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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5 10:39:05

효도 카즈타카

<colcolor=#000> 효도 카즈타카
[ruby(兵藤, ruby=ひょうどう)][ruby(和尊, ruby=かずたか)] / Kazutaka Hyōdō
파일:영감님.jpg
<colbgcolor=#dcdcdc> 이름 효도 카즈타카(兵藤和尊)
나이 78 ~ 80세
성별 남성
출생년도 미공개[1]
가족 효도 소피 (아내)
효도 카즈키 (장남)
효도 카즈야 (차남)
성우 츠카야마 마사네
온영삼
1. 개요2. 작중 행적
2.1. 스핀오프
3. 성격
3.1. 통찰력과 이기주의3.2. 가학욕3.3. 의외의 면모3.4. 카이지와의 관계
4. 명대사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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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ruby(兵藤, ruby=ひょうどう)][ruby(和尊, ruby=かずたか)] / Kazutaka Hyōdō

도박묵시록 카이지최종 보스.

제애그룹의 회장으로, 본 작품에서 등장하는 일본의 모든 검은 조직, 돈, 음모의 최종적인 흑막이다. 얼핏 보기엔 침이나 흘리고 실실 웃어대는 노망난 노인네지만, 실제로 생각과 통찰력은 일반인보다 훨씬 뛰어나고 성격도 매우 싸늘하다. 80년 가까이 살아온 연륜과 대부업을 하면서 온갖 인간 군상을 보아온 경험으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훤히 꿰뚫어보기 때문에, 마음대로 부려먹고 도박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간다.

지뢰 게임 17보편에서부터 자신을 꼭 닮은 아들 효도 카즈야가 등장하면서 자식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카즈타카는 할아버지 소리 들을 정도로 나이 많은 노인인데 아들인 카즈야가 아직 고등학생인 것을 보아하니 정말 늦은 나이에 자식을 본 듯. 아들이라기보단 거의 할아버지와 손자의 나이 차이다.

이후 원 포커 편에서 가족 정보가 좀 더 자세히 드러나는데, 25살 연하의 아내 효도 소피, 장남 효도 카즈키, 차남 효도 카즈야가 있다. 단, 아내는 작중 시점으로 약 10년 정도 전 교통사고로 사망. 그가 61살 때 태어난 아들 카즈야가 고등학생인 걸 보니, 작중 시점에서 78~80세인 듯 하다.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초 등장은 한정 가위바위보의 엔딩으로, 카이지가 "우릴 이렇게 만든 돼지같은 자식들"이라며 제애그룹을 힐난할 때 쇼윈도 너머에서 "재미있게 해 줄 것 같은 청년이다"라는 감상평을 남기며 처음으로 그 존재를 드러낸다.

이후에는 인간 경마 본선에서도 마찬가지로 본선을 관전하는 사람들 바로 윗층에서 흑복들의 시중을 받으며 카이지를 비롯한 인간 경마 참여자들의 공포를 관전하고 있었다. 마침내 카이지가 모든 함정을 돌파하였지만 토네가와가 전류를 끊었으니 나타나, '따지고 보면 전류를 늦게 끊은 우리의 잘못도 있지 않은가'라며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며 카이지와 토네가와에게 E카드를 시킨다.

그 후 E카드를 통해 토네가와는 꼭두각시이며 그 뒤의 회장이 진짜 원흉이라고 생각한 카이지에게 티슈상자 제비뽑기의 도전을 받지만, 특유의 통찰력을 통해 카이지를 간단히 패배시키며 그의 손가락 네 개를 절단한다. 이 때 카이지에게 자신의 이름을 효도 카즈타카라고 알려주면서 처음으로 본명이 드러난다.

파계록 프롤로그에서 재등장, 제애그룹 40주년 기념회에서 연설을 했다. 자신에게 달러, 엔, 원, 각각 100억은 우스울 정도로 많은 현금을 쌓아 놓고 있으며, 북반구에만 치중하는 게 좀 그래서 호주 달러로도 50억엔 정도 모아 놓았다며 자신의 재력을 뽐낸다. 여기에 찬사를 보내는 추종자들에게 단상을 내려치며 "부족해!!!"라고 외치며, 자신들은 돈을 넘어선 세계의 지도자, 왕국을 다스리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며 열렬한 환호를 받는다. 그 후 실각된 토네가와를 대신해 쿠로사키 요시히로를 지하노역장의 "왕"으로 임명하는 것으로 등장 종료.

편에서는 카이지가 늪에 도전하는 것을 관람하며 그의 패배를 즐겁게 지켜보고자 했으나, 오히려 늪을 터뜨리는 대박을 내자 분노하며 이치죠에게 1050년 지하 노역행을 내리는 모습으로 나온다. 그 후에는 본인의 출현은 뜸해지는 대신 그의 아들인 효도 카즈야가 대신 등장.

원 포커편 253~254화에서 회상 씬에서 65살일 때의 모습이 잠깐 등장한다. 4살이던 카즈야가 해적 룰렛을 하고 있자, '인형이라곤 하지만 사람을 찌르는 게임을 아이에게 시켜도 되는 걸까?'라는 무거운 주제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 걱정은 기묘하게도 적중했다 또 부하로 부리던 흑복들이 자기 아들인 카즈야가 익사 직전까지 가는 걸 목격하지 못했을 때도 그로 인해 부하들이 죄송하다고 싹싹 빌자 '됐어, 알 수 없는 일은 알 수 없었던 거다' 라며 질책 한 번 안 하고 용서한다. 지금의 효도 카즈타카를 보면 상상할 수 없는 조금 엄격하기만 한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 회상이 작품 내의 현재 시점에서는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보니 과거에는 지금과는 성격이 많이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2][3]

이후 24억 탈출편에서 등장한다. 자세한 행적은 해당 항목 참조.

2.1. 스핀오프

토네가와 유키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핀오프작인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에서도 등장한다. 이 작품은 제애그룹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개그 만화이다보니, 그 분위기에 걸맞게 본작에서 보여준 포스 있는 모습보다는, 아랫사람들을 혹사시키고 온갖 진상짓과 갑질을 늘어놓는 등 전형적인 싸이코 악질 상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작중에서 보여주는 횡포와 변덕은 그야말로 끝장 수준으로, 2인자인 토네가와조차도 그의 비위를 맞추려다가 온갖 험한 꼴을 당하게 된다. 틈만 나면 제재라고 외치면서 지팡이로 때리거나... 거기에 본작에서는 안 보여주는 바보스러운 모습과 치매 걸린 늙은이처럼 행동하는 모습도 매우 많이 보여준다. 카이지와 대면했을 때의 갭이 상당히 심해서 원작파괴처럼 보이지만 카이지를 포함한 제애의 채무자들은 효도가 가장 벌레로 보는 이들이다. 왕의 운명을 타고났다고 믿는 효도가 노예로 보는 채무자들에게 가벼운(?) 평상시의 모습을 보일리는 당연히 없을 뿐더러 본래 성격이 나쁜 효도가 이러한 이들에게는 차원이 다른 갑질을 하는 건 당연하다. 본편에서도 이치죠 세이야에게 자기가 발을 씼은 와인을 먹인다거나 하는 싸이코같은 진상 갑질이 언뜻 나오기도 했고.

중간관리록 토네가와 8화에선 뜬금없이 영화를 보겠다고 하는데 그 성격답게 영화라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나은, 딱 시간때우기 용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근소하게나마 자신을 즐겁게 해주는 작품으로 히치콕구로사와 아키라의 작품을 꼽지만, 구로사와 아키라의 이름을 틀리게 대고, 토네가와가 그것을 지적하자마자 지팡이로 머리를 때린다. 그 후 토네가와의 영화 수준을 보겠다며 자기에게 추천할만한 영화를 가져 오라고 한다. 이후 토네가와가 대부를 가져오자마자 '내가 늙다리라고 그런 옛날 영화 추천하냐?'라며 역정을 내고 두 번째로 가져온 영화에는 'ありのままで(있는 그대로)'라는 말은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라며 또 역정을 낸다. 그러면서 자기가 고른다고 영화를 골라오는데 그 영화는 일본의 우주탐사선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하야부사.

또한 망가지는 모습도 많이 나온다. 목욕을 하고 나오면서 환절기 피부관리를 위해 얼굴에 팩을 붙여서 의도치않게 개그씬을 연출한다던가, 고령인 탓에 10시가 넘으면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는 등 코믹한 모습도 제법 보여주고 여러가지 관심사를 보인다. 심리 테스트, 독심술, 피젯스피너 등등. 심지어 피젯스피너가 나오는 편에선 토네가와에게 삐져서 시선도 회피하고 말도 안걸기도 한다. 또한 가끔은 일상 속에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는데, 이를 함부로 말했다가는 목이 달아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곁에서 그를 수행하는 부하들은 언제나 좌불안석이다.[4]

26-28화에서는 자신에게 여러 악재들이 겹치자 자신에 대한 암살이라고 망상, 토네가와에게 자신과 똑같이 생긴 카게무샤를 찾으라고 말도 안되는 생떼를 부리는데, 토네가와는 간신히 혼다 마사야스라는 클론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똑같이 생긴 사람을 발견한다. 이때 효도와 똑같은 얼굴로 정상적인 말을 하는 마사야스를 보면 카이지의 팬이라면 경악하게 될 듯. 이후 흑복인 야마사키가 마사야스를 필사적으로 효도의 카케무샤로 만드는 데 성공하지만 효도의 변덕으로 카케무샤 일은 없던 걸로 되어 애꿎은 마사야스만 망가지게 되었다.[5]

38화에서는 효도 회장에게 여성스러운 면이 있었음이 밝혀진다. 갑자기 기분이 안 좋은데 이유를 물어도 대답하지 않는 주제에 그대로 두면 화를 내는 점이나 가방까지 포함해 옷을 코디하는 점, 자학이 섞인 말에는 부정해주길 바라는 점 등이, 여성의 특징과 꼭 닮았다고. 실제로 토네가와가 연애하듯이 회장을 대하니 회장 쪽에서 먼저 전화를 하는 등, 관계 진전에 분명한 효과를 보였다.

중간관리록 51화[6]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 계속되자 제애 사람들에게 후한 인심을 쓴다. 검은 양복들에게 최고급 요리를 대접해주고, 감금했던 제애의 전 간부를 해방하고, 토네가와에게 최고급 승용차인 마세라티를 주며 이후로도 제애 사람들에게 각종 배려와 포상을 준다. 거기에 토네가와가 주말동안 감기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검은 양복들에게 이부자리를 가지고 오게해 토네가와가 거기에 누워 쉬게 하고, 가습기가 켜지지 않은 것에 제애 인원들에게 화를 냈을 뿐, 본인이 직접 가습기 탱크의 물을 체우는 등 더 챙겨준다. 이후 한달 가량 동안 토네가와를 비롯한 제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데 이때는 완전 딴 사람 같을 정도이다. 하지만 몇 달 뒤 길을 지나가다 작은 돌이 자신의 발에 채인 일을 계기로 잔뜩 열받아 부하들에게 이전보다 더 역정을 내고 자신이 내린 각종 포상 등도 없었던 일로 한다. 연출이 가관인게, 토네가와의 경우 선물받은 차를 눈앞에서 박살낸다.(...)

초조해 할줄도 절망할 줄도 모르는 진짜 바보를 가장 혐오한다고 한다. 이유는 비웃는 보람이 없기 때문이다.[7] 고액 채무자의 빚 변재 대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면접을 보게 해 빚 변재를 봐주는 면접에서 마지막으로 온 고액 채무자가 아이디어는 자기 몸이라며 온갖 개그를 하는데, 진짜 초조해 할줄도 절망할 줄도 모르는 바보라 혐오스런 표정으로 바라본다. 추가로 토네가와는 개그가 자기 취향저격이었던 지라 옆에서 개그가 끝날 때까지 웃음을 참아야 했다.

그리고 71화를 통해 밝혀진 내용에서 어쩌면 진짜 효도 회장은 진즉에 감금당해 있을 수도 있다는 떡밥이 생겼다. 사건의 진상은 이러하다. 예전에 효도 회장은 자신과 닮은 카케무샤를 구하도록 토네가와에게 지시해 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하와이로 휴가를 간 사이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했는데...문제는 카케무샤가 너무 자신의 역할에 심취해 버려 스스로를 효도 회장으로 착각한 것. 결국 서로가 진짜 효도 회장이라며 난투를 벌이고, 토네가와와 제애 직원들은 카케무샤가 아침에 모래찜질을 받았다는 것을 이용에 발에 모래가 묻은 쪽을 가짜로 판단하고 재감금한다. 문제는 효도 회장 역시 하와이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얼마든지 모래가 묻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8] 그리고 71.5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감금된 쪽이 카케무샤가 맞았다. 카케무샤인 마사야스가 자신의 연기를 진짜로 멈추는 시그널이 그의 풀네임인 '혼다 마사야스'를 말하는 것이었기 때문. 심지어 제애 측의 세뇌교육으로 본성을 잃어버렸던 것조차도 모두 연기여서 카케무샤 행위를 멈추자마자 본래의 마사야스 모습으로 돌아왔다. 결국 카케무샤로서의 역할을 다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갔다.

3. 성격

3.1. 통찰력과 이기주의

이것이 왕의 길이다... 이기게 만들어 놓고 이기는 것이 왕의 길. 카이지 군... 왕은 지는 싸움은 하지 않지... 자네는 아직 멀었네.
- 티슈상자 제비뽑기에서 카이지가 모든 트릭을 눈치챈 뒤.
겉보기에는 80을 넘겨 정신줄 놓은 치매노인처럼 보이지만, 그 속은 냉철하고 동시에 변덕스러우면서도 끝없는 광기와 통찰력을 지닌 마왕처럼 묘사된다. 본인은 자신이 '왕의 운'을 갖고 있다며 부르며, 이기고 이기고 마구 이겨버리는, 설사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는 강운은 일상이나 다름없다고 말하지만, 그 실상은 뛰어난 상황판단력과 임기응변, 그리고 특유의 궤변을 통해서 오직 이기는 싸움만을 만드는 것이다. 치졸하게 보일 수 있지만 지는 싸움을 하지 않는다는 말만은 왕 뿐 아니라 리더의 역할을 하는 자리(장군 등)에 있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덕목이다.[9] 지는 싸움을 하지 않는다, 즉 이기는 싸움만 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게 아니다. 이기는 싸움을 몰라서 파멸하는 지도자들도 꽤 많음을 감안하면 지는 싸움을 하지 않는건 리더의 매우 큰 자질이다.

그가 유일하게 도박다운 도박을 한 티슈상자 제비뽑기는 짧은 승부였지만 그 짧고 강렬한 모습으로 괴물이라고 불리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먼저 E카드에서 이기기 위해 귀를 자르고, 자신의 혈흔까지도 트릭으로 활용하는 카이지의 모습을 보고는, 카이지가 결코 확신 없이 큰 승부를 벌이는 성격이 아니라는 점을 간파했다. 그것을 확신하기 위해 1억엔이란 거액을 걸어 카이지의 반응을 살폈고, 티슈상자를 보자마자 카이지가 설치해낸 트릭을 간파했다. 그리고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같이 당첨제비를 넣고, 제비에서 손을 떼기 전에 제비를 한 번 접어서 자기가 알아볼 자국을 만든 다음 카이지의 사기 당첨 제비를 찾아 파기했다.

심지어 그래놓고 왕의 운이라는 발언 자체도 듣는 인간의 심리를 가지고 놀기 위한 것. 여기에 넘어간 이토 카이지티슈상자 제비뽑기에서 자신이 몰래 숨겨둔 당첨제비를 찾지 못해 당황하며, 당첨제비를 뽑기를 신께 기도하며 아무렇게나 뽑았다. 이후 패해 왼손의 엄지손가락 하나 빼고 모조리 잃었다가 수술로 붙이고 원래 있던 빚에 더해 300만엔에 가까운 빚을 더 지며 완패했다. 에필로그에서도 엑스트라 1이 "왕의 운이니 뭐니 거창하게 떠든것치곤 너무 조촐하지 않냐"라며 의문을 던지지만, 11번 엑스트라가 그 짧은 시간에 사람을 통찰하고, 사기를 파악하고, 그걸 역이용할 발상까지 모조리 떠올리는 것은 도저히 일반인이 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다라며 카즈타카가 보통 사람이 아님에 경악한다.

하지만 이러한 '이기는 싸움을 만드는 것'이 꼭 제비뽑기에서 드러난 것처럼 정정당당하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유리한 위치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궤변도 아끼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달군 철판 위의 사죄를 설명할 때 자신에게 돈을 빌려간 사람들을 "돈 빌려놓고 안 갚는 뻔뻔한 놈들"이라며 깎아내리고, 자신은 "그런 사람들을 진심으로 돕고 싶은 사람"으로 치켜세우며 린치를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카이지가 "터무니없는 폭리였겠지!"라고 말하자 "이 세상에 폭리란 건 없어. 아무리 터무니없는 이자라도 빌려주는 사람과 빌리는 사람이 합의했다면 그건 약속이다."라고 대답한다.

얼핏 보면 그럴듯해보이나 법적으로나 윤리학적으로나 그러한 고리대금은 절대적으로 부당한 것이며, 이것을 단순하게 약속이니 지켜야 한다고 우기는 것은 전혀 정의롭지도 떳떳하지도 않은 궤변이다. '빌렸으면 갚는 게 맞지' 하고 효도의 말에 동의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고대 사회 수준의 의식일 뿐이다. 사실 인류사를 보면 고리대금은 착취와 억압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유구한 악습이었기에 고대 시절부터 고리대금에 대한 시선은 부정적이었으며, 현대의 이자제한법 역시 인류 역사에서 얻어낸 지혜와 실천의 결과물이다. 설령 채권관계가 정당하다고 치더라도 반인륜적인 사적제재에 가까운 채권추심은 금지되어야 마땅한데 저러한 고문이나 인신매매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인권은 대부업자와의 교환적 정의보다 우선한다. 사회적으로 합의된 법도 지키지 않는 부패한 자본주의의 돼지가 할 소리가 아니다. 그야말로 위선과 이기심 그 자체.

그렇기에 사소한 잘못을 저지른 상대를 가혹하게 유린하며, 모순적이게도 자신의 처우에는 관대하다. 토네가와가 카이지에게 패배했을 때에는 "너 때문에 귀가 뚫려서 죽는 걸 못 봤잖아!"로 시작했던 땡깡으로 시작해서 "이제보니 넌 마무리에 약한 못 믿을 놈이다. 관리는 해도 승부는 못한다는 거지. 위기는 이겨내지 못하고 기회는 어영부영 놓치는 지시나 기다릴 인간..."이라며 스리슬쩍 인신공격을 한다. 게다가 12회전마저 패배하자 오랫동안 제애에서 2인자로 일해왔던 제일가는 심복이었던 토네가와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팽겨치고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며, 막상 사과 받는 당사자인 카이지는 전혀 원하지 않았던 철판 사죄를 강요했다. 하지만 카이지와 승부하기 전에 자신이 패배했을 경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프로와 아마가 골프를 한다고 무조건 프로가 이길 순 없으며, 단판전이라면 아마가 이길수도 있다. 어쩌다 이긴 걸로 아마가 더 잘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는다. 이를 듣고 있던 카이지는 "그렇다면 방금 전 토네가와에 대한 처우는 뭐냐"고 속으로 분노했다.

스핀오프이긴 하지만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에서는 경마 관련해서 그가 말하는 왕의 운의 실체와 궤변이 여실히 드러난다. 2년 전, 카즈타카가 목장에서 근사해보이는 말을 샀는데 그 다음에 별볼것 없는 말을 보고는 토네가와 닮았다며 토네가와에게 강제로 사라고 요구했다. 카즈타카의 의도대로라면 자기 말은 잘나가고 토네가와의 말은 변변치 않아야 했는데 예상외로 카즈타카의 말은 혈통만 좋고 성적은 시원찮았는데 토네가와의 말은 겉모양새와 달리 엄청 잘나갔다. 이러자 카즈타카는 스리슬쩍 두 말의 이름을 바꿔부르며 소유자를 바꿨다. 그러고 두 말이 야스오카 컵에 출전하는데 이번에도 토네가와의 말(카즈타카가 산 말)이 이겨버리고 카즈타카는 또 스리슬쩍 두 말의 이름을 바꿔부른다. 이것이 효도 딴에 '지는 싸움을 하지 않는 능력'이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그냥 '이기는 편 우리 편' 수준의 초딩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스핀오프이긴 하지만 그만큼 효도의 치졸함을 극단적으로 비틀어 보여준 예시.

24억 탈출편에서 카즈야가 상해를 입은 때에도 이 통찰력과 궤변의 조합을 여실히 보여준다. 24억 엔 내기가 걸린 곳을 손수 한참을 둘러보고 즉시 카즈야와 카이지가 사용한 사기, 그리고 패배의 과정, 카이지가 카즈야의 목숨을 구해줬다는 사실을 단번에 파악한다. 그 옆에 있던 쿠로사키 요시히로 역시 "카즈야는 패배했지만 카이지는 그의 목숨을 구했다"라는 점을 통찰했지만, 효도는 여기서 그 상황을 유리한 쪽으로 비트는 궤변을 시전한다. 카이지가 카즈야를 구한 것은 어디까지나 카즈야가 목숨을 잃으면 자신이 분노함을 두려워한 것이지 카즈야를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결과적으로 붉은 라이프를 잃은 플레이어는 목숨을 잃는다라는 게임의 룰 자체를 어긴 것이니 게임 자체도 무효, 그러니까 도박으로 오간 돈도 전부 노 카운트라는 괴랄한 논리를 내세우며 카이지의 추적을 명한다.

따지고보면 카즈야가 죽었으면 "감히 내 아들을 죽여? 용서할 수 없다!" 라며, 카즈야가 살았으면 "룰을 어겼네? 그럼 게임 전체도 무효다!"라며 그를 추적할 치졸하기 그지 없는 가불기를 걸어버린 것으로, 옆에서 이를 듣던 쿠로사키도 눈빛으로는 "이게 뭔 개소리야"라는 표정을 지었다.[10] 하지만 그 짧은 순간에 원 포커의 상황을 파악하고,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자신에게 유리한 궤변을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능력만큼은 결국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머리가 비상하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을 듯하다.

결과적으로 카이지의 인물됨을 파악하는 통찰력과 관찰력, 상황을 보고 과감히 행동하는 결단력과 행동력, 신중함까지 갖추고, 조금이나마 불리할 수 있는 부분을 방어하기 위해 즉석에서 짜내는 궤변과 그걸 뒷받침해줄 현실의 권위로 무마하는,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마왕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

3.2. 가학욕

모처럼 잠도 안 자고 있어. 여기까지 왔는데 꼭 보고 싶어. 카이지 군이 귀가 뚫리는 걸. 뭐 그래봤자 카이지 군에겐 그 소리가 반밖에 안 들리겠지만?
아니, 좋지 않은가? 아니, 그 이상이다. 카이지 군이 그렇게 걸어주면 더 좋은 게 없지. 놔둬. 카이지 군이 자신의 손으로 그걸 전부 걸게 말이지.
처음 보는 경험일세. 토네가와, 말할 것도 없이 이겨야 하네. 난 지금까지 수많은 죽음의 모습을 지켜봤지만은, 먼저 귀에 바늘을 찔러 넣고 그 바늘이 고막부터 뇌를 헤집어 죽는 꼴은 본 적이 없어. 솔직히 상상도 안 가. 어떻게 죽을까? 고통은 잠시간일까? 아니면 오랫동안 고통에 시달릴까? 토할까? 오줌을 쌀까? 경련을 할까? 발광을 할까?
- E카드 도중의 발언들.

카이지 따위는 도박이니 나발이니 다 때려치우고 바로 죽일 수 있다고 스스로 언급하는데, 그의 막대한 부와 권력을 생각해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효도라는 사람 자체가 타고난 진성 사디스트라서 어떻게 해서든 사람이 계속해서 고통스러워 하는 걸 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그냥 없애버릴수도 있는 카이지를 굳이 살려두고 괴롭혔던 것도 단순히 본인의 재미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티슈상자 제비뽑기에서도 처음부터 자기가 접어둔 당첨 제비를 뽑을 수 있었지만 그러면 다음 턴에 카이지가 자기의 트릭이 실패한 걸 확인하고 절망하는 걸 볼 수 없으므로 일부러 한 번을 넘어가는 것도 이러한 가학심 때문. 게다가 자기의 강운을 자랑하는 척하며 당첨 제비를 선물로 줘서 상대가 접힌 흔적을 보고 참담한 실패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게까지 한다.

토네가와조차 효도의 새디스틱한 발언들을 듣고 식은땀을 흘렸다. 효도의 잔인함을 알 수 있는 장면. 토네가와도 도박에서 패해서 죽음으로 몰려가는 패배자들의 몰락을 즐기는 충분히 잔혹하고 악질적인 성격이지만 어디까지나 '사람의 몰락'이라는 추상적인 행위를 즐길 뿐이지, 효도 회장처럼 사람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죽음의 과정 자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생생하게 지켜보면서 희열을 느끼고 즐기는 물질적 행위를 즐기지는 않았다. 토네가와는 업무나 태도로 보건대 성격에 문제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 패배자들이란 제애에 빚을 지고도 갚을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자기에게 맞지도 않는 빚을 진 사람들이라 애초부터 토네가와는 이들을 좋게 보지 않는다. 카이지가 E카드에서 내이를 걸겠다고 나서자 미친 거 아니냐며 뜯어말린 것도 효도와는 결이 다름을 보여준다. 이는 그저 남의 고통만이 목적인 카즈타카와는 다르다.

작중에 등장한 달군 철판 위의 사죄(야키도게자) 같은 매우 잔인한 형벌이나, 제애그룹 지하노역장 같이 멀쩡한 사람의 인생을 끝내고 노예로 부려먹는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게다가 한정 가위바위보에서 후나이가 언급한 것에 따르면 패배자를 극비 약물의 실험체로 쓰거나 남창으로 팔아먹는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이 성격까지 유전받은 카즈야가 고문 쇼 레스토랑이나 도박 프로듀스 같은 짓까지 하고 다니는 걸 보면 대관절 작중에서 안 나온 걸 포함하면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지르고 있을지 말도 나오지 않는 수준이다.

본인은 말할 것도 없이 돈에 대해 엄청난 욕망을 지니고 있고, 인간의 욕망은 돈 이외엔 결코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나는 황제의 운명의 소유자!"라며 돈을 있는대로 긁어모으고 조직 내에서 철저히 왕으로 군림해 아랫사람들을 개돼지마냥 부리며, 전술한 토네가와 유키오를 간단히 내쳐버리는 것 등을 보면 알 수 있듯, 그룹은 철저한 효도의 소유물이다.

아래에서도 언급되듯 왕은 다른 사람들을 부리며 안전하고 호화롭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채무자들을 동원해 자신만의 지하왕국을 건설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나타나듯 본인 스스로 이라 자칭하고, 실제로도 왕이라 칭하기 모자람이 없는 엄청난 갑부이나, 실상은 돈과 재물에 미쳐 산더미처럼 돈과 식량, 자신의 사병을 쌓아두면서도 만족할 줄 모르고 끝없이 부를 탐하는 돈의 망자이며 돈의 노예.

또한 큼직한 대야에 와인을 잔뜩 담아 보디가드들에게 자신과 함께 머리를 박고 혀로 핥아서 마시도록 지시한다거나, 와인으로 발을 씻은 다음 부하직원에게 마실 것을 강요하거나, 연초 피우고 싶으니 간이의자가 필요하다며 부하를 엎드리게 만들고 그 위에 앉아 담배를 피기도 한다. OT? 까라면 까야하는 아랫사람들만 난감할 따름. 이걸 거부하면 어디론가 끌려간다.[11] 참으로 변태스럽기 그지 없다.[12]

작중 행적을 보면 평범한 구두쇠는 아니다. 정확히는 삐뚤어진 가학욕과 지배욕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인간 경마나 에스포와르 호 같은 굳이 여기까지 하지 않아도 될만한 불법도박장을 건축하거나, 부상을 입은 채무자들을 배경처럼 깔아놓고는 지팡이로 후들겨 아파하는 소리를 듣고 즐긴 뒤 돈다발을 던져주기도 한다. 자식인 카즈야만 해도 사적인 욕구충족을 위해 엄청난 손해를 보는 도박 프로듀스를 하는 걸 보면 유전이거나 보고 배운 모양.

3.3. 의외의 면모

분명히 교활하고 잔혹한 면모가 잔뜩 드러나는 악역이지만 특이한 점은 형식적인 공정성에 광적으로 집착한다는 것이다. 즉 실제로는 아무리 불공평한 처사를 강요하더라도 궤변이든 뭐든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그걸 표면상으로는 '공평한 처사'로 만드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 예를 들어 인간 경마에서 토네가와의 변덕으로 카이지가 돈을 얻을 기회를 박탈당하자 공정하지 못하다며 E카드라는 기회를 한 번 더 주었으며, 카이지 역시 효도 카즈야의 성격을 판단할 때 카즈타카를 생각하며 승부에서는 공정성을 챙기려 했다며 회상한다. '악당에게도 악당의 신념과 논리가 있어야 한다'라는 후쿠모토 노부유키 작가의 성향이 가장 직설적으로 드러난 케이스.

얼핏 보면 그렇구나 정도의 성격같지만 사실 매우 중요한 성격인데, 이 거짓된 공정성이야말로 카이지라는 세계관 자체를 지배하는 불문율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즉 카이지 세계관에서는 효도 패거리가 암만 불합리한 처사를 강요하고 치졸한 속임수를 일삼더라도 일단 이겼다면 승리를 무효로 하지는 않는다라는 전제가 암묵적으로 깔린다. 현실적으로 따지고 보면 뒷배도 없는 백수청년 카이지가 온갖 더러운 뒷세계 도박에서 승리했더라도 돈을 정당하게 지불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효도는 실제로 그렇게 한다. 탈출편 이전까지는 그 전제대로 진행되어 왔고, 탈출편에서 승부를 무효로 할 때도 나름의 논리를 앞세웠다. 사람 하나 담그는 것따위는 일도 아닌 막강한 권력을 갖고서도 반드시 공정성이라는 저울 위에서 승부하는 것에 집착하는, 모순적이면서도 특이한 악역이다.

한편 제애그룹의 2인자이자 자신의 심복이었던 토네가와를 한 번의 실수로 내칠 정도로 가차없으면서도,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뻐하기 마련인지 자식인 카즈야나 아내인 소피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자상하다. 카즈야가 본인 취미생활로 막대한 돈을 소모해도 별다른 제재가 없으며, 원 포커편에서는 카즈야가 카이지에게 패배해서 20억엔이라는 막대한 돈을 날렸는데도 그런 사실은 안중에도 없이 혼수상태로 입원한 카즈야 목숨만 걱정한다. 본편 442화에서 카즈야가 큰 부상 없이 병원에 입원할 때도 와서 통곡하던 걸 보면 확실히 아들은 아끼는 듯. 의사에게 "만일 카즈야가 죽는다면 죽을 줄 알아......"라고 서늘하게 말해 의사가 멘붕해 쳐다봤다.

중간관리록 토네가와의 원작자가 직접 그린 특별편에서도, 본편의 똘끼넘치는 상태에서도 자가용 제트기로 하와이를 가려고 했는데 카즈야가 이미 그 제트기를 빌려서 동급생들과 같이 몰디브로 여행을 갔다는 사실을 듣자, 제트기를 허락 없이 빌려간 카즈야에게 역정을 내긴커녕 '그래?...그 녀석에게도 친구가...'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자기 자식에겐 여전히 관대한 듯. 그 외에도 원작 원 포커 편에서도 카즈야의 회상에서 카즈야를 포함한 자기 자식에겐 잘 대해주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아무리 총명하고 가학적이라고 해도 결국 나이가 나이인지라, 은근히 여성스러운 면모를 많이 보인다. 측근 쿠로사키의 말에 의하면 의외로 자진해서 품 안으로 뛰어드는 강아지나 고양이, 작은 새 같은 동물들에게는 상냥하다고 하며 이런 부분을 공략하면 효도 회장의 환심을 살 수도 있을거라고 한다. 당장 쿠로사키 본인부터가 이렇게 제애 2인자가 된 인물이니 맞기는 한듯. 실제로 남성은 나이가 늙을수록 남성 호르몬의 분비량이 떨어져 여성적인 면모가 짙어진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아부하는 건 엄청나게 싫어하고, 또 자기 말에 공감해주길 바라면서도 또 공감한답시고 지나치게 알랑방구를 뀌면 그건 싫어한다. 물론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추하게 변명만 해도 아웃이다. 그 예로 효도는 엔도와 만났을 때 엔도가 잘못을 인정한 것까진 좋았지만 엔도가 너무 오버하자 갑자기 '사실은 너도 성과가 없어서 많이 힘들었을거다' 라면서 공감해주는 척을 했는데, 이건 사실 그냥 엔도가 어떤 심정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는지 뻔히 보이는지라 그럼 어디까지 아부할 수 있나 가지고 놀아본거라고... 애초에 효도는 남을 불쌍하게 여긴다는 마음 자체가 없다. 결국 효도가 ‘죽고 싶은 기분이다’고 말하며 함정을 파자 엔도는 그대로 넘어가 ‘저도 그렇습니다’라 답해버렸고, ‘그럼 지금 당장 죽어라’라는 효도의 명령으로 쿠로사키가 아니었으면 진짜로 병원 창문에서 떨어져 죽을뻔했다.[13]

3.4. 카이지와의 관계

E카드 때까지만 해도 빈말로나마 카이지를 높게 평가하는 듯 싶더니, 티슈상자 뽑기 게임 후로는 그런 거 없이 그저 쓰레기 취급한다. 빼야 할 때 빼지 못해서 가진 돈을 다 날리고 만 카이지를 승부사가 아니라 자신이 혐오하는 그냥 도박중독자로 여기게 된 모양. 그렇긴 해도 접은 표시가 그대로 드러나는 당첨제비를 카이지에게 건네준 것도 효도 본인이고, 손가락을 절단되는 카이지가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하자 자기도 잊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만큼 대결 때엔 흑복들에게 화면을 보여주며 "저 놈은 저래봬도 꽤나 쓸만한 놈이다" 라고 운을 떼기도 했고, 아예 이치죠의 예상보다 스케일을 더 올려서 지하노역장에 TV 관람까지 준비시키고 카이지의 패배를 확인하려고도 했다. 그 때문에 7억이라는 큰 피해를 입은 것만 해도 효도에겐 타격이 컸지만, 자기가 쓰레기라고 칭하는 이들에게 망신을 당했기에 자존심에 더욱 큰 타격이 있었던 것. 정작 카이지와 지하노역장의 당사자들은 효도가 이치죠 전 때 전화통화 말고 한 일을 모르는 모양이지만,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 한 방 먹인 거였다.

정리하자면 카이지에 대한 인식은 늪 도박을 관전하면서 말한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쓰레기들의 영웅. 즉, 쓰레기라는 범주를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답 없는 인간들 중에서도 비범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은 인정하는 것이다. 사실 이는 카이지의 속내를 지켜봐온 독자들이 카이지에 내리는 평가와도 상당히 일치한다는 점에서 객관적으로도 정확한 평가이다. 실제로도 운이 터지기도 했지만 카이지는 그에게 한방 먹여주기도 했다. 늪 편에서도 결국 탈출했으니 말이다.

4. 명대사

말할 것도 없이 이 세상은 괴로움에 한탄하는 목소리가 넘쳐나고 있어. 열 명 백 명의 신음이 한 사람의 풍요로운 생활을 지탱하고, 그 한 사람의 풍요로움이 열 명 백 명의 희망이야. 그것이 이 세상의 구조다. 나는 그 냉혹한 필연을 인정하고, 항상 스스로를 훈계하고 있지.

나는 평생 남을 돕지 않겠다고 그렇게 확실히 정해놨어. 물론 돈은 있지. 썩어나도록 많지만 나는 돕지 않아. 이유를 알겠나? (쓰러진 사람을 지팡이로 찌르며) 바로 여기야. 여기가 중요해. 부러진 다리를 건드리면 저놈은 아프겠지만 나는 전혀 아프지 않아! 카이지 자네도 아프지는 않을 게야. 이것을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사람의 성공과 실패는 나뉜다.
사람들은 말이지, 눈 앞의 푼돈 얼마를 위해서라면 웬만한 일은 다 견딜 수가 있다네. 부자들은 그 특성을 이용해, 평생을 시중받으며 안락하게 살지.

왕은 혼자서 왕이 되는 게 아니야. 왕이 혼자서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돈 따위는 필요 없다는 천한 것들이 결속해서 반항을 하면 왕도 결국 사라지는 법일세. 하지만 가난한 자들이 왕이 되고자 돈을 바라면, 역으로 지금 있는 왕의 존재를 보다 견고하게 반석 위에 올려 주지.

모두 그런 메마른 패러독스에서 빠져나오질 못해. 돈을 바라는 이상, 왕을 쓰러뜨릴 수 없네. 계속 메일 수 밖에 없지. 왕도 폭동을 막기 위해, 다들 고만고만 윤택한 기분으로 있을 수 있도록 주의하고 있다네. 실제로는 쥐어짜낼 생각밖에 하지 않고 있으면서도 말일세.

더빙판
사람은 절박한 상황에서 얼마든지 머리를 숙일 수 있어. 중요한 건 머릴 숙이는 행위가 아니라 성의 아닌가?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 거지. 아무리 머릴 숙이고 바닥에 코를 박아도 마음속으로는 상대를 조롱하고 있다면은 죽은 자네 친구들도 편히 잠들지 못할 거야. 안 그런가?

난 오래 전에 깨달았다. 엎드려 비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걸. 많은 경험으로 말이야... 예전에 난 어려운 사람들이 도와달라고 사정하면은 차마 거절 못하고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빌려주었어. 진심으로 돕고 싶었거든. 헌데 결국에는 다들 내 진심을 배신하더라고. 서로 동의한 상태에서 계약서까지 썼음에도 불구하고[14] 막상 돈 갚을 때가 되면 태연하게 떼먹으려고 하더군.

물론 표면상으론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바닥에 머리를 박고 사과하지만은. "이렇게 열심히 사과하는데 왜 저 영감은 용서해주질 않는 거냐?" 그러면서 마음속으론 나를 욕하고 냉혈한이라고 부른단 말이지.

너무한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 놈들이 하는 사과에 진심이나 성의가 담겨 있을까? 막말로 길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봐. 빚을 졌을 때의 최고의 성의는 하나뿐이야. 그건 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일까지 빌린 돈을 갚는 거야. 그거 이외에 다른 성의는 없어. 알겠나? 돈을 안 갚는 순간부터 그자들한테 성의 따위는 없는 거야.
미친 짓이야. 생각할 수록 미친 짓이야.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종이 부스러기에 한쪽은 1억을, 한쪽은 2천만과 손가락을 걸겠다는 거다. 틀림없이... 정상을 벗어나 있어. 그러나 쾌감은, 정말로 정신이 아득해지는 쾌감은 정상을 벗어나야만 얻을 수가 있네...! 카이지 군도 이미 그 사실은 알고 있을 게야.

다리를 끝까지 건너 살아남고, E카드의 승부에서 승리하고, 그 순간의 환희, 안도, 쾌감은 강렬했을 거야...! 죽음 직전의 생은 미칠 듯이 괴롭고 또한 그곳에서의 생환은 이 세상의 것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감미로운 법...! 압도적인 행복감이지. 카이지 군의 뇌는 이미 그 행복으로 불타버렸네... 틀림없이 앞으로의 카이지 군의 인생은... 그 쾌감을 계속해서 쫓는 인생이 될 걸세...![15]

파일:효도카즈타카_명언.png
완전 돌았군...! 대체 왜 하는 걸까...? 그야말로 파멸로 이어지는 어리석은 짓...
도박을![16]
카이지의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 짤방과 함께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짤방이다. 저 이미지만으로도 효도 카즈타카가 얼마나 도박을 혐오하는지 알 수 있다. 위 짤방은 도박과 비슷한 성질의 것들을 비웃거나 깔 때 도박을! 부분을 지우고 대신 넣어 짤방으로 사용한다. 가챠, 리세마라 등 랜덤 요소가 강한 것들이나 창렬한 것들에 꼴아박을 때.
공평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손님들이 공평하게 느끼도록은 만들어야지! 오늘 가 한 일처리 방식은 완전히 실격이다! 그런 식으로는... 한 푼도 옭아낼 수 없어, 천한 것들로부터...!

더 이상 손님들한테 불신과 불공평하다는 느낌을 주어선 안 돼! 그랬다간 제애 자체에 대한 불신, 제애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진다. 그것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해! 제애는... 반드시 사랑받는 존재여야만 한다. 더더욱, 돈을 벌기 위해서는!
늪 편에서 늪을 공략하는 이치죠가 온갖 억지를 써가며 카이지를 막으려는 것을 억지로 막는다면 더 이상 늪으로는 손님들에게 돈을 쓸어담을 수 없다며 카이지가 계속 늪을 플레이하게 놔두라 지시하며.

5. 기타

이 사람의 이름을 자세히 보면 '자칭 황제(帝愛)'라면서 이름에는 졸개(兵)가 들어가 있다. 왕의 위치에 있지만 하는 짓이 졸개라는 뜻으로 해석한다면 철저하게 노리고 만든 이름인 것이다.

한국판에서는 파계록까지는 '헤이토 카스다카' 로 잘못 번역되었으나 타천록 이후 역자가 바뀌며 효도 카즈타카로 번역되었다. 아무래도 兵 자가 '효' 외에 '헤이' 로 읽힐 때도 있어서 착각한 것으로 보이지만, 13권 말미에 히라가나로 한 자 한 자 읽어주는데도 오역을 냈다.

같은 작가가 그린 최강전설 쿠로사와의 주인공, 쿠로사와랑 닮아서 최강전설 쿠로사와가 연재 중일 때는 사실 효도는 쿠로사와가 인생역전한 모습이라는 루머가 있었다.

옆동네 아카기의 최종빌런 와시즈 이와오와는 닮았으면서도 안티테제적인 캐릭터다. 와시즈는 실제로 이능력 수준의 강운을 가지고 있고 그걸 믿는 오만함 탓에 자주 무모한 선택을 하는 반면 효도는 철저함과 지략으로 '강운'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캐릭터.


[1] 1910년대로 추정[2] 자식들뿐만 아니라 자기 아내에게도 상냥하게 대하거나 자식들에게 엄격하게 얘기를 하다가도 아내가 호통을 치면 뻘쭘한 표정으로 가만히 입을 다물어 공처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몸도 60대답지 않게 운동으로 가꿔진, 그리고 결정적으로 카이지의 현재 시점과는 확실히 다른 평범한 눈매 등을 종합해본다면 현재 시점에서 묘사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성격은 아내와의 사별 이후 형성된 걸로 추정된다. 또한 본편에 나온 과거회상에서도 비교적 정상적인 인물이었지만 점차 노망이 들면서 성격이 변했다는 걸 알려준다.[3] 다만 이 때도 똘끼는 있었는지 울먹거리는 카즈야를 질책하며 "한 번 떨어진 것 같고 애처럼 굴지 마라, 다음부터 떨어질 거면 말하고 떨어져."라는 희대의 드립을 날리기도 했다. 물론 본편에서 보여준 광기에 비하면 약간 냉소적이고 짓궂은 농담 정도로 치부할 수 있는 대사지만 실제로 아들들을 막 물에서 건져냈을 땐 매우 미안하고 걱정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저 대사를 날릴 때도 아내인 소피가 애가 떨어졌는데 뭔 헛소리냐고 좀 닥치라고 역정을 내자 바로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보면 어쩌면 원래부터 성격에 문제가 있었지만 아내 생전에는 그래도 아내 덕에 좀 억제하고 산 것이 아내가 죽고 나이까지 먹어가자 이지경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4] 그리고 이러한 스핀오프의 모습들이 반영이라도 된것인지 원작의 효도 회장도 인간적인 모습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카즈야의 회상 속에서 자기 아이의 교육에 대해 신경쓰거나 직원들에게 제재를 가하지 않는 모습, 장남을 예뻐하는 모습, 쿠로사키가 뒤에서 자신을 끌어안아 놀래키자 놀라서 당황하는 모습 등등.[5] 물론 망가진 모습 역시 마사야스의 연기로 실제로는 맨정신을 유지하고 있다.[6] 일일외출록 반장 20화와 스토리가 이어진다.[7] 본편에서 아들인 카즈야도 구출 게임을 할 때 배신의 위험을 참가자들에게 설파했음에도 전혀 아랑곳않는 모습을 보고 "니네 진짜 풀떼기냐?" 하며 어이없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전이라면 유전.[8] 물론 원작이 아닌 스핀오프이기 때문에 너무 진지하게 생각할 설정은 아니다. 정말 효도였다면, 이후 본편에서 보여주는 재빠른 두뇌회전 등의 모습을 보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네가와, 제애 직원 및 효도 회장이 카케무샤에게 가르친 것은 품행, 말투, 취향 등이지 회장으로서의 경영 방식이나 지식 등을 전파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카케무샤가 그 토네가와조차 인정할정도로 도박사의 기질을 타고난대다가 엔도의 가르침으로 속임수까지 능통하게 되었다는 떡밥이 있다.[9] 이 사례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한국사 최고의 명장인 이순신이다. 이순신은 전투 전부터 철저한 정보수집과 작전수립을 통해 이길 수 있는 싸움만 골라서 하는 장군이었다. 물론 명량 해전처럼 승산이 거의 없는 전투도 있었지만 이건 이순신이 힘들게 키워놓은 수군을 대차게 말아먹은 원균과 이순신을 파직하고 그런 원균을 등용한 선조 탓이지, 이순신은 그 열악한 상황에서도 최대한 승산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 이겼다.[10] 사실 애초에 '원 포커의 패자는 목숨을 잃는다' 라는 부분부터가 궤변이다. 원 포커는 처음부터 시스템상으로 붉은 라이프를 걸고 패배해도 낮은 확률로 생존이 가능한 회전 그물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카즈야가 그 시스템을 써서 생존한 게 아니긴 하지만 어쨌건 원 포커는 패자에게도 구제책이 이중으로 존재하는 게임이다. 무엇보다 게임의 룰 자체를 어겼다고 하면 카즈야의 사기와 그에게 유리하게 짜여진 마더 소피의 시스템부터가 부정이다. 이 모든 걸 다 통찰해놓고 '카이지가 룰을 어겼으니 무효'라는 부분만 적용하는 건 말도 안 되는 논리인 셈.[11] 본편에서는 이 경우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지만, 중간관리록에서 효도 회장의 심기를 거스른 흑복이 해고당하거나 벽지로 좌천당하는 것을 보면 그 범주에서의 처분이 내려지는 듯 하다. 좌천당할 경우 해당 에피소드에서의 경우를 예로 들면... 효도 회장이 즐겨 마시는 건강 음료를 제조하기 위해 잠수해서 해초를 캐고, 거기에서 엑기스를 추출하는 일을 했다. 해고 안 당한 게 어디야 싶지만 진짜 육체노동이나 하는 출세와는 백만광년 떨어진 한직으로 밀려나는 것이다. 그런데 토네가와는 그 처분을 당했다가 지금의 지위까지 올라왔다고 하니... 정말 인간 승리가 따로 없다.[12] 중간관리록에서도 첫 등장부터가 무려 흑복들을 인간 침대로 쓰는 모습이었다. 흑복 여럿이 엎드린 상태에서 본인은 그 위에 태연히 누워있다.[13] 쿠로사키는 돌아가면서 엔도에게 잘못을 인정한 것은 잘했지만 거기서 그렇게 호응한 건 틀렸다면서, 자신이라면 살아서 회장의 억울함을 풀어야할 의무가 있으니 죽을 수 없단 식으로 답해 넘어갔을 거라고 지적했다.[14] 원작에서는 이쯤에서 카이지가 "폭리니까 그렇지"라고 태클을 걸자 "이 세상에 폭리라는 건 없다. 하루에 1할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금리라 해도 서로 동의하고 계약했다면 그건 폭리가 아니다." 라고 반박하는 장면이 있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대사로 대폭 줄였다.[15] 이 말은 그대로 실현되어서, 작품 시작 전 철없는 청년이었던 카이지는 이후 사고 자체가 도박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중증의 도박중독자가 되었다(...).[16] 위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애니에서는 침을 흘리면서 박수치는 것 까지는 똑같은 데, 위 대사를 칠때는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포스있게 말한다. 대사도 약간 다른 편.(의역: 망가지고 있군 망가지고 있어, 대체 왜 하는걸까? 그야말로 파멸로 이어지는 어리석은 짓...도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