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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레이너/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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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본편 이전의 삶
2.1. 천국의 악마들(Heaven's Devils)2.2. 악마의 최후(Devil's Due)2.3. 보안관 시절2.4. 비고
3. 스타크래프트/대전쟁
3.1. 오리지널 테란 캠페인: 자유의 성전(Liberty's Crusade)3.2. 오리지널 저그 캠페인 & 공식 소설 칼날 여왕(Queen of Blades)
3.2.1. 차 행성으로3.2.2. 프로토스와 연합하다
3.3. 오리지널 프로토스 캠페인: 몰락(The Fall)3.4. 종족 전쟁(Brood War)3.5. 스타크래프트 64/레저렉션 IV
4. 스타크래프트 2/2차 대전쟁
4.1. 자유의 날개4.2. 플래시포인트 - 복수의 시작4.3. 군단의 심장4.4. 공허의 유산4.5. 스타크래프트 : 진화

1. 개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주요 등장 인물인 짐 레이너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

2. 본편 이전의 삶

"제임스 레이너는 연합이 몰락할 무렵에 내가 만난 인물 중에 제일 고귀한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피해를 받거나, 피해를 주거나, 대개는 둘 다였지요. 첫인상을 볼 때 레이너는 황야의 카우보이의 느낌이 강합니다. 허풍이 섞인 과거 활약상을 주고받을 그런 사람 말이지요. 확고함과 자신감이 넘치는 그의 모습을 보면 경멸감이 들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생각은 사라지고, 그를 신뢰할 수 있는 동료이자 - 감히 말합니다만 - 친구로 보게 됩니다. 모든 것은 믿음에서 시작된다고 하지요. 짐 레이너는 자기 자신을 믿었고 자신과 함께 하는 사람들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어떤 역경이 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을 힘을 주었습니다. 짐 레이너는 아주 고귀하고 명예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는 이 빌어먹을 전쟁의 제일 슬픈 비극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원문 : "James Raynor was the most decent man I ever encountered during the fall of the Confederacy. Everyone else, I can safely say, was either a victim or a villain or quite often both. At first glance, Raynor seems like a backwoods cowboy, one of those good old boys swapping lies about the days gone by. There's a cocksureness, an overconfidence about him that makes you bridle initially. Yet over time you come to see him as a valuable ally and — dare I say it? — a friend. It all comes from belief. Jim Raynor believed in himself and believed in those around him. And from that strength came the strength that allowed him and those who followed him to survive everything else the universe threw at him. Jim Raynor was a most decent and honorable man. I suppose that's why his is the greatest tragedy in this godforsaken war."

- 마이클 리버티

2.1. 천국의 악마들(Heaven's Devils)

천국의 악마들 단원
행크 하낵 맥스 잰더 코너 워드 짐 레이너 히람 피크 타이커스 핀들레이 릭 키드 리사 캐시디

파일:external/media.blizzard.com/poster_raynors_raiders-large.jpg
정중앙의 남자가 짐 레이너. 왼쪽부터 하낵, 잰더, 워드, 짐 레이너, 피크, 타이커스 핀들레이, 키드, 캐시디.[1]
"친구를 사귈 때는 시간을 들이는 게 좋죠. 전 보통 여섯 번입니다. 그게 총알이 될지, 맥주가 될지, 시합이 될지는 그날그날에 달린 거고요."
321 거주지 유격대대 짐 레이너 상병, 투락시스 II 인터뷰 중에서 (2488년 7월)

짐 레이너는 2470년 8월 20일, 샤일로라는 행성의 농부인 트레이스와 캐럴 레이너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레이너가 사는 동네에 연합 해병대 모병관이 홍보차 골리앗을 몰고 왔고 이를 타볼 기회를 가진 뒤 골리앗에 매력을 가진 것을 계기로, 무거운 세금으로 고생하는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는 효심[2]과 세상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상까지 더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연합 해병대에 입대하여 타이커스 핀들레이와 함께 제321거주지 유격대대 내의 STM(Special Tactics and Mission platoon, 특수 전술 및 임무 소대), 일명 천국의 악마들 소속 군인으로서 조합 전쟁에서 많은 무훈을 세웠다.[3] 이때까지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걱정 끼치기를 싫어하며 반듯한 삶을 지향하는 비교적 모범적인 젊은 해병이었다.[4][5]

해병대 신병 훈련을 수료하고 수료식 전날 외박 때 동료 해병들과 취기에 훔쳐 탄 해병대 시체매로 연합 경찰 순찰차와 추격전을 벌인 것을 계기로, 시체매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그러나 그렇게 군생활을 하는 중에 레이너는 연합의 부패와 타락을 최전선에서 목격하게 된다.[6] 급기야 밴더스풀 대령이 켈모리안 조합의 간부들과 짜고 천국의 악마들을 이용해서 광물을 빼돌려 자기 배를 채우는 한편, 천국의 악마들을 희생시켜 켈모리안이고 뭐고 자기만 온전히 탈출하려는 계획과 설령 그들이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그들을 재사회화를 하려는 계획을 세우자 레이너는 다른 전우들과 살아남기 위한 계략을 세운다. 하지만 일이 순탄케 풀리지 못해, 그 악랄한 상관 밴더스풀은 어찌어찌 처단했으나 일곱 명의 천국의 악마들 중 남은 사람은 레이너와 타이커스, 그리고 저격수인 릭 키드뿐이었다. 산전수전 다 겪고 숱한 악전고투에도 일곱 명 모두 온전히 살아남았던 그들이 한순간에 4명이나 몰살당한 것이다. 그만큼 이 전투가 얼마나 처절했는지를 알 수 있다.

2.2. 악마의 최후(Devil's Due)

부대로 돌아가봤자 부당한 처벌이 뻔한 상황에서, 레이너와 동료들에게 남은 것은 이제 탈영밖에 없었다. 레이너와 타이커스는 그 후 6년 동안 코프룰루 구역에서 불한당이자 도적으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한 번은 열차를 털었는데 타이커스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테란 연합의 자산보호국 직원인 방호원 조지 우들리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얘기하자마자 그가 벌벌 떨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각종 절도에는 도가 텄을지언정 사람은 절대 죽이지 않았다.[7] 비록 벌벌 떨긴 했지만 최소한 그들에게 걸리면 목숨은 부지한다고 우들리가 대놓고 얘기했을 정도다.

파일:external/vignette3.wikia.nocookie.net/JimRaynor_Devils%27Due_Art2.jpg
[8]
이 때의 레이너는 자기가 자신의 과거에게서 도망쳐 다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는 일은 하루하루를 그 무언가가 보일 것이라는 희망하에 돈을 훔쳐서는 술과 여자에 바로 그 돈을 쓰며 허망하게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타이커스가 한 번은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네가 인생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뭐더라?"
"여자랑 자는 거지."
"아니, 그거 말고."
"그럼 술."[9]
이렇게 지내던 때에 거듭거듭 배신을 당한 끝에 타이커스의 제안으로 망자의 항구의 보스인 스커티 오버넌[10]에게 몸을 의탁하는데, 원래부터 오버넌을 싫어하던 차에 자신들이 에저키얼한테 찍혔다는 것을 알게 된 오버넌한테 약점까지 잡히게 된다. 이때, 고향에서 연락이 온다. 가족의 지인인, 나이 차이가 꽤 나는 고향 소꿉친구이자 마을의 읍장이었던 마일스 해먼드로부터 레이너의 어머니가 지금까지 레이너가 보낸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았다며 고향으로 빨리 와달라는 연락을 받는다. 레이너는 처음에는 시큰둥해하며, 심지어는 돈을 지금까지 꼬박꼬박 보냈는데 왜 안 쓰고 귀찮게 하냐는 식으로 화를 내며 돌아가기를 거부했지만,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는 타이커스의 짜증도 무릅쓰고 바로 귀향한다. 이때 타이커스에게는 왜 돌아가는지 얘기하지 않았다.[11] 사실 레이너의 부모는 아들이 올바르게 살기를 원했지만, 그 아들이 범죄를 저지르며 돈을 모으는 것을 깨달은 뒤로는 레이너에게 받은 돈이라면 한 푼도 쓰는 것을 거부했던 것이다. 게다가 아버지인 트레이스 레이너는 계속 농사를 지으며 살림을 이어가다 농기계 오작동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였다. 이때 레이너가 준 돈으로 제대로 된 최첨단 의료시설이 있는 행성으로 가서 치료해서 살 수도 있었지만, 의사한테 그냥 붕대나 감아달라고 했다. 본인은 뭘 해도 살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기도 하지만, 트레이스 레이너가 얼마나 심지가 올곧은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다.

부모를 만나기 전, 레이너는 사람들의 눈을 최대한 피하며 마을로 돌아와 해먼드와 만난다.[12] 해먼드는 레이너의 부모가 수령을 거부하는 바람에 떠맡고 있던 돈을 모두 돌려줬다. 그런데 돈을 세어본 레이너는 부모에게 부친 돈보다 액수가 적다는 것을 알게 되어 처음에는 해먼드를 의심했지만, 해먼드는 사용 내역이 적힌 칩을 건네며 레이너의 부모 몰래 농장 유치권을 말소하고 생계 지원을 받도록 하는 데 필요한 조사 비용 등에 지출하여 레이너의 부모가 식량과 생필품을 보다 더 많이 지원받을 수 있게 하는 데에 썼음을 알려주자 그를 의심한 것을 사과했다. 해먼드의 안내로 레이너와 재회한 어머니는 매우 기뻐했지만, 결국 레이너가 방문한 그 날 세상을 떠나고 만다.[13]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마일스 해먼드가 지원해 준 덕분에 남긴 홀로테이프가 있는데, 같이 보기를 기다렸다는 말을 남긴 채 어머니마저 죽게 되고, 사실상 부모의 유언이나 다름이 없는 이 테이프를 틀었다.
사랑한다, 짐. 넌 내 아들이고, 난 널 항상 사랑할 거란다. 예전 같았으면 "난 항상 널 자랑스러워할 거다."라는 말도 했겠지만, 솔직히 이제는 그런 말은 못 하겠다.

넌 어두운 길을 걷고 있다, 짐. 난 네가 그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고, 그런 짓을 존중해 줄 수도 없단다. 우린 널 사랑하지만, 네 돈은 받을 수 없다. 그건 피로 얼룩진 돈이란다, 아들아. 우리는 널 그렇게 키우지 않았어.

내가 네게 해주곤 했던 말을 기억하니? 사람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모습을 한다고. 태생이 어떻건, 환경이 어떻건 간에, 사람을 만드는 건 그의 선택이다. 네가 비록 지금은 내가 용납할 수 없는 어두운 길을 걷는 선택을 하고 있지만, 사람은 단 하나의 생각, 단 하나의 결정만으로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넌 항상 새롭게 시작한다는 선택을 할 수 있단다. 잊지 말거라.
- 아버지 트레이스 레이너의 유언
아버지의 유언을 들은 레이너는 자신이 잊고 있던 무언가를 깨닫고, 해먼드에게 어머니의 장례를 부탁하고 타이커스에게 돌아간다. 이후 타이커스와 함께 할 마지막 모험인 은행털이에서[14] 일전에 기차를 털 때 또 다시 만난 방호원 조지 우들리로부터 은행에 모인 돈이 샤일로 등의 농부들에게 지원금으로 나눠줄 돈이며 그간 레이너가 돈을 훔치더라도 이런 빈자들을 위한 돈은 훔치지 않는 사람이라 알고 있었고, 본인은 레이너 때문에 한 번 좌천됐어도 그 점 때문에 이해했었는데 결국 이런 사람이었다니 실망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로 인해 레이너는 아예 범죄자의 삶을 완전히 청산해버리기로 작정한다.[15]

그런데 이때 그와 한패였던 애쉬가 이런 레이너를 보고 난리를 쳐서 레이너가 또다시 살려준 우들리[16]를 제외한 인질과 다른 패거리들이 모두 죽고, 레이너는 총상을 입고 탈출을 위해 이동하다가 타이커스와 함께 탈출 장소였던 펜트하우스에 고립된다. 설상가상으로 이들을 쫓아다니던 현상금 사냥꾼 에저키얼 다운이 한발 앞서서 학살극을 벌이고 있었고, 이들도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타이커스가 허세를 부리면서 에저키얼은 자신의 배후가 밴더스풀 대령이라는 것을 떠벌리고, 거울에 비춰진 의안의 불빛으로[17] 위치를 파악한 레이너는 에저키얼에게 한 방을 날려버린다.[18] 그렇게 에저키얼은 처리했지만, 타이커스가 은행에서 터뜨린 EMP 때문에 그들의 숙적인 버틀러 보안관이 이끄는 무장경찰들이 잔뜩 모인 상황, 설상가상으로 그들의 후원자인 스커티 오버넌은 점점 귀찮아지는 그들[19]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섯 명 전체가 아니라 자기 심복인 애쉬 한 명만을 위해서 신형 강화 전투복[20] 한 벌밖에 준비하지 않았다. 이 때 타이커스가 레이너를 위해 희생한다. 어떻게 보면 자신 때문에 이런 신세가 됐다고 할 수 있는 친구를 위해 강화 전투복을 레이너에게 주며 새 삶을 찾으라며 보낸 것이다. 레이너는 강화복을 입고 창문 밖으로[21] 뛰어내려 탈출하여 도주에 성공하고, 타이커스는 레이너를 보내기 위해 경찰을 홀로 막으며 체포되어 결국 뉴 폴섬에 들어가게 된다. 천국의 악마들과 악마의 최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타이커스 핀들레이 문서 참조.

그 후 오랜 악연이던 밴더스풀을 처단[22]한 레이너는 마 사라의 보안관으로서 새 삶을 시작한다.[23] 해먼드가 당시에는 거의 개척지나 다름없었던 마 사라의 행정관으로 전근을 가면서 레이너도 와 줬으면 한다고 부탁을 했었던 것이다. 이 무렵 레이너가 찾아오자 해먼드는 행정관의 지위에는 사면이라는 특수 권한도 있다며 제의를 수락만 한다면 사면을 시켜주겠노라고 약속을 한다. 레이너는 당연히 수락했고, 이렇게 해서 레이너는 범죄자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다. 레이너가 마 사라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것도 자신이 과거의 어두운 삶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준 터전이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24] 참고로 마일스 해먼드는 오리지널 테란 캠페인의 플레이어 캐릭터인 그 행정관과는 다른 인물이다. 스타크래프트 본편의 행정관은 차우 사라 붕괴 후 임명되었기 때문. 그간의 문제들을 모두 해결한 레이너는 마 사라의 보안관으로서 조용히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잠시 재닌스(Janine's)란 이름의 한 식당을 들르다 그곳에서 리디아란 한 여인을 만나고, 레이너가 그 여인에게 레모네이드를 사준 걸 인연으로 둘이 서로 이름을 말하고 웃으며 연애의 분위기가 흐르며 소설이 마무리된다.

2.3. 보안관 시절

타이커스: 헤헤. 여기 시장[25] 말이야, 자네가 범죄자인 걸 알면서도 보안관으로 뽑았나?
레이너: 범죄자라서 뽑은 거야. 무서운 놈이라는 명성 덕분에 말썽 피우는 녀석들이 없었거든. 저 배지만 차고 다니면 총 쏠 일이 없더라고.
파일:external/kr.media.blizzard.com/wall066-1920x1200.jpg
[26]
파일:external/img2.wikia.nocookie.net/ConfedMarshalBadge_SC2_Cine1.jpg

파일:짐 레이너, 리디아 레이너.png

그렇게 마 사라의 보안관이 된 후 아내 리디아 엘리자베스 레이너(Lidya Elizabeth Raynor, 애칭은 리디Liddy)[27]와 결혼하여 아들 존 레이너(John Raynor, 애칭은 조니Johnny)를 두었다. 그리고 이 시기 초반에 일어났던 한 에피소드를 다룬 게 <연옥의 건널목>이라는 단편소설.[28] Frontline 4권의 Homecoming에서도 이 때를 회상하는 레이너가 등장한다.

파일:조니 레이너.png
그런데 초능력에 재능을 가졌던 아들을 눈여겨 본 테란 연합 관계자들이 장학금 제공을 제안하며 아들을 타소니스에 있는 특수 학교[29]에 입학시킬 것을 제의했다. 짐은 연합 군대에서 복무했던지라 이들에 대해 알기에 탐탁치 않은 느낌을 받았지만 아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던 리디는 입학에 동의했다. 부부는 갈등을 겪은 끝에 아들을 보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조니가 셔틀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30][31]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아내 리디는 짐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자책하다가 이후 겨울에 열병에 걸려서 사망한다. 이로써 짧았던 행복한 새 삶과 가족을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잃은 레이너는 크게 슬퍼하면서 현실을 잊기 위하여 계속 일에만 매달려 왔다. 저그의 침공과 사라 케리건과의 만남 이전까지. 이러한 일 때문에 레이너는 한동안 초능력자들인 유령을 매우 싫어했다. 보기만 해도 아들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조니가 태어난 해는 스타크래프트 연표 기준으로 2495~6년 사이, 조니가 죽은 해가 2498년이므로 많이 잡아도 3~4세란 어린 나이에 훈련을 받다가 사망한 것이다.[32] 레이너에게 죽은 아들에 관한 내용을 들었던 마이클 리버티는 나중에 케리건이 유령 프로그램의 막바지에서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시험 얘기를 해주자 자기도 모르게 레이너의 어린 아들이 사람을 죽이기 위해 해야만 했던 짓을 상상하고 말았고, 리버티의 머릿속에서 레이너의 아들이 유령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죽은 것을 읽어낸 케리건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괴로워한다. 그래도 이 때가 레이너의 삶에서 그래도 평범하고 소박한 행복을 누리던 시기다. 보안관으로서 몇 차례나 험하게 구르기도 하지만 과거를 청산하고 평범하게 가정을 꾸리며 살았기 때문이다.

2.4. 비고

한때 범죄자로 이름을 날린 만큼 나쁜 짓도 많이 했지만 레이너는 사람들, 특히 사회의 약자들이 피해를 입을 짓이나 저항할 힘이 없는 무고한 사람을 해치는 짓 등은 일절 하지 않는 의적이었다. 애초에 범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테란 연합에 대한 일종의 복수심으로 시작하게 된 일이다.[33] 얼마나 소문이 났으면 연합 공무원 우들리가 레이너는 말썽은 피울지언정 부당한 짓은 안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을 한다. 당시에 레이너/핀들레이 콤비를 잡으러 다니던 보안관 윌크스 버틀러도 절도를 했으면 했지 살인은 한 번도 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34] 살인 혐의는 많았지만. 보안관 시절에도 민간인의 안전을 우선시하였고, 저그 침공 때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직접 앞장서 용감하게 저그에 맞서 싸운 레이너의 일관된 정의로움 덕분에 테란 자치령이 레이너 특공대를 테러리스트라고 선전하는 전간기[35] 시점에도 마 사라 사람들은 자치령의 프로파간다 따위는 들은 척도 안 하고 오히려 자치령을 비난한다.
파일:attachment/아크튜러스 멩스크/265832.jpg파일:attachment/아크튜러스 멩스크/265833.jpg
"멩스크는 사기꾼!"이라고 쓴 광고판 낙서[36] '야이 멩스크 ㅅㅂ'이라고 쓴 광고판 낙서[37]
레이너가 다시 나타나자 "레이너 보안관님! 이거 오랜만에 뵙네요." "저희도 함께하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열렬히 반기며 레이너를 지원한다.

3. 스타크래프트/대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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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오리지널 테란 캠페인: 자유의 성전(Liberty's Crus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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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9년, 코프룰루 구역의 테란인들은 최초로 외계인들과 조우한다. 차우 사라 행성을 감염시킨 저그를 말살하기 위해 프로토스 함대가 출동하여 행성 전체를 초토화시킨 것이다. 저그의 존재에 대해 모르던 테란인들 입장에서는 별안간 외계인 함대가 나타나 무차별 학살을 시작한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저그는 곧바로 자매 행성인 마 사라에도 마수를 뻗치고, 비로소 저그에 대해 알게 된 테란인들은 갑자기 외계인 종족, 그것도 하나도 아니고 둘을 한꺼번에 맞닥뜨리게 되어 패닉 상태에 빠진다. 공포에 질린 마 사라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레이너는 마 사라 행정관과 함께 민병대를 조직하여 용감하게 직접 앞장서 저그와 맞서 싸운다.[38] 이런 와중에 종군기자 신분으로 마 사라에 와 있던 UNN의 유명 기자 마이클 리버티 또한 어쩌다가 구하게 된다. 레이너는 도시 출신인 리버티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쳐 준다.
파일:external/img3.wikia.nocookie.net/JimRaynor_SC2_Art2.jpg
저그에 맞서 주민들을 지키며 싸우던 레이너는 마 사라의 관측기지이자 인근 연합군 기지인 백워터 기지가 저그에게 포위되었다는 사실을 듣고 행정관을 설득해 민병대를 조직 후 백워터 기지 주변의 저그를 소탕하고 백워터 기지의 사령부가 감염된 것을 알게 되자 이를 파괴한다. 그러나 사령부를 파괴하자마자 나타난 테란 연합의 장군 에드먼드 듀크는 "연합의 군사시설을 파괴했다."는 터무니없는 혐의로 레이너를 구속하기에 이른다. 해당 미션을 해보면 알겠지만 이미 감염되어 있었을 뿐더러 애초에 연합은 저그를 막을 생각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듀크의 입장에서는 레이너가 의용군 주제에 나대니까 거슬렸던 것이다. 연합은 마 사라 같은 깡촌 행성 하나 잃어 봐야 별 거 아니니까 정도의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더 이상 행성을 지킬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연합은 무책임하게도 주민들을 전부 내버려둔 채 전군이 철수하는 만행을 저지른다.[39] 이때 아주 시니컬하게 "그래. 댁이 안 이러면 연합 사람이 아니지."라고 질러버리는 레이너. 마 사라 궤도의 감옥선에 격리된 그는 저그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프로토스의 행성 정화에 미처 행성을 탈출 못한 주민들과 함께 사이좋게 타 버릴 운명에 처한다. 하지만 레이너는 마이클 리버티 덕에 목숨을 건지게 된다. 리버티는 마 사라에서 코랄의 후예라는 저항 단체 소속으로 작전을 수행 중이던 한 여성 유령 요원과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녀를 통해 코랄의 후예의 리더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연락이 닿게 되고, 유명 기자인 리버티를 써먹을 생각을 한 멩스크는 리버티와 주민들의 마 사라 탈출을 조건으로 협조할 것을 제안한다. 이에 리버티는 일전에 목숨을 구해준 은혜를 갚기 위해 레이너도 구출해달라고 한다.
파일:external/kr.media.blizzard.com/artwork-starcraft02-full.jpg
이를 수락한 멩스크는 레이너에게 접촉하였고, 마치 대의를 의해 구하러 간다는 식의 수신을 주고받는다. 약속대로 마 사라에 수송선들을 보내 리버티와 수천 명의 주민들을 탈출시키는 한편, 마 사라 궤도의 감옥선에도 수송선을 보내 레이너는 끝내 구출된다. 살았다는 기쁨도 잠시, 곧이어 이어진 프로토스의 공격에 자신의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마 사라가 초토화되는 장면을 보고 레이너는 망연자실한다. 하지만 절망할 새도 없이 레이너는 새로운 혁명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 뼛속까지 정치인인 아크튜러스 멩스크가 리버티에 이어 레이너에게도 함께 싸우자며 제의를 한 것이다. 멩스크는 아무래도 리버티 정도 되는 거물급 언론인이 호감을 가질 정도면 레이너 역시 쓸 만한 인재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이를 수락한 레이너는 멩스크가 처음으로 맡긴 연합의 비밀 시설 급습 작전을 성공하는 등 공적을 세우기 시작하며, 이후에도 대장이 되어 여러 큰 전과를 올린다. 이때까지만 해도 레이너는 멩스크의 잔인한 면을 몰랐기에 멩스크를 좋게 평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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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연합에 맞서 반란을 선동하러 간 안티가 프라임 행성에서 사라 케리건과 처음으로 만나지만 레이너가 부적절한 생각[40]을 하자 초능력자인 케리건은 레이너의 생각을 읽고는 레이너를 짐승[41]이라고 부른다. 안 그래도 아들과 아내를 잃어버린 계기인 유령을 지독하게 싫어하는데다가 자신에게 까칠하게 나오는 케리건을 레이너는 결코 쉽게 좋아할 수 없었지만, 케리건과 친분을 쌓았던 순박한 리버티의 노력 덕분에 두 사람은 차츰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테란 연합의 실험실 폭파나 최신형 골리앗의 설계도를 빼돌리는 등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여러 작전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작전 수행 도중 레이너는 케리건 역시 자신과 인간적이면서 선량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42] 자신과 마찬가지로, 아니 자신 이상으로 비참한 그녀의 인생을 알아가면서 점점 케리건과 가까워지게 된다. 마침내 케리건과 동침까지 하게 된 레이너는 범죄로 점철된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털어놓고, 레이너에게 마음을 연 케리건 또한 엄청난 맹세를 부탁한다. 바로 자신이 어둠에 삼켜지거든 자신을 죽여 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마음이 잘 맞는 전우이자 연인을 만나고 나서도 코랄의 후예에서의 생활도 갈수록 꼬이게 되는데, 이는 다름아닌 그들의 상관이자 코랄의 후예의 수장 아크튜러스 멩스크 때문이었다. 코랄의 후예 활동을 계속하며 세력이 커질수록, 멩스크는 본연의 잔인한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시시각각 저그의 위협이 다가오는데도, 멩스크는 오직 테란 연합을 깨부술 생각만 하고 있었다.[43] 게다가 테란 연합의 장군 에드먼드 듀크를 자기편으로 만들고, 사이오닉 방출기를 사용하여 무방비 상태의 행성에 저그를 몰고 와서 초토화시키기까지 한다.

이런 일련의 비인도주의적 작전들을 통해 레이너는 멩스크에게 불만을 품게 되는데, 결국 연합의 수도성인 타소니스에서 제대로 큰일이 터지고야 만다. 케리건의 회유와 애원에도 불구하고 멩스크가 안티가에서 포섭한 듀크로 하여금 타소니스 곳곳에 사이오닉 방출기를 설치하게 한 후 가동해 저그를 대규모로 불러온 것이다. 이에 간간이 반대 의견은 냈지만 멩스크에게 줄곧 충성해왔던 케리건조차 거의 뒤돌아서게 되고, 레이너와 듀크 사이에도 싸움이 붙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진다. 하지만 문제는 저그뿐만이 아니었다. 저그를 끌어오자 그를 쫓아 프로토스 함대 또한 타소니스에 와서 저그와 교전하기 시작한 것. 저그를 이용하려는 멩스크는 저그가 군락을 차릴 동안 저그를 보호하면서 프로토스를 저지하라며 케리건에게 명령을 내리고, 명령을 거역하지 못한 케리건은 이에 순응하여 뉴 게티스버그로 나선다. 이것은 사이오닉 방출기에 자극받은 저그 무리뿐 아니라 저그를 없애기 위해 왔다가 장애물인 테란까지 처치하기 위한 프로토스까지 양 세력의 온갖 협공에 당할 것이 뻔한, 한 마디로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위험한 작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리건이 이를 수행하려 하자 레이너는 경악하며 케리건을 뜯어말렸다. 하지만 프로토스를 처리해야 저그에 대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거라며, 멩스크는 결국에는 마음을 고쳐 먹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결국 케리건은 떠나버린다. 그리고 케리건과 레이너의 이별은 그 둘뿐만 아니라 은하계 전체의 운명을 뒤바꿔 놓고 말았다.

간신히 프로토스를 처치하자마자 후방에 있던 저그의 맹공에 의해 병력이 전부 전사하고, 홀로 타소니스를 뛰어다니며 저그들을 피해 다닐 정도로 곤경에 빠진 케리건이 코랄의 후예 본대를 향해 무전을 걸지만, 멩스크는 케리건의 지원 요청을 완벽하게 무시해 버린다. 자신이 코랄의 후예에 들어서기 전부터 멩스크의 부관으로 일해 왔던 케리건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저그 무리 속에 버리고 떠나려는 멩스크를 보고 레이너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마침내 이 시점에서 코랄의 후예를 완전히 등지기로 결심한다. 게다가 듀크 장군과 싸움이 붙어서 더 이상 지체하다가는 목숨이 위험할 지경이 되었고, 레이너는 리버티의 조언을 듣고 자신을 따르는 동지들을 모아서 탈출을 감행한다. 탈출 이후 케리건을 구출하기 위해 타소니스에 진입한 레이너는 한 무리의 민간인들의 구조 요청을 듣고는 한순간 그들을 버리고 케리건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내 그렇게 하면 자신 역시 멩스크 같은 놈과 다를 바가 없다 생각하고 결국 민간인들을 구조한다. 구조된 사람 중 한 명에게 케리건의 부대는 어떻게 됐느냐고 묻지만, 도착 직전에 저그가 그 일대를 쓸어버렸다는 말을 듣는다. 분명 옳은 일을 하기는 했지만, 민간인들을 버리고 대신 케리건을 구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 때문에 레이너는 크게 괴로워하게 된다.

한편 뉴 게티스버그를 떠난 레이너는 멩스크가 케리건뿐만 아니라 자신이 케리건에게 맡긴 지상군까지 희생양으로 전부 내버린 것에 충격을 받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제까지 어깨를 나누던 아군을 포함해 그 어떤 것도 희생시키는 멩스크의 잔혹함에 경악한다. 멩스크가 또다시 언제 뒤통수를 칠지 모른다며 떠나려고 할 때, 멩스크는 사과하기도 모자랄 판에 '우리는 새로운 제국의 씨앗을 뿌렸으니 이제 그 결실을 거둬야 한다'는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무전을 넣고, 레이너는 지옥에나 떨어지라는 독설을 퍼붓는다. 이후 레이너는 아크튜러스의 황제 즉위 선언 직전에 멩스크가 만든 이온 캐논을 깨부수고 리버티와 마 사라 행정관을 포함한 몇몇과 함께 타소니스에서 탈출한다.[44] 그렇게 코랄의 후예들을 떠난 레이너는 마침내 자신만의 세력이자 정예에 가까운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사실 처음에 병사들을 급히 모을 때 레이너는 마 사라에서부터 자신을 따라온 사람들 정도만 데려올 생각이었으나, 멩스크가 케리건뿐만 아니라 자신의 일반 병사들도 버리는 등의 배신 행위를 포함해 레이너가 쌓아놓은 인망 등의 여러 이유가 중첩되다 보니, 멩스크에게 불만이 쌓일 대로 쌓여 있었던 옛 부관 맷 호너를 포함한 코랄의 후예 장교들과 대원들이 레이너를 따르게 되었고, 듀크 휘하의 알파 전대 출신 병사들까지 모여 레이너 특공대는 결성 초기부터 정예인원이 몇백 명이나 되는 강력한 부대가 되었다.[45]

이리하여 병력을 수송할 함선부터 모자라게 된 레이너는 특공대의 첫 임무로 다일라리언 군항에 침투해 함선을 나포하러 간다.[46] 물론 멩스크는 이를 간파하고 레이너를 막고 제거하기 위해 자신의 휘하 장군이 된 에드먼드 듀크를 보냈지만...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 함선에 흠집이나 낼까 조심하느라 총도 마음대로 못 쏘는 듀크와는 달리 레이너는 하나를 박살내봤자 다른 함선을 훔치면 되기에, 오히려 듀크를 관광버스에 태워주고는 수송용 함선은 물론이고 덤으로 듀크 자신이 끌고 온 모함이자 타소니스에서 탈출한 바 있으며 무엇보다도 한때 멩스크의 기함이던 히페리온까지 털어버렸다.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히페리온은 이후 레이너 특공대를 설명할 때 뗄래야 뗄 수 없는 레이너의 기함으로 대활약한다.

3.2. 오리지널 저그 캠페인 & 공식 소설 칼날 여왕(Queen of Blades)

3.2.1. 차 행성으로

타소니스 탈출로부터 6주 후. 마 사라 행정관은 레이너에게 자신 휘하의 민병대를 남긴 채 떠났고[47] 레이너는 매일 밤 사라 케리건으로 추정되는 생명체가 부르는 소리를 듣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다. 처음에 레이너는 반신반의했다. 케리건은 죽은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많은 저그가 몰려들었는데 제아무리 케리건이라 해도 무사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레이너는 생각했다. 그러나 악몽은 그치질 않았고, 무엇보다도 특공대라는 거창한 이름만 달았지만 테란 세력권은 멩스크가 제국에 가까운 자치령이라는 강력한 정부가 세워졌으니 반군 활동을 하고싶어도 딱히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멩스크에게 환멸해 합류한 부관 맷 호너의 도움을 받아 항성 데이터베이스와 꿈에서 나온 묘사를 대조하여 꿈 속에 나온 행성을 찾아가고, 마침내 저그가 점령 중인 행성 (Char)에 도착한다. 여기에는 무슨 일인지 듀크의 소규모 함대도 와 있었다. 차 행성에 진입한 레이너는 행성에 있는 많은 터널[48] 중 하나에서 몇 시간을 전진하여 저그를 뚫고 간 끝에 마지막 동굴에서 마침내 죽은 줄만 알았던 케리건과 재회한다. 하지만 케리건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저그에 감염되어 칼날 여왕이 되어있던 것이었다. 레이너가 꾸던 악몽은 케리건이 저그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겁을 먹고 무의식중에 강력한 사이오닉 에너지를 뿜어 레이너와 멩스크에 구원요청을 한 것이었다. 하지만 저그에 완전히 동화되어버린 케리건은 더 이상 구출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레이너는 그런 케리건의 모습을 보고는 엄청난 충격과 공포에 빠져 경악한다.[49]

설상가상으로 케리건이 저그에 흡수됨으로서 테란의 함선을 조작할 수 있게 되자 케리건은 듀크의 병사들 및 레이너가 차 행성에 진입할때 타고 온 수송선들을 탈취하여 궤도 상공의 함선들을 공격하기에 이르고, 탈출할 수 있었던 노라드 III(+ 듀크)와 히페리온을 제외한 모든 테란 함선은 박살이 난다. 워낙 급했기에 레이너는 궤도상에 있던 히페리온을 몰던 호너에게 거의 자살행위나 다름없을 수도 있는 긴급 워프 점프를 실시하라고 한다. 미리 도착지점과 항로 등을 세팅해두지 않으면 어디에 도착할지 모른다. 운 좋으면 적절한 곳에 잘 도착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타오르는 별의 한가운데에 도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온전히 숨이 붙어서 도착한다 해도 엄청나게 먼 곳에 도착해서 영영 집에 못 돌아오게 될 수도 있다. 결국 차 행성에 틀어박히게 된 레이너는 행성에 추락한 생존자들을 모아 살아남으려 노력한다. 처음에 올 때는 300명을 끌고 왔는데 저그에 몰살당하다시피 해서 30명 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그나마 행성 추락 생존자들까지 모아보니 겨우 50명이 모인 정도였다. 그렇게 수만 아니 수십만 이상의 저그가 득실거리고 열기 밖에 없는 행성에 50명이 저그의 위협에서 버텨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케리건에게 패배해 프로토스 테사다르랑 만난 덕분에 차행성 궤도에 있는 버려진 정박소로 대피가 가능할 수 있었다.

2편에서 레이너가 케리건을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말에 자치령 황태자인 발레리안과 손을 잡고 차 행성에 빈집털이를 들어가는 모습 때문에 레이너의 캐릭터성을 해치고 스토리를 유치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있는데 스토리 전개의 호불호야 있을 수 있지만 사실 2편에서 케리건을 구하려고 무모한 도박을 하는 건 이미 1편 오리지널 저그 캠페인에서 나온 모습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행방불명된 케리건이 꿈에서 구해달라고 했으니 저그들이 결집한 차 행성에 케리건을 찾으러 가자고 하는 레이너의 모습에 '우리 대장님 직감 대단해!'라고 반응할까, '무슨 정신나간 소리야'라고 반응할까? 결과적으로 케리건이 정말로 레이너에게 텔레파시를 보낸 건 맞지만 케리건을 찾으러 저그 소굴 내부를 돌파하고 얻은 건 300명이 소수를 빼고 저그에게 공격당한 결과였다. 그나마 남은 생존자도 케리건이 옛정을 생각했는지 변덕을 부려 그냥 보내줬기에 망정이지 사라 케리건이 예전에 가까운 사이였어도 내가 알 게 뭐냐는 식의 태도였다면 레이너와 생존자들은 그 자리에서 끔살당했고, 최종적으로 초월체에 의해 세상이 멸망하는 일이 앞당겨졌을 것이다. 오히려 2편의 레이너가 1편 때보다 합리적으로 차 행성에 쳐들어가자고 한 것이고 워필드 장군에게 저그 상대법을 꾸준히 이야기 할 정도였다..

적대 관계라지만 (어쨌든) 발레리안과 워필드의 테란 자치령 함대의 절반과 손을 잡았고 사라 케리건을 원래대로 되돌릴 유물도 있어서 해볼만한 상황이었다. 결국 1편에서는 의지할거라곤 전투복과 가우스 소총뿐. 레이너 특공대가 고치까지 도달한 미션 4에서도 드러나는데 그 당시 레이너 특공대의 병력구성은 매우 열악한 보병부대였다. 비교를 하면 미션 3의 듀크의 테란 자치령 부대는 무려 다수의 전차, 기갑 병력 등 최신형 무장과는[50] 달리 전차(공성모드를 못하는 상태)는 2~3대, 대공 지원으로 망령 1~2대, 골리앗 소수, 대다수가 해병과 화염방사병 구성이었다. 물론 이 상태로 듀크의 테란 자치령 부대보다 매우 빈약한 화력의 병력으로 수많은 최정예 저그를 뚫고 고치까지 도달한 짐 레이너의 지휘가 더 대단한 것이다.[51]

3.2.2. 프로토스와 연합하다

그 와중에 저그의 본진을 쓸어버리려고 온 프로토스 집행관 태사다르의 원정함대와, 테사다르와는 별개로 역시 저그를 쓸어버리려고 온 제라툴의 암흑 기사단이 차 행성에 상륙하지만 저그가 수송선을 파괴하는 바람에 그들 역시 레이너와 마찬가지로 차 행성에 고립된다.[52] 이들을 관찰하던 레이너는 흩어져서는 희망이 없음을 깨닫고 태사다르 측에 합류를 제의하고, 태사다르는 인간을 깔보지 않는 이성적인 자였고 레이너가 코랄의 후예에 있던 시절에도 테란의 용기를 높이사며 함께 도움을 줬던 적이 있었다.[53] 게다가 프로토스에게 줄곧 호의적인 모습을 보인 레이너를 받아들인다. 프로토스와 인간의 첫 접촉이었다.[54] 이후 태사다르-레이너 연합은 제라툴과 만나게 되는데 이 당시까지만 해도 모든 칼라이들은 네라짐을 경계하고 있었고 이는 태사다르도 마찬가지였으나, 제라툴이 정신체의 지배를 받는 저그의 생태와 이를 응용해 자신이 정신체를 암살해야 안전해질 수 있다고 설명하며 연합에게 협조를 요청했고, 딱히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연합은 제라툴의 암흑 기사단도 합류시킨다.

비록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잠시 뭉쳤지만 오랜 역사적 원한 때문에 속으로 서로에게 으르렁 거리는 칼라이와 네라짐, 여기에 이들과는 완전 다른 종족인데다가 얼마 전 거주지를 이들에게 공격받아 경계심이 가득했던 레이너의 특공대원들의 연합은 아슬아슬했지만 함께 공동의 적에 맞서 싸우면서 동지애가 생기고 적개심이 많이 희석되었다.[55] 프로토스의 전사들은 처음에는 같이 다니던 테란들을 무시하다시피 했으나 그들의 지원 사격이 매우 위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56][57] 점점 더 효율적으로 같이 싸우게 된다. 전사들이 중거리의 총기 사격이 필요할 경우에는 손으로 가리키거나 총을 발사할 수 있게 옆으로 비켜주는 정도가 된다. 나중에는 정말 친해져서 광합성으로 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딱히 할 일이 없어서 계속 앉아 있으면 갑갑하니 이따금 일어나서 간단히 체조를 하는 것을 빼면 다시 앉아서 명상만 하고 있었던 광전사들이 몇 주가 지나자 캠프를 옮길 때 특공대원들의 텐트를 비롯한 짐을 싸는 것도 도와줄 정도가 되었다! 이 당시 짐 레이너는 태사다르로부터 프로토스의 대의회가 프로토스의 안전을 위해 저그에게 감염당할 테란들을 모조리 말살하라는 명령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하지만 수억 명의 무고한 생명을 학살하기에는 양심에 가책이 되었기에 태사다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는 마음을 열게 된다.

한편 이 와중에도 저그의 위협은 계속되었다. 저그의 본진답게 물량에 압도되어 언제든지 전멸할 수도 있다는 공포는 매일 같이 맞서고 있었고, 테란-프로토스 연합군은 힘겹게 하루하루를 근근히 버텨갔다. 자신들의 위치를 쉬이 파악당하지 않도록 캠프도 자주 옮겨다니는 등 살아남으려고 온갖 노력을 하고 있었다. 케리건은 꿈의 형태로 매일 레이너에게 정신적인 공세를 가하고 있었지만, 레이너 역시 케리건과의 정신 연결을 이용해 연합군의 생존에 자의든 타의든 도움을 주고 있었다.[58]

이후 제라툴이 자스를 암살하면서 자스를 통해 초월체와 연결되며 서로의 정보가 오고가는 과정에서 아이어의 위치를 초월체에게 노출해버린 탓에 케리건의 무리를 제외한 저그의 대다수 병력이 아이어 침공을 위해 차 행성을 떠나게 되자 상황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악전고투는 여전했다. 계속 이렇게 도망만 다닐 수는 없다고 판단한 연합군은 레이너와 케리건의 정신 연결을 이용하여 일부러 자신들의 위치를 노출하여 케리건의 병력을 끌어들인 후 기습할 계획을 세운다. 케리건은 미끼를 물어서 함정에 빠지고, 태사다르가 이를 틈 타 케리건 휘하 정신체를 암살하여 무리의 대다수가 혼란에 빠지지만, 케리건은 소수의 저그들을 직접 통솔하여 반격에 나서고, 이윽고 케리건과 레이너 / 태사다르 / 제라툴 삼인방 간의 결투가 벌어진다. 케리건은 먼저 레이너를 뒤에서 기습해서 전투복을 조작하여 잠금(락다운)을 걸어버리고 그대로 리타이어 시킨 뒤,[59] 프로토스 영웅들과 2대1로 싸우면서도 우세를 점하여 연합군은 위기에 빠진다. 하지만 이 때 기적적으로 아이어에서 온 프로토스 함대가 도착하여 포화를 퍼붓자 케리건은 퇴각하고 그렇게 삼인방은 목숨을 건진다. 이를 본 제라툴은 아직 나머지 대다수 프로토스에게 모습을 드러낼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일단 떠나기로 한다. 그는 레이너에게 "비록 그대의 육신은 프로토스가 아니라 할지라도 그대의 영혼은 우리 프로토스나 다름이 없소. 난 이제 그대를 형제라고 부르리다.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 불러주길 바라오."라며 칭송하지만 레이너는 간단히 "Yeah, thanks.(에, 고맙네요.)"라고 대답한다.[60]

3.3. 오리지널 프로토스 캠페인: 몰락(The Fall[61])

"구원? 우리는 네가 대의회의 심판을 받게 하기 위하여 온 것이다."
"체포라고? 아이어가 불바다가 되고 있는 이 마당에, 고작 날 잡겠다고 여기까지 왔단 말이오?
"너무 충격 받진 마. 나도 겪어본 일이야."
- 자신을 구조가 아닌 체포하기 위해 온 알다리스를 보며 황당해하는 태사다르를 위로하며.
마침내 태사다르의 원정함대를 구원한 새로운 프로토스 함대가 차 행성에 상륙하는데, 알고 보니 이 새 함대는 태사다르를 구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이단죄를 물어 체포하기 위해 온 것이였고 잠시 기뻐했던 태사다르는 새 함대와 함께 온 알다리스에게 이를 통보받고 황당해한다. 저그의 침공으로 모성이 개판이 되는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고향을 지키기 위해 맞서 싸워도 부족할 판국에 그 귀중한 병력을 빼내서 한다는 일이 고작 죄인 하나 체포하러 왔다는 사실에 어이를 상실한 것. 태사다르는 가겠다고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제라툴을 다시 찾아 함께 가야한다고 말하고, 알다리스가 데려온 기사단은 그들의 지휘관 아르타니스를 따라[62] 태사다르를 돕겠다며 동조한다. 알다리스는 대의회는 그 결정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거라는 경고를 남기고, 소수의 호위병력만을 대동한 채 아이어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레이너는 비록 태사다르가 이제는 제 갈 길을 가도 된다고는 했지만 지금 이별하는 것은 뭔가 찜찜하다며 어차피 애초에 딱히 할 일도 없으니 동행하겠다고 한다. 이 때 저그의 공격에 히페리온을 이끌고 잠시 피난 갔던 맷이 정비를 끝마치고 도착했다. 정말 기적같은 생존이 아닐 수가 없다.
피닉스 : 제라툴과 암흑 기사단이 자취를 감췄네. 모든 걸 우리의 손에 떠넘기고 말이야. 태사다르가 그들을 믿은 것이 옳았던 건지 의심스럽군. 지금 레이너 대위[63]의 지휘함에서 통신을 수신하고 있네.
레이너 : 여긴 레이너다. 나도 돕겠다. 태사다르는 차 행성에서 나와 동료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썼으니, 빚을 갚고 싶다. 게다가, 난 지금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위험한 외계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니, 뭐라도 해야지.
피닉스 : 그렇다면 뜻대로 하게, 용감한 인간이여.
자치령 기지로 피신한 제라툴과 다시 재회하고 나서 의리를 지키기 위하여 생판 모르는 프로토스의 고향별 아이어까지 그들과 함께 간 레이너는 결국 대의회에 구속된 태사다르를 구출하기 위해 참전한다.[64] 피닉스와 함께 정지장을 파괴하고 구출에 성공한 그는 프로토스와 함께 저그와 저그의 중추인 초월체를 공격하기로 한다. 최후에는 프로토스-테란 연합군의 총공격과 태사다르가 칼라와 공허의 에너지를 융합하여 충전한 간트리서의 자폭으로 초월체는 소멸한다. 이후 프로토스들은 아무런 이득이 없음에도 자신의 목숨을 걸고 도와주는 레이너에게 경의를 표한다. 놀라울 수밖에 없는 게 이때 저그는 초월체와 그 직속 정신체들로 인해 수십억이나 달하는 상황이었고 프로토스가 아무리 적어도 수백만은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중 고작 수백 명이었던 레이너 특공대에 경의를 표한 걸 생각해 보면 도대체 얼마나 피터지게 싸운 건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65] 인게임에서야 자원이 있으면 지을 수 있는 건물들을 짓고, 뽑고 싶은 유닛들도 뽑아서 인구 200 채우는 것이 가능하지만 어디까지나 인게임적 요소로 허용된 범위고, 실제로는 얼마 없는 소수의 인원으로 피터지게 싸웠다는 의미다.

3.4. 종족 전쟁(Brood War)

암흑 기사 제라툴, 심판관 알다리스, 법무관 피닉스와 테란의 제임스 레이너는 힘을 합쳐 생존자들을 규합하는 데 힘썼다. 비록 모든 상황이 절망적이었지만, 이 프로토스의 영웅들은 미래의 희망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 종족 전쟁 배경설명 중.
아무튼 이렇게 용감히 싸운 덕분에 초월체와의 전투가 끝난 뒤에도 동료들과 함께 프로토스 생존자들을 구하는데 힘썼고 암흑 기사단의 고향인 샤쿠라스로 퇴각하려는 프로토스 지도자들 사이에 등장해서
친구들, 우리도 같이 가도 될까? 저그 놈들과 함께 남느니 어디로든 떠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
라고 넉살을 떨자 제라툴이
레이너 사령관. 늘 그랬듯이, 그대 도움은 언제나 환영하오. 함께해 주면 영광이겠소.

라고 반겨줄 정도다. 나중에는 아예 서로 말을 놓고 있다. 일단 기본적인 나이 차이만 놓고 봐도 몇 배를 간단히 넘는 것은 물론이요, 하물며 테란 기준으로 놓고 봐도 (비록 완벽히 비교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제라툴은 60대를 훌쩍 넘은 노장이고, 피닉스도 40대에 가깝다. 제라툴이 형제라고 칭할 정도면 확실히 친한 건 맞지만 제라툴은 차원관문 방어를 위해 아이어에 남겨진 피닉스와 레이너를 염려하는 아르타니스에게 "걱정 말게, 아르타니스. 짐 레이너는 내가 본 가장 용감한 테란이고, 피닉스 역시 용맹한 전사일세. 그리 호락호락 당하진 않을 게야."라고 장담한다. UED의 선발대와 국지전이 펼쳐졌을 때도 아르타니스는 제라툴의 신중한 모습에 왜 인간들을 겁내냐고 자신만만해했지만 저그와의 전투에서 레이너와 그 동료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인간들을 너무 얕잡아보면 안 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프로토스의 법무관 피닉스와도 마음이 맞아서 그와 함께 자신들의 부하들을 이끌고서 아르타니스와 제라툴이 살아남은 프로토스인들을 이끌고 샤쿠라스로 피난가는 걸 후방에서 지원하다가, 결국 저그가 샤쿠라스로 쫓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어와 샤쿠러스를 이어주는 차원 관문을 닫아 버린다. 그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아르타니스한테 "앞으로는 얌전히들 지내라고. 우리한테 행운도 빌어주고."라며 작별인사까지 하는 여유를 보인다.(프로토스 미션 '샤쿠라스의 모래언덕')

이후 아이어에서 잘 버텨내어 이미 닫힌 줄 모르고 차원 관문을 찾아온 아이어 프로토스들을 보호하며 위태롭게 지내다가 케리건이 UED의 등장을 알려주며 코랄의 멩스크를 구원해주는 것을 조건으로 연합을 제안하며 찾아와 구해주자 어쩔 수 없이 승낙하여 피닉스의 기사단과 함께 아이어를 나서게 된다.[66] 그리고 간신히 멩스크를 구출하는 데는 성공했다.[67](테란 미션 '황제의 몰락') 아이어까지 집요하게 추적해 오는 UED 추적대에게 끝내 따라잡혀 잡히려는 순간, 미리 UED에 위장 잠입해 있던 사미르 듀란의 배신으로 인해 추적대가 혼란에 빠진 틈을 이용하여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다.[68](테란 미션 '황제의 도주') 탈출 작전 동안 케리건에게 "정말이지, 당신 때문에 미치겠어. 왜 나보고 멩스크를 구해주라는 거야?"하고 툴툴거리거나 아주 뻔뻔하게 헛소리를 지껄이는 멩스크와 말싸움을 대차게 하기도 했지만[69], 대원들과 함께 브락시스의 사이오닉 분열기 발전소를 날려버려서 UED에게 사실상 UED 패배의 결정적인 계기를 주었고(저그 미션 '불의 지배'), 켈 모리안 조합에서 자원을 훔쳐내어(저그 미션 '켈 모리안 조합') 코랄을 수복하는(저그 미션 '코랄 해방') 등, 최선을 다해서 케리건을 도왔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케리건은 유능한 적인 그들을 살려둘 생각이 없었고 결국 승리의 기쁨에 취할 틈도 없이 케리건의 배신으로 피닉스를 잃게 된다. 분노한 레이너는 케리건을 향해 분노와 경멸이 가득 담긴 독설을 퍼붓고선 언젠간 당신을 내 손으로 죽이겠다는 말을 남기고선 복수를 위해 떠났다.[70](저그 미션 '본색') 이후 브루드 워에서는 등장이 없고 에필로그에서 짧막하게 언급, 이후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에서 등장한다.
제라툴과 레이너는 각자의 길을 떠났고 그 이후로 그들의 소식을 들은 사람은 없다.

- 종족전쟁 에필로그 중 하나

3.5. 스타크래프트 64/레저렉션 IV

케리건을 떠난 지 얼마후 아르타니스의 연락을 받아 브락시스 행성으로 간 후 탈다린과 함께 프로토스와 버드 모리스를 구출하면서 정신체 칼로스에 의해 저그로 부활한 알렉세이 스투코프에게 나노 혈청을 주입해 인간으로 되돌린 후 그들과 함께 행성을 탈출했다.

4. 스타크래프트 2/2차 대전쟁

4.1. 자유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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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위해 싸워라(Fight for freedom)![71]
"게임은 끝나봐야 아는 거야, 이 자식아."
-자유의 날개의 시작을 알리는 짐 레이너의 작중 첫번째 대사

파일:external/kr.media.blizzard.com/env_mar_sara_bar-full.jpg
4년간 이어진 멩스크의 악행, 그리고 자치령의 부패와 탄압으로부터 코프룰루 해방을 위해 노력하지만 멩스크의 각종 흑색 선전에 걸려들어 야망, 군사력, 부를 모두 잃고 자치령에서는 테러리스트 취급에다 오랜 친구 피닉스와 부대원들을[72] 잃어버린 충격, 케리건에 대한 애증에 자신의 무력함에 대한 절망감이 겹쳐 마 사라의 주점에 처박혀 술독에 빠져 지낸다.[73] 얼마나 힘들었는지, 30대 중반밖에 안 된 양반이 40대 후반처럼 보이며 캠페인 진행 도중, 그에게서 제라툴을 만났다는 말을 들은 맷은 "오늘은 또 아침부터 몇 잔을 마셨습니까?"라며 제대로 주정뱅이 취급을 하고, 대장이 술독에 빠져 있는 것에 정신 차리라고 조언과 함께 마 사라 뱃지로 상기 시켜 줄 정도다. 캠페인 플레이 중에도 히페리온 내에서 술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오죽하면 미션 진행 중에 스완이 술 작작 좀 마시라고 발언할 정도.[74] 하지만 그렇게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중 UNN에서 자신을 헐뜯는 아크튜러스의 연설을 듣게 되고, "게임은 끝나봐야 아는 거야, 이 자식아."라며 TV에 총알 한 방을 먹이고선 미완의 혁명을 다시 이뤄내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중 자신을 찾아온 타이커스 핀들레이의 소개로 뫼비우스 재단이 의뢰한 젤나가의 유물을 찾는 일에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마치 그의 부활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4년간 감감 무소식이었던 저그가 마 사라를 비롯, 코프룰루 구역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감행하고, 설상가상으로 케리건까지 움직이게 된 상황.

이에 아그리아 거주민 대표 아리엘 핸슨 박사의 구조요청을 받고, 아그리아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던 중, 그들이 마지막으로 정착한 행성 헤이븐에 감염 정화를 위해 도착한 프로토스 집행관 셀렌디스와 충돌하나, 그녀의 함대를 쫓아내고 헤이븐 사람들을 지켜낸다. 자신을 가브리엘 토시라고 칭하는 수상쩍은 해적과도 사업 문제로 만나게 되는데, 자치령의 악명높은 유령 요원, 노바의 공작을 이겨내고 진짜 목적과 정체를 밝힌 토시와 그의 악령들을 새로운 동지로 맞이한다.[75] 옛 친구 타이커스 핀들레이가 소개하는 뫼비우스 재단의 의뢰에 따라 젤나가의 유물을 지키는 프로토스 광신도들인 탈다림과 대립하며 차례차례 유물을 회수하던 레이너는 갑자기 히페리온 함내에 나타난 제라툴에게 누군가의 기억을 담는 기능을 가진 이한 수정을 건네받고, 이를 통해 어두운 목소리와 그의 수하인 혼종들이 우주에 멸망을 가져올 것이며, 이 멸망을 막을 열쇠가 바로 사라 케리건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결코 쉽사리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제라툴이 레이너에게 케리건을 살려야 한다고 당부한 건 적절한 판단이었지만 레이너도 말했듯이 4년 만에 갑자기 나타난 제라툴이 대뜸 케리건을 살려야 한다고 하니 뭔 말도 안 되는 소리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이게 둘의 첫 재회이자 마지막 만남이 되었다. 그러나 멩스크의 악행을 폭로하기 위한 아우구스트그라드 기습 작전 도중 자치령 연구시설에서[76] 비밀 문서를 입수했는데 이 문서를 통해 자치령이 비밀리에 혼종 생명체를 연구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레이너는 예언이 옳음을 깨닫게 된다.[77]

최근 모습을 보이지 않던 발레리안 멩스크가 갑작스럽게 레이너의 앞에 등장해 자신이 바로 뫼비우스 재단의 주인이며 레이너를 움직이고 있었다고 밝힌다. 독이 잔뜩 오른[78] 레이너는 "내가 널 살려줘야 하는 이유를 말해봐."라고 으르렁거리지만 "왜냐하면 난 당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으니까..... 사라 케리건을... 구할 기회를!"라는 발레리안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동맹을 맺는다.[79] 로리 스완은 "또 멩스크의 함정에 빠진 거야!"에서[80] 급기야는 나중에는 마일로 카친스키가 "레이너가 우릴 팔아먹었다고!" 같은 말이 나온다. 나중에 타이커스와의 난동에 나타나서는 강화복 없이 타이커스를 제압하는 실력을 보이고 "우리는 언제나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거야."라는 말에 결국은 "저게 우리 대장님이지. 자, 일하러 가자." "지옥까지도 같이 갔다왔는데 여기와서 발 뺄 순 없죠."라며 다시 그를 따르게 된다.[81]
"물론 그렇겠지. 하지만, 내가 저 물건에 모든 걸 걸었다면 벌써 포기했을걸. 우리는 서로 믿고 의지했기에, 이 지옥 한가운데까지 올 수 있었던 거야. 저 물건이 칼날 여왕을 막는 열쇠일진 몰라도, 결국 승리는 피와 땀으로 거머쥐는 거야. 수없이 분노하고, 갈등하고… 많은 일을 함께 헤쳐나가면서… 난 확실히 깨달았어. 그렇게 서로 믿으면, 우린 뭔가 해내고 말 거라고. 어쩌면, 그러다 죽을 수도 있지만……. 세상엔 목숨을 걸 만한 일도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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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사투 끝에 차 행성에 교두보를 마련한 레이너 특공대와 자치령 군대는 케리건과 저그의 침공을 막아내고 젤나가의 유물을 작동시켜 차 행성의 저그들을 쓰러뜨리고 케리건을 인간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한다.[82] 그러나 바로 그 순간 타이커스 핀들레이가 케리건의 목숨을 대가로 아크튜러스 멩스크에게 자유를 약속받았음을 고백하고 결국 레이너는 자신의 손으로 친구를 쏴 죽이며 그에게 진정한 자유를 찾아주었고 케리건을 지켜낸다. 물론 레이너 역시 타이커스의 죽음을 크게 슬퍼하지만 케리건을 구한 것으로 타소니스의 악몽을 잊게 되었다.

4.1.1. 본래 짐 레이너가 맞이했을 운명

"이 대가는 네 목숨으로 받겠어. 너의 그 미친 권력욕 앞에서 죽어간 피닉스와 모든 이들의 목숨값을 받아 주겠다고!"
- 짐 레이너, 종족전쟁 당시 피닉스의 전사와 케리건의 배신에 분노하며.
"내가 본 미래에선 케리건은 죽어 있었어. ...우리가 죽였지."
- 짐 레이너, 이한 수정을 본 뒤 충격 받은 상태에서 맷과의 대화 중.

초월체가 본 미래에 따르면 레이너 특공대는 종족의 오랜 원수인 케리건을 죽이는 데 성공한다. 제라툴의 예언 임무가 없었다면 자유의 날개 캠페인 스토리에서 레이너 특공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차 행성으로 달랑 젤나가 유물만 조립한 뒤, 차 행성에서 이를 작동시켜 케리건의 사이오닉 에너지를 모조리 빨아들일 건 기정사실이기 때문이다. 즉, 진상을 아무것도 모르는 레이너는 감염된 케리건을 무력화하자마자 피닉스를 위해 한 맹세를 지키거나, 아니면 위의 상황에서 친구 타이커스를 구하기 위해 불완전하게 인간으로 돌아온 케리건을 죽였을 거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어찌 되었든 결국 테란과 레이너가 케리건을 죽여버리게 되자 분열된 저그와 무리어미를 이끌 이는 나루드의 혼종 밖에 남지 않게 되고, 그로 인해 더 큰 위협인 아몬의 계획을 알지도, 막지도 못하게 된다. 결국 테란은 혼종에 손도 발도 쓰지 못한 채 멸종당하고,[83] 오직 잔존 프로토스 세력만이 남아 아몬과 혼종들, 그의 노예가 된 저그 군단에 마지막 한 명의 전사까지 맞서 울나르에서 싸우다 쓰러져 프로토스도 멸종하게 되며 저그는 혼종의 노예로 이용당하다가 테란과 프로토스가 멸종하자 토사구팽되어 가장 마지막에 멸종당한다.[84]

4.2. 플래시포인트 - 복수의 시작

소설 플래시포인트에서는 친우인 타이커스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케리건을 데리고 저그와 격전을 벌이며 우주로 상승하나 직후 멩스크의 자치령 함대가 출현한다. 하지만 맷 호너의 기지로 히페리온으로 뮤탈리스크 떼거지를 유인해 자치령과 붙여 그 사이에 도주한다. 이후 작중 내내 혼란 상태에 있는 케리건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계속 자치령 함대가 따라오자 발레리안의 함선에 추적, 도청장치 등이 있다는 걸 깨닫고 로리 스완에게 전부 해제하길 부탁한다. 그사이에 아크튜러스의 기함에 다른 발레리안 휘하 함선을 충돌시켜 피해를 입히고 다시 도주해 미라 한의 도움을 받아 망자의 항구로 숨는다. 거기에 나루드 박사가 찾아온다. 허나 미라 한의 부하 중 누군가가 배신하여 망자의 항구에서도 머지않아 자치령 함대가 찾아오고 다시 도주해 뫼비우스의 연구시설인 프로메테우스로 케리건을 이송하지만 나루드 박사의 배신으로 전 자치령 함대가 프로메테우스로 들어닥친다. 이 와중에 발레리안과 힘을 합치며 위기를 극복하나 혼종들과 조우 직후 회복한 케리건이 혼종들을 개박살 낸다. 이후 발레리안을 죽이려는 케리건을 만류하며 얼핏 발레리안에 대한 신뢰가 약간 커졌음을 밝힌다. 이후 다른 대원들과 힘을 합쳐 프로메테우스를 탈출하지만 그 와중에 케리건이 실수로 부하 한 명을 죽여 갈등에 빠진다. 이후 우모자 보호령 내 미발견 지역의 또 다른 연구소[85]로 가고 케리건은 그곳에 격리조치된다.[86]

4.3. 군단의 심장

우모자 보호령의 한 연구소 실험실에서 여러 실험을 받는 케리건을 만난다. 그리고는 머릿속에 멩스크에 대한 복수만 가득한 케리건에게 "멩스크는 잊어. 제발 좀 잊으라고! 우리 둘만 생각하자고.", "난 당신을 포기하지 않았어! 당신도 포기하면 안 돼!" 하며 안타까움을 표시한다. 복수할 생각보다 확실하게 안정부터 찾으라는 의미였지만 케리건은 과민반응하며 레이너를 외면해버린다[87].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그날 자치령의 대규모 함대가 급습을 오고, 노바 테라가 이끄는 자치령 부대 일부가 케리건의 실험실로 침투하자 케리건을 구하기 위해 실험실로 달려간다. 그리고 실험실에 칩임한 자치령 병력을 혼자 몰살시킨 케리건에게 유령용 소총을 쥐어주며 연구실에서 같이 탈출하기로 한다.[88] 이때 대사가 "옛날 생각 나는군.", "그렇네.", "난 흰머리가 늘었어.", "내 머리는 더 저그스러워졌고."라며 만담을 나눈다.[89] 그러나 이후 탈출 과정에서 둘은 갈라지게 되고[90], 케리건은 어찌저찌하여 히페리온에 도착했으나 레이너는 히페리온에 돌아오지 못했다. 자치령 병력의 맹추격에 발레리안이 레이너의 구조에 실패했고, 레이너는 연구소의 페허에서 노바 테라와 맞닥뜨린다. 이후 레이너가 체포당해 멩스크에게 처형당했다는 뉴스가 뜨게 된다.[91] 하지만 레이너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처형당했다는 것은 거짓이었고, 어딘가의 감옥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이는 자치령 내에서도 극비리에 이뤄진 것으로 감금 시설도 자치령에서 가장 경비가 엄중한 모로스였으며 자치령군 고위직인 호러스 워필드조차 그가 죽은 줄 알고 케리건에게 '죽은 레이너가 널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냐'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왜 멩스크가 레이너를 살려뒀는지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굴복시키려고 살려뒀을 가능성은 거의 없고, 케리건이 다시 나타난다면 써먹을 인질이자 보험으로 살려뒀거나 바로 죽이기에는 분이 안 풀리니 최대한 괴롭히다가 죽일려고 일단은 살려뒀던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상에서는 보험용 인질로 이용됐지만 어쨌든 붙잡힌 히로인 신세가 된 셈이다.[92] 이후 케리건은 레이너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고, 맷 호너 일행과 함께 레이너를 구출하지만[93] 구출 과정에서 친구까지 잃어가며 인간으로 되돌렸던 연인이 다시 '칼날 여왕'이 되어버린 모습을 눈앞에서 보게 되어 충격을 받는다.[94]
레이너: (인간의 모습의 케리건을 보고) 사라…? (그녀가 칼날 여왕 시절의 모습으로 되돌아 간 것을 알아채고) 안 돼…
케리건: 당신을 구해야만 했어…
레이너: 무슨 짓을 한 거야?
케리건: 방법이… 없었어…
레이너: 그럼 피닉스는? 당신이 학살한 수백만 명은!?[95]
다시 칼날 여왕으로 돌아간 케리건을 보고 레이너는 피닉스의 이름과 케리건 때문에 죽게 된 수많은 사람들까지 언급하며 크게 실망하고 분노하지만, 이것을 예상한 케리건은 레이너의 권총을 쥐여주고는 그 손째로 권총을 자신의 머리에 들이대며 그의 선택에 자신의 목숨을 맡긴다.[96] 하지만 차마 케리건을 쏠 수 없었던 레이너는 케리건을 쏘진 않고, 머리 옆으로 권총을 전부 쏴 버린다. 그리고 케리건은 "사랑해, 짐... 그것만은 잊지 말아줘"라고 하지만[97], 레이너는 "우린 끝났어.(We were done.)"라며 결별을 선언하고 감옥을 나가 버린다. 브루드 워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레이너의 냉정한 태도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브루드 워에서는 케리건이 레이너와 피닉스와 동맹을 맺었다가 나중에 뒤치기를 해서 피닉스를 죽였다.[98] 그걸 생각하면 레이너의 반응은 오히려 엄청 많이 자제한 것이다. 무엇보다 케리건을 구하기 위해 자기 손으로 가장 친한 친구까지 죽이며 그녀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녀가 오히려 인간임을 포기하고 다시 저그가 되는 길을 선택하자 이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이 매우 컸다. 케리건이 우주를 구할 유일한 열쇠라는 예언을 레이너도 알고 있었기에 당연히 죽일 수 없었지만, 이 때 사실상 레이너와 케리건의 관계는 완전히 파탄나버렸다.[99] 케리건 역시 이 때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었다는 점이 나오는데, 영상 이후 거대괴수 내부 인트로 화면에서 케리건은 히페리온만 바라본 채 애통해하며, 스투코프를 비롯한 주변인물들은 케리건이 대체 왜 저러는지 몰라서 의아해 한다.[100]

아무튼 의도했든 아니든 레이너가 케리건을 죽이지 않은 건 아크튜러스, 그리고 더 나아가 아몬에게 다시금 한방을 먹인 결과로 이어진다.
케리건: 이 느낌은… 아냐, 그럴 리 없어.[101]
이즈샤: 여왕님, 테란 전투순양함 한 대가 여왕님 쪽으로 접근합니다.
케리건: 저 전투순양함은… 짐?
레이너: 자, 이제 끝내 볼까?
케리건: 당신이 돌아올 줄은 몰랐어.
레이너: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린 한 배를 탄 거야. 같이 해결하자고.

그러나 발레리안과 케리건의 통신에서 코랄 주민들을 구하려는 발레리안을 어느 정도 배려해주는 케리건의 모습을 보고 겉모습만 바뀌었을 뿐 속은 자신이 사랑했던 케리건이 맞다고 생각했는지[102] 결국 히페리온을 직접 몰고 코랄로 강하해 케리건을 돕는다.[103]
그렇겐 안 되지(Change of plans)!
그리고 마지막 미션 직후 행방이 묘연해지는데, 사실 짐 레이너도 코랄 황궁에 침투했으며 케리건이 멩스크의 함정에 빠져 죽기 직전에 멋지게 등장해 멩스크를 제압하여[104] 케리건의 복수를 돕는다. 드디어 오랜 세월 끝에 멩스크는 죗값을 받아 지옥으로 떨어지고, 완전히 폭파되어버린 멩스크의 집무실에서 케리건을 떠나보낸다. 자신을 도와줘서 고맙다는 케리건을 향해 아래와 같은 말을 하며.
케리건: 고마워 짐. 모든게 다
레이너: "언제든지 말만 해, 언제든지."[105]
테란 자치령을 피해 케리건과 함께 우모자 보호령 비밀기지를 탈출할 때 머리가 샜다는 농담을 하는데 실제로 엔딩 영상의 레이너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 유독 레이너의 머리가 하얗게 빛나 보인다. 사실 군단의 심장까지의 레이너가 겪은 인생역정을 보면 머리가 새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군단의 심장의 마지막의 레이너의 어투와 그 표정을 보면 유독 개운한 느낌이 든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과거로부터 드디어 해방되었으니...[106] 케리건이 죽이기 전에 레이너가 꺼낸 권총은 이전에 한 번 언급된 적이 있는데, 언제나 단 한 발만 넣어둔 채 멩스크를 죽일 때만 쏘기로 결정했던 처형용 권총이다. 서부 복수물에 흔히 나오던 클리셰. 하지만 알다시피 자신보다 더 심하게 당했던 케리건의 복수를 위해 권총을 내려놓고 바이저를 완전히 가려 지켜보기만 한다.

4.4. 공허의 유산

프로토스 함선, 여기는 사령관 제임스 레이너... 아르타니스? 이야, 이게 얼마만이야, 친구?
정해진 운명 따위는 없어. 내가 보기엔 말이지, 제라툴이 말한 대로 당신이 뭔가를 바꿀 수 있다면 이 싸움은 이제 시작이야.

자신의 숙적 아크튜러스가 케리건에게 죽은데다가 아크튜러스를 따르던 정예부대인 자치령 근위대도 멩스크 황궁을 지키다가 거의 전멸한 상황이었다. 이런 긴급상황에서 새롭게 즉위한 발레리안 황제에 의해 개혁 및 재정비를 하였는데 친위세력이 없어 발레리안은 자신과 함께 해온 세력인 특공대를 테란 자치령의 최정예 부대로 편입시켰다. 특공대원들도 발레리안의 인품을 알고 있었고 레이너 또한 복수가 끝났다고 발레리안을 버리고 가면 자치령은 더 혼돈에 빠지는 것을 알았기에 수락하면서 사실상 2인자가 된다.[107] 당시 군부 최고 사령관이었던 호러스 워필드 장군, 멩스크 황제를 비롯한 멩스크를 믿고 따르던 자치령 군 수뇌부, 멩스크의 긴급구조 호령에 저그의 군세로부터 수도성 코랄을 지키기 위해 집결한 전력 등이 저그 군단에게 전멸하여 누가 됐건 간에 그 빈자리를 당연히 채워야 되는데다 무정부 상태가 되어버린 자치령을 복구하고 황태자 발레리안 멩스크를 새 황제로 추대한 것도 바로 레이너 특공대였으니 레이너와 호너 등이 그 빈자리를 메우는 게 자연스럽다.

아무튼 레이너는 이제 막 30대 중반에 접어든데다 군 생활의 시작도 평범한 해병대 사병이었으나 이후 과정도 범죄자에 보안관, 반란군 등 엘리트의 길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걸 감안해 봐도 인생의 승리자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그는 스타크래프트1에서 시작된 여정으로 오랜 실전 경험과 배신경험이 쌓이면서 장군급 지휘력과 내정을 지녔다. 그로 인해 자신의 친구와 연인 등 잃은 것도 많지만 결론적으로는 성공한 삶을 산 셈이다. 거기에 여자친구는 저그의 여왕, 프로토스의 신관과는 믿음직스러운 동료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테란의 생존의 열쇠는 이 인물이 쥐고 있는 셈이다. 제라툴의 희생으로 간신히 아몬의 광기에서 벗어난 아르타니스가 코랄을 방문하며 첫 등장. 하지만 이미 중추석을 노린 아몬의 수하들이 세뇌하여 차지한 자치령의 비밀 정예부대인 뫼비우스 특전대와 혼종과 함께 코랄로 온 것도 모자라 아몬의 수하로 타락한 프로토스의 황금함대와 아몬 밑에 있는 저그마저 다른 자치령 행성을 침공해오는 등 사방팔방으로 공격해오는 정신없는 상황이었다. 사실 아르타니스가 올 때까지 아몬의 공격을 막으면서 버티는 것만 해도 기적이었는데, 아몬 휘하의 뫼비우스 특전대는 테란의 중장비를 동원해야 죽일 수 있는 다수의 혼종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괴물들을 상대로 군단의 심장 때 큰 피해를 입은 자치령 군대와 그 짧은 사이에 어떻게든 긁어모은 잔존 병력과 레이너 특공대의 병력만으로 막아낸 것이다.[108] 중추석을 달라는 아르타니스의 말에 기꺼이 주겠지만 지금은 적을 막는 게 우선이라면서 아르타니스와 함께 추락 중인 하늘 방패를 수리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 와중에 아르타니스에게서 제라툴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는 한탄한다.[109]
가서 쓸어버려.
악전고투 끝에 아몬의 수하들을 몰아내고 빼앗긴 중추석도 되찾지만 이미 코랄은 지난 군심의 최후의 결전으로 인해 아크튜러스 멩스크 자치령의 최정예 전력들은 대부분 잃은 상황이었고 규모는 소규모이나 최정예 레이너 특공대를 중심으로 재건 및 재정비 작업에 들어갔는데 이게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아몬에게 넘어간 뫼비우스 특공대와 혼종이 코랄을 공격하였고 이 외에도 다른 행성들도 아몬에게 조종당하는 황금함대가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면서 수도행성 코랄을 비롯한 테란 자치령은 완전히 폐허가 되어 막대한 사상자가 나버린 상태였다.[110] 레이너는 물론 맷 호너와 발레리안을 비롯해서 자치령 장병들은 그 광경을 보면서 울분을 삭혔고 정비원들마저 보다 못해 탈진한 해병을 부축하는 장면도 나온다. 아예 발레리안은 비통한 표정으로 어떤 전사자의 눈을 감겨줬고 망연자실한 맷 호너와 눈을 마주치며 이 울분을 공유한다. 우주가 멸망의 위기에 다가가면서 누군가는 결국 희생되고 있는 상황을 씁쓸하게 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코랄 미션을 끝낸 직후의 영상에서 아르타니스가 레이너에게 "죽음은 모든 전사의 운명이다. 우리도 곧 맞이하게 될지도." 라고 말하자 "정해진 운명 따위는 없어." 라고 대답하고,[111] 그 이유는 제라툴이 아르타니스가 이끌 변화를 믿었듯이 자신도 믿고 싸울것이기 때문이였다. 직후 아르타니스는 이에 화답하여 테란은 친구와 악수를 하지 않냐며 악수를 청하고 레이너는 이를 받아들여 굳게 악수한다. 이를 통해 프로토스에게 있어서 레이너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때, 레이너는 아르타니스의 오른팔에 채워져 있는 사이오닉 검이 제라툴의 차원검임을 눈치채고 조용히 분노하며 아르타니스에게 "가서 쓸어버려"라고 일렀으나 이후 재차 들어오는 아몬의 습격과 자치령의 수복으로 정신이 없는 판국이라 아르타니스를 따라 아몬과 싸우지는 못했다.[112]

물론 이후 언급으로 드러나지만 않을 뿐 그 동안에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는데, 황금함대를 비롯한 핵심 군사력을 모두 빼앗긴 아르타니스가 아둔의 창을 몰고 젤나가를 찾아다니고 네라짐과 정화자, 탈다림을 통합하는 동안 아몬에게 조종당해 파괴를 일삼는 황금 함대의 공세를 비록 큰 희생을 치르긴 했지만 버텨냈다. 그것도 소수의 레이너 특공대에 멩스크-케리건의 대결과 뫼비우스-혼종 연합세력이 공격해 쑥대밭이 난 자치령 군대를 합친 영끌 전력으로 말이다. 사실상 공허의 유산 메인 탱커는 저그도 프로토스도 아닌 레이너가 이끄는 테란이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버틴 것이다. 레이너는 최선을 다했지만 황금 함대는 너무 강력했고, 소수 레이너특공대와 잔존 자치령 부대들을 영끌해 최후 방어선을 그리고 우주방어를 했음에도 그로 인한 피해는 어마어마했다. 울나르를 나온 시점부터 보라준이 암흑 기사, 관측선으로 코프룰루 구역을 돌아보며 상황을 설명해주는데
코프룰루 전구역이 공격받고 있다 → 자치령이 버티고 있다 → 마침내 자치령이 반격을 도모한다 → 코프룰루 전구역이 초토화되었다.
로 나오기 때문. 그나마 레이너가 지휘하는 자치령이 탱킹하며 어떻게든 버텨준 덕분에 아몬의 병력 중에서 황금 함대만큼은 통합한 아르타니스의 프로토스 연합군이 다시 2차 아이어 탈환전을 벌이기 전까지 아몬이 급하게 호출하기 전까진 댈람을 건드리지 못한 듯하며 게다가 절망적인 전력차임에도 반격을 도모한 것도 대단한 거다.[113] 아이어 탈환 후 에필로그에서 아르타니스와 함께 케리건의 호출을 받고 아몬을 완전히 멸하고자 공허로 향한다.[114] 세 종족의 힘을 합쳐 공허에서 다시 부활한 나루드를 끝장낸 후 태사다르의 모습으로 케리건을 부른 최후의 젤나가 오로스와 대면한다. 오로스는 케리건에게 새로운 젤나가가 되기 위한 자신의 정수를 받아 아몬에 대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자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며 설득하나[115] 자신이 저질러온 일들에 대한 속죄를 하고픈 케리건의 결의에 결국 설득을 단념했다. 이후 케리건을 지키는데 전력을 다하며, 케리건이 오로스의 정수를 모두 받을 동안 시간을 버는데 성공한다. 그가 자유의 날개 시절부터 고생하여 지킨 여인이 숙명이라는 이유로 젤나가가 됨으로써, 레이너 자신은 평범하게 지낼 수 있는 미래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케리건 : 우리가 함께했던 순간들을... 영원히 간직할게....
레이너 : 사라, 난.
케리건 : 이제 가야해, 짐.
내면 속 세계에서 유령 케리건과 대화를 마친 후
레이너 : 끝내버려, 이제 영원히.
고대 젤나가 오로스의 힘을 받아 승천한 케리건과 짤막하게 대화를 나누고, 케리건이 아몬을 소멸하는 것을 모두 지켜봤으며, 이후 가 짐 어서란 말을 남긴 케리건의 힘이 내뿜는 섬광에 정신을 잃는다. 2년 후 삶의 목적도 사라졌기에 회의감과 무력감을 느꼈는지 자치령 사령관직을 내려놓은 뒤 마 사라의 조이레이 주점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겨 있는데[116][117] 술집의 문이 열리면서 케리건이 유령 요원의 모습으로 들어온다. 이에 레이너는 그동안의 시름을 한숨에 놓는 듯 기쁨과 안도의 찬 표정을 지으면서,
스타크래프트 2의 막을 올렸던 타이커스의 대사를 읊으며 스타크래프트 2의 시작을 했던 마 사라의 주점에서 스타크래프트 2의 막을 내리게 된다. 조이레이 주점에서 레이너의 보안관 뱃지가 발견된 이후 레이너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해진다. 이로써 3부작의 엔딩은 전부 이 우주구급 커플이 장식. 게다가 세 엔딩의 마지막 장면들은 전부 이 인물의 등으로 마무리된다.[118][119]

공허의 유산이 막 출시된 당시는 이것이 정말로 케리건이 돌아온 것인지 아니면 케리건이 없는 현실에 좌절한 레이너가 환상을 보고 자살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많았는데,[120] 공허의 유산 런칭 이벤트 질의응답 순서 때 당시 케리건과 레이너의 관계가 긍정적인 결말을 맞는다는 스토리 개발자 James Waugh의 발언을 생각해보면 케리건이 진짜로 돌아왔다는 쪽이 맞을 것이다. 결정적으로 엔딩 영상의 제목이 <귀향>이며 영상에 흐르는 BGM의 제목은 Second Chances(두 번째 기회 또는 새로운 기회). 자유의 날개에서 레이너가 씁슬하게 "나 같은 남자에겐 두 번째 기회란 없어"라고 읊조렸던 적이 있던 것을 생각해보면 묘한 대비를 이룬다.[121]

이후에는 젤나가의 의무를 수행하려는 케리건과 함께 우주의 이곳 저곳을 방랑하고 있는 듯하다. 아몬과 나루드처럼 주종관계는 아니겠지만 젤나가가 된 케리건의 능력으로 변화하여 그녀의 일을 돕고 있으리라 추정된다. 비록 젤나가의 법도에 어긋나지만[122] 저그와 프로토스를 진화시킨 젤나가라면 테란을 초월적인 생명체로 만드는 것도 불가능이 아니다.[123] 또, 레이너가 불멸의 존재가 된 케리건을 내조하는 또 하나의 초월적 존재가 되지 않았을 쪽의 가능성도 있다. 이를테면 레이너와 케리건이 일찌감치 그랬어야 했던 것처럼, 역으로 레이너를 데리러 주점에 들렀을 때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의 붉은 머리 유령 요원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과 같이 케리건이 자신의 인간 형체를 만들어 젤나가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레이너와 함께 인적 없는 행성의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인간의 삶을 동시에 살아가거나, 코프룰루 구역 어디에선가 도심의 인파 속에 몸을 숨긴 채 살아가고 있다든가 하는, 케리건이 레이너를 배려해 인간으로서 함께하는 수많은 삶의 방식들의 선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 어느 쪽이든 간에, 레이너와 케리건의 결말은 동화적으로 '그리하여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와 같은 해피엔딩인 셈이다.

또 레이너가 자신의 배지를 두고 가는 장면은 두 가지 이유로 상당히 의미깊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첫째로, 발레리안 멩스크를 위시한 새로운 자치령이 들어서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이제 마 사라 보안관으로서의 자신의 책무를 다 마쳤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두 번째, 그 동안 레이너는 저그의 마사라 침공 이후 모두를 지켜야만 하는 보안관으로서의 삶을 살아갔고 멩스크와 사이가 안좋은 이후에도 멩스크에 의해 탄압받는 민중들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들고 뜻있는 자들을 모아 레지스탕스 활동에 전념하는 등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없었으나,[124] 그런 레이너가 배지를 두고 가는 것은 이제 그러한 보안관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모두 내려놓고 자신의 소중한 것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음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비극과 엇갈림으로 점철되어 왔던 케리건-레이너 커플의 일대기를 생각해 보면, 충분히 보상받은 셈이다. 이로써 레이너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인게임 상에서 등장하여 가장 나중에 인게임 상에서 퇴장한 캐릭터가 되었으며, 이를 끝으로 아르타니스를 제외한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의 인물들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125][126]

4.5. 스타크래프트 : 진화

당연하겠지만 본편에 등장하진 않는다. 발레리안의 입에서 단 한 번 언급될 뿐인데 대화 상황을 보아 레이너의 실종이 알려져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이 한 번의 언급이 작중에서 큰 역할을 한다. 자가라의 세 종족 평화 회담 장소에서 몇 차례의 공격을 받은 아르타니스는 저그에 대한 불신이 매우 커진 상태였다. 사건 전개에 따라 배후를 거의 밝혀내지만 마지막 작전이 거대괴수 안으로 침투하는 것으로 리스크가 매우 큰 상황에 봉착한다. 여기서 아르타니스는 자가라를 믿을 수 없기에 작전을 반대하지만 발레리안이 옛날 일을 언급하면서 설득한다. 과거 프로토스가 테란 변방 행성인 차우 사라를 공격해 그들 사이에 골이 매우 깊어졌지만 그게 해소 된 주 원인이 뭔지 기억하냐고 말이다.
"짐 레이너라는 남자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오. 그는 프로토스 집행관 태사다르와 당신 종족 전체를 신뢰하기로 결정했소. 그게 전환점이 되었소.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 온길의 출발점이 된 거요."
"레이너에게는 프로토스가 믿을 수 없는 종족이라고 생각할 만한 증거가 많았소. 하지만 그는 태사다르의 이야기와 프로토스의 사고방식에 귀를 기울였고, 도박을 걸어보기로 결정한거요."
"지금, 우리는 레이너와 같은 자리에 서 있소. 우리는 저그가 초래할 수 있는 파괴를 목격한 바 있지만, 자가라의 입을 통해 군단이 변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소. 나는 그때와 같은 믿음을 가져 볼 생각이오. 당신은 어떻소."

이 말은 들은 아르타니스는 발레리안의 판단을 신뢰하고 작전 수행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한다. 이미 퇴장한 레이너지만 그가 쌓아올린 테란과 프로토스와의 신뢰가 전쟁의 불씨를 막는 역할이 된 셈이다.[127]


[1] 이 사진이 찍힐 당시에 레이너의 나이는 19살이었다. 그런데 사실 소설 내에서는 입대하기 전부터 언제나 아버지처럼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르고 싶어서 안달이었다고 한다.[2] 입대 격려금으로 지급되는 돈이 자그마치 3000크레딧이다. 하지만 받은 격려금의 2/3를 테란 연합이 세금을 더 뜯기 위해 만든 농사를 짓기 위한 사업허가증을 사기 위해 써 버렸다.[3] 그러나 처음부터 타이커스와 죽이 맞은 건 아니다. 레이너가 보급 담당 임무를 맡던 시기 연장자이기도 하고 짬도 위인 타이커스가 원칙을 내세운 레이너에게 열받아 윽박질러 현피 직전까지 갔고, 이후 하사로 승진한 타이커스에게 된통 당할 위기에 처하나 레이너의 뛰어난 전략으로 여러 차례 재미를 본 타이커스는 마음을 바꿔 그를 동료로 삼기로 한다. 나중에 가면 절친한 친구가 되는데 천국의 악마 대원을 소개하는 위의 그림만 봐도 레이너와 타이커스의 친분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 수 있다.[4] 해병들 중 상당수가 전과자인 것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공식 설정이다.[5] 이때 해병대에 입대하겠다는 레이너의 결정을 부모님이 고심 끝에 수락하는데, 이 대목에서 아버지인 트레이스 레이너가 '우리 아들이 영웅이 되고 싶다는데!'라고 말하는 것을 후속작 악마의 최후, 그리고 본편에서의 행보를 떠올리며 보면 기분이 묘해진다.[6] 타이커스가 꼬드기긴 하지만, 본인도 그 부패에 한 손 거들기까지 한다.[7] 다만 골동품은 무리를 해서라도 가져가려 할 정도로 좋아했다. 이 시절에 훔친 것 중 가장 유명한 것이 히페리온 휴게실에 있는 주크박스다. 워낙 무거워서 아슬아슬했지만 기어코 먹튀에 성공했다. 무법자 시절 초기에는 오래된 가문의 별장 한 곳을 털었는데, 만들어진 지 500년이 넘은 콜트제 리볼버를 보곤 마음에 들어하며 차고 다녔었다.[8] 레이너가 포커를 할 동안 타이커스는 거의 자기의 섹스 파트너이나 마찬가지인 여자를 데리고 올라갔는데, 그 여자가 보안관에게 밀고를 해 버려서 그것을 하기 직전의 상태, 알몸인 상태에서 자신을 결박한 여자를 제압한 뒤 옷도 못 입고 뛰어나와 레이너한테 튀어야 한다고 고래고래 소리치는 상황의 삽화다. 뒤에 헐벗은 여자가 무대 같은 곳에 있는 걸 보면 매춘도 겸하는 스트리퍼 업소로 보인다. 삽화에 레이너의 무릎을 보면 뒤에 스트리퍼로 보이는 여자가 벗어놓은 브래지어가 걸쳐져 있는 것으로 확인사살. 타이커스가 왜 결박됐냐면 SM플레이를 하자는 말에 속아서다. 덕분에 수갑에 묶여 있었지만 저 직후 팔에 힘만 한 번 주자 수갑이 끊어져 버렸다. 타이커스가 신장만 2m가 넘어가고 167kg의 근육 떡대이니 가능했던 것이다.(소설 묘사에서 어깨 폭이 1m나 된다고 할 정도다.) 사실 이 여자는 예전에 타이커스에게 뒤통수를 맞은 적이 있어 이에 앙심을 품고 그를 보안관한테 넘기려했다. 물론 실패하고 이에 화가 치민 타이커스의 주먹에 얻어맞아 이가 모두 부러지며 나가떨어져 기절한다.[9] 이 직후 타이커스는 그렇지! 하며 취하지 않고 오래 술을 마시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둘이서 술판을 벌인다. 즉 대답으로 술이 돌아올걸 알고 꺼낸 얘기.[10] 비행선으로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을 대저택을 소유한 부자이다. 심지어 풀 한포기 없는 망자의 항구에서 잔디밭까지 가졌다.[11] 나중에 어머니 장례를 치르고 나서야 얘기해주었고 그제야 타이커스 역시 애도를 하며 위로해주었다.[12] 군대 간다고 한 철부지 애송이가 몇 년만에 돌아왔더니 탈영병이자 범죄자 상태니, 본인 인성에 문제가 있지 않고서야 당당히 돌아다닐 입장이 아니었다.[13] 전쟁 기간 동안 테란 연합으로부터 통조림 배급 식량이 보급되었는데, 알고 보니 그건 유독물질이 들어있는 불량품이었다. 소설 플래시포인트에서 케리건과 레이너의 대화에서 연합이 유독물질이 든 통조림으로 레이너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케리건의 말이 나오는데 그 말대로 결국 연합이 레이너의 어머니를 죽인 셈이다. 현역 해병대 시절 급여 대부분을 레이너가 부쳐주긴 했지만, 대부분 빚을 갚는 데 써서 식료품을 연합의 배급품에 의존한 탓이었다.[14] 이때 타이커스가 마지막으로 부자들의 돈을 털고, 이후 서로 갈 길 가자고 꼬드겼다.[15] 이때 타이커스도 레이너를 속여서 미안하다며 진심으로 레이너의 탈출을 도와준다.[16] 레이너에게 실망했던 우들리는 강도들과의 대화를 들으며 레이너가 이 돈이 농가 지원금임을 몰랐다는 걸 알게 되자 다시 의심을 풀었고 레이너와 타이커스는 애쉬 일당을 해치운 뒤 우들리가 쓸데없는 의심을 사지 않도록 그에게 양해를 구하고 포박해둔 뒤 달아났다.[17] 원래 에지키엘은 눈이 멀쩡했으나 실험실에서 있었던 첫 번째 총격전에서 레이너가 산성물질이 든 플라스크를 그의 한쪽 눈에 던져 친히 실명시켜 주었기에 의안으로 교체해야 했다. 하지만 이 의안을 레이저 조준기가 달린 것으로 쓰는 바람에 위치가 들통났던 것이다.[18] 다만, 완전히 죽지 않았고, 목숨이 겨우 붙어 있는 상태로 타이커스에게 얻어 맞다가 같이 체포된다.[19] 끈질기게 쫓아온 에저키엘의 훼방으로 오버넌의 일까지 망쳐버려서 오버넌한테도 찍혔다.[20] 양 팔에는 유탄발사기가 달려 있고 충격 흡수 기구가 내장되어 있으며 보통 CMC전투복보다 더 큼직해서 경찰 병력은 문제없이 때려눕힐 수 있는 최신예 프로토타입이었다고 한다. 오버넌은 다섯 벌을 준비했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21] 심지어 건물 최고층이었다![22] 천국의 악마들에서 레이너에게 총을 맞아 몸은 생명유지장치에 들어갔지만 살아는 있었다. 이후 에저키얼이 온 줄 알았던 밴더스풀은 레이너인 걸 알고는 바로 비굴하게 원하는 건 전부 들어주겠다고 목숨을 구걸하지만 레이너는 그 모두를 씹으며 콜트 리볼버에 장전된 단 한 발의 총알을 쏴 그를 끝장낸다.[23] 스타크래프트에서 계급이 sheriff가 아니라 marshal로 나온다.[24] 사실 마일스 해먼드가 없었으면 지금의 짐 레이너도 없었을 수도 있다. 레이너가 군 생활을 할때나, 무법자 신세였을때도 항상 레이너의 가족을 돌봤으며 결정적으로 레이너가 부모를 만나게 해서 과거를 완전히 청산할 생각을 만들어 준 것을 보면 해먼드는 레이너의 생명의 은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아무리 소꿉친구라지만 극악하다고 소문난 범죄자를 아낌없이 도울 정도라면 해먼드도 레이너가 왜 탈영해서 범죄자가 되었는지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25] 리마스터 출시 이전에는 마 사라 행정관이 마 사라 시장으로 번역되었다.[26] 연옥의 건널목 짐 레이너 일러스트 월페이퍼. 천국의 악마들이나 2편에서 머리와 수염을 길렀을 때와 다르게 1편 게임 내에서의 모습과 흡사하다. 다른 일러스트조합해서 생각해보면 레이너가 1편의 포트레이트처럼 삭발을 했던 시절은 천국의 악마들 후반이나 보안관 초내기 시절인 듯하다.[27] 레이너 본인이 이야기해 줘서인지 남편의 과거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28]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읽을 수 있다. 이때 리디가 존을 임신하고 있다고 나온다. 참고로 공허의 유산 결말 부분을 매우 깊게 암시하는 소설이다.[29] 유령 훈련 프로그램.[30] 다만 알아둘 점은 조니의 사망 소식만 통지서로 나왔지, 실제 조니의 시체를 보여주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즉 조니는 멀쩡히 살아있으나 고의적으로 존재를 은폐하고자 거짓 사망 소식을 통보했다...는 전개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 하지만 그 시절에 유령 프로그램에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하는 것은 사고가 아닐 확률이 거의 100%였다. 당시 유령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기 위해서는 경비원이 자신이나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의 머리에 겨눈 총을 쏘기 전에 그 경비병을 초능력으로 살해해야만 했다. 아마도 이 과정에서 일어난 비극으로 추정된다.[31] 케리건도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관계자가 케리건의 아버지에게 발암물질이 든 주사기를 들이대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주사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다만 케리건이 협조하지 않고 차라리 초능력을 써서 자신과 아버지를 죽게 만들겠다고 하여 진정제를 쓰게 만들어서 죽지는 않았다.[32] 이 어린 나이 때문에 조니가 훈련이 아니라 생체 실험 같은 것을 받았고 그 와중에 죽었을 것이라 추측하는 의견도 있다. 당시 연합에선 저그와 사이오닉 능력자들 사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었기에 그 과정에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33] 테란 연합 소속이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번 부자들한테나 범죄행위를 했지 가난하거나 아무런 죄가 없는 사람들은 건들지도 않았다.[34] 윌크스 버틀러의 부관들 모두 레이너와 타이커스를 잡으려다 중상을 입고 실려나가 퇴직하였는데 이것도 타이커스에게 얻어맞거나 레이너가 쏜 총에 맞고 당한 것이 아니라 시체매를 타고 레이너와 타이커스를 추격하다 타이커스의 시체매 곡예에 말려들어 제 풀에 전복되고 충돌하여 리타이어한 것이었다.[35] 브루드 워와 스2 사이[36] 영어 버전에는 'Mengsk Lies'이다. 그 위의 '복종은 안전의 지름길'은 원문에서는 'Freedom is slavery', 1984에 나오는 문구 중 하나인 '자유는 예속' 이다.[37] 영어판에서는 'Hey Mengsk fuck'이라고 썼다. 그리고 광고판 아래에 보면 글자색과 같은 형광색 페인트가 엎질러져 있고 시체가 혈흔 위에 누워 있다. 사다리가 놓여있는 걸로 보아 페인트로 글을 쓰다가 사살당하고 본보기로 방치된 모양이다.[38] 그것도 시체매를 타고! 설정상 시체매는 운전자가 노출되어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39] 이는 애초에 저그에 침공당한 인류까지 깔끔하게 쓸어버려야 하는 외계 종족의 입장이었던 태사다르까지도 경악할 정도였다. 놀랄 것도 없는 게, 프로토스는 (탈다림을 제외하면) 끝없는 전쟁 이후로 동족을 끔찍이 아낀다. 그런 프로토스 중에서도 고결하다 평가받는 태사다르가 동족이 동족을 버리고 나 몰라라 하는 꼴을 보면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40] 이때 레이너는 둘이서 키스하고 있는 걸 상상했다고 한다.[41] 이때 케리건은 'You pig!'라고 말했고 직역하면 돼지지만 짐승이라고 의역하는 것도 적절한 듯하다. 번역기 상태가 영 좋지 않았던 옛날 한스타 버전으론 살 좀 쪘다고 농담식으로 번역했지만 이후 제대로 번역된 버전으로는 음흉하다고 깐다.[42] 실험실의 실험체들을 구조하고, 전장에서 죽는 사람을 최소화하기 위해 멩스크의 잔인한 작전을 어떻게든 막으려는 모습 등.[43] 멩스크는 맨 처음부터 테란 연합을 멸망시키고 자기가 황제가 될 생각이었기에 저그를 물리칠 생각이 없었다. 그런 고로 저그를 이용해서 정적을 제거하려고 벼른 건 오히려 아크튜러스 그 자신.[44] 다만 여기 언급된 두 명은 레이너와는 오래 있지 않고 떠났다.[45] 이 과정에서 사라 케리건과 같이 프로토스를 무력화시키고 저그를 보존했던 코랄의 후예 대원들도 상당수 이탈한 듯 보인다. 이 코랄의 후예 대원들은 멩스크가 썩은 테란 연합을 쳐부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를 했었기에 저그 이용이라는 행위에도 군말없이 그를 따랐으나, 케리건을 타소니스에 매정하게 버리고 간 배신행위를 두 눈으로 목격했고 이에 분노하여 레이너 특공대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46] 해당 군항의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봤을 텐데, 브루드 워 테란 미션 2에 전투순양함을 훔치러 가는 그곳이다.[47] 떠난 이후로 이 사람의 행방을 아는 자는 아무도 없다.[48] 말이 터널이지, 계속 가다보니 사람 한명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좁아지는 구간도 있었다.[49] 여담이지만 여기에는 가름 무리의 수장인 자스와 에피소드 II의 플레이어 캐릭인 케리건의 보모 정신체도 있었다. 초월체의 직속부하들이나 다름없는 정신체 둘과 케리건이 모여있는 이 중요한 곳을 고작 300명으로 침투에 성공하는 무지막지한 성과를 냈지만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다.[50] 인게임에서 시작부터 초반 미션인데도 바이오닉이 공격력, 방어력 각각 1이다.[51] 게다가 2편에서는 차 행성에 대한 정보라도 있었지 1편에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사실 1편에서 케리건을 찾기위해 차 행성으로 갔던 이유도 행성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2편처럼 차 행성이 사실상 저그의 본거지라는걸 알고있었으면 제아무리 레이너라도 미치지않는 이상 가야할 이유가 없다.[52] 사실 제라툴의 파괴된 수송선은 허상이라서 본체는 어딘가에 온전히 남아 있었지만 제라툴이 일부러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는 둥 끝까지 얘기 안 해줬다.[53] 이때가 삭제된 미션인 악전 고투이다.[54] 물론 전에도 아주 잠깐씩 교신한 적은 있었지만 전장이 아닌 곳에서 두 종족이 직접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55]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 중재한 사람이 다름아닌 짐 레이너였다.그말은 즉슨 외계인들이 서로 이런 저런 갈등 때문에 으르렁 거리면서 경계하는데 고작 일개 인간이 이를 해결한것이였다.근데 칼라이 와 네라짐을 중재할수 있던건 공동의 적이 저그라서 그나마 다행이지 저그가 없었다면 진짜 피터지게 싸웠을지도..[56] 사실 스타1의 인게임상 프로토스를 실제로 옮긴다면 프로토스는 안정적인 지상 사격 수단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지구역사에서 백병전이 사라진게 바로 적절한 지상 사격수단인 총기의 발달 때문이었다. 게임상에서는 용기병이 그 역할을 담당하지만 용기병은 부상자가 생겨야만 생산할 수 있다. 즉 전략적인 생산이 불가능한 병기이다. 당장 근접병력은 몇년 이상의 훈련을 거쳐야 하고 고위 기사는 강력하나 오랜 수련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역시 그 수가 많지 못하여 사이오닉 에너지가 부족하면 그마저도 못한다. 그리고 네라짐은 더 말할것도 없다. 물론 이는 인게임상의 프로토스 유닛만이 존재한다는 경우의 가정이고 실제로는 프로토스 측에게 게임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적절한 병기가 있다고 볼 수는 있으나, 그걸 감안한다 한들 상기했듯 이 당시의 태사다르의 원정함대와 제라툴의 암흑 기사단은 차 행성에 고립되어 있어 본성으로부터 병력 지원을 받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였다. 그래서인지 훗날의 스타2에서는 부상자 따위는 필요 없는 순수 기계유닛인 추적자가 도입돼서야 이 문제가 해소되었다. 그리고 적당한 지원포격병기도 없어서 자원을 사용해 갑충탄을 생산해서 저장해둬야만 공격이 가능한 파괴자를 쓰던 스타1시절과는 다르게 고대의 병기지만 파괴자보단 훨씬 나은 거신을 다시 쓰게되고 아이어의 함락으로 추가생산이 불가능해진 용기병은 포대를 교체하고 방어막을 보강해서 불멸자로 재탄생한다.[57] 아이어의 칼라이 프로토스는 오래전 테란처럼 자신들보다 육체적/기술적 수준이 한참 낮은 외계종족의 내정에 간섭했다가 이리저리 꼬인 상황에서 상대 종족을 화끈하게 전멸시켜 버리고 정신을 차렸던 적이 있어, 이 사건을 계기로 프로토스에게 잠재된 광기와 폭력성을 극도로 경계하게 되었다. 이 결과 '무기'라고 칭할 수 있는 것은 사이오닉 검을 제외하고 모조리 봉인, 금지하여 엄청난 과학기술과 반대로 지극히 원시적인 전투를 하는 이 시점의 집단이 된 것.[58] 케리건은 아직 저그로서의 정신적인 능력이 미숙하여 레이너에게 제한적인 능력을 본의 아니게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제공하고 있었고, 레이너는 그로 인해 프로토스도 못 알아듣는 저그의 '언어'에 대한 자동 통역 서비스를 받고 있었다. 또 제라툴도 이 연결을 이용해 저그 부대가 연합군과 얼마나 가까운지 가늠할 수 있었다.[59] 사실 전투복도 기계니까 설정을 존중하자면 게임에서도 테란 생체 유닛에 잠금이 걸리는게 맞다. 다만 여기서는 잠금 탄환을 쓰지 않고 전투복을 직접 조작한 것이니 조금 다르긴 하다. 이것과는 별개로 사실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레이너의 뒤를 잡을 정도면 바로 레이너의 목을 칠 기회를 얻었다는 뜻이기도 한데 그냥 전투복만 잠가버리고 만걸 보면 아직 케리건이 레이너에게 마음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앞서 서술했듯 계속해서 텔레파시로 레이너에게 연락을 취한 시점에서 밝혀져있긴 했지만.[60] 프로토스는 생각을 읽을 수 있으니 무례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은 듯하다.[61] 에피소드 III의 부제[62] 원래는 아르타니스가 아니었지만 공식 소설을 통해 오리지널의 프로토스 플레이어는 아르타니스였던 것으로 정립되었다.[63] Captain을 대위로 번역한 것. 프로토스가 하는 말이라는 걸 감안하면 선장(함장)이라고 하는 편이 적합해 보인다.[64] 병력은 어디서 구했나 싶겠지만, 미션 상 으로는 기지에서 태사다르와 합류한 자치령 병사들을 흡수한 듯. 그리고 맷 호너의 능력을 보았을 때, 정말로 도망가서 정비만 하고 있었을 리는 없고 모병활동도 했을 것이다. 당장 단편 소설 '전투 건설로봇'을 보면 이때 징집된 건설로봇 조종사들은 스타크래프트 2 시점에서도 레이너 특공대로써 활약한다.[65]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당시 레이너 특공대는 마 사라의 민병대와 몇몇 코랄의 후예 소속으로 이루어진 장비도 낙후되고 변변한 중장비도 없던 부대라서 사령관 기함인 히페리온이 직접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했던 수준이었는데 이런 소규모 부대가 종족과 종족 간의 전쟁에서 저 정도의 명성을 얻은 것이다. 그것도 시공간을 쥐락펴락하는 고등 종족의 눈앞에서 말이다. 프로토스라는 종족은 전사로서의 명예와 용기를 중요시하는 종족이다. 비록 소규모라도 프로토스 못지 않게 용맹하게 싸워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추론해볼 수 있다.[66] 히페리온을 타고 멩스크를 구할때 스카웃을 데리고 등장한다.[67] 갑자기 자기를 도와주러 나타난 레이너에 당혹스러워하는 멩스크에게 네놈이 콩밥 먹는 꼴은 보고 싶지만 누군가가 부탁해서 어쩔 수 없이 구해준다.라고 독설을 퍼붓는다.[68] 이때가 UED에게는 레이너와 멩스크를 잡을 둘도 없는 기회였으며 결국 UED는 그 후 다시는 둘을 붙잡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69] "그녀는 믿을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 하지만 내가 코랄을 되찾는 일을 돕겠다면, 얼마든지 협력할거야." / "닥쳐, 아크튜러스. 네 의견 따위가 궁금했다면 널 때려서 알아냈을 거야. 잊어버렸는지 모르지만, 그녀가 저렇게 된 건 애초에 너 때문이었다고!"[70] 영어판에서는 케리건을 자기라고 부르며 뒷날을 기약하지만 리마스터 한국판에서는 '너'라고 부르며 척을 확실하게 지는 식으로 나온다.[71] 포스터의 문구를 번역하면 그렇게 뜬다. 한글화 소개 영상에도 나온다.[72] 차 행성에서 전투 중 사망한 부하들, 아이어에서 대탈출 이후 합류한 피닉스 휘하의 프로토스 기사단원들.[73] 다만 3번째 미션에서의 맷 호너의 반응이나 스완과 스텟먼의 구조, 그리고 유물이 돈이 될 거라는 말에 한두 번 들어본 게 아니라고 대답하는 스완의 대답을 보면 마 사라에 처박혀 있던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레이너가 그 때 이후로 4년간 술만 퍼마시고 있었다면 레이너 특공대가 아직도 그에게 충성을 바칠 리가 없다.하지만 상태를 고려하면 대부분의 일은 용병일을 하면서 겨우 입에 풀칠하고,스완일 처럼 무료 자원봉사인 구조밑 시민지원 활동밖에 못하며 꽤 빈곤하게 지내면서 정신적으로 지칠땐 마사라같은 자주 지내던 행성들을 돌며 술이나 적시는게 대부분이던 모양.[74] 레이너의 반응도 일품인데, "이젠 엄마 행세를 하시는 겁니까? 예, 기꺼이 그러죠."[75] 단, 이는 공식 루트 한정으로 셀렌디스나 노바 테라를 선택할 경우 핸슨은 감염되어 사망하고 토시는 노바에 의해 암살된다.[76] 해당 미션에서 오른쪽 하단부에 위치한 중립처리된 과학시설을 파괴하면 얻을 수 있다.[77] 운명의 장난을 클리어했다면 "거기서 본 괴물 말이야... 제라툴이 싸웠다던 그 혼종 같았어."가 나온다. 운명의 장난을 <언론의 힘> 뒤에 클리어하면 "카스티나에서 본 혼종 기억나나? 그런 게 잔뜩 있었어"가 나온다.[78] 처음 발레리안이 탄 부세팔루스가 히페리온 근처에 오자 레이너와 타이커스 단 둘이서 부세팔루스를 급습해서 발레리안이 있는 방까지 쳐들어간다. 명색이 자치령의 황태자가 탄 함선인데 거길 2명이서 가우스 소총 갈겨대며 뚫었다는 이야기이다. 그 와중에 발레리안은 레이너가 들이닥칠 걸 예상했는지 레이너가 대뜸 총을 겨눠도 태연하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79] 당연히 자치령과 싸워왔던 특공대 대원들은 이러한 제안에 크게 반발하는데 맷 호너는 "이 협정은 뭔가 잘못됐습니다. 누가 봐도 함정입니다!"라고 말한다.[80] 이 때 레이너는 레이너답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데 다 무시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말로 찍어누른다. 그나마 스완의 경우 자신보다 언륜이 있어서 그런지 타이커스나 호너를 향해서는 그럴 거면 차라리 꺼져버리라고 하지만 스완에게는 존댓말로 제일 점잖게(?) 대꾸한다.[81] 거기다 마일로 카친스키가 화나있어서 놓친 부분을 지적한 것도 한 몫을 했는데 자치령과 싸우면서 사람들을 구하는 것도 결국 아예 말이란게 통하지 않는 저그들에게 다 죽어버리면 자유를 위한 투쟁 자체가 테란 멸망으로 인해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때 카친스키에게 동조하던 대원들도 그걸 생각 못했다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 숙였고 카친스키도 분노했던 모습은 어디 가고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였다.[82] 이때 케리건에게서 떨어져 나간 칼날 여왕의 사이오닉 에너지가 아몬을 부활시키게 되나, 케리건 또한 이로 인해 미래를 구할 희망이 되는 첫 걸음을 떼게 된다.[83] 물론 테란도 순순히 죽어주지만은 않았을 것이지만, 맷 호너의 말마따나 혼종은 보병 수준의 무기로는 흠집도 못 내는 수준이고, 중화기를 동원하더라도 한계는 있다. 무엇보다 혼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케리건의 저그 군단까지 같이 오니...[84] 잔존 프로토스의 세력은 네라짐칼라이 이 2세력밖에 없었다. 탈다림은 아무것도 모른체 혼종의 재료로 사용되거나 아님 뒤늦게 알라라크누로카에 의하여 아몬의 계략을 간파하였지만 때는 이미 늦어 아몬의 손에 토사구팽을 당했을거고, 정화자들은 미처 잔존 프로토스 세력이 구출하기도 전에 메가리스가 파괴되어 영원히 봉인 되거나 사이브로스 모선이 파괴당하여 통째로 멸족당했을 것이다.[85] 군단의 심장 초반에 유령 부대가 들이닥친 곳이다.[86] 이 때의 일 때문에 군단의 심장 캠페인에서 케리건이 레이너를 찾으면서 히페리온 함교에 들어왔을 때 그녀를 보는 레이너 특공대 대원들의 시선이 조금 험악했다. 맷 호너 역시 케리건을 보는 시선이 좋지 못하다.[87] 물론 지금으로썬 마음을 추스르라는 의미지, 레이너라고 아크튜러스에 대한 저항을 포기했을리가 없다. 정말 복수는 잊고 조용히 살자는 의미였다면 자유의 날개에서 타이커스가 선동했듯이 정말로 자신의 부하들과 자치령에 지배받는 인류 모두를 저버린게 된다. 또한 당장 직후에 기습당했듯 아크튜러스는 무슨 수를 써서든 케리건을 죽이기 위해 쫓아올 것이었고, 레이너는 사적 복수, 케리건에 대한 애정을 제하고 봐도 아몬에게 저항하고 우주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케리건을 살리고 멩스크를 제거해야만 했다.[88] 이때 이벤트 영상 마지막에 둘이 키스를 한다![89] 미션 시작 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케리건이 생각을 읽고 핀잔을 준다.[90] 자치령의 대천사가 쏜 미사일에 의해 다리가 무너져 둘이 갈라졌다[91] 자유의 날개에서 레이너는 멩스크가 자기를 죽이면 순교자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를 안 죽인다고 말한 바 있다. 토시가 멩스크가 레이너를 정말 죽일 수도 있다는 암시를 해주긴 하지만... 멩스크가 지 입으로 레이너를 죽였다고 선전을 한 것을 보면 레이너의 저 말은 일단은 틀린 셈인데, 결국 저 거짓말로 인해 케리건이 빡쳐서 원시 칼날 여왕이 되는 것을 보면 레이너의 말은 그대로 맞아떨어진 셈이다.[9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는 레이너로 노바를 처치하면 '내 머리를 쏜 대가다!'라고 한다. 아무래도 머리에다가 고무탄같은 기절탄이나 마취탄을 쏴 기절시킨 것으로 보인다.[93] 호너는 자기네도 돕겠다고 했지만 케리건은 자기가 직접 저그 군단을 보내서 구하겠다고 거절했다.[94] 잠깐의 충격에 정신을 못 차렸을 땐 인간 시절의 케리건이 나왔지만, 이후 정신을 차린 직후엔 칼날 여왕의 케리건이 비춰진다. 물론 이전의 칼날 여왕과는 다른 원시 칼날 여왕이지만 원시 저그가 뭔지 모르는 레이너 입장에선 그게 그거였을 것이다.[95] 한국어 번역은 상당히 순화된 버전으로, 원문은 "피닉스한테도 그렇게 말해 봐. 당신이 잡아족친 수백만 명한테도 그렇게 말해보라고!"(Tell that to Fenix. Tell that to the millions you butchered!)로, 좀 더 과격하게 말한다. 원문인 butcher을 직역하면 '도살'이라는 의미인데, 죽인 대상을 사람으로도 안 봤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학살보다 더 과격한 표현이다. 피닉스가 언급된 것은 "피닉스의 복수를 하겠다더니 한마디도 없네요?"라는 팬들의 지적을 수용한 결과라고 한다.[96] 구도상 제대로 나오진 않지만 자세히 보면 케리건이 권총을 들고 와 레이너에게 쥐어준 것이 맞다는 걸 알 수 있다.[97] 이때 한 케리건의 대사의 영어 원문은 "Love you, Jim. Never forget that."이다. Don't이 아닌 Never를 쓴 점은 케리건이 레이너가 자신을 완전히 잊을 수 있다는 점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98] 멩스크야 케리건 뒤통수를 쳤던 전례가 있는, 배신당해도 싼 놈이었다.[99] 작중에서는 케리건이 유일한 열쇠라고는 하는데, 어디까지나 케리건이 없을 때 우주가 멸망한 걸 알았을 뿐, 케리건이 어떤 모습으로 생존했을 때 구원의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인지까진 나오지 않았다. 저그의 권속으로 있을 때는 학살자나 다름없었으니 사람으로 되돌려 놔서 우주를 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인데, 정작 그녀가 다시금 수십억을 학살하고 수 많은 이들을 속이고 유리하던 그 모습으로 되돌아 왔으니 우주의 구원은 둘째치더라도 그 힘에 타락한 여자로 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100] 이즈샤는 군단 전체에까지 마음을 닫았다면서 왜 그러시냐고 의문을 제기하고 데하카도 왜 말이 없냐고 물어보며 자가라도 직접 말하진 않지만 케리건의 눈치를 보고 있다. 스투코프 같은 경우에는 레이너를 찾았냐고 묻는다.[101] 이때 왼쪽 자치령 기지를 공격할 경우 바로 이 대사가 나온다.[102] 코랄 침공 직전 멧과 발레리안에게 앞으로 생길 대규모 유혈 사태에 대해 미리 경고했고, 민간인 피난을 위한 발레리안의 부탁으로 다이렉트로 황궁에 가지 않고 외곽에 집결했다. 그 후 황궁 공격 직전 다시 통신을 하지만 발레리안은 아직 대피하지 못한 민간인들을 걱정하며 케리건에게 민간인 구역을 최대한 피해 달라고 부탁했다. 처음에 멩스크가 이를 역이용할 거라며 곤란해 하는 케리건에게 안 그러면 수백만이 죽는다며 호소하고 결국 케리건은 걸리적거리지는 말라며 최대한 피했고, 이를 뒤에서 듣고 있던 레이너는 복잡미묘한 표정을 짓다가 최후엔 케리건을 적극 서포트한다. 덕분에 저그의 대규모 코랄 침공은 민간인들의 피해가 전혀 없었으며, 같은 사건인 타소니스 몰락과 180도 다른 결과를 맞이한다. 타소니스 민간인마저 저그로 청소한 아크튜러스와 대피하지 못한 소수 민간인들까지 생각하는 발레리안이 얼마나 다른 사람인가를 극명히 보여주는 장면. 케리건도 "내가 잘못 봤군, 발레리안. 당신은 아버지와는 달라."라는 대사를 했다.[103] 다만 인게임에선 레이너 특공대의 명성대로 전투력을 설정해버리면 마지막 임무가 쉬워질수 있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중에는 오히려 이름 그대로 이 된다. 레이너 특공대가 주연인 자날도 아니고 저그 군단과 케리건이 주연인 군심이다 보니 조종할 수도 없는 우군 세력인 레이너를 너무 강하게 묘사하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약하게 설정한 것. 에필로그 임무에서도 플레이어가 조종하지 않는 세력은 그냥 짐짝이다. 다만 이는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 레이너 특공대가 생산하는 병력들이 상당수가 용병들이기 때문이다. 병영에서는 전쟁광들이 등장하고, 군수 공장에서는 스파르타 중대와 공성 파괴단 대원들이 나머지는 의료선, 토르, 전투순양함이 등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너무 강하게 묘사하면 오히려 자치령 세력을 불과 몇 분만에 털어버릴 정도로 막강하니 일부러 패널티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104] 멩스크의 오른손을 강화복의 악력으로 스위치와 함께 망가뜨리며 케리건을 구한다. 위 영상 섬네일에 멩스크의 오른손이 이상한 모양이 되어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105] 영문판 대사는 "My Pleasure, darling, Always was." 뜻은 '그 동안 항상 도울 수 있어서 기뻤어, 자기야.'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어판 대사는 '앞으로도 도와주겠다'인 반면 원판은 '그동안 기뻤다'라, 뉘앙스에 다소 차이가 있다. 다소 비약해 보자면, 한국어판과 달리 원판은 케리건이 저그의 지도자임을 인정하고 떠나보낸다는 느낌도 담고 있다. 직후 케리건의 독백에서 "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버리면서" 라는 말이 나온 것은 이 때문. 더구나 "자기야"로 번역된 "darling"은 영미권에선 친근한 이성 친구에게 붙이는 애칭으로도 통용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레이너가 쓴 darling은 그저 말 그대로 달링일 뿐일 것이다. 실제로 미국 사람들은 darling, honey, sweetie같은 호칭은 일반적으로도 흔히 쓰이기 때문에 호칭 때문에 연인관계라고 단정짓는 우를 범하기 쉽다. 그러나 어떤 언어판이든 공통점은 레이너가 케리건이 선택한 길을 이해하고 인정했다는 의미다.[106] 분명 1부의 주인공/부제는 짐 레이너/자유의 날개고 2부의 주인공/부제는 사라 케리건/군단의 심장인데 정작 레이너가 자유의 날개를 손에 넣은 건 2부에서이니 뭔가 묘하다. 특히 2부에서 케리건은 분명 군단의 심장이 되었다. 그것도 여러 의미로. 그래서 더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는 부분. 따지고 보면 자날에서 진짜로 자유의 날개를 손에 넣은 건 아몬의 영향에서 해방된 케리건이거나 아니면 영원한 감옥에서 해방을 얻은 이 사람.[107] 정확한 계급, 직책은 불명. 이 직위가 자치령 최고 사령관인지도 의견이 갈리며 당시 최고 사령관은 짐이 아니라 맷 호너였다는 견해도 있다. 분명한 건 현 황제 옹립 세력의 지도자 겸 집권세력 2인자로서 최고위 관직을 받았다는 것이다.[108] 다만 코프룰루의 자치령 구역들이 공격받고 있다는 말을 보면 구역 수비에도 한계가 있어 본성인 코랄을 지키는 것도 버거운 상황인 듯하다. 근데 그럴수 밖에 없는게 군심에서 케리건이 자치령의 전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무리어미들의 합류조건으로 군수물자나 신형 전투순양함들을 생산하는 행성들을 전부 공격해놔서 군수공장 기반도 날아간 상황이었다.[109] "젠장... 그 여정이 결국 그렇게 끝날 거란 걸 알고 있었어." 라며 탄식을 하는데 천국의 악마들의 일원들이 친구에게 생긴(혹은 생길) 불행에 대해 슬퍼할 때 자주 보이는 표현이다.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행크 하낵을 위해 그의 목숨을 자기 손으로 단숨에 끊어주고 슬퍼한 릭 키드도 마찬가지였고 아크튜러스 멩스크와의 일로 짐 레이너에게 불행을 안겨줄 운명이 된(혹은 택한) 타이커스 핀들레이가 있다. 번역은 "드디어 올 것이 왔군."으로 나왔지만 사실 원문은 "Hell, it's about time."이다. "젠장, 시간이 됐군." 정도로 해석 가능하다.[110] 케리건의 코랄 공격 때보다 더 심각했다고 하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다. 케리건은 발레리안과 호너의 간청에 따라 민간인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아크튜러스 멩스크에만 공격을 집중시킨 반면 뫼비우스 특전대를 비롯한 아몬의 군대는 그 옛날 아크튜러스가 벌인 학살과 맞먹는, 아니 그 이상의 학살을 자행했다.[111] 아르타니스가 공허의 유산 본편 엔딩에서 제라툴의 무덤 앞에서 우리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 것이오.라는 말을 하는데, 어찌 보면 레이너의 이 한 마디가 아르타니스와 프로토스에게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 다만 영문 원판에는 '운명' 이니 '개척' 이니 하는 말이 없고, 'And together, reclaim our place among the stars!(그리고 함께, 저 우주에서 우리의 자리를 찾겠습니다!)' 라 되어 있다. 즉 레이너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 칼라를 버리고 새로 태어난 프로토스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점차 깨달아 나가겠다는 의지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112]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브루드 워 에필로그에서 레이너와 제라툴이 악수를 나누며 헤어지는 장면이 추가됐는데 이를 레이너와 아르타니스가 악수하는 장면과 교차해서 보면 만감이 느껴진다.[113] 사실 건드리지 못했다기보다는 이때 댈람은 근거지가 없는 피난민 신세였다. 고작 아둔의 창이랑 곁다리로 붙어다니는 함대 몇 척 잡자고 황금 함대의 상당수를 파견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당장 죽음의 함대조차 버거워하던 당시의 댈람이었으니 아몬의 입장에서는 그냥 나머지 세력을 없애고 마지막으로 제거될 일이었다.[114] 이때 세 종족의 공중 병력이 같이 공허 균열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들어간 것이 히페리온(스타크래프트 시리즈)과 테란의 전투순양함들인데, 테란 자치령 혼자만의 것이라기보단 우모자, 켈모리안, 용병 등등 빌릴 수 있는 데선 모조리 긁어모았을 가능성이 높다.[115] 여기서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더이상 자기 자신을 학대할 필요는 없다고 하는데, 케리건의 행적을 보면 알다시피 케리건은 죽을 걸 알면서도 뉴 게티즈버그에 들어가 칼날 여왕이 되었고, 잠시 인간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레이너와 우주를 위해 원시 칼날 여왕이 된다. 늘 자기 자신을 학대해 온 케리건을 또 다시 그렇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116] 케이트 록웰이 아크튜러스의 몰락 3주년 기념식에 대해 뉴스에서 얘기하고 있고 술집 벽의 사진에는 맷 호너를 비롯한 레이너 특공대 동료들과 같이 술을 마시며 찍은 사진과 천국의 악마들 시절 사진, 유령 요원 시절 케리건의 사진과 맷 호너, 타이커스, 제라툴의 대사가 순차적으로 나온다.[117] 자유의 날개에서 악령을 해방시키고 정식으로 혁명에 가담하기로 한 토시와 맷이 언쟁을 벌이자 맷이 말한 미래를 긍정하면서 자신들 같은 사람들은 못 볼 거라고 덧붙이는데, 그 말대로 레이너는 힘들게 밝은 미래를 맞이했음에도 여전히 과거에 사로잡힌 듯한 모습이다.[118] 프로토스 캠페인은 "구원" 미션이 마지막이고, 공허 속으로부터는 사실상 스타크래프트 2 전체 스토리를 종결짓는 에필로그이다. 그리고 에필로그 임무 순서와 2편 삼부작 발매순서를 보면 1편과 브루드 워의 시나리오 순서와 매치된다. 2편 삼부작 스토리 순서와 1편 오리지널 캠페인 시나리오 순서가 테란-저그-프로토스 순서고, 에필로그 임무 순서와 브루드 워 시나리오 순서는 프로토스-테란-저그 순서로 이어진다.[119] 다만 엄청난 탄성을 자아내며 온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의 인트로 영상에 비해 본 영상은 스타크래프트 대장정의 서사시에 피날레를 장식하는 마지막 장면이라 하기엔 초라하기에 스타크래프트를 완전 용두사미로 만들어 버렸다는 비판도 많다.[120] 공허의 유산 성우 인터뷰에서 짐 레이너의 성우인 최한 성우도 후자로 생각했다는 언급을 했다.[121] 다만 저 두번째 기회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 모든 것을 잊고 다시 인생을 산다는 의미라고 한다면 레이너는 결국 자신의 길을 끝까지 관철했고 그 길의 끝에서 케리건을 다시 만난 것이니 틀린 말도 아니다.[122] 젤나가는 생명을 창조하나 생명체들의 진화나 그 안에 있는 공존이나 분쟁 같은 일들에 개입하지 않는다. 저그와 프로토스는 아몬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인위적으로 진화시킨 것이다. 하지만 정통이자 유일한 젤나가는 공허의 유산 이후에는 케리건밖에 없어서 지키건 말건 본인 나름이다. 아몬이라는 부정적인 사례를 직접 본 케리건이 개입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123] 사실 이전 젤나가도 여러 개체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젤나가가 생명을 창조하고 영원의 순환을 이어나갈 때마다 젤나가의 정수를 받은 생명체가 자신과 친밀한 존재들을 젤나가로 승천시켰을 가능성도 있다. 즉, 젤나가 역시 우주적인 개념이지만 하나의 종족으로서 자신들의 수를 매우 천천히 늘려나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124] 실제 자유의 날개에서 티라노 VIII에서 케리건과 싸운뒤 홀로 술을 마시며 주정을 부리는 그에게 맷이 정신차리라는 듯 건넨 것도 그 레이너의 보안관 배지였다. 레이너의 활동의 근간은 보안관으로서의 일의 연장이었던 것.[125] 테란의 인물들 중 멩스크는 군심에서 사망, 듀크는 종족전쟁에서 사망, 케리건과 레이너는 상기했듯 실종되었고, 저그의 인물들은 케리건을 제외하곤 오리지널과 종족전쟁에서 소멸되었다. 프로토스의 인물들 중 태사다르는 오리지널 마지막에 사망, 알다리스와 피닉스는 종족전쟁에서 사망, 제라툴은 공허의 유산에서 사망했다. 이 외에 맷 호너를 비롯한 레이너 특공대 대원들도 오리지널 시절부터 레이너를 따라왔다고는 하지만 이건 2편에 와서 등장한거고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에서 나온건 아니므로 논외. 그와는 별개로, 종족전쟁까지 포함한다면 알렉세이 스투코프까지 생존자로 쳐줄 수 있다. 인격이 남아있긴 해도 저그가 된 스투코프를 '생존'한 거라고 봐야 할지는 애매하지만. 사실 스투코프도 외전에서 감염된 테란으로 부활하고 군심에 재등장한 과정이 있었다.[126] 사실 아르타니스도 일단 오리지널의 플레이어 집행관이기 때문에 오리지널 등장인물이라고 할 수 있으나, 항목에서 보다시피 해당 인물이 아르타니스라는 건 오만가지 설정충돌을 일으킨 설정붕괴다. 어쨌든 일단 공식으로는 아르타니스도 오리지널 등장인물이라 아르타니스가 유일한 오리지널은 맞다.[127] 단, 이것은 아르타니스가 오랫동안 짐 레이너와 함께 싸우면서 타 종족이여도 긍지높은 자들은 있다는 관념을 깨우친 젊은 프로토스라는 점과 매우 보수적인 프로토스의 관점에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타 종족에 개방적이었기에 가능했다. 스타크래프트1만 봐도 프로토스의 원로회 인물인 알다리스는 태사다르와 함께 있는 레이너를 보자 열등한 종으로 보기도 하였다. 사실 이 소설에서 아르타니스는 칼라와의 단절로 인한 불안, 첫번째 자손이라고 스스로 칭하는 자신들이 사실은 아몬으로부터 인위적인 진화가 촉진되어 젤나가로 승천할수 있는 자격을 영구히 상실한데다가 결국 젤나가로 승천한게 자신들의 동족을 학살했던 저그의 지도자 케리건의 승천으로 인한 질투로 인해 캐릭터 붕괴에 가까울 정도로 까칠하고 공격적으로 나오는데, 발레리안은 그저 아르타니스가 잠시 잊고 있던 점을 일깨워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