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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스라엘은 지리상으로는 아시아에 속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한때는 범아시아권 체육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었다. 아시안 게임에 나와서 메달을 딴 것도 꽤 많고, 아시안컵 축구 대회에서 우승 한 번, 준우승 두 번까지 하는 등 활약을 꽤 보여줬다. 이렇게 아시안컵 초창기라든지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괴롭히던 아시아 최강급 축구팀이었으며, AFC 챔피언스 리그의 전신 대회에서도 이스라엘 구단인 하포엘 텔아비브 FC나 마카비 텔아비브 FC가 우승한 바 있다.하지만 1970년대 중반, 아랍 국가들이 오일머니를 써서 이스라엘을 탈퇴시키는 바람에 이후로는 코빼기도 비치지 못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자신들과 미수교를 맺고 있던 북한까지 아랍 나라들의 이스라엘 스포츠 왕따를 지지했었다. 참고로 북한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한 적이 없다. 이는 이스라엘도 마찬가지.
1962년, 국민 중에 이슬람교인이 많은 인도네시아가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 참석하려던 이스라엘 선수단의 입국을 거부하는 바람에 이스라엘의 대회 참가가 무산되었다.[1] 이스라엘은 1974 테헤란 아시안 게임을 마지막으로 아시안 게임에서 사라졌고, 1981년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서도 축출당했다. 이 무렵을 기점으로 다른 스포츠 기구들의 아시아 지역 평의회에서도 추방당하거나 자진해서 탈퇴했을 것이다.
아시안 게임에서 추방당한 후 이스라엘은 1990년대에 유럽으로 적을 옮겼으며[2] 그 후 2015년부터 열리는 유러피언 게임에 참가했다. 그래서 당장 아래 문단이 있는 종목들만 해도 대륙별 연맹은 모두 유럽 연맹으로 소속되어 있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어 열린 2021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기계체조 마루 종목에서 아템 돌고파야트가 1952 헬싱키 올림픽부터 참가한 이래 요트 이후 역대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리듬체조에서는 리노이 아시람이 금메달을 차지하며 이스라엘의 도쿄 올림픽 2번째 금메달이자 역대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2. 각 종목별 특징
2.1. 축구
리가트 하알 로고 |
현재 축구도 유럽축구연합에 속해 있고, FIFA 월드컵 예선전도 유럽 국가들과 치른다. 자세한 것은 이스라엘 축구 국가대표팀 문서 참조.
리투아니아[3], 라트비아[4], 아일랜드[5], 핀란드[6]를 제외한 모든 유럽이 그렇듯이 축구가 이스라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다.
축구 리그로 이스라엘 리갓 하알(히브리어: ליגת העל,영어로는 이스라엘리 프리미어 리그, Israeli Premier League)이 있다. 15-16 시즌 이스라엘 프리미어 리그의 평균 관중 수는 6800여 명 정도로 하포엘 텔아비브 FC와 마카비 텔아비브 FC(리그 우승 19번으로 최다 우승)가 겨루는 텔아비브 더비 매치가 가장 유명한데 이 두 팀 간 경기에서 열기가 너무 뜨거운 나머지 상대를 약 올릴 때 하는 말들이 이스라엘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테면 상대 서포터들에게 "너희들은 히틀러 졸개들에게 XX당해 태어난 잡종"라는 걸개를 내걸고 그럼 상대 서포터들은 "흥, 그러는 너희들은 히틀러 창부이던 애비를 두고 태어났지"라 대꾸한다. 아돌프 히틀러가 악마같이 여겨지는 이 나라에서 이런 소리를 하니 당연히 종종 화염병이 날아다니고 드물기는 하지만 때론 총까지 쏘는 경우가 있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스라엘이 워낙 국가적으로 상시적 비상이 걸린 나라라서 유대인들은 호신용으로 총기 소유가 가능한데 이걸 가지고 와서 술 마시고 욱하는 마음에 쏴버리는 것이다. 결국 경기장도 엄중한 치안이 이뤄지게 되면서 이런 일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욕설과 폭력 사태는 치안력으로도 막기 어렵다고 한다.
하여튼 유대인들에게 금기시되는 히틀러까지 들이대면서 서로를 욕하기에 우익들이나 정치인들까지 나서서 이런 말을 금지하자고 촉구하기도 했지만, 저게 진심은 아니고 또 저런 걸 막으면 불만이 크니까 넘어가자고 하고 있다. 2000년대 와서 하포엘 텔아비브가 주춤하고 새롭게 마카비 하이파 FC가 7번의 리그 우승을 거두며 마카비 텔아비브를 위협하자 이젠 두 팀의 서포터 간에 사이가 안 좋은데 아예 스스로를 슈퍼 클라시코라고 부를 정도라 한다. 여기서도 여전히 서로를 나치와 히틀러의 종자니, 노예니 하면서 욕과 노래로 야유한다고.
리그 수준은 유럽 중위권 수준. 하지만 리그 강호로서 챔피언스 리그에 종종 올라가는 마카비 텔아비브나 하포엘 텔아비브는 32강에서 동네북이 되고 있다. 그나마 유로파 리그에서는 종종 32강 정도 올라가고 조금은 하는 수준이지만 2014년 7월 가자 지구 폭격으로 인하여 홈 경기들이 죄다 취소당해 이스라엘 리그 팀들은 유로파 리그 48강조차 못 오르고 전원 탈락했다. 2000년 초반만 해도 유럽 리그 랭킹 16위라는 상당한 저력을 보였지만, 2010년대 와서는 20~30위대를 왔다갔다하는 중하위 리그 수준이다.
최근에는 성인 대표팀은 아니지만 첫 출전이었던 2023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에서 무려 축구 최강 브라질까지 떨어트리는 등 4강까지 진출해 최종 대회 3위를 달성하면서 미래 전력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졌다.
유명 선수로는 국내에서 일명 '유대 메시'라 알려진 바가 있던 요시 베나윤이나 탈 벤 하임, 에란 자하비, 마노르 솔로몬 등이 있다.
2.2. 농구
축구 다음으로 인기 있는 종목이다. 2015-16 시즌 평균 관중 수는 2300명 정도로, 프로 리그이다. 실제로 클럽 농구는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마카비 텔아비브의 농구 종목 팀인 마카비 텔아비브 BC[7]는 이스라엘에선 레알 마드리드급 인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유럽 농구 챔피언스 리그인 유로리그[8] 우승을 여럿 한 명문이다. 2017년까지 모두 15번 결승에 진출, 6번 우승한 유럽 강호이다. 다만 마카비 텔아비브만 빼고 다른 이스라엘 클럽은 4강조차 진출한 적이 없다. 그 밖에 유로컵 바스켓 대회에선(축구로 치자면 유로파 리그) 2003-04 시즌에 하포엘 예루살렘이 우승한 적이 한 번 있지만 여기도 다른 팀은 4강에 진출한 게 없다.하지만 리그는 유럽 강호급인 데 비해 국대 농구에선 좀 부족하다. 최약체까진 아니지만 올림픽 예선이나 세계 농구 대회 본선도 최근에는 못 나가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선 이마저도 어려워 본선 진출 정도에 그치고 있다. 유로바스켓 최고 성적은 1979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우승은 소비에트 연방), 이전이나 이후론 4강권에 들어온 적은 없다. 그래도 종종 8강권에 들어가며 선전했으나 2000년 대 후반 들어서 국대 팀 성적은 나날이 하락해 2009년 폴란드에서 열린 유로바스켓에서 15위(16개국 참가), 2011년 13위로 추락했다.
그리고 유로바스켓 2013 예선에선 프랑스, 우크라이나, 벨기에, 독일, 영국과 같은 조를 이뤘다. 대회 우승한 프랑스나 역시 농구론 상당한 강호인 우크라이나에겐 당연히 완패했지만 농구론 약체급인 영국에게 안방에서 71-75로 패하면서 1승 4패로 조 꼴찌로 탈락했다. 그나마 벨기에를 이기긴 했다. 최종 순위는 21위(24개국으로 참가국이 늘어남).
그러다가 2015년 유로바스켓 대회에서 오랜만에 10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7 유로바스켓은 공동개최로서 자국 경기임에도 조별리그 꼴지를 기록했고 21위로 2013년 대회 성적을 되풀이했다. 2022년 대회는 17위.
이스라엘 농구 국대 부진에 대한 최대의 원인은 이젠 다른 유럽 나라 농구 리그도 수준이 높아져서 어지간한 나라 국대에는 NBA에서 뛰는 선수 1~2명 이상은 데리고 있기 때문이다. 랭킹 10위 안에 드는 나라치고 NBA 플레이어가 없는 나라가 드물 지경이다.
이스라엘 선수로 처음으로 NBA에 진출한 건 옴리 카스피인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방출되었다가 새크라멘토 킹스로 이적했다가 2019년에 이스라엘 리그로 돌아가 2시즌 동안 뛰다가 은퇴했다.
이스라엘 농구 국가대표팀도 참조.
2.3. 야구
대다수의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축구와는 대조되게 야구의 관심도는 매우 낮은 편이지만,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이후 이탈리아, 네덜란드와 함께 국내 야구 팬들에 의해 야구 인기가 크게 부풀려진 대표적인 나라들 중 하나다. 아니, 적어도 네덜란드는 퀴라소 같은 곳을 통해 야구 실력이 늘어난 편이지만 이스라엘이야말로 야구 배경은 참혹한 게 현실이었다. 2006년에는 아랍 지역에서 처음으로 야구 프로 리그도 출범했었다. 미국에서 이스라엘 리그로 뛸 사람들을 트라이아웃하여 모집하였고 샌디 코팩스 같은 유대계 미국 선수가 솔선수범하여 가서 무상 봉사로 코치 및 여러 활동을 하며 열심히 도왔다. 그러나 전 경기를 무료로 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관중 수 230명이라는 저조한 흥행으로 겨우 1시즌 만에 아마추어 리그로 회귀하고 만다. 시설도 심각할 정도로 부실했다고 한다. 제공되는 식사는 먹기 힘든 수준이었고, 야구장 수 자체도 적은데 적게나마 있는 야구장조차도 자갈, 유리, 녹슨 금속 조각들이 곳곳에 뿌려져 있을 정도로 상태가 처참했다. 그나마 승부치기를 처음으로 시도하여 야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세미프로 형태로 부활한 뒤 2017년 WBC까지 프로 전환을 목표로 했으나 실패했다.
2017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는 한국 원정에서 2-1로 이겼고 대만을 15-7, 한국을 5-0으로 이긴 네덜란드까지 4-2로 이기며 사상 최초로 2라운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고,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사상 최초로 진출한다. 비록 한국과 미국에게 패해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지만
[1] 인도네시아는 무슬림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가이지만, 이슬람 국가는 아니다. 국가 이념인 Pancasila(빤짜실라)에 따라 종교의 자유(정확히는 종교 선택의 자유. 신분증에도 종교를 기재하게 돼 있다.)가 있다. 그래서 중국계들은 대다수가 개신교, 천주교 또는 불교 신자, 그리고 발리인들은 대부분이 힌두교 신자이다. 당장 동부 인도네시아만 봐도 무슬림보다는 천주교나 개신교 신자들이 반, 또는 반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인도네시아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바섬 주민들이 80% 이상이 무슬림이고, 서부 및 남부 수마트라, 아체, 칼리만탄(보르네오) 지역이 무슬림이 많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무슬림이 많긴 하지만, 아무튼 결코 이슬람 국가는 아니다. 이런 종교적 배경으로 인해 이슬람 휴일들은 물론 크리스마스, 부처님오신날, 부활절 등 다른 종교의 기념일들도 공휴일이다.[2] 여타 유럽 스포츠 기구에는 90년대 초반에 가입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며 1994년에 유럽 올림픽 평의회에 가입.[3] 농구[4] 아이스하키[5] 게일릭 풋볼[6] 아이스하키[7] 2007년에 미국 어느 재벌이 이 농구 팀을 사려다가 서포터들 결사반대로 좌절되었다. 그 재벌이 유대인임에도 서포터들은 이스라엘 국적으로 오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거부하는 터에 그는 불쾌해하면서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고...[8] 2016-17 시즌부터 새롭게 유로 바스켓볼 챔피언스 리그가 생기면서 이 대회 운영에 대해 말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