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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17:03:59

카산드라(웹툰)

파일:카카오웹툰 아이콘.svg 카카오웹툰연재작
<colbgcolor=#010101><colcolor=#dddddd> 카산드라
Cassandra
파일:카산드라 표지.png
장르 드라마, 역사, 고전
작가 이하진
연재처 다음 만화속세상,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
작가 블로그
[1]
연재 기간 다음 만화속세상: 2012. 05. 25. ~ 2014. 03. 24.
카카오웹툰: 2022. 12. 30 ~ 2024. 05. 24
작가 블로그: 2014. 06. 16. ~ 2022. 02. 16.
연재 주기 다음 만화속세상: 월 · 수 · 금
카카오웹툰: 금
관련 사이트 작가 블로그

1. 개요2. 줄거리
2.1. 1부
2.1.1. 1~4화2.1.2. 5~12화2.1.3. 13~25화2.1.4. 26~30화2.1.5. 31~48화2.1.6. 49화~65화
2.2. 2부
2.2.1. 66화~87화
3. 연재 현황4. 특징
4.1. 원전과의 차이점4.2. 회수된 떡밥
5. 등장인물6. 설정
6.1. 신전
6.1.1. 아폴론 신전6.1.2. 아프로디테 신전
7. 평가
7.1. 메리 수 여성들
7.1.1. 비판7.1.2. 옹호
7.2. 남성 혐오 사상?
7.2.1. 비판7.2.2. 옹호
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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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다음 만화속세상의 웹툰. 작가는 이하진.

2. 줄거리

고대 그리스, 신들이 지배하던 시대―
트로이를 두고 수많은 전쟁영웅들로 장기판을 벌이며
신화가 된 여자들의 이야기
※ 챕터별로 진행되는 작품이 아니며, 또한 여러 등장인물의 시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임의로 구분했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1부

2.1.1. 1~4화


"아무도 믿지 않지만 언제나 맞아 떨어지는 불길한 예언"을 하는 카산드라 공주는 그리스 사절단에 파리스를 보내면 전쟁을 촉발할 수도 있다며 강력하게 만류하나 그 주장은 묵살된다. 파리스는 결국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에게 빠져들어 그녀를 데려오며 헬레네를 당장 돌려보내야 한다는 카산드라의 주장에 맞서 왕자로써 원하는 단 한가지 것이라며 자기 목에 칼을 들이대고자해공갈단, 결국 왕은 헬레네를 왕자비로 삼기로 한다. 한편 그리스에서는 헬레네를 탈환하기 위해 오디세우스의 계약[2]에 참가했던 영웅들을 소집하고, 가족들과 함께 잘 살고 있던 오디세우스는 친구들의 계략에 의해 전쟁에 끌려가게 된다.

2.1.2. 5~12화


파리스와 헬레네의 결혼식 내빈으로 카산드라의 친구인 아마조네스의 여왕 펜테실레이아가 방문하여 카산드라에게 '언제까지 너를 인정해주지도 않는 상대를 향해 들어주지도 않는 말을 계속할 생각이냐'며 자기 나라로 오라는 청혼귀화 요청을 한다. 한편 헬레네는 자신과 파리스의 만남이 여신들에 의한 것이었다며 신화로 각색하여 소문을 퍼트리고, 트로이의 왕족과 귀족들에게 보석을 뿌리고 화려한 연회를 열어 은근하고 달콤하게 전쟁을 선동한다. 이것을 알아차린 카산드라는 전면전을 피하고 수성을 주장하지만 헬레네에게 선동된 트로이의 귀족들은 승리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전쟁을 원하게 되고, 카산드라는 결국 신녀로써 전면전을 피할 것을 주장하는 신탁을 내려 반역 혐의로 탑에 유폐되고 만다.

2.1.3. 13~25화


(과거편) 자 이제 아나이스의 매력에 빠질 시간이다 어릴 적 총명했던 카산드라는 지식을 얻기 위해 위해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아폴론 신전의 신녀가 되고, 대신관 아나이스의 지극한 총애를 받는다. 그러나 혼기가 되어 멤논왕과의 혼담이 오가자 카산드라는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펜테실레이아와 함께 트로이를 떠나려 한다. 카산드라 이외에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없었던 왕따아나이스는 왕에게 카산드라와의 결혼을 청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러자 아나이스는 음모를 꾸며 갓 태어난 카산드라의 동생 파리스가 트로이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예언을 카산드라의 입으로 하게 한 후 이 예언을 빌미로 왕을 축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죄책감에 빠진 카산드라를 속여 그녀의 처녀성을 취한다[3]. 그러나 카산드라는 뒤늦게 사건의 전모를 깨닫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아나이스를 찔러 죽인 후 파리스를 몰래 도피시킨다. 이후 카산드라는 파리스의 운명을 되돌리기 위해 자신이 아폴론 신에게 예언의 능력을 받았다는 소문을 퍼뜨려 신권을 장악하고 왕권을 강화시켜 양치기로 살던 파리스를 다시 트로이에 데려온다.

(현재편) 헬레네는 전쟁에 방해가 되는 카산드라의 과거를 캐다가 파리스의 존재 자체가 카산드라를 비롯한 트로이 왕가의 약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트로이가 카산드라의 예언으로 수성을 하며 버티자 보급에 문제가 생긴 그리스군에서는 오디세우스의 계책대로 주변 식민지를 약탈하기로 한다. 죄없는 식민지인들을 죽이고 약탈하는 일에 죄책감을 느낀 오디세우스는 술을 퍼마시며 괴로워한다그러면 뭐하냐고. 교착 상태의 전황을 타개하기 위해 거지꼴을 하고 트로이로 숨어든 오디세우스는 헬레네를 만나 '메넬라오스와 파리스의 결투를 주선하라'는 지령을 받는다이런 뱀같은 여자.

2.1.4. 26~30화


(과거편) 카산드라는 양치기로 자라던 파리스를 데려와 왕자로서의 교육을 시킨다. 헥토르와 카산드라가 파리스를 편애하자 열폭한 데이포보스는 카산드라의 예언을 동네방네 떠들고 이 사실이 파리스에게도 알려져 파리스는 멘붕을 일으킨다. 그런 파리스를 안타깝게 여긴 헥토르는 그리스에서 바람이라도 쐬며 기분전환을 하라고 데리고 가지만 파리스는 헬레네에게 빠져 그녀를 데려오고 만다.

(현재편) 트로이가 전쟁에 참여할 빌미를 만들기 위해 헬레네는 메넬라오스와의 결투에서 파리스가 비참하게 발리도록 약을 먹이고 사전에 파리스에게 그것이 메넬라오스가 한 짓이라는 암시를 건다. 헬레네에게 들은 바가 있는 메넬라오스는 파리스를 죽이지 않고 헥토르에게 밀어붙이고, 새삼스럽게 파리스를 버렸다는 죄책감을 자극받은 헥토르는 파리스를 구하기 위해 메넬라오스를 공격한다. 결국 트로이의 후계자인 헥토르가 전쟁에 책임을 지게 되어 전쟁은 전면전의 양상으로 치닫게 된다.

2.1.5. 31~48화


(과거편) 스파르타의 공주 헬레네는 그 아름다움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공공연하게 아버지와 오빠들에게 강간을 당했으나 우리 집은 어려서부터 콩가루였고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비참하게 성장한다. 결국 임신을 한 헬레네는 자살을 기도했다가 유산을 한 채로 아프로디테 신전의 신녀이자 창녀인 로테시아에게 구조되고 그녀의 제자가 되어 여성성을 무기로 권력을 다루는 방법을 전수받는다.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팜므파탈로 각성한 헬레네는 아버지를 비롯한 스파르타의 권력자들을 미모와 기술로 휘어잡는다.

이 시기 내전에서 패해 스파르타로 도움을 청하러 온 미케네의 왕자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는 헬레네에게 홀딱 반한다.형제덮밥 스파르타 왕을 좌지우지하는 헬레네의 도움으로 아가멤논은 미케네의 왕좌를 되찾고, 헬레네가 아프로디테 신전의 창녀라는 사실을 알지만 결혼하려 한다. 그러나 권력의 맛을 알게 된 헬레네는 자신의 구혼자들을 이용해 트로이를 정복하려는 계략을 꾸민다.

한편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는 '헬레네 구혼대회'에 참여한 영웅들을 만나 견문을 넓히러 스파르타에 왔다가 수행원들의 강권에 못이겨 아프로디테 신전의 매춘굴에 발을 들인다. 창녀에게 무심한 헥토르에게 흥미를 느낀 헬레네가 아프로디테 여신인 척 하고 그를 사냥감으로 삼아 유혹하려 하나[4] 헥토르가 순진한 얼굴로 "여신? 진짜 같아요",헬레네: ...."같아요"? "사기꾼이니 조심하라고 해서..."[5], "사람 아니에요?"의 3단 콤보를 시전하자 헬레네는 모욕감을 느껴 가버린다.[6] 이후 헥토르는 사과를 하러 신전에 찾아왔다가 매일밤 헬레네와 데이트를 하게 되고 둘은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채 사랑에 빠지게 된다. 헬레네는 결국 아버지와 가족들에게 복수하는 것을 포기하고 헥토르와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헬레네의 과거를 알게 된 메넬라오스가 틴다레오스 왕과의 관계를 비롯하여 헬레네의 추문을 헥토르와 트로이 왕가에 알리겠다고 협박을 하여 자신과 결혼해달라고 요구한다. 하루아침에 최고의 행복과 최악의 고통을 맛본 헬레네는 결국 그 협박에 굴복해 메넬라오스와 결혼한다. 그리고는 '내 청혼을 받아주기만 하면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견뎌내겠다'라는 메넬라오스의 약속을 이용한 것인지 아버지와 오빠를 죽이고 메넬라오스를 스파르타의 왕으로 만든 후 자신의 불행을 알면서도 방관한 어머니까지 독살한다. 그리고 쌍둥이 언니이면서 오히려 학대에 일조하고 자신을 창녀라 비난한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가멤논을 부추겨 피사를 정복한다. 그리하여 헬레네는 자신의 어린시절을 짓밟은 가족에 대한 복수를 성공하고 아가멤논은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남편과 아이를 죽이고 그녀를 꿩대신 닭으로 차지하게 한다.

메넬라오스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아 아가멤논에게 혈연이자 동맹으로서 인정을 받게 된 헬레네는 결혼 전 구상했던 대로 트로이 정벌을 시작하려 한다. 헬레네는 전쟁의 빌미를 만들기 위해 무역협상을 위해 스파르타에 온 헥토르를 유혹하려 했으나 막상 헥토르를 보자 '노예나 하인으로라도 좋으니 날 데려가만 달라'고 애원한다. 그러나 바른생활 사나이 헥토르는 '당신의 행복을 바라지만 그것은 당신 남편의 몫'이라며 정중하게 거절한다. 마침 그 근처를 지나가던 파리스는 갈대밭에서 OTL 자세로 좌절하며 울던 헬레네를 발견하고 말을 걸지만 헬레네는 도망가버린다.

이후 호구 레이더를 가진 헬레네는 꿩대신 닭파리스와 남몰래 만나며 은근히 자신의 결혼생활이 대단히 불행하다는 것을 어필하여 결국 파리스로 하여금 '나와 같이 가자'라는 말을 하게 하는 데 성공한다. 스파르타와 트로이의 무역협정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헬레네는 트로이의 배에 밀항을 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한 헥토르는 파리스와 헬레네를 살리기 위해[7] 둘을 그대로 트로이로 데려가기로 한다.

(현재편) 트로이는 양동작전을 펼쳐 그리스군이 정복한 식민지를 공격하는 한편 헥토르가 포함된 왕자들의 군대는 그리스 본진을 친다. 사전에 헬레네로부터 트로이의 전략을 들어 알고 있던 오디세우스는 왕들을 변장시켜 본진에 매복하도록 하고 헥토르를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한편 카산드라는 파리스와 메넬라오스의 결투를 보고 헬레네가 그리스의 스파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심증을 굳히고 역전술을 펴 그리스군의 배후를 치도록 하고[8], 아이네이아스에게 귀띔을 해 헥토르를 보호하게 한다. 카산드라의 작전은 주효해 그리스군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되나 트로이도 직계 왕자들의 절반이 죽는 큰 손실을 입게 된다. 그리고 트로이의 군 체계를 무너뜨리려던 계책이 도리어 무능한 직계 왕자들을 없애고 뛰어난 방계 왕자들을 등용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자 위협을 느낀 헬레네는 오디세우스에게 또 지령을 내려 아킬레우스를 데려오게 한다.

전쟁에 나가지 않기 위해 리코메데스 왕의 공주들 사이에서 여장을 하고 숨어 있던 아킬레우스는 방물장수로 변장한 오디세우스 앞에서 악세사리가 아니라 칼을 눈여겨 보다가 정체가 들키고 만다. 평소 오디세우스를 동경하던 아킬레우스는 헬레네 얘기를 하며 얼굴이 붉어지는 오디세우스 형님의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끼고, 헬레네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말에 낚여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기로 한다. 그러나 중2병 환자아킬레우스는 오디세우스가 전략적으로 금지한 약탈을 멋대로 자행하고, 안그래도 불만이 쌓여 있던 그리스 진영에서는 본격적으로 식민지를 약탈하기 시작한다. 결국 식민지에서는 트로이에 사신을 보내 '빨리 헬레네를 돌려보내 전쟁을 끝내라'고 종용한다.

카산드라는 헬레네가 그리스 진영과 내통한다는 증거를 잡기 위해 데메우스와 호위병들로 하여금 헬레네를 감시하게 한다. 헬레네가 기도하는 신전에서 빠져나오는 오디세우스를 발견한 데메우스는 집요하게 추적하여 그를 잡고, 상인들의 암호로 쓰인 문서를 빼앗지만 이내 오디세우스와 문서를 모두 놓치고 만다.

2.1.6. 49화~65화

길고 길었던헬레네의 과거편이 끝난다. 카산드라는 헥토르에게 헬레네를 돌려보내야 한다며 간언하지만 정작 헥토르는 아직 남은 헬레네와의 미련 때문에 카산드라의 건의를 묵살한다.[9] 이후 그리스 측에서는 헥토르를 잡기 위한 전략이 마련되고, 트로이 내부에서는 헤론 장군과 헥토르의 기싸움이 펼쳐진다. 헤론은 헥토르가 자신(과 더불어 트로이의 기득권층)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판단하여 헥토르에게 반감을 느낀다마치 후한 말의 십상시의 난을 보는 듯한 느낌이구려. 아이네이아스는 카산드라의 충고를 듣고 병력을 분산시키는 것은 안된다고 의회에 간언했으나 그 망할헤론 때문에 건의는 묵살당하고 만다. 결국 전투 도중에 헥토르는 아킬레우스를 만나 사망하고[10] 카산드라는 오빠의 죽음을 슬퍼하면서도 탑에서 나갈 궁리를 한다. 결국 카산드라는 아마조네스의 지원을 받아내고 트로이로 돌아오지만 한편 그리스에서는 카산드라와 헬레노스의 계략으로 군 진영 전체에 독이 퍼진다. 이를 막기 위해 오디세우스는 해독제를 알아보려 식민지 주민 크리세우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 대가로 아가멤논의 여자로 들어갔던 크리세이스를 돌려보내준다.

2.2. 2부

2.2.1. 66화~87화

3. 연재 현황

4. 특징

그리스 신화 중 하나인 트로이 전쟁을 각색한 작품으로 기원전 11세기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그러나 트로이 전쟁에서 신화적 요소를 배제하고 정치와 계략 중심의 신선한 시각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단 원전 그리스 신화와 다른 차이점은 원전대로 신화 시대의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 만화는 '신은 허구다\'라는 전제를 깔고 시작한다. 신전은 사회를 구성하는 시스템으로, 신은 여론 조작을 위한 도구로 그려진다. 즉 왕과 유력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신을 등장시킨 스토리를 만들어 유포하고 사람들은 허접한 진상보다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믿고 싶어 해 신화가 만들어졌다는 것. 또한 신전은 지식을 전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보를 유통시키는 일종의 연구소처럼 기능한다. 이렇다보니 좀 비중있는 신관이나 주술사들은 공통적으로 신앙심이 전무하다.

주연은 카산드라헬레네. 둘 다 그리스 신화와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다. 여성의 지성을 상징하는 카산드라는 그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기 위해 지식을 구하며, 여성의 性적인 매력을 상징하는 헬레네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 같은 인물로 자신의 여성성을 활용해 능란하게 사람의 마음을 좌지우지한다.

스토리 전개나 등장인물 구성이나 주제의식을 풀어나가는 스타일 등이 상당히 연식이 오래된 스타일이다. 그나마 옛날 대하 순정만화들처럼 대놓고 낭만주의나 신비주의에 기대지 않을 뿐, 2010년대 만화들에 비하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훨씬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우연이나 해프닝이나 등장인물 간의 일시적 감정 등을 상당히 중시하는 2010년대 만화들에 비하면 카산드라는 이래저래 등장인물들의 구성이나 스토리 전개에 이유를 갖다 붙이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동시에 스토리 전개의 큰 줄기나 등장인물들의 행동들이 결국 주제의식이나 목적의식에 매여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고 이래저래 부자연스럽게 삐걱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2010년대 만화는 이런 어려운 것들을 쌈빡하게 배제해 목적에 맞는 것들을 배치하려는 노력의 결과물들이다.

초반에는 1980년대 출판순정만화 스타일의 작화로 시작했으나 작가가 웹툰의 스타일과 연출에 대해서 공부와 연구를 거듭하면서 갈수록 진보 중이라 이것도 이 만화를 보는 또 다른 묘미.[12] 게다가 작화가 지나치게 차이나는 화는 본편을 연재하면서 수정 중이기 때문에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최근 분량과 과거 분량을 비교하면 색감이라든가, 그림체 같은게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배경도 스케치업을 활용하게 되면서 과거의 상황에서 많이 발전. 외전인 아베나와 예전의 배경을 비교해보도록 하자.

작가의 그림 실력과는 무관하게 이 만화의 그림체에 대해서는 호오가 엇갈리곤 한다. 어떤 사람은 학습만화같다거나 옛날만화같아서 별로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일본만화같지 않고 정감있다며 더 좋다고 하기도 한다. 가끔 컷마다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순전히 기분 탓이다

그림체가 아주 섬세하진 않으므로 압도적으로 화려하고 섬세한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풍의 그림체를 기대하고 보지 않는게 좋지만, 저런 그림체인데도 감정 묘사나 표정 묘사가 모호하지 않게 잘 전달되는 편. 게다가 주역 인물들의 눈매 묘사도 제법 인상적.[13]

작가가 원래 스토리 작가였고, 어시 없이 혼자 작업하기 때문에 배경이나 소품을 3D 모델링으로 거의 다 해결하는 데다가 엑스트라는 눈과 코가 없기 일쑤이고(대사가 있어서 그런지 입은 있다...) 심지어 일부 악세사리를 카피앤페이스트 신공으로 붙여넣기도 하지만 거기에 불만을 토로하는 독자는 그다지 보이지 않는 편이다.

한 편당 길게 나온 1~2부와 달리 3부는 한 화가 매우 짤막한 편. 아무래도 개인 연재를 하는 상황에 후술할 가족 중 사고친 사람의 문제까지 겹쳐서 그런듯하다.

4.1. 원전과의 차이점

신의 개입이 이루어지거나 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본작의 특성상 자제한다.

4.2. 회수된 떡밥

카산드라의 복수를 도와 그녀를 탈출시키고 본인은 자살했다.}}}데메우스의 정체는 히타이트의 왕족이었다. 그러나 카산드라와는 이어지지 않는다.}}}원전대로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에게, 아킬레우스는 파리스로 인해 사망한다. 파리스도 독화살을 맞고 사망하고, 헬레네는 데이포보스와 이어졌다. 폴릭세네는 아킬레우스의 무덤에 제물로 바쳐졌다.}}}원전대로 오디세우스의 지략으로 트로이가 멸망한다.}}}원전과 달리 카산드라는 헬레네의 도움을 받아 아가멤논을 빈사 상태로 만들고, 헬레네는 카산드라를 탈출시킨 뒤 자살한다.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카산드라를 죽이는 데 실패하고 아가멤논만 죽인다.}}}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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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설정

6.1. 신전

6.1.1. 아폴론 신전

모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자만이 지식을 가질 자격이 있다.

예언을 통해 왕권 견제를 담당하는 곳으로 정치경제연구소, 정보기관, 도서관, 대학, 교회, 인생상담소(...)와 매춘업소(응?)를 합쳐놓은 것 같은 곳. 축복을 받으러 오거나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예언을 하며, 그 매커니즘을 도제식으로 전수하는 교육기관이면서 다양한 권력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왕권을 견제하는 것 같다.

6.1.2. 아프로디테 신전

모토: 여성의 미모는 권력이다.

매춘을 주 업태로 하며 룸살롱 및 뷰티스쿨, 여성전문 약국 및 병원과 성폭력 피해여성 쉼터에 교회를 합쳐놓은 것 같은 곳이다. 그야말로 여성에 관련된 모든 것을 관할하는 복지유흥교육의학기관. 아폴론 신전이 드러내놓고 권력을 견제한다면, 아프로디테 신전은 여성성을 무기로 소위 말하는 '베갯머리 송사'를 통해 은밀하게 권력을 조종하는 역할을 하는 듯하다.

7. 평가

7.1. 메리 수 여성들

7.1.1. 비판

모든 스토리가 카산드라 개인에게 좌우되고 있다. 이 만화는 바다를 사이에 둔 양대 세력의 다툼을 그리고 있는데 경제적인 면도 인간 심리적인 면도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려 하면서도 결국 모든 흐름은 카산드라라는 완벽한 인간의 행동과 판단, 상황 여부에 달려 있다.[26]

당연하지만 인지도가 높은 원전의 영웅들을 죄다 카산드라 vs 헬레네의 두뇌싸움의 들러리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이에 반감을 가지는 경우도 상당하다. 이 만화는 결국 일리아스의 2차 창작물이며, 원전 영웅들을 여자들의 뒷공작으로 움직이는 장기말로 격하하면서까지 카산드라를 평면적인 천재 캐릭터로 띄웠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점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이는 카산드라라는 캐릭터의 문제이기도 한데, 작품 내에서의 그녀는 문무에 능통하고 도덕성과 통찰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인간적인 매력까지 갖추고 있는 데다가 뛰어난 식견과 인맥에 병법에도 능통한, 1차원적인 사기 캐릭터다. 언제나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해 트로이에 뛰어난 성과를 안겨주며, 그녀가 실패하는 것은 그녀 자신의 실책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다른 인물들이 무능했기 때문이다. 트로이에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나면 죄다 카산드라의 공이고, 나쁜 일은 그 반대다. 대놓고 모든 스토리를 좌지우지하는 먼치킨 캐릭터를 넣어버리면 작품의 얼개가 느슨해질 수 밖에 없다. 본작이 일리아스라는 유명한 고전을 2차창작 했으면서도 원전에 대한 존중보다는 작가가 편애하는 캐릭터를 띄우는 데 치중했다는 악평이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헬레네 역시 마찬가지. 원전의 헬레네는 뛰어난 미모로 칭송받는 것도 맞지만, 동시에 불륜으로 전쟁을 일으킨 존재로서 손가락질 받는 대상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본인이 능동적으로 행한 것은 파리스와의 불륜 뿐이며, 실상 영웅들 사이에서 구혼이 끊이지 않은 데에는 미모도 미모지만 그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왕위계승권의 영향이 컸다. 헬레네 누구를 선택했느냐가 아니라 헬레네 누가 쟁취했느냐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헬레네의 신변이 이집트까지 빙빙 도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헬레네는 원조 트로피 와이프다. 헌데 이 사건들을 모조리 억지스럽게 '헬레네의 계책으로 벌어진 사건'으로 각색하려다 보니 헬레네 주변 인물들은 손쉽게 그녀의 손에 놀아나는 꼭두각시로 전락한다.

이 만화의 메리 수는 그 범위가 너무 지나친 것도 문제다. 원전과 이 만화의 아킬레우스도 아주 넓게 잡으면 메리 수 캐릭터의 일종으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이 창칼을 휘두르지만, 동시에 그 자신의 성격적 결함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이로 인해 아킬레우스는 비극으로 걸어나가고 잔혹한 학살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카산드라는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캐릭터의 지적 능력은 작가를 뛰어넘을 수 없는데, 작가가 결코 포기를 하지 못한다. 무역이니 제해권이니 하는 말에서부터 왜 아킬레우스가 또라이가 됐는지에 관한 심리학을 늘어놓는가 하면 정치모략에서 무술과 군사에 이르기까지 풀어놓는다. 이 와중에 메리 수 캐릭터는 경제, 외교, 정치, 모략, 전략까지 모든 것에 뛰어나다. 남자 장수들에 비해서 카산드라가 약간 못하는 것은 무술과 현장에서의 군사지휘능력 정도다. 이렇게 메리 수가 지독할수록 이 만화는 판타지 쪽으로 기울어지는데[27] 정작 원전에 떡하니 나오는 신화적인 요소는 다 없애 버려서 극도로 현실주의인 척을 하니 개연성은 날아갈 수 밖에 없다.

7.1.2. 옹호

얼핏 보면 모든게 완벽해 보이는 주인공이지만 한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바로 정치적인 능력이 다른 능력치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이다.

메인 악역인 헬레네를 보면 지성과 미모 못지않게 정치감각 역시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헬레네는 작품 처음부터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었는데 자신의 존재 자체가 트로이 전쟁이 발발한 이유이며 그 원인 역시 불륜이라는 상당히 불명예스러운 이유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특유의 처세술로 트로이 왕가와 트로이 국민을 구워 삶는데 성공한다.

그에 반해 카산드라는 트로이 왕가의 공주임에도 정치적인 입지가 부족하다. 일단 여자임에도 어릴 때부터 학문을 원했으며, 종종 직설적인 예언을 빙자한 조언을 왕에게 해왔기 때문에 불길한 예언만 하는 공주로 유명해지며 주변에서 모난 사람 취급을 받는다. 또한 이러한 이유로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할 세력이나 지지자가 전무하다. 장남인 헥토르와는 서로 친하지만 서로의 관계엔 분명한 선이 있으며, 쌍둥이 남동생 헬레노스 역시 자신을 지지하지만 이렇다 할 도움은 못 된다.

만약 카산드라가 헬레네의 반만큼이라도 교활했더라면 헬레네를 그리스로 보내 전쟁도 바로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 지켜보는 앞에서 대놓고 왕의 뜻과 반대되는 주장을 펼치는 최악의 수를 뒀기 때문에 이는 좌절되어 버렸고, 이 후에도 헬레네를 돌려보낼 기회가 있었으나 실패했다.

이러한 단점은 트로이 전쟁이 발발한 이후 카산드라의 친우이자 트로이를 돕기 위해 참전한 펜테실레이아가 카산드라에게 말하는 장면(88화)에서도 드러난다. 펜테실레이아는 "광장에서 예언을 하는 대신 유력한 왕자나 장군과 결혼하여 무리를 모은 다음 반대자들을 처단해야 했다."라며 조언을 했다.

원전에서도 트로이 진영에서 헥토르를 제외한 인물들은 상당히 무능하게 나온다. 헥토르 개인의 능력은 주인공인 카산드라보다 뛰어난 먼치킨으로, 헥토르 항목을 가면 알겠지만 거의 결점이 없는 완전무결한 사람으로 나오며 본 작품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인물이다. 그에 비해 남의 나라 왕의 아내를 납치해 온 파리스나, 이를 구경만 한 프리아모스 왕과 기타 왕가 식구들,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신하들까지, 본 작품에서나 원전에서나 모두 안일하고 식견이 좁게 묘사된다.

또한 그리스 진영의 영웅들은 원전에서도 본 작품에서도 무능하게 묘사되지 않는다. 오디세우스는 적군인 그리스의 장군이지만 적에게 동정심을 가지고 있고, 최대한 민간인을 해치려 하지 않았으며, 최대한 전쟁을 빨리 끝내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개념인이다. 적군의 수장격인 아가멤논 역시 교활할지언정 절대 무능하진 않다.

그리스 진영의 영웅들이 헬레네의 장기말이라고 분석한 주장 역시 잘못된 해석이다. 이들의 관계는 아가멤논과 오디세우스 그리고 헬레네가 서로 이해 관계가 맞았기 때문에 잠시 협력하는 관계일 뿐, 실상은 서로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각자 이로운 패를 숨기고 뒷통수를 칠 준비가 된, 전쟁과 정치적으로 얽혀진 복잡한 삼각관계라고 보면 될 것이다.

과거에는 아가멤논과 오디세우스 모두 헬레네의 매력에 빠져 구혼한 적이 있긴 했다. 그러나 트로이 전쟁이 발발한 현재는 아가멤논 역시 헬레네의 교활함과 위험성을 인지했기 때문에 오히려 헬레네를 장기말로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오디세우스 역시 연락책으로써 트로이 몰래 헬레네와 접촉할 뿐 그 외에는 명확히 선을 긋는다. 본 작품의 헬레네는 뒤에서 모든 것을 조정하는 지략가라기 보단, 미인계를 사용해 정보를 입수하고 적들을 교란시키는 스파이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7.2. 남성 혐오 사상?

7.2.1. 비판

페미니즘의 호불호와는 별개로 모든 남자들이 일차원적으로 욕심많은 멍청이나 헬레네 손에 놀아가는 것으로 묘사되는 것은 확실한 문제다. 이는 오디세우스헥토르도 마찬가지. 즉, 오래전부터 칭송되어 왔던 양 진영의 쟁쟁한 영웅들을 헬레네의 손 안에서만 놀아나는 멍청이로 바꿔버린 것. 대영웅 중 하나로 꼽히는 디오메데스는 병풍 소인배로 나오고, 스파르타의 국민 영웅인 디오스쿠로이 형제를 여동생이나 강간하는 놈으로 만들어버린 등 원전 파괴가 한 둘이 아니다.[28]

특히 데이포보스는 파리스에게 열폭하고 아이네이아스와 카산드라에게 폭언을 하거나 자신이 그토록 노렸던 헬레네도 존중하지 않는 등, 이기적이고 단순한 악역으로 묘사되었다. 메넬라오스 역시 헬레네와 헥토르의 관계를 알면서도 그녀를 협박해 강제로 결혼했으면서 아내를 존중하기는커녕 도 넘게 집착하는 위선자로 나온다.[29] 다만 헤르미오네와 오레스테스를 약혼시켰다는 설정이 붙으면서 딸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안드로마케와 몰로소스를 죽이려 한 일은 나오지 않았다.

3부에서도 이런 점은 바뀌지 않았는데, 원전에서는 헥토르의 뒤를 이어 아킬레우스의 호적수로 묘사되는 멤논펜테실레이아에게 성차별적인 말을 하다가 망신을 당하는 멍청이로 묘사됐다.

이러한 지적을 받는 가장 주 원인은 데이포보스멤논의 묘사가 대표적이다. 본작에서는 이 둘을 굉장히 저열하게 묘사했지만, 원전대로라면 이 둘은 이런 취급을 받을 인물들이 아니다. 원전의 데이포보스는 헥토르가 가장 아끼는 동생으로 죽는 마지막까지 조국을 위해 싸워왔던 영웅이였고, 멤논은 친척 가문[30]인 트로이를 구원하기 위해 참전한 영웅이지 절대 본작에서 묘사하는 성차별적인 발언을 일삼는 얼간이가 아니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조국을 배신한 매국노 헬레노스는 원전상으로는 가장 비열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카산드라의 쌍둥이라는 수혜를 받아 본작에서 긍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7.2.2. 옹호

본 작품은 주연부터가 여성을 향한 편견과 차별의 피해자들로 내세워졌다. 결혼을 했을 때의 여성의 처지가 노예에 비유되며, 여자가 자아를 가진 채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성을 최대한 이용하거나(헬레네), 남성들이 성적 대상으로 자신을 볼 수 없도록 하는 태도를 취하는(카산드라) 극단적인 방법밖에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페미니즘 사상이 들어있는 작품은 맞다. 하지만 남성을 향한 지나친 타자화나 여성우월주의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기는 애매하다.

비단 남성 캐릭터 뿐만이 아닌, 카산드라와 헬레네를 제외한 여성 캐릭터는 모두 전쟁에 관심이 없으며 심지어 헬레네를 너무 쉽게 믿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단적으로 카산드라의 어머니 헤카베는 전통적 여성상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딸을 나무라며, 폴릭세네 또한 그 당시 여성에게 주어진 운명에 별다른 이견 없이 순응한다.[31] 또한 데이포보스, 멤논, 메넬라오스가 부정적으로 묘사되듯이 레다클리타임네스트라, 헤르미오네도 부정적으로 묘사된다. 레다는 근친강간을 당하는 헬레네를 동정하면서도 남편과 아들들을 막지 못한 방관자로, 헤르미오네는 안드로마케를 옹호한 모친에게 화를 내는 철없는 왕녀로 묘사됐다. 특히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원전에서 헬레네에게 악행을 저지른 적이 없음에도 본작에서는 근친강간 피해자인 여동생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르는 악역으로 나온다. 아가멤논에게 남편과 자식을 잃고 강제로 결혼한 일화마저 헬레네가 아가멤논을 부추겨 복수한 것으로 묘사된다. 원전과 달리 카산드라를 죽이는 데 실패했지만 본인과 비슷한 처지의 피해자들인 아가멤논의 첩들을 죽였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한다.

카산드라와 헬레네의 능력이 부각되고, 비중이 제일 크기는 하지만, 그것은 '이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뛰어난 것'이 아니며, 작품이 이 등장인물들로 말하는 바는 '여성이라도 남성과 능력차가 생기지 않는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모두 인간이므로 유능한 것과 무능한 것, 감정에 예민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판단하는게 성별에 좌지우지 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카산드라와 헬레네가 유능했던 것은 이들이 '여자'라서가 아니라 '유능한 사람'으로 설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남자들이 무능하게 표현되어 있지도 않다. 주인공들 만큼의 비중이 없을 뿐이지 유능한 인물들[32]도 존재하면서 충분히 입체적이고 개성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극단적으로 남성을 배척하는 아마존 사회도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모습들과 결국 성노예로 전락한 펜테실레이아의 아버지, 여성우월적 사고를 가진 탈레아를 다루는 방식을 고려하면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를 쉽게 알 수 있다.

8. 기타



[1] 시즌3가 카카오에 서비스돠면서 기존 블로그 연재분은 내려갔다[2] 헬레네에게 몰려들었던 구혼자들이 참여했던 계약으로 '누가 헬레네의 신랑이 되건 간에 이 결혼을 방해하는 자들을 함께 응징하기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디세우스의 머리에서 나온 계책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3] 이는 카산드라의 처녀성 그 자체가 목적이었다기보다는 '자신과 똑같이 생각할 수 있는 존재'인 카산드라가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여 음모를 성공시키려는 의도였다고 작가가 덧글에서 밝힌 바 있다.근데 그게 많이 다른 건가요[4] 이때 나온 헬레네의 대사가 압권. "사랑의 여신 신전에서 사랑을 거부하다니 이런 발칙한 놈을 보았나! 내가 여신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세일러문으로 변신할 기세[5] 헥토르는 이미 카산드라에게 "신인 척 하는 사람은 모두 사기꾼이니 조심하라"는 충고를 들은 바가 있었다[6] 이 때 열받은 헬레네에 대한 묘사가 딱 나한테 이런 건 니가 처음이야.[7] 이미 남의 나라 왕비를 데려온 이상 다시 돌아가더라도 트로이의 책임이 되어 엄청난 배상을 해야 할 뿐더러 불륜을 저지른 파리스와 헬레네는 죽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 물론 헥토르는 그 대가로 자기 나라가 결딴날 줄은 몰랐을 것이다[8] 이 배후라는 동네가 스미르나 항구인데 오늘날의 터키 이즈미르시다. 오늘날의 터키 차낙칼레시인 트로이와의 거리는 300킬로가 넘으므로 고대 전쟁에서 스미르나 항구를 배후라고 치는 것은 좀 무리한 설정으로 보인다.[9] 사실 헬레네를 돌려보내든 안돌려보내든 아가멤논은 트로이를 먹을려고 하기 때문에 어떻게 되든 트로이는 침공당하게 될 것이다(...)[10] 처음에는 아킬레우스 몸에 상처를 낼 정도로 호각을 겨뤘으나 전투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인생에 회의감을 느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11] 네이버에서도 2011년 11월 말부터 베스트 도전만화 승격[12] 사실 인물의 구도라든가, 표정묘사는 원래 좋았다. 만화가 지망생이었다고는 하지만 스토리 작가였던 사람이 그림을 배워가며 그리는 데다가 원고료가 적어 어시스턴트를 쓸 수 없는 환경에서 애를 키워가며 주간 연재를 하고 있다.[13] 성향부터가 눈매의 미세한 차이를 통해 드러나는게 잘 보이는데다가 (카산드라와 헬레네의 눈매만 봐도 성격차가 꽤 드러나보이는게 그 예시) 얼굴 클로즈업 때 눈매 변화를 통해 감정을 담아내는 걸 잘 한다. 물론 주역인물이나 해당 에피소드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캐릭터 한정으로, 엑스트라들은 이런 묘사 수혜를 잘 못 받는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있다.[14] 원전에서는 전투력이 있다는 묘사는 없고 아테나 신전에서 소 아이아스에게 끌려나와 겁탈당했다.[15] 트라키아의 왕 폴리메스토르의 왕비. 전쟁 후반기에 부모가 막내 남동생 폴리도로스를 트라키아로 망명시키자 동생을 보살폈지만, 전쟁이 트로이의 패배로 끝나 고국은 멸망하고 가족들은 몰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과 상심을 못 이겨 자살했다. 선후 관계는 알 수 없으나 폴리도로스 또한 부모가 챙겨 준 황금을 탐낸 폴리메스토르에게 살해당했다.[16]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는 여동생이 당한 짓에 분노해 아가멤논과 전쟁하려 했으나, 틴다레오스가 아가멤논을 구해줘서 실패했다. 출처는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 그런데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오레스테스》에서 틴다레오스는 딸을 죽인 외손자 오레스테스에게 분노했다.[17]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헬레네》에서 헬레네와 테우크로스의 대화에서 목을 매고 자살했다고 언급됐다.[18] 브리세이스가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을 슬퍼하고, 파트로클로스가 브리세이스에게 잘 대해준 건 일리아스와 같다.[19] 원전에서 아스티아낙스를 죽이는 데 반대한 사람은 메넬라오스다.[20] 원전에서 헤르미오네와 오레스테스를 약혼시킨 사람은 틴다레오스다.[21] 아가멤논이 강제로 첩으로 삼은 크리세이스, 브리세이스와는 접점 자체가 없었다.[22] 신화상으로는 헬레네는 메넬라오스랑 함께 편하게 살았다고 한다.[23] 역시 신화상으로는 카산드라는 아가멤논이 미케네로 데려오고 나서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아가멤논을 죽일것을 알고 이야기 했지만 믿어주지 않아서 죽었다고도 하고, 어차피 말해 줘 봤자 안 믿을 거 같아서 말 안 하고 죽었다고도 한다.[24] 신화상으로는 폴릭세네는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가 아버지의 혼을 위해 제물로 바쳐졌다 한다.[25] 일단 카산드라가 끝내 그리스 쪽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 걸로 보면 트로이가 패배할 확률이 좀 더 높다.[26] 이를 보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전개 같으면서도 결국 조자룡이 100만 대군을 헤쳐나가는 옛날 군담소설 같은 면모를 보인다.[27] 그렇게 나이 많지도 않은 사람이 경험하지도 않은 부분까지 모조리 다 세계관 최고의 천재인 게 말이 안 되니까.[28] 다만 선술했듯 디오스쿠로이는 원전에서 사촌들의 약혼녀를 빼앗아 강간했다. 단지 강간한 대상이 사촌들의 약혼녀에서 친동생으로 바뀌었을 뿐이다.[29] 원전에서는 헬레네의 선택을 받아 당당히 그녀의 남편이 되었고, 아스티아낙스를 죽이는 것에 반대하는 등 어느정도 인간미가 있었다.[30] 멤논의 친부 티토노스프리아모스의 형이다.[31] 아이러니하게도 원전의 폴릭세네는 그 네오프톨레모스도 당황시킬 정도로 당당하고 강인한 여성이였지만 본작에서는 엄청나게 너프당했다고 할 수 있다.[32] 오디세우스, 헥토르, 데메우스. 이 셋과 별개로 네오프톨레모스 역시 비중은 적지만 폴릭세네 인신공양 건을 제외하면 원전에서의 잔혹한 면모가 생략됐고, 헤르미오네와 결혼했다는 설정도 없어졌다. 더불어 오디세우스는 적극적으로 아스티아낙스를 죽이자고 주장한 원전과 반대로 아스티아낙스를 몰래 살려주는 등 인성 면에서 원전보다 좋게 묘사됐다. 데메우스는 아나이스와 반대로 카산드라의 의사를 존중하며 보내주는 등 긍정적으로 묘사됐다.[33] 사실 만화를 잘 읽어보면 황미나(만화가)신일숙 같은 1980년대 대하 순정만화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걸 알 수 있다.[34] 이 일 때문에 작은 출판사에 투고하지 않았다고 한다.[35] 아나이스가 떠난다는 카산드라를 붙잡으며 했던 대사가 웹툰리그 시절에는 "나는 그대가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였는데 누군가가 '공주에게 무엄하게 그대라니'라고 지적했다는 말에 정식연재에서는 "나는 공주께서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가 되었다가 여러 독자들이 "그대라고 하는게 더 좋았는데요!"라고 덧글을 달자 다시 '그대 버전'으로 돌아오기도 했다.[36] 그런데 어쩌면 안 될 수도 있다. 다음과 계약된 작품이기 때문에.[37] "외국에 사는 독자분들 중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싶다는 분들이 계셔서 개인적으로 영문판을 만들었습니다. 번역은 '숲지기'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영문판은 아래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15화까지 올라와있고 매주 월요일 1화씩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작가의 말.[38] 내용을 요약하면 시동생이 주식 투자에 실패했는데, 남편을 제외한 시어머니를 비롯한 시댁 식구들이 계속 시동생에게 돈을 빌려 주고 계속 빚을 지게 되었다고 한다. 남편과 이하진 작가는 시동생에게 돈을 주면 주식에 계속 매달릴 것 같아 돈을 안 준다. 그런데 그런 당연한 행위를 두고 시댁식구들은 매정한 사람이라고 탓하는 등, 적반하장으로 나와 이하진 작가를 더 힘들게 만든다.[39] 《중독성 사고》는 동명의 도서가 있는데 여기서는 도서 내용에 대해 자신이 느낀 점 + 경험담을 함께 서술하고 있다. 도박 중독자가 어째서 가족을 피말리게 하는지, 왜 소통이 안 되는지 여실히 알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