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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6:11:03

히리야 미츠루

파일:극장판 짱구는 못말려.svg 최종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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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 ]
[a]: 악당이 아닌 반동인물
[b]: 악역이 된 선역
[c]: 갱생한 캐릭터
[d]: 진 최종 보스
조력자 · 히로인 · 중간보스 · 최종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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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히리야 미츠루.jpg
<colbgcolor=#000><colcolor=#fff> 짱구는 못말려 3D 극장판
히리야 미츠루 / 음지남
非理谷 充
종족 인간
신분 프리터
포지션 악역주인공, 조력자, 메인 히어로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마츠자카 토리[1] / 니와 마사토(괴수) / 하나와 마나미(유년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상호 / 신동식(괴수)[2] / 유혜지(유년기)
등장 극장판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

1. 개요2. 작중 행적
2.1. 그의 과거2.2. 결말
3. 평가4. 기타

[Clearfix]

1. 개요

이 힘으로... 더욱 복수해주겠어!
(더빙: 이 힘으로... 세상에 복수해주겠어!)
짱구 3D 극장판메인 빌런이자 서브 주인공. 원작의 악의 초능력자 포지션, 신노스케(짱구)의 안티테제를 맡는 캐릭터였다.

2. 작중 행적

조촐한 아르바이트로 먹고 사는 나이 30세의 프리터. 부모님은 맞벌이 때문에 관심을 거의 안주신 채로 이혼했고, 학창 시절에는 지독할 정도의 이지메를 당하면서 매우 암울한 과거 시절을 보냈다. 현재도 다를 건 없어서 열심히 일하면서 먹고 사는데도 주변인에게는 무시나 당하기 일쑤였고[3], 그나마 좋아했던 최애 아이돌마저 결혼 소식이 들려오는 등 하루도 좋았던 날이 없었다.

그렇게 조용히 세상에 불만을 품던 중, 하필이면 지명수배범의 인상착의와 똒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던 탓에 경찰에게 오해받아서 냅다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결국 골목길 사이에서 포위당해서[4] 경찰이 총을 겨누어 다가오자, 담장을 넘으려던 그 순간 의문의 검은 빛이 몸속으로 들어오면서 자신을 쫓던 경찰들을 단번에 쓸어버린 후 처음엔 검은 빛의 힘을 의아해하다 그 힘의 위력을 깨닫고는 점차 세상에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별스타, 페이크북... 이녀석도 저녀석도 하나같이 SNS에다 그렇게 행복한 걸 자랑하고 싶은거냐. 나한텐, 남들에게 보여줄 행복 같은 거 하나도 없는데...
다만, 딱히 무슨 일을 할지 막막했던 히리야는 사내를 돌아다니면서 리얼충(인싸)들에 대한 불만을 삭힐 겸,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된 최애 아이돌 사진을 되새겨보고 있었다. 그러나, 전날에 액정이 깨질 정도로 충격을 받은데다 하루종일 도망다니면서 충전할 여지도 없었던 핸드폰은 전원이 나가 까만 화면에 자신의 얼굴을 비췄고, 히리야는 자신의 비참한 현실에 열등감이 폭발하여 지나가던 시민들의 핸드폰을 초능력으로 낚아채 서로 부딪히게 하여 폭파시키거나 건물을 부수는 등 난동을 피우지만, 곧 누가 날 이렇게 만든거냐고 허탈해하며 자리를 떠난다.
축구선수, 꽃집주인, 유튜버... 다 부질없어! 너희들에게 밝은 미래 따윈 없으니까! 알겠냐?! 이 세상의 앞날은 어둡다고!
...응? 이건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았잖아? 그래! 같은 거 가지지 않는게 낫지! 이녀석 뭘 좀 알잖아, 노하라 신노스케!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그린 장래희망을 보며.[5]
그렇게 떠돌던 중, 후타바 유치원(떡잎유치원)에 처들어가 아이들의 도시락을 훔쳐먹거나[6] 원아들과 미도리 선생님에게 위협을 가하며 행패를 부리며[7] 미도리 선생님과 카스카베 방범대를 인질로 잡고 농성하다가 선생님과 친구들을 돕기 위해 들어온 신노스케와 대립하며 신짱이 또다른 초능력자임을 알게 된다. 신노스케 상대로 초능력을 발휘하며 공격하지만, 신노스케가 워낙 예상이 불가능한 성격이었기에 큰 위협은 되지 못했고[8] 마지막에는 경찰이 던진 연막탄을 피해서 도망친다.

이후 어느 옥상에서 세상에 복수해주겠다고 되뇌이면서도 정작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던 와중에 누슷트라다느스 2세를 만나고, 자신의 힘을 위대한 일에 쓰는게 어떠냐는 말을 듣고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에 누슷트라누스 2세를 따라 폐허가 된 놀이동산에 숨겨진 '세상전복단'의 아지트로 간다. 그곳에서 누슷트라다누스는 현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을 모아 '우울 에너지'를 모아 사회를 전복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던 것. 히리야의 엄청난 우울 에너지에 주목한 그는 히리야의 온몸에 전선을 연결해 강제로 우울에너지를 뽑으려 하나 오히려 히리야의 엄청난 우울 에너지에 기계가 역류, 기계의 모든 에너지를 흡수한 히리야는 주변의 기계장치를 긁어모아 거대한 데몬 각하 같은 모습으로 변해버린다. 이후 누슷트라다느스 2세의 화상통화를 통해 출동한 신짱의 칸탐 로봇과 대결을 펼친다.[9] 염력으로 일행들을 위협하며 신노스케가 주변의 부서진 잔해들로 만든 김밥들로 공격해도 여유롭게 막아내는 등 출력 면에서 우세한 히리야가 신노스케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가지만[10] 히마와리의 초능력 각성을 통한 노하라 남매의 역공에 쓰러지고, 이케부쿠로 교수도 예언대로 정의의 초능력자가 승리했다고 기뻐하지만...

누슷트라다누스의 예언서는 숨겨진 3편[11]이 있었으며, 사실 예언서의 진짜 내용은 악의 초능력자로부터 지구를 구할 구세주의 예고가 아니라 지구멸망 과정이었다는게 밝혀진다. 예언에 의하면 검은 빛의 초능력자는 한차례 하얀 빛의 초능력자한테 쓰러지지만 다시금 부활해 하얀 빛을 집어삼키고 지구를 멸망시킨다는 것. 이케부쿠로 교수와 달리 누슷트라다누스 2세는 이 숨겨진 3편을 확보해 미래를 알고 있었기에 검은 빛의 힘이 멸망시키기 전에 그 힘을 이용하려 했던 것.[12]

그리고 예언대로 부활한 히리야는 무너진 놀이동산 잔해들을 끌어모아 원형조차 사라진 괴수로 변해 입에서 빔을 난사하며 신짱 일행을 위기에 몰아넣고, 신짱의 하얀 빛을 흡수하고자 모든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이에 히로시가 신짱과 히마를 다리에 매달리게 해 막아보려 하지만, 바지가 벗겨지는 바람에[13] 결국 날아가버리고, 신짱은 히마만이라도 탈출시킨 뒤 괴수가 된 히리야의 입속으로 빨려들어간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히리야는 신짱을 잡아먹은 후 눈빛이 꺼지며 잠시 행동을 멈추고, 히리야의 안으로 빨려들어간 신짱은 어느 검은 공간 속에서 어떤 아이와 만나는데...

2.1. 그의 과거

사실 히리야는 무서운 겉모습과는 다르게 그 속은 트라우마로 가득했다. 어릴 때부터 부모의 맞벌이로 인해서 날마다 외롭게 매 끼니마다 과자와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였으며,[14] 게다가 한창 아이들과 뛰어 놀 나이 임에도 집에서 칸탐로봇을 보면서 지내고 있었으며 간접적으로 나오긴 하지만 이 시절부터 집안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었다. 유치원 운동회 때에도 공넣기에서 열심히 공을 던지는 아이들을 앉아서 지켜만 볼 뿐이었으며,[15] 학창시절에는 다른 아이들에게 지독하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결국 부모가 이혼하면서 극도로 비뚤어지게 되었던 것이었다.[16][17]
그러나 심상세계에서 신노스케를 만나면서 모든게 변하게 된다. 외롭게 만화를 보는 순간에서도 신짱이 같이 초코비도 먹고 만화를 보면서 그의 곁에 있어주었으며 유치원 운동회에서도 한번 공을 던져보라는 신짱의 격려 덕분에 자신있게 공을 던져 바구니에 넣으며 보람감을 느끼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은 신짱이 자기를 괴롭히는 3인방을 완전히 물리치며 도와주는 등 히리야 입장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소꿉친구나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준다. 중학교 시절 부모님과의 이혼 전 마지막 식사를 뒤로 하고 집을 뛰쳐나왔다가 3인방에게 얻어맞는 순간에도 신짱은 '내 동료를, 괴롭히지마!' (더빙: 내 소중한 깐부! 괴롭히지마!)[18]라고 외치며 끝까지 맞서 싸운다. 그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은 히리야도 신짱과 같이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광경을 히마의 투시를 통해 같이 보던 일행들은 신짱과 히리야를 응원해보지만, 머릿수에 밀리는 상황. 그 순간 히로시의 고약한 양말이 두사람 앞에 떨어지고[19] 이에 둘은 이 양말로 3인방을 물리치고 다시 한번 우정을 다지게 된다.

2.2. 결말

히리야 : 어? 너 혹시... 신노스케 군?
신짱 : 미츠루 군!? 그 큰일난 변태 형씨가 미츠루 군이었구나!
히리야 : ....오랜만이네.
신짱 : 무슨 소리야? 아까까지 같이 불량배들이랑 맞섰잖아.
히리야 : 그러네.. 고마워. 너는 그대로구나.
모든 싸움이 끝나고 초능력이 없어진 히리야는 지금까지의 기억을 잃었지만[20], 트라우마를 극복한 덕분인지 완전히 갱생하고[21] (비록 진짜 과거는 아닐지라도) 어릴 적부터 함께해준 신짱과 피스트 범프#를 하며 화해를 한다.

한바탕 싸워서인지 신짱과 함께 배가 고파진 히리야는 히로시로부터 차 수리비에 대해 얘기 좀 할 겸 같이 저녁식사를 하자는 말을 듣고, 저 차도 자기가 그런거냐고 기겁하며 저걸 어떻게 갚을지 막막해하지만, 히로시와 신짱, 그리고 네기코의 응원을 듣고 희망을 갖는다.[22]
히리야 : 저것도 제가 했다고요?! 아니 아니 아니, 저한텐 저걸 갚을 힘이 없다고요...
네기코 : 해보지 않은 건 아니고? 예언이니, 미래는 없다느니 누가 그래? 미래는 너의 손으로 만들어가는거야.
히로시 : 그래. 자네는 아직 젊으니까 앞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어. 확실히 이 세상의 앞날이 어두울지도 몰라. 그래도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가야 해.
신짱 : 에엥~? 노력해야 돼요? 귀찮게...
히로시 : 너도 아까까지 노력했잖니. 그렇게 구르고 다쳐가며 미츠루 군을 구한게 노력이 아니면 뭐겠어?
신짱 : 오!
히로시 : 정 힘을 내야 할 방법을 모르겠다면, 이제부터 자신보다 남을 행복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살아봐.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면 나도 기쁘거든.
신짱 : 힘내라! 나의 동료!
히리야 : ....응!
에필로그에선 결자해지를 위한 사죄로 다같이 히로시의 차를 밀어서 옮기고, 노하라 일가와 초능력 본부 사람들+누슷트라다느스2세와 함께 서로 김밥을 만들어 먹으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23]

3. 평가

누가 날 이 지경에 몰아넣은 거야!
단 한명이라도 이해해줄 친구나 동료가 있다면, 사람은 변할 수 있어.
후카야 네기코(예리해)
역대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의 악역들(적대 세력) 중에서 21기의 최종 보스, 22기의 최종 보스, 24기의 중간 보스, 26기의 최종 보스 이상으로 비참한 사연을 가진 인물이다. 제작진들도 히리야는 초능력을 얻고 길을 잘못 들었을 뿐, 완전한 악인은 아니라고 단언하고 쐐기를 넣을 정도.[24]

원작과 TVA판에서는 구조조정샐러리맨이었던 반면, 극장판에서는 프리터로 나왔다. 또한 보다 자세한 설정이 추가되었는데, 초능력을 얻기 전부터 닭꼬치를 무전취식하거나, 도와주려는 히로시에게 되려 성질을 내는 등 아주 무고한 시민은 아닌 인물상으로 나왔다. 하지만 닭꼬치 건은 아르바이트(야간 포함) 일들만 하느라 배고파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경찰한테 쫓기느라 그런거였고, 유치원에서 깽판을 벌인 이유도 현실에서부터 꿈도 못 이룬데다가 집단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 대한 경계심과 불신을 키웠기 때문. 자신이 좋아했던 아이돌이 은퇴와 결혼과 동시에 버림당한 상태와 그동안의 팬을 했던 배신감들이 들었기 때문에 그동안 가족간의 사랑이나 친구들의 우정, 연애도 한번도 못해보고 사회에서도 물론 피해를 준 게 아닌 경우도 냉대와 실패자 취급들만 받고 살았으니 공감되는 점들도 있다.[25]

이렇다보니 히리야는 누슷트라다누스 2세와 만나기 전까지 벌이는 악행은 충동적이긴 해도 피해의 규모도 상대적으로 미미했으며[26] 그나마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했던 후타바 유치원 농성 사건에 경우, 자신한테 달려들던 아이들을 염력으로 집어던지거나 초능력으로 맞서던 짱구한테 에너지탄을 날리긴 했어도, 그 전까지는 궁상을 떨거나 게임한게 전부[27]였으며, 이때 하는 말들을 보면 자신의 상처받은 어린시절에 대한 보상심리[28]를 표출하는 등, 몸만 자란채 사회에 내던져진 어린아이[29]에 가까웠으며, 여타 보스들과는 달리 확실한 목표가 없고, 겉으로는 복수를 운운하며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여전히 무력감에 시달리며,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한채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작중에서 히리야의 악행이 검은 빛 때문에 어두운 감정이 증폭된 상태였음에도 누슷트라다누스 2세와 만나기 전까진, 사실 딱히 거창한 목표도 없었다.[30] 굳이 있다면 자신을 이해해줄 사람을 찾는다는 1차 원리.[31] 누슷트라다누스 2세가 아지트를 초대하며 현세대에 대한 비관론을 늘어놓으며 계획을 설명할 때, 그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에게 열변했던 때와 달리 지금 세상이 마음에 안 들긴 한데, 그래서 뭘 어쩔 생각이냐며 세상을 뒤엎는 계획엔 소극적으로 대꾸하며 오히려 누슷트라다누스 2세에게 아무런 경계심도 갖지 않고, 전적으로 맡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간신히 찾은 이해자마저 애초에 자신을 효율 좋은 배터리 정도로 여기고 착취하려는 사실에 든 배신감 때문에 전부 없애버리겠다며 폭주하는 등[32] 가해자가 된 피해자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히리야의 서사가 악역미화인 건 아니다. 히리야는 초능력을 얻은 뒤에도 무력감 때문에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생각을 못했고, 결말에서 제정신을 차렸을 때도 똑같은 모습을 보였기에 상술된 결말에서 이 점을 지적하며, 그가 세상을 향한 증오심이 설득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작중에서는 자신의 감정만을 우선시하며 주변에 강요했음을 결말에서 히로시의 조언을 통해 명시했다. 히리야가 타인의 도움과 연민을 원했듯이, 본인도 타인을 돕는 식으로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방식이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라는 전제라는 것이다.

4. 기타

이름의 유래는 '비(非)리얼충'[33]으로 추정. 거기다 성은 비리(非理)가 붙어 있다. 반면 이름은 힘들었던 인생과 대비되는 '가득하다'는 뜻이 담겨있다. 혹은 힘들었던 인생과 연결하여 불행이 가득하다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다. 한국어 버전은 ‘음지남’인데 음지, 양지할 때 그 음지이다. 한국어 버전도 캐릭터의 배경과 성격을 잘 고려한 편이다. 후반에 짱구가 ‘지남이’[34]라고 하는데 이게 은근 친근한 느낌이 강해서 짱구와 음지남의 우정을 잘 나타내준다.

작품의 제목에 나온 '수제김밥'은 히리야에게 있어서 가장 큰 의미를 지닌 음식인데 어린시절 부모님이 이혼한 순간 마지막 식사로 먹었던 음식이 김밥이며, 영화의 에필로그에서 다 같이 먹은 음식 또한 김밥이다. 언뜻 보면 별 의미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두 장면 간의 차이는 무척 극명하다. 어린 시절 마지막 식사로 나온 김밥은 히리야가 혼자라도 살 거라며 마음의 문을 닫게 되어버린 결정적인 순간을 상징한다면, 훗날 노하라 일가와 함께 김밥을 먹은 행보는 히리야가 마음을 연 동시에 짱구와의 우정과 가족의 사랑을 상징한다. 같은 음식이었음에도 연출하고 있는 의미가 무척 상반하니 음지남의 마음의 변화를 나타낸 음식으로 제대로 선택한 셈이다.

마지막으로 최종전 장소가 버려진 유원지[35][36]라는 배치도 수제김밥과 함께 의미심장한데, 그도 그럴게 불행이 가득하고 힘든 인생 안에서 단 한 번도 유원지를 놀러 가지 못했으며,[37] 음지남과 누스또라다누스 2세가 영입한 사람들(버려진 놀이공원과 마찬가지로 사회에서 소외되고 버려진 사람들) 자체를 잘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전의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데 타락하기 이전의 바가지머리에 안경 쓴 모습이 어른제국의 역습에서 등장한 을 떠올리게 하며 초능력을 얻고 난 뒤의 뾰족머리 모습은 특유의 두툼한 입술 탓인지 미츠루와는 완전 상극 성향의 아츠쿠루 시이조(한국명 '이소룡')가 생각나는 모습이다.

22기악역에 뒤를 이어 이번에도 21세기 암울한 일본사회를 포함한 국제사회 구성원들이 품은 현실 중 한 갈래를 표현한 캐릭터이다. 그것도 복수 동기와 타락 과정, 트라우마를 제대로 서술한 복수자로 말이다.[38]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법한 인물이다보니, 역대 크래용 신짱 극장판의 빌런들 중에서는 타락의 이유가 현실적으로도 가장 공감이 간다는 팬들이 많다.[39] 특히나 실제 히키코모리들 사이에서도 여러모로 동질감을 느낀다는 평가가 많다.

최종결전 때 변신하는 모습의 호불호가 상당히 갈린다고 하는데, "어린이용 작품치고는 좀 심하게 징그러웠다.", “3D로 표현할 만한 의미 있는 공격적인 디자인이라서 좋다.”는 평을 받는 등 그로테스크하게 묘사된다. 포효보다는 울부짖는 소리에 가까우나 그런 감정이 전달 되기엔 비주얼의 문제가 심각했다.


[1] 사무라이전대 신켄저의 주인공 시바 타케루 / 신켄 레드를 맡았던 배우로 유명하다.[2] 본작의 국내판 연출자이며, 상당히 오랜만의 더빙 출연이다.[3] 유일하게 넘어졌을 때 히로시가 손을 내밀면서 괜찮냐고 말을 한다. 그러나 비웃는게 아니었는데 히로시도 본인을 비웃을까봐 제대로 마음을 열지 못한 것이다. 어떤 의미로는 자기방어기제로 경계심을 가졌던 셈.[4] 심지어 이 때 장시간의 공복과 혼란으로 히로시한테서 빼앗아 먹은 닭꼬치의 꼬챙이를 들고 있던 탓에 경찰은 울분을 토하는 그의 모습을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총까지 겨눠버린다.[5] 미래 따윈 새까맣다며 자기 주장을 열변하던 중, 장래희망 없이 새하얀 도화지 그대로인 신짱의 그림을 보고 동질감을 느끼며 내뱉은 말. 사실 저 새햐얀 도화지는 흰 크레파스로 밥알을 그린 것이었다.[6] 이때 히리야의 대사는 "요즘 애들은 좋은 거 먹네.". 히리야의 암울한 과거사를 생각해보면 씁쓸한 대사.[7] 다른 게 아니라 본인이 좋아하던 아이돌이 유치원 교사 컨셉이었고, 미도리 선생과 겹쳐보이는 바람에 화풀이랍시고 유치원에서 행패를 부린거다.[8] 다만 아직 염력과 단거리 텔레포트 밖에 못하는 신짱과 달리 히리야는 에너지탄 같은 공격 위주의 초능력이 개화된지라 약간 우세했고, 신짱도 에너지탄에 맞아 위험할 뻔했다. 직후에 경찰이 난입해서 무사했다.[9] 이때 '칸탐과 싸울 수 있다니 기쁘다'라고 말한다. 언듯보면 비꼬는듯한 말이지만 이후 장면들을 미루어 보아 진심으로 기뻐서 한 말로 보인다. 어릴적부터 칸탐을 즐겨보았기 때문이다.[10] 이 때 히리야도 주변의 잔해들을 염력으로 죄다 끌어모아 거대한 원통형 김밥을 만들어 신노스케에게 떨구는 공격을 하는데, 잔해를 긁어모으면서 오타게를 춘다... 히리야가 아싸 오타쿠였다는 캐릭터성을 드러내는 연출 중 하나.[11] 사실 이 예언서는 이케부쿠로와 누슷트라다누스 2세가 대학시절 즐겨보던 잡지에 실려있던 내용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이 잡지의 영향을 받아 각자의 조직을 만들었는데, 누슷트라다누스 2세는 특별호까지 챙겨가며 숨겨진 예언서까지 모아 암약하고 있었던 것.[12] 당연히 누슷트라다누스 2세가 사실 선역이라는 건 아니다. 다른 극장판에 비유하자면 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의 오코마 부인처럼 감당못할 힘을 엄한데 이용하려 한 것.[13] 초반에 신짱이 히리야의 초능력에 붙잡혔지만 바지가 벗겨져서 무사했던 장면이 복선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정반대로 위기가 된 상황.[14] 사실 말이 좋아서 맞벌이지 부모 둘다 아이를 방치하고 있었다. 다만 히리야의 어머니는 히리야에게 미안하긴 했는지 도시락 옆에 미안하다는 (いつもごめんね。チンしてたべてね。ママ) '항상 미안해 데워먹으렴 엄마가'라는 쪽지를 남겼었다.[15] 앞서 말했듯 히리야의 부모님은 맞벌이로 바빠 히리야를 전혀 신경써주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운동회에도 참석하지 못했고, 부모님에 대한 실망과 고독함이 무력감으로 바뀌어 노력할 이유도, 노력할 가치조차 찾질 못한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든 노력해서 결과를 냈다고 해도, 그런 자신을 칭찬해줄 이도, 격려해줄 이도 자신의 곁에는 없었던 것.[16] 작중에서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집에서 뛰쳐나온 히리야가 '부모님이 떨어지고 새로운 사람이랑 함께 산다'고 한걸로 보아 아무래도 부모님 둘 중 한명, 혹은 두사람 다 불륜을 했거나, 다른 사람에게 연심이 생겨 합의 이혼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17] 이때 부모님의 제안으로 마지막으로 가족이 다함께 모여 식사를 하려고 했던걸 보면 히리야의 부모님도 히리야에 대해 나름 생각하는 바가 있었던 듯 하다. 다만 그걸로 히리야의 마음을 납득시키기엔 이미 서로의 거리가 지나치게 멀어져 돌이킬 수가 없는 상태였고, 마치 히리야의 어린 시절 식탁처럼 한낮 사탕발림보다 못한 수준의 이 차갑게 내려앉은 식탁이 오히려 여리고 상처투성이었던 히리야의 마음에 더욱 깊은 치명상을 입히는 결과를 만들고야 말았다.[18] 일본판에서는 신짱이 미츠루와 자신의 관계를 오래 사귄 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의지하고 돕는 관계를 뭐라하는지 떠올리다가 동료(나카마)라고 정의했다. 나카마는 일본어로 같은 편, 아군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번역하면 유치원생이 하는 말치고는 다소 딱딱한 표현이 될 수 있기에 더빙판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알려진 깐부로 의역.[19] 누슷트라누스의 3번째 예언에 독구슬 두 개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는데 이때 미사에가 히로시가 신던 '검은 양말'에서 풍기는 '독한 냄새'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리곤, 즉석으로 양말을 구슬 모양으로 만들어 괴물의 입안에 던져 넣는다. 원본이 된 에피소드에서 악의 초능력자를 쓰러뜨리는게 하얀 두개의 구슬이라는 전개를 뒤집은 것. 원작에서는 신짱과 히마가 힘을 합쳐 쏜 엉덩이 모양의 에너지가 두개의 구슬이 붙은 모양새라는 개그였지만, 여기에서는 고통스러운 과거가 만들어낸 괴물을 쓰러뜨린 건, 초능력이 아닌 미래를 이겨내며 살아가는 어른의 땀이 스며든 검은 양말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20] 검은 빛에 맞기 직전, 경찰한테 쫓기던 상황까지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 이후의 일은 검은 빛으로 인해 충동적인 상태에서 벌였던 셈.[21] 초반 자신을 심문하려는 경찰을 상대로 일단 도망부터 친다거나, 아무리 쫓기는 와중이라도 부딪히자 자기를 걱정해주는 히로시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반응하고 음식까지 훔쳐먹던 사람이 히로시를 보자마자 바로 사과를 한다. 이전에는 힘든 인생사로 여유가 없어 비관적이고 적대적인 반응만을 보였지만, 신짱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도 생기고 괴롭힘도 극복한 만큼 마음에 여유가 생겨난 듯.[22] 이 때, 노하라 부자가 히리야에게 던지는 위로와 응원의 말은 단순히 작중 캐릭터인 히리야에게 던지는 위로를 넘어선, 짱구를 보며 자랐으나 사회에서 좌절을 겪었을 성인 팬들에 대한 제4의 벽을 넘는 위로와 응원의 말에 가깝다.[23] 일단은 수배중인 신분이지만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의 후일담은 나오지 않았다. 팬들은 국제 초능력 조정 위원회의 도움을 받았을거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초반에 언급되고 맥거핀으로 남은 히리야와 똑같은 인상착의를 한 강도가 히리야가 벌인 일까지 덤터기 썼을지도 모르는 일.[24] 이는 히리야의 원본이 되는 악의 초능력자도 마찬가지다. 설정상 검은 빛은 사람의 부정적인 감정을 증폭시키고, 이로 인해 생기는 감정을 에너지로 삼는 순환을 거치기 때문에 악의 초능력자는 자의가 아니라 충동적인 악의에 따라 움직이며, 이때의 기억은 없다.[25] 특히, 실제로 집단 괴롭힘 범죄 피해자나 사회 공포증을 가지고 있거나 운둔형 외톨이가 되는 경우는 심각하면 밖에도 나가지도 못하고 고통스러워 한다.[26] 처음 폭주했을 때는 경찰들을 튕겨낸 후 자신의 힘을 시험하기 위해 근처에 적당히 에너지탄을 쏜게 다였고, 두번째 때는 사람들의 스마트폰을 공중에 폭파시켜서 혼란을 일으키긴 했지만, 자신은 자랑할 것도 없고 폰도 고장났는데 남들은 폰으로 자랑질을 하는게 짜증나서 화풀이로 핸드폰만 박살냈을 뿐 인명피해는 없었다. 결말에서 완전히 폭주한 장소도 버려진 유원지라 인명피해는 없었다.[27] 참고로 스마트폰 공중 폭파 당시, 폰이 방전된 상태였다. 정황상 유치원에서 농성하는 동안 충전한 듯.[28] 아이들의 부모님이 싸준 도시락을 먹으며 요즘 애들은 좋은거 먹는다고 투덜대거나, 당장의 앞날도 보이지 않던 자신과 달리 장래희망을 그린 아이들에게 동심파괴에 가까운 비관론을 열변하는 등.[29] 단순히 어른이가 아니라, 어린시절에 겪은 상처를 제때 치유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계속 상처를 당하는 일을 반복해오며 학습된 무기력이 이어진 것.[30] 검은 빛을 맞고 초능력자가 된 직후에 처음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죄가 최애 아이돌의 집 근처에 가서 그녀의 남자친구 자동차를 염력으로 고장내고 튀는 경범죄였다.[31] 사실 히리야가 벌인 사건도 처음 경찰한테 쫓길 때를 제외하면 이해를 요구하는 행위가 많았다. 그게 하나같이 'SNS에 올릴 행복도 없어서 짜증나는데 폰까지 작동되지 않는다→그러니 너희도 폰이 박살나서 나 같은 감정을 느껴봐라' 같은 식으로 비틀린 게 문제.[32] 작중 히리야의 역린이 바로 배신이다. 부모의 이혼과 동년배들의 집단 따돌림으로 인간불신을 겪던 중, 그나마 팬미팅을 통해 자신을 알아주고 인정해줬다고 여긴 최애 아이돌마저 결혼 소식 때문에 자신만 진심이였다는 배신감을 느끼고 방황하던 차에 자신의 인적사항뿐만 아니라 초능력까지 알아주는 누슷트라다누스 2세가 자신의 갈 길을 제시해준다니 이번에는 분명이라는 생각에 따라갔건만, 그 길이 인간 배터리行이였으니 마지막 희망과 신뢰를 완전히 무너져버린 것. 폭주 직전에 "당신이 날 이렇게 만들었잖아!"라고 한소리한 연기톤이 그 쐐기.[33] 현실에 충실하지 않는 인물(가벼운 의미로는 아싸)을 뜻하는 일본의 은어로, '히리아쥬우'라고 읽으며, 미츠루는 리얼충의 '충()을 훈독한 것.[34] 일본판에선 '미츠루 군'이라고 요비스테한다.[35] 더빙판 기준 이름은 물고기 랜드. 시설물들이 전부 물고기를 비롯해 문어, 새우 등등 각종 해산물들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방문객 저하로 인해 망해버린 곳이라고 한다.[36] 놀이공원의 디자인 콘셉트가 물고기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들인 이유는, 최종전에서 음지남과 짱구가 염력으로 놀이공원의 해산물 모양 구조물들을 뜯어 내 거대한 수제김밥(테마키즈시)을 만들어 싸우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37] 짱구가 괴수 뱃속 심상세계에서 처음으로 유치원생 시절의 음지남과 만났을 때, 그가 혼자서 보고 있던 TV에 나오는 게 다름아닌 물고기 랜드 광고였다. 광고를 보고 있는 음지남 본인에겐 정말 가고 싶은 곳이었을 듯.[38] 특히 9기의 악역에 더 비슷한 악역인데, 이 둘의 배경은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 사회와 관련이 있다. 각각 망가져버린 일본의 21세기 사회를 없애기 위해 모든 어른을 20세기 시절처럼 돌려버리고 자신의 세상(20세기의 귀환)을 만들려는 자()와, 21세기 일본 경기 불행의 피해로 세상을 부수고 자신의 세상(누슷트라다누스 2세를 없애고 자신이 신이 되는 세계)을 만들려는 자(히리야 미츠루)라는 점이 그러하다.[39] 실제로 범죄자나 반사회적 인물이 되는 대부분의 케이스도 유년기 시절에 상처를 받고 자라며 그대로 사회를 증오하게 되며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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