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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13:52:22

플레이버 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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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vor Text; 배경담
Flavor는 맛, 향, 풍미, 조미료, 양념 등의 의미이다. 멋이나 정취를 뜻하는 단어로도 쓰인다.


1. 개요

TCG를 위주로, 카드 게임에서 간단한 소개와 배경 설정을 나타내 주는 글을 말한다. 즉 해당 아이템이나 캐릭터의 설정이 기재된 부분이다. TCG 같은 카드 게임에만 있는 것은 아니며 TRPG 같은 보드게임, PC 게이밍 등 전자화된 게임에서도 사용된다. 하단의 예시 가운데 도타 2마비노기스킬 설명문이 이러한 예이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집착에 가까운 설정 역시 대부분은 그냥 플레이버 텍스트다. 삼국지 등의 동양 창작물에서는 열전(列傳)으로도 불린다.

이를 플레이버 텍스트로 부르는 이유는 이 내용이 어디까지나 게임 플레이어의 흥미를 돋우기 위한 설정일 뿐, 대개 실제 성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 '플레이버'라는 단어의 뜻 그대로 분위기를 잡는 데 쓰이는 문구들이다. 사실 게임에서 필요한 것은 기재된 능력치나 효과 그 자체일 뿐 플레이버 텍스트 내용은 게임 진행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트레이서레즈비언 설정은 어디까지나 그냥 플레이버 텍스트에 불과한데, 이 내용이 해당 캐릭터의 성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 이 설정을 몰라도 게임을 즐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리지널 TCG에서는 다른 카드들과 연관되는 설정 등을 찾는 재미를 부여하고 어떤 카드의 캐릭터가 다른 카드에 등장하는 등 대강의 줄거리까지도 표현해 낸다. 캐릭터 상품적인 TCG에서는 카드의 모델이 되는 캐릭터를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최근 들어 물리적인 카드 하나에 글자를 욱여넣을 필요가 없는 온라인 기반 TCG가 증가함에 따라 길이가 길어지고 복잡해지는 경향을 띠고 있다. 플레이버 텍스트들은 각자의 카드들을 단순한 게임 말 내지 패로 생각하지 않고 좀 더 애정을 가지고 게임 내에서의 각자의 역할을 이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게임 판타지나 게임 내용을 기반으로 한 이세계물에서는 플레이버 텍스트가 실제 효과를 내며 게임과 이세계의 차이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대놓고 플레이버 텍스트가 이세계에서 실제 구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 로그 호라이즌이 대표적인 예.

2. 매직 더 개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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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심장 이브, 고블린 전략가 연금술사 견습생
"나 빼고 전원 - 돌격!"악취, 뜨거운 증기, 사용자의 갑작스런 증발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매직 더 개더링에서는 일부 카드의 텍스트란 아래쪽에 이탤릭체로 짤막하게 적혀있으며, 카드의 판타지적인 느낌을 더해주고 고블린 카드의 존재 의의가 되는 역할을 한다. 단 매직 2012 코어세트, 이니스트라드, 그리고 어둠의 강림 한국어판 한정으로 이탤릭체가 아니라 약간 작은 폰트로만 되어있다. 구분하기 힘들었기 때문인지, 당시 라노워 엘프처럼 뼈를 부러뜨리는 것까지가 룰 텍스트냐고 농담삼아 언급하는 케이스가 있기도 했다(...).

초기 세트에는 성경이나 문학 작품의 인용문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매직 고유의 세계관이 형성되면서 이제는 이런 일은 없다. 진화하는 야생지의 한정판에서 밥 로스의 문구를 인용하는 것과 같은 예외가 있고, 유니버스 비욘드 상품 같은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콜라보 대상 IP의 장면이나 인물을 인용하기도 한다.

세트의 스토리가 담겨있는 카드의 경우 그 카드에 얽힌 스토리 플레이버 텍스트와 함께 맨 밑 카드 정보에 '스토리 소개(Story Spotlight)'라는 문구가 추가되어 있다.[1] 스트릭스헤이븐: 마법 학교의 합격 통지서 등이 예시. 해당 세트의 모든 스토리 소개 카드를 모아서 연결해 보면 소설을 안 읽었더라도 대충 어떤 스토리인지 알 수 있다.

메인 스토리와는 무관하게 몇 장의 카드가 플레이버 텍스트 및 아트를 통해 하나의 짧은 이야기로 연결되기도 한다. 카펜나의 알토니오 라브니카의 밀레바

3. 유희왕

유희왕 오피셜 카드 게임러시 듀얼에서는 일반 몬스터 및 일부 토큰 전용 카드에만 적혀있다.[2] 그 외의 카드들은 같은 칸에 카드의 효과가 적혀 있을 뿐이다. 이는 2기까지의 프레임이 상당히 작아서 효과를 적을 칸조차 부족했기 때문으로 추정되나, 이후 카드들을 보면 효과만을 다 적기에도 칸이 조금 작은 경우가 많다.[3]

덕분에 테마를 이룬 카드들이 많이 등장하는 유희왕 OCG에서는 타 TCG와 달리 다양한 설정을 즐기기 어렵다. 그런 재미를 찾는 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일러스트 간의 연계나 일부 몬스터 카드들의 깨알 같은 보너스 출연 등을 즐길 수밖에 없다. 그래도 가끔 후코의 마포석이나 클리포트 툴처럼 대형 떡밥을 던지는 몬스터도 있긴 하다. 이러한 설정은 공식 사이트나 공식 책자 등을 통해서만 알 수 있으며, 그 외에는 순전히 일반 몬스터에 적힌 플레이버 텍스트와 각 카드들의 일러스트만으로 유추하든가, 5년 주기로 발매되는 마스터즈 가이드를 참고해야 한다. 다행히 유희왕 마스터 듀얼에는 솔로 모드가 카드군의 스토리를 부분적으로 나마 풀고 있다.

초창기 일반 몬스터들은 플레이버 텍스트만 읽어보면 먼치킨인 카드들이 많은데, 가장 보편적인 예로 "어떤 상대라도 분쇄해 버리는 전설의 드래곤"이라는 텍스트를 가진 푸른 눈의 백룡이 있다. 공격력이 일반 몬스터 중에는 가장 높은 3000이긴 하나, 일반 몬스터가 아닌 몬스터들 중엔 원래 공격력이 3000이 넘는 몬스터도 꽤 있고, 카드 자체의 효과로 공격력이 3000이 넘어가는 몬스터도 굉장히 많아 마냥 맞는 얘기는 아니다.

"공격력은 상급 레벨. 환상의 레어 카드."이라는 텍스트를 가졌던 붉은 눈의 흑룡이라는 카드도 있는데, 이 카드는 레어 카드도 아니고[4] 환상이라고 불러줄 정도의 성능을 가지지도 못해, 플레이버 텍스트 중에는 드물게 에라타까지 당했다.[5]

나무위키에서는 약소 몬스터들의 플레이버 텍스트를 폄하하는 서술이 많다. 맹신할 수 없다는 뉘앙스 정도면 중립적인 표현으로 통한다. 위의 푸른 눈의 백룡과 붉은 눈의 흑룡도 원래 공격력 기준으로는 강한 몬스터지만 게임에서는 각종 카드들의 효과를 적용하여 더 높일 수 있는 방법도 많아서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위의 서술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이렇듯 재미로 넘어갈 수 있는 플레이버 텍스트가 상당수지만 몇몇 플레이버 텍스트는 상당히 섬뜩하거나 공포스러운 내용이 적혀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플레이버 텍스트의 대표적인 예로 벨즈 헤리오로프가 있다.[6]

유희왕 마스터 듀얼에서는 카드 자체의 설명은 아니지만 그 카드를 소재로 한 각종 악세서리들에 플레이버 텍스트가 붙어 간접적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유희왕 크로스 듀얼에는 효과 몬스터가 일반 몬스터로 바뀌다 보니 스타더스트 드래곤 등의 카드들에게도 플레이버 텍스트가 생겼다.

4. 디지몬 TCG

디지몬 TCG에서는 대부분의 디지몬들에게 한 줄씩 적혀있다. 버전이 꽤 많은 만큼 같은 디지몬이라도 다른 것도 꽤 된다. 단 디지몬 카드게임은 없다.

구 디지몬 TCG 풍으로 디자인된 컨셉의 신 디지카 패러렐 카드들에는 플레이버 텍스트가 적혀있는 경우가 있다.

5. 던전앤파이터

유니크 등급 이상의 아이템과 몇몇 캐릭터의 스킬에 붙어 있다. 세트 아이템의 플레이버 텍스트를 조합하면 하나의 문장이 완성되며 보통 해당 아이템의 설정과 관련이 깊은 내용이다.

코가라스의 "코..갈았어?"나 낡은 하이블레이드의 "버려 버려. -카곤-"같이 낮은 등급 아이템에도 붙는 경우가 있다.

6. 판타지 마스터즈

판타지 마스터즈에서는 배경 설정 문구라고 부르며, 최대 120자 정도까지 기입되어 있다. 판타지 마스터즈의 카드 발매 시 카드 명칭, 일러스트와 함께 어우러져 읽는 재미를 주며, 세로 읽기나 L 자 읽기 등의 숨겨진 요소가 있기도 하다. 같은 카드라도 등급에 따라 일러스트와 (가끔은) 성능, 플레이버가 달라서 수집욕에 불을 지른다. 대표적으로 성능은 굉장한 차이가 나지 않는 동일한 마녀 카드라도 프리 카드와 S 랭크 언커먼 카드의 격차는...

7. 건담워

건담워에서는 다양한 유닛 카드들의 소개 글이 적혀 있어 덕력을 쌓을 수 있는데, 버전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또한 캐릭터 카드는 그 인물의 명대사를, 커맨드와 오퍼레이션 카드 역시 그것에 관한 대사들을 적고 있다. 붉은 혜성 카드에 '보여다오, 연방의 모빌 슈츠의 성능이라는 것을!'이라고 쓰는 식.

8. 하스스톤

블리자드답게 트렌드에 따른 깨알 같은 패러디와 유머로 점철되어 있다. 한글판은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작성하는데, 이 역시 온갖 드립이 들어있어 빵터지는 것도 종종 보인다. 가끔 이런저런 이유로 원래의 플레이버 텍스트와 다른 내용으로 수정되기도 하며, 해당 하수인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한국인의 웃음 코드에 맞게 적절히 웃긴 드립이 많아 종종 초월번역 소리를 듣기도 한다.[7]

덱을 구성하는 "내 카드" 메뉴에서 해당 카드를 오른쪽 클릭하면 분해/제작 버튼과 함께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카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카드 팩/모험 모드)도 표기되어 있다.[8]

9. 쉐도우 에라

대부분의 유저가 존재를 잘 모르고 있는데 카드 최하단에 잘 보면 아주 연한 글씨로 플레이버 텍스트가 적혀있는 게 보인다.

10. 카드파이트!! 뱅가드

거의 대부분의 카드에 다 적혀있다. 안 적혀 있는 경우는 사인 카드이거나 스페셜 레어와 같은 특수 레어도일 경우에만 해당.

11. 마비노기 듀얼

마비노기 듀얼은 주로 카드의 효과와 활용법을 적어두고 있다. 예를 들어 엘프 영웅 트리스의 경우 '엘프 영웅 트리스는 한 번에 3개의 소환수가 전장에 들어오는 카드야!'로 되어 있다. 변종 카드 또한 오리지널 카드와 동일한 플레이버 텍스트를 가지고 있지만 속성 변종의 경우 설명이 해당 속성으로 바뀐 플레이버 텍스트를 지닌다.

12. 도타 2

TCG가 아닌 MOBA 게임이지만 각 영웅의 모든 스킬에 플레이버 텍스트가 붙어있다. 배경엔 드러나 있지 않던 설정들이 적혀 있기도 하다. 특이한 영웅들을 뽑자면 원소술사는 모든 조합 스킬의 플레이버 텍스트가 개발자 이름 + 주문 이름으로 되어있고 불사조는 모든 보조 스킬이 효과음과 새의 울음소리로 되어있다.

도타 2 기반 TCG인 아티팩트(게임) 에서는 모든 카드의 플레이버 텍스트가 특정 화자가 말하는 형식으로, 실제 성우를 배정해 음성 녹음까지 들어가 있다. 도타 언더로드도 성우 배정은 없지만 화자가 말하는 식의 플레이버 텍스트는 유지되어 있다.

13. 포켓몬 카드 게임

'포켓몬' 카드에는 원작 게임의 도감 번호, 분류, 키와 무게 및 도감 설명이 적혀 있다. 예외도 있으며 포켓심쿵 컬렉션의 경우 분위기를 나타내는 시가 적혀 있다.

14. 레전드 오브 룬테라

레전드 오브 룬테라 특성상 각각의 카드 일러스트들이 서로 스토리 형식으로 연계가 되어서 플레이버 텍스트를 읽으면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대략 알 수 있다.

15. 테라포밍 마스

TCG는 아니지만 카드가 주가 되는 보드게임이고 그 카드량이 상당히 많은데도[9] 모두 플레이버 텍스트가 붙어 있다.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나름 센스 있게 번역을 해서 보다 보면 소소한 재미가 있다. 서곡 '돔 농장'은 '꽃도 피우고, 수풀도 가꾸고, 꽃도 심고... 근데 제일 중요한 건 감자야.', '주가 조작' 카드에는 '가즈아', '공중 강습' 카드에는 '하늘에서 약탈이 빗발친다!' 등.


[1] 라브니카의 충성까지는 일반판 기준으로 텍스트 박스 전체에 플레인즈워커를 상징하는 워터마크가 추가로 박혀 있었다.[2] 유희왕 크로스 듀얼에는 스타더스트 드래곤, No.39 유토피아와 같은 효과 몬스터에도 플레이버 텍스트가 존재한다. 다만 크로스 듀얼의 경우는 모든 몬스터가 일반 몬스터의 상태로 시작하고 효과는 스킬 트리로 해방하는 특이한 방식이라서 그렇다.[3] 새크리파이스의 초판은 효과를 적을 공간이 부족해서 효과 텍스트를 너무 과하게 압축한 나머지 "상대 몬스터의 공격력/수비력을 얻는다. 초과한 플레이어 데미지는 상대가 받는다. 이 효과는 1턴에 1번밖에 사용할 수 없고, 흡수 몬스터는 1장까지, 대상 몬스터는 "새크리파이스"의 장착 카드 취급이다."라는 뭔가 의☆미☆불☆명한 텍스트였다.[4] 몰론 만화에서는 레어 카드가 맞다. 그래서 여기의 "레어"는 OCG의 레어도를 뜻하는 게 아니라 그냥 원작에서 이 카드가 희귀하다는 뜻이다. 당장 만화에서는 세상에 4장밖에 없는 푸른 눈의 백룡이 현실에서는 카이바 스트럭쳐 덱만 사면 여러 장 나온다.[5] 붉은 눈의 흑룡의 에라타는 카드의 희소성이나 성능이 카드가 현실에서 받는 취급과 맞지 않는다는 점도 작용하였겠지만, 카드 자체가 아니라 카드가 가리키는 대상을 설명하는 문구로서는 하자가 많은 텍스트였다는 것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플레이버 텍스트는 일러스트에 그려져 있는 "몬스터"를 설명하는거지 "카드" 그 자체를 설명하는 게 아니다. 카드에 "이 카드는 환상의 레어 카드다"라는 정보가 적혀있는 것은 제4의 벽을 깨는 지극히 이상한 표현이다. 푸른 눈의 백룡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6] 다한구 을언종 멸파 괴파 념사 한고숭 의즈벨인 혼영 한악사 고하수순(순수하고 사악한 영혼 인벨즈의 숭고한 사념 파괴 파멸 종언을 구한다)[7] 다만 원작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을 때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일례로 폭심만만에서 발매된 깔깔대는 발명가의 영판 플레이버 텍스트는 황금 성기사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이 플레이버 텍스트는 새로운 성기사의 스킨 떡밥이다. 허나 번역 팀에서는 이게 떡밥인 줄 모르고 단순히 영미권 인성질의 대명사인 성기사 이야기로 착각했고, 한국에서는 인성질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힌 사제로 번역했다.[8] 하지만 폰에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9] 본판만 200장이 넘으며 풀 확장을 모두 낀다면 수백 장도 족히 된다. 물론 TCG 게임에 비하면 새 발의 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