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분기별 사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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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디 섬 항구 전투 Battle of Harbor of Paradis | |
연합 대 예거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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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
854년 | |
장소 | |
파라디 섬 해안가 항구 | |
교전 세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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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 목적 | |
땅울림 저지를 위한 비행정과 함선 탈취, 아즈마비토 키요미와 히즈루국의 기술자 구출 | 연합 저지를 통한 엘런 예거 보호 |
전력 | |
연합 | 예거파 |
지휘관: 한지 조에 아르민 알레르토: 초대형 거인 라이너 브라운: 갑옷 거인 애니 레온하트: 여성형 거인 피크 핑거: 차력 거인 팔코 글라이스: 턱 거인 미카사 아커만 장 키르슈타인 코니 스프링거 가비 브라운 테오 마가트 키스 샤디스 비전투원 병사장: 리바이 아즈마비토 키요미 히즈루국 기술자 옐레나 오니안코폰 | 지휘관: 프록 폴스타 사무엘 링케-잭슨 다즈 그외 예거파들 |
1. 개요
진격의 거인 TV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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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128화~129화, TVA Final Season EP85~86화의 분량을 다루고 있다.
2.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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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와 비행정을 둘러싸고 항구를 점거한 예거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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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마비토 키요미와 히즈루국의 기술자들을 체포한 프록 폴스타 |
프록 폴스타는 아즈마비토의 기술자들을 차례차례 처형하며 아즈마비토 키요미에게 신생 에르디아 제국에게 복종하며 파라디 섬에 공헌할 것을 제안하며 협박한다.
3. 전개
3.1. 연합의 설득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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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정을 두고 대치하는 네 명의 병사 |
그러나 프록 폴스타는 아르민 알레르토의 말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한다. 기차가 말보다 더 빠름에도 굳이 말을 타고 도망자를 잡으러 왔다는 것에서 이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하고 아즈마비토의 기술자들을 제거하려 한다.
3.2. 교전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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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아군 거인을 상대할 때는 거인이 적이었다. 나라를 상대할 때는 나라가 적이었다. 각자 다른 신념을 고수하는 한, 적은 사라지지 않는다. TVA Final Season EP86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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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파에게 배신자 처단을 지시하는 프록 폴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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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 입체기동으로 무장해 공격을 시작하는 예거파 병사들 |
3.3. 갑옷 거인과 여성형 거인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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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파를 상대하는 갑옷 거인과 여성형 거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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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 거인과 여성형 거인에게 뇌창으로 맞서는 예거파 |
3.4. 교전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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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정 폭파 저지를 위해 다즈와 사무엘을 살해한 코니 스프링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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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창 세례에 공격받는 여성형 거인과 갑옷 거인 |
엘런이 죽으면 파라디 섬은 피바다 속에 가라앉을 거다!! 전 세계에게 보복을 당하고, 너희들의 부모나 형제자매도, 자식들도 몰살당한다!!
심장을 바쳐라!!
프록 폴스타, 원작 129화 中
한편 갑옷 거인과 여성형 거인은 예거파의 뇌창 공격으로 거인의 신체가 완전히 파괴되며 본체가 위기에 처한다. 연합 일행은 입체기동장치를 사용해 예거파를 살해하며 갑옷과 여성형을 보호한다. 그 시점 누군가가 예거파 증원군을 실은 열차를 폭탄으로 전복시키게 된다.심장을 바쳐라!!
프록 폴스타, 원작 129화 中
3.5. 턱 거인의 등장과 예거파의 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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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거인을 사용해 예거파를 상대하는 팔코 글라이스 |
팔코 글라이스는 행동 불능이 된 갑옷 거인과 여성형 거인을 지키기 위해 턱 거인으로 거인화한다. 아홉 거인으로써 처음 거인화하는 것이었기에 팔코 글라이스의 턱 거인은 이성을 잃고 폭주하며 예거파 다수를 살해하며 날뛴다.
이후 프록 폴스타가 아즈마비토의 함선에 뇌창을 발사해 구멍을 내려고 시도하나 가비 브라운의 라이플에 의해 격추당하여 전투에서 이탈한다.
3.6. 연합의 출항과 순양함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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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파의 순양함을 폭파시키는 테오 마가트와 키스 샤디스 |
아즈마비토 함선을 추격하는 예거파를 저지하기 위해 테오 마가트는 동행하지 않고 남는다. 뒤이어 키스 샤디스가 등장하여 테오 마가트와 함께 순양함에 잠입 후 순양함을 폭발시킨다.
4. 결과
연합의 승리 |
영향 |
5. 평가
방벽의 인류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학살도 주저하지 않는 땅울림 지지 vs 전 인류에 대한 학살에 반대하여 땅울림을 저지한다는 이념 대립이 낳은 비극적인 전투라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원작에선 이미 레벨리오 전투, 파라디 섬 기습작전, 땅울림 등 후반부의 클라이맥스와도 같았던 사건들이 많이 나왔기에 스토리를 이어주는 보조적인 역할을 했다.코니가 오래전 전우였던 사무엘과 다즈를 총살하는 장면과 땅울림을 막기 위해 예거파를 주저없이 죽이는 쟝과 미카사를 대표적으로 이 전투로 인해 한 때는 같은 동료이자 식구처럼 지내던 조사병단이 분열해버렸고, 파국으로 치달아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는 살육전으로 이어진 것이 바로 이 전투이다. 더불어서, 한 때는 같이 손잡고 동고동락하던 사이도 언제든지 틀어질 수 있으며, 수틀리면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된다는 것의 좋은 예시라 할 수 있다.[2] 진격의 거인 후반부의 주요 주제의식인 선악의 모호함과 더불어 등장인물들 전부가 죄악에서 자유롭지 못함이 본격적으로 강조되는 대목 이기도 한다.
그리고 연합이란 조직, 정확히는 파라디 섬 출신의 구성원들에 대해 위선적이라는 비판이 강해지는 시작점이기도 하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이 대립은 따지고 보면 연합이 땅울림을 막겠다느니 하면서 무리하게 나서서 파국의 원인을 제공하였다. 예거파 말마따나, 벽 외 인류 대다수가 파라디 섬을 적대하며, 언제든지 멸하려고 벼르고 있는 마당에 파라디 측 입장에선 살기 위해서라도 땅울림을 발동하여 외적을 구축해야 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땅울림 반대파의 대변자 격인 한지나 아르민도 엘런이 땅울림을 발동한 직후에는 파라디 섬을 노리는 무력 세력인 세계연합군만을 죽이는 것에 따른 섬의 수십 년 가량의 안전 확보는 전망 & 동의하고 있었다. 그만큼 당시로선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허나 그 수십 년 이후의 전망에 대해서는 연합의 일원인 장부터가 앞으로 4년밖에 시조의 임기가 남지 않은 엘런을 막았다간 그 시간을 버는 것이 고작일 거라 할 만큼 파라디 섬의 입지가 암담하다 보니, 섬 바깥의 인류의 절멸을 통한 항구적인 파라디 섬의 평화를 지향하는 예거파와는 달리 연합은 대학살만은 막아야 한다는 막연한 원론적 이상 외엔 어떤 확고한 비전도 없었다. 그런 판에 영구적으로 찾아올 확실한 평화와 안전을 걷어차면서까지, 얼마 전까지는 동료였던 자들을 죽여가면서까지 무리하게 나섰던 것이다.
그렇지만, 무조건 연합이 틀리거나 예거파가 옳았다고 한다면 그것도 아닌 것이 연합은 한지의 제안과 더불어 온건파인 오니안코폰, 히즐국 대사들의 주관 하에 마레로 조사를 나서며 에르디아를 향한 증오를 체험하는 한편 램지를 비롯한 난민들과 교류 하여 쌓은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며 공존하는 삶에 대한 이상을 동시에 가지게 되었고, 이를 체험하지 못한 예거파와는 명벽히 다른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 반대로 예거파는 세계연합을 넘어 무고한 사람들 이라도 자신들을 적대하면 동료라 할지라도 무조건 적으로 간주해 사살한다는 그야말로 극단주의적 행보를 걷고 있었고 실제로 이들은 병단 수뇌부가 지크의 척수액으로 전복되는 걸 방관하는 걸 넘어 동조하기까지 하는 등 파라디 섬을 지킨다는 명분 하에 온갖 악행을 자행했다. 실제로 이 전투 직전 예거파의 모순은 세계를 더 좁게 만들어 같은 비극을 반복할 것이라는 키요미의 지적을 통해서도 드러난다.[3] 섬 내부에서도 엘런 및 예거파에 대한 반발이 간간히 묘사되었던 만큼 예거파를 향한 무력을 동반한 반발과 파국은 진작에 예견된 셈이었다.
더불어 정말로 시간이 없었다는 것도 이 충돌을 빚게 만든 큰 이유로, 연합이 항구에 도달했을 때 당초 한지의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게 방벽 내의 거인들이 이동하고 있던 터라 이대로는 4일만에 세계 전체가 짓밟힐 위기였다. 당초에 연합이 서로 죽도록 싸우던 원수지간이었음에도 손을 잡게 된 이유가 지금 나서지 않으면 문자 그대로 엘런에 대해 아무 것도 손을 쓸 수 없어서였는데, 실제 시간의 촉박함은 그를 까마득히 뛰어넘는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 사실 연합은 손을 잡을 당시만 해도 엘런을 죽여서라도 막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합의도 되지 않은 채 일단 보류해둘 정도로 추후의 전망이나 어느 선까지 막느냐에 대해서는 불투명하고 위태로운 단결이었는데, 결국 정말로 세계의 절멸이 코앞에 다가오게 되자 문자 그대로 일치단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만약 땅울림의 진격 속도가 상당히 원만한 것이었다면 연합도 예거파와의 무력 충돌 외의 다른 수단을 모색해보거나, 양상에 따라서는 연합 스스로가 와해될 가능성도 0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파라디 섬 하나만을 위해 세계의 절멸을 원한 예거파나 낙관주의적 관점하에 세계와 파라디 양측의 존속을 바란 연합이나 에르니아를 향한 대물림된 몰지각한 증오라는 대세 속에서 세계를 멸망시키느냐 다시 그 증오의 화살에 맞서느냐 하는 극단적이고 부조리한 양자택일의 현실에 모두가 희생된 셈이다. 어떻게 보면 엘런이 시조는 물리적으로도 절대 공략 불가능한 존재라는 것에 대한 각인은 커녕 지크와의 접촉에만 몰두하느라 프록을 선두로 한 예거파의 폭주에 어떤 제동도 걸지 않은 탓에 벌어진 비극으로 볼 수도 있다.[4]
결국 전투의 여파로 항구에 잠복했던 예거파는 대부분이 전사하고 사실상 수장 격이었던 프록마저도 중상을 입어 전투불능이 되었지만 섬에 잔존한 예거파도 많은 탓에 천지전이 종료된 후 파라디 섬에는 이들을 중심으로 군부정권이 결성되어 여전히 극단주의적 행보가 반복되기에 이른다. 한편으로는 파라디 섬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인류는 일부나마 살아남아 재기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연합 측 또한, 코니와 쟝도 외적인 환경에 떠밀려 같은 동포를 죽여야 했던 라이너와 전사대의 기분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고, 이후 비행정에서 라이너의 괴로움을 공감해주고 라이너 또한 그 죄를 참회하고 남은 인류를 구할 결심을 하는 장면들로 이어지면서 어찌 보면 연합의 내부적인 공감대가 강해지는 계기가 되는 전투이기도 하다.
5.1.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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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원작을 읽은 팬들은 알겠지만 시간시나 전투에 비해 딱히 이 전투에 기대하는 팬은 별로 없었다. 그저 키스 샤디스, 테오 마가트의 죽음과 그 후의 전개에만 집중했지 이 전투는 그저 스토리를 연계해주는 역할로만 봤던 팬들이 많다.
하지만 애니판의 분량 조절로 최종전인 천지전을 완결편으로 따로 빼게 되면서 항구 전투가 파이널 시즌 파트 2의 최종전으로 배치되면서 중요성이 올라갔고, 그에 맞게 애니에서 나온 항구 전투는 원작초월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훌륭한 퀄리티의 전투씬과 감성적이고 슬픈 연출을 선보이면서 이후 전투씬으로 가득차서 이후 나오게 될 최종장인 천지전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품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다만 불호파도 없진 않은 데 미카사의 전투 장면이 액션에 치중하여 감정 묘사를 삭제했다. 만화에선 미카사가 예거파를 죽이며 죄책감을 느끼지만 애니에선 예거파를 악역 소탕하는 것처럼 잔인하게 죽인다.[5] 액션을 위해 원작에 있던 미카사의 감정 묘사를 삭제하고 원작에 없던 입체기동장치의 앵커줄로 사람을 가르는 장면까지 나온다.
한편 하늘 묘사가 청록색이었는데, 파이널 시즌의 최종장인 완결편 천지전에서도 청록색 하늘로 묘사되었다.
[1] 원작 129화에서는 장이 나오는 장면에 "망설이면,", 미카사가 나오는 장면에는 "동료가 죽는다."라는 독백이 나와 있다. 방금 전까지 엘런의 생사를 두고 결사항전을 치르던 외부의 적인 라이너와 피크, 애니와 결탁한 채 엄연히 같은 편 동료들이었던 예거파를 등지고 몰살하는 입장을 담아내 민감한 대사이기 때문에 애니에서는 미카사의 독백을 예거파의 폭주를 막고 땅울림으로 짓밟힐 위기에 놓인 세계를 구원한다는 목적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면 수정했다.[2] 인간관계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3] 당장 작중 시점만 봐도 예거파vs구 왕정+의용군+마레 잔병의 대립 구도가 형성되어 있었다. 특히 예거파 수장인 프록 폴스타가 내부의 원한을 없애겠다면서 오히려 파라디 섬에 호의적이었던 의용군을 탄압해 적으로 돌린 행위는 예거파의 대표적인 모순으로 꼽을 수 있다.[4] 실제로 애니메이션에서 자신이 흔해빠진 멍청이라서 파라디 섬 항구 전투까지 일어났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애초에 원작에서 파라디 섬에서 서로 죽고 죽이게 만들었고, 모두를, 자신의 소중한 동료를 살아남을 수 없을지 모른 채 싸움에 휘말리게 했다고 이미 말했다. 천지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예거파의 도움 따위 없어도 시조의 능력만으로도 연합을 죽일 기회는 엄청 많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5] 구도상 악역의 포지션이지만 진격의 거인은 선악 구분이 불분명한 작품이다. 예거파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사람들일 뿐이다. 조사병단원들도 이 사실을 인정하고. 무엇보다 예거파 대부분은 조사병단 출신이라 미카사 입장에선 얼마 전까지 전우였던 이들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예거파를 죽일 때 죄책감을 느끼며 소극적으로 싸우는 게 오히려 더 개연성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