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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9 17:49:06

캘빈과 홉스

역대 앙굴렘 국제만화제
파일:angouleme-logo.jpg
최우수 외국 작품상
1991년
(제18회)
1992년
(제19회)
1993년
(제20회)
페르난도 루나, 미겔란소 프라도
《마누엘 몬타노》
빌 워터슨
《캘빈과 홉스 2: 참치 머리, 앞으로!》
아트 슈피겔만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 2》

Calvin and Hobbes
파일:attachment/calvin_and_hobbes.jpg 파일:attachment/evilCalvinHobbes_4821.gif

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4. 출판과 관련된 이야기
4.1. 국내 출간
5. 기타

1. 개요

1995년 최종 완결 이후, 캘빈과 홉스는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고 사랑 받는 만화 중 하나로 남아있다.
― The Atlantic[1]#

여기에서 볼 수 있다.

만화가 빌 워터슨[2]이 그린 1985년부터 1995년까지 신문 연재되었던 미국4컷 만화. 초등학생 캘빈과 그의 호랑이 인형 홉스의 일상이 주제이다. 등장인물의 이름은 개신교 신학자 장 칼뱅과 철학자 토머스 홉스에서 따왔다.

연재되는 동안 큰 인기를 얻은 만화이며, 완결이 난 현재에도 여전히 미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만화다.

2. 특징

이 만화를 처음 읽게 되면 '아, 이거 상상의 세계에서 신나게 노는 애들 만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만화 대부분은 캘빈의 상상에 관련된 내용으로 가득 차 있고 그 상상의 세계에서 캘빈은 우주선을 조종하거나, 공룡이 되어 있거나, 외계인을 토벌하며 캘빈의 나이(6살)를 고려하면 홉스가 움직인 것은 모두 다 상상일 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가가 직접 밝힌 인터뷰(BY Tenth Anniversary Book)에 따르면 이 트릭은 단순히 캘빈의 상상력에 의한 것이 아니다.

물론 토이 스토리처럼 홉스가 캘빈의 앞에서만 기적처럼 생명체가 되는 인형도 아니다. 캘빈과 함께 있을 때의 홉스와 주변인들이 보는 홉스의 차이는 작가가 말하기 위한 존재의 이중성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된 장치이다. 즉 캘빈은 홉스의 한 면만 보고 부모 등 다른 사람들은 홉스의 다른 면만을 본다. 캘빈에게는 살아 움직이는 홉스가 진짜인 것이지만 부모 등 주변인에게 홉스는 단순한 봉제인형일 뿐이다. 홉스가 캘빈과 친구라고 해도 그냥 인형일 뿐이고, 부모님에게 그저 인형으로 보인다고 해도 캘빈과 홉스는 함께 장난하는 친구 사이이다.[3]

그 누구도 세상을 똑같은 방식으로 보지 않는다.

캘빈이 집에 돌아오면 홉스가 항상 덮쳐 넘어뜨리는데 옷이 지저분해지는 장면, 캘빈이 홉스와 장난하며 찍은 여러 장의 사진이 아빠에게는 그저 인형을 같이 놓고 찍은 사진일 뿐인 상황, 학교에 인형을 데리고 가는 캘빈과 엄마의 대화 컷에서는 인형이던 홉스가 마지막에는 스스로 걷는(!!) 모습, 홉스가 캘빈을 밧줄로 의자에 꽁꽁 묶어서 도저히 풀 수 없게 되자 캘빈의 아빠가 와서 풀어주며 대체 혼자서 어떻게 이런 식으로 묶었냐고 묻는 장면이 모두 작가가 의도한 존재의 이중성, 관점의 차이에 대한 묘사이다. 주인공이 꼬마애여서 아동용 만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좀 더 고연령층에게 맞는 만화다. 위에 서술한 내용도 있고,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이 구사하는 단어가 복잡한 것이 참 많아서 애들이 보기엔 무리가 좀 있다.

작중 배경은 명시되지 않지만 현지에서는 오하이오 북동부로 추정하고 있다. 오하이오는 작가가 성장기를 보냈던 곳이기도 하다.

데포르메된 카툰식 화풍 때문에 간과하기 쉽지만 의외로 극화풍도 잘 소화한다. 이걸 이용한 개그 에피소드도 있었다. 주로 수지와 캘빈이 어른 흉내 놀이하다가 싸우는 에피소드가 대표적.

학계에서 평가가 굉장히 높은 작품이다.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자 정치학자 제임스 Q. 윌슨은 1995년 이 만화를 끝내기로 한 워터슨의 결정에 "아리스토텔레스의 도덕철학에 대한 우리의 유일한 대중적인 설명"이라고 평을 내렸다. 또 평론가 앨리사 화이트 콜먼은 2000년 매스미디어윤리저널(Journal of Mass Media Ethics)에 발표한 '캘빈과 홉스: 사회의 가치에 대한 비평'에서 윤리와 가치에 관한 만화의 근본적인 메시지를 분석했다.# 문학계에서도 높게 평가하는 작품이다.#

3. 등장인물

4. 출판과 관련된 이야기

우선 이 만화에 얽힌 ‘객관적인 사실’부터 보자. ‘캘빈과 홉스’시리즈는 80년대 후반 미국에서 첫 발간된 이래 항상 ‘만화 베스트 10위권’안에 들어가는 베스트 셀러다. 작가 빌 와터슨은 당초 신문에 이 만화를 연재할때 신문에 실릴 자신의 그림이 축소되거나 변형될 때는 바로 연재를 중단한 고집쟁이로 알려져 있다. 상업적 성공이 확실함에도 작품의 신비함이 사라진다는 이유로 주인공들을 캐릭터 상품화하는데 반대하는 것도 이 만화를 그린 이의 작품에 대한 애정과 고집을 말해주는 것들이다.
- 김종락, 문화일보 1999년 3월 25일자에서 발췌. 정발판 단행본 머릿말에도 박재동의 추천사와 함께 실려있다.

정말로 재미있어서 상업적 가능성이 넘쳐나지만 막상 빌 워터슨은 이 만화의 상업화에 크게 반대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도 없고 관련 상품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6] 잠깐 생각한 적도 있으나 결국 하지 않게 되었다고.[7]

1995년 은퇴해 고향에서 한동안 아버지와 함께 그림을 그렸다.[8] 사생활을 중시하는 사람이라 인터뷰나 사인회 등도 일절 사양해왔다.[9] 포즈를 잡고 찍은 작가의 사진이 있는데, 후에 그 사진을 찍은 것도 후회했다고 한다. 심지어 스티븐 스필버그조지 루카스가 자신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거절했다.

가끔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책방에 몰래 자신이 사인한 만화책을 꽂아놓기도 했으나 그 책들이 인터넷에 프리미엄이 붙은 채 매매되는 것을 보고 그것조차 그만두었다고.

철저히 상업적인 원리원칙에 의해 '생산'되는 미국 만화 풍토에서 보기 드문 작가주의적이면서도 성공적인 작품이다.

다만 책 자체가 워낙 꾸준히 잘 팔려서인지 워터슨의 재산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한다. 공식적으로는 1억 달러, 한화로 1100억 원이라고. 링크.

2016년 4월 1일 만우절, 동료 만화가인 버켈리 브리드(Berkeley Breathed) 페이스북[10] 캘빈과 홉스가 버켈리가 그린 캐릭터와 함께 나오는 단편이 올라왔다. 단편에 "이 프랜차이즈는 내 손을 떠났음"이라는 친필로 쓴 개드립성 메시지와 함께 사인이 있었기에 승인해줬다고 보고 있다. 이후 버켈리 브레스드의 만화를 통해 부정기적으로 캘빈과 홉스 캐릭터가 찬조 출연하고 있다. 2021년에도 버클리의 코로나 풍자 만화에도 홉스가 찬조 출연했다.

아마존에서 <The Complete Calvin and Hobbes>라는 하드커버 박스세트를 판매 중이다.

워터슨은 오랫동안 작품 발표를 하지 않았다가 2023년 존 카츠John Kascht와 함께 The Mysteries라는 신작을 발표했다. 어느 정도 낮은 연령층도 볼 수 있었던 캘빈과 홉스랑 달리 완전한 성인용 그림책이다.

4.1. 국내 출간

1994년 대교출판에서 만화일기 시리즈의 일부로 출간했으며 이것이 국내 최초로 캘빈과 홉스가 알려진 사례이다. 1권에 수록된 만화 일부를 추려낸 것으로 다른 만화와 마찬가지로 자체 해설이 덧붙어 있다.[11] 그런데 번역이 좋은 편은 아니며 대사나[12] 내용의 일부를 바꾸거나 원작에 없던 내용이나 설정을 지어내는가 하면[13][14], 심지어 말풍선의 위치마저 바꾸기도 했는데[15], 만화일기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무판권인게 확실하기에 한국 팬들은 없는 책 취급한다. 만화일기 중 유일하게 해외 만화였고, 빌 워터슨은 작품 저작권에 민감한 작가라 이런 엉터리 변형을 허락해줬을 가능성은 없다.

1995년 3월 1일 부터 2000년대 중순 까지 동아일보에서 TOEIC 학습용으로 연재한 연력이 있다. 번역은 YBM. 이후 1996년 한뜻출판사에서 <캘빈과 홉즈>로 1권만 냈으나 이 판본들 역시 판권 여부는 불확실하다.

정식 판권을 얻은 게 확실한 것은 1999년 홍익미디어플러스에서 수입하여 "캘빈과 홉스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3권 짜리로 출판한 것이다. 원본 기준으로 2권(Something under the bed is drooling/침대 밑에 괴물이 있어!), 3권(Yukon Ho!/가자! 유콘으로!), 4권(Weirdos from another planet/앗, 외계인이다!)에 해당하는 분량이며[16] 단행본에 실린 박재동의 추천사에 따르면 작가가 한국어판을 전부 일일이 검수했고, 국내 출간 관련하여 이런저런 사정이 겹치는 바람에 출간이 늦어졌다고 한다. 번역 또한 만화일기와는 달리 국내 정서에 맞춰 첨삭한 부분만 제외하면 원작의 뉘앙스를 매우 잘 살렸다는 평가를 듣는다. 하지만 (정발판 기준) 2권인 '가자! 유콘으로!'는 다른 두 권과 번역자가 달라서 번역 센스나 등장인물 말투 뉘앙스가 상당히 다르다. 1, 3권에서 캘빈은 거의 시종일관 부모님에게 반말을 쓰지만 2권은 존댓말의 빈도가 유난히 높은 식으로 말이다.[17]

2021년 5월 26일, 피너츠 완전판을 출간한 북스토리 대표가 완전판 정발에 대한 암시를 남겼다. 출처 정식 공표는 아니지만, 글에 쓰인 '호랑이 기운'이나 '까다로운 원작자의 검수', 댓글에 있는 작품명 초성에 대한 긍정 답변으로 보면 확정.

2023년 3월 11일 최종 검수가 마무리되었는지 정식 발매가 확정되었다. 판본은 The Complete Edition이며 작가의 의향에 따라 세트로만 판매된다고.

5. 기타



[1] 미국의 유서 깊은 시사잡지[2] 1958년 7월 5일 워싱턴 D.C.에서 아버지 제임스 갓프리 워터슨과 어머니 캐드린(1933~2022) 사이에서 출생. 1965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근교의 셰그린 폴스로 이사가 어린 시절을 보내며 8세 때부터 만화 그리기에 심취했고, 찰스 M. 슐츠의 <피너츠>, 조지 헤리먼(1880~1944)의 <크레이지 캣(Krazy Kat)>, 월트 켈리(1913~1973)의 <포고> 등을 탐독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만화 그리기를 즐겼으며 고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슈퍼히어로 만화를 그리거나 교내 신문, 졸업앨범 등에 만화, 삽화 등을 그렸고, 케년 칼리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며 1980년 예술학 학사를 따고 졸업했다. 졸업 후 <더 신시내티 포스트> 수습직으로 입사했다가 지역 정치 사정에 대해 밝지 않아 해고됐고, 1985년 만화가 데뷔 이전까지 광고기획사 등지에서 삽화가로 일했다.[3] 누구나 알겠지만 아이들이 로봇 장난감과 인형을 대하는 방식도 이와 흡사할 것이다. 그것들과 노는 아이들에겐 그것들이 살아있는 친구로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위해(노리고?) 장난감을 만든다.[4] 작가 본인이 밝히길, 캘빈이 맥스 삼촌네를 방문한다는 전개를 쓸 예정이었다고 한다.[5] 정확히는 호칭 문제였다고 한다. 형제지간에 이름도 부르지 않는건 뭔가 이상하니깐.[6] 본 영역이라 할 수 있는 단행본도 마찬가지라 완결권 이후로는 일요일판 선집과, 20주년 전집 박스셋, 해설용 전시회 카달로그가 나온게 전부다. 이것도 상술보다는 기념 보존용으로 출판했다에 가까운 편.[7] 하지만 차량용 장식용 스티커 중에 캘빈이 소변을 갈기면서 뒤를 돌아보고 씩 웃는 제품이 있는데 대한민국에서도 이 스티커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원작자 성향을 고려해 볼 때 무단으로 사용한 듯 하다. 작가 본인은 캘빈이 소변을 보는 그림에 대해서 "그렇게 유명해질 줄 몰랐다" 라고 짧게 언급했다.[8] 은퇴 이후의 공식적인 그림 활동은 2014년 Stripped라는 다큐영화의 포스터를 그린것이 처음이고, 그 후 Pearls Before Swine라는 만화의 한 화를 그린 것, 2015년 앙굴렘 국제만화제 관련 만화를 그린 것 정도가 있다. 아버지는 2016년 타계했고, 1983년에 결혼한 부인과 함께 사는 중.[9] 비슷한 사례로는 <스파이더맨> 작화가 스티브 딧코가 있다.[10] 당연하지만 워터슨은 SNS을 하지 않는다.[11] 이 자체 해설은 작품 별로 차이가 있어서, 팔방이 편 처럼 정말로 캐릭터가 작성한 일기의 형식을 띠고 있는 것도 있으나 캘빈과 홉스의 경우는 당대 유행하던 '소설만화'의 작법을 차용한 전지적 작가 시점의 형식이었다.[12] 주 수요층을 감안해 일부 대사의 수위를 조절한 경우가 있다. 가령 캘빈이 "아빠는 왜 엄마랑 살아? TV에 나오는 수영복 입은 여자들이랑 안 살고?" 라는 대사는 "아빠는 왜 TV에 나오는 근사한 누나들이랑 같이 안 살아요?" 정도로 바꾸는 식이다.[13] 전술한 자체 해설에서 저지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작에 없던 전후 내용을 편집부에서 멋대로 추가해서 해설에 덧붙인 것. 가령 캘빈이 어수선한 자기 방을 정글에 대입하고 방 정리 좀 하라며 핀잔하는 엄마를 고릴라에 비유하는 내용의 에피소드는 등장도, 언급도 없던 홉스를 캘빈이 사자들에게서 구해냈다는 식의 쓸데없는 사족을 장황하게 붙였다.[14] 다만 이런 자체 해설 중 원작에서는 실제로 이어지던 내용 중 지면상 싣지 못해서 줄글로 대체한 것이 있기는 했다. 초창기 크리스마스 에피소드 중 밤에 산타클로스가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납치를 꾀하는 내용으로, 지면상 이 만화까지는 다루지 못했고 줄글로 이런 일이 있었다는 식으로 대체했다.[15] 캘빈이 침대 밑 괴물들과 언쟁을 벌이던 에피소드로, 원작에선 분명히 캘빈이 오늘 밤엔 침대 밑에 괴물 없는거지? 라고 말하자 침대 밑 괴물들이 없으니까 안심하고 자라는 내용이었으나 해당 판본에서는 이걸 아랫층에서 자고 있는 부모의 대사로 바꾸어 말풍선이 방바닥 쪽으로 옮겨지게 되었고 당연히 작품 전체의 대사도 '캘빈이 부모님과 설전을 벌이는' 내용으로 왜곡되었다.[16] 단행본 1권이 정발되지 않은 이유는 알 수 없다. 추천사와 머릿말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볼 때 1권을 토대로 한 위 만화일기 사건을 작가가 알게되어 1권의 판권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소문만 있을 뿐, 단행본에도 이와 관련한 정보가 전무하여 정확한 이유는 관계자들만이 알고있을 뿐이다.[17] 참고로 일본판은 이에 비하면 여러모로 영 아니라는 평을 듣는데, 슈에이샤에서 나온 초판은 원래 판형을 훼손하는 편집이라 욕을 먹었고, 2004년 재판은 번역이 엉망진창이라는 평이 많다. 이쪽도 둘 다 절판된 상태.[18] 샌드위치에 눈알이 들어있다던가, 파스타는 외계촉수라던가.[19] 만화가인 듯하다.[20] 저지 드레드에서 가끔씩 해리 포터 시리즈스타트렉을 비롯한 작품을 패러디하곤 하는데 드레드랑 엮이면 거의 전부 끝이 안 좋다. 끔살당하거나 수감되거나 불구가 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