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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01:35:53

조도양왕(킹덤)

1. 개요2. 작중 행적3. 도양왕 명군설

1. 개요

는 솔직히 대왕마마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당신과 같은 왕을 섬기고 싶었습니다.
킹덤 45권, 함양을 방문한 나라 재상 이목이 왕 영정에게 한 말.

본명은 '조언'이나 작중에서 본명으로 불린 적은 한 번도 없다. 주인공측의 진왕이 본명으로 자주 불리는 것과는 대조된다.

중성적인 외모에 눈매가 매우 날카로운 편으로, 색을 무척 밝히는 방탕한 한량처럼 묘사된다. 특히 남색을 밝히는지 주변에 아름다운 미소년들을 끼고 다닌다. 작중에서도 그가 미청년 춘평군을 총애한다는 이야기가 언급된다. 하지만 자식들이 있는 것을 보면 당연히 아내도 있을 것이고 궁녀의 큰 가슴을 마사지 도구처럼 다루는 행위를 작중에서 보여준다.[1] 이런 행동들로 미루어 보아 단순한 동성애자는 아니고 소아성애자양성애자도 겸하는 스펙트럼이 넓은 취향인 것으로 보인다.(…)

2. 작중 행적

도양왕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마양 전투이다. 이목이 자기가 삼대천 자리를 승낙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도양왕이 흉노 10만을 전멸시킨 명장 이목에게 삼대천을 제안했고 이목이 승낙해서 삼대천이 된 모양이다. 이목이 방난을 삼대천으로 추천하자 방난 역시 삼대천으로 임명해주었고 방난에게 전군을 이끌고 진을 유린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몽의가 하료초에게 "신중한 성격으로 유명한 조왕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중화에는 도양왕이 신중한 성격으로 유명한가 보다.

어쨌든 마양 전투에 도양왕이 보여준 모습은 이목, 방난 같은 괴물들을 삼대천으로 등용해서 육대장군 왕기를 죽여 조나라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는 신중하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포스 넘치는 모습이었다. 특히나 방난에게 전군을 이끌고 진을 유린하라는 명령을 내릴 때의 모습은 패도의 길을 걷는 군주 그 자체였다.

그러나 여불위의 계략에 빠져 자기 남첩 춘평군 하나 구하겠다고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조나라의 보물 이목을 진나라에게 사신으로 보내면서 암군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조나라 신하들 모두가 춘평군 같은 하찮은 자를 위해 이목님을 사지로 내보내냐면서 어이 없어했고 도양왕은 이목이 명을 거부하면 반역죄로 처형한다고 했기에 이목은 어쩔 수 없이 진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조나라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진조동맹을 맺고 춘평군을 되찾는다. 결국 조나라는 춘평군 같은 남창 하나 구하겠다고 진나라에게 귀중한 성까지 뜯기고 계획에도 없던 진조동맹을 맺어 진나라를 한동안 편하게 해주었다.

이때 도양왕이 춘평군 구하겠다고 이목을 사신으로 보낸 것에서 이목의 계획[2]에 엄청난 차질이 생겼는데 진조동맹으로 오랫동안 조나라의 공격을 받지 않게 된 진나라가 기회를 노려 영토를 확장했고 그렇게 확장한 영토가 훗날 진나라의 중화통일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엄청난 나비 효과

이후 이목의 합종군 결성과 진조동맹을 파기를 전부 윤허하여 이목을 대장으로 삼아 합종군으로 진나라를 공격했으나 실패하여 분노한 도양왕은 이목을 좌천했고 얼마 후에 이목을 다시 재상으로 복직시켰다. 이목이 큰 실책을 저질렀음에도 이목을 죽이지 않고 좌천만 시켰다가 얼마 후에 복직시킨 것을 보면 도양왕도 이목의 능력을 인정하고 이목을 믿었나보다. 이목이 재상으로 복직했을 때는 곽개가 조나라 조정에 있던 상황인데도 곽개를 재상으로 임명하지 않고 큰 실책을 저지른 이목을 재상으로 복직시켰다는 것은 도양왕도 이목의 능력이 곽개보다 높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조희와 노애가 애나라를 세웠을 때 도양왕이 보낸 조나라 사신이 노애에게 마땅히 왕을 칭하는 것이 옳다고 충동질했는데 사신을 보내 노애를 충동질하는 것이 도양왕의 독자적인 판단이었는지 이목이나 곽개의 간언을 들어서 그렇게 했는지는 불명이다.

이후 제왕 전건이 조나라를 지나서 진나라에 가고 싶다는 요구를 들어주고 이목이 진왕을 만나는 것을 윤허하여 제왕 전건과 이목은 함양에서 진왕을 만난다. 함양에 갔던 이목이 돌아오자 이목이 국고를 열어 군대를 훈련하고 성들을 증축하는 것을 윤허했다.

그런데 왕전이 이끄는 진군이 조나라를 침략하자 이때부터 자포자기한건지 회의를 느낀 것인지 본격적으로 나라를 말아먹을 암군 그 자체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 시작한다. 왕전이 이끄는 진나라 군대가 공격해온다는 급보를 받고도 놀라는 기색도 없이 욕탕에서 미소년 시동들과 시시덕거리며 장난을 치고, 간언을 하는 신하들에게는 인상 팍 구기면서 짜증 나게 굴지 말라는 식으로 협박하는 등 일국의 왕이 맞나 싶을 정도의 철딱서니 없는 짓거리만 골라서 하는 모습은 이 사람이 그동안 이목의 계획을 전부 윤허해주고 합종군에서 엄청난 실책을 저지른 이목을 전선 파견 정도로 관대하게 용서해주고 재상으로 복직시킨 그 사람과 동일인물이 맞는지 의심일 들 정도이다.

염파의 회상에서 "그 아비보다 더한 바보에 가망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부저진왕을 본 후에 "우리 왕과 다르다"고 말하는 등 이미 여러 인물들의 입을 통해 왕으로서는 영 아니라는 점만 언급되고 있다. 공손룡 또한 나라의 기둥인 이목을 사지로 몰아넣으려 하는 도양왕을 말리는 대신들을 보고는 다 헛된 일이라며 "한번 고집을 부리면 절대 꺾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삼대천 방난을 출진시킬 때 실루엣으로 첫 등장한다. 이후 자신의 동성애인인 춘평군이 진나라에 들렀다가 여불위에게 납치되자,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목을 사신으로 보내 진나라와의 협상을 지시하는 미친 짓을 저지르기도 한다. 이목은 일국의 재상이자 최고의 명장으로 사실상 조나라의 기둥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더욱이 불과 얼마 전에는 진나라와 혈전을 치르고 육대장군 왕기를 죽여버린터라 진나라에 사절로 갔다가는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를 판국이었다. 그런데도 이목에게 가지 않겠다면 반역죄로 참수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제대로 된 왕이 아니라는 암시는 숱하게 나온다.[3]

본격적인 등장은 503화 부터이다. 진군이 조나라의 국문인 열미를 공격하는 상황에서 등장하는데, 욕탕에서 보고를 받으면서

라는 등 암군이나 할 말한 망언을 장난 삼아 지껄인다. 호주가 계속 간언을 하는대도 욕탕에 같이 온 아이들에게 발가락을 빨게 하거나, 마사지를 시키게 하는 등 건성으로 듣는다. 호주는 이목이 전한 대로 한단의 병력을 열미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한단군은 왕인 자신을 지켜야 한다며 거절한다.[4] 대신 차선책으로 업을 중심으로 주변성에서 병력을 모아 보내게 한다.[5]

517화에서 왕전의 전략 때문에 업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목이 한단으로 복귀해서 한단군을 달라고 하자 여전히 변명이 뛰어나다며 폭언을 내뱉으며 여전히 한단군을 업으로 보내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단이 포위당해도 10~20년은 버틴다며 자신만만해한다. 이에 이목이 그래도 언젠가는 나라가 망한다고 간언하자

라고 답하며 이목을 탄식케 한다.[6] 또한 업을 잃으면 이목과 그 목을 벤다며 경고한다.[7] 덤으로 업을 잃은 삼촌이자 업의 성주였던 조계백을 어리석다고 비웃는데, 물론 조계백이 대책 없이 난민을 받아준 탓에 업이 식량부족으로 함락된 것은 사실이지만 전란에서도 사치나 즐기는 도양왕보다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우수한 인품을 지닌 인물이었다.

결국 업은 함락되고 자신이 말한대로 이목을 하옥시켜버리고 공개참수형을 명한다. 이목은 참수형을 받겠다 결심한 상태.

다른 충신들도 이미 도양왕에게 질려서 대부분의 제대로 된 신하들은 전부 가 태자 쪽으로 갈아탔고 도양왕 주변엔 곽개 같은 간신들 뿐이다. 그나마 조나라의 충신들 입장에선 버티고 또 버텨서 도양왕이 빨리 죽고 가 태자가 즉위하면 조나라에 광명이 찾아올 거라 믿는 희망이지만 실제 역사에선 안 그래도 병 걸린 상태에서 노망이 났는지 가 태자를 폐위하고 후궁의 아이를 태자로 삼았다. 즉 미래가 암울하다는 게 확정된 상황.

실제 역사에서 업을 점령당한 해에 도양왕이 사망하는데, 이 형태가 순수수나 호첩이 보여주는 수하들의 반발로 인한 사망일지 곽개 등의 음모에 휘말린 사망일지, 혹은 정말로 지병으로 인한 사망일지는 아직 암시되지 않은 상황. 그러나 아직 폐태자 사건이 진행되지 않았기에 그 과정은 급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곽개가 실제 역사상의 조고와 같은 짓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644화에서 직언한다는 이유로 태자의 귀를 물어뜯고, 이어 서기관을 찾은 것으로 보아 유서 혹은 모종의 문서로 이미 태자 교체를 명했을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후계자 발표에서의 반전이 예상되는 상황.

역시 644화에서 이목의 처형 날 하루 전 자신의 소년 애첩들 수십명과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며 하늘이 자신에게 내린 건 이 목욕탕과 너희들(소년 애첩들) 뿐이라는 말을 하며 술을 마신다. 그리고 술에 취해 목욕탕에서 일어나 나가려는 순간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한다.

쓰러진 도양왕은 피를 토하며 의사를 불러달라 하지만 소년 애첩들은 그런 도양왕의 부탁을 무시한 채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도양왕의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다 마지막엔 킥킥거리며 웃기까지 한다. 그 야말로 피똥까지 싸면서 고통 속에 눈물을 흘리면서 비참하게 죽는데 자신을 비웃는 소년 애첩들을 보고 네..네놈들이....라고 말하면서 허무하게 죽었다.

바닥에 떨어진 술잔이 클로즈업 된 것이나 소년 애첩들의 태도로 볼 때 소년 애첩들이 술잔에 독을 타 도양왕을 독살한 건 확실해보인다. 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목파의 인물이나 또는 강희나 조천 쪽의 인물로 보인다.

645화에서는 도양왕의 죽음으로 대신들이 분열하지만 조가가 지휘하여 도양왕에게 하옥되었던 이목과 명사들을 방면하여 복직시켰다. 그러던 중 도양왕의 유언장이 공개되는데 태자인 조가가 아니라 막내인 조천으로 하여금 왕위를 계승한다는 내용이다.

644화에서 도양왕이 서기관을 불렀을 때 왕위를 태자 가가 아닌 막내 천으로 바꾼 것이다. 이를 두고 도양왕의 유언이 강희나 천에 의해 바꿔치기 당했다고 보는 의견이 있지만, 그런 것보다도 도양왕 스스로가 이목을 변호하는 태자 가의 모습을 보고 직접 바꿨다고 보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도양왕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자신의 조국인 조나라를 지키는 것에 극도의 회의감을 보이고 있으며, 이전부터 나라가 망하든말든 내 알 바가 아니라고 여러 번 말해왔다. 그래서인지 이목을 극도로 핍박했으며, 이목의 의견은 아무리 옳은 소리일지라도 듣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태자이자 다음 번 왕이 될 태자 가가 이목을 변호하자 이 놈이 왕이 되면 이목을 중용하겠구나 싶어 아예 왕위까지 빼앗아버린 것이란 해석이 가장 타당해보이나... 후술

3. 도양왕 명군설

사기에 기록된 장평대전 이전 킹덤 시작 시점까지의 조나라군의 손실: 최소 51만
킹덤 시작시 조나라군 총 병력 추측 : 최소 83만
이목이 삼대천으로 부임하고 난 이후 조나라군의 총 사상자 추측 : 최소 43만, 독자 연구기는 하나, 이 사상자 숫자는 정말 적게 줄여 잡은 것이며, 이민족인 견융족 10만까지 포함한다면 사상자 수는 53만으로 늘어난다!
업전 시점 병력으로 조나라군의 규모 추측 어택땅만 찍어도 진나라 털었겠다...
2022년 3월 기준 킹덤에서의 조나라군 사상자 총 정리
장평대전 이후 킹덤 조나라군의 사상자 총합 예측

성군 조왕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게 조나라의 가장 큰 암운
도양왕 그는 왜 성군이라고 불리는가

파일:도양왕님의 일침.png

이목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목의 평가가 독자들한테 바닥을 기다보니, 독자들 사이에선 곽개 명재상설과 도양왕 명군설이 나오고 있다. 다만 간과하지 말 것은 이것은 어디까지나 버기 최강설과 어느정도 비슷한 느낌의 조크다.

단, 버기 최강설은 특정 캐릭터를 두고 독자들이 해석을 달리해 장난스럽게 표현한 것에 불과하지만, 킹덤이란 만화는 갈 수록 개연성이 엉망진창이 되고, 스토리도 연출력의 질도 형편없이 저하되고 있어서, 작가는 도양왕을 암군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으나, 오히려 도양왕이 현군이란 독자들의 해석이 더 합리성이 있어보일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상황 자체가 다르다, 그것도 나쁜 방향으로.

심지어 이것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밈이 아니라 일본쪽 현지 독자들도 지적하는 문제다. 작중 내에서도 개그로 쓰이는 버기 최강설과는 격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목이 킹덤의 허술한 묘사와 연출에 의한 최대 피해자라면 반대로 조도양왕과 곽개는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다.

이하는 도양왕 명군설의 근거들.

결국, 실 역사상의 궁상과는 다르게 킹덤에서의 조나라의 엄청난 국력은 작가가 역사적 사실 보다는 상상력과 재미에 더 중점을 둔 만화적 전개를 펼치다보니 앞뒤가 맞지 않게 되어 버린 것이다.

쉴드를 좀 쳐주자면 이목 라인 장수들 또한 사투 끝에 패배한 경우가 많으니 마냥 무능하지만은 않다. 풍기와 섭맹은 왕기에게 놀아나다가 단번에 전사해버렸고 이백은 몽무를 너무 우습게 보다가 박살이 나버렸으니 오히려 싸운 내용 자체는 다른 조나라 장수들 보다 이목의 장수들이 더 잘 싸운 편이다.

한단군을 내주지 않는 것은 작중 왕전의 말로 간단하게 평가할 수 있다. 조왕이 한단군을 투입했다면 승산이 없었겠지만 그럴 인물이 아닌 것을 알아서 왕도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 와린도 한단군을 내주지 않은 도양왕을 병신이라고 깠다. 문제는 독자들이 보기에 '한단군까지 내주면 연나라와 제나라가 대규모의 군대로 공격하면 어떻게 막을 꺼냐?'라는 의문이 든다는 것이지만...

그런데 작가의 연출력 부족과 밑도 끝도 없는 이목의 한심한 행태로 인하여 독자들이 보기엔 이 도양왕 명군설이 설득력이 꽤 높다는 게 문제다. 이쯤되면 단순히 우스갯소리로 보기 힘들며 도양왕 명군설은 킹덤의 연출과 스토리가 이제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도 볼 수 있다.

도양왕이 독살당해 퇴장한 이후에는 이런 얘기가 없어지는가 했으나, 갈 수록 괴랄해지는 스토리 때문에 이제는 곽개 명장설, 명재상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목이 수 많은 장군들을 날려먹었는데도 변변한 무장 없이 왕전, 환기, 양단화를 상대로 반년동안 한단을 지켜내는 곽개의 위엄. 이목을 견제하기 위하여 곽개를 기용하신 도양왕님의 안목이 빛나는 순간이다. 이목의 위상이 독자들에게 얼마나 추락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문제는 당연히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전쟁이란 것이 장군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라의 든든한 지원이 없으면 아무리 명장이라도 활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목이 활약하려면 조나라는 강한 나라가 되어야 하고, 따라서 조나라를 다스리는 도양왕은 당연히 명군이어야 하건만, 작가는 '무능한 도양왕이 다스리는 조나라를 이목 혼자서 구원하고 있다.' 같은 분위기로 몰아가려고 하니 당연히 앞뒤가 안 맞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목의 활약상이 영 시원찮은데 정작 조나라는 여전히 그럭저럭 버티고 있으니 도양왕이 명군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이 상황이 납득이 가려면 애초에 조나라는 위태롭고 개박살나고 있는데 이목이 혜성같이 등장해 연전연승을 거뒀어야 했다. 그러면서도 도양왕의 방해로 전투는 이겼지만 전쟁은 패배하는 그런 그림이 그려졌다면 "명장 이목이 암군 도양왕때문에 빛을 보지 못한다" 라는 전제가 성립할텐데, 이목이 아닌 조나라 자체가 항상 강대국으로 나오고 마치 진이 넘어서야하는 거대한 벽처럼 만들어버린 탓이 크다. 최저 묘사에서도 동급 이상으로 나오는데도 졸전을 거듭하니 작중 이목에 대해 말하는 띄워주기 묘사나 정사의 실적에 비해 이목의 무능함으로밖에 안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10]


[1] 이목은 나라의 문이라는 조가 태자의 호소를 들으며 한 행동.[2] 자기 명성을 드높여 합종군을 구성해 진나라를 멸한다.[3] 다행히 이 때에 이목여불위와 협상한 끝에 한고라는 군사적 거점을 진나라에 내어주고 역으로 조나라와 진나라의 동맹을 맺어 위기를 모면한다.[4] 이목도 왕이 한단군을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지 차선책도 준비해서 왕도군이 아닌 주변 군의 군대를 모아 움직이는 등 애초부터 신용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5] 이때 이목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점도 드러난다. 이목의 제안을 거절한 것도 그렇지만, 참수 수준의 대실태를 했다고 운운하거나 이에 대해 호주가 두려워하는 것을 볼 때 차후 이목에게 장평대전 마냥무리한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여겼으나...[6] 이목曰: '어둡다. 끔직히도...'[7] 독자들은 공손룡을 이목의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나 이후 즉위한 유목왕과 곽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지 공손룡은 유목왕을 섬기며 곽개가 장악한 한단에서 잘만 지내고 있다.[8] 투구만 봐도 차이가 난다. 5천장급 대장도 투구가 없어서 맨머리로 다니는 진군의 꼴을 보라.[9] 46권 503화[10] 정사 기준으로는 이 시점에서 진나라는 나머지 육국을 합친 것과 비슷할 정도의 국력을 자랑한 대국이었다. 심지어 진이 망한 다음 관중 땅을 차지한 유방의 한나라가 그 강력한 항우를 물리치고 중국을 통일할 정도로 막강한 경제력과 인구수를 자랑했다. 이후 송나라 이전까지 중국의 중심이 되었으나 나중에 송나라가 건국되고 개봉을 수도로 삼으면서 쇠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