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e2e2e2><bgcolor=#f0f0f0,#000>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 단행본 목록 ||
{{{-1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colbgcolor=#f0f0f0,#000><colcolor=#663399,#ffffff> 1권 | <colbgcolor=#ffffff,#191919>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 <colbgcolor=#f0f0f0,#000><colcolor=#663399,#ffffff> 2권 | <colbgcolor=#ffffff,#191919>황장미 혁명 |
3권 | 가시나무 숲 | 4권 | 로사 카니나 | |
5권 | 발렌티누스의 선물 (전편) | 6권 | 발렌티누스의 선물 (후편) | |
7권 | 사랑스러운 세월 (전편) | 8권 | 사랑스러운 세월 (후편) | |
9권 | 체리 블로썸 | 10권 | 레이니 블루 | |
11권 | 파라솔을 쓰고서 | 12권 | 어린양들의 휴가 | |
13권 | 한여름의 한 페이지 | 14권 | 가을바람 솔솔 | |
15권 | 레디, GO! | 16권 | 버라이어티 기프트 | |
17권 | 챠오 소렐라! | 18권 |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 | |
19권 | 인 라이브러리 | 20권 | 여동생 오디션 | |
21권 | 장미 밀푀유 | 22권 | 미래의 백지도 | |
23권 | 흐린 창의 저편 | 24권 | 가면의 액트리스 | |
25권 | 커다란 문 작은 열쇠 | 26권 | 크리스크로스 | |
27권 | 너를 찾아서 | 28권 | 프레임 오브 마인드 | |
29권 | 장미꽃관 | 30권 | 반짝반짝 빙글빙글 | |
31권 | 마거리트에 리본 | 32권 | 졸업 전 작은 풍경 | |
33권 | 헬로 굿바이 | 34권 | 리틀 호러즈 | |
35권 | 마이 네스트 | 36권 | 스텝 | |
37권 | 페어웰 부케 (完) | }}}}}}}}}}}} |
부제 |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 特別でないただの一日 |
발매 | 2006년 12월 27일 2004년 10월 1일 |
[clearfix]
1. 개요
그렇듯 평범한 소녀 중 하나였던 그녀, 후쿠자와 유미가 어느 날 갑자기 고등부 전체의 주목을 받는 존재가 된 지도 어언 1년이 됐다.
돌이켜 보면 지난 1년간, 참으로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성모 마리아상(像) 앞. 그때 사치코 님이 비뚤어진 타이를 고쳐 매어 주셨고…… 하면서, 느긋하게 추억에 잠겨 있을 때가 아니다.
아무리 많은 문제를 떠안고 있다 해도, 그리고 그것이 전부 미해결 상태라 해도, 아무런 상관없이 학원 축제는 다가온다.
변명을 늘어놔 봐야 하느님이 태양의 움직임을 멈춰 주실 리는 없기에, 달력 앞에서 한숨지을 틈이 있으면 손을 움직이고 머리를 굴려야 한다는 것이다.
아휴, 바쁘다, 바빠.
릴리안 여학원 고등부의 본격적인 학원제 에피소드. 후쿠자와 유미에게 있어 연적이나 다름 없었던 마츠다이라 토코와 본격적으로 쇠르 플래그를 세우기 시작한 에피소드이다. 후배로서의 유미를 벗어나, 유미가 하급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 선배인지가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 전체적으로 릴리안 여고의 학원제를 준비해서 치르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호소카와 카나코의 복잡한 가족사가 밝혀진다.돌이켜 보면 지난 1년간, 참으로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성모 마리아상(像) 앞. 그때 사치코 님이 비뚤어진 타이를 고쳐 매어 주셨고…… 하면서, 느긋하게 추억에 잠겨 있을 때가 아니다.
아무리 많은 문제를 떠안고 있다 해도, 그리고 그것이 전부 미해결 상태라 해도, 아무런 상관없이 학원 축제는 다가온다.
변명을 늘어놔 봐야 하느님이 태양의 움직임을 멈춰 주실 리는 없기에, 달력 앞에서 한숨지을 틈이 있으면 손을 움직이고 머리를 굴려야 한다는 것이다.
아휴, 바쁘다, 바빠.
2. 이야기거리
학원제를 준비하며 바쁜 산백합회(학생회) 임원들의 이야기. 특히 이웃한 불교계 남학교인 하나데라 학원의 고등부 학생회 임원들과 함께 연극 <토리카에바야 모노가타리>를 준비해 무대에 올리는 과정이 볼거리이다.<토리카에바야 모노가타리>는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본의 고전이다. 한 남자가 두 아내에게서 각각 딸(누나)과 아들(남동생)을 낳았다. 누나는 남자처럼 활달하고 씩씩한 반면, 남동생은 여자처럼 얌전하고 수줍은 성격이었다. 남매는 각각 남장과 여장을 하여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건에 휘말리다가, 결국 다시 본래의 성별로 돌아온다. 임신, 출산, 육아를 비롯하여 여러 자극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나, 산백합회 버전은 고등학교 축제 연극인 만큼 '서로 뒤바뀐 남매'라는 설정에 주력한 개그극이다.
마츠다이라 토코의 츤츤도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전체적인 줄기는 학원제 전 준비과정, 학원제가 이뤄지는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 그리고 뒷풀이로 나눠져 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유미와 카나코와의 이른바 '쇠르 플래그'가 어느 정도 정리되며, 대신 유미와 토코의 관계가 더욱 강조되어 묘사되게 된다.
전 권에서 다뤄지던 카나코의 유미에 대한 호감은 사실상 릴리안 여학원에서 말하는 '그랑쇠르(언니)로서의 유미'보다는, 자신이 과거에 그 비슷한 관계였던 중학교 시절 농구부 선배인 '유코(夕子)'의 등장을 통해서 비슷한 인물을 투영해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진다. 반면 토코가 유미에 대해 지닌 호감은 명백하게 같은 학교 선후배로서의, 즉 쇠르 관계로서의 마음임이 강조되는 에피소드들이 많다.
14권 가을바람 솔솔에서 카나코는 "너에게도 아버지가 계실 테고"라는 유미의 말에 "그런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에요!!"라며 강력하게 반발하여 유미를 놀라게 했는데, 18권에서 자세한 사연이 밝혀졌다. 카나코의 아버지가 학교에 찾아온 것이다. 카나코는 "나와 몹시 친하게 지내던 유코 언니에게 아버지가 몹쓸 짓을 했고, 그 때문에 유코 언니는 임신하여 농구도 그만두고, 고등학교도 중퇴하고,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았어요!!"라며 분노했다. 아버지는 놀라서 "카나코!! 그런 것이 아니야!! 오해야!!"라며 해명하려 하지만, 카나코는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야기의 당사자인 유코가 때마침 나타나서, 카나코에게 자세한 전후 사정을 이야기해 준다.
카나코의 오해와 달리, 카나코의 아버지와 유코의 관계는 강제적인 것이 아니었고, 유코는 임신 때문에 농구를 그만둔 것이 아니었다. 농구선수를 꿈꾸었던 유코는 고등학교 진학 후로도 농구부 활동을 계속했지만, 더 이상 키도 자라지 않고 자신보다 훨씬 잘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게다가 마침 교통사고를 당하여 몸을 다친 바람에, 한동안 운동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고민하던 유코는, 중학교 시절 농구부 코치이자 친한 동생 카나코의 아버지인 호소카와에게 찾아가 상담하게 된다.
카나코의 아버지는 카나코의 어머니와 사이가 나빠져서 별거하고 있었고, 유코 또한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아버지와는 아예 인연이 끊기다시피 하고 어머니와 둘이서만 살고 있었다. 유코의 진로상담 때문에 만남을 시작했지만, 어느 사이엔가 카나코의 아버지와 유코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유코는 임신까지 하게 되었다. 별거하고 있던 카나코의 부모님은 이 일로 인해 끝내 이혼했고, 유코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카나코의 아버지와 결혼[1]하여 치카코(次子)라는 딸을 낳았다. 카나코의 아버지는 유코와 치카코를 데리고 니가타현으로 귀농하여, 현재는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이러길 바란 건 아니었다고 한 건, 아이를 가진 것도, 고등학교를 중퇴한 것도 아니야. 내가 카나코를 그토록 슬프게 만들었다는 거지. 내가 예전에 맛보았던, 아버지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는 고통을 카나코도 겪게 하고 말았다는 것 말이야. 그런 사실이 후회스러워서 울었던 거야. 내가 그토록 귀여워하던, 친동생처럼 귀여워하던 카나코인데. 바보 같은 난 하필이면 그런 카나코의 아버지를 좋아하게 돼 버려서….”
“좋아하게 됐다고요?”
카나코 짱은 들어서는 안 될 말이라도 들은 듯 되물었다.
“그래. 좋아하게 됐어. 그러니까 카나코가 나 때문에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그건 내 책임이야.”
유코 상은 심호흡을 했다.
“난 그때, 도망치지 말고 말해야만 했어. 카나코 짱네 아버지가 멋진 분이라서 좋아하게 됐다고. 용서받지 못한다 해도, 미움을 받는다고 해도, 그것만은 확실히 알려 줘야 했어.”
그리고, 카나코 짱을 가만히 끌어안았다.
“미안해, 카나코.”
“유코 언니, 유코 언니!”
키가 큰 카나코 짱이, 자신보다 머리 하나만큼 작은 유코 상에게 매달려 울음을 터뜨렸다.
“좋아하게 됐다고요?”
카나코 짱은 들어서는 안 될 말이라도 들은 듯 되물었다.
“그래. 좋아하게 됐어. 그러니까 카나코가 나 때문에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그건 내 책임이야.”
유코 상은 심호흡을 했다.
“난 그때, 도망치지 말고 말해야만 했어. 카나코 짱네 아버지가 멋진 분이라서 좋아하게 됐다고. 용서받지 못한다 해도, 미움을 받는다고 해도, 그것만은 확실히 알려 줘야 했어.”
그리고, 카나코 짱을 가만히 끌어안았다.
“미안해, 카나코.”
“유코 언니, 유코 언니!”
키가 큰 카나코 짱이, 자신보다 머리 하나만큼 작은 유코 상에게 매달려 울음을 터뜨렸다.
사실 카나코의 복잡한 가정사가 밝혀지는 파트는 충격이라 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 코치와 제자 간의 사랑과 미성년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등… 작품 내에서 밝혀진 바로는 카나코와 유코의 나이 차가 2년밖에 안 나므로 유코는 고작 18살[2]이라는 건데, 학교 농구부 코치, 그것도 카나코의 아버지라면 최소 30대 후반~40대 초반일 것이다. 심지어 미성년 시절 임신까지 해서 아이를 낳았으니, 카나코가 받을 충격도 무리는 아니다. 오히려 사정을 듣고 납득하고 아버지와 화해한 것이 놀라울 정도. 카나코의 비이성적인 남성혐오가 이해될 만도 하다.
한편 마츠다이라 토코의 새로운 일면이 드러나게 되는데, 연극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연극부 내에서 겪고 있는 고립된 상황 등이 묘사된다. 토코는 산백합회의 연극 <토리카에바야 모노가타리>에 조연으로 참여하면서도 본인의 원래 소속인 연극부의 <작은 아씨들> 공연에서 주역인 에이미 마치 역을 맡는데, 연습 과정에서 선배와 갈등을 겪는다. 토코가 1학년임에도 뛰어난 실력으로 연극부장 타카기 츠카사의 총애를 받고 주역을 맡게 된 것을 아니꼽게 보는 선배의 일방적 시비였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토코가 눈물이라도 흘리며 적당히 굽히는 것이었지만, 자존심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토코는 '여기서 울어버리는 것은, 나 자신이 용납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그럼 어디 선배가 해 보세요!!"를 시전하고 뛰쳐나온다.
이에 대해 후쿠자와 유미가 진심으로 토코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면서 본격적인 유대 관계가 형성된다. 이 때의 에피소드에서 토코의 심리는 후반권인 인 라이브러리에서 본인 시점의 이야기로 나오며 더욱 자세하게 서술된다. 이후에도 토코와 유미는 학원제에서 같이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게 되고[3], 더 두터운 관계가 된다.
학원제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오가사와라 사치코와 후쿠자와 유미의 '쇠르 결연 1주년'과 관련된 내용이다. 작중 1년 전 학원제에서 로사리오(묵주)를 주고받으며 쇠르 관계를 맺은 두 사람이 1년을 어떻게 마무리짓고 기념하는가가 작품을 관통하는 줄기 중 하나. 해당 에피소드 초반부터 시마즈 요시노가 "유미, 네가 사치코 님과 쇠르가 된 지도 벌써 1주년인데, 혹시 어떤 특별한 이벤트 계획이라도 있니?"라고 묻는 등 강조되지만, 결국 특별한 이벤트 없이 사치코와 유미 모두 바쁘게 학원제를 보낸다.
유미는 1주년에 대해 생각할수록 내년에 언니가 없이 혼자 맞게 될 학원제를 생각하게 되어, 뒤풀이 때에도 멀찍이서 캠프파이어를 바라보며 울적해한다. 그런 유미를 찾아온 사치코는 "잠시 같이 걷자"고 하며 조용히 걸음을 옮기다 나지막히 입을 연다. 이때 사치코와 유미가 나누는 대화 속에서 이 에피소드의 제목인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나는 말이지, 유미.”
“네.”
“오늘 밤 특별히 뭔가를 할 생각은 없었어.”
사치코 님은 어린아이를 타이르듯 천천히 말했다.
“잊고 있었던 건 아니야. 네 생일이나 화이트데이 때처럼,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좀처럼 해 주지 못했던 것하고도 달라. 왜 그런지 알겠니?”
유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게는 꼭 오늘만 특별한 날이 아니기 때문이야.”
오늘만이 특별한 날은 아니다. ……무엇일까. 그 말속에서 느껴지는 이 반짝임은.
“왜냐하면, 내일도 모레도 변함없이 유미는 내 동생이고,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거잖니. 굳이 1년 단위로 구분 지어야 할 필요 없잖아. 나에게 오늘은, 특별할 것이 전혀 없는, 어제와 똑같은 평범한 하루야.”
“아….”
사치코 님의 말은 반짝반짝 빛을 내며 유미의 마음속에 내렸다.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처음으로, 바로 지금 자신이 가장 원하던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니?”
이번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눈이 번쩍 뜨이는 바람에 눈물이 났어요.”
“바보구나.”
어쩌면 좋아.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기쁘고, 슬프고, 애절하고, 고맙고, 사랑스럽고, 외롭고,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 무슨 맛인지 알 수 없는 눈물이 끊임없이 넘쳐흘렀다.
유미는 사치코 님에게 매달렸다.
언니가 울린 거니까, 마음껏 기대도 된다.
유미는 사치코 님의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그러니까 괜찮다. 독차지하더라도 그 누구에게도 신경 쓸 필요 없는 것이다.
한동안 유미를 끌어안고 있던 사치코 님은 가만히 몸을 떼고, 눈물로 엉망이 된 유미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유미.”
그리고 말했다.
“너, 여동생을 만들도록 하렴.”
“엇….”
“네.”
“오늘 밤 특별히 뭔가를 할 생각은 없었어.”
사치코 님은 어린아이를 타이르듯 천천히 말했다.
“잊고 있었던 건 아니야. 네 생일이나 화이트데이 때처럼,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좀처럼 해 주지 못했던 것하고도 달라. 왜 그런지 알겠니?”
유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게는 꼭 오늘만 특별한 날이 아니기 때문이야.”
오늘만이 특별한 날은 아니다. ……무엇일까. 그 말속에서 느껴지는 이 반짝임은.
“왜냐하면, 내일도 모레도 변함없이 유미는 내 동생이고,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거잖니. 굳이 1년 단위로 구분 지어야 할 필요 없잖아. 나에게 오늘은, 특별할 것이 전혀 없는, 어제와 똑같은 평범한 하루야.”
“아….”
사치코 님의 말은 반짝반짝 빛을 내며 유미의 마음속에 내렸다.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처음으로, 바로 지금 자신이 가장 원하던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니?”
이번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눈이 번쩍 뜨이는 바람에 눈물이 났어요.”
“바보구나.”
어쩌면 좋아.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기쁘고, 슬프고, 애절하고, 고맙고, 사랑스럽고, 외롭고,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여 무슨 맛인지 알 수 없는 눈물이 끊임없이 넘쳐흘렀다.
유미는 사치코 님에게 매달렸다.
언니가 울린 거니까, 마음껏 기대도 된다.
유미는 사치코 님의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 그러니까 괜찮다. 독차지하더라도 그 누구에게도 신경 쓸 필요 없는 것이다.
한동안 유미를 끌어안고 있던 사치코 님은 가만히 몸을 떼고, 눈물로 엉망이 된 유미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유미.”
그리고 말했다.
“너, 여동생을 만들도록 하렴.”
“엇….”
막판에 사치코가 감동에 젖어 있던 유미에게 "여동생을 만들렴."이라는 폭탄선언을 남기긴 하지만, 축제날임에도 특별할 것 없다는 제목이 안기는 의문이 일거에 해소되며 굉장한 감동을 선사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 사치코의 요구와 함께 마무리되는 에피소드인 만큼, 이 다음 권에서부터는 유미의 '여동생 만들기'가 매우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