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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쿠시보/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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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
2.1. 과거
2.1.1. 유년기2.1.2. 귀살대 입단2.1.3. 고뇌와 배신
2.2. 상현 집결2.3. 무한성편
3. 이후

[clearfix]

1. 개요

귀멸의 칼날의 등장인물인 코쿠시보의 작중 행적을 설명하는 문서.

2. 작중 행적

2.1. 과거

<colbgcolor=#000><colcolor=#6a5acd> 츠기쿠니 미치카츠[1]
[ruby(継, ruby=つぎ)][ruby(国, ruby=くに)] [ruby(巌, ruby=みち)][ruby(勝, ruby=かつ)]|Michikatsu Tsugikuni
파일:Kokushibo_colored_body_(human).png
출생 불명 (17-24세)
종족 인간
성별 남성
신체 190cm, 93kg
소속 귀살대
일륜도 색 연보라색[2]
호흡 달의 호흡
취미 바둑
가족 아버지
츠기쿠니 아케노 (어머니)
츠기쿠니 요리이치 (동생)
우타 (제수)
아내
자녀
1인칭 [ruby(私, ruby=わたし)] (와타시)

2.1.1. 유년기

명망있는 무가인 츠기쿠니 가에서 태어났다. 미치카츠는 요리이치와 쌍둥이로 태어났는데, 그 당시 쌍둥이는 후계자 문제로 인해 불길하게 여겨졌으며 더군다나 동생 요리이치는 날 때부터 얼굴에 이 있었기에 흉측하다고 여겨지기까지 했다. 그래서 원래는 태어나자마자 죽임을 당할 뻔 했으나 어머니 아케노가 유례없이 격렬하게 반발하여 결국 키우기로 했다. 다만 어딘가 숨겨진 외진 방에 넣고 천대하며 키웠으며 적당히 나이를 먹으면 곧장 절로 보내져 강제로 승려가 될 예정이었다.

당시 요리이치는 늘상 어머니에게 달려가 달라붙어서 같이 걸어다녀서 미치카츠는 겁많고 연약한 동생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안쓰럽게 여겨 아버지의 명을 어기고 종종 그가 있는 방으로 놀러갔다. 어느 날은 자신이 만든 피리를 주려고 갔는데, 전날 동생을 지키다가 대신 아버지에게 맞은 멍이 뺨에 있었지만 웃으면서 “도움이 필요하면 불어라”, “형이 바로 달려와서 구해주마”, “그러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아라”라고 말해주었다.[3]

원래 요리이치는 날 때부터 한 번도 말을 한 적이 없어서, 미치카츠는 그가 벙어리인 줄 알고 있었다.[4] 그런데 둘이 7살이 된 어느 날, 미치카츠가 뜰에서 검술 훈련을 하고 있는데 그늘에서 지켜보던 요리이치가 갑자기 매우 똑바른 말투로 형님은 커서 제일 강한 사무라이가 되고 싶은 거냐고 물었다. 그리고는 웃으면서 그럼 자신은 형님 다음으로 강한 사무라이가 되고 싶다고 하였다. 미치카츠는 처음 보는 동생의 웃음과 처음 듣는 동생의 목소리에서 무언가 불쾌함을 느꼈다.

이후 어느 날, 미치카츠를 단련시키던 무사가 요리이치에게 장난삼아 검 휘두르는 법을 가르쳐주며 죽도를 쥐여주고 덤벼보라고 하였다. 그 결과는 놀랍게도 요리이치의 압승. 이제 막 검 쥐는 법을 배운 어린아이가, 유명한 무가에서 검술 스승을 할 정도의 실력자인 성인 남성을 순식간에 공중으로 띄우고 내려친 곳마다 성대하게 부어터지게 만든 것이다. 미치카츠는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이길 수 없던 스승을 이긴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당연히 미치카츠는 요리이치에게 어떻게 한 건지 물어보았다. 하지만 천성적으로 전집중 호흡을 써서 신체능력이 올라가고 내비치는 세계도 타고나서 언제나 사람의 몸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요리이치는 자신이 특별한 줄 모르고 남들도 다 똑같은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치카츠는 설명을 들어도 도저히 따라 할 수가 없었다. 거기다 요리이치는 그런 재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사람을 때리는 감각이 싫었기 때문에 검보다는 형이랑 쌍륙이나 연날리기를 하고 놀고 싶어 했다.

미치카츠는 요리이치의 재능 때문에 아버지가 그를 후계자로 세울 것이라 걱정하며 이제 자신에겐 무사로 살아갈 미래는 없다고 탄식하고 있었으나, 요리이치는 어느 날 밤 미치카츠의 방에 찾아와 어머니가 죽었으며 자신은 절로 떠날 거라고 말한다. 보고를 마친 요리이치는 미치카츠에게 작별을 고하고 미치카츠가 준 피리를 형님이라 생각해 정진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약간의 짐만 들고 곧장 떠나버렸다.

이후 미치카츠는 어머니의 일기를 읽다가, 요리이치가 항상 어머니에게 붙어다니던 건 어머니에게 의존한 게 아니라 병든 어머니의 반신을 지탱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요리이치는 내비치는 세계로 어머니의 몸을 꿰뚫어보고 어디가 어떻게 불편한지 전부 파악했던 것이다. 그 순간 미치카츠는 여태껏 반쯤 알게 모르게 느껴오던 요리이치에 대한 질투심을, 여태껏 느낀 적 없이 명백하게 크게 느꼈다. 이때부터, 해에 가려진 달의 인생의 막이 오르게 되었다.

아내의 죽음 이후 자신이 저지른 일을 후회한 아버지가 뒤늦게 요리이치의 행방을 찾았지만 헛수고였다. 하지만 미치카츠는 동생의 생사도 알 수 없게 되자 마음속으로 평온을 느끼면서 가정도 꾸리고 무사로 살게 된다. 이 당시의 심정은 한가롭고 평화로워 어딘가 따분하여 세월의 흐름이 느리게 느껴지는 매일이었다고 한다.[5]

2.1.2. 귀살대 입단

파일:미치카츠_사무라이.png
파일:미치카츠_가족버림.png
그러다 요리이치가 떠나고 10년 후, 야영 중 어느 도깨비에게 습격을 받아 부하들은 몰살당하고 자신도 죽음의 위기에 처했다.[6][7] 그 순간 요리이치가 나타나 단칼에 도깨비를 베어버리며 10년만에 재회하게 된다.

요리이치는 자신이 늦어서 부하들이 죽은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미치카츠는 그저 동생이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진 것에 경악하고 질투심을 느낄 뿐이었다. 그리고 기어이 자신의 가족들을 뒤로 하고 귀살대로 입단하게 되었다.[8][9] 미치카츠는 그저 어떻게든 동생을 넘어서고자 하는 질투심만으로 저지른 짓이지만, 요리이치는 부하들의 복수를 위해 가족마저 저버린 것으로 착각하고 형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 때 요리이치에게 호흡법을 배웠고 반점도 생겼지만, 동생과 같은 해의 호흡을 쓸 수는 없었으며 후일 달의 호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비록 동생의 경지에 다다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거듭된 노력 끝에 그 또한 초월적인 힘을 지니게 되면서[10] 동생과 함께 도깨비들을 토벌하는 가운데 요리이치에게 가르침을 받은 자들의 수도 늘어나 훗날 시작의 세대라 불리는 호흡의 시초들이 형성되었다. 요리이치에 대한 마음 속 앙금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취급을 달리 받아오던 형제가 비로소 행동을 함께 하며 세상에 기여해오던 의미 있는 시절이었다.

2.1.3. 고뇌와 배신

파일:kokuyoung.png
내겐 미래가 없다.
단련할 시간조차 얼마 남지 않은것이다.
하지만 그런 나날에서 미치카츠 자신은 만족하지 못한 채 더욱 단련을 쌓으면 언젠가 요리이치를 따라갈 수 있을까 막막한 기약 속에서 분한 마음을 곱씹고 있었는데, 반점이 나타난 자들이 죽어가기 시작하면서 이제 단련을 쌓을 시간도 남지 않았다는[11] 초조함과 절망에 빠지게 된다. 예전 어린 요리이치가 재능을 드러내면서 자신에겐 무사로 살아갈 미래는 없다고 탄식하던 그 때와 같은 번민에 다시 빠지게 된 것. 거기에 자신의 눈에 차는 후계자로 삼을 만한 실력자도 없어 스스로 창출한 달의 호흡의 계승도 절망적이란 것도 미치카츠를 더욱 절박하게 만들었다.

어느 시점 요리이치와 이에 대해 의논해보았지만, 요리이치는 자신들은 길고 긴 역사의 한 조각에 불과하며, 언젠가 나올 또 다른 아이들이 다시 자신들과 같은 장소에 도달할 것이라 하였다. 당연히 요리이치의 절대적인 힘을 뼈저리게 실감하며 그를 따라잡는 것만을 목표로 하고 있던 미치카츠로서는 도저히 공감할 수가 없었다.[12]
파일:미치카츠_배신.png
결국 요리이치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이루기도 전에 단명하는데다가 그나마 자신이 갈고 닦은 호흡조차 실전되어 미래가 없을 것이라는 절망감 속에서 고뇌하고 있던 중 마침 호흡을 쓰는 검사를 도깨비로 만들어보고 싶어하던 무잔과 만나게 되고, 결국 무잔의 제안을 받아들여 도깨비가 된다. 둘의 관계가 비즈니스 파트너란 말답게 이전까지 작중에서 무잔이 다른 이들을 도깨비로 만들 때는 구원과 자비를 빙자한, 흡사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무언가를 하사하는 모양새였지만 그에겐 양자 간의 협상처럼 제안하는 모양새였다. 21권 부록에 따르면 미치카츠는 무잔에 대한 충성을 증명하기 위해 당시 우부야시키 당주의 목을 베어 수급을 들고 갔다. 이때에 대한 책임으로 요리이치는 형의 배신과 타마요를 놓아준 것, 무잔을 죽이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귀살대를 사퇴한다. 또한 이후 당주들의 주거지는 더 엄중하게 숨겨지게 되었고, 은 제도가 생겨났다.

그렇게 요리이치와 갈라서고 말지만 수십 년이 지난 후, 분명 단명했어야 할 반점의 소유자인 동생이 아직까지도 살아 있는 채로 재회했을 때[13] 자신을 동정하는 늙은 동생에게 그 또한 마음이 북받쳐오르는 걸 느낀다. 그러나 노구인데도 전성기와 변함 없는 강함에 과거의 질투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고, 곧 자신을 일합에 제압한 요리이치가 선 채로 죽어버리자 '네가 밉다'라 독백하면서 동생의 시신을 두 동강 내버린다.[14] 이때 동생이 어릴 적에 자신이 주었던 피리를 수십 년 동안 계속 품고 있었고, 그것이 자신의 칼로 인해 갈라진 것을 보자 눈물을 흘린다.
이제 그만해. 나는 가 싫단 말이다.
이러한 애증 관계이기 때문인지 몇백 년을 살면서 인간 시절 인연은 거의 잊어버린 그이지만, 요리이치의 얼굴만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가장 잊고 싶어하는 얼굴이지만 가장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고 한다.

그와 별개로, 요리이치가 전수한 해의 호흡을 알고 있는 검사들을 키부츠지 무잔과 함께 전부 죽였다. 키부츠지 무잔은 후환을 없애기 위해, 코쿠시보는 뒤틀린 질투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가 있었으니, 검술을 배우지는 못했지만 에 대한 재능은 타고났던 숯장수이자 카마도 탄지로의 조상인 스미요시가 요리이치의 검술을 '히노카미 카구라'라고 이름만 바꾼 채 춤이라는 형태로 거의 계승했고, 이것은 수백 년이 흐른 후 무잔을 비롯한 도깨비 세력의 종언을 부르게 된다.

2.2. 상현 집결

파일:Kokushibou_profile_pic.png
파일:koukishibo.png
원작 애니메이션
나는… 여기에…있다...
뭐라...반론할 말도...없군... 우부야시키는...교묘하게...자취를...숨기고 있어.[15]
첫 등장 때에는 눈이 6개 박혀있는 얼굴을 먼저 보여준 것이 아니라 뒷모습만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 외형은 상현 1~5 중 가장 인간과 비슷해 보였다.

상현 6 다키, 규타로 남매가 죽으면서 무한성에서 상현 소집이 열릴 때 가장 먼저 와 있었다. 하지만 기척이 너무 없다 보니[16] 다른 상현들은 그가 없는 줄 알고 있었다. 이후 키부츠지 무잔이 113년 만에 상현이 죽어서 불쾌해하며, 자신의 목적인 귀살대 괴멸과 '푸른 피안화' 발견을 아직도 이루지 못했냐고 상현들에게 꾸중을 하자 면목 없어한다.

이후 상현 3 아카자가 상현 2 도우마의 머리를 날려버리자 동시에 아카자의 팔을 자른다. 코쿠시보는 서열을 어지럽혀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17] 그리고 불만이 있으면 교체 혈전을 신청하라고 말한다.[18]
파일:상현소집 코쿠시보 얼굴.jpg
파일:kokushibo3.png
원작 애니메이션
아카자...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알겠느냐?[19]
이때 눈이 6개 박혀 있는 그의 얼굴이 컷에 그려지는데 엄청난 포스를 내뿜는다.[20]
파일:kokushibo2.png
아카자는 알아들었다면서 그 후에 반드시 본인을 죽이겠다고 선언하자 "그래…? 그럼 정진 하거라…” 라고 답한 뒤 가장 먼저 사라진다.[21][22]

2.3. 무한성편

상현 6으로 등극한 카이가쿠의 회상에 등장. 카이가쿠가 공포에 질려서 그에게 굴복하자, 피를 나눠줘 무잔에게 생체 신호를 전송해 허가를 받음으로써 카이가쿠를 도깨비로 만들었다. 이때 이 피는 그 분의 귀중한 피이니 한 방울이라도 흘리는 순간 너의 목과 몸이 슬픈 이별을 맞이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아카자의...기운이...사라졌다...패배하다니...아카자...날 이기겠다고... 하지 않았더냐...
더 높은 곳으로...열린 길마저...스스로 포기하다니...나약하기 짝이 없구나.
(猗窩座の…気配が…消えた…敗北するとは…猗窩座…私に勝つのでは…なかったか…さらなる高みへの…開けた道をも…自ら放棄するとは…軟弱千万)
무한성 최하층에서 귀살대가 올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던 중 아카자가 탄지로와 기유에 의해 패배해 사망한 것을 알아챈다. 도우마는 아카자의 기척이 다른 생물처럼 바뀌었다는 것과 그냥 죽었다는 것만 어렴풋이 느꼈지만, 코쿠시보는 아카자가 더 높은 경지로 진화한 것과 그럼에도 스스로 자멸한 것까지 알아챘고, 이에 자신을 이기겠다고 했으면서 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죽음을 선택한 아카자에게 실망하여 적잖게 분노하고 화풀이하듯 칼로 무한성 내에 늘어서 있던 기둥들을 순식간에 베어버린다.[23] 이 대사를 보면 코쿠시보는 그 나름대로 아카자가 자신에게 닿을 정도까지 강해지길 기대하고 있었던 모양.[24]

2.3.1. VS 하주 토키토 무이치로

십이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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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치로가 자신을 보고 당황하자 내비치는 세계로 무이치로의 신체 능력을 완전히 파악하고 말을 건다.

무이치로가 이름을 밝히자 본인도 인간 시절의 이름 츠기쿠니 미치카츠(継国巌勝)를 말하고, 무이치로가 자신의 후손이라 말한다. 그가 시작의 검사 요리이치의 형이라는 사실이 여기서 처음 밝혀진다.
파일:Dark_Moon_Evening_Palace.webp
이후 무이치로의 공격을 가볍게 회피,[25] 무이치로를 분석하며 후손을 만난 것에 대한 감회를 밝힌다. 무이치로가 쓴 안개의 호흡 '몽롱'을 보고, 독특한 완급과 움직임을 파악하기 힘든 눈속임을 겸한 공격이라고 분석한다. 상당히 유려하고 아름다운 기술이라고 칭찬하고, 이쪽도 보여주지 않으면 예의에 어긋난다며 달의 호흡 1형 암월 밤의 궁궐을 사용해 무이치로의 왼팔을 잘라버린다. [26]

곧바로 팔을 동여매서 지혈한 무이치로가 다시 덤비지만 코쿠시보는 날아오는 검을 검지와 중지로 낚아채 빼앗고, 무이치로의 어깨 밑을 칼로 꿰뚫어 기둥에 꽂아 제압해버린다. 쉽게 말해 횡방향으로 전력으로 휘두르는 검을 손가락 힘만으로 낚아채서 뺏어버린 것이다. 재생 가능한 도깨비라 손가락 절단을 상정한 것도 아닌 게, 아예 출혈 자체가 없었다. 그리고 무이치로의 재능에 감탄하면서 무잔에게 전언해 도깨비가 되도록 해 주겠다고 말하며 권유한다.[27]

2.3.2. VS 시나즈가와 겐야

무이치로를 기둥에 꽂아 제압한 뒤 지혈시키는 와중에 시나즈가와 겐야가 총을 겨누어 쏘지만, 순식간에 겐야의 등 뒤에 나타나서 총을 든 왼팔을 잘라버리고 칼을 빼려고 하는 찰나에 오른팔마저 자른다. 그리고 나서 겐야가 도깨비를 먹는 특이 체질을 가진 귀살대원임을 간파하고 몸통을 두 동강 내버린다. 겐야가 몸이 두 동강 났음에도 아직 살아 있음을 알고는[28] 목을 쳐서 죽이려고 하지만 시나즈가와 사네미가 나타나서 저지한다.

2.3.3. VS 풍주 시나즈가와 사네미

파일:Clean_Storm_Wind_Tree.png
사네미를 보고 "형제가 나란히… 도깨비 사냥꾼이라니… 그립구만…"이라고 의미심장한 대사를 날린다. 겐야를 썰어버린 것을 보고 머리 끝까지 분노가 차오른 사네미가 덤벼들자 무이치로의 팔을 잘라버린 참격을 날리지만, 사네미는 코쿠시보의 다리 사이로 몸을 미끄러트리며 피하고 그의 발목을 노려 공격한다. 코쿠시보는 공중으로 뛰어 피하고 이후 칼을 맞대는데 이때 코쿠시보의 검이 손잡이, 코등이, 칼날까지 눈알이 줄줄이 박힌 흉측한 형태라는 것이 드러난다.
옛날에는... 전국(戰國)... 세상이었다...[29] 나는... 이렇게... 그래... 풍주하고도... 서로의 검술을... 발전시켰지...
이후 묘사를 보면 단숨에 제압된 무이치로와 달리 어느 정도 싸움이 성립되나 싶었지만 그것도 결국 뛰어난 스피드와 갈고닦은 경험으로 어찌저찌 검을 맞대는 것에 불과했다. 사네미가 한순간이라도 눈을 깜빡였다간 죽는다며 긴장하다 코피까지 터트릴 정도로 한계까지 힘을 끌어낸 덕분이며, 그마저도 코쿠시보가 진심을 내지 않고 싸우고 있어서 가능했다. 사네미가 전력을 넘어서 악바리 근성으로 받아치는 동안 코쿠시보는 "이것도 버텼군, 좀 하는데? 그럼 이건 어떠냐?"라는 식으로 반쯤 놀면서 싸우고 있었다. 결국 달의 호흡 6형 상야고월-무간에 당한 사네미는 중상을 입는다. 이때 코쿠시보가 바람의 주와도 서로 단련을 한 기억을 언급하자 사네미의 방어가 파훼되는데, 그만큼 코쿠시보가 여타 호흡들의 특징을 잘 간파하고 있다는 걸 드러내는 부분이다. 그러나 난도질을 당한 사네미가 가진 희귀한 피[30]의 효과에 의해 맥박이 빨라지며 피에 취해 비틀거리게 된다.

이를 놓치지 않고 사네미가 덤볐으나 코쿠시보에게 당한 부상이 너무 커서 이 이상 피를 흘리면 본인도 위험하다 싶었는지 호흡으로 상처를 지혈해 흘리는 피의 양이 줄어 들었고 그 탓에 되려 취기가 적절하게 올라 코쿠시보의 사기만 높여 버렸다.[31] 이후 사네미는 겐야의 총까지 빌려 썼지만 이마저도 무산되었고[32] 이에 반격하려는 찰나 암주 히메지마 교메이가 난입한다.

2.3.4. VS 암주 히메지마 교메이

파일:Volcanic_Rock_Rapid_Conquest.png
교메이의 극한의 극한으로 단련된 육체를 내비치는 세계로 꿰뚫어보고 이 정도로 강한 검사를 본 것은 300년 만이라고 고양감을 느낀다. 교메이의 특수한 일륜도[33]와 강력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움직임에 옷이 찢겨지는 등 조금 고전한다. 결국 검이 박쇄되어서 그대로 당하나 싶었지만 일부러 검을 부러뜨려서 빠져나온다. 그리고 검도 코쿠시보의 세포로 만들어진 만큼 재생이 가능해 교메이와 합을 나누는 순간 달의 호흡 제2형으로 교메이에게 상처를 내며 건재함을 드러냈고, 교메이는 코쿠시보의 강함에 대항하기 위해 반점을 꺼내게 된다.

교메이를 보곤 그의 나이가 27살인 걸 추측하고 반점이 나온 자는 25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는 말을 한다. 교메이는 25살이 넘어 반점을 발현시켰으니 금방 죽을 것이고, 그토록 단련된 육체가 곧 사라질 것이라며 안쓰러워하지만 역으로 그런 사상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거기다 교메이가 방금 막 눈치챘다며 "예외가 있었을 텐데? 반점을 갖고 25살이 넘고도 여전히 계속 살아남은 자가 있었잖아."라고 지적하자[34] 말 없이 매우 크게 동요하여[35][36] 곧바로 교메이의 목을 노리지만 반점을 각성한 사네미가 다시 싸움에 합류한다.
파일:육편칼날.jpg
교메이와 사네미 둘의 협공에 귀가 베이고 기모노가 찢기며 코쿠시보가 밀리는 듯하였지만....

2.3.5. 최종전

파일:Kokushibo's_full_weapon_revealed.png
그래, 맞아.
기모노를 찢어놓은 정도로는... 갓난아기도 안 죽는다...
너희 두 놈만 처단해버리면... 나머진 쉽게 끝나겠구나...[37]
한 번의 공격으로 둘을 동시에 난도질해 둘의 기세를 꺾이게 한다. 사네미는 이 때 교메이가 사슬로 공격 궤도를 바꿔 양팔 절단 등의 치명상은 면했지만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절단당하고 만다. 교메이는 이런 원거리에서 어떻게 둘을 공격했는지 의아해하지만 코쿠시보는 변형된 자신의 칼을 보여주고 둘을 쓰러뜨릴 것을 선고한다.

무식하게 늘어난 칼을 휘둘러대서 이때 유시로의 눈을 붙인 까마귀를 통해 우부야시키의 자식들이 상황을 지켜보는데, 항상 침착함을 잃지 않던 이들마저 최초로 경악해 식은땀을 흘렸다. 전투 중이던 오바나이미츠리를 제외한, 무잔을 향하던 모든 주들을 코쿠시보에게 보내겠냐고 제안할 정도이다[38]. 연달아 7, 8, 9, 10형의 검격을 날려대는 괴물 같은 맹공을 퍼붓기 시작하는데, 이에 사네미는 가차없이 난도질당하였고, 그나마 귀살대 최강인 교메이는 어찌저찌 피하지만 코쿠시보에게 접근하지 못하고 피하기에 급급한 상황에 처한다.

코쿠시보는 계속 기술 연계를 하면서 점점 주들을 압도한다.[39] 이후 내비치는 세계를 터득한 교메이와 무이치로 때문에 잠시 움직임이 묶이고 16형으로 스스로 근접해온 주 셋을 한 번에 죽이려 하지만[40] 코쿠시보의 검을 먹은 겐야의 혈귀술 총탄에 맞는다. 본래라면 코쿠시보의 검격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만, 튕겨져나간 탄알이 다시 코쿠시보를 향해 날아왔다. 동시에 겐야가 탄알이 나무가 되어 코쿠시보의 피부를 뚫고 자라나와 몸이 완전히 결박, 교메이와 사네미에게 목이 베일 위기에 처한다.

400년 만의 위기 순간에 코쿠시보는 그리운 감각을 느껴 과거 회상을 한다. 400년 전 붉은 달이 뜬 날, 코쿠시보는 도깨비로 변한 후 60년 만에 자신의 쌍둥이 동생 츠기쿠니 요리이치와 재회한다.[41] 약 80살의 고령이었던 동생이 놀랍게도 반점을 발현했는데도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늙고 추레해진 동생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동정하지만 코쿠시보는 분노하지 않고 처음으로 보는 동생의 감정 표현에 동요한다. 평생 질투의 대상이었던 동생에 대해 난생처음으로 혈육의 정을 느낀 모양인지, 동생을 죽여야 한다는 생각에 주저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늙은 몸에도 전성기와 변함없는 강함을 지닌 동생이 단 일합으로 자신을 몰아붙이자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열등감[42]에 시달린다. 그러나 무잔마저 몰아붙인 동생에게 미치지 못해 다음 일격으로 자신이 죽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동생은 수명이 다해 그 자리에서 선 채로 숨을 거뒀다.

요리이치가 죽은 것을 본 코쿠시보는 자신은 이제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할 수 없을 것이며 도깨비 사냥꾼 역사상 최강의 검사가 죽었으니 자신은 이제 누구에게도 질 수 없다며, 이런 추한 모습이 되면서까지 이겨나가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43]
파일:코쿠시보우_칼날.png
파일:코쿠시보_칼날.png
파일:코붕포효.jpg
파일:코붕포효3.jpg
회상이 끝나면서 이제까지와 다른 격정적인 얼굴이 되어 전신에서 허곡신거의 검신을 나뭇가지처럼 발도시켜 전 반경에 참격을 날리는데 사네미, 교메이는 치명상을 입었고 가장 가까이 있던 무이치로는 허리가 두 동강 났으며 겐야는 세로로 베어지고 만다. 무이치로는 자신들을 밀어붙였던 검 한 자루를 수십 개나 뽑아낸 것을 보고 경악했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싸우려는 교메이와 사네미를 보고 곧 각오를 다진 무이치로의 일륜도가 붉게 달아오르자 코쿠시보는 배 속이 불타는 통증을 느끼며 다음 공격을 날리지 못한 채 경직되고, 자신의 목을 친 사네미의 검격에 방심해 있는 틈을 노려 겐야도 자신의 혈귀술로 코쿠시보의 등에 나무 뿌리를 내려 대량의 피를 흡수하여 혈귀술의 발동을 방해한다. 다음 교메이의 철구가 코쿠시보의 뒤통수를 찍어내리고, 그럼에도 목이 떨어지지 않고 버텨내며 포효하자 아래 쪽으로도 도끼를 꽂아넣었으나 코쿠시보는 육편의 검으로 막아낸다. 나무 때문에 기술이 발동되지 않고, 복부를 관통한 달아오른 일륜도 때문에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 코쿠시보는 붉은 검날을 보고선 과거 요리이치와 후계를 두고 한 대화를 떠올린다.
미치카츠: 후계는 어찌할 생각이냐? 우리에게 필적하는 실력자가 없어. 호흡술의 계승이 절망적이야. 우리가 터득한 기술의 대가 끊길 거라고.

요리이치: 형님. 우리는 그렇게까지 대단한 존재가 아니야. 길고 긴 인간의 역사 속에서 불과 한 조각일 뿐. 우리의 재능을 능가하는 이가 지금 이 순간에도 태어나고 있지. 그들이 또 같은 자리에 도달할 거야. 아무것도 걱정할 것 없어. 우린 언제든지 안심하며 인생의 막을 내려도 돼.[44]
요리이치: 기분이 막 들뜨지 않아? 형님.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은 언젠가 우리를 뛰어넘어 더욱 높은 곳으로 끝까지 올라갈 거야.
이렇게 처절한 난투 속에서 끝까지 버티나 했지만 결국 그 위에 사네미의 검격이 더해지면서 철구와 검이 붉게 달아올라 혁도가 되었고, 끝내 이 충격으로 목이 뜯어져 바닥에 찍혀 내려지고 철구에 박살이 나고 만다.

2.3.6. 각성과 최후

파일:코쿠시보우_목재생.png
머리를 재생시켰어, 저 자식. 빌어먹을!! 망하아아알!!
귀살대 풍주 시나즈가와 사네미
하지만 자신은 절대로 질 수 없고 설령 목이 잘려도 계속 싸우겠다며 목의 출혈을 멈춘다. 자신이 무시했던 미래의 가능성을 직접 마주하고 동생이 옳다는 게 증명되려 하자 더더욱 질 수 없다고 의지를 불태운다. 그리고 무이치로의 손목을 베고 일륜도를 뽑은 뒤, 등에 자란 나무를 부수고 기괴하고 흉측한 모습으로 머리를 재생시킨다. 머리엔 두 쌍의 뿔이 자랐고 몸에선 피가 응고되어 생긴 뿔들이 피부를 뚫고 올라왔으며, 세 개의 긴 촉수까지 자라나고 등에는 날카로운 돌기가 잔뜩 난 살덩이가 네 개 자라났다. 심지어 이가 잔뜩 돌출되어 입이 제대로 다물어지지도 않아 침이 질질 샜으며, 여섯 눈동자가 이리저리 따로 노는 가히 괴물 같은 모습. 눈의 개수만 빼면 온전한 인간형을 유지하고 있던 이전 모습과는 달리 말 그대로 현재 흔하게 알려져 있는 오니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한 듯한 외형을 하고 있다. 직전 전투에서 아카자가 머리를 온전히 재생한 것과 비교된다.[45]

이어 사네미와 교메이의 공격을 정면으로 돌진하여 피해버린다. 머리까지 재생시킨 후, 이제 자신의 약점은 태양뿐이라고 독백하며 사네미와 교메이를 죽이려 들지만...
찰나의 순간 사네미의 칼날에 비친 자신의 일그러진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갑자기 행동을 멈추며, 어린 시절 동생이 "이 나라에서 형님 다음으로 강한 사무라이가 되고 싶다"라고 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이런 게 자신이 바라던 모습인 거냐고 심각한 의문과 자괴감에 빠진다. 그리고 그 순간 무이치로의 혁도에 찔린 부위부터 육체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이 틈을 타서 교메이와 사네미의 공격으로 전신이 박살나고 그 와중에도 혈귀술을 발동시키려 하거나 계속해서 재생하려 하지만 기술은 무엇 하나 구현되지 않고 몸은 무너져 내리기를 멈추지 않는다.[46]
아직이야. 아직은 재생할 수 있을 터. 아직은 진 게 아니야. 나는 아직.
목이 떨어지고, 몸이 도륙나고, 짓이겨지고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추함.

살아서 겪는 수치.

고작 이딴 걸 위해서 나는 수백 년이나 살아온 건가?

지기 싫었던 건가? 추한 괴물이 되어도.

강해지고 싶었던 건가? 인간을 잡아먹더라도.

죽기 싫었던 건가? 이런 비참한 생물로 전락하면서까지.

아니다. 나는.
나는 그저,

요리이치
네가 되고 싶었던 거다.
결국 자기혐오와 자괴감의 끝에서 늙은 동생이 자신에게 불쌍하다면서 눈물을 흘린 이유를 깨닫고, 위의 대사를 독백하며 자신은 도깨비가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단지 동생처럼 되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말한다. 과거 미치카츠는 단지 세계 최강의 검사로서 자신의 이상을 그대로 구현한 요리이치를 따라잡고 싶었을 뿐이었으나, 여러 복합적 감정이 섞인 끝에 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질투심으로 스스로 시야를 좁히다가 결국 무잔의 꾐에 넘어가 버리는 바람에 괴물이 되고 말았다. 사실 이때도 모든 것을 버렸으나, 목표에 도달하기도 전에 반점으로 수명이 단축되어 25세에 요절할지 모른다는 마당에 미래에 대한 비관주의가 겹쳐져, 호흡을 이대로 실전시킬 순 없다는 욕망을 그대로 악용당해 무잔에게 넘어간 셈인데, 이를 반대로 보면 도깨비를 죽이는 기술인 호흡에 대한 집념만으로 살아왔다는 것이 된다. 물론 이는 아카자의 경우와 비슷하게 도깨비가 되면서 점점 왜곡되어 왔으나, 그 근원은 어디까지나 동생이 남긴 의지를 지키고 싶었던 것이다.

결국 코쿠시보는 마지막으로 동생의 얼굴을 떠올리며 몸이 완전히 붕괴되기 시작한다. 코쿠시보가 쓰러져내린 자리에는 어린 시절의 자신이 요리이치에게 만들어 주고, 또 후에 베어버린 피리만이 남게 된다. 이 피리는 만들어진 지 무려 4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매우 깔끔하고 단정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그동안 코쿠시보가 피리를 얼마나 소중히 보관하고, 또 각별히 대하였는지 대충 지레짐작할 수 있는 부분.
아아... 결국 아무것도...
결국 아무것도 손에 넣지 못하였다.
집안을 버리고 처자식을 버리고 인간으로 사는 길을 버리고, 자손을 베어 죽이고, 무사라는 정체성도 버렸건만,
여기까지 오고도 안 되는건가?
는 길을 궁구한 자가 도달하는 곳은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도달하지 못하였다. 와 같은 세계를 보지 못하였다.[47]
파일:코쿠시보우_마지막.jpg
손을 뻗어도, 손을 뻗어도...[50]
그리고 형제간 비극의 상징인 볼품없는 나무 피리는 요리이치의 회상에서 진짜 내막이 밝혀진다. 어느 날 아버지가 요리이치를 폭행하려 하는 모습을 본 미치카츠가 요리이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대신 맞고, 다음 날에 피멍이 들었음에도 웃는 얼굴로 요리이치에게 자신이 만든 피리를 건네주며 "도움이 필요하면 불어라, 형이 바로 달려와서 구해주마. 그러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라."라고 말해줬다고 한다. 집안에서 어머니를 제외하고 미움받던 요리이치에게 미치카츠가 건네준 선의가 담긴 피리는 어머니께서 주신 귀걸이와 더불어 둘도 없는 보물이었던 셈.[51] 정작 본인은 이런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피리를 줬다는 것만 기억한다.

나중에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던 코쿠시보는 세월이 흘러 마음은 점점 깨지고 부숴진 결과 본인은 그저 엉망진창인 피리일 뿐, 그것이 뭐가 좋냐며 그때 자신이 했던 말과 선행을 기억하지 못했으나 실상은 동생을 사랑하던 참된 형이었다.[52] 허나 이런 미치카츠의 모습은 코쿠시보의 최후의 독백을 더더욱 씁쓸하게 한다. 과거 집안에서 미움받던 자신에게 유일하게 정을 주었던 형이 이를 기억하지 못한 채 너보다 못난 내가 태어난 이유가 있냐는 말을 만약 요리이치가 들었다면, 그 심정은 차마 말로 표현하지 못할 슬픔일 것이기 때문이다.
파일:흑사최후.jpg
타들어 가도록, 타들어 가도록────
(強く焦がれ, 強く焦がれ)────
[53]
거기에 코쿠시보는 그대로 그 어느 영혼과의 재회도 없이[54] 홀로 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지옥의 업화에 불태워지는 형벌을 받았다.[55] 동생과 가족을 비롯한 모든 인연들을 스스로 끊어오며 살아온 인생의 처참한 결말이었다. 요리이치가 스스로는 바라지 않았음에도 그 의지와 호흡은 면면히 이어졌고 끝내 환생까지 한 것과는 반대되는 결말이다. 죽기 싫어서 식인하는 도깨비가 되었건만 죽은 뒤에는 영원히 지옥불에서 불타며 고통받을 운명인 것이다.

그가 지옥에서 불타는 마지막 모습이 나오는 화의 제목이 "형을 사랑하고 동생을 사랑하고"였음을 고려하면 인상깊은 결말이다. 해당 화에서 무이치로는 죽은 형과 재회하고, 사네미와 겐야는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등, 안타까운 이별을 보여준 것과는 반대로 츠기쿠니 형제는 끝까지 서로 엇갈리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코쿠시보가 지옥에 떨어지던 중에 동생을 보지 못했다는 것은 동생인 요리이치 역시 그토록 그리워하던 형을 죽어서조차 마주하지 못했다는 것이니 결국 비극으로 시작된 두 형제의 이야기는 그 끝에서조차 구원의 여지 하나 없이 비극으로 끝난 것으로, 해와 만날 수 없었던 달의 최후처럼 너무도 비참한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었다.

심지어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도깨비는 생전의 인간 모습으로 돌아간 뒤 불길에 휩싸이는 연출이 있는데, 이는 잘못을 저질러 죗값을 치르면서도 죽음을 통해 오히려 도깨비라는 처지에서는 구원, 즉 성불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최소한 죽은 뒤에는 사람인 것이다. 그러나 코쿠시보의 경우 불타고 있는 손의 피부색과 벽을 찢듯이 긁어대는 손톱의 모습으로 미루어보아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도깨비인 채로 뼈가 드러날 정도로 고통스럽게 불타고 있다. 여태껏 작중에서 표현된 도깨비들의 사후 중 비참하기로는 상위권에 속하는 결말이다. 게다가 요리이치는 최종화에서 아내 우타와 함께 환생해 현대에 아이 둘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어 코쿠시보의 결말이 더욱 비참하다.

3. 이후

파일:바위의 호흡 정발본.jpg
팬북 2권 후일담에서 지옥에 머무르는 코쿠시보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모습은 마지막의 추악한 모습이 아닌 평소의 모습이다. 다만 인간으로 돌아간 아카자, 샤바나 남매와 달리 인간인 미치카츠 시절의 모습을 되찾지는 못했다. 스스로를 반성하고 성불한 경우가 아니라 도깨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모양. 또 어째서인지 여기서는 평범한 지옥에 있다.

교메이의 바위의 호흡에 대한 소감을 질문받았는데 다른 잡졸 도깨비들이 교메이에게 압도당해 당황했거나 무서웠다고 했을 때 코쿠시보만이 홀로 마치 인왕상을 방불케 했다는 제법 고풍스러운 평가를 내린다.


[1] 강하게, 항상 이겨나가라는 염원을 담아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다.[2] 원문 기준으로는 보라색(紫色).[3] 요리이치는 이 친절을 평생 잊지 않고 형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따랐으나, 정작 미치카츠는 이후 요리이치에 대한 질투에 빠지면서 이후 다시 이 피리를 보게 되기 전까지 잊고 있었던 듯 하다.[4] 요리이치가 하고 다니는 해의 문양을 가진 화투패 모양 귀걸이도 요리이치가 말을 하지 않자 아케노가 귀머거리라 그런 줄 알고 귀가 밝아지게 해달라고 빌면서 달아준 것이다.[5] 이때의 사무라이는 에도 시대와 같이 문관으로 변환된 계층이 아니라 전란이 그치지 않던 센고쿠 시대였기에 엄연한 전투계층이였다. 후술한 사건을 보면 여러 차례 전쟁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도 '한가롭고 평화롭게 느꼈다.'라 할 정도면 사무라이로서의 실력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6] 이 당시에는 아직 십이귀월도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라 훈련을 받고 중무장한 사무라이들이 도깨비 하나한테 저항도 못하고 전부 당해버린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당장 교메이나 무이치로, 사네미 등 선천적인 강자들은 아직 검술을 배우고 본격적으로 강해지기 전에도 도깨비를 제압할 수 있었다. 다만 우선 저 셋은 일반적인 사례라고는 할 수 없는 특출난 강자들이며, 처치한 도깨비도 혈귀술을 쓰는지조차 나오지 않은 하급 도깨비였을 수도 있다. 반면 미치카츠와 부하들을 습격한 도깨비는 혈귀술을 쓸 수 있을 정도의 강한 도깨비였다 치면 납득이 된다. 어중간한 혈귀술도 처음 맞닥뜨린 일반인은 제아무리 강자여도 이기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늪 도깨비쿄우가이 등이 그 예.[7] 또 특기할 점은 히메지마 교메이, 토키토 무이치로 이 둘은 반점, 내비치는 세계, 혁도 모두 인간의 몸으로 해낸 반면 코쿠시보는 혁도만큼은 혈귀가 된 다음에도 끝끝내 해내지 못했단 점이다. 그리고 내비치는 세계 역시 코쿠시보가 인간 시절에 해냈단 묘사나 언급은 없다. 즉, 츠기쿠니 미치카츠 시절의 코쿠시보가 이 둘보다 더 강했다고 볼 수 없다. 또 코쿠시보는 시나즈가와 사네미처럼 희귀혈 중에서도 특히 진한 혈이라 혈귀를 취하게 만들어 무력화 시키는 체질도 아니다. 코쿠시보는 달의 호흡에 혈귀술을 섞어 쓰므로 당연히 압도적으로 강할 수밖에 없는데 이 강함이 츠기쿠니 미치카츠 시절의 강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8] 후손인 토키토 무이치로가 사무라이 집안인 츠기쿠니 가문의 후손이면서 성도 이어받지 못하고 핏줄만 물려받은 채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원인으로 추측된다. 집안의 기둥이 될 미치카츠가 집을 떠나버렸으니 집안 자체가 몰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몇백년이면 강산도 변할 정도니 그냥 별개의 이유로 후대에 몰락했을 수도 있긴 하다.[9] 렌고쿠 신쥬로처럼 가정을 꾸리며 귀살대 주로 살 수도 있었을텐데 가정을 버렸다고 까는 이들도 있는데 렌고쿠 가문이야 대대로 귀살대로 살아왔지만 미치카츠는 사무라이 가문, 그것도 영지를 가진 나름 지체있는 가문의 가주다. 거기다 당시의 일본은 통일되지 않은 전국시대였다. 가정을 돌보며 일본 전토를 활보하는 도깨비 사냥꾼이 되기에는 신분이 너무 무거웠고 사회적으로도 여의치 않았던 것. 거기에 귀살대도 이 당시엔 이제 막 요리이치를 맞이해 전력 증강이 시작되려던 참이라 지금 정도로 체계가 잡혀있지는 않았을 테니 일선에서 활동하는 검사가 가정을 돌보며 사냥을 병용하기에는 여의치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10] 도깨비 사냥꾼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반점을 발현했다고 한다.[11] 미치카츠도 요리이치만큼은 아니더라도 초월적인 힘을 지닌 쌍둥이라 요리이치처럼 반점을 발현시키고도 80살까지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이야기지 확정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이 시점에서는 미치카츠도 요리이치가 반점을 발현시키고도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12] 이 대화가 언제 이뤄졌는가 하는 것이 문제인데, 반점이 나타난 자들이 죽기 전이었다면 후세에 대한 두 형제의 신조와 관점의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 정도지만 그 후였다면 요리이치와 미치카츠 역시 단명을 각오해야 하면서 호흡의 계승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미치카츠로서는 본심을 드러내지 않은 한도에서 처음으로 절박함을 드러내며 요리이치에게 상담을 요청한 게 되지만, 두 형제 사이의 부족한 공감도가 결국 이 대화로 인해 서로 길을 엇갈리게 하는 단초가 되고 만 것이다.[13] 참고로 이 회상 부분에 설정 오류가 존재한다. 해당 시점이 400년 전인데, 무잔은 아카자를 도깨비로 만든 시점에 십이귀월 창설 의사를 밝혔으므로 이 당시에는 십이귀월이 없었고, 따라서 코쿠시보의 눈동자에 상현 1은 없어야 한다. 아카자가 코쿠시보보다 먼저 도깨비가 되었다면 문제가 없지만, 하쿠지 이야기의 배경이나 아카자의 '100년 이상의 살육을 반복했다'라는 독백 등 아카자의 도깨비 경력은 길어야 200년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14] 사실 이 시점에서 코쿠시보가 동생에게 가진 감정은 단순히 '밉다' 수준이 아닌 더 깊고 복잡한 무언가였을 것이다. 자신은 수명을 단축시키는 반점 때문에 후세에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는 것이 두려워서 인간을 포기하고 도깨비가 되었는데, 정작 동생은 반점을 발현하고도 노인이 되도록 장수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인이 되면 실력이 무뎌지는 것이 당연할 터인데, 동생은 자연사하기 직전까지도 전성기와 다름없는 강함이었다. 이런 동생의 모습은 도깨비가 되기 이전 미치카츠로서 산 인생뿐만 아니라, 도깨비가 된 이후 코쿠시보로서 살아온 세월 역시 부정하는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15] 상현을 질책하는 무잔에게 한 말이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당시 귀살대였던 코쿠시보가 배신해 당대의 당주를 죽이는 바람에 귀살대에서 더욱더 철저하게 당주의 보안에 신경쓰게 되었다. 우부야시키 카가야의 위치는 극소수의 은 대원들과 주들을 제외하면 아는 이가 없다. 상현들이 우부야시키 당주를 찾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16] 사실 기척이 없는 이유는 작품 후반부에 드러나는데, 다름 아닌 코쿠시보 본인이 내비치는 세계에 다다른 실력자이기 때문이다. 실제 후반부에 아카자는 내비치는 세계를 구사하는 탄지로의 기척을 읽지 못했다.[17] 이 때의 애니메이션의 묘사가 마치 코쿠시보의 성우의 다른 연기 캐릭터 쿠치키 뱌쿠야의 첫 등장 때 이치고에게 행한 순보, 섬화와 비슷하게 연출되었다. 거기에 뱌쿠야의 톤과 코쿠시보의 톤이 흡사하였기에 더더욱 인상적이었다고.[18] 정작 맞은 당사자인 도우마는 애당초 장난으로 치부하여 피하지 않았고, 혈전에 대해서 아카자는 자신들(도우마, 코쿠시보)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아카자는 분노했지만 도우마가 틀린 말을 한 것이 아니었기에 가만히 있었다.[19] 애니메이션에서는 "아카자... 내가 하고 싶은 말... 알아들었나?[20] 코쿠시보가 아카자 옆을 조용히 지나가는 것만으로 발소리가 쿵쿵 나고, 아카자를 노려보는 코쿠시보의 눈동자 연출에서 그의 포스를 느낄 수 있다. 아카자는 코쿠시보의 등장으로 몸에 경련을 일으키듯 몸을 떨었다.[21] 이때 애니매이션에선 코쿠시보의 차원이 다른 강함을 부각하기 위해서인지 대사가 끝나고 가만히 서 있는 듯 하더니 ’훙‘ 하는 소리가 나면서 아예 순간이동을 한 건지 의심이 가는 속도로 사라져버린다. 코쿠시보의 몸이 일순간에 지워지는 것처럼 보일 정도. 반대로 코쿠시보보다 훨씬 약한 아카자는 빠르긴 해도 결국 화면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한참 걸렸다. 어쩌면 간접적으로나마 코쿠시보가 사용하는 내비치는 세계를 표현한 걸지도 모른다.[22] 나중에 밝혀지지만 이때 한 충고는 빈정대거나 무시한 것이 아닌, 진심으로 아카자가 더 높은 경지에 오를 것을 기대하고 한 말이었다.[23] 이 장면에서 베여서 쓰러진 기둥이 3개인데 이를 두고 주 셋을 처치한다는 복선이란 추측도 나오곤 했다.[24] 팬북에 따르면 과거 아카자가 상현 2였던 시절 코쿠시보에게 교체 혈전을 신청해 상현 1의 자리에 오르려다 패배한 적이 있었는데, 본디 이긴 도깨비가 진 도깨비를 잡아먹어 흡수하는 게 원칙이나, 코쿠시보는 아카자의 무의 극의를 추구하는 의지가 제법 마음에 들어서 잡아먹지 않고 내버려두었다고 한다.[25] 자세히 보면 무이치로가 돌진하는 방향 끝에 있다가 1초도 안 지나서 공격이 들어오는 순간 아예 반대 방향으로 순간이동해 있는것을 볼 수 있다.[26] 반점을 발현한 무이치로의 몽롱은 상현 5를 죽인 필살기이고, 코쿠시보의 밤의 궁궐은 평타에 가까운 간단한 기술이었는데도 무이치로가 신체 절단이라는 중상을 입는 결과가 나왔다.[27] 상현들이 자기 재량으로 인간을 도깨비로 만들 때 무잔의 허락을 별도로 받거나 혹은 사후에 승인받아야 한다.[28] 그가 활동했던 시대에도 도깨비를 먹는 검사가 있었으나, 그는 몸이 두 동강 났을 때 죽었다고 한다.[29] 실제로 이 양반은 전국시대 사람이었으니 전국 세상이라 함도 틀리진 않다.[30] 쿄우가이 이야기에서 나온 설정. 이 피를 가진 사람 한 명이 도깨비에겐 100명분의 영양분을 가진다. 그냥 희귀한 피도 미치는데 사네미는 특이하게도 도깨비를 현혹해 취하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 아이러니한 것이, 도깨비를 먹어치우는 특이 체질인 동생과 정반대로 도깨비한테 먹히기 쉬운 특이 체질을 가졌다.[31] 사네미의 언급으로 보아 보통 도깨비들은 그 정도의 출혈량만으로도 꽐라로 만들기 충분한 것 같다.[32] 근거리에서 일반 권총도 아니고 산탄임에도 불구하고 검신으로 총알을 전부 막아버렸다. 한텐구의 분신들은 아예 반응도 못 하고 맞아버리던 것을 생각하면 상현의 1다운 강함이다. 당연히 총에 맞았더라도 상현의 회복력을 생각하면 큰 의미가 있나 싶다.[33] 만약 사슬이 평범한 사슬이었거나 코쿠시보의 검이 평범한 검이었다면 그대로 끊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륜도에 사용되는 철 중 햇빛을 많이 받은 철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코쿠시보의 세포로 만든 검으로는 끊을 수 없었다. 단, 후에 사네미의 일륜도는 부술 수 있다는 언급을 한 것을 보아 교메이의 사슬이 유독 특별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대로 얘기해보면 여유 부려서 그랬지 아예 처음부터 풀 파워를 냈으면 교메이의 철퇴도 속수무책으로 깨졌을지도 모른다.[34] 이에 관해선 두 가지 관점이 있다. 반점을 가지고도 80세까지 장수한 츠기쿠니 요리이치를 이야기한 경우나, 도깨비로 변질되어 단명을 피한 코쿠시보 자신을 조롱하듯 맞받아친 것이거나 2가지인데, 이후 떠본 건데 자기 말이 맞았구나 하고 말하는 것과 도깨비가 되면 단명을 피할 수 있는데 왜 그걸 모르냐는 말에 반박하며 받아친 말이었다는 걸 보면 전자에 가깝다. 사실 의도와는 달리 코쿠시보가 둘 모두로 받아들였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 워낙 열등감이 심한 인물이다보니.[35] 목에 핏대가 섰고, 아쉽다고 말할 때 반쯤 감고 있던 6개의 눈이 교메이의 말 이후 무섭게 크게 뜬 모습이 되었다.[36] 요리이치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어보이거나 요리이치의 귀걸이, 반점 등 그와 약간 관련이 있는 얘기를 들으면 엄청나게 민감하게 반응, 또는 분노한다. 이전의 행적을 보면 당연하게 보이겠지만.[37] 그러나 무한성의 최종 결전에 참가한 주들은 황금 세대라 불리는 쟁쟁한 강자들인지라 최강인 교메이와 리타이어한 최약체 시노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투법만 다르지 거의 비등할 정도의 저력을 지니고 있는 데다가 해의 호흡에 숙달해가며 내비치는 세계에 각성한 탄지로가 있다. 물론 코쿠시보 입장에선 혼자서 이들 모두를 도륙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여기서 말한 것처럼 이 둘만 끝낸다고 쉽게 끝나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38] 물론 이때 모든 주들을 보낸다고 승리할지는 미지수이고 거기에 만약 탄지로 까지 간다면 탄지로의 히노카미 카구라와 귀걸이를 보고 빡쳐서 탄지로를 끔살시킬수도 있었다.[39] 여기서 쓴 기술은 16형이다. 호흡의 원류인 해의 호흡조차 13형이 끝인데 달의 호흡은 기술 수만 다른 호흡의 1.5~2배나 된다. 아류까지 합쳐도 겨우 7형까지인 안개와 번개의 호흡과는 거의 3배 차이가 난다. 아무래도 오래 살다 보니 자신의 기술을 보완, 개발할 시간이 많아서 그런 걸 수도 있다.[40] 이때 한번 들킨 속임수는 더는 의미가 없고, 자신 목에는 그 누구의 칼도 닿지 않는다면서 공격을 준비한다. 내비치는 세계에 든 주 2명과 최상위 주 1명을 상대하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승리를 자신할 수 있다는 것.[41] 사실 이 둘이 첫 호흡의 검사이자 형제라는 복선은 주합회의 때 이미 나왔었다. 아마네가 첫 호흡의 검사들이 반점을 개안한 이야기를 언급할 때, 첫 호흡의 검사들 중 요리이치와 그의 형제로 추정되던 비슷하게 생긴 사람(미치카츠)이 맨 앞에서 뒤를 보고 서 있다. 좀 더 내려보면 해의 호흡 반점으로 보이는 문양을 요리이치뿐만이 아니라 미치카츠로 추정되는 사람도 달고 있었다. 게다가 2화 뒤 합동 강화 훈련 이전에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상현들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때 코쿠시보의 뒤돌아 보는 모습이 그 호흡의 검사랑 완벽히 일치한다.[42] 자신과는 다르게 무잔마저 몰아붙인 요리이치의 재능과 반점을 발현했으면서도 장수한 특이 체질, 노쇠하였음에도 전성기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실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홀로 세계의 섭리에서 벗어난, 신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은 자라고 표현하였다.[43] 코쿠시보 역시 과거 도깨비 사냥꾼이었던 만큼 본인이 도깨비가 된 지금도 자신의 모습을 경멸해온 듯하다. 무잔에게 존칭하지만 존댓말을 하지 않는 건 이러한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44] 그러나 그의 바람과는 달리 후손들은 그가 일합 만에 패배시킨 무잔에게 처참히 털리는 신세였고, 결국 재능을 만개한 자들이 무잔에게 승리했지만 그들마저도 요리이치에게는 털끝도 미치지 못했다.[45] 물론 아카자는 머리가 다시 자라나는 데 시간이 상당히 걸렸지만 코쿠시보는 짧은 순간 만에 다시 재생시켰다.[46] 사실 이렇게 재생을 원한다는 것도 본인의 말 뿐이지, 초월적인 재생이 멈춘 순간부터 이미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카자도 부활 중에 스스로 원래의 목적에서 어긋났다는 걸 깨닫고는 별 공격도 없이 그대로 소멸했다.[47] 코쿠시보, 즉 인간 시절의 미치카츠는 요리이치의 타고난 신적인 재능과 기량에만 주목하여 그를 따라잡지 못한 것을 한으로 여겼기에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요리이치가 말했던 것은 결코 그의 형이 생각한 재능이라는 관점에서가 아닌, 누구나 다른 길을 간다고 해도 결국 그 길의 의의와 목적, 그리고 그 근본적인 흐름과 마음가짐에 중점을 두고 한 말이었다. 이 대사는 코쿠시보가 그의 동생에게 품었던 동경심과 질투심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와 더불어 그가 동생이 말했던 그 의미와 진심을 헤아리지 못했던 한계를 나타냈던 말이라고도 볼 수 있다.[48] 결국 코쿠시보 이후 달의 호흡 사용자는 없었다. 이후 세대의 가능성을 긍정하면서 해의 호흡을 계승시킨 요리이치와 달리, 자신만이 가장 중요했던 코쿠시보는 달의 호흡을 후대로 계승하지 못했다. 요리이치에게 굳이 계승의 가능성에 대해 얘기한 걸 보면 본인도 자신의 호흡의 계승에 대한 생각이 없던 것은 아니고 시도해보았으나 결국 실패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피를 이은 후손인 토키토 무이치로를 자기 손으로 죽였으니 호흡법뿐만 아니라 그의 핏줄 역시 완전히 끊겨버렸다.[49] 한때는 강함에 눈이 멀어 그토록 증오하기만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그도 자신을 그토록 존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족으로서 깊이 사랑했던 동생에게 똑같이 혈육의 정을 느끼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놈의 꾐에 홀려 도깨비가 되어 결국 마지막에 적대하게 되었으니 정말 비극적인 결말.[50] 178화 제목.[51] 당연히 누군가에게 주는 선물로는 귀걸이가 더 적합하지만, 귀걸이는 스미요시에게 주었으니 결국 평생 간직했던 것은 이 피리다.[52] 둘의 유년기를 보여주는 20권 속표지에서도 연날리기 후 온몸에 실이 칭칭 엉킨 행실을 한 동생을 챙겨주는 자상한 형으로 묘사된다.[53] 자는 '焦がれる'로 쓰일 때는 '갈망하다', '동경하다'의 의미를 가지며, '焦がる'로 쓰이면 '불에 그슬리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림의 내용을 볼 때 동생과 같은 존재가 되길 간절히 바랐던 코쿠시보는 결국 강렬한 지옥불에 불타서 재가 되어가고 있음을 뜻하므로, 중의적 표현을 의도한 것이 분명하다. 즉 후자의 '焦がれ'는 '焦がる'의 명령형임을 알 수 있다. 중의적 의미와 동형(同刑)의 구 반복, 음절의 개수를 일치시키는 선에서 임의로 한역하였다.[54] 형을 사랑하던 요리이치마저도 그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55] 묘사로 보면 코쿠시보가 간 지옥은 아비지옥 다음으로 고통스럽다는 초열지옥이나 대초열지옥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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