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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8-26 09:46:05

파라디 섬 항구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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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분기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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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5f5,#2d2f34> 845년 시간시나 구 함락 사건 · 레이스 왕가 예배당 습격 사건
850년 트로스트 구 공방전 · 제57회 벽외 조사 · 스토헤스 구 공방전 · 엘런 예거 탈환 작전 · 방벽 왕정 쿠데타 · 월 마리아 최종 탈환 작전
851년 파라디 섬 조사선단 사건
854년 슬라바 요새 전투 · 빌리 타이버의 선전포고 · 레벨리오 전투 · 파라디 섬 기습 작전 · 땅울림 · 파라디 섬 항구 전투 · 천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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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디 섬 항구 전투
Battle of Harbor of Paradis
연합 대 예거파
파일:Armored Titan Female Titan vs Yeagerists Manga EP128.png
날짜
854년
장소
파라디 섬 해안가 항구
교전 세력
파일:Survey Corps.png 파일:마레 조개껍데기.svg 연합 파일:Jagerists.png 예거파
교전 목적
땅울림 저지를 위한 비행정과 함선 탈취, 아즈마비토 키요미와 히즈루국의 기술자 구출 연합 저지를 통한 엘런 예거 보호
전력
연합 예거파
지휘관: 한지 조에
아르민 알레르토: 초대형 거인
라이너 브라운: 갑옷 거인
애니 레온하트: 여성형 거인
피크 핑거: 차력 거인
팔코 글라이스: 턱 거인
미카사 아커만
장 키르슈타인
코니 스프링거
가비 브라운
테오 마가트
키스 샤디스
비전투원
병사장: 리바이
아즈마비토 키요미
히즈루국 기술자
옐레나
오니안코폰
지휘관: 프록 폴스타
사무엘 링케-잭슨
다즈
그외 예거파들

1. 개요2. 배경3. 전개
3.1. 연합의 설득 시도3.2. 교전 발발3.3. 갑옷 거인여성형 거인의 등장3.4. 교전의 지속3.5. 턱 거인의 등장과 예거파의 전멸3.6. 연합의 출항과 순양함 파괴
4. 결과5. 평가
5.1. 애니메이션

1. 개요

진격의 거인 TVA
파일:Reiner Braun EP85-1.png 파일:Floch Forster EP86.png
지켜내라! 이 섬을! 우리의 나라를!
프록 폴스타, 원작 129화 中
망설이면, 땅울림을 막을 수 없어.[1]
장 키르슈타인 · 미카사 아커만, TVA EP86 中
파라디 섬 항구 전투는 이사야마 하지메의 만화 진격의 거인에서 섬 바깥 인류 멸망을 막으려는 연합과 섬 바깥 인류 멸망을 지지하는 예거파 사이에 일어난 전투이다.

원작 128화~129화, TVA Final Season EP85~86화의 분량을 다루고 있다.

2. 배경

파일:예거파 항구.png 파일:연합 항구.png
배와 비행정을 둘러싸고 항구를 점거한 예거파
854년, 시간시나 전투 이후 발동한 땅울림을 저지하기 위해 결성된 연합시조의 거인을 따라잡기 위해 파라디 섬 남부 항구로 향한다.
파일:Floch Forster Manga EP127.png
아즈마비토 키요미와 히즈루국의 기술자들을 체포한 프록 폴스타
127화에서 연합땅울림을 막기 위한 이동 수단인 히즈루국의 비행정을 탈취하기 위해 파라디 섬 항구로 이동한다. 그러나 이러한 낌새를 감지한 프록 폴스타 휘하의 예거파아즈마비토 키요미와 히즈루국의 기술자를 납치해 인질로 삼고 항구를 무력 점거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었다.

프록 폴스타는 아즈마비토의 기술자들을 차례차례 처형하며 아즈마비토 키요미에게 신생 에르디아 제국에게 복종하며 파라디 섬에 공헌할 것을 제안하며 협박한다.

3. 전개

3.1. 연합의 설득 시도

파일:Daz EP85.png
파일:Samuel Daz EP85-1.png 파일:Samuel Daz EP85.png
비행정을 두고 대치하는 네 명의 병사
그런데 그 순간 아르민 알레르토가 말을 이끌고 항구에 나타나 프록 폴스타에게 차력 거인과 갑옷 거인을 쫓아야 한다고 말하며 비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곧바로 아르민 알레르토와 코니 스프링거는 비행정이 위치한 장소로 이동해 예거파에 소속된 사무엘 링케-잭슨다즈에게 비행정에 묶인 폭약을 제거할 것을 부탁한다. 사무엘과 다즈는 둘을 보며 에르디아를 배신한 것인지 의심하지만 동료인 이들의 말을 믿고 폭탄을 해체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프록 폴스타는 아르민 알레르토의 말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한다. 기차가 말보다 더 빠름에도 굳이 말을 타고 도망자를 잡으러 왔다는 것에서 이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하고 아즈마비토의 기술자들을 제거하려 한다.

3.2. 교전 발발

파일:Current Publicly Available Information EP86.png
적과 아군
거인을 상대할 때는 거인이 적이었다.
나라를 상대할 때는 나라가 적이었다.
각자 다른 신념을 고수하는 한, 적은 사라지지 않는다.
TVA Final Season EP86 中
파일:Floch Forster Manga EP128-1.png 파일:Floch Forster EP85.png
예거파에게 배신자 처단을 지시하는 프록 폴스타
적습!! 미카사!! 아르민!! 코니!! 에르디아를 배신했다!! 죽여!!!
프록 폴스타, 원작 128화 中
하지만 그 순간 아즈마비토 키요미에게 프록 폴스타가 제압당하고, 총성을 듣고 미카사 아커만이 난입하여 예거파 병사들을 공격하자 프록은 입체기동장치를 사용해 건물 밖으로 나가 미카사와 아르민, 코니를 에르디아의 배신자로 선포하고 죽이라고 지시한다. 결국 마레군ᆞ조사병단 연합과 예거파간의 전투가 벌어진다.
파일:Floch Forster Manga EP128-2.png
파일:Yeagerists EP85.gif
대인 입체기동으로 무장해 공격을 시작하는 예거파 병사들
프록의 지시가 내려지자 예거파 병사들은 곧바로 입체기동장치로 무장해 미카사 아커만아즈마비토 키요미가 있는 건물을 향해 뇌창을 발사하여 이동 경로를 막고 공격을 시작한다.

3.3. 갑옷 거인여성형 거인의 등장

파일:Armored Titan Female Titan vs Yeagerists Manga EP128.png
파일:Battle of Harbour of Paradis.png 파일:Reiner Braun EP85-1.png
예거파를 상대하는 갑옷 거인과 여성형 거인
아르민 알레르토의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 입체기동장치와 뇌창으로 무장한 예거파와의 교전이 시작되고 테오 마가트한지 조에아즈마비토 키요미와 히즈루국의 기술자들을 데리고 건물의 지하로 대피한다. 이를 확인한 예거파는 건물을 향해 지속적으로 총격을 가하지만 지하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연합을 지켜보며 의문을 가진다.
파일:Yeagerists vs Armored Titan EP85.gif 파일:Female Titan EP85.gif
갑옷 거인과 여성형 거인에게 뇌창으로 맞서는 예거파
그때 항구에 아홉 거인의 능력자인 라이너 브라운애니 레온하트입체기동장치를 장착한 채 날아와 각각 갑옷 거인여성형 거인으로 거인화하며 예거파에 맞서고 아즈마비토의 기술자들을 엄호한다.

3.4. 교전의 지속

파일:Daz EP Manga 128-1.png
파일:코니 사무엘 죽임.png
비행정 폭파 저지를 위해 다즈와 사무엘을 살해한 코니 스프링거
배신자!! 어째서야?! 우리들은 동료가 아니였어?!
사무엘 링케-잭슨, 원작 128화 中
이후 비행정을 탈취하려는 아르민 알레르토, 코니 스프링거와 비행정을 폭파시키려는 사무엘 링케-잭슨, 다즈의 교전이 벌어진다. 아르민은 다즈에게 총격을 받으며 쓰러지지만 아홉 거인의 능력자였기에 즉사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저항한다. 코니는 사무엘과 몸싸움을 벌이다 끝내 마우저 C96을 발포해 다즈사무엘 링케-잭슨을 살해한다.
파일:Annie Leonhart Manga EP129.png
파일:Yeagerists EP86.gif
뇌창 세례에 공격받는 여성형 거인과 갑옷 거인
엘런이 죽으면 파라디 섬은 피바다 속에 가라앉을 거다!! 전 세계에게 보복을 당하고, 너희들의 부모나 형제자매도, 자식들도 몰살당한다!!

심장을 바쳐라!!
프록 폴스타, 원작 129화 中
한편 갑옷 거인여성형 거인은 예거파의 뇌창 공격으로 거인의 신체가 완전히 파괴되며 본체가 위기에 처한다. 연합 일행은 입체기동장치를 사용해 예거파를 살해하며 갑옷과 여성형을 보호한다. 그 시점 누군가예거파 증원군을 실은 열차를 폭탄으로 전복시키게 된다.

3.5. 턱 거인의 등장과 예거파의 전멸

파일:Falco Grice Jaw Titan Manga EP129.png
파일:Jaw Titan EP86.gif
턱 거인을 사용해 예거파를 상대하는 팔코 글라이스
피크 핑거 또한 차력 거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예거파와 싸우며 연합 일행을 지원하지만 뇌창 세례로 위험에 처한다.

팔코 글라이스는 행동 불능이 된 갑옷 거인여성형 거인을 지키기 위해 턱 거인으로 거인화한다. 아홉 거인으로써 처음 거인화하는 것이었기에 팔코 글라이스의 턱 거인은 이성을 잃고 폭주하며 예거파 다수를 살해하며 날뛴다.

이후 프록 폴스타가 아즈마비토의 함선에 뇌창을 발사해 구멍을 내려고 시도하나 가비 브라운의 라이플에 의해 격추당하여 전투에서 이탈한다.

3.6. 연합의 출항과 순양함 파괴

파일:Magath & Shadis.png
파일:배폭발.jpg
예거파의 순양함을 폭파시키는 테오 마가트와 키스 샤디스
지휘관인 프록 폴스타가 생사 불명이 되고 미카사 아커만장 키르슈타인, 코니 스프링거, 한지 조에의 추격으로 예거파 병사 다수가 살해당한다. 살아남은 소수의 예거파 병사들은 잠시 후퇴하고 그 틈을 노려 연합은 아즈마비토 키요미와 히즈루국의 기술자들을 데리고 함선에 탑승한다.

아즈마비토 함선을 추격하는 예거파를 저지하기 위해 테오 마가트는 동행하지 않고 남는다. 뒤이어 키스 샤디스가 등장하여 테오 마가트와 함께 순양함에 잠입 후 순양함을 폭발시킨다.

4. 결과

연합의 승리
영향

5. 평가

방벽의 인류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학살도 주저하지 않는 땅울림 지지 vs 전 인류에 대한 학살에 반대하여 땅울림을 저지한다는 이념 대립이 낳은 비극적인 전투라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원작에선 이미 레벨리오 전투, 파라디 섬 기습작전, 땅울림 등 후반부의 클라이맥스와도 같았던 사건들이 많이 나왔기에 스토리를 이어주는 보조적인 역할을 했다.

코니가 오래전 전우였던 사무엘과 다즈를 총살하는 장면과 땅울림을 막기 위해 예거파를 주저없이 죽이는 쟝과 미카사를 대표적으로 이 전투로 인해 한 때는 같은 동료이자 식구처럼 지내던 조사병단이 분열해버렸고, 파국으로 치달아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살육전으로 이어진 것이 바로 이 전투이다. 더불어서, 한 때는 같이 손잡고 동고동락하던 사이도 언제든지 틀어질 수 있으며, 수틀리면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된다는 것의 좋은 예시라 할 수 있다.[2] 진격의 거인 후반부의 주요 주제의식인 선악의 모호함과 더불어 등장인물들 전부가 죄악에서 자유롭지 못함이 본격적으로 강조되는 대목 이기도 한다.

그리고 연합이란 조직, 정확히는 파라디 섬 출신의 구성원들에 대해 위선적이라는 비판이 강해지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 대립은 따지고 보면 연합이 땅울림을 막겠다느니 하면서 무리하게 나서서 파국의 원인을 제공하였다. 예거파 말마따나, 벽 외 인류 대다수가 파라디 섬을 적대하며, 언제든지 멸하려고 벼르고 있는 마당에 파라디 측 입장에선 살기 위해서라도 땅울림을 발동하여 외적을 구축해야 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땅울림 반대파의 대변자 격인 한지나 아르민도 엘런이 땅울림을 발동한 직후에는 파라디 섬을 노리는 무력 세력인 세계연합군만을 죽이는 것에 따른 섬의 수십 년 가량의 안전 확보는 전망 & 동의하고 있었다. 그만큼 당시로선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허나 그 수십 년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는 연합의 일원인 장부터가 앞으로 4년밖에 시조의 임기가 남지 않은 엘런을 막았다간 그 시간을 버는 것이 고작일 거라 할 만큼 파라디 섬의 입지가 암담하다 보니, 섬 바깥의 인류의 절멸을 통한 항구적인 파라디 섬의 평화를 지향하는 예거파와는 달리 연합은 대학살만은 막아야 한다는 막연한 원론적 이상 외엔 어떤 확고한 비전도 없었다. 그런 판에 영구적으로 찾아올 확실한 평화와 안전을 걷어차면서까지, 얼마 전까지는 동료였던 자들을 죽여가면서까지 무리하게 나섰던 것이다.

그렇지만, 무조건 연합이 틀리거나 예거파가 옳았다고 한다면 그것도 아닌 것이 연합은 한지의 제안과 더불어 온건파인 오니안코폰, 히즐국 대사들의 주관 하에 마레로 조사를 나서며 에르디아를 향한 증오를 체험하는 한편 램지를 비롯한 난민들과 교류 하여 쌓은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며 공존하는 삶에 대한 이상을 동시에 가지게 되었고, 이를 체험하지 못한 예거파와는 명벽히 다른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 반대로 예거파는 세계연합을 넘어 무고한 사람들 이라도 자신들을 적대하면 동료라 할지라도 무조건 적으로 간주해 사살한다는 그야말로 극단주의적 행보를 걷고 있었고 실제로 이들은 병단 수뇌부가 지크의 척수액으로 전복되는 걸 방관하는 걸 넘어 동조하기까지 하는 등 파라디 섬을 지킨다는 명분 하에 온갖 악행을 자행했다. 실제로 이 전투 직전 예거파의 모순은 세계를 더 좁게 만들어 같은 비극을 반복할 것이라는 키요미의 지적을 통해서도 드러난다.[3] 섬 내부에서도 엘런 및 예거파에 대한 반발이 간간히 묘사되었던 만큼 예거파를 향한 무력을 동반한 반발과 파국은 진작에 예견된 셈이었다.

더불어 정말로 시간이 없었다는 것도 이 충돌을 빚게 만든 큰 이유로, 연합이 항구에 도달했을 때 당초 한지의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게 방벽 내의 거인들이 이동하고 있던 터라 이대로는 4일만에 세계 전체가 짓밟힐 위기였다. 당초에 연합이 서로 죽도록 싸우던 원수지간이었음에도 손을 잡게 된 이유가 지금 나서지 않으면 문자 그대로 엘런에 대해 아무 것도 손을 쓸 수 없어서였는데, 실제 시간의 촉박함은 그를 까마득히 뛰어넘는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 사실 연합은 손을 잡을 당시만 해도 엘런을 죽여서라도 막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합의도 되지 않은 채 일단 보류해둘 정도로 추후의 전망이나 어느 선까지 막느냐에 대해서는 불투명하고 위태로운 단결이었는데, 결국 정말로 세계의 절멸이 코앞에 다가오게 되자 문자 그대로 일치단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만약 땅울림의 진격 속도가 상당히 원만한 것이었다면 연합도 예거파와의 무력 충돌 외의 다른 수단을 모색해보거나, 양상에 따라서는 연합 스스로가 와해될 가능성도 0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파라디 섬 하나만을 위해 세계의 절멸을 원한 예거파나 낙관주의적 관점하에 세계와 파라디 양측의 존속을 바란 연합이나 에르니아를 향한 대물림된 몰지각한 증오라는 대세 속에서 세계를 멸망시키느냐 다시 그 증오의 화살에 맞서느냐 하는 극단적이고 부조리한 양자택일의 현실에 모두가 희생된 셈이다. 어떻게 보면 엘런이 시조는 물리적으로도 절대 공략 불가능한 존재라는 것에 대한 각인은 커녕 지크와의 접촉에만 몰두하느라 프록을 선두로 한 예거파의 폭주에 어떤 제동도 걸지 않은 탓에 벌어진 비극으로 볼 수도 있다.[4]

결국 전투의 여파로 항구에 잠복했던 예거파는 대부분이 전사하고 사실상 수장 격이었던 프록마저도 중상을 입어 전투불능이 되었지만 섬에 잔존한 예거파도 많은 탓에 천지전이 종료된 후 파라디 섬에는 이들을 중심으로 군부정권이 결성되어 여전히 극단주의적 행보가 반복되기에 이른다. 한편으로는 파라디 섬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인류는 일부나마 살아남아 재기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연합 측 또한, 코니와 쟝도 외적인 환경에 떠밀려 같은 동포를 죽여야 했던 라이너와 전사대의 기분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고, 이후 비행정에서 라이너의 괴로움을 공감해주고 라이너 또한 그 죄를 참회하고 남은 인류를 구할 결심을 하는 장면들로 이어지면서 어찌 보면 연합의 내부적인 공감대가 강해지는 계기가 되는 전투이기도 하다.

5.1. 애니메이션

파일:ezgㅇㅇif.com-gif-maker.gif
파라디 섬 기습 작전에서도 훌륭한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전투는 그야말로 원작 초월에 가까운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일단 원작을 읽은 팬들은 알겠지만 시간시나 전투에 비해 딱히 이 전투에 기대하는 팬은 별로 없었다. 그저 키스 샤디스, 테오 마가트의 죽음과 그 후의 전개에만 집중했지 이 전투는 그저 스토리를 연계해주는 역할로만 봤던 팬들이 많다.

하지만 애니판의 분량 조절로 최종전인 천지전을 완결편으로 따로 빼게 되면서 항구 전투가 파이널 시즌 파트 2의 최종전으로 배치되면서 중요성이 올라갔고, 그에 맞게 애니에서 나온 항구 전투는 원작초월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훌륭한 퀄리티의 전투씬과 감성적이고 슬픈 연출을 선보이면서 이후 전투씬으로 가득차서 이후 나오게 될 최종장인 천지전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품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다만 불호파도 없진 않은 데 미카사의 전투 장면이 액션에 치중하여 감정 묘사를 삭제했다. 만화에선 미카사가 예거파를 죽이며 죄책감을 느끼지만 애니에선 예거파를 악역 소탕하는 것처럼 잔인하게 죽인다.[5] 액션을 위해 원작에 있던 미카사의 감정 묘사를 삭제하고 원작에 없던 입체기동장치의 앵커줄로 사람을 가르는 장면까지 나온다.

한편 하늘 묘사가 청록색이었는데, 파이널 시즌의 최종장인 완결편 천지전에서도 청록색 하늘로 묘사되었다.

[1] 원작 129화에서는 장이 나오는 장면에 "망설이면,", 미카사가 나오는 장면에는 "동료가 죽는다."라는 독백이 나와 있다. 방금 전까지 엘런의 생사를 두고 결사항전을 치르던 외부의 적인 라이너와 피크, 애니와 결탁한 채 엄연히 같은 편 동료들이었던 예거파를 등지고 몰살하는 입장을 담아내 민감한 대사이기 때문에 애니에서는 미카사의 독백을 예거파의 폭주를 막고 땅울림으로 짓밟힐 위기에 놓인 세계를 구원한다는 목적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면 수정했다.[2] 인간관계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3] 당장 작중 시점만 봐도 예거파vs구 왕정+의용군+마레 잔병의 대립 구도가 형성되어 있었다. 특히 예거파 수장인 프록 폴스타가 내부의 원한을 없애겠다면서 오히려 파라디 섬에 호의적이었던 의용군을 탄압해 적으로 돌린 행위는 예거파의 대표적인 모순으로 꼽을 수 있다.[4] 실제로 애니메이션에서 자신이 흔해빠진 멍청이라서 파라디 섬 항구 전투까지 일어났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애초에 원작에서 파라디 섬에서 서로 죽고 죽이게 만들었고, 모두를, 자신의 소중한 동료를 살아남을 수 없을지 모른 채 싸움에 휘말리게 했다고 이미 말했다. 천지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예거파의 도움 따위 없어도 시조의 능력만으로도 연합을 죽일 기회는 엄청 많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5] 구도상 악역의 포지션이지만 진격의 거인은 선악 구분이 불분명한 작품이다. 예거파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사람들일 뿐이다. 조사병단원들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무엇보다 예거파 대부분은 조사병단 출신이라 미카사 입장에선 얼마 전까지 전우였던 이들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예거파를 죽일 때 죄책감을 느끼며 소극적으로 싸우는 게 오히려 더 개연성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