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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6:29:36

서은현/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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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수계/광한계)
설정(수선/무공/삼천세계/종명자)
서은현(행적/능력/인간관계/특징)


1. 개요2. 재능3. 정신력4. 성격5. 외모6. 짙은 죽음7. 운명(命)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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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회귀수선전의 주인공인 서은현의 특징을 정리한 문서.

2. 재능

처음 등선향에 떨어졌을 적 함께 했던 다른 여섯 명과는 달리 유일하게 재능이 없었다. 애초에 영근이 없는 범인이었으며 무재(武才) 또한 평균에 비해 떨어지는 둔재이기에 일생을 바쳐야 간신히 경지를 올릴까 말까 했을 정도. 수선의 재능도 오십보백보여서 경지 하나를 올리려고 말 그대로 심신을 갈아넣으면서 나아가야 했다. 그러나 반복되는 회귀 속에서 만난 스승들의 가르침과 더불어 생을 갈아넣는 수준의 노력을 거듭하여 한계를 넘어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나중에 Q&A로 밝혀진 뒷설정과 본편에 나온 모습을 바탕으로 본래의 적성은 마도가 아닐까 하는 추측이 종종 독자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중이다.[9] 실제로 18회차에서는 서은현의 재능을 그대로 계승한 서립이 순식간에 귀선규마결을 대성하고 빠르게 경지를 올리다가, 나중엔 실전을 치르던 와중 여러 마공들의 이미지만을 모방해와서 즉석으로 대막사해성을 창안하고 경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19회차에서 의도치않게 동료들과 명귀계로 떨어졌을 때 김연과 오현석은 귀도공법을 익히지 않아 명귀계에 발을 붙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즉석으로 김연과 오현석에게 어울리는 귀도공법을 만들어낸 후 전수해준 것을 보면 절대 범상한 재능이 아니다.

또한 명을 제외하고 종명자 7명의 재능에 순위를 매겼을 때 유독 서은현만 적성을 찾은 경우못 찾은 경우로 나뉘는데, 작가 공인 적성을 찾았을 때의 서은현은 그 강민희와 앞뒤를 다투며, 적성을 못 찾은 경우는 명명백백한 꼴찌다.[10]

3. 정신력

분명 평생을 단련해온 저번 생의 단단한 육체는 아니었다.
그러나, 더 이상 검을 쥐어도 손아귀가 아프지 않았다.

항상 마지막 순간에 덮쳐온 죽음 직후, 그 다음에 느끼는 삶이란, 이리도 감사한 것이다.[11]
정신력이 강하다. 확고한 목적의식과 독보적인 정신력으로 몇 번이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으며, 회귀를 멈추겠다는 목적이 정해진 이래 시간이 말 그대로 넘쳐나는 시간 빌 게이츠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회차도 허송세월을 보낸 적이 없다.[12] 타인에게 살해당한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회차를 자신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버텼고, 첫 회차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수련을 멈추지 않았으며, 아예 수명의 한계를 넘어서 저항하는 회차까지 있었을 정도.

자신의 죄업을 망설임없이 받아들이는 착한 성격과 회귀와 결합되어 여러모로 이 정신력이 한층 더 돋보이지만, 정작 제삼자의 입장에서는 저게 대관절 뭐하는 놈이냐며 진지하게 두려워할 지경이 된다. 실제로 처음 그의 심상세계로 들어간 송진은 투명한 검이 한가득 꽂혀있는 도산지옥에서 신명나게 찔리고 베이는 경험을 하며 이런 심상을 가진 서은현은 이미 죽은 나보다도 더 망자라며 기겁했다. 이후 자혼만천으로 그의 심상세계를 직시한 육린은 업화의 잔불에 불타 숯덩이가 되어 있음에도 평온하게 웃으며 걸음을 옮기는 서은현과 투명한 검에 꽂혀 죽어있는 서은현의 시체들, 마지막으로 업화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겪으며 존자들이라도 이런 고통을 맞이하면 절대로 멀쩡할 수 없을 텐데 이게 필멸자가 맞냐며 공포에 질려서 그의 심상 세계에서 탈주하려고 발악을 했을 정도.

21회차 때엔 그 정도가 더 심해졌는지 합체기 대원만에 도달하기 위한 천겁을 맞고 심천마(心天魔)가 심상에 들어온 뒤 서은현이 진심을 발휘하자 개열기 준선들이 승급할 때 나타나는 준선급 심마라고 착각할 정도.

이러한 고통의 흔적은 쇄성기에 이르렀을 때, 닿으면 차라리 죽는게 나을만큼 고통을 느끼기 하는 유리진화의 형태로 행성 곳곳에서 불타는 형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한편 정신력과는 별개로 회귀를 거듭하며 쌓은 광기가 여간 보통이 아니라서 소경계 시절에도 천인기로 승급하기 위해서는 사축기 3명분의 힘이 필요할 정도로 많은 광기를 보유하고 있었다.[13] 이에 대하여 작중에서 표현되기를 진작 미쳐버린지 오래지만 그 상태에서 또 다시 미쳐버려서 그럭저럭 제정신처럼 보이게 된 것일 뿐이라고.

4. 성격

10회차 북향화 曰 머리가 나쁠지언정 부드럽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오만해질지언정 아래를 살필 줄 아는 성격이라고 하는데, 매 회차마다 경지가 올라가면 자신감에 가득차서 오만해졌다가 탈탈 털리는 면모가 자주 나온다.(...)

다만 상술했듯 아무리 오만해질 지언정, 기본적인 성격은 인격자라고 평할 수 있을 정도로 착하다. 회귀를 거듭할 때마다 쌓여가는 고통이 투명한 도산지옥이라는 심상으로 표현될 정도임에도, 삶과 그 안의 모든 순간들이 축복이라 여기며 이를 허투루 해선 안 된다고 여긴다. 동시에 모든 마음을 지닌 존재는 마땅히 축복받아야 하며 그들이 비참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까지 생각한다.[14] 심지어 쇄성기 시점부터는 마음 그 자체가 인력으로 화하게 되는지라 성격이라 할 것이 점차 상실되고, 그에 대응하는 심족의 경지인 구현 5단계는 모든 것을 끊어버려야 비로소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이다. 이런 경지에 닿기 위해 서은현은 부던히도 노력했지만 대체 어떻게 그 모든 걸 끊어내라는 거냐며 절규할 정도로 괴로워했고, 결국 만상인연에 대한 식을 닫고 스스로를 관조하며 참오한 끝에 아무것도 없을 지언정, '나 자신'은 존재한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 '나'가 남아있다. 그리고 '나'는 만상인연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던가. 집착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라는 깨달음을 통해 모든 것을 버리긴 커녕, 모든 것을 끌어안음으로써 경지에 도달해내고야 만다. 그의 정신력과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부분.

이런 성격이기에 당연하게도 마공에 대한 깊은 혐오를 품고 있다. 정확히는 이기적인 이유로 남을 불문곡직하고 희생시키는 비윤리적인 행위들과 그를 바탕으로 적공하는 모든 것에 대한 혐오로, 이런 점 때문에 축기단 같이 타인의 희생이 베여있는 것은 일말의 타협이나 여지 없이 거절하고 있다.[15] 이는 10회차를 겪으며 더욱 심화된 면이 있어서 일종의 정체성으로 승화되었다.

회귀 문단에서 서술하겠지만, 이는 단순히 성격에서 그치지 않고, 서은현의 잠재력, 고점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제 아무리 흔들려도 끝까지 선을 추구하는 성격이 기본 바탕으로 깔려있기 때문에 당대 종명자들 중 고점이 가장 높은 것.

5. 외모

삽화를 통해 묘사되는 외모는 5대5 가르마를 탄 머리에 백의를 입은 남성이다.

본인은 자신의 외모를 그저 그렇다, 평범하다고 여기지만 다른 등장인물들로부터 꽤 잘생겼다고 평가받는다. 단적인 예로 9회차에서 원립이 단순히 잘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서은현을 자신의 제자로 들이려 시도했던 적이 있는걸 보면 절대 못생긴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16]

그러나 역설적으로 본인은 자신의 외형에는 관심을 갖거나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일례로 서은현이 천지쌍수 사축기에 오른 이후에는 전력을 끌어올릴 때마다 19개의 머리를 달고 있는 사악한 별빛 거인이라는 뜨악한 형상으로 변신하는데[17], 이건 어디까지나 대막사해성과 창령성광오채대법의 영향만 받은 수준으로, 여기에 멸계요주번이 더해지니 해골 몸뚱이 곳곳에 ‘깃발’과 ‘눈알’들이 돋아나 고통스런 비명을 질러댈 정도.(...)[18]

피아를 불문하고 마주하는 이들마다 이 거인 형상에 대하여 굉장히 좋지 않은 평을 날리는데도 본인은 그런 사소한 일쯤이야 알 바 아니라며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되려 자기 머리 개수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19]

이런 뜨악한 모습은 이문열 작가의 하늘길이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재물을 상징하는 귀신'이 모티브라고 한다. '수백번을 반복해 죽었으나 아직도 살아숨쉬는, 살아있지만 망자나 다름없는 존재, 큰 귀신' 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그러다 기초 선술을 통해 자신만의 선술 단초를 엮어내면서, 정확히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그 과거를 용서하면서 원래 평범한 인간형의 모습으로 돌아왔다.[20]

6. 짙은 죽음

특이점으로는 여러 번 죽으며 회귀한 탓인지 서은현의 혼에 죽음이 가득 쌓여 있다는 것과 이에 관련된 언급이 다른 등장인물들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종종 나온다는 점이다. 귀신들이 서은현을 큰 귀신이라고 하면서 무서워 하던 것이 그러한 예시 중 하나. 심지어 진선급 존재의 눈에 비치는 서은현은 명이 죽음으로 뒤덮여 있는, 즉 이미 죽은 존재인 망자(亡者)임에도 이승을 거닐고 있기에 소름 끼칠 뿐더러 굉장히 불쾌하고 무시무시하다고.[21]

심지어 귀신들 입장에서 서은현은 아예 걸어다니는 명계의 입구로 인지되고 있다고 한다. 기껏해야 분체인 서립(...)의 혼조차도 죽음에 뒤덮여 시꺼멓게 변해있는 상황. 귀왕이 된 원영은 그나마 회색빛이 희미하게 남긴 했는데, 이미 혼에 서린 죽음의 형상이 너무 거대하고 깊어서 잘못 닿았다간 귀신들은 그대로 명계로 끌려갈 판이 되었다고. 분체가 이 지경이니, 본체인 서은현이 과거 망가진 섭명함에 진입했을 때 귀신들이 집단으로 식겁했던 게 이해가 갈 정도.[22]

명귀계에서 이 죽음의 기운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머리 열아홉 달린 귀왕 형태로도 주변의 귀물들이 집단으로 멀어지려고 기를 쓸 지경이며, 본래의 인간 형태로 돌아가자 너 나 할 것 없이 전부 도주했다. 심지어 사축기 귀물조차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개열기까지 오른 진인들의 경우는 평범하게 흉한 무언가로 비춰지고 있는 듯 하다. 도리어 진인들은 서은현이 무언가 진선 이상의 존재에게 침식되어 있다고 보고 말을 걸어올 정도였다. 즉, 이 짙은 죽음의 영향은 필멸자를 넘어선 초월자의 격을 쌓은 이들에게는 상술한 것처럼 흉하고 불쾌한 무언가로만 비춰질 정도라는 것.

다섯 번째 회차 시점 고정이 최악의 상황에서 이뤄지는 바람에 수백 번 넘게 죽어 순식간에 회차 수가 1천 번에 가까워지고 말았는데, 이 때의 서은현은 영혼 깊숙한 곳에 쌓이는 죽음을 느끼면서 너무 많이 죽으면 그대로 명계로 끌려갈 것이라고 직감한다. 죽음을 너무 많이 쌓는 게 그리 좋지 않은 일이라는 게 독백을 통해 간접적으로 언급된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는 실제로 농축되다 못해 액화되어버린 사기(死氣)가 몸에서 흘러나오며 정신이 강제로 저승에 끌려가는 장면이 나와 이 불안감이 거짓이 아니었음이 증명된다.

죽음의 기운을 천지영기로 기화시키는 방법으로 명계에 끌려가는 문제는 해결했지만, 해결한 후에도 명귀계의 존자들한테 명계의 사신으로 보일 정도로 죽음의 기운이 강해졌다. 이후 쇄성기에 이르른 후 본원성의 모습에서 '강과 바다처럼 흐르는 사기'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사기의 정체는 끝없이 죽음이라는 운명에 저항한 흔적이라고 한다.

7. 운명(命)

회귀수선전 세계관 최대 떡밥 중 하나. 나머지 여섯과 마찬가지로 서은현 역시 종명자로서의 명(命)을 부여받았으며 그 결과 회귀라는 유례 없고 강력한 권능을 각성했다.

그러나 중경계 편이 진행되면서 다른 종명자들이 한둘씩 자신의 명을 깨달아가며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각자의 정의를 내린 반면[23], 유독 서은현만 자신의 명(命)을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종명자의 이야기 구조 중 '기승전결'의 절반 이상을 거쳤는데도, 무수한 회귀의 역사를 포함하여 대략 2040만 년에 달하는 연세(...)를 먹었는데도, 심지어 진선이 되었는데도 말이다. 재능 없는 놈들이라도 진선 승급을 하면서 명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는 걸 보면 서은현의 경우는 여러모로 이레귤러인 셈.

이 외에도 정석적인 종명자 테크와 다르게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독자들 사이에서는 서은현의 이 부분이 반 진심 반 농담으로 파련데용(...)이라고 풍자되고 있을 정도.

[ 추측 ]
>[안돼요.]
"향화... 당신 없는 세상은, 저주입니다.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저주란 말입니다."

[그럼, 저와 함께했던 순간도, 저주인가요?]
"그건, 아닙니다."

[그럼, 제가 남겨 둔 것들도, 저주나 고통이었나요?]
는 고개를 저었다.

[그럼...]
그녀가, 게 입을 맞췄다.
[제가 당신에게, 방금 드린 것도 저주였나요?]
"아닙...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말을 직접 남기지 못한 게, 제 가슴에 맺힌 한(恨)이었어요]
사람의 삶이 곧 고통이고 저주일지언정.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이어지고, 통한다면.
어쩌면 그것은... 가없는 축복이 아닐까.
독자들 사이에서는 명 각성 흐름에 오류가 났다는 게 거의 중론이 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10회차의 북향화와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많다. '진정한 제의 일면은 삶을 '고통'으로 해석했고, 종명자들의 명(命), 즉 칠정은 고통에 반응하는 태도' 라는 가정이 많다. 즉 이 가정이 맞다는 전제 하에, 서은현은 10회차에서 정인 북향화를 비롯해 소중한 이들을 전부 잃으며 어마어마한 고통과 절망을 겪고 무너지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북향화는 '자신이 서은현에게 고통과 저주로서 남지 않기를 바란다' 라는 진심을 전했고, 서은현은 그런 북향화를 통해 '삶이 고통스러워도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겠는가.'라며 삶에 대한 관점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 때문에 종명자라면 무조건 받아들여야 할 '삶은 고통'이라는 명제를 정면으로 부정하게 됐다는 것.

거기에 더해 작가는 서은현이 만난 최고의 스승으로 '북향화'라고 딱 잘라 말한 적이 있다. 1002번의 회차를 거치며 오만 풍파를 겪고, 수많은 스승을 섬기고, 많은 인연을 맺고 또 잃은 서은현 역시 모든 인연이 소중하지만 지금의 자신을 있게 만든 가장 큰 공은 북향화 라고 단언했다. 이를 위의 내용과 결부시키면 맥락이 맞아떨어진다.

[ 이하의 내용은 회귀수선전(回歸修仙傳)의 최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클릭하여 열람할 수 있습니다. ]

본래 종명자는 열천으로 인해 쪼개진 3번째 절대성의 조각이 본질이며, 흑사에 의해 다른 세계의 존재에게 깃들어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태어남에 따라 획득한 '인두겁\'이 그 인격을 이룬다. 때문에 그들의 인두겁이 종명자가 되기 전까지 살아온 삶의 형태에 따라 자신이 가진 절대성의 조각을 해석하며 각기 다른 권능을 발현하는 것이다.

서은현이 부여받은 명(命)은 독자들의 추측대로 '욕망', 흑요마천왕의 명(命)이 맞으며 그 권능은 '자아 유지'였다.
허나 이 권능을 사용할 기회조차 없이 "나는 문명 사회에서 온 지구인이다."라는 말만을 되내이다 사망하게 되었는데, 이 이후 흑사가 그 조각을 회수하려다가 '자아 유지'에 당해 서은현의 인격 안에 그대로 갇히면서 회귀수선전이 시작된다.

서술하자면 다음과 같다.
  • 1.'욕망'의 명과 '자아 유지'라는 권능을 가진 0회차 서은현이 수미산에서 종명자들 중 가장 먼저 죽었다.
  • 2. 종명자들의 권능은 명(命)을 깨닫는 것으로 각성하나, 본디 순수의 영역이 텅 비어 공허가 되기 전 그곳을 채우고 있던 3번째 절대성에서 기원하기에 명(命)을 깨닫지 못한 종명자는 죽음을 겪는 것으로 그 능력이 극에 달한다. 이에 따라 서은현이 죽는 순간, '자아 유지'의 권능이 그 힘을 발휘하여 시체임에도 자신을 유지했다.
  • 3. 흑사는 종명자들이 전부 죽으면 [광명진언]을 통해 조각을 회수한다. 이 [광명진언]은 마지막 종명자가 사망하는 순간 시간선조차 뛰어넘으며 사망한 종명자를 순서대로 회수하는데, 이 능력을 통해 가장 먼저 사망한 서은현을 회수하려는 순간 서은현의 몸에 남아있던 '자아 유지'의 권능과 충돌한다. 난데없는 사태에 흑사도 온갖 발버둥을 쳤으나 모종의 이유[25]로 저항하지 못하고 흑사의 인격은 완전히 억눌린다. 그렇게 서은현의 안에 갇혀 [광명진언]을 사용하게 된다.
  • 4. 이 결과 '인간으로서 타고난 모든 복덕을 소비하고 죽은 서은현'은 그 정체성을 유지한 채 [광명진언]을 따라 무한회귀를 시작한다.
  • 5. 어느 시점[26], 흑사의 인격은 서은현에게서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본래 회수하려던 서은현의 '욕망의 명(命)'과 '자아 유지' 권능을 가지고 탈출했으나, [광명진언]은 서은현에게 남겨진다. 이후 탈출에 성공한 흑사의 인격은 한 지네의 뱃속으로 들어가 알이 된다.
  • 6. 흑사의 인격은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자아 유지' 권능과 충돌한다. 그 결과 흑사는 권능에 각인된 서은현의 인격을 지우는데 성공했으나, 반대급부로 자신도 기억을 잃는다.
  • 7. 서은현이 새끼 지네, 즉 백치가 된 흑사를 만나 비승해 홍범(洪範)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때문에 주인공 서은현은 스스로를 [광명진언]에 들러붙은 '심마'였다는 식으로 서술한다.[27][28]

하지만 10회차에서 북향화와의 마지막을 통해 '마음'과 '삶에 대한 자세'를 깨우치고,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받으며 스스로를 서은현으로 정의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1005회차에서 저승의 천존의 가르침을 통해 아라야식을 깨우침으로써 '혼'을 얻어내 역대 종명자 중 최초로 영혼을 각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서은현은 단순히 '종명자' 서은현이 아닌, '인간\' 서은현이 된 것이다.

혼이 없는 비인간이라며 종명자를 혐오하던 함해상제가 그 잔영으로나마 서은현을 자신의 제자라고 인정하고, 태산상제 역시 서은현을 역대 종명자와 다르다고 인정한 것은 그러한 연유였던 것.

현재 서은현은 '서은현의 인격을 보유한 절대성의 조각(주) + 광명진언(부) + 혼' 으로 구성된 '인간' 서은현(瑞恩現)으로, 종명자로서 부여받은 명(命)은 없다. 이미 종명자로서의 기승전결은 0회차에 모두 마쳤으니 종명자의 정체성을 띈다기도 애매하다.

즉 애당초 서은현의 인격은 작품 시작부터 쭉 한결같이 유지되어왔다. 주인공이 처음부터 흑사였다느니 죽어버리고 다른 존재가 되었다느니 하는 착각을 할 수 있지만, 그러한 설정이 아니라는것을 작가가 명백히 밝혔다.# 또한 다른 독자들의 해석과 비유도 같은 맥락을 논한다.#1 #2 #3 #4

8. 관련 문서



[a] 2023.06.25.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b] 2023.07.11.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c] 2023.08.23.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d] 2023.10.2.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e] 2023.10.24.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f] 2023.12.23. 회귀수선전 마이너 갤러리 Q&A[g] 2024.2.24. 엄청난의 블로그 Q&A[h] 2024.5.28. 엄청난의 블로그 Q&A[9] 우연찮게도 모티브가 된 백웅 또한 천품이라 비유될 정도로 마도에 뛰어난 자질을 지녔다.[10] 강민희의 재능은 양수진 못지 않으며, 역대 종명자들 중 20위 안에 드는 재능이다.[11] 5회차가 갖 시작되었을 적의 서은현의 독백. 회귀에서 도망치기 위해 살아감에도 모든 회차의 삶을 온 마음을 다해 살아가는 서은현의 회귀와 삶에 대한 자세를 정확히 요약하는 문장이라 할 수 있다.[12] 축기단을 먹는 등 평범하게 수행을 쌓으면 회귀 능력 없이도 진선이 될 수 있다고 한다.[13] 서은현처럼 경지 상승이 힘들 정도의 광기는 고서에 나올 정도로 보기 힘든 케이스다.[14] 현 명부 수석판관장도 서은현을 한눈에 꿰뚫어보고는 '의를 아는 자'라 부르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정도다.[15] 단 타인을 희생시키지 않는 선에서라면 마공도 익힌다. 그러나 익힌 것과는 별개로 마공에 대한 혐오는 여전하기 때문에 종종 치를 떠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는 마공 아닌 마공으로 개조하여 본명공법으로 승화시킨 대막사해성 또한 예외가 아니다.[16] Q&A에서 원래부터 그럭저럭 생겼지만, 지금만큼은 아니라는걸 봐서는 환골탈태와 반로환동의 영향이 큰 듯.[17] 심지어 회귀할 때마다 머리가 늘어나 괴악함이 늘어났다. 이 현상은 본명공법을 바꾸기 전까지 최대 21개 까지 늘어났다.[18] 어찌나 기괴한지 혈음계의 존자들이 서은현의 모습을 보고 어처구니가 없어 멍하니 구경할 정도. 참고로 혈음계의 존자들은 서은현이랑 비슷한 수준의 괴물 형상이다. 이런 걸 혈음계나 명귀계, 진마계 소속이 아닌 광한계 출신 수도자가 보여준 것이다.(...)[19] 이 때문에 후에 유오 성사를 마주했을 때 그녀의 머리가 두 개인 것에 비해 자신은 이제 한 개라며 주눅이 드는 모습이 나온 바도 있다. 심지어 후에 성반기 성사가 되어 자신이 조율할 세계에 자신의 궁이 생기자 이름을 짓는답시고 삼두 서군주신궁(...)이라는 희대의 작명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20] 그것도 잠시, 쇄성기 승급을 거치면서 본체는 이제 별 그 자체다. 그래도 화신체는 정상적인 모습이다.[21] 정려는 이 점에 대해 서은현의 이름은 이미 저승의 천존이 소유하고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22] 이 때는 멀쩡히 살아있는데도 다들 반응이 큰 귀신이라며 질색팔색을 한 거다. 서은현 본체가 영혼인 채로 대묘역에 들어갔다간 뭔 상황이 벌어질지 감도 안 잡힐 판.[23] 중경계 마무리 시점까지 오혜서, 서은현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종명자들은 모두 정의를 내렸다.[24] 사실 이건 당연한 것이, 전명훈의 명은 분노, 즉 적색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선 계위에서도 전명훈의 명은 적색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은현의 명은 일단은 욕망으로 보이는데, 욕망은 색이 없다.(...)[25] 작품 내에서는 '■■■가 ■■었기에' 라고 표현됐다.[26] 정확한 시기는 불명. 서은현 본인은 북향화를 만나기 전이라고 어렴풋이 짐작했다.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건 7회차로 보인다.#1, #2[27] 의외로 이 부분도 작중에서 지나가듯 언급됐지만, 떡밥이 없었던 건 아니다. 혈음에 의해 나타난 '심천마'들이 서은현의 내부로 잠입했을 때, '심천마'들은 서은현의 심마를 두고 개열기 준선급 심마 아니냐며 기겁했었는데, 단순히 서은현의 심마의 상태가 심각함을 나타낸 것으로 독자들은 추측했지만, 실상은 서은현 자신이 그 끔찍한 심마였던 것.[28] 또한 선수가 되며 '인간 선수인 고(古)'가 아닌 '뱀과 혼합된 것 같은 기이한 선수 촉룡'이 된 것 또한 [광명진언\]의 영향이라고 서술된다. 고(古)보다 촉룡이 더욱 고력에 가까운 것 또한 같은 이유로 추정되나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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