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12:27:47

팜볼

야구의 구종
패스트볼(포심, 투심, 커터, 싱커) 슬라이더(스위퍼, 데스볼) 커브볼
체인지업(서클 체인지업) 포크볼, 스플리터 너클볼
기타 구종: 스크류볼 · 팜볼 · 슈트 · 이퓨스 · 자이로볼
관련 문서: 금지 구종 (부정투구)

1. 개요2. 팜볼러 혹은 팜볼을 사용했던 투수들3. 기타

1. 개요

파일:palmball.gif
파일:palmball2.gif
내셔널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트레버 호프먼의 팜볼

palmball
파일:Hoffman's palmball grip.jpg

구종의 한 종류. 기본 원리는 너클볼과 비슷하며, 손바닥 전체로 쥐고 회전을 억제하여 던지는 공이다. 너클볼과는 달리, 횡적 변화는 거의 없으며 위로 솟아오르다가 정점에서 꺼지는 이른바 포물선 궤적을 그린다. 커브볼과 비슷한 느낌으로 봐도 좋다. 구속은 체인지업 정도로 느린 편이며, 궤적은 이퓨스볼과 닮았으나, 속도는 좀 더 빠른 느낌이다. 다른 변화구에 비해 변화가 매우 빨리 일어나서 타자들이 구분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지만 특유의 낙차 덕에 범타 유도에 유리하다. 새끼손가락과 엄지 사이에 공을 넣고 포크볼 방식으로 구사하는데, 포크볼도 회전수를 줄여서 던지는 공인걸 생각하면 그립만 다를 뿐이지, 이쪽도 매커니즘은 비슷한 셈이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너클볼처럼 회전수는 거의 없으며 체인지업처럼 속도가 느리며 커브처럼 떨어진다. 이 세 변화구의 특성을 모두 갖는다는 뜻.

이 문서는 이전에 체인지업 항목에서 팜볼 자체가 삭제되면서 새로 생성되었으며, 실제로도 팜볼을 체인지업의 일종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1] 위키피디아에서도 체인지업의 일종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이런 글만 봐도 팜볼이란 명칭은 없고 모조리 체인지업으로만 지칭하고 있다. 패스트볼과의 구속 차보다는 종잡을 수 없는 무브먼트로 승부를 보는 너클볼과 달리, 확실하게 속구와의 볼 배합을 해야 효과를 보는 구종이니, 대표적인 오프스피드 피치인 체인지업의 특징을 갖고 있기는 하다. 너클볼과 팜볼의 차이점이 그립만이 아니라는 얘기.

체인지업과 비교하면 변화가 더 크다는 것 외에는 단점이 더 많아서 체인지업에 밀려 사장되어가고 있는 구종이다. 그러나 체인지업이 패스트볼처럼 보이면서 느리다는 점이 강점이라면, 팜볼은 오프스피드 피치로서의 강점 외에도 큰 낙차로 타자들을 당혹케 하는 구종으로서도 활용할 방도가 있기에 여전히 쏠쏠하게 잘 쓰는 투수들이 나타나고는 한다.

엄밀하게 팜볼이 사장되었다고 말하기도 뭐한 것이 애시당초에 사용하는 투수들[2]이 매우 드문 구종이기 때문이다. 트레버 호프만이 왜 그렇게 힘들게 도니 엘리엇한테서 팜볼을 익혀왔겠는가. 또한 트레버 호프만 이전이나 이후 누가 팜볼로 유명한가? 영문판 위키피디아에도 20명 이하로 적혀있는 짤막한 목록이 전부이다.[3] 잘 써먹은 트레버 호프만이 대단한 거지, 보여주기 정도로도 구사할 수 있는 투수 자체가 씨가 말라서 다른 구종에 밀려날 일 자체가 없었다는 얘기. 즉 원래도 사용자가 드문 매우 마이너한 구종이다.

정리하면, 익혀서 제대로 구사하기 매우 어려운 구질이며 앞으로도 너클볼보다 팜볼러는 더 희귀할 것으로 보인다. 너클볼러는 그 자체로나마 화제가 되면서 가뭄에 콩 나듯이라도 나는것과 달리 트레버 호프만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팜볼러로 유명한 사람이 딱히 없는 걸 보면, 특히나 더 그렇다.

2. 팜볼러 혹은 팜볼을 사용했던 투수들

3. 기타


[1] 박철순 前선수가 대표적. 인터뷰를 보면 자신의 무회전 구종이 팜볼인 이유가 '체인지업'이기 때문이라고 아예 언급을 하고 있다. 게다가 야구 웹툰 클로저 이상용에서도 비슷하게 언급한다. 광주 호넷츠와의 원정 시리즈 1차전 당시 이상용의 체인지업 그립을 보곤 핑거팁 여부를 묻고 아니라고 하니까 왜 써클이나 쓰리핑거처럼 떨어지는 체인지업 그립을 안 쓰냐고 물어봤는데, 그 쓰리핑거의 그립이 딱 팜볼 그립이다. 그런데 정작 윤석민이 공개한 팜볼 그립이 투핑거라 약간 머쓱해졌다.[2] 정확히는 트레버 호프만만큼 '결정구'로 쓸 줄 아는 투수들. 사실 프로선수라면 어떤 구종이든 그립을 잡고 던지는 거 자체는 다 할 줄 안다. 애초에 트레버 호프만한테 전수한 도니 엘리엇이 유소년야구 체인지업 강사로 돌고 있기도 하고.[3] 그나마도 대부분 40대 이상, 즉 은퇴 선수들이다. 어린 축에 드는 선수가 82년생이니...[4] 프로야구 스피리츠 시리즈에서는 '슬라이드 팜'이라는 구종으로 명명했다.[5] 유일하게 윤석민이 투구하지 못한 구종이다. 다른 구종은 거의 모두 마스터했다. 실제로 '프로야구매니저'나 ‘마구마구’ ‘이사만루’에서 윤석민 카드를 보면 각종 구종이 덕지덕지 붙어있다.[6] 이후 타자로 변신해서 외인구단에서는 1루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