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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15:57:03

프리츠(진격의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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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에르디아 제국
프리츠 왕조 (1003 B1 ~ 743년)
초대 제2–144대 제145대
초대 프리츠 왕
유미르 프리츠
프리츠 2~144세 칼 프리츠
파라디 섬 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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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프리츠
フリッツ
F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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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시조의 거인 계승자의 배우자
본명 프리츠
フリッツ | Fritz
출생 연도 미상
에르디아 부족 거주지
이명 프리츠 왕
초대 프리츠 왕
재위 에르디아 제국 왕
1003년 B1 ~ 990년 B1 (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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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고향 에르디아 부족 거주지
성별 남성
나이 30대 이상 (1003 B1) → 40대 이상 (990 B1)
신체 불명 (1003 B1) → 불명 (990 B1)
거주지 에르디아 제국 왕궁
국적 에르디아 제국
가족 프리츠 가문 노예 혹은 정부: 유미르 프리츠
공주 마리아 프리츠
공주 로제 프리츠
공주 시나 프리츠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츠다 에이조
파일:미국 국기.svg 케니 제임스 }}}}}}}}}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
3.1. 악행3.2. 능력3.3. 작중 캐릭터의 평가 및 비교
4. 여담5. 주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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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진격의 거인의 등장인물. 2000년전 에르디아가 부족이던 시절에 족장이었던 인물로, 거인의 힘을 지닌 유미르 프리츠를 앞세워 에르디아 제국을 건설한 초대 프리츠 왕이다.

프리츠는 이 사람의 이름이지 유미르의 본연 성이 프리츠가 아니다.[1] 유미르 프리츠를 노예로 부려먹은 주인으로 시나, 로제, 마리아의 부친이며 아홉 거인을 탄생시킨 근원이다.

유미르는 이 자에게 인정 받기 위해 거인의 힘으로 타국을 침공하거나 이민족을 학살하는 만행들을 서슴지 않고 다 했지만 프리츠는 끝까지 유미르를 대등한 인간으로 보지 않고 노예 취급하며 하대했다.

원작에서는 무려 122화쯤 가서야 등장했으나 애니에선 2기 엔딩 황혼의 새 덕에 좀 더 빨리 출연했다.[2][3]

2. 작중 행적

마레에게 지배당하고 있었지만 나름 권력을 가지고 있던 부족장이었다. 허나 인정따윈 개나 줘버린 잔인한 성격이라 결혼식 때 사라진 돼지를 훔쳐간 사람을 찾기 위해 노예 전원의 한쪽 눈을 뽑아버리겠다는 협박을 하여 두려움에 사로잡힌 노예들은 유미르를 범인으로 지목한다.[4] 프리츠는 자유라는 이름의 형벌로 그녀를 산에 풀어서 사냥했다.

그러다 우연히 거인의 힘을 얻은 유미르를 넉살도 좋게 다시 받아들인다. 하지만 유미르의 신분은 여전히 노예였다. 유미르의 막강한 거인의 힘으로 맹위를 떨치며 다른 부족과 국가를 침공하는 것은 물론, 유미르를 개척사업에도 알뜰하게 동원하여 일개 부족이었던 엘디아를 거대국가로 성장시켰다. 이에 대한 '포상'으로서 "상이다. 나의 아기씨를 주마."라는 명대사급 망언을 남기며[5] 유미르와 관계를 가져서 아이들을 만든다. 프리츠 딴에는 엘디아의 후계를 유미르의 핏줄에게 물려주겠다고 약속한 행위였기에 자기 입장에선 상이었던 모양. 왕의 적자를 생산한 정실부인이 된 유미르의 실질적 권위도 자연히 올라가 거인이 되어 활약할 동안에도 계단 아래에서 무릎을 꿇어 프리츠와 그 신하들을 올려다보아야 하는 천한 위치에 머물러있던 유미르는 프리츠의 바로 옆에서 그를 제외한 모두를 내려다보는 자리로 옮겨갔다.[6] 그런데 이러고도 프리츠는 유미르를 여전히 노예라 불렀다. 이쯤 되면 자기 체면 때문이라도 유미르의 신분을 높일만도 한데 유미르를 계속 노예로 남겨뒀다는 것은 이유야 어찌됐건 기행에 가까운 행동.

마레를 몹시 미워했던 프리츠는 기어코 마레 제국을 멸망시키기에 이르는데, 그러다 항복으로 무릎을 꿇은 마레 장수 중 하나가 창을 던져 죽이려 하자 유미르가 대신 맞아 쓰러졌고 잠시 동안 충격에 빠지나 그녀에게 이렇게 말한다.
뭐하고 있지? 일어나라...네가 창 정도로 죽진 않다는건 알고 있다. 일어나서 일해라. 너는 그러기 위해 태어났다.[7] 나의 '노예' 유미르여.
파일:유미르의 딸 원작 삽화 1.png
파일:아홉 거인 계승 장면 황혼의 새.jpg
원작 삽화 애니메이션 2기 황혼의 새 삽화
파일:마리아 로제 시나.png
애니메이션 파이널 시즌 2쿨 삽화
결국 자신의 폭언으로 인하여 프리츠 왕을 사랑하고 있던 유미르가 충격을 받아 자기 몸의 재생을 포기하고 죽자, 어떻게 나온 발상인지는 몰라도 유미르의 몸을 먹으면 그 능력을 계승할 수 있다고 판단, 자식들에게 어머니 유미르의 시체를 먹도록 명령한다. 이후 유미르의 자식들 역시 거인화 능력을 가지게 되고, 유언으로 자손들에게 딸들의 등뼈를 먹여 거인을 계승시키라 말한다. 이것이 바로 아홉 거인의 진실이다.[8]
파일:King Fritz Death Scene Final Season.jpg
초대 프리츠 왕의 임종 당시 세 딸
그리고 얼마 안지나 990 B1년대에 유미르와 자신의 딸들인 마리아, 로제, 시나 앞에서 모종의 원인으로 임종을 맞이할 때 다음의 유언을 남겼다.
딸들아, 아이를 계속 낳아라. 유미르의 피가 끊기면 아니된다. 딸들이 죽으면 등뼈를 손자에게 먹여라. 손자가 죽으면 그 등뼈를 아이로부터 아이에게 먹여라!

내가 죽고서도 우리의 에르디아는 이 세상의 대지를 거체로 지배할 것이며, 나의 거인은 영원토록 군림할 것이다. 나의 세상이 끝나지 않는 한 영원히.[9]
그렇게 그는 사망했는데 프리츠 왕가의 시발점격 인물이지만 정작 역사에는 제대로 초대 왕이라고 기록되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아내 유미르 프리츠가 프리츠 왕가의 시조 겸 초대 왕으로 추존된 것 같은데, 이에 대해 팬덤에선 딸들(마리아, 로제, 시나)이 어머니를 노예 취급하고 자신들에게 식인까지 시킨 아버지를 프리츠 왕가 족보에서 의도적으로 기록말살형을 시켜버렸고[10] 후손들도 이를 반복했던게 아니냐는 추측이 존재한다.[11] 유미르의 상상에서 프리츠 왕을 창에 찔려 죽게 놔두고 딸들과 포옹하는 장면이 나오는 거 보면 어찌되었든 딸들이 아버지를 싫어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파일:139프리츠.jpg
139화에서 엘런이 시조 유미르는 칼 프리츠를 사랑했다고 말했는데 엘런이 말하는 그 대상이 이 문서의 초대 프리츠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145대 칼 프리츠를 말하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었는데, 34권이 출판되면서 "칼 프리츠"로 표기된 부분이 "프리츠 왕"으로 변경되었다. #

3. 평가

진격의 거인의 등장인물들 중에서 그로스와 함께 유이한 절대악인 인물이자[12] 대지의 악마와 함께 본작의 만악의 근원으로 평가받는다.

주조연들을 비롯한 현 시점의 등장인물들과 달리 식인 강요, 대학살, 유아세뇌를 비롯한 오만 가지 악행들을 저지르고도 죗값 한 톨조차 치르지 않았으며 오히려 자신을 위해 거인의 힘을 써서 수많은 업적을 이룬 유미르를 끝까지 노예로 부려먹고 사후에는 시체를 끔찍하게 훼손했으면서 세 딸들은 이런 아버지를 증오하기는커녕 끝까지 임종을 지키고 본인은 향후 2000년 가까이 거인의 힘을 앞세워 세상을 정복한다는 꿈을 이룩하고 천수도 누리며 편안하게 생을 마감했다. 아무리 고대인이었다고 해도 끔찍한 악행들을 저지르고도 별다른 응보나 처벌이 없었다는 점에서 프리츠의 사악함이 더욱 부각된다.

3.1. 악행

노예들의 혀를 잘라 소통을 막는다거나 돼지를 놓아줬다는 이유로 아무리 중요한 식량에다가 노예일지라도 아무 것도 모르는 순수한 어린 여자아이였던 유미르를 사냥하며 죽이려 드는 점에서 잔혹한 인성을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거인의 힘을 빌렸다지만 일개 부족을 순식간에 강력한 제국으로 성장시킨 역량은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거인의 힘이 있을 때는 의기양양해하다가, 정작 유미르 프리츠가 자신의 폭언으로 인해 거인의 힘과 더불어 삶을 포기했을 때 프리츠가 보인 모습은 유미르의 자살에 극도로 당황하여 몸을 먹으면 힘을 물려받겠지 하고 겨우 딸들의 식인에 국운을 전부 거는 도박을 감행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죽으면서 세 자매에게 남긴 유언을 보면 그 도박은 성공했고, 역으로 딸들과 그 미래의 왕가 후손들에게 유미르의 피(힘)가 사라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어머니의 운명(자신(세 자매)들이 죽으면, 그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먹히고, 그 후손들은 조상을 먹어야 하는 것)을 행하라고 유언이랍시고 남긴, 막장이고 최악의 군주이며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엄연히 유미르 프리츠가 발견한 거인의 힘을 자신의 힘이라고 말하면서 유미르를 세뇌한 것을 보면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힘을 자신의 힘으로 빼앗아야 직성이 풀리는 듯하며 세상은 전부 자신의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힘에 취할대로 취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주제 파악이 안 됐는지 거인의 힘에 취해 에르디아인이 세계를 거인으로 지배할 권리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여 선민사상인종차별을 프리츠 왕국의 정책적 기조로 삼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이 인간이 근원이고 강력한 힘이 생기니까 더 막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의 반면교사라 할 수 있다. 이 사람만 아니었어도 에르디아와 마레는 이토록 치고받으며 싸울 리가 없었을 테니까.

3.2. 능력

그냥 딱 뛰어난 것도 못난 것도 아닌 부족장 수준의 인물로 나온다. 돼지를 풀어준 일에 대한 처벌 수위에 관해서는 어떤 환경인지 모르니 평가하기 어렵지만 가혹함 여부를 떠나 가학적이고 감정적인 처벌을 내리는게 딱 부족장 수준까지 어울리고 그 이상은 미묘한 인물이다.

그러나 시조의 힘을 얻은 유미르를 손에 넣고 나서는 그 무지막지한 능력으로 한순간에 대제국의 왕이 된다. 특징적인 부분은 대제국의 왕이 되고 나서도 묘하게 부족장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는 점이다. 강압적인 통치방식과 우악스러운 침략전쟁 일변도로 나가는 점 등의 문제점 뿐 아니라 나름 잘한 행동들도 땅을 개간하거나 다리를 만들도록 하는 등 상당히 부족장스러운 면모가 많이 드러난다.

특히 인물을 쓰는 부분에서 지나치게 위험하게, 혹은 자만하는 듯이 처신한다는 점이 왕으로써 결정적인 결격사유다. 주변국들을 그냥 힘으로 찍어눌러 내 앞에 무릎꿇게 만든다는 껍데기뿐인 허례허식을 위해 암살 위험이 있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었고, 노예 출신 아내인 유미르에게 과도한 압박을 가하거나 전쟁병기로 활용하거나 결국 바보같은 폭언으로 유미르가 스스로 생을 포기한다는 결정적인 변수를 일으키는 등 변수 통제에 굉장히 취약하다는 점은 왕으로써 별로 좋지 못한 부분이다.

유미르가 프리츠를 사랑했다고는 하지만 확실히 계속 자유를 향해 괴로워했다는 언급이 있고, 어디까지나 엘런의 해석에 불과하고 대지의 악마가 사실상 거의 정체불명인 이상 최소한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자유로운 사랑으로 보기는 어렵고, 프리츠 입장에서 그걸 알았는지도 불명이다. 결정적으로 원래 사랑이라는 감정은 의외로 쉽게 변한다. 만약 유미르가 조금만 더 주체적인 인물이었다면 사랑이고 나발이고 프리츠를 밟아죽이고 자신이 왕으로 등극할 수도 있었다.[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대비가 부족했다.

그나마 왕 비슷한 행동이 묘사된 것은 죽기 직전 시조를 계승시킨 것이다. 사실 이 부분도 대체 무슨 논리로 유미르의 등뼈를 먹이면 능력이 계승된다는 결론을 얻었는지가 미스테리하지만 아무튼 확신할 수 있는 논리가 존재했다면 그래도 왕국이 이어질만 한 시스템의 뼈대 비슷한 것을 만들려는 중대한 시도로 볼 수는 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시체를 딸에게 먹인다는 것, 그것도 세 딸에게 나누어 계승시킨다는 게 대체 무슨 깡으로 시키는 건지 알 수 없는 굉장히 변수투성이인 행동으로,[14] 여기서조차 변수통제에 취약한 부족장스러운 면모가 드러난다는 점이 딱 거기까지인 인물로 보인다.

3.3. 작중 캐릭터의 평가 및 비교

유미르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아놓고 딸들에게마저 어머니를 먹는 잔인한 짓을 짓고 사죄조차 안 한 불구대천의 원수 그 자체이다. 그렇게 생각해야 정상이지만 정작 본인은 목숨을 바쳐서 구할 정도로 프리츠를 증오하지는 않았고, 사랑했다고 한다. 그래도 그에게 학대당한 것은 어지간히도 트라우마였는지, 먼 미래에 좌표에서 엘런 예거에게 위로를 받자 눈물을 흘리며 그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엘런은 유미르의 마음을 잘 알지는 못 하지만 자유를 향해 계속 괴로워했다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프리츠를 사랑했다는 건 오랫동안 성불도 못한 채 상처에 얽매여 자유를 바라며 계속 괴롭게 살아온 유미르의 복잡하기 그지없는 난해한 심리를 이해할 수 없었던 엘런이 임의로 내놓은 해석이지, 대지의 악마와 접촉한 이후[15]의 유미르가 보인 극단적인 성격과 행동 양상은 사실상 누가 봐도 성범죄자, 노예제 주인, 막장 부모에 의한 장기간의 폭력학대, 세뇌가스라이팅에 물들여진 스톡홀름 증후군 환자와 동일하다. 진지하게 유미르는 처음에는 세뇌와 학대의 피해자인 소녀가 극성 마조히스트로 성장했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다.

그리고 유미르는 수천년이 흘러 후손들을 지켜봐왔음에도 불구하고 웬일인지 이상해 보일 정도로 타인의 말은 이해해도 언어를 구사할 수 없었고 과거 회상 이후로 유미르 본인의 심리나 의지가 자신의 입으로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지만 유미르와 접촉한 엘런의 확실히 사랑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자유를 바라며 계속 괴로워했다는 언급이 있어서 부모를 죽인 프리츠 왕을 사랑하는 자기 자신을 혐오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계속 이런 사태가 계속됐음을 생각하면 원인은 대지의 악마일 수도 있지만, 직접적으로 해명되지는 않았다. 유미르가 편한 마음으로 프리츠 왕을 계속 사랑한 건 아님은 확실하다.[16]

심지어 좌표에 오게 된 현 후손인 엘런은 자유의지를 중시하여 온 만큼 유미르의 자유의지를 완전히 앗아간 프리츠의 만행에 극도로 분노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17][18] 결국 생전에 프리츠가 저지른 만행이 알려지면서, 이전까지 빌런 취급받았던 칼 프리츠가 이전까지의 프리츠 왕가의 독주를 막은 평화주의자였다는 재평가를 받게 되었다. 물론 칼 프리츠도 백성을 생각하지 않고 희생을 강요하는 등 군주로서는 좋지 않지만, 적어도 이전까지의 프리츠 가의 군주들이 폭군이였는데다, 그 빌리 타이버도 칼 프리츠를 희생으로 전쟁을 막은 영웅으로 평가했다. 물론 이 세 인물들들 또한 프리츠보다 나았다고 고평가받을 자격이 있냐면 그것도 아닌 게 이들도 결국엔 평화냐 학살이냐를 떠나서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가장 파괴적이고 극단적인 계책으로 상황을 멸망에 치닫게 한 만악의 근원들일 뿐이다.

특히 작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프리츠에 맞서고 비판한 인간인 엘런마저 이 시점의 그 역시 최소한 조사병단원들과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전쟁 외 다른 선택지들을 고를 생각을 했지만 벽 바깥 세계의 잔혹한 현실에 포기하게 되고, 학살을 비롯해 수많은 범죄를 일으키고 인류대학살까지 각오한 시점엔 악행 면에서는 프리츠 왕 이상의 악인이라 프리츠를 욕할 자격이 없다. 거기다 빌리 타이버가 연설 당시 세계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프리츠는 1도 언급 안 하고 유미르의 딸들인 마리아, 로제, 시나만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프리츠는 어떤 식으로든 역사에서 기록 자체가 말살되었다는 것은 알 수 있고, 유미르와 인류의 진정한 원수인 프리츠의 존재와 그의 악행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엘런[19]뿐이며 그마저도 세계에 제대로 알렸는지조차 영영 알 수 없다. 설령 고향을 지키기 위해서였고 이미 처음부터 결정된 일이었다 할지라도 결말부에 인류 80%와 문명을 학살한, 프리츠 이상의 악행을 저지른 엘런도 결국 가장 사랑하는 미카사에게 살해당했고 영원히 보존될 것 같았던 섬의 평화도 원인불명의 전쟁으로 끝나버려 프리츠의 시대 이상으로 최악인 '증오의 연쇄'를 반복하고 만 채 이야기가 끝났다.

4. 여담

"당신의 사랑은 악몽이었다. 더 이상 빼앗긴 생명은 못 돌아온다."는 미카사의 말을 들은 유미르가 괴로워하는 표정을 짓고 난 뒤, 프리츠 왕을 창에 죽게 방치하고 세 딸과 함께 우는 장면이 나왔는데 대지의 악마를 생각하면 프리츠 왕의 최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대지의 악마는 미지의 존재이고, 대지의 악마가 유미르의 백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작중 묘사된 유미르의 최후와 프리츠 왕이 세 딸에게 행한 식인 강요로 거인의 힘이 갈라진 일이 대지의 악마나 조금 극단적으로 해석하면 유미르 본인이 만들어 낸 거짓일 수도 있다는 것. 유미르가 결과적으로 돼지들을 풀어줬을 수도 있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볼 수 있는 해석이다. 유미르를 무고하게 고발한 것도 아닐 뿐더러 오히려 유미르를 한번은 모른체해준 사람들인 노예들을 눈에 음영을 드리우는 등의 연출로 마치 가해자처럼 보이게한 서술트릭이 있다보니, 적어도 유미르의 과거회상이 유미르 본인의 주관 때문이든, 정말로 대지의 악마 때문이든 여러모로 오염되어 있는 것은 맞는 듯하니 보이는 대로 그냥 믿기엔 어렵게 되기는 했다.

해당 장면은 미카사가 사랑에 맹목적으로 얽매이지 않고 옳지 않은 일을 스스로 바로잡아 자유를 얻은 것에 비해 사랑에 얽매여 스스로 노예에 머물러 끔찍한 짓을 저질러온 유미르를 대조하는 장면이다.

5. 주요 사건

프리츠 왕의 임기 중 주요 사건
년도 내용
<colbgcolor=#eee,#1f2023> 년도 미상 에르디아 부족의 땅에서 출생.
1003 B1 대지의 악마와의 계약을 한 유미르 프리츠에르디아 제국의 정실로 삼음.
1003 B1
-
990 B1
마레 제국, 유미르 프리츠 휘하의 구 에르디아 제국에게 패망. 식민지로 복속.
990 B1 유미르 프리츠마레군 포로의 창에 맞아서 사망, 첫 황제의 주도로 아홉 거인 첫 계승 시작, 유미르의 저주 시작.
990 B1 즈음 유미르 프리츠와의 사이에서 낳은 3자매 앞에서 임종.


[1] 카롤링거 왕조아바스 왕조 등처럼 프리츠의 후손들 식으로 같이 부르다가 성으로 굳어진것 같다.[2] 애니를 만들 때도 이런 설정이 2부가 나오기 전에도 있었는지 불명이다.[3] 누군가의 시체를 먹는 세 아이(마리아, 로제, 시나)의 뒤에 선 남자가 바로 프리츠였다.[4] 결혼식에서 돼지는 그냥 빠져나간 것으로 보였지만, 135화에서 결혼식 전날 밤에 유미르가 진짜로 돼지우리의 입구를 열었다는 반전이 나온다. 알고보니 시치미를 떼던 유미르가 뻔뻔했던 거였고 노예들은 그나마 프리츠가 직접 말을 꺼내기 전에는 전부 알면서도 한번은 입을 다물어줬던 것….[5] 원작에서부터 강렬했지만 특히 애니메이션에선 천박하기 짝이 없는 대사를 성우가 너무 당당하고 근엄하게 말해주다보니 시청자들이 빵터져버렸고, 지크 예거의 안락사 계획을 정면으로 가로막는 번식에 미친 아기씨 왕으로 완전히 밈화되었다.[6] 그러나 옥좌에 앉은 자신과는 대비되게 유미르와 그 딸들은 계속 세워둔 것을 보면 과연 지위를 높여준게 맞는지도 애매하다.[7] 이 파트는 애니에서 쓰이지 않는다.[8] 좌표세계에서 보이는 길을 통해 정황을 살펴보면 시조를 포함한 아홉거인은 마리아+로제+시나의 등뼈를 먹고 탄생한 것이며 원래 거인은 유미르 1사람이었으나 그 다음엔 3으로 그 다음엔 9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모종의 이유로 아홉 거인 이후에는 무지성 거인들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9] 이때 왕의 유언이 적힌 말풍선 옆에 엘런의 끝이다 라는 외침이 적힌 말풍선이 겹쳐지면서 엘런이 왕의 말을 부정하는 연출이 되었다. 애니에서 더 직관적으로 표현되어서 프리츠 왕이 바란 거인의 시대가 영원히 끝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10] 대신 그 자리에 어머니를 초대 왕으로 추존하는 식으로 매꾼 것 같다.[11] 그런데 그 탓에 역사에서 이 인간이 제대로 남지 못한 것에 더불어 이 인간의 악행도 죄다 유미르에게 누명이 씌워져 버렸다. 그리고 그의 흔적이 완전히 말살된 것도 아니었다. 당장 프리츠라는 성씨가 누구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는지 생각해보면 말이다. 물론 나중에 파라디 섬으로 간 왕가가 레이스로 성을 바꾼 것처럼 맘만 먹는다면 바꿀 수도 있었다.[12] 나머지 캐릭터들은 관점에 따라 선악이 애매하거나 필요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13] 그 이후 통치가 가능했는가는 별개로[14] 아무리 왕족이라 하더라도 인간적으로 너무 역겨운 행동은 견디기 어려우며 그 순간을 견뎠더라도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아 미래를 망치기 십상이다. 게다가 왕이 있는 국가는 일원화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가 중요한데 어떤 식으로 능력이 분배될지도 알 수 없는 미지의 힘을 세명에게 나누어 계승시킨다는 것은 분열의 가능성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마치 유미르가 자기를 배신하거나 자포자기할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과 같이 자만으로 가득찬 모습이다. 놀랍게도 결과적으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점은 다른 모든 능력이 별로지만 '운'만큼은 정말 대단한 인물로 볼 수도 있다.[15] 접촉 이전부터 사랑했을 가능성이 낮은데, 상당한 기간 동안 노예 생활을 해온 만큼 프리츠 왕의 성격을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돼지를 풀어주는 것과 비슷한 행동을 하면 사랑받기는 커녕, 곱게 안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16] 대지의 악마가 사랑의 원인이라면 사랑의 원인도 유미르에게 있어서 철천지원수나 다름없기에 대지의 악마는 생존을 위해 어떻게든 진상을 감추려고 할 것이지만 대지의 악마에 대해서 완전히 다 밝혀진 것도 아니기에 감출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다.[17] "끝이다! 내가 이 세상을 끝내주마!!'[18] 설득하는데 필사적인 모습으로도 보일 수 있어서 분노한 건지는 불명이다. 유미르와 접촉하고 유미르가 가진 사랑의 감정과 유미르가 자유를 얻고자 계속 괴로워했다는 것을 깨달았음을 생각하면 필사적으로 설득하는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이 세상을 끝내주겠다는 의미가 하나라고 단정짓기도 어렵다.[19] 다만 아르민에게 유미르에 대해 소개하면서 프리츠의 이름을 언급했으니 몰라도 프리츠의 진실을 남겨진 세계에 알려 유미르의 억울함을 아르민과 외교 사절단이 풀어줄 최소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작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묘사였는지 이도 저도 아닌 시원치 않은 열린 결말로 버무려진 채 끝나버렸기에 영영 알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