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링크황미나의 SF만화. 원래는 아이큐 점프에서 1992년 상반기부터 1993년 여름까지 연재했던 작품으로, 이후 2012년 9월 12일 네이버 웹툰에서 컬러 연재를 시작했다.
작가가 앞서 연재한 '슈퍼트리오'가 개그물이었던 반면 이 작품은 '낙원'이라는 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상당히 충격적인 전개를 보인 작품으로, 죽어나가는 캐릭터도 많고 전체적으로 비장미가 흐른다.[1] 결말도 비극적이라서 보고 나면 많은 여운이 남는다.[2]
배경 설정이나 인물들의 구도 등에서 타케미야 케이코의 만화 지구로...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흔적이 보인다.[3] 몇몇 부분에서는 신조인간 캐산의 영향도 나타난다.
2. 줄거리
'에스퍼'로 지칭되는 초능력자들이 다수 나타난 근미래, 세계 각지에서는 초능력연구소를 설립해서 에스퍼들을 모아 그 결과 하나의 집단을 이루게 된다. 에스퍼들은 지구에 추락하는 우주선을 파괴하는 등, 다양한 활약을 펼쳐서 도움을 주지만 결국 그 힘을 두려워하는 일반인들에게는 은근슬쩍 괴물 취급을 받고,정부에서도 병기로 취급될 뿐이었다.이런 상황에서 강력한 초능력을 가진 에스퍼 쥴리어스는 텔레파시를 이용하여 추종자들을 모아 봉기를 일으키자는 주장을 하고, 쥴리어스의 지도 아래 에스퍼들이 반란을 일으켜 지구를 지배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혁명을 일으킨 쥴리어스의 통치는 폭압적인 공포통치였다. 오직 에스퍼만을 우대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차별을 당하는 철저한 차별정책을 펼친다. 예를 들어서 별 것도 아닌 사소한 염동력만 쓸 수 있어도 에스퍼이기만 하면 실제 업무에 필요한 능력이나 자질과는 무관하게 모든 공직을 차지하고,[4][5] 이렇게 권력을 차지한 에스퍼들은 일반인에게 마구 민폐를 끼치면서도 어떤 처벌도 받지 않는다. 전쟁으로 파괴된 일반인들의 거리에서는 복구 작업조차도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주인공 김준호와 그 친구들은 저항군을 결성하여 초능력자임에도 쥴리어스의 부당한 행동에 항거하여 쥴리어스를 쓰러뜨리기 위해 싸워나간다.
3. 초능력
- 에너지 파 :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초능력. 에너지파를 발사하여 적을 공격한다. 화염 발생은 이것의 바리에이션인듯.
- 염동력 : 물체를 조작하는 계통의 초능력.
- 텔레파시 : 상대의 마음에 메시지를 보내거나 상대의 마음을 읽는다. 초능력자들은 이를 이용해 가만히 있어도 상대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다. 간혹 자신이 아닌 다른 이에게 전달되는 텔레파시를 읽는 것도 가능.
- 텔레파시 차단 : 자신의 마음을 감추는 능력으로 작중 한타요의 예시처럼 이 능력을 쓸 줄 알면 쥴리어스쯤 되는 인물도 바로 마음을 읽어낼 수가 없다. 오클러먼시와 유사한 능력.
- 흡수 : 준호, 쥴리어스, 미리내 정도만 사용하는 레어 능력. 쥴리어스 같은 경우엔 주로 손으로
(손으로 흡수하고서 왜 입맛을 다시는지는 모르겠지만)상대의 힘을 흡수하는데 흡수하면 상대의 파워는 약해지고 자신의 파워가 강해져서 상대가 아무리 쌘 기술로 때려도 쉽게 당하지 않는다.[6] 자칫하면 흡수당한 상대방은 그야말로 뼈만 남게 된다. 미리내는 쥴리어스와 달리 원거리에서도 간단하게 흡수가 가능. - 회복 : 부상을 회복하고 치유하는 초능력. 사실상 미리내의 전용 능력인데, 미리내 본인은 자신이 슈퍼 베이비라는 것을 알기 전엔 그냥 기(氣)를 쓰는 것이라 알고 있었다.
- 순간이동 : 에너지 파 다음으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초능력.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이동거리와 횟수가 다른데, 극 중 특A급으로 분류되는 강용식 같은 경우엔 북아메리카에 있는 본부에서 호주까지 단 한번에 이동할 수 있을 정도다.
- 신체의 일부변형 : 극 중 키라나 탕룽은 자신의 긴 머리를, 마돈나는 자신의 팔을 검으로 바꾸는 식으로 자신의 신체를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가 있다.
또한 초능력자들이 지구를 제압한 2부에선 능력을 증폭시킬 수 있는 증폭기를 개발하기도 하는데, 이걸 착용하면 한 2배정도 능력이 증폭되기도 했다. 단 착용시 두배로 빨리 지친다(...) 다만 테스트 단계라서 그런 거긴 하다.
초능력은 발동시 ESP파라는 것이 함께 발생해서 이걸로 감지할 수 있지만 해드셋형의 교란기를 머리에 착용하면 어느 정도 교란이 가능하다. 다만 너무 강한 초능력을 써버리면 교란기로 교란을 시켜 추적 차단을 하는게 힘들어진다. 이외에 초능력을 차단하는 특수합금 소재로 만든 갑옷을 입을 경우 초능력 공격에 의한 대미지를 받지 않는다.
그리고 무공을 익히면 기(氣)로서 초능력 중 일부와 비슷할 정도의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4. 등장인물
- 김준호
- 미리내
- 강용식
- 쥴리어스
- 마돈나
- 탕룽
- 울트라 G
- 서석린
- 키라
- 치엔 : 김준호, 키라, 데쓰오와 함께 초능력학교에서 훈련받은 초능력자. 중국인이다. 금지서적인 서석린의 책을 읽고 병기로서 키워지고 있는 자신들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가 쥴리어스가 초능력자들을 모아 거대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걸 알아채지만, 쥴리어스에게 조종당해[7] 결국 동기들에게 죽음을 당하고 만다. 오래 살았다면 도움이 되었을테지만 일찍 죽었다.
- 데쓰오 : 일본인. 치엔, 키라, 김준호의 동기. 키라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기에 키라가 준호만을 좋아라하자 준호를 구박한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신이 강한 성격으로 괜히 강용식에게 조센징이라고 했다가 쥐어터진 뒤, 삐쳐서 밖에 나왔다가 울트라 G에게 자신의 몸을 살해되고 만다. 이후의 전개는 울트라 G 참고.
- 한타요 : 강용식, 마돈나, 탕룽, 최훈, 레이와 함께 특 A급 초능력자로 분류되는 인물로 이쪽은 네이티브 아메리칸. 쥴리어스의 봉기에 맞서 강용식을 제외한 다른 친구들과 맞서 싸웠지만 중과부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굴복, 쥴리어스 밑에서 조용히 숨을 죽이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준호가 기억을 되찾고 강용식을 비롯한 다른 동기들이 전부 한 자리에 모이면서 본격적으로 이들에게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세뇌당한 강용식을 어떻게든 원래대로 되돌리려다 그만 강용식의 에너지파를 맞고 절명.
- 최훈 : 강용식을 비롯한 6인의 선배 에스퍼들 중 한 명. 쥴리어스의 봉기 이후엔 한쪽 눈을 잃고 동남아시아에서 정체를 숨기고 은거하고 있다가, 자유전사대가 일어선 이후에 친구들과 합류, 동남아시아 지역의 지휘관으로 활약한다. 하지만 이후 인간측에서 만든 대 에스퍼 총에 잘못 맞아, 이 총은 모든 에스퍼를 적으로 간주한다는 사실을 유언으로 남기고 절명한다.
- 생쥐스트 : 프랑스 출신의 에스퍼. 자존심이 강하고 조국 프랑스에 대한 애국심이 깊은 강력한 에스퍼이다. 여성으로 착각될 정도의 미남으로, 쥴리어스에게 반감을 품고 있어 자유전사대에 합류하여 싸우게 된다. 쥴리어스에게 흡수당하기 직전 자살[8]을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쥴리어스에게 흡수당한다. 그러나 흡수된 후에도 나중에 쥴리어스가 패배할 때 그를 엿먹이는 모습을 보인다. 아군 측에선 생전은 물론 사후에서까지 활약을 꽤나 했음에도 이후 미령과 테드가 퍼뜨린 에스퍼들의 활약상에 관한 노래에선 등장조차 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팬들이 있었다.
이름과 국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름의 유래는 프랑스의 혁명가 중 하나였던 루이 앙투안 드 생쥐스트로 보인다. - 준호의 어머니 : 아들 사랑과 걱정이 깊은 상냥한 어머니. 준호보다 일찍 죽었으며 남편에 의해 뇌만 남은 채로 준호를 지키고 보살피는 컴퓨터 저택의 메인 컴퓨터 안에 AI의 형태로 의식만 생존하게 되었다. 초반에 준호를 지켜주는 역할을 맡기도 했지만, 결국 쥴리어스 세력에 의해 파괴된 후 저택 내부에서 남겨진 새 로봇[9]에 심어진 AI 형태로 겨우 구사일생,[10] 천지호에 감춰진 뭔가[11]를 준호가 보게 하기 위해 천지호로 이끌려 하지만 초반 시도는 실패했다.[12] 그런데 어째 새 로봇으로 몸갈이를 한 뒤엔 전의 상냥하면서도 진지한 성격은 어디가고 개그캐가 되었다.
아아 어머니! - 테드 : 준호가 미리내, 서석린과 함께 기차를 타고 갈 때 만난 기타리스트. 밥벌이를 위해 연예인 시험에 참여하려 했는데 신분증이 갑자기 사라져서 기차에서 쫓겨날 처지에 처했다가 준호네와 함께 기차탈출(…) 이후 죽을 뻔하는 사단까지 겪는다. 그런데 그 신분증은 사실 신발 속에 있어서 결국 헛수고했던 셈이다. 다행히 준호네와 함께 도시로 이동해서 시험을 본 모양인데, 나중에 재등장했을땐 떨어져서 에스퍼 시험을 보기로 했다고 한다. 그렇게 또 등장이 없다가 폐허가 된 거리에서 일행이랑 떨어져나온 미리내를 발견, 같이 동행하게 된다.[13] 이후 여차저차하다가 준호네 일행의 민간인 조력자가 되지만 에스퍼들이 모두 다 죽거나 화성으로 떠난 후, 미령과 함께 에스퍼를 좋게 기억하는 얼마 안 되는 민간인이 되어 그들의 활약상을 전하는 노래를 여기저기에 퍼뜨리며 다니게 된다.
- 레이 : 강용식의 동기들 중 하나로, 강용식, 최훈, 마돈나, 한타요, 탕룽과 함께 특 A급 에스퍼였지만 서석린의 책을 접하게 된 후 자신의 처지에 회의감을 가지고 자퇴해버렸다고 한다. 그러나 나중에 아군측에 합류해 여러모로 활약하나, 결국 쥴리어스 측에게 패배하여 잔인하고도 허무하게 사망. 전투력과 활약상에 비해 최후가 아쉽다는 반응이 있다.
- 김창우 박사
- 초능력 학교 교관(김 박사) : 초능력학교의 에스퍼들을 가르치고 통솔하던 교관으로 학교 내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자 통솔이 안 되는 에스퍼 학생들에 의해 구금조치라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지만 쥴리어스와 강용식의 뜻에 동참하지 않은 학생 4인조[14]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탈출, 정부에 이 일을 보고한다. 그러나 어디까지고 평화적으로 에스퍼들과 협상을 보려고 했던 김 박사의 의도와 달리[15] 정부는 에스퍼들을 인격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무기로 취급하고 있었으며 항복 안 하면 그냥 다 쓸어버리겠다는 마인드밖에 없었다. 김 박사는 그들을 말리려고 하지만 실패, 결국 정부 측과 에스퍼 측의 전쟁이 나고야 만다.
전쟁 후 에스퍼가 일반인을 통치하는 시대가 열린 후 천지호에서 잠수복을 입은 채로 갑툭튀해서 천지호 한에 숨겨진 무언가를 꺼내서 가며, 먼저 그곳을 들리던 준호와 미리내에게 앞에서 나서지 못하는 것을 미안해하는 심정을 드러낸다. 그리고 어딜 다쳤는지 얼굴 반쪽이 심하게 망가져있었다. - 말위에서 춤을 : 쥴리어스가 예전에 있었던 인디언 부족의 청년. 쥴리어스에게 무리하게 에너지를 공급하고 난 뒤 머리가 백발이 되고, 눈까지 멀어버린 미리내를 돌봐주다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만다. 중간에 준호와 미리내가 만나지 못하게 어그로를 끌기도 했지만, 결국 미리내를 울트라 G에게서 지키다 그만 사망하고 만다.
- 미령 : 탕룽에게 구조된 일반인. 그래서 에스퍼들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민간인 측 아군 조력자가 된다. 그러나 쥴리어스 측이 좀 정리되고 이제 일반인 VS 에스퍼 구도로 흘러가 에스퍼들이 털릴 때 다른 에스퍼 아군들이 죽거나 화성으로 떠나게 되고, 테드와 함께 에스퍼들의 활약을 기억하는 사람으로써 그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전파한다.
- 고구마 로봇 : 극 중의 감초와 같은 캐릭터로, 준호 일행의 초능력학교 교관이었던 김박사가 만든 인공지능 로봇. 겉보기엔 깡통로봇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많은 재주를 가지고 있으며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활약한 레귤러 멤버이기도 하다.[16] 자신을 만들어 준 김박사를 아버지처럼 여기고 있으며, 김박사가 고구마 로봇을 만든 이유는 자신이 어릴 적 수퍼트리오팬이었기 때문에 그랬다고. 김박사가 죽었을 때도 마치 인간처럼 슬퍼했다.무기라고 하긴 뭣하지만 권투 글러브가 튀어나오거나 BB탄을 발사하는 기능이 있다.여담으로 BB탄은 에스퍼 지배시대에선 보충을 못해서 길거리를 배회할때 동네 꼬맹이들에게 저항을 못했다.
5. 내용 및 결말
일반 사회에서 격리되어 관리되던 에스퍼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봉기하여 결국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 쥴리어스는 그 수장이 되어 최고 권력을 쥐게 되었으며 초능력자는 그 힘에 따라 등급을 나누었다. 한편, 에스퍼들의 반란 와중에 기억을 잃은 김준호는 거지꼴로 떠돌다가 미리내들을 만나 무명[17]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생활하게 된다.그 후, 무명을 알아본 키라가 준호가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되며, 그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 쥴리어스는 그를 찾아내려 한다.
복잡한 일들을 거쳐 기억을 되찾은 김준호가 동료들과 함께 쥴리어스의 독재를 끝내려고 하나, 쥴리어스는 자신의 생명을 다른 에스퍼들의 생명을 흡수해 연장해가며 맞선다.그로 인해 동료들은 매 권마다 하나 둘씩 죽어가다가 결국 마지막에는 준호와 미리내, 강용식만 살아남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김준호의 아버지가 개발한 '대 에스퍼용 무기'의 설계도가 풀려서 양산되게 된다. 이 무기는 바로 레이저 총으로, 에스퍼를 자동으로 탐지하여 발사하는 소형 레이더 기능까지 달려 있는 기막힌 물건이었다.[18] 총을 쏴본 적도 없는 어린 소년마저도 1급 에스퍼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을 정도[19]였으니 일반인과 에스퍼의 전투능력 격차가 순식간에 역전되는 것은 당연했다. 준호와 그 동료 자유 전사대들은 숫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일반인들의 봉기군이 결성되었기 때문에 일반인과 협력하면서 싸웠던 준호조차도 '닥치고 에스퍼는 모두 몰살'하는 과격한 흐름을 막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쥴리어스도 어쩔 수 없이 화성으로 도주하여 재기를 노리고자 기약할 정도로 전세가 기울었다.
결국 슈퍼 베이비로 각성한 미리내의 힘으로 쥴리어스를 쓰러뜨리는데는 성공하였으나, 대 에스퍼 용 무기로 무장한 일반인들의 군대는 모든 에스퍼들을 적대하여 과거에 아군이었던 준호 일행조차도 구분없이 한꺼번에 말살하려 한다.
강용식은 시간을 벌기 위해 군대에 돌격하여 자살에 가까운 죽음을 맞고,[20] 미리내와 준호는 쥴리어스가 최후의 탈출용으로 준비해둔 우주선을 타고 화성으로 도망친다. 준호와 동료들의 싸움은 역사에도 기록되지 않고, 그들을 알던 일반인 친구들이 아이들에게 가르쳐준 노래와 이야기로만 남게 된다.
[1] 사실 초반엔 가벼운 능력자 배틀 소년만화를 연상시키는 코믹한 분위기를 보여주다가 점점 작품이 현실은 시궁창이자 주역들에게 있어서 꿈도 희망도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특히 이게 아주 잘 부각되는 부분이 결말부. 후반으로 갈수록 꽤 충격적인 전개와 함께 주요 등장인물도 충격적이고 가차없는 방식으로 퇴장당하기도 한다.[2] 아이러니한건 결말부에서 세상은 평화를 찾았으나 정작 그 평화를 가져다주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누구보다도 나서서 희생해왔던 주인공을 비롯한 아군들에겐 비극적인 결말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그들을 기리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는 것과 주인공들이 이제 자신들의 취급이 시궁창이 되어버린 지구를 탈출했다는게 조금은 비극성을 덜어주는 부분.[3] 그러나 결말에서 두 세력 간의 화합의 가능성을 보여준 '지구로...'와 달리 '파라다이스' 에선 한때나마 보였던 화합의 가능성도 결말부에서 완전히 부정되면서 끝나버린다. 그중 압권인건 에스퍼를 손쉽게 박멸 가능한 무기가 개발되자 일반인들이 그간 함께 싸웠던 에스퍼 측 저항군인 자유전사대까지 가차없이 박멸시도를 해대는 것이다. 최후에 남은 에스퍼인 주인공 준호와 미리내 역시 그런 인간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지구 밖으로 떠나는 내용이 된다. 지구는 에스퍼들에게 결코 낙원이 될 수 없었으며, 적어도 지구 내에서 에스퍼들은 (일반인들을 적대하든 일반인들 편에 서든) 낙원을 얻을 수 없었던 것. 정작 그들이 죽거나 떠난 후 일반인들은 자기들끼리만 남아 다시 세계를 재건하고 평화를 재구축한 끝에 그 세계는 그들 한정의 낙원처럼 되었다.[4] 심지어 동네 구청장에 동, 반장까지 에스퍼가 아니면 못하는 구조다.[5] 기존의 일반인 >> 에스퍼의 질서를 그냥 반대로 뒤집은 것에 지나지 않는 정치구조이다.[6] 1부에서 준호가 용식에게 공격당할 때 자기도 모르게 이걸 쓰고 있어서 쉽게 죽지 않았다.[7] 최면이 걸려서 원래 전하려던 음모를 전하기는 커녕, 어그로를 끌고 말았다.[8]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스스로 목을 조르려 했다.[9] 작중에선 쇄새라고 불린다.[10] 사실 이렇게 겨우 생존한 뒤에도 한타요가 공격 도중 저지른 실수 때문에 홀라당 타버렸지만, 탄 것은 깃털 뿐이고 아래쪽의 로봇 바디는 남아있어서 별 이상 없이 여전히 날아다니고 작동 중이다.[11] 김창우 박사가 만든 것으로 보인다.[12] 이건 나중에 과거 초능력학교를 운영하던 다른 사람이 챙겨가게 된다.[13] 이 때 기차 타고 백두산에 가려 하지만 돈 없는 미리내가 안쓰러워보였는지 에스퍼의 하녀 자리를 추천해주려다가 아차 하는 반응을 보이며 집안일만 하는게 아니었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다가 미리내한텐 그냥 일만 시킬 것 같다고 다시 생각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무래도 저 하녀라는게 원래는 주인의 밤시중(…) 같은 것도 담당하는 직업인 모양.[14] 탕룽, 한타요, 마돈나, 최훈.[15] 즉 김 박사는 이미 에스퍼들에게 당했는데도 그들과 평화적으로 화합할 가능성을 여전히 긍정하고 있었다.[16] 마지막에 준호, 미리내가 쥴리어스의 우주선을 타고 도망칠 수 있었던 것도 고구마가 우주선 조종을 할 수 있었던 덕분이었다.[17] 無名, 말 그대로 이름이 없다는 뜻. 김준호가 이름도 기억을 못해서 미리내가 붙인 이름이다.[18] 레이저로 상대를 지지기 전에 초능력을 무력화하는 전자기파를 먼저 발사한다. 최훈이 최초로 여기에 당했는데, 이 총의 기능을 정확히 모르던 일반인 동료에게 전자기파를 맞는 바람에 결전 직전 초능력을 잃어버린다.[19] 실제로 이 무기를 들고 싸우던 원주민 소년이 준호의 동료를 쏴죽여버렸다. 소년 자신도 이 무기가 에스퍼를 무차별로 공격한다는 걸 알지 못하고 저지른 아군오사였기 때문에 굉장히 슬퍼했지만 말이다.[20] 강용식이 마돈나 등을 떠올리며 "가라, 준호 너의 파라다이스로! 나는 나의 파라다이스를 찾아간다!"라고 독백하면서 준호를 추격하던 군대에게 돌격하는 장면은 작중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장면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