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현립 오아라이 여학원
걸즈 앤 판처 역대 최종 전투 | ||||||
TVA | 극장판 | 최종장 | ||||
제63회 전국대회 결승전 | 고교 연합팀 VS 대학 선발팀 | 제41회 동계 무한궤도배 결승전 |
1. 개요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의 최종 전투. 제63회 전차도 전국 고교생 대회의 결승전으로, 현립 오아라이 여학원과 쿠로모리미네 여학원이 붙은 경기다. TVA 10화에서 시작해서 11화를 걸쳐 12화까지 다루어졌다. 경기 유형은 이전 라운드 경기들과 동일하게 플래그전. 장소는 중립지인 동후지 연습장.이하 서술된 내용은 걸즈 앤 판처 하트풀 탱크 디스크에 수록된 '불초 아키야마 유카리의 전차 강좌 번외편 1화'에 따른다.
2. 전력
현립 오아라이 여학원 | VS | 쿠로모리미네 여학원 |
오아라이 측 전력 4호 전차 D형 개수형 (H형 사양)×1(플래그 차량) 38(t) 개수형 (헤처 사양)×1 89식 중전차 갑형×1 3호 돌격포 F/8형×1 M3 리×1 르노 B1 Bis×1 3식 중형전차 치누×1 Vk. 45. 01(P)'포르쉐 티거'×1 | 쿠로모리미네 측 전력 6호 전차 H1형 티거 초기형 아프리카 군단 사양×1(플래그 차량) 6호 전차 B형 티거 2 헨쉘 포탑 사양×2 5호 전차 판터 G형 후기형×6 4호 구축전차 L-70×6 3호 전차 J형×1 5호 구축전차 야크트판터 G2형×1 6호 구축전차 야크트티거 헨쉘 현가장치 사양×1 6호 대전차자주포(P) 엘레판트×1 8호 전차 마우스×1 |
3. 전개
3.1. 페이즈 1 - 전격전
- 1. 진지전
먼저 유리한 지형에서 포진한 후 수비하면서 상대의 탄약을 소모시킨다.
- 2. 기동전
때를 보다가 포위망을 돌파, 상대를 이리저리 휘두르며 독일 중전차 특유의 궤도가 내구 면에서 취약하다는 점을 노린다.
- 3. 시가전
수적 우세를 살릴 수 없는 시가전으로 들어가, 미로 같은 시가지에서 상대를 분단, 플래그 차량을 고립시켜 공격한다.
결승전 장소로 쓰이는 동후지 연습장의 산 위에는 전차의 차체를 감출 수 있는 성토가 있어 농성에 매우 유리하기 때문에 미호는 이곳에서 진지전을 하기로 생각했고, 마호 역시 이를 예상했다. 마호는 레오폰팀의 VK 45.01(P) 때문에 산에 올라가는 것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미호가 마호의 예상을 뒤엎고 아귀팀의 4호 전차, 하마팀의 3호 돌격포, 토끼팀의 M3 리가 함께 티거(P)를 강철 케이블로 견인하는 방식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산에 오른다.
이후 빠라바라(パラリラ) 작전을 개시, 오리팀과 집오리팀이 좌우로 펼쳐져 연막을 뿌려 재차 위장을 하고, 여기에 쿠로모리미네 측의 눈길이 쏠린 사이 매복해 있던 거북이 팀이 쿠로모리미네 측 좌방에서 급습, 야크트판터와 판터의 궤도를 끊어버리고 도주한다.
3.2. 페이즈 2 - 진지전
3.3. 페이즈 3 - 기동전
3.4. 페이즈 4 - 최강의 복병
소노 미도리코: "뭐야! 저런 커다란 덩치로 무슨 마우스야!!"
다즐링: "사상 최대의... 초중전차…."
아키야마 유카리: "대단해...! 실제로 움직이는 마우스를 보는 건 처음이에요!"[4]
타케베 사오리: "뭐야, 저 전차? 전차가 올라가도 될 법한 전차잖아!"
다즐링: "사상 최대의... 초중전차…."
아키야마 유카리: "대단해...! 실제로 움직이는 마우스를 보는 건 처음이에요!"[4]
타케베 사오리: "뭐야, 저 전차? 전차가 올라가도 될 법한 전차잖아!"
하지만 오아라이 팀이 진지전, 기동전을 거친 후 시가전에 임할 것까지 읽고 있던 마호는 시가지에 미리 3호 전차가 포함되는 별동 부대를 포진시켜놓았고, 그 별동 부대의 주력은 다름아닌 2차 세계대전 전차의 끝판왕 8호 전차 마우스. 오아라이 팀이 3호 전차를 뒤쫒은 끝에 3호 전차가 후방을 보이며 멈춰있는데 잠시 정적이 흐른 후 왼쪽에서 웬 거대한
3.5. 페이즈 5 - 시가전
그리고 강에서 엔진이 멈춰버렸을 때 자신들을 내버리지 않고 구하러 와줬던 미호를 위해 여기서 야크트티거를 격파시키기로 굳게 마음먹은 아즈사는 도랑이 다가오자 최후의 도박에 모든 걸 걸고 직전에 방향을 틀 것을 지시했지만, 야크트티거 측 승무원도 놀면서 전차도를 연마한 게 아니기 때문에 M3이 방향을 트는 그 찰나를 노려 격파한다.[6] 12,8cm 포탄에 직격당한 M3 리는 이 강한 일격에 옆으로 뒤집혀버린다.
그러나 야크트티거 역시 M3 리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올렸던 자기 속도를 미처 제동하지 못하고 그대로 도랑으로 곤두박질, 주포가 부러지고 차체가 전복되어 전투불능 판정을 받으면서 동반 탈락한다. 이렇게 토끼팀은 전차의 성능적 열세와 실력의 미숙함을 전차장 아즈사의 훌륭한 지휘와 사키, 카리나의 기지로 극복하여 자신들보다 강한 전차를 단독으로 두 대나 격파하고 장렬히 퇴장한다. 이 토끼팀의 분투와 희생은 오아라이가 모든 것을 건 최후의 작전을 성공시키는 발판이 되어줬다.[7]
마호는 아무리 포르셰 티거의 장갑이 튼튼하다 해도 수적 열세가 열세인 만큼 오래 버티질 못할 것이라 알고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아군의 도움을 받아 이기는 것은 '왕자'답지 않다고 쿠로모리미네와 니시즈미류의 평판이 추락하는 것을 염려해 그리고 언젠가 TV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다(도망치지 않는다)고 공언한 대로 정정당당한 '왕자의 싸움'에 임한다. 애초에 마호 역시 니시즈미류의 가르침을 뼛 속 깊이 받은 인물이므로 아군을 기다릴 마음은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앞으로 나아간다, 우수한 전선지휘관은 반드시 전투에 앞장선다는 니시즈미류의 가르침대로 마호가 선두에서 4호 전차를 쫓아올 것을 알고 있던 미호의 작전안은 마지막 페이즈까지 무사히 완수된다.
3.6. 페이즈 6 - 최종결전
양 전차는 격렬한 포격전을 벌이지만 여러 번의 개수를 통해 성능을 높여왔고 포격 실력이 부쩍 높아진 이스즈 하나, 뛰어난 운전 실력의 소유자 레이제이 마코의 분전이 있었음에도 중전차인 티거를 상대로는 중형전차인 4호 전차의 성능적인 한계가 있다보니 아귀 팀은 좀처럼 티거를 격파하지 못하고, 역으로 티거의 8,8cm 주포 앞에 측면 방어판인 쉬르첸이 조금씩 부서지면서 차츰 밀리기 시작한다.
4. 결과
5. 평가
5.1. 현실성 논란
대 쿠로모리미네전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마우스 공략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현실성을 씹어먹은 전투라고 평가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평가다. 이 마우스 공략전의 바탕이 된 것은 2가지다.하나는 89식이 셔먼 파이어플라이, IS-2, 티거 2의 주포에 후면 장갑을 후려맞고도 형체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들 정도로 단단한 내구성을 갖는 카본 코팅. 이 카본 코팅의 내구도를 간과한 많은 사람들이 헤처가 마우스와 89식의 총중량 약 200톤에 눌리고도 부서지지 않은 것을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하는데, 이 카본 코팅이라는 것은 작중 설정상 100m도 채 안되는 거리에서 티거 2의 8,8cm 71구경장 주포가 89식의 6mm짜리 후면 장갑에 포탄을 꽂아도 못 부수는 놈이다. 탱크가 포탄을 맞고 포탄에 밀려 그 운동에너지로 인해 구르는 한이 있더라도 카본 코팅은 절대 뚫리지 않는다는 설정. 그외의 전투를 보더라도 12,8cm 포에 직격당한 3호 돌격포나 르노 B1, M3 리를 봐도 이 카본 코팅의 말도 안되는 내구성을 체감할 수 있다. 애초에 마우스 절반 이상의 무게가 후륜에만 집중되면 헤처 이전에 마우스 현가장치부터 쪼개져야 한다.
이 '카본 코팅' 부분이 가장 논란이 되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본 작품이 '진지한 전쟁 드라마/영화'가 아닌 '가벼운 스포츠 애니메이션'이라는 부분을 간과한 생각이다. 이는 대다수의 전쟁 묘사물(간단한 예로 국내작인 <태양의 후예>)들이 현실성 부분에서 까이는 것과 마찬가지 시점으로 보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작품들은 실제 전쟁과 군대를 묘사해 놓고도 고증을 지키지 못했지만, 본 작품은 전쟁과 군대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걸판은 어디까지나 "전차와 미소녀를 모두 만끽하고 싶어하던" 아키바계 오덕+밀덕들의 로망을 현실화한 작품에 불과하며, 전쟁을 고증대로 구현시키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나 <더 퍼시픽>같은 진지한 전쟁 묘사물이 아니다. 전차전을 스포츠화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모순을 '설정'이라는 틀을 빌려 메꾼것에 불과할 뿐이며, 이 부분에 대해 반박할 경우(그리고 설정이라는 해명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할 경우) 이것은 "미소녀x밀리터리 장르 자체의 한계"라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전차도 시합에서는 장갑 손상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피격당한 차량의 '고증상의 장갑 수치'와 공격한 차량의 '고증상의 주포 위력'만 계산하여 판정하므로, 카본 코팅으로 강화된 장갑의 실질적 내구도와는 전혀 다른 문제의 이야기다. 즉, 시스템이 인정하는 격파 판정과 전차 자체의 실제적인 파괴는 완전히 별개로 친다는거다. 이건 작품 자체의 설정 상 현실과 상관없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지, 현실성이 없다고 하는 것은 부적절한 평가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헤처가 마우스를 들어올렸다고 표현하는데, 작중에서 헤처는 있는 힘껏 달려들어 마우스의 밑에 파고들어 마우스가 제 알아서 전면 경사장갑을 타고 올라오도록 한 것이다. 이후 마우스는 포기했는지 기동을 멈추었고, 헤처는 계속 가속하여 마우스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일본 걸판 위키에서는 이를 두고 헤처가 뛰어들자 마우스가 그냥 짓밟고 넘어가려 했는데 완전히 타 넘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걸려 빌빌댔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식으로 설명한다. 거기다 마우스의 후륜이 접지했다는 점, 후방포탑이라 실제 헤처의 장갑에 쏠린 하중은 마우스 실제 무게의 반도 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공략전이 끝난 후 헤처는 만신창이가 되었고 곧바로 전투불능이 되었다는 점 등 이 정도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결과다.
다른 하나는 엔진 및 포가 박살나면 얄짤없이 전투불능으로 판단하는 판정장치. 미호는 이 판정장치 덕분에 대부분의 학교에게 전차 성능으로 후달리는 오아라이 측 전차를 이끌고 게릴라전으로 상대 학교의 본대를 와해시키고 플래그 차량만 잡아먹는 식으로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으며 전차전은 스펙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마우스 또한 예외가 아니다. 실제로 마우스의 상부 장갑은 M4 셔먼의 전면장갑 정도의 두께로, 89식을 제외한 모든 오아라이 측 전차가 뚫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대 선더스 전 역시 선더스 측의 플래그 셔먼을 발견한 게 하필이면 셔먼을 격파하는 게 유일하게 불가능했던 89식이었고, 작중 미호의 말마따나 화력과 장갑이 약한 89식을 거의 버리는 패로서 정찰에 투입시켰기에 도주할 수밖에 없었지만, 만약 89식이 아닌 다른 전차였다면 플래그 차량을 발견당한 시점에서 선더스는 사실상 패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결론적으로 마우스 공략전은 전차도가 스포츠 경기임을 감안하고 봐야 이해할 수 있는 결과라는 것이다. 마우스 공략전에 대한 논란은 해당 장면을 2차 대전의 실제 전차전 관념에 대입하고 보아 발생한 오류이다. 대련 시 진검이나 목검을 쓰다 보니 계속 사망자나 중상자가 나온 탓에 거의 모든 대회에서 연습무기 정도로만 인식되던 죽도로 대체되어버린 검도와 일맥상통하는 부분. 당장 검도 항목 부분만 봐도 죽도로 대체되면서 진검을 사용할 경우와는 상상도 못할 상황이 많이 생기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머리를 치려고 할 때 득점 부위인 머리 대신 득점 부위가 아닌 어깨에 맞게 하기 위해 머리만 틀어 회피하는 동작을 하는 경우가 있다. 죽도 검도의 경우라면 득점 부위가 아닌 어깨를 때려봐야 아무런 판정도 없이 그대로 경기가 진행되겠지만, 진검을 사용할 때 이런 짓을 한다면 단칼에 어깨가 잘려나갈 것이다. 한 마디로, 엄연히 스포츠인 전차도를 지나치게 현실 전차전을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검도 경기를 보면서 "검이 아니라 웬 대나무 막대기로 싸우다니 이게 뭐냐", "현실적으론 검보다 창과 방패가 유리하다", "칼싸움에서 머리를 맞았는데 머리가 쪼개지지 않는다니 비현실적이다"(…) 같은 소리를 하는 거나 다름없다는 이야기다.
하나의 작품이란 측면에서도, 전쟁영화에서 현실성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전쟁이란 무거운 소재를 다루는 작품들의 특성상 작품의 무거운 분위기와 위화감을 주어 작품의 몰입감을 깨버리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는것이다.
그러나 걸즈 앤 판처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나 <더 퍼시픽> 처럼 진지한 측면의 전쟁을 다루는 작품이 아니며, 오히려 앞서 언급한 두 영화보다도 "스포츠" 라는 설정과 장르, 그리고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설령 현실성이 떨어지더라도 작품의 분위기를 깨지 않고, 위화감 없이 스며들기 때문에 문제라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거기에 더해 홍콩 느와르 영화나 각종 무술영화에서 총을 칼로 밴다든가 하는 기형적일 정도의 비현실적인 싸움이 등장하는 것 또한 스포츠 정신과 비슷한 "무협(무도)" 의 정신이라는, 작품 속에 깊이 스며든 설정과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부분보단 폼과 멋있음을 강조하는데, 이것과 비슷하게 작품 내의 "전차도 정신" 이라는 설정과 개념이 작품의 큰 축을 지탱한 만큼, 상술한 무술영화와 비슷한 이유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고 몰입해서 보았다면 마우스 격파 장면이 이해가 불가능하진 않을것이다.
긴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이게 현실의 전투였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전차도는 실전과 상관없는 스포츠이므로 문제가 없다. 모든 참가 전차는 2차 대전 당시의 실제 전차 자체가 아닌 외형이나 무장 등은 당시의 것을 재현하되, 다들 내부적으로는 어떤식으로든 현대적인 개조가 이루어진 레플리카이다. 이 때문에 스포츠 경기의 안전을 위해 의도적으로 현실성을 무시하는 설정이나 묘사가 많으며, 모든 전차에 기본 적용되는 카본 코팅 설정을 포함해서 생각한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5.2. 허당?
전차도 시스템상 참가 가능한 전차는 2차 대전까지의 전차로 한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일을 컨셉으로 삼고 그 최후기의 전차로만 편제를 구성한 쿠로모리미네는 심히 사기적인 전력이다. 어느 정도는 고증대로 낮은 기동성과 허약한 무한궤도를 가졌지만 실제 독일 중전차의 기동력은 이 수준에조차 미치지 못했다. B1이나 처칠도 시속 50km를 간단히 찍을 수 있도록 부품 마개조가 가해지는 전차도의 특성 덕분에 작중 묘사되는 쿠로모리미네 측 전차들의 기동성은 고증보다 매우 향상된 편이다. 비록 최후열이긴 하나 그 야크트티거가 판터에 준하는 속도로 대열을 맞춰 이동하고, 그 마우스가 제대로 된 대전차전을 수행하는 것부터 이미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끝난 것. 즉 고증상으로도 괴물 같은 스펙 차이가 마개조 보정을 받고 훨씬 더 벌어진 것이다. 또한, 쿠로모리미네 측은 가용 전차 수도 오아라이 측에 비해 2.5배(20:8) 많았다.하지만 이렇게 양과 질 모두 압도적으로 우위에 선 스펙에도 불구하고 전국 대회에 처음 참가한 오아라이 전차도 팀과의 시합에서 보인 경기력은 감히 누가 이들을 전차도 최고 강호라고 부를 수 있을지 의심케 하는 수준이었고, 그동안 전국대회 9연패는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 심히 의심스러울 정도.
물론 작품이 스포츠물의 왕도를 표방한 만큼, 주인공 보정은 어쩔 수 없는 요소이긴 하지만 쿠로모리미네 여학원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한 편이다. 또한 그 보정도 오아라이측 세력이 기적적인 전투를 보여주거나 운적 요소를 극대화시켰다기 보다는, 적측 학원 소속 여학생들의 지능을 너프시킨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전차도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식으로 묘사했다. 실제로 작중 최종전에서 쿠로모리미네 여학원 소속 학생들이 보여주는 행동 패턴이나 전술에 대한 이해도는 '강호'라기엔 매우 낮다.
이렇다보니 팬덤에서도 최종전은 전국대회를 수차례 제패한 강호 '전차도 팀'을 이겼다기 보다는 2차 세계 대전 사기적인 스펙으로 무장한 '독일군 전차'들을 이겼다는 식으로 서술되는 경우가 많다.
5.2.1. 쿠로모리미네의 당초 전략
작중의 언급과 OVA의 설명으로 추정 가능한 대략적인 마호의 전략은 이러하다. 처음부터 압도적인 물량과 기동력을 이용해서 전형적인 전격전을 토대로 속전속결로 승부를 걸고, 오아라이 측이 시가전으로 끌고 갈 경우를 대비하여 시가지에 별동 부대를 배치해 두고 이들이 시간을 끄는 사이 주력이 합세하여 양방향으로 찍어 누르는 망치와 모루 전술을 펼치는 것. 이를 위해서 우월한 떡장에 비해 기동성이라고는 약에 쓰려고 해도 없는 마우스를 그나마 활약이 가능한 장소인 시가블록에 배치하고, 마우스의 눈이 되어 줄 3호 전차를 시가지 쪽에 배치했다.드라마 CD에서 밝혀진바는 조금 다른데 처음부터 본대가 적을 마우스쪽으로 몰아 붙여서 마우스를 모루 삼아 본대가 망치 역할로 내려 치겠다는 방향이었다고 한다. 적의 별동대를 크게 신경 안쓰고 오로지 플래그차를 궁지에 몰아 시가전쪽으로 가게 유도한 것 자체가 의도된 사항이었다는것. 제작진들도 오아라이가 언덕 포위망을 돌파하는 것도 사실은 마호가 예상한 일이었다고 언급했다.#[10] 시가지로 이동할 것도 예상했으니 사실상 미호의 전략안을 완벽히 예상한 셈이다. 쫒아가는 중에 궤도가 끊겨서 시간이 지체되긴 했으나 오아라이 역시 도강이나 마우스 별동대로 인해 시간을 지체해야 했으니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포위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다.
이는 프라우다 전을 대비해서 떡장 중전차 위주의 편제를 구상한 쿠로모리미네가 기동성 높은 오아라이를 상대로 취할 작전으로서 나쁘지 않은 안이었고, 본대가 도착할 때까지 오아라이 측 전차들을 붙들어 놓기에는 마우스 하나로도 충분했다. 애초에 마우스는 장갑과 주포만큼은 카탈로그 스펙으로도 최강의 전차이지만 그 스펙이 애니메이션적 허용으로 더욱 보정이 붙어버리는 바람에 오아라이가 정상적으로 붙어서 이길 수 있는 전차가 아니었다. 전차도 연맹 공식 규칙에 의하면 '경기 시작 전 48시간 전에 양 측 팀은 서로의 참가자, 참가 전차, 플래그 차량을 기록한 표를 전달해야 한다'라는 규정이 있어, 미호는 마우스의 존재를 사전에 파악하고는 있었으나, 시가지에서 결판을 지으려면 마우스를 이길 수밖에 없음에도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술은 마우스와 조우하기 직전까지도 구상하지 못했다. 마호의 판단은 옳았던 것이다.
5.2.2. 그런데 마우스가 광탈했습니다.
하지만 쿠로모리미네의 예상과는 달리 마우스는 오아라이 측 전차를 충분히 잡아두지 못했고 너무나도 어이없는 방법으로 광탈당해버렸다. 망치(티거, 판터 등 본대)를 들기도 전에 모루가 쪼개진 것이다.가장 큰 문제는 바로 유일하게 마우스와 함께 포진돼있던 3호 전차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까불거리다 격파당해버린 점. 시야를 보조해야 할 3호 전차가 사라지자 느리고 굼뜬 마우스 입장에서는 시가지에 혼자 덜렁 남아버리는, 중전차로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고 그 결과 오아라이 측은 마우스 옆에 견제하는 전차가 단 한 대만 남아있었더라도 절대로 불가능했을 기묘한 묘기로 마우스를 레이드할 수 있었다. 심지어, 엎친데 덮친격으로 첫등장때 포탑을 돌리다 포신을 벽에 박는데, 이 때문에 영점이 틀어져 쏘는 족족 좌탄이 나버렸던 상황.[11]
마우스의 호위 전차로 최소한 판터 2기, 못해도 1기만 더 미리 배치해놓았어도 오아라이 측의 기묘한 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며 마우스가 그렇게 어이없이 퇴장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쿠로모리미네의 압도적인 전력을 생각해본다면 판터 한두 기쯤 사전에 대열에서 빼서 마우스 측으로 돌려도 전력엔 큰 차이가 없었고, 전력이 부실한 오아라이의 입장에서 판터는 최종보스까진 아니어도 최소한 중간보스급은 되는 강력한 전차이기 때문에 만약 판터가 한두 대만 같이 있었더라도 마우스 공략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어려워졌을 것이다.
이를 훗날 극장판의 T28과 비교해 보면 더 어이없어진다. 아리스는 적이 함부로 무포탑 전차인 T28의 후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일부는 흩어져 공격을 맡게 하기 위해 T28 뒤에 메구미 중대의 퍼싱과 채피 떼를 붙인 상태에서, T28의 정면장갑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밀어붙일 수 있는 좁은 골목길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 전력을 적극 이용해서 연합팀을 원형극장에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쿠로모리미네의 마우스 뒤에 붙어 있던 3호 전차 J형은 결승전 당시 쿠로모리미네 전력 중 가장 별거 없는 전차였다. 기여한 점을 굳이 찾아보자면, 오아라이의 방심을 유도해 성공적으로 마우스 쪽으로 오아라이를 유인해 왔다는 것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아라이 측은 마우스를 상대하다가 오리팀, 하마팀, 거북이팀, 총 3대의 전차가 탈락하는 큰 손실을 입었으며 살아남은 오아라이 전차들은 고작 4대, 반면에 쿠로모리미네는 무려 15대나 남아있어 경기 시작때보다 수적 열세(2.5배에서 3.75배)가 더 심해져 버렸다. 더군다나 탈락한 3호 돌격포와 헤처는 오아라이 전차중에서 화력이 강한 편이었던만큼 사실상 전투력이 절반 가량 날아가버린 셈이었다. 이후 경기는 쿠로모리미네가 어지간히 비효율적으로 싸우지 않는 이상 지기가 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5.2.3. 대원들의 이상하게 낮은 기량
엘레판트 전차장: "여기는 엘레판트! M3에게 당했습니다!"
이츠미 에리카: "뭐 하는 거야!"[12]
이츠미 에리카: "뭐 하는 거야!"[12]
전차도의 명문이라는 스펙과 9번의 대회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쿠로모리미네 측 전차도 부원들의 기량은 분명 설정상으로는 자타공인 최고임에 틀림이 없지만, 문제는 그걸 작품 내에서는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작품 내적인 설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질링과 케이가 말하듯이 쿠로모리미네는 변칙적인 임기응변에 약하고, 자기들보다 확연히 낮은 전력의 상대에게 휘둘리기만 하여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13] 이렇게 머리에 피가 몰리기 쉬운 것이 전차병이라는 점은 미호가 직접 입으로 언급했고 작중에서 매우 자주 나오는 복선이다. 하지만 이러한 해설만으로 전국 대회 9연속 1위라는 엄청난 커리어를 가진 팀이, 엄청나게 오합지졸스러운 팀워크와 졸전을 벌여 패배하는 전개의 빈틈을 채우기엔 한참 역부족이었기에 비판이 나오게 된 것이다.
처음 숲을 통과하여 오아라이를 기습했을 때부터 쿠로모리미네의 공격은 3식이 몸빵한 그 한 발을 제외하면 오아라이에 이렇다 할 만한 유효타를 입히는 데 성공한 적이 없다. 오아라이를 고지에 몰아붙였을 때도 저질스러운 명중률은 마찬가지였다. 시가전에 돌입한 이후로도, 오아라이 측의 89식 중전차와 M3 리가 백발백중의 기동간 사격[14]을 보여준 반면, 쿠로모리미네는 한 대만 맞추면 되는 89식이나 M3 리 하나를 어쩌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묶여 다닐 수 밖에 없었다. 89식 하나 잡겠다고 붙은 전차는 무려 3대였으며 89식이 최후의 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도주하면서도 명중시킨 포탄(물론 효과는 없었지만)은 못해도 3발 이상이다. 전통의 강호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명중률이다. 본래의 역할조차 제대로 해 내지 못하고 광탈당했다는 마우스가 정작 합계 3량을 탈락시켜 쿠로모리미네 전차중에서 가장 높은 전과를 올렸다는 아이러니함이 발생한다.
M3에 엘레판트가 격파당하는 장면에서는 상황 판단 면에서 문제가 나타난다. 전장은 포탑이 없는 구축전차에게 매우 불리한 시가지이긴 했지만, M3 리 역시 차체 주포와 포탑 부포 때문에 사실상 구축전차나 다름없는 녀석이다. 따라서 구축전차 VS 구축전차라고 봐도 좋은 상황이었는데, 엘레판트는 M3 쫓겠다고 신지선회도 못하는 사지에 좋다고 들어가서 반격도 못하고 후면을 얻어맞아 그대로 아웃당했으며,[15] 야크트티거는 전차의 승무원이란 것들이 자신들이 모는 전차의 포신 길이도 파악 못하고 거리를 좁혀 헤드온 상황을 초래해 M3 리를 사격각 문제로 쏘지 못하고, M3 리를 잡고도 그 거체를 제동하지 못해 제방에 그대로 다이빙해 자폭했다.[16] 극장판의 친선시합에서 논나가 장포신의 IS-2를 상대로 같은 전술을 쓰려던 토끼팀의 술수를 보자마자 간파하고 거리를 벌려 아주 간단하게 격파.[17]
5.2.4. 지휘관의 지휘 문제
지휘관으로서 마호의 역량 또한 여러 언급으로 미루어 보아 작중 최고임이 확실하다. 마호는 전략적으로 미호가 취할 행동을 모두 파악했고, 세세한 전술적 전투에서도 미호와 비등하거나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했다. 외부의 압력에 의해 플래그 차량을 타면서 선두에 서고 위험성이 큰 1:1 전투를 강요받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이 원해서 이런 식의 전투를 벌였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문제는 지휘권자가 오아라이의 변칙적인 게릴라전 위주의 전술을 상대로, 이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처음의 헤처 기습 이후에도 후방의 위협을 견제할 만한 어떠한 명령도 내리지 않았고, 두 번째로 헤처가 대열에 파고 든 시점에서도 이렇다 할 방침을 내지 않았다. 세 번째 기습 시도 때 마호가 휘하 차량 한 대를 호명하여 비교적 깔끔하게 대처한 것을 생각해 보면, 상술했던 대로 후방 기습을 견제하기 위해 별동대를 한두 대 배치하는 정도의 임기응변은 처음부터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러한 대처가 너무 늦게 이루어졌으며, 결국 오아라이는 쿠로모리미네의 포위망에 갇힌 매우 불리한 입장에서 탈출하여, 시가전으로 돌입해 새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 반론 및 변호: 하지만, 이때 마호의 우선 목표는 미호의 플래그 차량이었지, 매복 저지가 아니었다. 만약 오아라이가 대회 규정에 맞게 가용 전차를 모두 동원할 수 있는 정상적인 학교였다면 별동대라도 주의해야 했겠지만, 가용 대수는 물론 전차 승무원도 적고, 그나마 전차 성능도 열악해서 데미지 딜러로 쓸 수 있는 전차만 추려서 배치한 별동대, 그것도 원 맨 아미 수준으로 꼴랑 1대 뿐인 전차에 신경 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신경이야 쓰이겠지만, 기껏해야 정찰전차 잘해봐야 주의 분산하고 잠시 발목 잡아두는 어그로꾼 정도로 생각하겠지, 그게 변수가 될 거란 생각은 예상하기 어렵다. 그로 인해 전차 몇 대를 잃어도 전차 수는 쿠로모리미네 측이 훨씬 더 많았기에 이런 약간의 피해쯤은 얼마든지 무시할 당위성이 있었다. 마호가 궤도만 끊어내며 기습을 가하는 헤처를 보고 이에 반격을 가하려는 팀원들을 저지한 것에서 보면 알 수 있다. 즉, 거북이팀은 충분히 격파 할 수 있음에도 일부러 격파를 안 시키고 마호의 방심을 제대로 잘 이끌어 낸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나중에 마호의 결정적인 패인이 된다. 헤처가 본격적으로 위협이 된 것은 헤처가 작은 체급을 이용해서 진형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면서부터였는데 이에 쿠로모리미네 측은 헤처를 잡아낼려고 해도 체급 차가 커서 오히려 서로를 향해 포를 겨누는 격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섣불리 포를 발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사실 이것은 마호가 아니라 미호라도 진형 안에 적이 나돌아 다니면 섣불리 어떻게 대처하기가 힘들다. 오히려 트리키한 전술, 전략을 잘 구사하는 미호이기 때문에 쪽수가 적은 진형의 강점과 쪽수가 많은 진형의 약점을 잘 파악하고 응용했던 것 뿐이다.
그렇게 경기가 중반 이후로 들어 시가전에 돌입할 무렵부터는 더 심각한데, 이 즈음 들어 마호의 지휘는 '플래그 차량을 노리라'라는 단 한 가지 방침만을 내놓는다. 오아라이가 정공법이 아닌 변칙적인 전술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이미 겪어봐서 알았을 테니, 전차의 기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기습당하기 쉬운 시가지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상대의 기습에 대한 대책을 세워놨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경기 중에 마호가 이를 신경 쓰는 모습은 등장하지 않았다.
물론 플래그 차량만을 노리라는 지령은 단순하면서도 당시 상황에선 가장 합리적인 작전이었다. 쿠로모리미네의 숫자라면 헤처 난입 시에 각자 상대할 목표를 나누어 배정하는 것만으로 조직적으로 대응이 가능했고, 시가전 돌입 당시의 쿠로모리미네는 수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오아라이에 비해 월등했으므로 차분히 지도를 확인하며 조직적으로 4호를 노리는 포위망을 구성했다면 오아라이를 포위섬멸하는 구도로 만드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다. 실제로 89식과 M3과 싸우던 전차 중에 단 한 대라도 본대로 돌아왔다면 포르쉐 티거가 더 빨리 파괴되어 마호의 플래그 차량을 지원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오아라이는 절대 이길 수 없었다. 그러나 지도 등을 활용한 구체적인 전술 지휘가 없었던 탓에 부원들은 시가전에 들어와서 흥분한 나머지 플래그 차량만 노리라는 지시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집오리팀을 비롯한 오아라이 전차들이 유인하는 대로 무작정 쫓다가 뿔뿔이 흩어졌다. 아무리 강병이라도 지휘가 이 모양이면 지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한편, 오아라이는 미호의 유기적인 작전에 따라 적을 유인하여 고립시키고, 항상 통신과 지도를 통해 팀원과 적의 위치를 상시 확인하며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 이 차이가 티거(P)의 진로봉쇄를 통한 플래그 차량의 고립이라는 전략적 목표 달성을 성공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절망적인 전력 차이를 팀워크를 통해 극복한 것이다.
미호가 어떻게 움직일지 수를 미리 읽고 선공을 하거나 헤처의 기습에 늦게나마 대처를 확실히 세우는 등 마호 개인의 판단력과 전략적 역량은 틀림없이 뛰어난 것을 감안할 때, 마호가 미호와 달리 시가전 도중에 구체적 전술 지시를 내리지 않은 것은 아마 부원들도 자신처럼 플래그 차량을 노리라는 지휘관의도 하에 각자의 판단대로 잘 대응할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겠으나, 안타깝게도 익숙하지 못한 흐름의 전투가 계속 이어지자 혼란에 빠진 부원들은 판단력의 밑천을 훤히 드러내버림으로써 결과적으로 마호의 믿음을 잘못된 것으로 만들어주고 말았다.
그리고 극장판에서 다질링이 미호의 시가지로 끌여들여 분산시키는 전술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대응하며 "쿠로모리미네라면 몰라도 그 수에는 안 넘어간답니다."라고 질러버린다.
5.3. 정리
쿠로모리미네의 약점은하지만 가장 큰 패인은 바로 팀워크의 부재. 각자의 차량은 막강했으나, 서로가 따로따로 놀면서 눈앞의 적을 제거하는 것에만 급급하다가 전열이 무너지자 각개격파당한 끝에 적 플래그와의 1:1결투 상황이 벌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등장하여 허무하게 퇴장하는 것을 보면 실로 주인공 보정과 스톰 트루퍼 효과의 결정체라 할 수 있겠다.
더불어 드라마CD에서 나온 바론 어려운 훈련은 거의 하지 않았던 듯하다. 결승전 패배 이후에서야 훈련의 질을 높이는 것을 쿠로모리미네의 과제로 삼고 점차 바꿔가는중인듯.
한편, 작품 외적인 시각에서 따져 보면 최종보스인 쿠로모리미네의 격을 부각하기 위해 질과 양 모두를 주었기 때문이다. 질이 좋지 않거나 양이 적었다면 승무원들의 기량이 더 부각되었겠지만, 전차의 질과 양 모두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승무원들의 기량을 많이 떨어트리게 된 것이다. 이도 적절한 수준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작중에서 띄워준 것에 비해서 실제 묘사된 쿠로모리미네의 기량은 너무나도 떨어졌기에 비판요소가 된 것. 어찌 보면 걸판의 산왕공고라 할수 있다.
6. 기타
블루레이 6권에 수록된 미즈시마 츠토무 감독 인터뷰에 의하면 처음에는 결승전을 오아라이 학원이 패배하는 전개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된다면 학원의 폐교를 막을 수 없고, 해피 엔딩으로 끝나기 위한 어떤 이유를 갖다붙여도 억지가 되니까 어떻게든 이기게 만들 수밖에 없다며 노선을 바꿨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오아라이가 이길 수 있는 전개가 될지'를 스탭 전원이 생각했다고 한다. 그 결과로 위와 같은 구멍들이 엄청나게 발생했고, 이걸 메꾸기 위해 작중 대사와 뒷이야기 등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스핀오프작인 리본의 무사에서는 학생들이 실질강건하지만 완고하고 권위에 약하며, 니시즈미류, 그 중에도 초고교급 에이스인 니시즈미 마호와 니시즈미 미호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두 사람의 역량이 너무 탁월한 나머지 두 사람의 판단만 믿으면 된다는 풍조가 퍼졌다고. 또한 니시즈미류에 대한 이해가 잘못돼서 압도적인 포격전 이후의 진짜 니시즈미류의 핵심인 전격전과 침투 돌파에 대해서는 소홀해졌으며, 9연패라는 실적이 개별 부원들의 실력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한다.
드라마 CD에서는 에리카가 직접 마호 의존증과 상황 판단 능력 부족을 토로한다. 또한 의외로 선수층이나 물량이 적게 묘사된다. 선더즈나 프라우다의 경우 자신들만으로 두 부대로 나눠서 결승전 형식의 (20 Vs 20) 전투가 가능하지만 쿠로모리미네가 즉시 활용 가능한 전력은 최소 23[18]대~최대 39대 사이로 추정.
최종장 1화에서도 선더스의 케이가 무한궤도배 대회의 우승후보로 꼽은 학교는 프라우다, 세인트 글로리아나, 오아라이, 그리고 선더스뿐이었다. 마호가 독일 유학 때문에 빠져버린 쿠로모리미네는 언급도 하지 않았으며, 즉 '니시즈미 마호가 없는 쿠로모리미네'는 전혀 위협거리가 안 된다고 평가한 것이다. 그나마 나오미가 "니시즈미 마호가 빠졌다고는 하나 쿠로모리미네도 방심할 수 없다"고 언급해주기는 했지만 그 말도 결국 '니시즈미 마호가 없으면 그냥 그 정도'라는 뜻밖에 안 된다.
제63회 전국대회가 끝난 뒤의 시점을 다루는 극장판 도입부의 오아라이 익시비전 매치에서 다즐링이 오아라이-치하탄 연합의 분산책을 간파하며 "쿠로모리미네라면 몰라도 그런 속셈에는 넘어가지 않아요"라고 디스했던 것을 포함해서, TVA 이후 작중에서 '니시즈미류만 없으면 보유 전력만 강한 허당'이라는 식으로 쿠로모리미네의 일반 팀원들의 기량을 내려치는 분위기가 늘어났다.
PS4판 걸즈 앤 판처 드림 탱크 매치 시점에서는 팀 차원에서 시마다 류의 전법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할 목적인 것 같다.
특히 세이그로전의 설명에도 나오다시피 미호의 부재로 인한 지휘력 약화가 전력을 급감시킨 것으로 보인다. 미호가 있던 시절엔 대장인 마호가 큰 틀에서 작전을 세우면 이를 부대장인 미호가 세부적으로 각각의 전차가 맡을 임무를 선정하여 전달하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상황을 듣고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식이였다고 추측된다. 미호가 탈퇴한 이후엔 이 역할을 부대장이 된 에리카에게 맡겨졌으나, 역량부족 혹은 지휘 스타일의 차이 등의 문제로 인해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19]
또 한 가지를 추측해 보자면 전국 9연패였다가 작년에 갑자기 약해진 것은 첫 우승부터 마호가 입학한 해까지는 유능한 팀원들이 가득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호가 입학할 때 숙련된 3학년생들은 다 빠져나가 버리고 최소 1/3은 풋내기들인 상황. 거기다가 전국대회 8연패 시점에서 미호가 입학했으니 니시즈미 의존증은 그때부터 생긴 것으로 보인다. 즉 62회 대회 시점에서의 쿠로모리미네는 3학년들은 강했지만 니시즈미 자매에게 의존하고 있었고, 2학년들도 마호에게 가리거나 해서 제대로 힘을 못 쓰거나 의존하고 있었을 것이다(작년부터 마호를 봐 왔으니까). 거기다 1학년들은 막 입학해서 약간의 실전만 거쳤을 것이기 때문에 쿠로모리미네는 61회 대회에서 정점을 찍고 그 이후의 니시즈미중심적 사고 때문에 조금씩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 이 서술에 따르면 본편인 63회 대회 시점에서의 쿠로모리미네 전차도팀은 작년의 3학년들도 졸업하고 없는 상태에서 마호 대장만 바라보는 코우메 포함 3학년들과 에리카, 코지마가 있으나 전반적인 실력이 아직은 부족한 2학년 이하의 풋내기 한줌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이 가능하다.
[1] 그리고, 이 장면은 훗살 걸즈 앤 판처 최종장의 3화에서 시작한 제41회 동계 무한궤도배 3회전에서 정확히 반대 상황으로 재현된다![2] 그리고 토끼팀을 냅두면 휩쓸릴거라는 하나의 말을 듣고 제62회 전국대회에서 침수당한 3호 전차를 떠올렸다. 그리고 토끼팀을 구하자는 사오리의 말을 듣더니 이내 토끼팀을 구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3] 이 과정에서 전차들을 발판삼아서 멀리뛰기를 해서 M3까지 도착했다.역시 니시즈미류 신체능력[4] 거기에 사실 이 작품이 마우스의 첫 영상매체 데뷔다. 안 움직이는 마우스는 봤다는 소리. 유카리는 쿠빈카 전차 박물관에 간 적 있는 듯하다. 마우스는 모두 쿠빈카에 실물이 있다.[5] 애초에 미호 본인도 원래 쿠로모리미네 출신이다. 마우스정도의 물건이 하루 아침에 생겼을리 만무하니 미호가 쿠로모리미네에 있던 시절부터 있었거나 도입 추진중이었을 것이다.[6] 참고로 이거 쿠로모리미네 '본대'에서 이츠미 에리카에 이어 두 번째 격파 실적이다.[7] 특히나 야크트티거의 탈락이 결정적이었다. 만약 야크트티거가 살아서 돌아갔다면 최종장 1라운드에의 마지노 학원 꼴이 났을 것이며, 12.8cm의 주포의 강력한 화력 앞에서 레오폰팀의 포르쉐 티거 조차 버티는 것은 불가능하다. 참고로 이 주포는 그 강력했던 마우스의 주포와 거의 동일한 물건이다.[8] 한국내에서는 티타임이 보편적이지만 이는 영국식 표현이고 독일식 표현으로 하자면 점심밥 각도 전술이라고 한다. 참고로 최종장 2화에 레오폰 팀이 점심밥 각도를 잘 주라는 대사가 있다.[9] 애니 방영 몇년 후에 개봉한 퓨리에서도 비슷한 전개가 나온다. 드리프트는 안하지만(...)[10] 11화를 보면 돌파당하는 와중에도 마호는 표정이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12화에서도 다즐링이 "냉정한 계산"이라며 넌지시 암시한다.[11] 이 장면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마우스 승무원들도 마우스의 실전 운용은 결승전이 처음이었던 듯 하다.[12] 작중에서 묘사된 것만 봐도 중장갑과 8.8cm 포로 무장한 엘레판터는 정상적이라면 M3 리같은 중형전차가 정면승부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무대가 구축전차에게 불리한 시가지였다지만 리도 차체 주포는 고정되어있고 포탑 부포는 엘레판터급 중전차에게 통용되는 화력이 아니라 사실상 쌍방에 주어진 조건은 엇비슷했다. 때문에 토끼팀은 정면에서의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자 중형전차의 기동성으로 배후로 돌아가 약점인 탄피배출구를 공략하는 식으로 격파했다. 하지만 반대로 엘레판터는 아무튼 한 발이라도 직격시키기만 하면 됐음에도 불구하고 패배했으니 이쯤 되면 에리카가 격하게 반응하는 것이 당연하다. 워낙 작품 외적인 상식적인 선에서의 반응을 상징하는 대사라 그런지 안치오 전에서도 잠깐 지나간다. 여기서는 마우스 격파를 알리는 무전과 이어붙여졌다.[13] 월탱이나 워썬더를 해 본 사람이라면 이렇게 팀이야 어떻게 되든 간에 눈 앞의 상대에게 급급한 상황이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14] 단, M3 리는 대부분 정지 후 사격이나 근거리 사격으로 맞춘거다.[15] 이 장면은 작중에서 시합 전날 토끼팀이 감상했었던 영화 켈리의 영웅들의 패러디이다. 토끼팀이 보면서 감동했었던 바로 그 장면이다. 물론 이게 이들을 변호해줄 수는 없지만.[16] 그래도 이들은 변호라도 해줄 수 있는 게, 이래저래 오합지졸스런 모습을 보이는 쿠로모리미네 전차도팀 중에서 그나마 싹수가 보이는 팀이다. 처음 토끼팀에게 피습받았을 때 뒤에서 적습이 온 것을 눈치채고 속도를 올려서 도망가는 척하면서 골목을 빠져나와 그 짧은 시간에 그 둔한 야티를 돌려서 자리잡고 요격할 준비까지 마쳐놓고 기다리고 있던 상태였다. 아즈사가 직감적으로 눈치채고 정지 명령을 내려서 격파에 실패했지만. 이어서 토끼팀을 압박하며 격파하려고 했지만, 카리나가 기지를 발휘해 사격각 안으로 들어가서 못 쏘게 되자 속도를 늦춰서 거리를 벌려 사정거리를 확보하려고 했었고, 토끼팀이 다시 붙어서 주포, 부포를 쏘며 도발하자 이번엔 속도를 올려서 도랑으로 밀어 떨어뜨리려고 했었다. 심지어 도랑 직전에 M3 리가 방향을 틀면서 생긴 그 빈틈을 놓치지 않고 포를 정확히 발포해 토끼팀을 탈락시키기까지 했다. 이때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도랑에 굴러 떨어진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본대에서 자신들이 첫 격파(엄밀히 따지면 이츠미 에리카에 이어서 두번째)를 이뤄서 기쁜 나머지 제동거는 것을 깜빡 잊었거나(...), M3 리가 옆으로 쓰러지면서 도랑을 봤지만 포연에 가리거나 놀라서 브레이크 밟을 틈이 없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뭐, 밟았어도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겠지만. 그리고 얘네들은 토끼팀이랑 상대하기 이전에도 마호의 명령에 충실히 따르고 이행하면서 포를 함부로 난발한 적이 없고, 무엇보다 다른 오아라이팀을 상대하면서 말 몇 마디 벙긋하다 탈탈 털린 다른 쿠로모리미네 전차도팀원들에 비해 대사 한마디도 일절 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최종장에서도 마지노선 포탑 뒤에 엄폐한 S35를 무식한 구경빨로 포탑 진지를 뚫고 제압하는가 하면 궤도가 끊겼어도 멈춘 자리에서 끝까지 포격을 지원하며 제 몫을 다했다.[17] 다만 추중비를 고려했을 때 야크트티거는 71.7톤에 700마력, IS-2는 46톤에 520마력으로 궤도로 차량을 튕겨내는 데는 논나 쪽이 좀 더 유리하다.[18] 결승전 전력 20대, 티거 217번 차량, 차고 씬에서 나오는 3호 전차 최소 +2대.[19] 실제로 에리카는 최종장 3화에서 지금껏 고수해오던 우직한 전면전을 수행하였으나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쿠로모리미네의 전술이 프라우다에게 모두 읽혀 프라우다가 고지에 선점한 방어진지에 우직하게 들이받다가 대혼란이 온 상황에서 전차도를 고심하다 마호의 조언인 '너만의 전차도를 찾으라'라는 말을 상기하고 결심을 굳히는 즉시 기동성이 좋은 3호전차로 이동, 중전차들의 유탄사격으로 포연을 일으켜 상대 시야를 차단시킨 이후 판터 3대를 대동하여 주력인 중전차들이 버티는 동안 상대의 측면을 기습하고 이에 카츄샤가 2대의 T-34로 대응하러 나왔으나 판터 3대를 내주고 3호 전차의 빠른속도로 단독 돌파 후 전차호에서 빠르게 나오지못한 클라라의 플래그차량을 격파하여 승리한다. 이 장면에서 에리카의 입으로 '나는 여기가(3호전차)가 맞아'라는 말을 하는것을 보면 본래 에리카의 적성은 니시즈미류의 방식의 고정된 방식이 아닌 순간순간의 임기응변과 기동전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