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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10 13:50:09

프린세스(만화)/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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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토리 관련
1.1. 개연성 없는 전개1.2. 라미라 반란 과정
2. 캐릭터 관련
2.1. 지나친 주인공 보정2.2. 악역으로 묘사되는 바르데르 총리2.3. 비욘의 과한 미화2.4. 프레이야 표르도바의 행동2.5. 스카데이 미화2.6. 헤젤의 행동
3. 설정 관련
3.1. 신분 제도3.2. 라미라 설정 붕괴
4. 재연재 관련
4.1. 적은 분량과 그에 따른 전개 방식 변화4.2. 웹툰화된 카카오 연재와 그 분량 문제4.3. 잦은 휴재와 공백기

1. 스토리 관련

1.1. 개연성 없는 전개

그림체는 수려한 편이나 스토리 전개나 대화에 있어 모순되는 면이 많고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이 많아 비판을 받는다. 특히 이 문제는 라미라에서 매우 두드러진다.

사실 이 문단에서, 더 나아가 프린세스 관련 문서 전반에서 두고두고 비판 받고 있는 전개 및 캐붕, 일부 캐릭터 미화와 다른 캐릭터 비하 문제는 전체적으로 정리해보면 결국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작가가 독자의 관점을 잘못 예측했다.

이 작품의 경우 '현실적인 정치적 갈등에 대한 묘사가 형편없다'라는 비판을 매우 자주 받는 편이고, 작가 자신도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책략이나 갈등의 묘사를 참고하는 건 없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말 정치적인 상황이나 갈등에 대해 작가가 아무 공도 안 들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차라리 정말 작가가 아무 공도 안 들이고 전형적인 클리셰에 의존해버렸다면 '악역이 너무 평면적이고 시시하다, 악역에게 악역으로써의 매력이 없다'는 식의 비판은 들었을지언정 지금처럼 '주인공 쪽에게 이입할 만한 정당성이 없고, 오히려 정당성을 갖췄다고 느껴지는 악역에게 더 이입된다'는 비판을 받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즉, 특별히 참고 자료를 두고 조사할 정도는 아니었을지언정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정치적 갈등에 대한 묘사가 어느 정도 입체감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공을 들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오히려 정치적 갈등 묘사에 '어설프게' 공을 들여버린 것이 현재 본작이 받고 있는 비판의 원인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공을 들이려면 철저히 들여서 독자들이 납득할 만큼 잘 짜여진 갈등 구조를 보여주든지, 공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으면 이야기의 주된 구성에서 정치극의 비중을 확 줄여버렸어야지, 충분한 공을 들이지 않았으면서 작중 비중만 높으니 당연히 허점이 쉽게 독자들의 눈에 띄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야기를 리부트해서 처음부터 다시 전개하기가 쉬운 것도 아니고, "이제부터 프린세스는 '왕가에게 이용만 당하고 버려질 위기였던 충직한 재상이 암군을 몰아내고 라미라에 번영을 가져오는 이야기'입니다"라고 이야기 전개 방향을 바꿔버리는 것은 이야기를 아예 처음부터 다시 쓰는 것과 다름없는 (어쩌면 그보다 더 못할 수도 있는) 일이다. 작가의 입장에서는 작중 내용 전개를 통해 독자의 관점을 다시 작가의 의도와 가까운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다. 하지만 이런 해결책으로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 원래 주인공이건 뭐건 일단 독자에게 밉상으로 찍혀버렸는데 안 그래도 밉상인 캐릭터를 띄워주겠다고 작가가 계속 푸쉬하니 더욱 반감이 커지고, 원래 반동인물이라도 독자에게 공감과 호감을 얻었는데 밉상인 캐릭터 띄워주자고 애정이 가는 인물을 깎아버리니 안 그래도 밉상이던 캐릭터가 더욱 미워지기 쉬운 것.

이 작품에 대한 비판에서는 특정 인물에 대한 작가의 과도한 애정과 푸쉬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원래 대부분의 창작물에서 주인공은 특별한 푸쉬와 작가의 애정을 받고 그게 특별히 문제시되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주인공이 받는 푸쉬가 개연성이 부족하다 보니 독자들이 그런 주인공 보정을 불쾌하게 여기게 되는 것이다.

1.2. 라미라 반란 과정

반란을 일으키는 것도 매우 뜬금없고 개연성 없는 것이, 프리는 왕의 지위를 상실한 자의 딸인데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다. 반란이 매우 큰 일에 해당함에도 그만한 준비 없이 적당한 때에 '시기가 되었다'며 반란을 개시한 것, 반란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없이 일단 시작한 점, 인원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왕궁 전체를 쉽게 탈환하고 점령하고 있는 점 등이 뜬금없고 개연성 없는 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도시나 마을 단위가 아닌 한 나라인 라미라의 보안이 매우 허술하고, 적국 포지션에 해당하는 아나토리아스가르드가 쉽게 무너질 것 같은 조짐이 프리가 여왕이 되기 쉽게 하려는 것이 아니냐 하는 소리도 들린다.

결국엔 34화에서 프리네 일당이 라미라에 반란을 빙자한 쿠데타 을 일으키게 되어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 덕에 별점이 8점대로 떨어졌다.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 매우 개연성이 없는 것도 모자라서 반란하는 과정이 매우 짧게 묘사되며, 반란이라면 제법 발생할 법한 전투씬도 많지 않다. 또 이런 전투를 지나 입성했을 프리가 검을 뽑는 장면은 하나도 연출되지 않는다. 프리의 옷이 매우 깨끗한 점은 덤. 제일 심각한 것은 프리가 라미라 보안이 허술한 틈을 타 반란을 일으킨 것과 비욘의 신하였던 사람들, 정확히는 레오가 거의 다 해주는 것. 이 정도면 거의 주워먹는 수준. 마지막 부분의 레오의 "공주님이 드실 테니 예를 갖추도록"이란 대사가 독자들을 더 황당하게 만들었다.[1] 게다가 이렇게 쉽게 정복되는 왕궁을 프리의 아버지 비욘은 근처도 못 가보고 죽는다.

심지어 반란을 목격한 귀족들은 프리의 얼굴을 보고 프리의 정체나 반란의 목적과 같은 부분에 의문을 가지기는커녕 부모님을 닮았다며 미모 찬양이나 하고 있다. 그리고 프리는 그런 귀족들을 상대로 아주 당당하게 표르도바 왕가가 왕궁을 되찾았음을 선포한다. 참고로 왕궁에 침투해서 프리의 선언까지 소모된 분량은 4화 가량.

2. 캐릭터 관련

2.1. 지나친 주인공 보정

주변 캐릭터들과 다른 엑스트라들(라미라 백성들)이 주인공들이 논란이 될 만한 일을 저질렀음에도 지나치게 호의적이거나 찬양 받는 것에 지적을 많이 받는다.

파라 왕비는 연적이자 자신을 힘들게 한 장본인인 데다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에이레네에게 무릎을 꿇으면서까지 비욘을 맡겼다. 그것에 에이레네는 파라 왕비에게 거만하게 행동했는데도 파라 왕비는 그것마저 용서하고 에이레네에게 비욘을 맡긴다. 아마 다른 사람이었으면 에이레네는 왕궁 감옥에 끌려가도 모자랐을 것인데도 말이다. 죽기 전 에이레네에게 자신의 유품을 맡기기도 하고, 자신의 연적의 딸 이름까지 지어주었다. 이 정도면 대인배도 아니고 거의 호구 소리까지 들을 정도.

해적 비체의 행동도 이상하다. 건장한 남자 세이와 신분 모를 두 아이 프리쥬드는 처음부터 호의적으로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며 함께 생활하며 잘 대해준다. 하지만 5부에서 연약하고 기억도 잃어버린 아레아는 의심부터 하며 다른 곳에 맡겨버린다. 누가 보더라도 세이와 프리 쪽을 의심하며 경계를 해야 하지만 힘 없는 아레아만을 의심한다.[2]

2.2. 악역으로 묘사되는 바르데르 총리

대다수 독자들에게 '왜 그랬는지 이해는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캐릭터. 굉장히 정당성이 있다고 인정 받는 캐릭터이다.

자신의 딸인 에스힐드를 왕비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데도 왕자인 비욘은 자기 마음대로 파혼을 선언해서 에스힐드는 혼삿길도 막히고, 그 딸은 자기가 손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에게 반항하면서까지 비욘의 편을 들어준다. 상식적이라면 천출인 비이를 정비로 맞이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로, 아나토리아의 스카데이와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에스힐드를 정비로 맞이하고 비이를 차비로 맞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을 것이고, 왕자로 태어난 이상 자신의 사랑만 쫓는 감정만 고려한 결혼을 고집하는 것도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워 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이런 비욘이 아무런 고민 없이 파혼을 선언하는 것도 답답한데, 에스힐드가 그런 비욘의 편을 들어주니 바르데르가 힘들어하는 것을 대부분 이해하는 평가가 많다. 또 비욘은 비이에게 보석 왕관을 씌워주겠다고 국세를 아나토리아, 스가르드에 뇌물로 바치는데도 후에 이것이 굉장히 미화되어 로맨티시스트 비욘으로 포장되는 데 반해, 바르데르는 그런 비욘 때문에 스카데이와 손을 잡는데도 오히려 악역으로 묘사된다. 자신의 딸과 약혼했는데도 사랑 때문에 마음대로 파혼하는데 바르데르가 반란을 일으킬 만하다.

땡깡 부리는 왕 때문에 자신의 딸은 파혼으로 명예가 추락하고, 후에 자신이 권력을 잡고 라미라 왕이 되었을 때는 라미라 백성들에게 못난이라 까이고, 백성들은 심지어 나라를 말아먹은 비욘을 그리워 하고, 5부에서 개연성 없이 흑막으로 나온다. 나라를 위해 굉장히 헌신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작중에서 이런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후반부 들어서 단순한 악역으로 묘사된다. 초반에는 굉장히 전략도 잘 짜고 애국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유능한 캐릭터였으나 중반부부터 그저 욕심이 많은 사람으로 표현되며, 비욘 잡는 거에만 급급해서 나라도 다 말아먹고 죽는 모습도 안 나온 채 '전투에서 죽었음'이라고 한 줄로 나오고 끝난다. 초반과 후반의 총리 모습을 비교해보면 이게 진짜 동일인물이냐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2.3. 비욘의 과한 미화

에스힐드와의 혼약을 자기 멋대로 파혼하고,[3] 비이와 결혼하겠다고 아나토리아에 돈을 바치고, 100인 위원회까지 불러서 자기 마음대로 비이가 낳은 자식 아니면 후계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등 평민인 비이와 결혼하겠다고 생떼를 부리는 국가급 사고를 저지름에도 불구하고, 라미라 백성들과 비욘파 인물들에게 훌륭한 왕으로 묘사된다.

정말 비이와 결혼하고 싶다면 스카데이마메르 왕처럼 귀족 양녀로 만들어 차비로라도 들이게 하든가[4], 왕위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든가, 아니면 바르데르 가에게 입지를 어느 정도 내주는 것을 각오하고서라도 비이를 바르데르 가에 입적을 시켜 결과적으로는 바르데르 가에서 정비를 배출한 것으로 처리함과 동시에 여자도 작위 계승이 가능하게 법을 바꿔 바르데르가 후사 문제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게 만들어줬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없었다. 사랑을 얻고 왕 자리를 포기하거나, 왕 자리를 유지하고 에스힐드를 왕비로 들이든가 해야 하는데 둘 다 얻으려고 욕심 부린 것 때문에 일어난 결과. 100인 위원회, 아나토리아와 스가르드, 심지어 레오까지 이 결혼을 반대하고 결혼 당사자인 비이마저 결혼을 탐탁지 않아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마음대로 비이와 혼인한다. 자신의 아버지는 사랑을 포기했단 점에서 매우 비교된다. 비이가 에이레네, 파라 왕비 꼴 나는 것이 싫었으면 저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아야 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끝내 비욘은 왕위도, 사랑도 아무것도 지키지 못 했다.

이 점에서 그나마 비이는 비욘 때문에 에이레네에게 방치되어 왕실 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것 때문[5]이라고 실드라도 가능하지만, 비욘은 왕자로서 제대로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저런 짓을 저질러서 실드 칠 여지도 없다.[6][7]

비욘이 저러는데 바르데르가 반란을 일으킬 만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바르데르는 오히려 악역으로 묘사된다. 심지어 히로는 인자하신 임금님으로 표현한다. 비욘이 저지른 짓들을 더 자세히 읽고 싶으면 이 문서로 가자. 얼마나 훌륭한 업적이었는지 프린세스 인물들 중에서 내용이 제일 긴 편에 속한다.

프리는 비욘이 한 행적도 모르고 아버지의 나라를 되찾겠다고 하고, 비욘의 행적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프리 주변 어른들도 문제. 차라리 비욘의 행적 때문에 프리가 혈연 때문에 개고생 클리셰로 갔어도 프리는 덜 욕 먹었을 것이다.

2.4. 프레이야 표르도바의 행동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3세대 히로인, 프레이야 표르도바(프리)는 분명 몰락한 왕(비욘)의 딸이기 때문에 스토리 상황상 신분을 숨기고 다니고 있는 정황. 하지만 아나토리아의 왕자인 시벨 토르에게 자신이 왕족인 것을 드러내는 마냥 건방진 말투를 사용한다. 이 외에도 자신을 지지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굉장히 거만하고 무례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진정한 왕좌에 오를 자격을 가진 사람인지 독자들에게 회의감을 주고 있다. 이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로 같이 자라 현재도 함께 하고 있는 인물과 굉장히 비교가 되는데, 스스로 무언가를 알아내거나 쟁취하기보다는 가만히 앉아있으며 주변 사람들을 부려 얻어내는 것으로 묘사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이 부분은 자신의 모친의 모습과 굉장히 흡사한 부분.

이 외에도 사소하게 '정의감'이 다소 부족한 모습도 많이 보여지는데, 일례로 해적질에 전혀 거부감이 없다. 프리는 영웅으로 그려지는 인물인데 범죄 행위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이 없으며, 해적질로 모은 자금으로 반란을 성공한다. 또한 이 행위에 대해 고뇌하는 장면이 하나도 없는 것도 한 몫. 자신의 부모가 왜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고, 라미라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알고자 하는 노력이 없다. 주위에서 프리에게 좋은 쪽으로만 이야기해주는 것을 그냥 받아들이는 꼭두각시로 보일 뿐이다.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없다.

또한 본인을 진정한 적통 후계자로 인식하고, 아나토리아에게서 라미라를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러기 위한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방법을 본인이 직접 고민하거나 이를 위해 훈련하는 모습은 거의 없다. 검을 배우긴 하지만 군사술과 검 실력은 별개의 문제이다. 물론 경제/외교적 훈련이나 공부, 제왕술은 전무하다. 말로만 나라를 되찾는다고 하고 본인의 전술적 노력은 없이 결국 왕성에 진입해 쿠데타에 성공했으며, 왕좌에서 국가를 책임지기 위한 노력과 대비를 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크게 비판 받는다.

프리에게는 장애물이나 한계가 없다는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에스힐드여자였기 때문에 아버지 바르데르 총리가 "차라리 네가 남자였더라면..."이라고 할 정도로 제약이 많았는데, 같은 여자인 프리는 위와 같은 제약이 적용되지 않는다. 시벨스카데이와 천민인 리린 사이에서 태어나 사생아 취급을 받는데, 프리는 어머니 비이가 천출이며 정식으로 왕비로 인정 받지 못한 채로 태어났음에도 지지자들에게 공주 취급을 받는다. 그리고 아버지 비욘은 이미 전쟁에서 패배해 왕의 자리에서 쫓겨났음에도 프리는 아버지의 자리를 되찾겠다고 한다. 왕좌를 탈환하는 준비한다면서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 이 소리만 반복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잘 되어 가고 있는지를 물어만 보고 있다.

시벨과도 굉장히 비교되는데, 시벨은 성장 과정에서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며 정치도 신경 쓰는 등 캐릭터 묘사가 비교적 입체적이다. 사생아라는 출신과 친부인 스카데이가 자신을 핏줄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 요피나 왕비가 견제하는 상황에서 분노를 삭이며 조용히 성장하는 데 비해 프리는 그런 것이 부족하다. 차라리 시벨이 주인공에 더 어울리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

프리 주변 인물들도 비욘의 딸이라는 이유나 정 때문에 도와준다. 심지어 히로는 프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프리의 기사를 하겠다고 자청하는 부분이 있을 정도. 본 적도 없는 프리에게 '나의 공주님', '공주님의 기사' 운운할 정도.

심지어 프리가 몸을 의탁하고 있던 비체 해적단 인물들의 태도도 프리나 쥬드,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차이가 난다. 아레아에게 하는 걸 보면 새로운 사람에 대한 배척이 심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 프리나 쥬드에게는 그런 모습이 없다. 똑같은 이방인임에도. 오죽하면 원래 비체 해적단이 뉴비는 배척하는데 프리와 쥬드가 자기 능력을 보여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면 괜찮았을 텐데, 프리나 쥬드는 그런 모습이 없는데 아레아는 배척 받는 모습을 보여서 오히려 아레아만 불쌍하고 안타깝게 느껴진다는 댓글도 있을 정도.

하다못해 프리가 무언가 열심히 배운다든가 고생하는 모습이라도 좀 나왔으면 덜할 텐데 그런 묘사가 일절 없다. 비이가 죽고 세이, 쥬드와 함께 떠돌아다녔을 때라든가, 비욘의 죽음을 알고 공주로써 여러 가지를 배워나갈 때라든가 묘사만 잘 하면 시벨처럼 독자들의 공감을 얻을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작중에 나오지를 않는다.

2.5. 스카데이 미화

자기 때문에 죽은 여자의 동생을 협박하여 관계를 갖고 폭력도 상습적으로 휘두르며 폭행과 폭언으로 들들 볶는 것은 물론, 유산하고 허약한 여자 강간도 서슴지 않아 라라를 일찍 죽게 만든 장본인. 그러고 보면 이 남자 때문에 골로 간 여자만 리린, 레베카, 라라 3명이다(...) 이런 행동이 라라를 너무 사랑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미화되고 있다.

리린, 레베카, 요피나 등 사랑하지 않는 여자들이 낳은 아이들인 시벨, 아레아, 데리카 등은 버리다시피 방치, 사랑하는 여자가 낳아준 아이만 사랑의 결실로 여기고 노골적으로 다르게 애정을 쏟는 모습 역시 사랑 없이 태어난 죄밖에 없는 다른 자식들 입장에서는 명확한 차별이다. 리라만 끼고 돌 동안 외면 받는 다른 자식들 입장에서는 차별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다. 멀리 갈 것 없이 스카데이는 동생인 헤젤이 아버지 루텐에게 냉대 받고 이복 동생 테오도라에게만 애정을 쏟는 걸 옆에서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자랐다. 루텐이 헤젤을 냉대한 건 그녀가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 아내의 불륜으로 태어난 아이로 의심했기 때문. 그래도 루텐은 헤젤이 토르 가의 장녀로써 무시 받지 않고 대접 받도록 해주었다. 그 루텐조차 자식 교육에 관해서만큼은 스카데이보다 조금이나마 낫다는 말.

많은 독자들이 이런 잘못된 자식 차별을 (사랑으로 태어났냐 아니냐에 따라) 당연하게 생각하게 만든다고 비판하는 부분. 이 사람처럼 애첩이나 사랑하는 애인이 낳은 서자녀, 첩의 자식만 편애하면서 본처가 낳은 친자식들은 홀대하는 남성 캐릭터는 한국막장 드라마나 현실에서 자주 등장하고 그만큼 욕을 퍼드시는 포지션이다. 그런데 부부 강간, 가정폭력, 자식 차별을 다 가진 스카데이는 바로 이런 남성형인데도 똑같이 욕을 듣긴 커녕 오히려 순정남으로 불리거나 리라에게만 딸바보가 되기를 기대 받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심각한 캐릭터 미화로 독자에게 잘못된 생각을 심어준다. 자신이나 친자식들이 스카데이 같은 남편이나 아버지에게 버림 받고 이복 형제만 챙겨도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순순히 받아들이겠느냐는 등의 비판도 같이 듣는다.

2.6. 헤젤의 행동

스가르드 공주인 요피나가 왕비로 시집 오고 나서도 헤젤이 공주라는 이유만으로 왕궁 안살림을 쥐고 내주지 않는 것부터가 비판점이다. 단, 이는 스가르드 출신인 요피나를 견제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이다. 실제로 요피나와 스카데이는 일단 지지하는 스가르드 다음 국왕 후보가 다르기도 하고, 왕비 요피나가 지나치게 권력을 잡아서 아나토리아가 스가르드에게 먹히는 것을 방지하고자 한 것. 문제는 그런 견제가 지나치게 노골적이고 강력하게 드러나서 이전의 신중한 듯 했던 헤젤의 성격과도 맞지 않았다.[8]

게다가 처음부터 별 이유도 없이 라라와 시벨에게 지나치게 관대했다. 요피나가 오기 훨씬 전에 갑자기 증거도 없이 나타난 외국 평민인데도 의심 하나 없이 오빠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우해주는데, 시벨이야 오빠와 닮았으니 인정했다지만 라라는 시벨의 이모의 위신을 세워주려는 목적이든 뭐든 처음 봤는데도 비싼 드레스와 보석을 퍼부어주며 패션쇼부터 한다(...) 그리고 정실 왕비가 언제 들어올지 모를 상황인데도 사생아에 왕과 닮은 얼굴 말고는 아들이라는 증거도 하나 없는 시벨을 양자로 들이고 후계자로 삼으려는 라라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장래 정비가 어떤 배경일지도 모르는데 벌써부터 사생아를 왕자, 왕위계승자로 만들려는 것은 그 왕비나 본가 세력에 미리 선전포고, 내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도 말이다.

차비인 라라와 함께 사생아 시벨을 후계자로 밀고, 적통 공주인 데리카가 왕위를 이을 거라는 지극히 당연한 요피나 왕비의 말에 "그런 말하시면 반역으로 의심된다"고 일침을 가하는 것은 스카데이의 적통은 후계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로 읽힌다.[9] 당연하게도 이런 행동은 오히려 헤젤이 반역으로 의심 받고도 남을 행동이다.

현 왕인 스카데이가 정식 후계자로 선포하지도 않은 데리카가 왕위를 이을 것이다 대놓고 운운하는 것도 원칙적으로는 반역으로 몰릴 수 있는 말이긴 하나, 왕위 운운 말만 안 했을 뿐 노골적으로 자기 양자를 차기 국왕으로 모는 헤젤의 행적을 보면 손윗사람에게 그렇게 말할 처지가 아니다. 게다가 공식적인 장소에서 말한 것도 아니고, 좋은 분위기의 사석에서 자식 교육 얘기하다 툭 나온 말에 반역이라 트집 잡는 건 상당한 무례다.

3. 설정 관련

3.1. 신분 제도

3대 모녀(에이레네, 비이, 프리) 앞에서 신분 제도가 휴지조각이 되어버린다. 평등 제도가 아닌 신분제 사회인 라미라에서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라미라의 에이레네, 비이, 프리에게만 나타난다. 이 셋은 모두 천민 혹은 평민 출신.[10] 라미라파라 왕비가 에이레네에게 무릎을 꿇고 애원을 하고, 당황해야 할 에이레네는 오히려 당당하게 서서 파라 왕비를 내려다 보며 소리를 지른다. 왕비와 귀족 사이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 왕비와 천민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유모의 딸 비이는 라미라 여성 중 최고의 신분인 에스힐드에게 상당히 많이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 예의를 지킨 경우가 목례를 했던 한 번 정도. 이에 분노한 에스힐드는 겨우 무릎 꿇는 벌을 주었으나 곁에 있었던 비욘 왕자나 레오는 오히려 에스힐드를 말린다. 공식적으로 더 높은 신분인 에스힐드 앞에서 왕인 비욘의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에이레네는 에스힐드에게 비이를 '왕비'로 부르며 예를 갖추라고 요구한다. 그런데 비이는 아직 왕비는 물론 결혼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고, 에스힐드가 팔려가야 비이가 왕비가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신분 개념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개념조차 말아먹은 언행.

프리는 현재 반란군의 수장으로 절대 신분을 들켜서는 안 된다. 그래서 평민으로 위장을 했음에도 귀족 복장을 한 연상의 시벨에게 언제나 반말을 한다. 이를 그냥 넘어가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신분제가 일관성이 없게 적용이 된다.

3.2. 라미라 설정 붕괴

라미라는 전제군주제가 아닌 공화정이며, 각 귀족들의 재산은 왕실과 맞먹을 정도이다. 고로 다른 나라보다 귀족들의 영향력이 큰 나라이고 왕이 혼자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곳이다. 하지만 비욘은 귀족들을 무시하며 각종 회의를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삼국 동맹을 일방적으로 깨뜨리고, 선언 하나로 프리를 자신의 후계자로 만들어버린다. 이런 나라에서 비욘의 이 같은 처신은 귀족들의 반란을 부추기는 것일 뿐. 라미라는 공화정이라고는 하나 보여주는 모습들은 전제군주의 모습이라 라미라가 절대왕정인 줄 착각하는 독자들도 상당히 많다. 거기다 처음에는 심하게 반대하다가 갑자기 이런 결혼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돕는 바이다 공작 등 대귀족들의 태도 급변화는 더욱 이해하기 힘든 부분. 이유는 '왕이 원하니까'인 것은 더 그렇다.[11]

라미라는 충성심이 강한 국가로 설정되어있다. 하지만 5부에서 라미라 백성들이 보여준 건 충성심이 아니라 자신의 안위만을 위하는 간신배들의 모습이다. 라리사는 현 라미라 왕의 모친으로 충성심이 강한 백성들이라면 반란군을 목숨 걸고 저지시켜야 한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어느 귀족도 라리사를 위해 나서는 사람이 없었고 반란군의 얼굴이나 평가하고 있다. 라리사가 백성들을 힘들게 하였다고는 하나 그것은 선대 왕 표르도바 3세인 비욘도 마찬가지였다. 현 라미라 왕가를 위해 충성하는 사람이 전혀 없는 모습은 이해하기 힘들며, 라미라는 충성심이 강한 나라라고 보기 어렵다. 단, 이 충성심은 표르도바 가에 대해서는 반전된다. 라미라 백성들은 타국에서는 민간전설로 취급되는 비욘과 비이의 딸, 프리의 존재를 믿으며 프리가 다시 왕권을 잡고 아나토리아 세력을 몰아내길 바란다.

라미라는 외교로 먹고 사는 나라이며, 라미라가 풍요로울 수 있었던 건 외교 담당 바르데르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표르도바 2세와 3세는 바르데르를 존중해주지 않고 대놓고 바르데르 가문을 바이다 가문과 차별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보여준다. 외교의 중추였던 바르데르가 죽은 시점에서 라미라는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지, 외교를 담당할 인물이 있는지가 의문이다. 바이다는 대대로 무사 집안이고, 잉카는 예술과 문화 쪽으로 강한 집안이기 때문에 외교를 담당했을 거라고 생각되기가 어렵다.

4. 재연재 관련

4.1. 적은 분량과 그에 따른 전개 방식 변화

개연성 전개와 더불어 독자들이 실망한 원인. 분량이 PC 버전, 스토어 기준으로 봤을 때 기준으로 13~15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한승원 작가의 건강 문제 때문이라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전편 리마스터 작업이 6개월 이상 진행되는 동안에도 신연재분 준비를 미리 해놓지 않았는가 하는 점[12]은 작가와 네이버 웹툰 측의 기획 미비점으로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4주 연재분을 과거 잡지 연재 기준의 격주 혹은 1개월 분량으로 환산해 비교하면 분량이 그렇게까지 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지만, 리마스터 연재분이 주당 3회에 걸쳐 단행본 한 권 분량씩 나온 것에 비교하면 너무나 줄어버렸고, 타 웹툰과 달리 많은 컷을 한 눈에 담는 출판 만화 페이지 방식이라 체감으로는 더 짧게 느껴진다. 파라다이스처럼 웹툰 레이아웃으로 편집 방식을 바꾸는 것이 나았을 지도 모른다.

또한 일본 출판 만화에서도 휴재, 연재처 변경 등으로 적은 분량에 띄엄띄엄 연재되는 작품이 존재하지만 적어도 단행본으로 모아놓으면 전체적인 분위기는 통일성을 유지하는데, 네이버 웹툰에서 재개된 프린세스 신 연재분의 경우는 적은 분량의 회차마다 크고 작은 이벤트가 일어나는 구성을 택해 이야기 전개 밀도가 변해서 전편과 5부의 진행 분위기 자체가 달라져 버린 점도 문제다. 회차마다 옴니버스 식으로 배경과 시점이 바뀌기에, 4주분을 1개월분으로 모아도 내용이 자연스레 연결된다기 보다는 흡사 하이라이트 요약본을 만든 느낌이 된다. 구작 단행본 옆에 새 단행본을 놓는다고 보면 같은 만화로 느낄 수 있을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4.2. 웹툰화된 카카오 연재와 그 분량 문제

네이버에서 아무런 공지도 없이 작품을 내린 다음 카카오에 웹툰화된 작품을 내놓으면서, 채색 퀄리티가 좋지도 않고 분량은 기존 연재본의 반이나 될 법한 턱도 없이 적은 편수인 데다가 미리보기 회차마저도 창렬하기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

공지에 써진 대로 시대가 바뀐 지금 구시대의 작업을 해줄 어시를 구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그 퀄리티가 구 독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 연재 시절부터의 팬이라면 기본적으로 파스텔 톤의 채색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쨍한 원색 계통의 채색, 그것도 이미 시대상 20년은 되었을 법한 학습만화 시절의 트랜드에 맞지 않는 채색까지 더해져 비판이 커져 있는 상태.

그런데 이렇게 기존 1화 분량을 2화 이상으로 쪼갰음에도 불구하고, 구판 연재 분량까지도 연재 분량이 모두 진행되려면 1년은 훌쩍 넘게 남아 있다. 21년 4월에 연재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22년 7월까지 이전 연재 분량의 반밖에 진행되지 못했다!! 그만큼 기존의 독자들은 더 이상의 기대감을 상실하게 되는 원흉이 되었다. 돈 벌기 위해서 환장했다는 댓글까지 있을 지경.

게다가 이전에는 1화에 한꺼번에 들어 있어서 놓치고 지나갔던 장면도 웹툰화 되면서 분량이 줄어들고, 비욘의 막장 행각에 관한 컷이 부각되면서 비판의 디테일은 더더욱 섬세해진 상황. 최소한 기존 연재 분량까지 초반에 오픈했다면 기대감 어린 댓글이 많았을 테지만, 더 이상 그런 기대는 하기 어렵다.

4.3. 잦은 휴재와 공백기

본래 작가가 원로이다 보니 건강 문제도 있고, 수작업을 하는 특성 때문에 건강에 무리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서 만화 잡지 이슈 연재 시절에도 잦은 휴재와 공백기를 가져서 독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분량도 1부, 2부, 3부, 4부 순으로 나뉘어 연재되었던 데다가 휴재 기간 동안 공백기가 길어지기도 하여서 독자들 일부가 아예 내용을 잊어버렸다는 말이 있을 정도.

2014년 네이버 웹툰을 통해서 연재를 재개하였을 때는 종이잡지 때보다 분량이 너무 적어졌다거나 장기간 휴재 등으로 인해서 이에 대한 불만을 가진 상당수 독자들도 있다. 앞서 말하듯이 작가가 50을 넘긴 원로인 데다가 컴퓨터를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지 않는 점도 있어서[13] 컴퓨터에 익숙하여 빠른 연재를 구사하는 젊은 작가들과는 다르게 나오는 편이다.

종이잡지 시절 작가의 후기에서만 봐도 건강 문제에 관한 글이 상당수 올라왔는데, 그 중에서 팔 상태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어서 팔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 후기에 의하면 팔을 치료하려고 독한 약도 써봤을 정도로 팔 건강이 그리 좋지 못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1] 정식 왕비가 아니었던 비이의 존재는 비욘의 행실로 인해 널리 알려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 딸인 프리의 존재는 공식적인 것이 아니라 입소문으로만 알려져 있다. 그리고 위에서도 꾸준히 언급되었지만 비욘은 이미 왕의 지위를 상실했음에도 '공주'라는 호칭을 너무 쉽게 사용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두드러졌다.[2] 그나마 이 부분은 외형적인 특징 때문에 경계했다고 할 수는 있다. 동양인 기준으로 서양인 외모를 다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들 내에서도 외형적인 차별은 존재한다. 특히 아일랜드인으로 대표되는 붉은, 그것도 곱슬머리, 주근깨 등은 백인들 사이에서 더러운 피라면서 경원시 당했다. 라미라 출신의 부모를 다 가진 프레이야와 어딜 봐도 북방계의 흐릿한 색감을 가진 아레아를 비교해 보면 낯설고, 심지어는 적성국의 외견을 가졌다는 이유로 경계 당할 수는 있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도 유대인 같이 생겨서 끌려갔다거나, 아리아인의 외견을 가져 추앙 받는다거나 하는 일은 흔했다.[3] 심지어 에스힐드는 이 파혼으로 인해 제대로 된 집안과 결혼할 가능성이 낮아졌고, 아나토리아의 차비로 팔려갈 신세에 놓인다.[4] 예를 들어 아들만 많은 바이다 가문에 양녀로 입적시켜서(이 경우 비이는 법적으로 레오(라이언 바이다)의 양여동생이 된다.) 우선 차비로 들인 후 시간이 지나서 괜찮다 싶으면 정비로 신분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5] 심지어 자라서도 산골에서 숨어 살고 궁에 돌아온 후에도 몰래 숨어서 살다가 전쟁이 난 터라 배울 틈이 없었다.[6] 결정적으로 비이는 자신을 왕비로 만들어 달라고도, 자기 아이에게 왕위를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다. 물론 어릴 때는 "내가 미래의 왕자비"란 소리를 하긴 했으나 이때는 너무 철이 없을 나이라서 그런 것일 뿐, 나이가 들고 철이 든 후에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7] 더군다나 비이는 비욘과 다르게 삼국이 이 결혼을 허락해 줄 리가 없다면서 자신의 결혼에 대해 어느 정도 고민하고, 자신 때문에 전쟁이 났다며 자책하는 등 소극적으로나마 자신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에 반성하는 태도라도 보여줬다. 에스힐드가 아나토리아에 차비로 팔려나가게 되자 비욘에게 자신은 왕비 안 되어도 되니 에스힐드를 보내지 말라고 부탁하거나 후궁 자리라도 만족한다 했고, 에이레네에게 자신은 왕비감이 아니며 자신을 궁에서 쫓아낸 엄마의 결정이 맞았다고 인정했다. 또한 자신이 궁에 있으면 민폐만 되니 궁에서 나가겠다고 결정했을 때 에스힐드에게 부탁한 건, 자신의 아이를 왕위 후계자로 인정해달라는 말이 아니라 공녀가 왕자(녀)를 낳아도 자신의 아이를 죽이지 말아달라는 것뿐이었다.[8] 이 부분은 스카데이 책임도 상당부분 있는 게 그런 헤젤의 행동을 계속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요피나에게 했다. 사실상 왕이 안살림을 여동생에게 맡기는 것을 용인한 것.[9] 이건 사실 그 나라의 계승법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유럽 대다수의 왕실에서는 남자 자손 우선 승계였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살리카법이 지배했던 유럽도 그렇지만, 동양은 당연하게도 직계 여자 자손보다는 방계 남자 자손을 우선했다. 오늘날의 일본만 해도 남아 승계 원칙에 따라 천황의 적자인 아이코 공주가 아닌 천황의 조카인 히사히토가 왕위 계승자가 되었다. 조선에서는 당연하게도 여아 상속권은 없었다. 후궁이 낳았더라도 추존으로 신분을 높였을 뿐이다. 후계자가 아닌 자손이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건 반역의 구실이 되기 십상이었다. 즉, 계승법에 따라서 정말로 불경죄에 해당하게 될 수 있다.[10] 프리의 경우 아버지가 왕이므로 다르게 볼 수도 있다.[11] 왕이 미친 짓을 하면 죽을 각오로 바른 말하고 바로잡는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한반도식 충성심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의문스러운 점인데, 군주의 지시라면 잘못된 것도 말없이 따르고 돕는 것은 일본식 충성 개념에 가깝다. 그러니 대대로 그 모양 그 꼴 여기서 비욘이나 바이다 공작 등의 언행이 딱 이런 모양.[12] 새로 연재하는 중에도 3개월 가량 휴재가 있었다.[13] 종이잡지 시절에도 개인 이메일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주로 출판사 편집부에 작가 안부를 문의해야 했다. 2000년대 당시 팬카페에 메세지를 남긴 적도 있는데, 사실은 작가 본인이 아니라 작가 딸이 대신 올린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