외계인의 존재를 찾기 위해 설립된 계획이다.
계획 자체는 이미 1896년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가 외우주의 전파를 수신해 분석하면 외계문명의 존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 바가 있었다. 그 후로 몇 가지 시도된 적은 있었지만 대개 기술적인 문제로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다가, 1960년 코넬 대학교의 '오즈마 계획(Ozma Project)'이 현대 SETI의 시작을 끊었다. 당시는 냉전 시대였기 때문에 소련에서도 SETI 프로그램을 계획했었고,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SETI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미국행성학회를 설립했다. 나중에는 NASA에서 주도하여 프로그램을 이어갔지만 결국 아무 성과가 없자 1993년 미국 의회에서 세금 낭비라는 이유로 프로젝트를 중단하였다가 현재는 민간에서 후원을 받아 SETI 연구소라는 비영리 단체에서 연구를 지속중이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현재 SETI@home의 형식으로 시작된 건 1999년의 일이다.
문제는 이 전파를 수신하고 분석하는 단계였는데 서버를 개설하기엔 돈이 엄청나게 많이 깨지는 문제가 있어 개발된 것이 그리드 컴퓨팅 혹은 자원 컴퓨팅이고, 여기에 사용된 것이 SETI@Home이란 프로그램이다. 그 후에 이 프로그램을 개량하면서 다른 프로젝트도 집어넣을 수 있게 만든 것이 BOINC이다. SETI@Home 프로젝트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SETI 홈페이지에서 계정을 만들고 각 플랫폼(OS)별로 BOINC를 다운 받고 설치하면 된다.
현재 SETI@Home 버전은 V8로 2016년 1월 1일 업데이트 되었으며 기존 버전에 비하여 가우시안 검색 정확도를 높혔다고 한다. GPU(AMD,NVIDIA,Intel) 연산을 지원 하는데 CPU 연산보다 매우 빠르므로 크레딧을 빠른 속도로 쌓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 안드로이드용 BOINC앱도 존재한다.
UC 버클리는 20년간 충분한 데이터들이 해석되었고 이제 해석된 데이터를 검토하여 결론을 내릴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여 프로젝트는 잠시 휴식에 들어간다고 한다. 클라이언트가 깔린 PC의 사용자가 원할 경우 아직 진행중인 다른 프로젝트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것이 가능하다. 해석원출처
SETI가 만들어질 때만 하더라도 외계생명체 탐사는 학계의 비주류였기 때문에 단체를 만들어 연구했으나, 현재는 주류 중 주류가 되어 오히려 SETI의 무게감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2. 성과?
2.1. WOW 시그널
위 사진은 전파의 세기 기록지로, 세로 방향은 위에서 아래로 시간의 경과, 가로 방향은 서로 다른 주파수대를 나타낸다. 숫자들은 해당 주파수대의 세기를 의미하는데, 1~9까지 표시된 후, 10부터는 알파벳으로 표시한다. 괜히 놀랍다고 하는 게 아니다.
이게 성과가 있었느냐... 하면, 있긴 있었다. 1977년 8월 15일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진이 궁수자리[1]에서부터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전파망원경 '빅 이어'를 통해 수신된 비정상적인 강한 전파를 72초 동안이나 잡았던 것. 또, 10kHz 이하의 매우 좁은 주파수 폭을 가진 전파였다고 한다.
이 전파가 잡히고 난 후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 연구진은 "와우!(WOW!)" 하고 옆에다가 코멘트를 남겼고, 이것은 현재 "와우! 시그널(WOW! Signal)" 로 불리며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영어 숫자 코드 6EQUJ5는 GTA5의 이스터 에그이기도 하다.
2.1.1. 논란
다만 이 72초 이후에는 다시는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이게 진짜 외계의 신호인지에 대해서는 약간 이견이 있다. 처음에, 이 문서에는 중성자별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나 해당 신호가 온 위치에는 중성자별이 없어 가능성이 없고, 또한 해당 신호는 수소 원자의 신호와 동일한데 이 신호는 천문학계에서만 사용가능하므로 여전히 미스테리이다.이 신호에 대해 한 과학자 그룹은 40년 만에 혜성 둘러싼 수소구름에서 나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여러 조사를 통해 검증한 결과 혜성으로부터 온 1420MHz대의 전파가 감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 그러나 이 가설은 발표 이후 강한 비판에 직면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WoW신호의 발생 당시 226P/피고트-리니어-코왈스키 혜성과 적위(declination)는 비슷하지만 적경(ascension)은 1시간 이상 차이가 났으며 또 다른 혜성인 P/2008 Y2와는 적위는 3도, 적경은 47분가량 떨어져 있어 위치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혜성의 주파수를 언급하지 않아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 근거다.
참고로, 해당 신호가 온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인류가 발견한 것 중에는 고래자리 타우이다.
인터넷에 흔히 '와우 시그널'의 소리라고 떠돌고 있는 영상인데, 이 영상은 가짜다. 누군가 고의적으로 한 것이다. 경찰의 무전소리를 15배 감속시키고 영상을 올린 것이 인터넷에 퍼진 것으로 추측된다. 애초에 이 신호를 수신받은 빅이어 전파 관측소에서도 이 영상은 가짜라고 간접적으로 해명[2]한 바가 있다.
마그네타가 이런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 돌고래 실험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외계인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당시 지구에 사는 지적생명체라는 주장이 있던 돌고래와 의사소통을 하려던 시도가 1963년에 있었는데, 성과를 위해 연구 중이던 돌고래 피터에게 LSD를 주사해 동물학대 논란이 있었고, 해당 프로젝트가 1966년 폐기된 후 콘크리트 수족관에 갇히게 된 피터가 자살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해당 내용은 국내에서 유머글로 돌아다녔고, 2020년 11월 1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이 부분을 다뤘다.3. 여담
칼 세이건은 이 SETI 계획을 아이디어 삼아서 외계생명체와의 만남을 그린 소설 콘택트를 집필했다. 이 작품은 1997년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매튜 매커너히, 조디 포스터 주연으로 영화화도 되었다.외계인 흔적을 확인하는 러시아 전파 망원경이 예사롭지 않은 신호를 포착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2016년 8월 29일(현지시간) 보도했는데#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소속으로 젤렌축스카야 천문대에 있는 전파망원경 라탄-600은 2015년 5월 15일 헤라클레스 별자리에 있는 HD 164595에서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강한 신호'를 받았다고 한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는 SETI 프로젝트에도 신호에 관해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천문학자들은 이 신호가 외계 생명체가 보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1년 동안 신호를 분석해왔다고 한다. 신호의 존재는 지난 1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다가 2016년 8월 27일 열린 외계 생물체에 관한 회의에서 한 이탈리아 과학자가 처음 언급하면서 알려졌다. 다만, 이 신호는 차후 조사에서 인공위성에 의한 신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시리즈에서 문명 1부터 문명 3에 이르기까지 불가사의로 등장했다. 효과는 작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과학을 대량으로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었으며, 문명 4부터는 삭제되었다.
온라인 RPS 하운즈의 배경이야기도 이 프로젝트에서 시작된다.
인디펜던스 데이 등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는 시설(미국 뉴멕시코 주의 전파 망원경 시설인 VLA)이기도 하다.
2021년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쏘아올리면 NASA는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 행성들의 대기 분석을 하여 외계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해볼 예정이다. SETI와는 다르게 행성의 대기 구성에 변화를 줄 정도로만 생명체가 번성하면 외계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지구에서 생명체가 번성한지 수억~수십억 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SETI 같은 기존의 방법에 비하여 외계생명체의 발견 확률을 수천~수만 배 올릴 수 있다. 이 방법으로는 외계생명체의 지능이 얼마나 발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외계 행성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SETI 프로그램 또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6월 18일 SETI의 이사이자 파키스탄의 재벌인 샤자다 다우드가 타이타닉호 관광 잠수정 사고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