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오케아노스와 테튀스의 자식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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Ἴναχος | Inachos
티탄 신족 오케아노스와 테튀스의 아들로, 아르고스 지방에 흐르는 이나코스 강의 신(Potamoi)이자 아르고스의 첫 번째 왕.
2. 상세
멜리아(Μελία, Μελίη | Melia) 혹은 아르기아(아르게이아)(Ἀργεία | Argia)라는 누이[1]와 결혼해서 아들 포로네우스,[2] 아이기알레우스, 페게우스 그리고 딸 이오를 낳았다.[3] 그리고 에로스를 다시 만나려는 프쉬케를 도운 인물이다.본의 아니게 다나이데스와 히드라와 엮인 신이기도 하다. 아르고스 땅의 소유권을 두고 헤라와 포세이돈이 다툴 때 다른 포타모이인 케피소스(Cephisus),[4] 아스테리온(Asterion)과 함께 심사위원이 되어 헤라의 편을 들었는데,[5] 이에 화가 난 포세이돈이 세 강을 싸그리 말려버리고 가뭄을 내렸다고 한다.[6] 훗날 아르고스의 왕녀이자 다나오스의 50명의 딸 중 하나인 아뮈모네가 포세이돈의 환심을 산 덕에 샘물[7]이 만들어졌고, 세월이 더 흘러서는 그 샘에 히드라가 자리잡게 되었으니 이나코스를 비롯한 세 신의 판결이 없었다면 레르네의 샘은 만들어지지 못했던 거나 다름없는 셈. 기원후 2세기에 쓰인 파우사니아스의 저작물에서 세 포타모이는 새로운 수자원이 만들어졌음에도 용서받지 못해 비가 내릴 때를 제외하고는 늘 말라붙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제일 혹독한 계절인 여름[8]에도 아르고스 내에서 물이 풍족하던 곳은 아뮈모네의 샘 뿐이었다고.
강과 소 둘 다 비옥함과 풍요와 깊은 연관이 있기에 강의 신 포타모이들은 황소로 변신하는 능력이 기본으로 주어져 있었다고 한다.[9] 아끼던 딸 이오가 제우스에게 암소로 변신당한 것도 헤라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혈통과 권능을 빌어 어색하지 않게끔 만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1] 둘 다 오케아니스다. 전자는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후자는 휘기누스 이야기에 나왔다.[2] 텔레디케라는 님프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니오베는 제우스가 처음으로 사랑한 인간 여자라고 한다. 탄탈로스의 딸과는 동명이인.[3] 이오를 감시했던 백 개의 눈을 지닌 거인 아르고스 파놉테스도 그의 아들이라거나 후손이라는 설이 있다.[4] 나르키소스의 아버지.[5] 딸 이오가 당한 수난 때문에 아이러니해 보이겠지만, 본디 아르고스 지방은 헤라 숭배가 활발한 지역이었고 제우스가 끼어들기 전의 일화인지라 딱히 이상할 건 없다. 애당초 이오 또한 헤라를 섬기던 사제였다.[6] 혹은 바닷물로 죄다 쓸어버리던 중에 헤라에게 방 빼라는 말을 듣고 그제서야 물러났다고도 한다. 어느 쪽이건 세 포타모이와는 연을 끊었다고 언급된다.[7] 이 때문에 아뮈모네의 샘이라고도 불리지만, 레르네의 샘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8] 페르세포네 일화의 원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리스에서는 모든 게 타들어가는 여름이 불모의 계절이었다. 오죽 괴로웠으면 여름의 더위를 삭여주며 불어오는 바람을 제우스나 아리스타이오스 등의 신이 내려주는 은혜라고 여겼을 정도.[9] 헤라클레스와 겨루다 패한 강의 신 아켈로오스도 소로 변한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