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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17:45:50

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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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회귀수선전 로고.png
등장인물(수계/광한계)
설정(수선/무공/삼천세계/종명자)
서은현(행적/능력/인간관계/특징)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
3.1. 18회차3.2. 19회차3.3. 20회차3.4. 21회차3.5. 22회차~997회차3.6. 998회차3.7. 999회차3.8. 1001회차
4. 인간관계5. 능력6. 기타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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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악덕좌주(惡德座主) 혈음(血陰).

회귀수선전의 등장인물. 그 정체는 유호덕의 조각 또는 찌꺼기로, 혈음계를 관장하는 진선이자 혈음계 그 자체인 존재다.

2. 상세

현재 일월천역에 있는 세 명의 진선 중 하나. 모종의 이유로 인과 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명계에 남겨진 양수진의 잔영이 작중 최초로 직접 명칭을 언급했으며, 상술한 사실을 설명한 뒤 서은현에게 힘을 기른 후 이 혈음과 만나보라는 충고까지 남겼다.

먼 옛날부터 모종의 연유로 지속적으로 광한계를 노리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오죽하면 망나니로 악명을 떨치던 양수진조차 혈음이 직접 광한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결계를 쳐놓았을 정도로 광한계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4만년 전에도 광한계 전체에 광란을 거는 수작을 부렸으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작중에선 흑룡왕 현음을 분체로 삼아 흉계를 꾸미고 환란을 획책하기도 했다.
또한 작중 시점 이전에 잔존한 모든 개열기 진인들과 모종의 약속을 맺어 그들을 성계에 처박아두고 중경계의 사건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사실이 나오는데, 자세한 사정은 아직 불명이다.

3. 작중 행적

===# 과거 #===
아주 먼 옛 적에 유호덕을 포함한 판관단은 '그 존재'에게 영멸당해 부활조차 못하게 되었으나, 어선을 목전에 뒀던 데다가 이들 중 광한천군 다음으로 강했던 유호덕이었기에 그의 찌꺼기가 잔존하게 되었다. 그렇게 탄생한 찌꺼기는 본체인 유호덕의 기억을 계승함과 더불어 선악좌 중 일부인 악덕의 좌만을 간신히 장악해 새로운 존재, '악덕의 유호덕'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러나 '악덕의 유호덕'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자신이 정말로 유호덕이라 믿으며 원래 자리로의 복권을 희망했으나, 저승에 있는 동료들의 눈에 비친 그는 역량 면에서도 눈에 차지 않았을 뿐더러 무엇보다 인품과 성정이 미달이었기에 옛 복무지로의 귀환은 요원할 뿐이었다. [9]

거기서 '악덕의 유호덕'은 찌꺼기에 불과한 자신의 처지, 그리고 자신의 인품과 성정이 문제라는 사실로부터 눈을 돌린 채 본체의 권능을 온전히 장악하지 못한 게 문제라는 착각에 빠졌고, 결국 이어받은 기억 속 옛 동료였던 광한천군의 육신을 장악해 그 힘으로 유호덕의 나머지 좌를 완전히 손에 넣겠다는 추악하고 더러운 결심을 한다.[10]

이렇게 미쳐 돌아가는 옛 상관의 타락을 더 이상 두고 보지 못했던 증룡과 새음은 손을 잡고서 '악덕의 유호덕'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증룡은 경지의 하락을 감수하고 광한계로 들어와 성사로 자리잡았으며, 새음은 '악덕의 유호덕'의 체내, 즉 명마계로 들어와 그의 정신을 붙들었다. 그러나 '악덕의 유호덕'은 결국 욕망을 참지 못하고 직접 광한계를 침공하여 대전쟁을 일으켰다. 즉 수십만 년전 증룡진인과 격돌했다는 진마계의 어떤 존재, 또는 타락한 판관으로 불렸던 존재의 정체가 바로 이 악덕의 유호덕, 훗날 혈음이라 불리는 존재이다.[11]

합체기 이하의 모든 광한계 생령들이 모두 증룡의 저물도에서 보호받아야 할 정도로 전쟁의 여파는 무시무시했고, 결국 새음이 명마계 바깥으로 나와 임시로 광한계 성사를 맡는 사이 증룡이 개열기의 경지를 회복하여 악덕의 유호덕과 맞섰다. 그리고 여러 햇수에 걸친 전쟁의 결과 증룡은 봉명추를 사용해 악덕의 유호덕의 머리 일부를 참수하는데 성공했다. 거기서부터 새음과 증룡은 목숨을 불살라가며 유호덕을 막기 위한 최후의 한 수를 완수했다. 새음이 그 머리 일부에 악덕의 유호덕의 진혼을 옮겼고, 증룡은 자신이 가진 모든 선수 진혈을 짜내가며 새음이 스스로 떼어낸 새음의 본질과 결합시켜 본체와 분리된 '악덕의 유호덕'에게 혈음(血陰)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새겨 그가 새로운 유호덕이자 선악좌주가 되는 것을 막아버렸다.

그렇게 명마계는 진마계가 되었고, 본래 명마계에 있는 모든 탁기와 사기를 혈음이 가지고 가며 혈음의 체내에 새로운 중경계인 혈음계가 열리게 된 것이었다.

일이 이 지경이 되자 절망한 혈음은 본래의 광한의 육신을 얻는다는 계획을 수정, 광한의 육신과 좌를 전부 먹어치워 새로운 좌를 얻는다는 계획을 세워 호시탐탐 광한계를 노리게 된 것이다. 그래야만 다시 명계로 돌아가 판관장의 자리에 복권될 것이라 여겼던 것.[12]

증룡의 피를 기반으로 자혼만천으로 현음과 흑룡족을 만들고, 그 현음을 통해 해룡족과 자음을 창조한 것 역시 새음이 새겨넣은 본질을 어떻게든 흩어내서 자신에게서 그 영향을 조금이라도 지우려는 수작이었다.

광한계를 노리는 것과는 별개로 작중 배경상 6만 년 전부터 자신이 장악하지 못한 나머지 절반인 덕(선업)의 좌를 찾기 위해 수계를 탐색했는데, 이는 자혼만천을 발동해 내려보내거나 우연히 혈음계 존자의 조각을 이어받아 자신과 직통으로 연결된 원씨세가를 이용하는 등 간접적인 수단으로 이뤄졌다.[13]

그러나 이 선좌 탐색에는 단순히 잃어버린 권능을 되찾기 위함뿐만이 아닌 다른 목적도 있었는데, 선좌와 엮여 수계 깊은 곳에 묶여버리게 된 유호덕의 동생 유수련의 진혼을 구하기 위해서였다.[14] 그를 위해 유수련의 분혼이기도 한 유오에게 연락하여 수계에 분체를 보내보라는 제안을 건넸고, 이 분체와 혈음 자신이 수계로 집어넣은 선술이 동시에 선좌와 공명할지를 지켜보려 했었다. 그러나 이는 유오와 분체의 연결이 끊기며 좌절됐고, 결국 혈음은 이를 계기로 누이의 죽음을 완전히 인정하여 선좌 탐색을 완전히 포기하고 자손중다의 좌를 얻기 위한 계획으로 선회하게 된 것이었다.

3.1. 18회차

수계의 비승팟이 광한계로 비승한지 600년이 되는 해에[15] 업화의 불씨를 느끼고는 차원 바깥에서 나타나 광한계를 침범하려 든다. 양수진이 혈음의 접근을 방지하기 위해 쳐놓은 천겁 결계를 우격다짐으로 뚫고 들어오는데, 미리 대기하고 있던 백운이 자신을 막아서자 어디까지나 봉인당한 업화를 되찾으려는 것뿐이니 자신을 들여보낸다면 업화를 써서 백운의 부상을 없애주겠다 제안한다.
그에 백운이 단호히 거절하자 자신을 명계의 판관장이라 칭하며 감히 자신의 제안을 거부하느냐고 위협하고, 그에 백운이 당신은 유호덕이 아니라고 동정하자 진심으로 격노해 자신을 유호덕이라 선포하고는 본격적으로 백운과 격돌한다. 이때 4만년 전의 반복이 일어나지 않게 백운이 정신 안정의 결계를 펼쳐 광한계에 거하는 모든 이들이 광기에 빠지는 것을 막았다.

3.2. 19회차

서은현의 영혼에 들러붙은 업화의 불씨를 느끼고 잠시 등장. 서은현이 곧장 광한계로 들어간지라 양수진의 결계 때문에 가로막혀 서둘러 다시 돌아갔다. 그러나 태산의 주인빛의 주인까지 중경계에 관여하려는 조짐이 보여지자 황급히 분체인 현음에게 전언만 남기고 그 다음 지령은 남기지도 않은 채 그 길로 잠적해버렸다.(...) 이후 서휼의 법술로 혈음계의 통로를 열면서 재등장하지만, 강민희의 내면에 뚫린 통로를 통해 강림한 수석판관장 염라의 한마디에 그대로 찌그러지며 통로를 닫아버리는 등 추태를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한동안 등장하지 않다가 태산의 주인이 강림하여 멸법진언을 시전함에 따라 다른 중경계와 진인들이 모조리 휩쓸리고 말았고, 혈음 역시 도망치려 하지만 여지없이 실패하여 똑같이 사망한다.

3.3. 20회차

서은현이 혈음에게 오염된 천련과를 먹고, 서휼이 혈제비식을 사용하자 이로 인한 인력으로 서은현의 몸을 차지하려 했으나 서은현이 허공분쇄에 올라 강민희의 명계 통로 연결을 끊고 동귀어진하며 실패한다.

3.4. 21회차

20회차에서 혈음의 조각과 접촉해 몇가지 지식을 얻은 서은현이 파악하길, 혈음이 자혼만천을 이용해 현음을 낳았고, 그 현음이 자혼만천을 통해 자음을 낳았고, 그 자음을 통해 퍼져나간 종족이 바로 해룡족이라고 한다.

서은현과 백운의 전투 끝에 백운이 쇄성기로 하락하자 그 틈을 타[16] 백운을 제압, 천련산 안쪽에 쐐기를 박고 광한계를 침식하려고 한다.[17][18] 이후 서은현과 대면한다. 처음에는 문답무용으로 바로 침식해 조종하려 하나[19] 서은현이 유호덕을 존경했다고 말을 떼자 흡족해하며 조종하려는 것을 멈추고 서은현의 말을 들어준다.(...) 서은현이 조심스레 물러가 달라고 간청하자 예를 아는 자라고 칭찬하지만 오징 자신만이 광한의 몸을 차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광명상제에 대적해 광한의 명예를 다시 되찾으려 한다고 거절한다. 서은현이 '네가 진짜 고결한 유호덕이라면 시체 능욕을 할 게 아니라 스스로 힘을 길러서 싸우는 게 맞다' 고 일침을 날리자 자신은 유호덕이라며 분노, 서은현을 공격한다.

그렇게 다시 한 번 악덕의 권능으로 서은현을 공격하나, 서은현은 이미 업화가 꺼진 상태라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이를 보고 서은현이 판관장의, 즉 저승의 의지를 받고 자신을 막았다고 판단해 절규한다.[20] 이어 서은현과 일행이 전력으로 공격하자 광한계에서 튕겨나간다. 그러자 아예 광한계 차원을 찢고 본체를 직접 들이밀며 '자신의 대계를 완전히 망친 서은현 일행만큼은 영원히 고문할 거'라고 이를 간다. 그렇게 서은현 일행을 인력으로 끌어당기려던 찰나, 백운에 의해 광명팔선이 강림하려 하자 서은현 때문에 저들이 강림한다며 서은현을 비난하며 순식간에 공포에 질려한다. 이때 광명의 빛이 소금산과 반응해 서은현 일행을 소금산의 세계로 끌어당기자 이를 잡지는 못하고, 진선의 권한으로 서은현 일행은 100년 안에 반드시 자신과 마주칠 거라는 운명을 부여한다. 그렇게 서은현 일행을 놓치고, 강림한 광명팔선이 자신을 향해 손가락을 뻗자 다시 쫄아서 도주한다.

이후 100년이 지나 환몽의 세계를 벗어난 서은현 일행 앞에 재등장한다. 일행을 먼저 보내고 그 뒤를 따라가려던 서은현을 문답무용으로 살해했는데, 문제는 이 시점으로 회차가 고정되어버리는 바람에 서은현의 입장에서는 악의를 품은 진선 혈음을 매 회차마다 맞닥뜨려 살해당하는 시간의 굴레에 갖힌 셈이 되어버렸다는 것이었다. 이 때 서은현을 죽이면서 '벗의 안쪽으로 [그]를 불렀다'며 다른 것은 몰라도 서은현만은 용서할 수 없다고 읊조리는 것은 덤.[21]

3.5. 22회차~997회차

서은현의 쇄성기 승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700회차에 이르러서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쇄성기 승급 의식을 시도하는 서은현을 재밌다는 듯이 지켜보았으며, 그러다가 중간에 개입해 더 오래, 더 크게 고통받으라는 뜻에서 서은현의 정신과 생명력을 활성화해주고는 서은현이 맞아야 할 성겁을 잠시 틀어막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서은현이 강화된 성겁을 무더기로 맞는 상황을 만들어놓았다.

3.6. 998회차

결국 서은현이 수미의 초식을 창안해 일격을 막고는 전명훈과 홍범의 도움을 받아 성겁을 합쳐서 버틴 후 쇄성기에 도달한다. 이후 서은현이 도주하자 곧바로 쫓아가지만, 서은현에게 관심을 가진 검극천군이 개입하여 궤멸적인 피해를 입고 나동그라진다. 이후 태산상제가 광명팔선의 세력을 뿌리치고 도망가자 백운의 전언을 듣고 투영체로 백련대산에 온다. 자음에게 어마어마한 디스를 들으나 이전과는 달리 '자신은 그저 저승의 천존의 오른자리에서 제존의 역사하심을 다시 지켜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며 담담하게 한탄하고는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태산상제는 그대로 마이천역으로 향해버린 상황이었고, 시간이 다소 생기자 가장 먼저 자신을 배신한 자음부터 족치려 진마계로 달려갔다.(...) 그 성격 어디 못가지 결국 자음의 저항을 뚫고 그의 자아를 먹어치워 껍데기만 남은 신세로 만들고는 검극천군에게 입은 요상을 다스린다.

수천 년이 흘러 일월천역의 종말이 일어나자 행동을 개시한 서휼이 그를 세뇌하려 하자 위풍당당하게 등장하지만, 그의 추함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까는 동시에 탁혼만천으로 자음의 자아를 일시적으로 깨워낸 서휼에 의해 자음이 혈음계에서 날뛰면서 움직임을 봉쇄당한다. 그렇게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공략당하면서도 끝까지 자신이 유호덕임을 부르짖지만 그 때 서휼이 천련과를 써서 탁혼살목의 주를 발동, 혈음이 가장 인정할 수 없는 진실인 유호덕의 잔념과 강제로 대면하게 만든다. 이후 유호덕에게서 어떤 말을 듣고는 정신이 붕괴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아 미친 듯이 울부짖으며 마구 날뛰고, 그마저도 자음에게 억눌리다가 결국 서휼의 탁혼만천에 잡아먹히고 만다.[22]

3.7. 999회차

서은현이 직전 회차에서 얻은 수레바퀴를 내보이며 '나는 제존이 보내주어 이 자리에 왔다'는 공갈[23]을 치자 거기에 낚여 작중 처음으로 인간형을 드러낸다.[24] 그러면서도 반신반의하는 모습으로 서은현이 정말로 제존의 사자인지를 추궁하지만, 태연자약하게 직접 확인해보라는 서은현의 대답을 듣곤 자신의 '악덕을 심판하는 눈'으로 '저승의 천존이 서은현을 보내었다'는 게 엄연한 진실임을 확인, 이내 제대로 예우를 갖춰 서은현과 동료들을 대접한다.

일련의 상황을 이용하기로 마음 먹은 서은현이 분체 현음의 파기를 요구하자 잠시 멈칫하지만 결국 단 하나의 별만 남기고 나머지 별들을 스스로 박살냄으로써 현음을 완전히 퇴장시킨다. 그러나 서은현이 더 나아가 나머지 별, 증룡성까지 파괴하라고 재촉하자 그 때에서야 서은현이 자신을 속였음을 눈치챘고, 더 이상 상황이 글렀음을 안 서은현이 잽싸게 동료들을 챙겨 그 자리에서 도망치자 제대로 격노한 채 서은현을 빛의 첩자라 매도하며 추격한다. 그러나 서은현의 수미와 곤륜을 조합한 역습에 당해 손바닥에 구멍이 뚫리는 부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서은현을 놓치고 만다. 이어지는 진인들의 방해마저 뿌리치고 달아나는 서은현을 대상으로 자신의 권능을 발동, 서은현의 악덕[25]을 판결하려고 하지만 자신의 예상을 벗어나 판결이 불발돼버리자 영문을 몰라 당황하면서도 분노를 터뜨린다.

귀도성모를 찾아간 서은현이 진 천련과를 찾아 쥐었고, 그 안에 자신의 분혼이 깃들어있기에 '혈음과의 재회'라는 운명 일부가 달성되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서은현이 운명을 능멸할 겸 강민희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일련의 행동들을 뻔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그러나 분혼의 시선으로 서은현이 직접 염마진군과 담판을 짓고 강민희를 구해내는 동시에 지족 성반기 승급까지 치르는 것을 직관하면서 결국 서은현이 빛의 첩자가 아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자 씁쓸해하면서도 순순히 그것을 받아들이고, 서은현이 자신이 부여한 운명을 능멸하는 것을 가만히 내버려둔다. 그리고 혼자서 '빛의 끄나풀이 아닌 서은현이 어떻게 광명팔선의 소환 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었는가?'라는 의문에 대해 한동안 고민해보지만 끝내 답이 나오지 않자 당분간은 숨죽인 채 서은현을 계속 주시하기로 한다.

이후 한동안 등장하지 않다가 서은현이 일월천역의 종말을 막기 위한 계획에 착수하여 멸법진언을 발동하자 곧장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곤 서은현을 '미친놈'이라 부르면서(...) 혀를 찼으며, 서은현이 삼목도 방어전을 위해 청린갑과 업화까지 대놓고 사용했음에도 스스로 결심한대로 가만히 지켜보기만 한다. 이윽고 서은현의 계획이 성공해 일월천역의 종말이 유예됨에 따라 북두칠천군이 투영체로 강림하게 되고, 삼태극 개열기가 된 서은현이 그들을 상대할 때 증룡성에 인간형으로 강림하여 지켜보다가 '수레바퀴를 이용하라'고 조언해주어 서은현이 천지심궤를 사용할 단초를 제공해준다. 전력차를 재보며 긴장하는 서은현에게 다시 전언을 보내 '네가 짊어진 것은 고개 숙이는 이가 감히 짊어질 수 있는 게 아니니 고개를 들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어째서 자신에게 조언을 보내는지 의아해하는 서은현에게 '저들을 상대할 동안만큼은 널 지지하겠다'고 선언한다. 서은현이 고맙다며 유호덕이라고 칭하려고 하자, 이를 막아서며 '네가 그것을 지고 있는 한, '네 앞에서 나는 혈음이다'라는, 이때까지의 모습과는 완전히 상반된 면모를 내비친다.

그러한 선언을 듣고 자음이 밝고 해맑은 얼굴로(...) 증룡성에 나타나 은근슬쩍 스리슬쩍 목을 매달려는지(...)를 물으려 하자 뭔 이상한 소리를 하냐는 듯 아리송해하면서도 닥치라는 말로 이를 제지하고는 서은현이 치르는 전투를 바라보며 보고 싶은 것이 있을 뿐이라고 뇌까린다.

이후 서은현이 개열기와 북두칠천군을 모두 정리하자 자음과 함께 서은현 앞에 나타난다. 서은현더러 제존의 역사하심이 맞는지, 수레바퀴를 가질 자격이 있는지를 증명하라는 요구와 함께 그렇지 않다면 서은현의 혼을 뽑아 선보로 제련시켜버릴 것이라는 선전포고를 던진다. 이후 자음을 흡수하며 본신을 드러낸다. 그러나 자음이 기쁜 얼굴로 혈음에게 흡수된 것을 보면 이전처럼 완전히 맛이 간 상태는 아니고 시험을 해보려고 그러는 듯.[26]

이후 유호덕의 기억과 능력, 경험을 계승받은 짬밥이 괜한 것이 아니라는 듯, 북두칠천군과는 격을 달리하는 운명의 점지와 권능을 통해 오복과 육극, 그리고 서징과 계의, 오기와 삼덕, 나아가 황극마저 자유자재로 농락하는 것은 물론, 오행 그 자체를 지배하여 일월천역 전체를 자기 세계로 삼은 성사마냥 성계를 좌지우지하며 서은현을 공략하려 한다. 하지만 서은현은 이에 자신의 동료들인 다섯 종명자와 힘을 합쳐 혈음의 모든 공세를 뿌리치며 당당히 그의 앞에 도달해 혈음을 격살하는데 성공한다. 다만 이조차도 아슬아슬해서, 한순간이나마 진선의 권능에 버금가는 막대한 힘을 얻은 김연이 홍범의 조력 하에 서은현을 지원하지 않았더라면 꼼짝없이 혈음에게 으스러져 죽었을 수도 있었다고 하니 정말 한끝 차이였다.

죽기 직전, 서은현이 저승의 천존의 역사하심이 맞다고 인정한다. 그렇게 자신의 주인인 저승의 천존의 역사를 도왔다는 것에 만족해하며 모든 미련을 털어내고 자음과 함께 저승으로 떠나려 한다. 묘사로 보아 죄인으로서 심판을 받으려는 듯. 하지만 뇌성해를 뚫고 달려온 광명전 제삼좌 태양천군이 서은현 일행을 공격하려 들자 마지막 남은 권능을 쏟아내 종명자들을 다른 천역으로[27], 그리고 서은현에겐 진선 승급 의식을 받게 하여 태양천군의 손에서 벗어나게 함과 동시에, 광명전 세력과 싸울 방도를 가르쳐줌으로써 완전히 퇴장한다.[28] 이 때 그 광경을 보던 업화의 기억 속 멀구름나무 아래에 앉아있던 유호덕의 잔영은 미소지으며 눈을 감았다.
전(前) 명계(冥界) 수석판관장(首席判官將) 명마진군(冥魔眞君) 유호덕(攸好德)은, 그 날 완전히 잠에 들었다.
그렇게 혈음은, 스스로 유호덕이 되어 명계로 떠난다.

3.8. 1001회차

작중 인물의 언급으로만 등장. 혈음 사후 남겨진 악덕좌와 업화는 저승 측이 회수해갔으며, 그가 먼 과거에 진행했었던 선좌 탐색에 관련된 사실이 일부 다루어진다.

4. 인간관계

5. 능력

경지 자체는 시해선이지만 선악좌주 유호덕의 사망 이후 그가 남긴 좌 중 절반인 악덕의 좌를 계승하여 좌를 보유한 시해선이라는 극히 기형적인 경지로 인해 실질적인 전투력은 지상선 급으로 평가받는다. 혈음이 발휘하는 권능의 대부분이 이 악덕좌에서 나오는 것으로, 그 효과는 유호덕의 것과 동일하다.

또한 일월천역에 남은 세 진선 중 한 명으로써, 비록 장애선(...)이라 욕먹고 외면당할지언정 개열기 준선 집단에게 계약을 강제할 수 있을 정도의 출중한 무력을 지니고 있어서 절대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는 게 종종 언급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벌어진 999회차 최종전에서는 삼태극 개열기에 올라 천지심궤의 초월적인 권능을 발휘한 서은현을 압도하였으며, 동료들의 조력을 받은 서은현이 혈음을 이기긴 했지만 그조차도 한끝 차이였다 서술될 정도였다.[29]

6. 기타

7. 관련 문서



[a] 2023.06.25.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b] 2023.07.11.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c] 2023.08.23.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d] 2023.10.02.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e] 2023.10.24.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f] 2023.12.23.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g] 2024.2.24. 엄청난의 블로그 Q&A[h] 2024.5.28. 엄청난의 블로그 Q&A[9] 최소한 인품이나 성정이 바랬다면 완전한 인정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시 받아들였겠지만 그 추악한 본성이 문제였다.[10] 혈음의 분체인 흑룡왕 현음이 14회차에서 격분해서 난 다시 위대한 존재로 돌아갈 몸이라고 일갈하며 날뛰었던 건 이것을 암시하고 있었던 것이다.[11] 이 때 악덕의 유호덕이 사용하던 육신은 유호덕의 시체, 즉 명마계 자체였으며 이 상태 그대로 광한계를 침범했기에 현재의 광한계와 진마계가 이웃해있는 것이다.[12] 당연하지만 이 정신줄 놓은 계획은 절친한 친구였던 광한에 대한 기억도 멀쩡한 상황임에도 세운 것이었다. 괜히 명계의 현 수석판관장이 혈음을 혐오했던 게 아닌 셈. 오죽하면 업화에 남아있던 유호덕의 사념체도 벗들을 볼 면목이 없다며 얼굴을 쓸어내리며 한탄했다.[13] 쇄성기 이상에게는 절대적으로 위험한 수계인만큼 혈음 본체가 뭘 어떻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14] 유호덕은 최후의 순간 선악좌를 쪼개어 자신의 좌 그 자체를 매개로 역사를 개찬함으로써 유수련의 목숨을 보전시켰고, 덕분에 유수련은 그 혼백이나마 선좌와 엮여 아직까지 살아있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15] 이때는 서은현이 증룡진인의 저물도에서 뛰쳐나온 시점이었다.[16] 백운은 광명상제를 섬기고, 광명상제는 존자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17] 장목족의 정신에 수작질을 부려 장목족이 백운에게 향해 수분 행위를 늘렸다.[18] 그 와중에 자기 자신을 유호덕이라 여기며 자신이 광명상제와 몇십 번이나 대적했다고 자화자찬하다 백운에게 '광명상제를 상대한 건 유호덕이고 닌 혈음이다'는 일침을 듣자 말없이 분노하는 찌질한 언행을 보인다.[19] 쇄성기부터 더 많은 진리를 볼 수 있는지라 진선을 직시하면 더 위험하다. 그러나 서은현은 서휼의 탁혼만천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20] 업화가 꺼지는 조건은 판관장이 죄를 사면하고 꺼주었거나 업화의 고통보다 더 큰 고통을 자책하며 느끼는 것이다. 서은현은 후자였던 것. 그러나 혈음은 '필멸자가 업화보다 더 큰 고통을 자책할 리가 없다' 며 후자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 전자로 착각한 것이다.[21] 실제로 매 회차마다 서은현이 다른 동료들을 먼저 보내는 건 막지 않았으며 오로지 서은현만을 집요하게 쫓는 모습을 보여준다.[22] 그래도 진선은 진선이었던지라 곧 탁혼만천에 의한 세뇌가 풀려버릴 거라는 서휼의 고찰이 있었다.[23] 다만 아예 거짓말도 아닌 게, 정말로 저승의 천존이 회귀를 허락하고 '보내줘서' 서은현이 정상적으로 회귀하여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24] 어느 정도 서휼을 닮았으나 동시에 유호덕이라는 존재의 느낌도 살아있는 외형이라 서술된다. 눈매가 조금 사나워보이지만 웃음을 짓는다면 굉장히 상냥해 보일 것 같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이라고.[25] 빛의 첩자로써 저승의 선술을 탐내고 훔친 것. 당연하게도 이는 혈음의 일방적인 오해였다.(...)[26] 이 점은 한 가지 사실을 시사한다. 유호덕의 긍지이자 혈음의 분체인 자음이 기쁜 마음으로 자진하여 그에게 귀의한 시점에서 혈음은 더 이상 유호덕을 자칭하는 수미산 최악의 진선이 아닌, 한 명의 긍지높은 진선으로서 전투에 임하게 되었다는 것이기도 한 것.[27]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몇몇은 각자 특성에 맞는 천역으로 날아갔다. 심족인 김영훈은 공허의 주인이 있는 선견천역, 전명훈은 과거 천벌상제의 권역이었던 담목천역, 봉명과 계약을 맺은 김연은 봉명의 권역인 지변천역, 선수의 힘을 다루는 오혜서는 선수왕 후보 중 하나인 태산상제가 지배했던 지축천역.[28] 이때 혈음의 묘사가 특유의 검붉은 빛에서 황혼의 빛으로 변한다.[29] 물론 혈음 자신이 논했듯, 이 당시 서은현과 혈음은 사실상 '동격'이긴 했다. 정황상 둘의 차이는 단순히 힘의 차이가 아니라 경험이었던 걸로 보인다. 영락한 찌꺼기일지언정 과거 상제의 자리를 목전에 두고 있었던 유호덕의 기억과 경험, 권능을 계승한 혈음과 이제 막 삼태극 개열기에 올라 혈음이 조언하기 전까지 수레바퀴를 쓸 생각도 못하고 있었던 서은현의 경험은 차이가 매우 컸을 것이다.[30] 우습게도 당시에는 혈음 역시 죽음을 직감하고 현자타임이라도 왔는지 담담하게 '돌아가고 싶었을 뿐'이라며 자조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태산상제가 상제사냥을 떠나며 죽기까지 유예가 생기자 귀신같이 원상복귀. 진마계를 침공하며 감히 본체에 반기를 든 자음을 개처럼 두들겨패는 중이라고 언급된다.제 버릇 개 못 주는 법[31] 당대 수석판관장이 '계속 나대면 천존의 책망을 감수하고서라도 영멸시켜 버리겠다' 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적어도 저승의 천존은 혈음에 대해 방관하는 입장이다. 다만 휘하에서 괜히 나서서 그를 영멸시키려는 건 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저승 천존은 혈음을 '그 아이' 라고 부른다.[강스포] 사실 저승의 천존 입장에서 혈음은 아픈 손가락에 가까웠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광한대전 이후 광한천군이 알현실 너머에 도전할 때 저승의 천존이 직접 건타라를 끌고 따라갔었고, 당시 그런 그녀를 곁에서 수행하기 위해 유호덕과 해녕, 유수련과 흑암이 뒤를 따랐다가 전멸했는데, 유호덕은 어찌어찌 찌꺼기나마 남았지만, 역사가 개찬된 시점에서 저승 자신은 이를 제대로 기억을 못했으나 혈음만 남은 현실을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모양.#[h]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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