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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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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토론토 블루제이스 VS 텍사스 레인저스
2.1. 1차전2.2. 2차전2.3. 3차전2.4. 총평
3. 보스턴 레드삭스 VS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3.1. 1차전3.2. 2차전3.3. 3차전3.4.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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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0월 4일(한국날짜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와일드카드 매치에서 토론토가 엔카나시온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하며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막차에 탑승하면서 텍사스 레인저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디비전 시리즈에 이름을 올린다. 아메리칸 리그 전체 승률 1위 텍사스는 토론토와 맞붙으며 2015년의 리벤지 매치가 확정됐고, 보스턴과 클리블랜드는 2007년 ALCS 이후 9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만나 격돌한다.

2. 토론토 블루제이스 VS 텍사스 레인저스

파일:external/pbs.twimg.com/CioGNehUkAAASc2.jpg

2015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호세 바티스타의 배트플립과 2016 시즌 원펀맨플립마스터의 주먹다짐으로 인한 벤치 클리어링 등으로 악연을 맺은 두 팀이 2년 연속 디비전 시리즈에서 격돌한다.

양쪽 모두 서로에게 이길 이유는 충분히 넘치기에 경기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흥미를 주는 매치. 특히 이번 시리즈는 텍사스가 홈그라운드 잇점을 갖고 치르는 경기여서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더구나 바티스타와 오도어 사이에 일어난 주먹다짐과 이로 인해 촉발된 벤치 클리어링 역시 이번 시리즈를 한껏 달아오르게 하는 요소이다. 여기에 바티스타가 지난해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보여줬던 그 도도한 배트플립까지, 그야말로 알링턴의 수만명의 팬들에게 토론토는 찍혔기 때문에 엄청난 야유가 쏟아질 것은 당연지사. 여기에 양팀 선수들간의 감정싸움도 볼만한 볼거리가 될 것이다. 오죽하면 현지 스포츠 전문채널들이 "보고싶은 경기" 1순위로 꼽았겠는가?

무엇보다 텍사스는 그야말로 "우린 정말 억울하게 졌다"고 느낄만한게 첫 두 경기를 다 잡아놓고도 나머지 3경기를 내줬고 무엇보다 지난해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완전히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바람에 실책을 연거푸 일으켰기도 했고 무엇보다 터져야 될 타자들이 침묵하고 있었던 탓에 그야말로 당하고 말았다. 과연 이번 시리즈에서 텍사스가 복수에 성공할지 아니면 신용불량자로 다시 전락할지는 봐야 알 것 같다.

경기외적으로 본다면 2016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일어났던 관중들의 이물질 투척사고로 인해 3,4차전이 열리는 로저스 센터에는 맥주캔이나 병같은 물건들이 반입금지령이 내렸다. 심심찮게 과격성을 띄는 토론토 아재들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여담으로 엠스플에서는 약을 거하게 빨고 중계방송 예고를 바티스타와 오도어의 복싱 타이틀매치마냥 편집했다.

2.1. 1차전

경기전망: 공교롭게도 지난해 5차전 이후 첫 대결을 펼치는 콜 해멀스, 어이없는 패배, 여기에 지난해의 그 치욕의 앙갚음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강했던 멕시칸,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1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2016년 10월 6일 글로브 라이프 파크 인 알링턴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TOR 마르코 에스트라다 0 0 5 2 0 0 0 0 3 10 13 0
TEX 콜 해멀스 0 0 0 0 0 0 0 0 1 1 4 1
승: 마르코 에스트라다(1-0) 패: 콜 해멀스(0-1)
홈런: 멜빈 업튼 Jr. (4회 1점), 호세 바티스타(9회 3점, TOR)

3회초에 도날슨의 적시 2루타, 바티스타의 좌전 적시 1루타로 2점을 냈고 톨로워츠키가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기록하면서 초반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회초에 멜빈 업튼 주니어의 솔로포, 트래비스의 실책 출루와 포일, 도날슨의 적시타로 7대0 쐐기를 박게 되었다. 9회초에 바티스타가 쓰리런 홈런을 기록하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리게 되었다.[1] 9회말에 선두타자 앤드루스가 3루타를 기록하고 추신수가 1루 땅볼을 기록하며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지난대회의 재판이라고 할 만큼 텍사스로서는 졸전이었다. 특히 위의 스코어보드를 보면 알겠지만 1차전에서 텍사스가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친 안타가 고작 4개다! 작년의 디비전 시리즈의 역스윕 역시 타격의 빈곤으로 인한 것이 그 원인이었는데 전혀 학습효과가 없다. 게다가 에이스가 무너져 버리는 바람에 마운드의 붕괴마저 고민해야 할 처지다. 여기에 더 무서운 건 토론토의 핵심타자들인 툴로위츠키와 바티스타가 또다시 토론토의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2.2. 2차전

2016년 10월 7일 글로브 라이프 파크 인 알링턴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TOR J.A. 햅 0 2 0 0 3 0 0 0 0 5 6 0
TEX 다르빗슈 유 0 0 0 1 0 0 0 2 0 3 13 0
승: J. A. 햅(1-0, 1.80), 패: 다르빗슈 유(0-1, 9.00) 세: 오수나(1)
홈런: 툴로위츠키(2회 2점), 케빈 필러(5회 1점), 카레라(5회 1점), 엔카나시온(5회 1점, TOR)

토론토의 선발 J. A. 햅은 5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도 1실점만 하며 잘 막아낸 반면, 텍사스 선발 다르빗슈 유는 ML 데뷔 후 첫 4피홈런 경기를 하며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수비시프트 등으로 랠리가 나오기 힘들어진 현대야구에서 장타의 가치가 증명되는 듯한 경기양상.

텍사스는 이후 7회말 데스먼드의 2루타로 만든 1사 3루 추격 기회에서 데스먼드가 홈에서 아웃되며 허무하게 추가득점 기회와 비디오 챌린지 기회까지 놓친다. 이후 8회말 2안타 1볼넷을 묶어 2득점하며 2점차까지 추격하지만 거기까지. 오수나가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토론토는 적지에서의 2연전 스윕에 성공한다.

텍사스는 토론토의 2배가 넘는 안타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장타력과 집중력 부재로 아쉬운 패배가 되고 말았다. 차라리 공갈포 프린스 필더가 그리웠던 경기. 만약 텍사스가 ALCS 진출에 실패한다면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가 될 듯.

2.3. 3차전

2016년 10월 9일 로저스 센터
선발 1 2 3 4 5 6 7 8 9 10 R H E
TEX' 콜비 루이스 1 0 1 2 0 2 0 0 0 0 6 4 1
TOR 애런 산체스 3 0 2 0 0 1 0 0 0 1X 7 10 0

패인: 작년에 비해 발전한 줄 알았던 베니스터 감독의 경기운용[2]에 다시끔 의문이 제기되었고, 중심타선은 영웅스윙에 취해 삼진만 겁나게 적립했고, 가을 벨트란은 더이상 힘을 쓰지 못하는 지명타자였다. 콜비 루이스는 1회에만 엔카나시온에게 투런포, 포수 마틴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3실점, 도날슨에겐 2루타를 포함 3출루를 허용하면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중심타선에게 두드려 맞은 텍사스와는 달리 토론토는 하위타선에게 실점을 내준 대신 벨트란의 진루타를 제외하고는 경기 내내 무안타로 완전히 틀어막았다. [3]

그리고 10회말, 6:6 타이를 이루는 시점에서 마틴의 유격수 땅볼때 오도어의 악송구로 2루에 있던 도날슨이 홈을 밟으면서 경기가 종료되었다.

베니스터 감독은 챌린지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토론토가 스윕을 거두면서 끝났다[4].

2.4. 총평

파일:죽빵매치.jpg

쉽게 말해서, 텍사스 투수진의 토론토 중심타선 공략은 완전히 실패로 끝났고, 반대로 토론토는 매우 효율적으로 막아냈던 것이 승부처였다. 토론토의 경우 1~3차전을 모두 합산해 테이블 세터진부터 하위타선까지 골고루 점수를 얻은 반면에 텍사스는 중심타선이 심각할 정도로 부진했다는 점이 크다. 베니스터의 경기운용 또한 비판을 받고 있는데, 특히 3차전에서 이해할 수 없는 마자라와 호잉의 교체[5][6]는 현지에서도 상당히 논란거리 중 하나이다. 다만 추신수 팬들의 주장과는 다르게 호잉이 들어온 것 자체가 논란이 된 거였지 추신수를 쓰지 않아서 논란이 일어난 건 아니다. 1차전에서 추신수가 3타수 2삼진을 기록하며 1경기만에 WPA 음수를 기록했기 때문. 배니스터 감독의 잘못이라면 쓰지도 않을 거고, 실제로도 바닥 수준의 기량을 보여줘서 쓸 수도 없었던 추신수를 엔트리에 포함시킨 것 정도가 되겠다.

토론토는 3차전을 제외하고 투수진이 효율적으로 텍사스 타선을 틀어막았고, 툴로위츠키와 도날슨이 버티고 있는 내야진의 수비와 클러치 히팅을 꾸준히 적립한 엔카나시온과 바티스타, 그리고 하위타선의 필라와 카레라의 강공이 텍사스에 제대로 먹히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고, 선발진에서는 햅과 에스트라다가 난공불락 그 자체를 보여주었다.

3. 보스턴 레드삭스 VS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텍사스와 토론토의 악연과 비교하면 라이벌리 구도가 약하지만 오랫동안 가을야구와 인연이 없던 클리블랜드[7]와 3년만에 다시금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보스턴이니만큼 이쪽도 서로 물러설 이유가 없다. 특히 인디언스로서는 9년전 2007 ALCS에서 레드삭스에게 3승 1패로 앞서며 월드시리즈를 코앞에 뒀으나 거짓말처럼 3연패를 당해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렸기에 더더욱 이를 갈고 있을 듯.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시즌 후반 선발진 전력이 타격을 입어 3선발로 포스트 시즌을 꾸리는 걸 염두에 뒀을 정도라 장기적으로는 보스턴에게 조금 더 유리하다는 전망.

밤비노의 저주를 깬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현재 클리블랜드의 감독을 맡고 있으며, 2007, 2013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던 코코 크리스프마이크 나폴리도 현재 클리블랜드 소속인것이 흥미요소.

텍사스와 토론토의 경기를 토론토가 스윕으로 3차전까지 가져갔기에 이기는 팀은 토론토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를 펼친다.

3.1. 1차전

2016년 10월 6일 프로그레시브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OS 릭 포셀로 1 0 1 0 1 0 0 1 0 4 10 0
CLE 트레버 바우어 0 1 3 0 1 0 0 0 - 5 10 0
승: 앤드류 밀러(1-0) 패: 릭 포셀로(0-1) 세: 코디 알렌(1) 홀드: 브라이언 쇼(1)
홈런: 베닌텐디(3회 1점), 샌디 레온(5회 1점), 홀트(8회 1점, BOS)
로베르토 페레즈(3회 1점), 킵니스(3회 1점), 린도어(3회 1점, CLE)

1회초 보스턴은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지만 2아웃을 당했고, 2사 1,3루에서 핸리 라미레즈의 적시타가 터졌지만 브록 홀트의 주루사로 이닝이 종료되며 흐름이 끊어진다. 그리고 2회말 바로 클리블랜드가 로니 치즌홀의 적시타로 반격하며 1:1 동점. 3회초 보스턴의 대형 유망주 앤드류 베닌텐디가 솔로홈런을 날리며 2:1로 앞서갔지만, 클리블랜드는 가만히 있지 않고 3회말 정규시즌 1할 타자인 클리블랜드 포수 로베르토 페레즈가 솔로홈런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고, 제이슨 킵니스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백투백 솔로홈런으로 2:4 역전을 시키는데 성공한다.

보스턴 역시 가만히 있지 않고 5회초 선두타자 샌디 레온의 솔로홈런으로 3:4로 추격했는데, 이후 2아웃 상황이 되자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트레버 바우어를 내리고 특급 불펜 앤드류 밀러를 5회 2아웃에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두게 된다. 이는 3선발 체제이기에 3일 쉬고 4차전에 등판할 바우어의 투구수를 조절하기 위함과 동시에 1차전 필승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것이었다. 그 기대대로 밀러는 첫 타자 2루타, 두번째 타자 볼넷을 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이하지만 데이빗 오티즈를 삼진 잡으면서 5회초를 넘기고, 7회초 2아웃까지 6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그리고 그 사이 클리블랜드는 5회말 로베르토 페레즈의 과감한 주루플레이[8]와 제이슨 킵니스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보스턴 역시 계속 얻어맞는 릭 포셀로를 4.1이닝 만에 강판 시키고 드류 포머란츠를 등판시켰고, 5회말 포머란츠는 포셀로의 승계주자 한명을 분식회계하고 마이크 나폴리에게 적시타가 될뻔한 인정 2루타를 맞으며 2사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간신히 막으며 7회말 2아웃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리고 조 켈리가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이닝 종료.

8회초 클리블랜드의 필승조 브라이언 쇼에게 선두타자 브록 홀트가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4:5로 다시 한점차 승부가 되었다. 이후 무키 베츠가 투수 플라이로 아웃 당하자 프랑코나 감독은 마무리 투수 코디 알렌에게 1.2이닝 세이브를 맡기는 강수를 둔다. 알렌은 첫 타자 데이빗 오티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핸리 라미레즈를 2루 땅볼로, 잰더 보가츠를 삼진잡으면서 8회초 위기를 넘겼다.

8회말 우에하라 고지가 병살타 유도와 핸리 라미레즈의 호수비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시키며 마지막 기회를 노렸던 보스턴이었지만, 9회초 알렌이 틀어막으면서 클리블랜드가 힘겹게 1차전을 잡아냈다.

3.2. 2차전

경기 전망: 1차전을 보스턴에게 어렵게 잡아냈지만 앤드류 밀러, 코디 앨런이 1차전에서 많은 공을 던진 것으로 인해 코리 클루버의 이닝부담이 더해진 현 상황이다.[9] 보스턴 레드삭스는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잰더 보가츠가 언제 침묵에서 깨어나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며, 1차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브록 홀트와 앤드류 베닌텐디, 그리고 데이비드 오티즈 등의 중심 타선이 골고루 조화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발로 나선 포스트시즌 8경기 7패로 승리가 없는 데이빗 프라이스가 이번에는 악몽을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
2016년 10월 7일 프로그레시브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OS 데이비드 프라이스 0 0 0 0 0 0 0 0 0 0 3 1
CLE 코리 클루버 0 4 0 1 0 1 0 0 x 6 9 0
승: 코리 클루버(1-0) 패: 데이비드 프라이스(0-1)
홈런: 치즌홀(2회 3점, CLE)

1회는 나란히 세 타자로 끝났고, 2회초도 무득으로 끝나 초반 투수전이 예상됐으나 프라이스가 주자 둘을 2회말 내보내면서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렀고, 이후 클리블랜드가 선취점을 뽑았다. 여기에 치즌홀이 몸쪽 95마일 빠른공을 넘겨버리는 3점 홈런을 치며 경기 분위기를 일찌감치 클리블랜드 쪽으로 끌고왔다.[10]

여기에 힘을 받은 클루버는 보스턴 타선을 철저히 틀어막아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였다.

결국 클리블랜드가 6:0으로 1차전 진땀승에 이어 손쉬운 쾌승을 가져가 시리즈 전적 2:0으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차전 보스턴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이번에도 포스트 시즌의 부진을 면치 못하며, 또 다시 포스트 시즌 선발승에 실패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클루버는 전날 멀티 이닝을 던진 앤드류 밀러와 코디 앨런이 나오기 힘들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호투해주며 불펜 부담을 덜었고, 타선도 적절하게 폭발하여 불펜 원투 펀치가 나올 일이 없게 만들어 이틀이라는 귀한 휴식을 가지게 했다.

3.3. 3차전

경기 전망: 전력상에서 우위가 있다고 점쳐지던 예상과 달리 2차전까지 모두 보스턴이 내줬다. 특히 2차전은 그래도 멀티 홈런이 나오며 1점차로 아쉽게 진 1차전과 비교해 클루버에게 산발적인 안타를 뽑아낸 것 말고는 틀어막히며 영봉패를 내줬다. 따라서 보스턴은 홈에서 펼쳐지는 이번 3차전을 무조건 잡아야한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어렵게 잡은 1차전 후 2차전을 불펜 원투 펀치 앨런과 밀러가 나오기 힘들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코리 클루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 덕분에 쉽게 잡으며 시리즈 전적 2:0으로 우위를 잡았기에 기세가 올라있다. 이번 3차전을 잡는다면 더욱 더 그 기세가 무서워진다.

원래라면 한국날짜 10일(현지날짜 9일) 3차전이 열릴 예정이나 비로 인해 취소되어 다음 날로 연기됐다. 따라서 5차전까지(시리즈 전적이 동률이 될 경우) 가면 5차전은 휴식일 없이 4차전에서 바로 이어진다.

우천 연기 덕분에 클블의 불펜진은 3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으며 3차전에 상황에 따라 총동원될 가능성도 있다.

보스턴 역시 4차전으로 끌고갈수있다면 비로인해 4일휴식 이후 선발등판이 가능한 릭 포셀로가 기다리고 있다. 포셀로는 정규시즌 홈에서 16경기 13승 1패 2.97을 기록할정도로 극강의 모습이기에 더더욱 3차전 승리가 절실하다.


톰린과 벅홀츠는 학창 동기인데 둘 다 학창 시절에는 투수가 아니라 유격수였다. 본래 벅홀츠가 진학한 대학에 있을 때 불미스러운 사고를 쳐 2년제인 안젤리나 대학에 갔다. 그곳에서 이미 주전 유격수로 톰린이 굳건히 신뢰를 받아 자리를 차지하다보니 벅홀츠는 투수로 전향해 뛰어난 성적을 거둬 다음 해 보스턴이 1라운드 보충픽으로 그를 데려갔다. 반면 톰린은 텍사스 공대로 전학을 가서 투수로 전향해 다음 해 인디언스가 19라운드에서 지명.
2016년 10월 10일 펜웨이 파크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CLE 조쉬 톰린 0 0 0 2 0 2 0 0 0 4 7 0
BOS 클레이 벅홀츠 0 0 0 0 1 1 0 1 0 3 8 0
승: 조쉬 톰린(1-0) 패: 클레이 벅홀츠(0-1) 세: 코디 엘런(2)
홀: 앤드류 밀러(1), 브라이언 쇼(2)
홈런 : 코코 크리스프(6회초 2점, CLE)

3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지만 4회초 주자 둘을 내보낸 클리블랜드가 코코 크리스프의 번트 후 네이퀸의 2타점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이후 보스턴은 5회초 드류 포머란츠를 올리고, 5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5회말 베닌텐디의 2루타로 1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4회초 희생번트로 선취점 발판을 마련한 크리스프가 2점 홈런을 치며 다시 달아났다. 6회말 톰린이 주자를 내보내자 프랑코나 감독은 과감히 밀러를 올렸고, 밀러가 2루타를 내주며 1아웃 2, 3루 위기를 맞지만 희생플라이 1점만 내줬고, 7회는 실점없이 막았다.

8회초 우에하라가 올라와 무실점으로 막고, 8회말 보스턴이 4아웃을 잡으러 올라온 코디 앨런의 불안함을 놓치지 않고 헨리 라미레즈가 적시타를 쳤지만 동점에는 실패했다.

9회초 킴브럴이 무실점으로 막은 후 9회말 2아웃에서 무안타이던 재키브래들리 주니어가 안타를 치고, 페드로이아가 볼넷으로 나간 상태에서 후반에 교체된 트레비스 쇼와 앨런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쇼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자 클리블랜드가 그대로 시리즈 스윕을 확정했다.

경기가 종료된 이후, 그 자리에서 데이빗 오티즈의 은퇴식을 거행했다. 수많은 올드 레드삭스 팬들 중에는 그의 은퇴에 눈물을 보였으며, "You Broke the Curse" 라는 팻말을 든 팬이 잡히기도 했다.

3.4. 총평

레드삭스가 막판 지구력이 부족해 한끝차이로 진 경기가 두 경기나 된다는 것이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동안 아메리칸 리그 최고를 자랑했던 타선 역시 3경기동안 겨우 8득점에 불과했다는 부분 역시 아쉬운 부분.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내내 집중력있는 모습으로 결국 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는데 불펜진에서는 앤드류 밀러의 활약이 컸다. 특히 1차전과 3차전 중요한 순간 밀러를 투입해 2이닝을 맡겨 위기를 탈출하는등 밀러가 클리블랜드 불펜의 핵심이 되었음을 포스트시즌을 통해 증명했다.

그리고 이는 2023년 현재까지 AL 중부 지구 소속 팀의 마지막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이다. 최근 들어 AL 중부의 약체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 아쉽게도 빠던은 하지 않았다. 물론 그 때는 3-3에서 역전 쓰리런이고, 지금은 7-0으로 크게 이기고 있을 때 쓰리런이라 불필요한 빠던까지 할 필요가 없었긴 하다.[2] 큰 경기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 제라드 호잉을 후반에 집어넣은 부분에 대해 텍사스 팬들 역시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욕먹는 중이다. 다만 추신수 팬들의 주장과는 다르게, 텍사스 현지 팬들은 호잉을 집어넣은 것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지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추신수가 들어갔어야 했다고 이야기하진 않는다.[3] 2회 모어랜드 2타점 2루타, 3회 앤드루스 솔로포, 4회 오도어 투런[4] 특히 베니스터 감독은 조금의 의심의 여지가 있는 플레이가 일어나면 심판에게 항의와 이의를 제기해 토론토 팬들에게 '찌질한 감독'이라는 이미지를 남겼다.[5] 경기가 저물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베테랑을 기용하지 않고 신인을 투입하는 것은 특별한 전략이나 팀에 사정이 있지 않은 한 대놓고 지겠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추신수가 부상을 달고있었다고는 하나, 적어도 작년 중심타선에 큰 힘을 불어넣었던 타자 중 하나였던 것, 그리고 만일 부상이 심해서 경기에 나오기 힘들 정도였으면 아예 엔트리 자체를 바꿨어야 하는것이 기본상식이다. 한 마디로 벤치에 놓고 대체선수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 베니스터의 실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추신수가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니 그냥 엔트리에서 추신수를 빼는 것이 답이었을 수도 있다.[6] 한화에서 뛰었던 그 호잉이 맞다.[7] 2007년 클리블랜드는 잠시간의 리빌딩 성공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했지만, 2013년 와일드카드 게임에 오르기 전까지 가을야구와는 인연이 없었다.[8] 좌익수 플라이에 2루까지 진루했다.[9] 프랑코나 감독도 이를 인지하는지 170개까지도 던지게 하는 걸 고려한다는 살벌한 농담을 하였다.[10] 치즌홀은 정규시즌에서 좌투수에게 홈런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