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2. 개발 게임 목록
2.1. 형가신전 (1992)2.2. 마스터 파이터 2 (1992)2.3. 쾌타전설 스트리트 파이터 IV (1993)2.4. 소마리 (1994)
2.4.1. 소닉 3D 블래스트 5
2.5. 모탈 컴뱃 II (1994)2.6. 드래곤볼Z 초무투전 2 (1994)2.7. 카트 파이터 (1994)2.8. AV 미소녀 전사 걸 파이팅 (1994)2.9. AV 궁극 마작 II (1995)2.10. 알라딘 (1995)2.11. 슈퍼 마리오 월드 (1995)2.12. 아랑전설 SPECIAL (1995)2.13. 철권 2 (1996)2.14. 동키콩 컨트리 4 (1997)2.15. 타이니 툰 어드벤처 6 (1997)2.16. 파이널 파이트 3 (1998)2.17. 타이테닉 (2003)2.17.1. Harry's Legend (2001)
1. 개요
1992년부터 2010년까지 존재했던 대만의 게임 제작사. 패밀리컴퓨터를 주 플랫폼으로 삼았다. 대표는 회사의 이름과 같은 'Hummer Cheng'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이 인물은 과거 성겸 엔터프라이즈나 Idea-Tek 등 대만의 다른 게임 회사에서도 일했던 사람이다. 자사에서 직접 게임을 판매하기보다는, 주로 게임을 개발해서 납품만 하고 판매는 JY Company나 CONY SOFT같은 대만의 다른 판매사에 맡기는 하청 업체 형태로 활동했다.험머 팀이 활동하던 당시 대만에서는 닌텐도에서 패밀리컴퓨터 및 패밀리컴퓨터 게임을 정식으로 유통하고 있지 않았고, 대만 내 게임 시장의 대부분은 패미컴을 복제한 패미클론과 이러한 패미클론에서 동작하도록 패미컴 게임들을 복제한 해적판 게임들 내지는 닌텐도의 라이센스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불법 비라이센스 게임들로 점철되어 있었다. 따라서 험머 팀 역시 당연히 닌텐도의 라이센스를 받지 않고 게임을 개발하던 회사였다. 국가의 시장 전체가 저작권 인식이 희박하던 시절에 활동하던 회사답게 다른 회사의 인기 IP를 무단으로 사용한 불법적인 이미테이션 게임을 많이 만들었는데, 초기에는 타사의 캐릭터나 작품 제목을 당당하게 그대로 쓰다가 그나마 2000년대에 들어서는 이들에게도 저작권 침해가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겼는지 제목에라도 조금 변형을 주거나, IP 도용 요소를 제거하는 등의 시도를 하게 되었다.
패밀리컴퓨터가 일본 현지에서는 수명이 다한 이후로도 계속해서 패밀리컴퓨터용 게임을 개발했고, 특히 슈퍼 패미컴이나 메가 드라이브같은 상위 기종으로 나온 게임을 패밀리컴퓨터로 이식한 형태의 자체 개발 게임을 많이 내놓았기 때문에 90년대 중반부터 아시아권에서는 본래 패미컴에 있을 리가 없는 게임이 신작 카트리지로 놓여 있더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이들의 게임을 접해보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Hummer Cheng의 인터뷰에 의하면 험머 팀은 13명 정도로 구성된 팀이 한번에 2~3개의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는 구조였다고 하며 이러한 소규모 팀이 열악한 성능의 하드웨어에서 상위 기종의 게임을 구현하려고 애쓰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게임의 퀄리티가 좋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 특히 이 중에서 소마리는 마리오와 소닉 더 헤지혹을 합쳤다는 충격적인 소재와 함께 게임의 끔찍한 조작감과 부조리한 요소들로 많은 유저들에게 험머 팀의 이름을 여러 의미로 각인시켰다. 하지만 모든 게임의 퀄리티가 다 나쁜 것은 아니고 개중에는 제법 할 만한 퀄리티로 정식 발매된 게임보다 낫다는 소리를 듣는 게임도 있으며, 사실 동시기에 비슷한 활동을 하던 다른 개발사들에 비하면 평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였다. 대체로 그래픽이나 사운드를 표현하는 기술은 수준이 높으나, 조작감이나 게임 밸런스 등에서 하자가 있는 경우가 많다.
2000년대까지도 계속해서 활동했으나 차세대 게임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패밀리컴퓨터를 주 플랫폼으로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고, 사내에서도 패미컴 이외의 것에 도전해보려고 시도는 했다고 하지만 결국 잘 되지 않았는지 2010년에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다.
2. 개발 게임 목록
합법적인 발매 과정을 거쳤다고 하기 어렵고 그나마도 여러 회사에서 게임을 나눠서 발매했기 때문에, 회사 대표가 직접 첫 게임이라고 언급한 형가신전을 제외하면 정확한 발매 순서는 불명확하다.2.1. 형가신전 (1992)
荊軻新傳시황제를 암살하려 했던 형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RPG로, 험머 팀의 첫 작품이다. 발매는 거성전자유한공사(Supertone)이라는 다른 회사에서 했기 때문에 타이틀 카피라이트는 Supertone의 이름이 적혀 있다.
2.2. 마스터 파이터 2 (1992)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2를 무단으로 이식해서 만든 이미테이션 게임. 처음에는 원작의 제목 그대로 스트리트 파이터 2라고 발매되었으나 이후 마스터 파이터 2로 제목을 바꿔 재발매되었는데, 저작권 문제를 피해보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 당시에는 험머 팀의 기술력이 이후에 비해서는 떨어졌기 때문에 완성도가 썩 좋지 않았고 스트리트 파이터 2가 나왔다는 소식에 호기심을 갖고 게임을 구입한 많은 패밀리컴퓨터 유저들을 실망시켰다.실제 발매는 Cony Soft(Yoko Soft 명의)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들이 만든 CONY 스트리트 파이터 2 시리즈와 혼동되는 경우도 있다. 단 이 시리즈는 Cony Soft에서 자체적으로 개발된 별도의 버전으로, 이 마스터 파이터 2보다도 완성도가 더욱 떨어진다.
실물 리뷰 게임플레이 영상
2.3. 쾌타전설 스트리트 파이터 IV (1993)
제목과는 달리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무단 이식이 아닌 오리지널 작품이지만, 실질적인 게임 내용은 캐릭터만 오리지널 캐릭터들로 교체해 놓은 스트리트 파이터 2의 표절작에 해당한다. 다만 패밀리컴퓨터에서 대전 격투 게임의 음성 지원을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는 주목할 만한 작품.2.4. 소마리 (1994)
세가의 소닉 더 헤지혹을 1994년에 무단으로 이식해서 만든 게임. 다만 주인공 캐릭터를 닌텐도의 마리오 캐릭터로 바꿔서 만든 게임이다. 험머 팀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이기도 하다.흔히 오해받는 것과는 달리 이 게임이야말로 패밀리컴퓨터용 소닉 게임들의 원조이며, 소닉 게임을 해킹해서 이 게임을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이다. 처음에는 '마리오로 소닉을 하는 게임을 만들어보자' 하고 이 게임을 만들었다가 나중에는 '아예 진짜 소닉 게임을 만들어 파는 게 낫겠다'라고 생각해서 이 게임의 마리오를 소닉으로 바꾼 게임들을 내놓은 것이다.
실물 리뷰 게임플레이 영상
2.4.1. 소닉 3D 블래스트 5
진짜 소닉 게임을 발매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소마리의 주인공 캐릭터를 다시 소닉으로 바꿔 놓은 버전들. 즉 게임의 제목과는 달리 소닉 3D 블래스트의 이식작이 아닌 소닉 더 헤지혹의 이식작에 해당한다. 첫 작품 '소닉 3D 블래스트 5'는 카트리지에는 저런 이름으로 쓰여 있었지만 실제 타이틀 화면에는 원작과 똑같이 소닉 더 헤지혹이라고 쓰여 있었으며, 이후 타이틀 화면을 바꿔 나온 '소닉 & 너클즈 5' '소닉 3D 블래스트 6'은 이러한 불일치가 없다.타이틀 화면과 주인공 캐릭터가 바뀌고 시작하는 스테이지가 달라지는 등의 차이가 있으나 원본 소마리의 단점이 개선되어 있지 않고, 개조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발생한 버그들 때문에 게임의 질은 오히려 소마리보다도 더 떨어진다.
소마리와 달리 이 작품들은 주로 가성(NT)이라는 다른 회사에서 발매되었다.
게임플레이 영상.
2.5. 모탈 컴뱃 II (1994)
제목과는 달리 모탈 컴뱃 II가 아닌 초대 모탈 컴뱃의 무단 이식작으로, 원작 특유의 실사 캡처 그래픽은 패미컴으로는 그대로 표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2D 도트 그래픽의 격투 게임이 되었다. 모탈 컴뱃 III라는 제목[1]으로 나온 버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 게임을 바탕으로 한 개조 버전이다.실제 발매는 J.Y. Company에서 했다.
2.6. 드래곤볼Z 초무투전 2 (1994)
슈퍼패미컴으로 출시되었던 드래곤볼Z 초무투전 2의 무단 이식작. 제법 흡사한 분위기로 이식했지만 스토리 모드가 완전히 삭제되고 캐릭터 중 보자크와 브로리도 덩치가 너무 커서인지 삭제된 대신 손오공을 처음부터 선택할 수 있다. 특수한 연출이 들어가던 기공파 계열 필살기가 전부 일반 장풍처럼 단순하게 취급되는 등 단순화된 부분이 많다.'드래곤볼Z 초무투전 III'도 발매되었지만, 단순히 이 게임에서 타이틀 화면의 글씨를 바꾸고 배경 등을 변경한 버전이다. 두 버전 모두 실제 발매는 J.Y. Company에서 했다.
2.7. 카트 파이터 (1994)
슈퍼 마리오 카트의 타이틀 화면과 등장 캐릭터만 따오고 정작 게임 내용은 대전 격투 게임으로 바꿔 놓은 기괴한 컨셉의 오리지널 작품. 훗날 닌텐도에서 정식으로 내놓은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의 원조라고 농담삼아 불리기도 한다.실물 리뷰
2.8. AV 미소녀 전사 걸 파이팅 (1994)
작품 자체는 완전 오리지널이지만, 캐릭터들을 대부분 타 게임에서 이름만 바꿔 무단으로 도용한 대전 격투 게임. 란마 1/2 정내격투편,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의 캐릭터들에 춘리와 자사 오리지널 캐릭터들까지 넣은 여성 캐릭터들로만 구성된 격투 게임이다.제목에 AV가 들어간 이유는 승리할 때마다 18금 이미지를 보여주는 요소 때문인데, 이 그림들은 PC-9801로 나온 18금 마작 게임 천선낭랑(天仙娘々)에서 그대로 따온 것으로 실제로 대전을 진행하는 캐릭터들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2.9. AV 궁극 마작 II (1995)
메가 드라이브용으로 일본에서 라이센스 없이 무단으로 제작되어 발매된 비공인 소프트 '원조 궁극 마작 다이얼 Q를 돌려라!'를 이식한 작품. 즉 같은 처지의 비공인 작품 제작사들 사이에서마저 무단 이식이 이루어진 작품이다.2.10. 알라딘 (1995)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알라딘을 소재로 한 슈퍼 패미컴용 게임 알라딘을 무단 이식한 작품.패미컴용 알라딘 게임은 정식 라이센스를 받고 발매된 게임도 존재하는데, 이 정식 발매판의 퀄리티가 워낙 처참한 탓에 정식 버전보다 차라리 이 험머 팀의 버전이 낫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다만 엄밀히 따지면 정식으로 발매된 알라딘 게임은 메가 드라이브판의 다운이식이고 이 게임은 슈퍼 패미컴판의 다운이식이라는 차이가 있다.
2.11. 슈퍼 마리오 월드 (1995)
슈퍼 패미컴으로 출시되었던 슈퍼 마리오 월드의 패밀리컴퓨터용으로 1995년에 무단으로 이식한 이미테이션 게임이다.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은 게임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용량 문제로 처음에는 절반까지만 완성되어 있는 'Volume 1' 버전으로 발매되었으며, 이후 완전판이 합팩에 수록된 형태로 발매되었지만 여기에서도 여전히 몇가지 스테이지가 삭제되었다. 두 버전 모두 실제 발매는 J.Y. Company에서 했다.실물 리뷰 게임플레이 영상
2.12. 아랑전설 SPECIAL (1995)
아랑전설 스페셜의 슈퍼 패미컴 이식작을 다시 무단이식한 작품. '모탈 컴뱃 6'라는 엉뚱한 제목으로 개조된 버전도 발매되었다.2.13. 철권 2 (1996)
제목과는 달리 철권 1을 무단으로 이식한 작품. 3D 폴리곤을 사용한 것까지는 당연히 구현하지 못하고 2D로 모든 그래픽을 표현했다.타이틀 화면만 투신전으로 바꾼 버전 및 제목을 철권 3로 바꾼 다른 버전도 발매되었으며, 모두 실제 발매는 J.Y. Company에서 했다.
2.14. 동키콩 컨트리 4 (1997)
제목과는 달리 슈퍼 패미컴용으로 출시되었던 동키콩 컨트리 1편의 패밀리컴퓨터용 무단 이식작. 다른 개발자가 무단으로 이식해서 만든 슈퍼 동키콩 패미컴 이식작과 달리 퀄리티가 높다.2.15. 타이니 툰 어드벤처 6 (1997)
다른 대부분의 게임들과는 달리 상위 기종의 게임을 이식한 것이 아닌 게임보이용 '타이니 툰 어드벤처' 첫 작품을 이식한 게임. 원작이 흑백이었던 만큼 이식하면서 컬러화의 수혜를 받았지만, 사운드 쪽은 제작의 편의를 위해서인지 기존의 패미컴용 타이니 툰 게임들에서 그대로 따왔다.2.16. 파이널 파이트 3 (1998)
슈퍼 패미컴으로 발매된 파이널 파이트 3의 무단 이식작. 많은 부분들이 구현되어 있지만 사운드는 마이티 파이널 파이트의 엔진을 그대로 도용해서 사용했다. Hummer Cheng의 인터뷰에 의하면 이 시점에서는 이미 대만 내에서도 패미컴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었기에 급하게 발매하느라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발매는 J.Y. Company에서 했으며, 이런 뒷사정에 걸맞게 이들이 내놓은 마지막 완전 신작 게임이 되었다.2.17. 타이테닉 (2003)
영화 타이타닉을 모티브로 한 오리지널 액션 게임. 다만 저작권 침해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인지 Titanic이 아닌 Titenic으로 이름을 약간 바꿔 놓았다. 스테이지의 시점에 따라 잭과 로즈 중 한 명을 조작해 선내에 돌아다니는 적 캐릭터들을 두들겨 패면서 전진하는 2D 액션 게임으로, 최종적으로는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 로즈가 배에서 탈출하는 것이 목적이다.본래 1998년에 가성(NT)를 통해 발매할 예정이었으나 파이널 파이트 3 발매 당시 있었던 문제처럼 당시 대만 내 패미컴의 인기가 저조해졌기 때문에 발매가 취소되었고, 결국 실제 발매는 2003년에야 ABAB Soft라는 다른 회사를 통해 합팩에 수록된 게임 중 하나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2.17.1. Harry's Legend (2001)
타이테닉의 발매가 물건너간 사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인기를 끌자 타이테닉을 개조해 해리 포터 게임으로 둔갑시킨 버전. 발매에 얽힌 사정이 이렇다 보니, 타이테닉을 개조해 만든 게임이면서도 실제로는 이 게임이 더 먼저 발매되었다.스토리나 그래픽 등을 제법 철저하게 개조해 놓았지만 적들을 맨손으로 때려눕히며 진행하는 원작의 게임 방식까지는 고치지 않아서, 해리가 마법을 쓰지 않고 킥과 펀치로 적들을 쓰러뜨리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사실 스테이지를 3개 클리어하고 나면 커맨드 ↑,↓로 마법 공격을 할 수 있게 되긴 하지만 그 전까지는 정말로 격투술로만 싸워야 한다.
[1] II 다음이니까 III라고 적은 모양이지만, 사실 진짜 모탈 컴뱃의 3편은 2편과 달리 아라비아 숫자 3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