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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ec1d23><colcolor=#fff>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오딘 Odi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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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오딘 보르손 Odin Borson |
이명 | 만물의 아버지[1]올-파더(All-Father)가 된다. 또한 allfather는 다신교에서 주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All-father 아홉 왕국 최강의 존재 The most powerful being in the Nine Realms 아홉 왕국의 수호자 Protector of the Nine Realms 천국의 신 God of the Heaven |
종족 | 아스가르드인 |
국적 | 아스가르드 |
가족 관계 | 부리 (할아버지) 보르 (아버지) 프리가 (아내) 헬라 (장녀) 토르 (장남) 로키 (양아들) 러브 (양손녀) |
소속 | 아스가르드 왕실 |
직책 | 아스가르드 국왕 (이전) |
등장 영화 | 〈토르: 천둥의 신〉 〈토르: 다크 월드〉 〈토르: 라그나로크〉 |
등장 애니 | 〈왓 이프...?〉 |
담당 배우 | 안소니 홉킨스 제프 버그먼(왓 이프...?) |
더빙판 성우 |
1. 개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오딘. 배우는 한니발 렉터 역으로 유명한 대배우 안소니 홉킨스.아스가르드의 왕으로 위로는 보르의 아들이며, 자식으로는 큰딸 헬라와 친아들 토르, 양아들 로키를 두고 있다. 이미 장성한 세 아이들을 두고 있는 노인의 모습이지만 그 권능은 여전히 만물의 아버지(All-father)를 칭하기 부족함이 없는 수준으로, 노쇠하여 사망하기 전까지 아홉 왕국의 질서와 균형을 성공적으로 수호하였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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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3.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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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fff> 토르의 권능을 빼앗고 추방하는 오딘 |
아버지, 함께 끝내버려요!
- 토르, 요툰하임에 찾아온 오딘을 보고 기뻐하며.
- 토르, 요툰하임에 찾아온 오딘을 보고 기뻐하며.
토르: 그럼 아버지가 말레키스와 다를 게 뭡니까?
오딘: 하하하! 그건 말이다, 아들아, 바로 내가 이길 거라는 거지.
말레키스와의 전면전을 선언하며.
아스가르드의 왕이자 만물의 아버지라는 칭호답게 주역 히어로들과는 차원이 다른 힘을 지니고 있는 매우 강력한 존재다. 인피니티 워에서 스톰브레이커를 손에 넣고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강한 힘을 지니게 된 토르조차 전성기 오딘의 힘에는 한참 미치지 못할 정도.[2] 작중 시점에서는 여러 이유[3] 때문에 힘이 약화된 탓에 제대로 권능을 행사한 적은 고사하고, 직접적으로 능력을 선보이는 장면이 나오는 경우도 손에 꼽을 정도이지만 그것만으로도 그가 가진 힘이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능히 짐작할 수가 있다.[4] 지금으로부터 수천 년 전의 전성기 무렵에는 아스가르드 최강의 전사로서 명성이 자자했던 헬라의 반란을 직접 제압하여 '헬'에 유폐시키고, 행성도 파괴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수르트[5]로부터 그의 힘의 원천인 '영원의 불꽃'을 빼앗고 패퇴시키는 등의 초월적인 강함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고 한다.[6] 오딘: 하하하! 그건 말이다, 아들아, 바로 내가 이길 거라는 거지.
말레키스와의 전면전을 선언하며.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을 비롯한 여러 MCU 영화들의 각본을 맡았던 크리스토퍼 마커스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우주 최강의 존재'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전 우주의 두려움을 한 몸에 받았던 타노스 또한 두려워서는 아니라고 해도 늙은 오딘을 피했다고 한다.[7] 더불어 두 인물이 이끄는 세력이 서로 충돌한다면 양쪽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첨언한 것을 미루어보아, 전성기 오딘과 헬라까지 갈 필요없이 늙은 오딘이 이끄는 아스가르드 병력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우주 최강의 군대라고 명성이 자자한 타노스의 군대와 동급의 힘을 지니고 있다고 짐작해 볼 수 있다. 헬라는 오딘에 의해 활동할 수 없는 상태이기에 늙은 오딘의 아스가르드 전력에서 완전히 제외되고, 오딘 역시 전성기 시절과는 달리 라우페이의 기습에도 한 쪽 눈을 잃을 정도로 늙어서 많이 약해진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그 막강한 타노스의 세력과 죽기 직전까지 세력의 균형을 유지했던 오딘의 강함은 실로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앞서 서술했듯, 오딘이 사용할 수 있는 명확한 능력 및 전투 스타일은 작중에서 자세히 묘사된 바가 없다. 육탄전에 특화된 토르, 헬라와는 달리 작중 마법과 권능을 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로키와 비슷한 타입인가 싶기도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그가 육체적으로 노화한 이후에 보여준 모습이기 때문에 전성기 시점에는 달랐을 수도 있다.[8]
결론을 말하자면, 전성기 시절의 오딘은 현 MCU 세계관의 등장인물 중에서도 순위권에 들 정도로 매우 강대하다. 다크 디멘션의 지배자인 도르마무, 손쉽게 별과 은하를 창조하고 강력한 힘을 가진 이터널들을 양산하며 아무리 낮게 잡아도 같은 종족 내에서도 아종인 에고 따위보다 훨씬 더 강한 힘을 가진 셀레스티얼 종족과 시공을 초월하는 관조자 왓쳐, 인피니티 스톤을 만든 코즈믹 캠퍼스, 우주적 존재들의 최정점에 있는 리빙 트리뷰널과 같은 우주적 존재에는 못 미치지만, 반대로 그들 바로 아래의 필멸자들 중에서는 최강 급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규격외의 힘을 가진 존재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9]
3.1. 궁니르
아스가르드 왕조 대대로 내려오는, 강력한 에너지를 사출 가능한 창 형상의 무기 궁니르를 주 무장으로서 다룬다. 작중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사용한 로키가 서리거인의 왕인 라우페이를 일격사 시키거나 토르를 상대로 잠시 동안 우위를 점하는 등 나름 니다벨리르에서 제련된 왕의 무기에 걸맞은 강력한 위력을 선보인다. 라그나로크 시점 때까지만 해도 묠니르와 함께 아스가르드를 대표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서 그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었지만, 인피니티 워에서 니다벨리르의 난쟁이 왕 에이트리가 직접 아스가르드 역사상 가장 강대한 무기라고 공언한 스톰브레이커가 탄생하게 됨으로써 그 상징성을 잃게 되었다. 여담으로 스톰브레이커와는 달리 소유주의 힘을 증폭시켜주는 기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10] 반대로 말하자면 스톰브레이커보다 확연히 떨어지는 무기를 들고도 토르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강함을 가지고 있었던 오딘의 위상을 높여주는 매개체라고도 할 수 있다.왓 이프 시즌 2에서 웬우와 힘을 뺏고 추방한 헬라를 상대로 궁니르를 사용하며 압도했다. 다만 텐 링즈를 활용하는 웬우와 헬라의 탈로의 무술을 사용하며 오딘의 궁니르를 뺏어가면서 조금 빛바래긴 했다.[11][12] 또 묠니르처럼 주인에게 회수되는 기능이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13]
3.2. 마법
오딘은 작중 여러 번 원리를 설명할 수 없는 기현상을 일으킨 바 있다. 영화 <토르>에서 토르가 제인에게 위그드라실을 설명해주는 장면의 대사에 따르면, 아스가르드는 인류의 조상들이 마법이라 부르고 현대의 인류가 과학이라 부르는 것들이 하나로 합쳐진 세계라고 한다. 즉, 오딘이 부리는 다양한 기현상은 아스가르드인들에게는 과학이지만 아직 그만큼 문명이 발전하지 않은 인류에게는 마법처럼 보인다는 것을 시사한다.[14][15] 원작 코믹스에서는 신이라고 명확하게 언급되기 때문에 별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MCU 세계관 설정 상 아스가르드인들은 그저 강력한 외계 종족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들의 대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오딘을 비롯한 아스가르드 왕족들이 어떻게 선천적으로 강대한 권능을 타고나는지에 대해서는 작중 제대로 설명된 바가 없다.[16] 이들 중에서도 특히나 강력한 힘을 보유한 오딘은 종족의 벽을 뛰어넘어 이를 마음대로 바꾸거나 무생물로 하여금 가치판단을 가능케 하는 등 자연 법칙마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며, 심지어 본인이 죽어도 그 효과가 유지될만큼 영구적인 효력을 가지는 것으로 묘사된다. 아래는 오딘이 일으킨 대표적인 기현상의 예시이다.- 아직 어린 아기였던 로키에게 손을 접촉함으로서 서리거인의 외모를 아스가르드인의 외모로 바꾸었다. 이렇게 변화된 로키는 서리거인의 상자에 접촉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정체에 대해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파티 토르의 시간선에서 서리거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살아온 로키의 거구를 미루어보면 단순히 환경과 관련된 차이점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오딘은 단순한 외형을 넘어서 한 개인의 종족마저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 아스가르드 최강의 전사로서 칭송받던 토르의 신체적 능력을 간단하게 인간 수준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 또한 묠니르에 언령을 불어넣어[17] 자격을 갖춘 자 이외의 그 누구도 묠니르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다.[18] 이 제약은 대부분의 이들에게 통용되며, 절대 깰 수 없는 강력한 법칙으로서 작용하지만, 오딘의 권능에 저항할 수 있을 만큼 강대한 힘을 가진 존재에 한정해서 무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작중에서 헬라는 묠니르를 한 손으로 잡아 가볍게 부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19]
- 소설판에서는 '오딘 포스'가 직접 언급되었으며, 궁니르와 디스트로이어 모두 강력한 오딘 포스로 채워졌다고 묘사된다.[20]
- 힘을 상당히 많이 소비하기는 했지만 토르를 아스가르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구로 워프시켜 주었다.[21]
- 에테르의 힘을 방출한 제인의 팔을 쓸어내리자 피부 아래의 에테르의 흐름이 비추어진다.
- 자기 자신의 생명을 매개로 하여 헬라를 헬에 봉인한 뒤 억누르고 있었다. 때문에 헬라는 오딘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 봉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천년이 가볍게 넘는 세월 동안 갇혀 있었다. 헬라의 힘이 아스가르드를 통해 무한히 강해지며, 귀환하기 전 지구에서조차 로키가 겁먹고 자신과 토르의 힘을 합한 것보다도 강하다며 도망치려고 했을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한 업적인 셈.
- 사망 이후에도 환영의 모습으로 토르에게 나타나 여러 조언을 해주는 등 현세에 관여할 수 있다.[22] 이러한 능력은 마법의 대가이던 프리가조차 보여준 적이 없으며, 아스가르드인들 사이에서도 오직 오딘만이 가능했다.
- 그 외에도 오딘이 스스로의 힘을 보충하기 위해 사용하는 "오딘의 잠"[23]이라는 기술이 있다. 잠에 든 오딘은 신체를 움직일 수는 없지만 그의 외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들을 인지할 수 있다. 토르: 천둥의 신 후반부에 토르가 디스트로이어에게 죽임을 당하자 오딘의 감긴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린 것이 그 증거.[24] 1편에서 프리가와 로키의 대화에서 프리가는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잠을 미뤄오셔서 우려가 된단다.(But he's put it off for so long now, I fear...)라고 말하고, 깨어나실 수 있느냐는 로키의 물음에 "모르겠다. 이번엔 좀 달라. 우리는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단다.(I don't know. This time is different. We were unprepared.)"라고 답한다. 이로 인해 1편 당시 오딘은 오랜 기간 동안 오딘의 잠에 들지 않았다는 것[25], 그리고 작중 나온 것처럼 갑작스럽게 오딘의 잠에 드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가는 행위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얼마나 오랫동안 오딘의 잠을 미뤄왔는지는 불명이지만 그가 정신을 잃자 로키가 당황하고 오딘의 잠에 대해 프리가에게 묻는 것을 보면 로키는 이에 대해 잘 모르고, 따라서 로키의 출생 전후부터 계속 잠에 들지 않았을 확률도 있다.[26][27] 어쨌든 이를 고려하면 라우페이가 "올파더, 힘에 부쳐보이시는군.(All father, you look weary)"라고 하는 대사는 단순히 비아냥이 아니라 오랜 적이 약화된 상태란 걸 눈치채고 한 말일 가능성이 있다. 당시 오딘은 고령이라는 점 이외에도 오랫동안 힘을 충전하지 않아 약화된 상태라는 것을 프리가의 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TVA의 존재와 더불어 오딘의 언령의 위엄을 실감시키게 되었다. 로키는 오딘의 언령마법으로 서리거인 모습이 아닌 아스가르드인의 모습으로 보이게 걸어둔 마법이 있는데 마법의 대가인 아스가르드의 대마법사인 로키조차 TVA에서 어떠한 힘도 사용하지 못한 반면 오딘의 언령은 유지되어 로키의 모습은 서리거인으로 돌아가지 않았다.[28] 다만 이건 단순히 오딘의 마법이 그만큼 강하단 의미가 아닌게, 오딘보다도 훨씬 강력한 인피니티 스톤조차 TVA에선 힘을 잃기 때문이다.[29] 정확히 말하면 '오딘의 마법은 TVA도 이겨낼 정도로 강하다'란 의미가 아닌, '오딘의 마법은 서리거인을 아스가르드인으로 영구적으로 바꿔버릴 정도로 강하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게 맞다. [30]
4. 캐릭터성
전형적인 가부장적이고 츤데레 아버지. 이런 오딘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건 프리가 밖에 없다. 또 자식들의 악행 스케일이 크게 부각된다. 작중에서 딱히 일에 크게 개입을 한적은 없지만 아직 많은 영웅들이 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딘이라는 강자를 만들어 왜 그동안 타노스 같은 세력이 딱히 강한 히어로도 없는 지구에 오지 못했느냐를 설명했다고 볼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어벤져스의 탄생 전에 어느 정도 그 역할을 수행했고 지구를 포함한 아홉 왕국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게 유지하였다.[31] 그러나 반대로 오딘이 있으면 스토리가 진행을 못하기에[32][33] 노화해서 죽고 말았다는 설정으로 퇴장하고 말았다.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는 제우스와 비교가 확실히 되는데, 제우스는 신들의 왕이자 옴니포턴스 시티의 주인임에도 신들과 민간인을 도살하고 다니는 고르를 무책임하게 방치하고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반면, 오딘은 아스가르드의 왕이자 신으로써, 아홉 왕국을 수천년간 안정적이게 보호하고 수호하였다는 점에서 좋은 신이였다는 걸 보여주었다.5. 평가
오딘은 MCU의 모든 지도자를 통틀어도 공과가 매우 뚜렷한 인물이다. 특히 아버지로서 로키나 헬라와의 관계에서 그 점이 더욱 부각된다.5.1. 로키의 아버지로서
오딘은 로키를 진심으로 사랑하기는 했으나, 출생의 비밀을 안 로키가 삐뚤어지고 사고를 치고 다니자 분노하기도 하고 로키와의 절연을 선언하기까지 했다.[34] 그러나 마지막으로 보인 모습을 보면, 결국은 로키를 용서한 듯 다시 애정어린 태도를 보인다. 로키는 출생의 비밀을 알고 몹시 충격을 받았고, 내심 형에 대한 열등감을 품고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해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으며, 한때는 자신 역시 오딘과의 부자 관계를 부정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오딘이 마지막에 자신을 아들로 칭하자 조금 동요하고[35] 그가 결국 숨을 거두자 토르보다도 더 슬퍼한 것을 보아[36][37], 여전히 아들로서 아버지에게 애정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오딘과 로키의 관계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애증이라 할 수 있다.5.1.1. 옹호
인자하고 자상한 어머니였던 프리가와 달리 오딘은 엄하고 냉정한 아버지였다. 그럼에도 로키가 사고를 치기 전까지 그를 친자식처럼 진심으로 사랑한 것은 사실이다. <토르: 천둥의 신>에서 로키의 흑화 이후 행보 때문에 오딘이 반쯤 장난삼아 나쁜 놈 소리를 듣고 있는데, 사실 로키가 여기서 받는 대우는 본인이 자초한 바가 크다. 일각에서는 "로키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걸 방치했다"고 비판하는데 로키가 정체성의 혼란이 본격적으로 겪게 된 것도 요튼하임 전투 당시 우연히 자신이 서리거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였다. 당연히 오딘으로서는 이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미처 신경쓰지 못했다"고 비판하는 것은 맞지 않다. 로키는 본인의 정체를 알기 전까지는 "형과 치고박고 다투기도 하고, 사고도 많이 치지만 기본적으로 가족에 대한 애정이 깊은 막내아들" 포지션이었다.[38] 게다가 토르를 후계자로 삼은 것은 그가 장자이며, 화통한 성격으로 인망이 넓었고, 능력이 더 뛰어나고 9개 왕국을 수호하는데 막대한 공헌을 했기 때문이지 로키에게 무관심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로키가 양자라는 사실 자체를 숨기고 친자식처럼 키웠다.게다가 이 발언을 했을 때도 자신이 괴물이라는 자괴감과 이 사실을 이제서야 알았다는 충격에 가까웠으며, 때마침 오딘이 쓰러지자 놀라서 경비병들을 다급하게 불렀다. 그것도 정말 죄책감 느껴지는 목소리로 아주 절박하게.[39] 막말로 로키가 진짜로 이 시점에서 가족에 대한 분노와 원망만을 품고 있었다면 경비병을 부르긴 커녕 오히려 좋다고 오딘을 마구 찔러 확인 사살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매정하게 돌아섰어도 이상할게 없었을 것이다. 여러 정황상 로키가 흑화하기 전까지 두 사람의 관계는 애정이 있는 부자관계라고 보는 게 옳다. 실제로 로키가 영화 <토르: 천둥의 신> 최후반부에 비프로스트에서 심연으로 추락하자 "안 돼..."라고 중얼거리며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영화 <어벤져스>에서 로키를 만난 토르는 "아버지는 네가 죽은 줄 알고 매우 슬퍼하셨다"고 말한다.
아래 '비판론' 문단에도 언급하는, 뉴욕 사태 이후 로키를 아들이 아니라고 하는 것도 깊이 따지면 모질다고 비난만 할 수 없는 일이다. 오딘은 원래 워낙 엄격한 성격이니[40] 로키가 한 짓들을 쉽게 용서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과학과 마법이 융합된 기술력을 가진 아스가르드이지만 이들의 사회문화는 지구의 중세 보다도 이전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인류의 고대 왕국에서의 형벌이 어떠했는지를 보면 로키는 어떤 극형을 받아도 할말이 없는 게 맞다. 자신의 보호령에서 깽판을 친 부분만 해도 애초에 오딘이 엄격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쉽게 용서하면 안 되는 문제이기도 했고. 그리고 프리가가 로키와 연락하고 각종 물품을 가져다 주는 것을 사실상 묵인한 걸로 보아[41] 말은 모질게 하고서도 아버지로서의 애정을 버리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다. 스케일이 아스가르드 급이라 그렇지, 사실상 가부장적인 인간 아버지가 잘못을 한 자식에게 "너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이 집에서 나가!"라고 화를 내놓고는 신경이 쓰여서 아내에게 "내가 해줬다고 하지 말고 저 녀석 좀 챙겨줘..."라고 몰래 부탁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부분.
5.1.2. 비판
오딘은 권위적인 성격의 소유자여서, 자식들과 바람직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관계는 아니었을 것이다. 토르 1에서 토르가 문제를 일으키자 노여워하며 크게 꾸짖고, 토르는 패드립으로 대응하며, 이에 오딘은 토르를 아예 지구로 쫓아내 버렸다. 밝고 활기찬 토르와의 관계가 이럴진대, 섬세하고 예민한 로키와의 관계에서는 더한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토르 1을 로키 위주로, 삭제된 장면들까지 참고하여 보면 로키는 자존감이 상당히 낮고 주눅들어 있는 성격임을 알 수 있다. 로키가 형을 변호하기 위해 나서려 하자 오딘이 '어딜 감히 끼어드느냐'는 듯이 버럭하며 호통을 치고,또한, 오딘은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을 은폐하는 경향이 있었다. 로키가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 서리거인 라우페이의 아들이란 것을 줄곧 숨기다가, 로키가 우연히 진실을 알게 되어 추궁하자 그 때가 되자 신전에서 버려진 아기 서리거인을 발견하고, 그 아이를 통해 왕국들을 통합할 생각을 하고 데려왔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그렇잖아도 혼란에 빠져 있던 로키는 아버지가 자신을 여태 속여 왔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끼며 더욱 분노했고. 서리거인을 자식으로 키우면서 서리거인은 몰살시켜야 할 괴물이라고 가르친 것을 보면, 정말로 끝까지 로키의 출생을 숨길 생각이었고 어떤 경로로든 그가 진실을 알게 될 가능성 자체를 아예 염두에 두지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막상 로키가 정말로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상술한 로키의 낮은 자존감이 극도의 자기혐오로 변해버리면서 진짜로 파국이 벌어졌다.
공정을 기하기 위해 먼저 분명히 해 두자면, 일단 오딘 본인이 서리거인들을 괴물이나 몰살시켜야 할 적 취급하는 장면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적개심이 가득하고 왕궁을 암습한 서리거인 세력을 상대로도 말로 해결하려고 했다.
작중에서 오딘이 서리거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을지언정, 서리거인에 대한 아스가르드인들의 혐오를 중화시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거나, 했더라도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리거인을 아들로 키울 것이었으면, 자기 아들이 서리거인을 '잠자리 얘깃거리인 괴물'로 인식하며 자라는 일은 없도록 각별히 신경썼어야 했다. 조금 더 현실적인 비유로, 빈민가 출신의 버려진 아이를 입양한 상류층 가정을 상상해 보자. 이 입양아의 주변인들이 모두 '빈민가 사람들은 하나같이 불결하고 무식하며 수시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아이 역시 그런 가치관에 영향을 받으며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자란 아이가 후일 자신이 사실 빈민가 출신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받게 될 정신적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이런 경우 아이의 양부모는, '빈민가 사람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사람들인데 다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처해 있을 뿐'이라고 가르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오딘은 자기 양아들이 주변인들의 영향으로 빈민들을 혐오하며 자라는 것을 방조했고, 어쩌면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가르쳤던 것이다.
<어벤져스>에서 로키가 뉴욕 사태를 일으킨 이후, 오딘은 스스로 로키와의 부자 관계를 부정한다. 영화 <토르 2> 초반에 로키가 뉴욕을 침공한 전과를 언급하며 '라우페이의 아들'이라 불렀다. 로키를 살려둘 마음도 없었는데 프리가 때문에 살려두는 것이라며.... 이때 오딘은 "내가 키운 아이는 이미 죽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것은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생명체일 뿐이야"라고 잘라 말한다. 이것은 오딘이 '뉴욕 사태 이전의 로키'와 '그 이후의 로키'를 구분짓고 전자만 아들로 사랑한다는 것을 드러낸다. 사실 이러한 발언들이 오딘을 좋지 않게 여기는 근거 중 하나인데, 비록 로키의 대우는 본인이 자초한 바 그대로 받는 것이니 그렇다고 쳐도, 일단 하나같이 아버지된 사람으로서 할 말은 아니기 때문이다. 로키에게 그의 생득권은 그저 호수에 버려져서 얼어죽는 게 전부였다고 하거나, 그때 주워오지 않았으면 네가 그 자리에 서서 나를 증오하는 일도 없었을 거라고 하거나, 그를 라우페이슨이라고 면전에서 부르거나, 하여튼 아무리 상대가 최악의 악당이라 해도 차마 자식으로 길렀던 사람에게 뱉어낼 수준의 말이 아닌 도를 넘은 수준의 폭언이다. 오딘의 발언은 결국 너 같은 괴물의 자식은 진작 거기서 얼어 죽게 내버려 뒀어야 했는데라는 뜻이나 다름없다! 괜히 로키가 내 아버지 아니라고 패악을 부렸겠는가.[43]
5.1.3. 총평
오딘은 로키를 내심 토르와 동일하게 친아들로서 사랑했다. 그러나 애정표현에 서투르고 자존심이 강하며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회피하려고 하는[44], 전형적인 현실의 꼰대 아버지의 태도를 보였다. 여기에 혼자 모든 비밀을 독점한다. 로키 출생의 비밀이나 헬라의 존재 등 불리해지거나 막을 수 없을 때에 이르러야 비밀을 말하는 과보호적이고 무책임한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불리한 비밀을 은폐하며 오딘이 자식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자신의 목적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훗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될 로키의 정체성을 생각해서 이런 사실을 부정했으나 서리거인측과 아스가르드 측의 잦은 마찰과 감정 대립으로 인해 로키는 당연히 동족(이라고 생각한)과 계속 마찰을 일으키는 서리거인 종족에게 부정적인 감상평을 가지며 자라게 되었다. 그의 이런 성향은 로키와의 갈등을 심화하는 데 일조했을 터이다. 사실 오딘의 모습을 보면 "애정은 있는데 표현이 서툴러 자식들에게 오해를 사고 서운하게 하는" 면모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오딘은 로키보다도 훨씬 위험한 헬라를 기껏 제압해놓고도 끝내 죽이지 못하고 봉인만 해둔 인물이다. 이런 그의 성격으로 봤을때 비록 로키가 잘못을 저질렀다곤 하나 진짜로 처형했을 것이라곤 상상하기 힘들다. 애초에 로키는 죄질이나 피해규모, 위험성 모두 헬라에 비할바가 아니다.또한 다크월드에서 오딘은 로키를 가둔 이후 끝내 화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로키에 의해 지구에 유폐되었다가 라그나로크에서 재회했다. 진짜 그가 로키와 의절할 작정이었다면 이를 갈고 있는 게 정상이나, 실제론 전혀 앙금 따위 없이 그와 토르를 두고 "사랑하는 아들들아"라고 지칭했다. 따지고보면 그의 행동은 1. 반란을 일으킨 딸을 유배시켰다, 2. 적과 내통하고 자신의 보호지에 전쟁을 일으킨 아들을 수감했다인데 까놓고 말해 둘 다 문답무용으로 처형시켜도 할 말 없는, 오히려 어떤 식으로는 살려 놓는다는 사실 자체로 지도자가 두고두고 손가락질 받을 정도의 정치적 실책이다. 사회를 뒤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통째로 찢어버리려고 한 거나 다름없는 짓이니. 왕족의 반란은 실제 역사에서도 특히 엄하게 처벌했다. 결국 로키와 관련해서 오딘의 행동이나 태도는 오딘 입장에서는 친자식을 대하듯 사랑한 게 맞지만, 로키 입장에서는 충분히 세심하게 챙겨 주지 못한 데다[45] 말을 험하게, 막함으로 인해 로키에게 상처를 주고 부자간의 사이가 멀어지게 됐다고 볼 수 있다. 과격하고 권위적인 아버지와, 섬세하고 예민한 아들 - 한 마디로, 부자지간 상성이 최악 중의 최악이었던 거다.[46] 갈등의 근본적 원인이 다른 것도 아니고 그저 둘의 타고난 성격에 있었던 것이기에 비극이라고밖에 할 수 없겠다.이것이 잘 드러난게 왓 이프...? 인데 그 세계관에서 오딘은 로키를 입양하지 않고 라우페이에게 돌려주며, 그 결과 로키는 서리거인의 왕자로 자랐다. 그렇기에 당연히 오딘에게 양육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주눅감도 없었고, 토르와 자신을 비교하는 일도 없었기에 본 세계관의 로키에서 어두운 면을 뺀 장난기 많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비록 오딘과 형 토르에 대한 사랑은 느끼지는 못했겠지만 라우페이와 동족들에게 사랑받았을테니[47] 오히려 오딘 없이 자란 게 더 나아보이질 지경. 물론 오딘 입장에서는 생각없이 데려온 것이 아니라 버려진 아이라 이대로 두면 죽을 거라고 생각해 데려온 것이었다. 작중 대사로 'Left to die(죽게 버려진 상태였지)'라고 언급한다. 아이러니하게 인도적인 의도에서 한 행동이 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온 셈. 다만 왓이프는 어디까지나 무수한 가능성 중 하나를 보여주는 것이므로, 여기서 나온 서리거인 로키는 운 좋게 잘 풀린 평행우주를 살고 있는 것뿐이고, 운이 나빠서 정말로 그대로 버려진 채 죽은 또 다른 평행우주의 로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5.2. 헬라의 아버지로서
한때 오딘은 정복 군주였고, 그의 딸 헬라는 부왕의 선봉장이자 집행관이었으며, 아홉 왕국을 정복하고 아스가르드를 지금처럼 부강하게 만드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그러나 토르가 태어나자, 오딘은 정복 사업을 그만두고 평화주의 노선을 택했다. 반면 헬라는 야망이 컸고, 아홉 왕국의 정복으로 만족하지 못하였기에 이에 불만을 품고[48] 반기를 들었다. 딸의 반란을 진압한 뒤 오딘은 헬라를 유폐하고 헬라 휘하의 병사들은 모두 왕궁 지하에 봉인해 버렸으며, 딸을 포함한 반란군 전원을 기록말살형에 처했다. 헬라가 유배지에서도 탈출을 시도하자 오딘은 발키리 군단을 파견했으며, 헬라는 발키리 군단을 단 한 명을 제외하고 전멸시켰으나[49] 결국 탈출은 실패하여 오딘이 죽을 때까지 유폐되어 있었다. 오딘이 마지막 순간에 아들들에게 헬라에 대해 언급하기는 하였으나 당시 헬라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50] 헬라는 자신의 과거사(특히 정복 전쟁에 관한 것)를 자랑스럽게 언급하지만 오딘에 대해서는 "죽는 걸 보고 싶었는데 못 봐서 아깝게 됐다"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보아, 한때는 오딘의 후계자이자 그의 휘하 최고의 군단장이라는 점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버지에 대해 일말의 애정도 남지 않은 것 같다.이렇듯 오딘에 대한 분노가 매우 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로키가 "그는 내 아버지가 아냐!"라고 오딘의 존재를 부정한 것과 반대로 헬라는 죽기 직전까지 "나는 오딘의 맏이이니라"라고 강조했다. 아무래도 무력을 숭상하는 헬라의 성격상 오딘에 대한 증오와는 별개로 자신을 능가하는 강자인 그에 대한 경외가 있었던 듯. 궁에서의 결투 당시 "너와 내 차이점이 뭔지 알아? 난 오딘의 맏이이자 아스가르드의 후계자지만 넌 아무것도 아니란 거야"란 대사를 한 걸 보면 자신을 추방하고 봉인한 오딘은 증오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자신이 그런 오딘의 첫째 자식이란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자부심이 큰 듯. 사실 이건 토르도 마찬가지고, 수르트 같은 적들도 토르에게 "Son Of Odin"이라고 꼭 지칭한다.
5.2.1. 옹호
헬라를 유폐하고 기록말살형에 처한 것 때문에 비판을 받는데, 군주로서 당연하다면 당연한 처사였다. 오딘은 자신이 피에 굶주린 정복 사업을 벌였던 것이 잘못임을 자각하고 아홉 왕국의 평화를 지키는 쪽으로 노선을 바꾸었다. 반면 헬라는 본편에도 잘 묘사되듯 살육 자체를 즐기는 대단히 잔혹한 성품의 소유자로, 정복을 계속하려는 야망을 버리지 못하였다. 이러니 당연하게도 왕위를 물려주는 건 안 될 말이고, 여기에 불만을 품어 반란을 일으키기까지 했으니 엄벌에 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51] 여담으로 헬라가 봉인된지 오랜 후에 토르와 시프의 대화를 들어보면 아스가르드는 아직도 남성이 조금 더 대우받는 사회였는데 그런 헬라를 후계자로 정했다면 오딘은 개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이기도 했다.[52]사실 헬라는 호전적이라고 표현되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사이코패스이자 피에 굶주린 살인마에 가깝다. 쿠데타로 왕위에 오르고 난 뒤 민병대가 반란을 일으키자 자기 백성들이자 대부분인 민간인인 그들을 처리하라며 귀찮다는 듯 고갯짓을 하는데 그친다.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의학적으로 사이코패스일 수도 있는 게 가만 보면 헬라는 연민이나 동정심,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 능력이나 죄책감이나 죄의식 자체가 전무하다. 동족인 아스가르드 병사들을 학살하고 나서 한다는 소리가 진심으로 만족하며 "아...이런거 그리웠어"이며, 토르에게 "그 검(호푼드)을 손에 얻고 말거야. 저놈들 (아스가르드인)은 한놈도 빠지지 않고 죽인다고 해도!"라고 하는데 실제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럴 수 있는 인물이다. 심지어 피를 나눈 동생을 죽이고도(사실은 착각이지만)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그 동생이 살아돌아왔을때도 태연히 "살아있었네?"라고 한다. 또한 아버지가 자신의 신념을 배신했다고 생각했을때 그녀의 반응은 슬픔과 배신감이 아닌, 그냥 짜증과 분노다. 작중에서 헬라가 표현하는 감정 자체가 (살인에 대한) 즐거움, 짜증, 분노가 전부다. 심지어 그녀의 애완동물인 펜리스에 대해서도 진정한 교감이나 애정이라고 보긴 어려운데, 펜리스의 생사에 대해서도 무관심하다. [53][54] 모두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특징들인데, 이건 훈육으로 고쳐지는 게 아니다. 따라서 전 우주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닌 사이코패스에게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문명인 아스가르드의 지휘권, 거기에 플러스로 아스가르드에서 보관하고 있는 무기와 유물들(인피니티 스톤 두 개 포함)을 넘겨주는 건 미친 짓이다. 즉, 오딘이 정신을 차린 이후 헬라를 후계자 자리에서 내리는 건 필연적인 일이었다.
5.2.2. 비판
헬라 자신의 표현에 의하면 헬라는 오딘의 '가장 강한 무기'이자 거역하는 자들을 처단하는 '사형 집행인'이었다. 아무리 선하고 온화한 사람이라도 전장에서, 처형장에서 사람 죽이기를 업으로 삼으면 정신과 인격이 망가지게 될 것이다. 이런 환경이면 평범한 사람이 사이코패스가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만일 헬라가 원래 선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나 전쟁과 처형을 업으로 삼다가 흑화한 케이스라면, 두 말할 것도 없이 오딘이 자식을 망친 거다. 헬라가 처음부터 그런 성품을 타고났다 해도, 왕으로서 헬라를 곁에 두고 적극적으로 정복전쟁을 벌여온 장본인은 오딘이다. 한창 남의 나라를 침략하고 다닐 때는 딸의 잔인무도한 성품을 유용하게 써먹어 놓고, 나중에 정복을 그만두게 되어서는 통제가 안 되니까 문제 삼아서 내친다는 건, 헬라 입장에서는 토사구팽이 따로 없다.[55]작중에서 헬라는 잔혹한 전투광으로서의 면모가 가장 부각되지만, 왕궁에서 토르에게 과거 이야기를 잠깐 할 때 오딘에 대한 서운함과 함께 약간이나마 질투심 같은 감정을 내비치는 장면이 있다. 케빈 파이기 또한 이에 동의하며 딸을 이용하고 봉인한 것은 과격하다고 말한 적있다. 헬라의 대사를 보면 잔인하게 정복하고 다닌 시절을 아스가르드의 황금기로 인식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헬라는 토르에게 "알겠지? 넌 그(오딘)를 몰랐어. 적어도 그가 가장 훌륭했을 때 말이야. 오딘과 나는 문명 전체를 피와 눈물에 빠뜨리곤 했단다. (You see, you never knew him. Not at his best. Odin and I drowned entire civilization in blood and tears)"라고 한다. 즉, 헬라 입장에서 과거 잔인하고 강력한 정복군주였던 오딘이 누구보다도 훌륭한 존재였던 것이다. 즉, 자신이 하는 활동이 도덕적으로 잘못되긴 커녕 훌륭한 과업이라고 보고 있었던 것이다.[56] 그렇게 믿고 있는데 어느날, 누구보다 존경해온, 자신의 롤모델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건 잘못됐으니 평화를 지키도록 하자고 하니 환장할 노릇인 것. 물론 헬라는 악인이지만, 헬라의 가치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헬라가 그렇게 되도록 키운 부모란 점에서 오딘의 잘못도 결코 작지 않다. 게다가 헬라는 말끝마다 오딘 얘기만 하지 자신의 어머니 얘기는 조금도 않는다. 즉, 헬라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부모는 오딘 뿐이다.
그리고 자신의 옛 과오와 헬라의 존재를 숨긴 것도 그 자체로 문제다. 언젠가 드러낼 생각이 있었고 없었고는 중요하지 않고 숨긴 것 자체가. 오딘은 문제 상황이 닥치면 직면하기보단 피하고 숨기기를 택하고, 그것이 도리어 일을 키우기 일쑤였다. 로키의 비밀을 숨긴 것이 결과적으로 더 큰 일련의 사태들로 이어졌던 것처럼, 헬라와 관련된 모든 일들을 숨긴 탓에 아스가르드는 헬라의 침략을 조금도 대비하지 못했고 결국 파국을 맞았다. 더군다나 헬라와의 갈등은 발키리나 배너도 말했듯이 어디까지나 '가족 문제'였다. 결국 아스가르드는 왕의 가정사 문제로 엄청난 피를 봐야 했던 것이다. 그것도 왕이 자신의 흑역사를 밝히기 싫어서 숨기는 바람에…. 그나마 로키의 비밀을 숨긴 건 자기 나름대로의 배려였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는데[57] 헬라의 존재를 숨긴 건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다.
5.2.3. 총평
오딘에게 있어 헬라는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오딘 스스로는 흑역사라 생각하는 정복 전쟁에서 항상 그와 함께 하며 공을 세웠고, 오딘이 그 길을 버리고자 하는데도 계속 그 길에 머무르고자 했던. 헬라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악인으로, 잔혹한 성품 때문에 군주로서 실격이었고 반란을 일으켜 자국을 혼란하게 만들기까지 했으니 오딘이 그를 유폐한 것은 군주로서 당연한 처사였다. 그러나 그 이후의 처신은 명백히 잘못되었으며, 애초에 헬라의 인격이 그렇게 된 것과 오딘이 그러한 성품을 적극 이용했다가 내친 데서 오딘의 책임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헬라는 왕족이자 그 직책은 사령관으로서, 전쟁이 일어나면 거기에 참가하는 것이 당연한 위치의 인물이라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58] 즉, 오딘이 처신을 잘못하긴 했을지언정 일어난 비극들이 오딘의 잘못 때문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또한 헬라는 아스가르드의 정복 전쟁이 종결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만족하지 못했다. 다시 말하면 가장 중요한 요소가 개인의 성정에 따른 결정이었다는 것이고, 오딘의 정복전쟁이 헬라의 성정을 잔혹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오딘의 행보가 따르지 않는 자국 전사들과 백성들을 말살하라는 명령을 내릴 정도로 악독하게 만들 정도로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엔 힘들다. 헬라가 악인이라 부각되는 것이지 군사 세력의 지도층이 상대 세력의 주축이 되는 자를 공개적으로 베어넘김으로써 정복을 확실시 하는 행동으로써 군율을 강고이 하는 방식의 처형을 하는 행위는 동서 가리지 않고 사례가 무수히 많으며, 헬라가 설명한 내용이 딱 이 묘사이다. 게다가 전쟁을 오딘과 헬라 둘만 벌인 것도 아니고 헬라와 그 추종 세력을 제외하고는 정복 전쟁에 함께 했을 아스가르드 세력은 그대로 왕의 결정에 따라 세계의 수호자들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러니까, 과거의 오딘이 과격한 정복군주였고 헬라가 그런 오딘의 아래서 마음껏 활개 치며 피와 전장을 추구해 왔다는 점에서, 오딘은 근본적으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그걸 감안하더라도 지금의 헬라는 명백한 악인이고 파국의 최종적인 책임도 그 자신에게 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오딘은 가정 교육을 제대로 죽 쒔고 헬라는 심각하게 잘못 컸다.
흥미롭게도 왓 이프...? 시즌2 에서 만약 오딘이 헬라를 헬에 봉인하는 것이 아닌 토르처럼 처벌을 통해서 본인이 힘이 없을때 어떤 존재인지 깨닫게 했다면 헬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오딘의 무뚝뚝하며 외면하는 사고 방식이 헬라가 삐뚤어지는데 심각하게 일조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59]
5.3. 아스가르드의 지도자로서
5.3.1. 옹호
오딘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칠 줄 안다. 자신의 정복 사업을 '아스가르드를 부강하게 한 원동력'이란 식으로 미화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고, 더 이상의 불필요한 전쟁을 그만두고 자신의 세력을 평화롭게 통치하게 되었다. 로키가 오딘으로 변신해 아스가르드를 통치한 4년간 아홉 왕국의 치안이 엉망이 됐다고 하는데, 뒤집어 말하면 그 이전에는 문제 없이 평화로웠다는 뜻이다. 최소한 토르 출생 언저리부터 최소 천년 이상동안 전쟁과 학살에서 (헤임달이 지켜보는) 10조개의 영혼을 지켜냈다는 의미인데, 이 정도면 갱생한 이후 오딘은 확실히 대단한 성군이다.[60] 실제로 오딘의 흑역사에 대해 빠짐없이 알게된 토르가 그를 여전히 존경하는 것도, 그가 봐온 오딘은 현명하고 자비로운 군주였기 때문이다. 또한 죄를 벌하는 데 있어 자식이라고 예외를 두지 않는 것을 보아, 공정한 군주이기도 하다.또한 과격한 정복군주로 비판을 가하는데, 무리한 전쟁과 삽질을 범하지만 않았다면 오히려 국가가 부강해지는 계기가 되므로 전쟁에서 연전연승을 했다면 칭송받는 군주가 된다. 일대일로 비교할순 없지만 당장 광개토 대왕도 우리가 어떻게 대하는지 생각해보자. 전쟁으로 영토를 넓히고 나라를 강성하게 만들고, 백성들에게도 신경을 썼다. 그리고 이런 행실로 위인으로 대우받고, 위인전에도 나온다. 당장 오딘도 전쟁면에선 다르지 않다. 그렇다고 오딘이 난폭한 군주에다 백성을 억압했던것도 아니다. 오딘에게 백성들이 진심으로 충성을 바치고, 오딘 또한 가정사가 꼬여서 그렇지, 왕으로선 성군의 모습을 보여준다. 백성들이 진심으로 충성을 바친단것만 봐도 오딘은 좋은 왕이란걸 알 수 있다. 그리고 밑의 문단에서는 오딘이 가짜 핵미사일을 전시해놓은 것에 비유했는데, 오딘은 레플리카 하나 갖다놓고 '다 괜찮을거야' 라고 방치한 게 아니라 실제로 국민들과 아홉 왕국을 보호했다.[61] 인피니티 건틀렛이 무서운 건 여기에 장착되는 인피니티 스톤들 때문이다. 그런데 오딘은 자신의 치세 동안 최소 두 개[62]를 자신의 보호 하에 두고 있었다. 비유하자면 적국이 핵무기는 커녕 미사일도 [63]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핵탄두 하나만 갖고 있는 상태인데, 오딘은 언제든 미사일을 만들수 있는 기술자들을 자기 휘하에 두고 핵탄두를 두 개나 보유하고 있었던 셈이다.
자신의 과거를 철저히 숨기다가 죽을 때가 되어서야 아들들에게 알린 것이 실책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로키가 마법으로 지구에 보내 버리기 전까지 오딘은 건재했고, 그런 일이 없었으면 아주 오랫동안 더 건재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로키의 정신마법에 의해 오랜 시간 정신도 온전치 않았다. 당연히 머지않아 사망할 가능성은 애초에 계산에 들어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게다가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인피니티 스톤을 모조리 손에 넣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걸 실제로 실행에 옮겨 나아가 성공할 정도의 존재가 일반적으로 있을리가 만무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아스가르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우주 규모로 유명세를 떨치는 강력한 문명이다. 오딘의 존재가 타노스의 견제가 되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타노스가 그 막장 짓을 실제로 실행할 힘도 권력도 의지도 충분한 특별한 존재였기 때문에나 성립한다. 밑에서 자신이 죽고 난 다음 대비를 안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인피니티 워를 보면 자신의 사후를 대비하지 않은 것은 아닐 수도 있다. 난쟁이들의 군주 에이트리가 토르를 위해 만들어준 무기 스톰브레이커는 왕을 위한 무기로서, 에이트리 말마따나 '아스가르드에서 가장 위대한 무기가 될 예정(Meant to be the greatest in Asgard)'이었다. 거푸집이 이미 있었던 걸 보면 토르와 상관없이 이 무기는 이미 제작예정이었던 것이고, 의뢰인은 오딘일 가능성이 높다.[64]
토르가 손에 넣은 스톰브레이커는 감독 피셜 기습을 통해서긴 했지만 인피니티 건틀릿을 완성한 타노스마저 죽일 뻔 했던 강력한 무기이다. 이 정도 되면 웬만해서는 오딘이 자신의 뒤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스톰브레이커의 거푸집이 이미 있었는데도 무기 제작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타노스가 로키에 의해 오딘이 사라진 이후에 니다벨리르에 쳐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은 점을 생각해보면, 오딘은 아직 미숙한 후계자를 위해 힘을 각성한 후 사용할 강력한 무기를 준비해놨으나 로키에 의해 예상치 못하게 지구로 추방되었고, 이 틈을 타 니다벨리르가 개박살이 나면서 스톰브레이커 제작이 이뤄지지 못했고, 오딘도 여러 사건들로 인해 자신의 생각보다 일찍 죽으면서 아들의 각성을 이끌어줄 여유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더군다나 스톰브레이커의 존재를 생각하면 오딘이 자신의 사후를 오히려 철저히 준비한 것일 수도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오딘이 조금만 더 오래 살아있기만 했다면 사후에 대한 준비가 충분히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포인트는 오딘이 갑자기 지구로 추방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승계 과정을 거쳤다는 전제만으로 이 모든게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즉 오딘이 스톰브레이커를 준비해놨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그가 아무런 방비를 안했다는 주장은 그 힘을 잃게 된다. 다만 스톰브레이커가 오딘이 준비해놓은 것이라는 게 확률이 높긴 하지만 현재까지 추측의 영역이다. 사실 오딘이 바보도 아니고 진짜 자기가 죽으면 온갖 난리가 나는데 방비할 생각을 아예 안 했을리도 없고, 그가 많이 약해졌다고 해도 토르 2편에서 당장 오늘 내일 하던 건 아니란 점, 프리가의 죽음으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이 컸다는 점을 생각하면 진짜 손놓고 있었다기보단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을 오판했다고 볼 수도 있다. 즉, 아직 시간이 남았으리라 보고 천천히 정리하려고 했는데, 일련의 사태로 인해 수명이 단축되어 너무 빨리 죽어버린 것이 화근이 됐다고 할 수 있다.[65]
5.3.2. 비판
물론 자기 스스로 과오를 뉘우친다고 끝인것은 아니다. 오딘은 토르가 태어나기 전에는 헬라와 동급 이상으로 포악했지만 자신의 정복 군주 시절을 역사에서 완전히 지워 버렸고, 그래 놓고서 정복 사업으로 쌓은 아스가르드의 부는 그대로 계속 누리고 있었다.[66] 즉 내로남불의 전형으로, 자기가 정복군주 시절이었던 걸 생각치도 않고 서리거인의 정복 활동에 태클을 걸어 막으면서, 무기나 금은보화 등 최강으로 군림하기 위한 발판은 모조라 독차지하고 있다. 과거 오딘에게 호되게 당했던 종족들이 봤을 땐 오딘은 '9계 유일한 보호자'를 자처한 게 무슨 대단한 성인 군자인마냥 행세하고 있는 게 기가 찰 것이다.아홉 왕국을 직접 다스리지 않는 것 또한 '자기가 직접 통치하기는 귀찮고 버겁지만 다른 이들이 정복해서 세를 불리는 건 안된다'라는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오딘이 '과거에 대해 뉘우친다'라는 묘사는 하나도 없다. 헬라조차도 오딘은 과거를 '부끄러워한다(ashamed)'라고 했을 뿐이다. 뉘우친다면 그 지난날의 과오를 정확히 지목해서 교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하고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 변상하려고 노력해야하지, 금은보화는 전부 그대로 꿍쳐두고 있고, 아무도 해달라고 한 적도 없는 9계의 보호자를 자처하고 타민족에 간섭하고 있다. 지구 같은 미개한 행성에는 별 관심도 없고 지구인을 준 가축 취급하는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도, 서리거인처럼 자기를 위협할 수 있는 세력이라 여겨지면 간섭하고 견제하고 찍어누른다.
또한 케빈 파이기의 2017년 인터뷰에서 오딘의 이러한 어두운 면을 확실히 뒷받침해주는 정보가 언급되었다. 무려 5년 전부터 마블 내부 각본팀이 창고 안의 건틀렛은 가짜라고 말하면서 준비한 설정이라고 한다.# 오딘이 가짜 인피니티 건틀렛을 전시한 목적은 만일 손가락 한 번 까딱이는 걸로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소멸할 수 있는 힘의 존재를 백성들이 알게 된다면, [67] 백성들은 오딘이 과연 자신들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짜 인피니티 건틀렛을 창고에 전시하고, 자신이 보관중이니 안전하다는 거짓으로 백성들을 기만한 것이다. 비유하자면 국민들이 핵 미사일의 위협을 두려워할 것 같으니 커다란 가짜 미사일을 만들어 세워두고 우리 나라는 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속이는 거나 마찬가지다.[68]
즉, 오딘은 아홉 왕국의 수호자라는 자신의 권위를 드높이기 위해 백성들을 기만했다. 사실 기만한 것까지는 큰 문제는 아니었던 것이 오딘은 타노스의 마수로부터 아스가르드와 아홉 왕국을 보호할 힘이 있었고, 실제로 그의 치세 아래 평화가 유지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기가 죽은 다음 생길 일을 대비하지 않은 것이다. 오딘이 아무리 강해도 결국 늙어 죽는다. 게다가 후계자인 토르는 그가 늘그막에 낳은 자식이었기에 아직 어리고 미숙할때 그가 죽게 될 것은 뻔히 예상되는 일이었다. 오딘이 죽으면 바로 닥칠 위협은 두 가지인데 1. 헬라의 탈출 및 라그나로크 발발 2. 타노스의 침공이다. 그런데 두 가지 모두 당장 오딘의 힘 없이 대응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본인이 영원히 살 수 없다는 걸 알면서 당장 이 문제에 대한 대비를 확실하게 해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옹호론 문단에서는 오딘의 존재 자체가 타노스를 견제하는 결정적인 요소였다고 했는데, 뒤집어 말하면 오딘이 죽는 순간 타노스 견제고 뭐고 다 망한다는 뜻이 되지 않는가. 비슷한 맥락에서, 오딘은 자신의 생명력 자체로 헬라의 탈출을 막고 있었는데(=오딘이 살아있는 한 헬라는 절대로 탈출할 수 없음) 이는 달리 말해 오딘이 죽는 순간 헬라가 풀려난다는 뜻이고, 실제로 헬라는 오딘이 죽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봉인을 풀고 나왔다.
오딘이 스스로의 죽음을 예건하지 못했으며 로키의 마법때문에 죽음을 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옹호도 있는데, 오딘은 이미 토르 1편에서 쇠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실제로도 쓰러져서 사경을 헤맸다. 로키의 마법에 당해서 죽음이 가까워진게 아니라, 로키의 마법에 당할 정도로 죽음이 가까워져있던 것이다. 토르 1편이 토르의 즉위식으로 시작하는 것을 보면 오딘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토르를 즉위시키려고 한 것으로 보이는데, 토르는 이때까지 아스가르드의 실질적인 위협은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자신의 진정한 힘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대책을 준비할 시간은 있었는데 숨기는데 급급하여 전혀 대비를 하지 않고 있었다. 이것도 변론을 하자면 대비를 하고 싶어도 대비책이 될만한 걸 꾸릴 수 없었거나 꾸리기 어려웠을 수 있다. 헬라나 타노스가 만만치 않은 존재이니... 또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정식으로 아스가르드의 왕위를 계승하고 스톰브레이커를 장비한 토르는 비록 감독 피셜 기습 빨이기는 했지만 타노스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다는 거다. 즉 오딘이 생각한 죽음 후의 대비책은 정식으로 왕위를 후계자가 계승하고, 어느 정도 경험을 쌓아 자신에 필적하는 무위를 갖추면 된다 정도였을 공산이 크다. 다만 헬라라는 뻔히 보이는 변수를 어쩌지 못한 점과 그 뻔히 보였던 변수 때문에 토르의 파워업이 늦어졌고, 그 골든 타임에 타노스가 쳐들어온 것이 패착.
5.3.3. 총평
과거 오딘이 수많은 침략과 정복을 반복하여 막대한 부를 쌓아올린 정복군주였다는 것은 그 어떤 말로도 포장이 불가능한 명명백백한 사실이다.[69] 하지만 자신의 어리석은 정복욕을 뉘우친 뒤에는 아홉 왕국을 수천 년간 평화롭게 통치했으며, 딸이 여전히 정복 전쟁을 원하자 평화의 유지를 위해 딸을 유폐했다. 즉, 과거에는 과격하고 무자비한 왕이었으나 그 잘못을 바로잡으려 노력했고 현재로는 공로와 과오가 모두 있는 군주란 것이 공정한 평가라고 볼 수 있다. 작중 인물들이 오딘을 대하는 태도들을 보면 오딘의 치세가 어떠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데, 아스가르드와 그 세력권 내의 질서를 지키는 자들은 오딘을 위대한 올파더, 엄격하지만 숭상받을 훌륭한 군주로 대하고, 반대로 과거 그에게 정복당한 적수들은 그를 가증스러운 약탈자로서 원수처럼 여긴다. 즉, 전성기의 오딘은 자신의 권위 아래 백성들에게는 뛰어난 통치자였으나, 외적에게는 무자비하고 가차없는 정복자였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 역사에서도 오딘처럼 자신의 백성들에겐 명군이지만 외국에겐 잔혹한 침략을 자행하는 군주는 흔하게 존재했다.[70]그리고 정복군주로서 오딘은 작중 헬라가 보여주는 모습과 유사한 냉혹함을 보인다. 일찍이 오딘은 아내인 프리가를 잃었을 때 피에 굶주린 것처럼 전쟁을 외치고, 전쟁을 하게 되면 아스가르드인들은 얼마나 죽어야 되느냐는 토르의 질문에 "필요한 만큼!"이라고 일갈하거나 말레키스와 아버지가 다를 게 뭐냐는 토르의 절박한 물음에도 차갑게 비웃음을 날리며 "차이는 내가 이길 거라는 거지!"라고 잘라 말하는 등의 냉혹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즉, 오딘의 부정적인 성향이 극단적으로 치달은 것이 헬라이며, 사령관이자 전사로서의 모습은 토르, 군주이자 정치가로서의 모습은 로키라고 볼 수 있다. 로키가 헬라를 보자마자 '거래를 하자'라고 제안을 했더니 헬라가 대번에 '넌 그(오딘)와 말투가 닮았구나'라고 하는 걸 보면 오딘은 힘만 내세우는 게 아니라 머리도 쓸 줄 안다는 걸 짐작해볼 수 있다. 원전 신화의 오딘 역시 강한 무력을 지닌 전쟁신이면서도 교활하다 싶을 만큼 꾀 쓰는 일화도 여럿 있음을 보면 적절한 고증. 작중 등장하는 세 자식들은 오딘의 일면 중 하나가 강하게 반영된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셈으로,[71] 그야말로 그 아버지에 그 자식들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나온 자신의 신도를 하찮케 여기거나 고르에게서 숨기만 하는 다른 신들의 한심한 작태를 보면, 자신이 다스리는 아홉의 왕국의 백성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서리 거인들의 침략에 몸소 지구까지 찾아와 인간들을 구원해주는 모습을 볼때 지도자이자 신으로서는 훌륭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오딘이 매우 겸손한 존재란 것도 알 수 있다. MCU에 존재하는 신들은 사실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니라 매우 강력한 권능과 오랜 수명을 타고난 외계인들이지만, 인간같은 필멸자들이 보기엔 어차피 초월적인 존재들이기 때문에 본인들도 신으로 자처한다. 그러나 오딘은 로키가 '저는 자애로운 신으로 그들(인간들)을 다스리려 했을 뿐인데요'라고 하자 딱 잘라서 '우리는 신이 아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살고, 죽는다. 인간들과 마찬가지로'라고 한다.[72][73] 아들 토르만 해도 지구에 왔을때 어느 정도 오만함은 있었지만 금세 인간에 불과한 어벤져스 멤버들을 동등한 동료로 대했으며, 토니와 나타샤를 본인 가족들과 함께 문신으로 새겨 기리기도 했다. 갱생한 이후 오딘의 행보는 그야말로 모범적인 통치자의 모습이다.
6. 기타
- 소설판 천둥의 신에서 프리가와 전사 시작부터 연인이었다고 나오지만, 토르의 이복누나인 헬라의 존재가 등장하여 설정이 충돌한다. 당연히 영화 쪽 설정이 더 우선한다. 사실 MCU에 기반한 소설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미디어믹스 소설은 오리지널 설정이 들어간 팬서비스 용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
- 그 강했던 오딘이 로키의 계략 정도에 갇혀버려고, 마법을 풀기조차 어려워했던 것은 아마 프리가의 죽음으로 인한 심신쇠약이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죽기 전에도 프리가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 이후로 로키의 계략에 갇혀 한참 후에 재회했을때도 로키를 아들로 인정한 점들을 생각해본다면[75] 로키의 계략에 당한 후에 여러 가지 생각이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프리가의 죽음, 로키의 삐뚤어짐, 그리고 결과적으로 헬라의 반역과 탈출, 로키와 헬라의 삐뚤어짐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점, 그리고 그 큰 짐을 토르에게 넘겨야 하는 미안한 감정등은 오딘에게 심적으로 큰 부담을 주어 신체적으로 약하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 토르 1편에서도 로키의 패드립 비슷한 발언에 충격을 받아서 쓰러져 오딘의 잠에 들어가야 했던 일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추측. 라그나로크 시점에서 벌써 로키의 마법에서 벗어난 오딘이 아스가르드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고, 닥터 스트레인지 말에 따르면 '추방된 상태로 있길 원하셨다(chose to stay in exile)'라는 걸 보면 그가 적극적으로 싸우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사랑하는 아내는 죽고, 그래도 아들이라고 했던 놈은 반기를 드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라그나로크에서 오딘은 예전의 그 강경한 올파더의 모습이 아니라 유독 지치고 힘이 없는 노인의 모습이다. 옷차림을 통해서도 오딘의 변화가 드러나는데, 원래 오딘은 아스가르드의 왕이자 아홉 왕국의 지배자에 걸맞은 위엄이 넘치는 옷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라그나로크에서는 색감이 옅고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수수한 미드가르드 일상복을 입고 있다. 왕이 아니라 그저 지치고 회한에 젖은 노인의 모습.
- 빈말을 못 하는지, 로키의 출생의 비밀을 알려줄 때 안 그래도 충격으로 제정신이 아닐 로키에게 돌직구 직설화법을 구사했다(...). 심지어 로키가 궁니르를 잡고 위태롭게 매달린 채 '아버지를 위해 한 일이었다'라고 호소하는데도 네가 틀렸다고 돌직구를 또(...) 날려버렸다. 결국 로키는 자신의 행동이 부정당한 절망을 못 이겨 손을 놓고 자살을 택했다.[76] 다만 정말로 빈말을 못 하는 성격이 맞다면, 1편에서 로키에게 "그 목적(로키를 데려온 이유)은 이제 중요하지 않다.[77]"라고 했던 것이나 3편에서 로키를 토르와 함께 아들이라 칭한 것 역시 진심이라는 뜻이 되겠다. 빈말 못 하는 성격이 맞을 가능성이 높은 게, 다크 월드에서 프리가가 오딘에 대해 '거짓말에는 소질이 없다'라고 언급했다.[78][79]
- 의외로 원전 신화 속 오딘의 모습이 꽤나 잘 반영되어 있는 캐릭터다. 원전의 오딘은 죽음과 전쟁의 신이자 지혜와 시, 마법의 신이다. 수많은 문명을 정복하고 약탈한 것은 사신과 전쟁신의 신격[82], 군주이자 정치가로서 머리를 쓰는 모습은 지혜의 신의 신격, 수준 높은 마법을 다양하게 구사하는 것은 마법의 신의 신격과 연결된다. 시를 쓰거나 암송하는 모습은 등장한 바 없었으나, 작중 내내 군주에게 어울리는 고급 어휘를 구사하였던 것을 감안하면, 시의 신으로서의 신격이 직접적으로 묘사되지만 않았을 뿐 문학적 소양도 풍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 드랙스가 토르를 보고 '마치 해적이랑 천사 사이에서 태어난 것 같다'라며 감탄했는데 실제 오딘의 행보를 상기해보면 묘하게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가 없다.
- 문나이트에 엔네아드가 등장하면서 오딘도 이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 어떤 관계였는지는 불명이다.
6.1. 오딘의 나이
오딘의 나이에 대해 여러 가지 팬들의 추정이 있고 그 중엔 여러 구체적인 수치도 있었는데, 정확히 말하면 페이즈 1~4 시점에서 그의 나이는 인터뷰나 영화, 관련 어떤 매체에서도 언급되지 않아 불명이다. 확실한 것은 5천살보단 훨씬 많을 것이란 것 뿐. 아스가르드인의 수명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다크월드에서 로키가 '(아스가르드인의 수명은 인간과) 5천년 정도 차이난다'라는 것 정도이며, 확실한 것은 모든 아스가르드인들은 수명이 수천살 정도 된다는 점 정도이다. 이는 작중 수명이 언급된 모든 아스가르드인들이 최소 천살 이상이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딘의 나이를 추정하기 위해선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직접적인 언급 외에 원소스에 가장 가까운 정보인 마블의 공식 페이지의 영화판 프로필(on screen profile)의 헬라 페이지에서 단서를 찾아볼 수 있다(오딘 페이지에는 나이 관련 서술 자체가 없다.). 여기에는 '헬라는 다른 아스가르드인과 달리 불멸이었다. 5000년간 투옥되었음에도 나이를 먹지 않았다(not aging while imprisoned for 5000 years)'라고 나와있다. 여기서도 일관적으로 아스가르드인들이 (엄청나게 오래 살긴 하지만) 노화하는 존재들이라고 언급된다. 즉 헬라가 순수 투옥 기간만 5000년이니 그녀의 나이는 이보다도 많을 것이고, 그녀의 아버지인 오딘은 당연히 그보다도 훨씬 많다는 것까지가 팩트다. 즉 '오딘이 헬라를 낳은 나이+반란을 일으켜 투옥될 당시 헬라의 나이+헬라의 투옥기간 5000년'이 오딘의 나이가 된다(또는 투옥 당시의 오딘의 나이+5000년).그런데 헬라의 나이를 모르니 오딘의 나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헬라는 투옥될 당시 이미 왕위 계승자로 임명되어 묠니르를 휘두르고 있었으며 수많은 정복전쟁에서 선봉장으로 싸웠으니 최소한 새파랗게 어린 애는 아니란 점이 확실하며, 벽화에도 성인의 모습으로 그려져있다. 또한 투옥기간동안 노화하지 않았다는 언급이 있으니 투옥될 당시 모습은 본작에서 나온 그 모습 그대로였단 얘기가 된다. MCU에서 나이가 확실하게 나온 청년 아스가르드인인은 토르(1500살), 로키(1053세) 뿐이며, 이들은 20대 정도의 외모를 하고 있다.[83] 아스가르드의 성장과정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지구인의 외모와 나이가 정확히 비례하는 형식인지 아닌지 불명) 실제 이들이 생의 어느 단계인지 추정할만한 근거는 거의 없다. 그나마 드라마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3천살 조금 넘는 아스가르드인이 중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 나왔다. 즉 1500살인 토르가 20대 중반 외모, 3000살인 이 인물이 50대 정도 외모라고 본다면 중년 모습까지는 지구인의 나이와 비례해서 외모가 늙어간다는 케이스 자체는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좀 더 추정을 가하면 일단 단서로 볼 수 있는 것은 일단 토르 1편에 따르면 토르와 로키 둘 다 어린아이의 외모를 하고 있던 시절이 있다는 것인데, 450살 터울임에도 불구하고 둘이 아동기 외모 기간이 겹친다는 것을 봐서, 아스가르드인들은 유년기가 매우 길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일단 헬라가 반란을 일으킬 당시 나이를 최소한으로 잡을 경우[84] 적어도 500살 이상 시점에서 투옥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헬라가 이때 500살이라면 당시 오딘의 나이는 정말 최소한으로 잡아도 6천살 이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때는 헬라가 갓 어른이 된 시기가 아니라 왕위 계승자로 임명되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전투에 참가한 이후이니, 지위가 비슷했던 토르의 나이가 현재 1500살이니 헬라의 페이즈3 당시 나이는 6500살(1500+5000년)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오딘이 헬라를 토르와 비슷한 나이에 낳았다고 가정한다면 그의 나이는 최소한 8천살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본다면 오딘이 헬라를 헬에 가둘 당시의 나이는 적어도 중년에 해당하는 3천살 정도였다고 볼 수 있다. 즉 오딘은 지구인으로 치면 50대 정도에 해당되는 3000살 정도에 딸의 반란을 제압하고 헬에 가뒀고, 왕족이자 초월적인 능력자이기 때문에 이후 5천년이나 더 살았던 걸로 추측된다. 즉 8000살 정도에 사망. 실제로 벽화에 묘사된 오딘의 전성기 때 모습은 이미 백발이었고, 당시 그는 전성기 때로 보이는 헬라를 제압할 정도로 강력한 존재였다고 나오니 대충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위에 언급했다시피 이는 일부 사례를 바탕으로 추정을 더한 계산이다. 아스가르드인치고도 어마어마한 능력을 지닌 왕족 오딘이 일반 아스가르드인과 비슷하게 노화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확실한 부분은 위에 언급된대로 오딘의 나이 = '오딘이 헬라를 낳은 나이+반란을 일으켜 투옥될 당시 헬라의 나이+헬라의 투옥기간 5000년'이라는 고작 스타트 라인에 해당되는 단서 뿐이며, 그의 나이가 6천살이건, 8천살이건, 그 이상이건 MCU측에서 추가 언급을 하거나 차후 작품에서 설정이 나오지 않는 이상 순수한 추측의 영역일 수 밖에 없다. 추가로 라그나로크에서 토르가 수르트에게 "아버지가 네 녀석을 한 50만년 전에 죽이지 않았냐?"라고 한 것 때문에 '오딘의 나이는 50만년 이상일지도'라는 논란이 생기긴 했지만 이는 사실에 근거한 대사가 아닌 별 생각 없이 즉흥적으로 만든 개그라고 보는 사람들이 주류이다. 즉 한국 사람들이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라는 말을 관용구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것. 당장 그 대사 나오기 직전이 "수르트, 개놈의 자식이여!"라는 개그 대사이다. 그러나 만약 이 대사를 진짜라고 볼 경우 오딘의 나이가 수십만년 단위로 훨씬 많다고 추정할 수도 있다. 물론 위에 언급됐다시피 해당 대사를 곧이 곧대로 믿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보는 사람이 많은 상황인데, 이에 대한 해설이 마블 측에서 나온 것은 아니니 각자 판단할 몫이다.
[1] 한국에서는 최고신 또는 신들의 왕이라고 번역했지만, 이는 북유럽 신화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번역이라 볼 수 있다. 원전 신화에서의 오딘의 이명 중 하나가 알포드르(Alfodr)인데, 이는 고대 노르드어로 만물의 아버지를 의미하며 영어로 번역할 시[2] 오딘이 묠니르에 단 몇 초만에 넣은 언령이 작중 손에 꼽는 강자들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되는 점이 그가 가진 권능과 강력함을 잘 보여준다. 힘을 부여한것만 봐도 토르 4에서 제인에게 묠니르를 사용했던 당시 토르와 동급의 힘을 주었고, 토르와 동급, 혹은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제작진이 직접 공언한 캡틴 마블 또한 파티 토르의 시간선에서 오딘의 주문이 담긴 묠니르의 제약에 꼼짝 못하고 무력화되거나, 스톰브레이커를 통제할 수 있는 존재들조차 묠니르에게 구속되는 걸 극구 피할 정도. 그나마 헬라가 연령을 넣은 묠니르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권능은 파괴되지 않았다.[3] 노환, 헬라를 가두는데 사용한 봉인의 유지, 힘을 충전하기 위한 '오딘의 잠'의 불충족,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 등등. 사실 인피니티 사가에서 최종보스로 등장할 타노스를 위해서라도 오딘에게 이런 너프들은 필수적이었다.[4] 일례로 토르 1편 초반부에 벌어진 요툰헤임 전투에서 어마어마한 수의 서리거인에게 포위되었던 토르와 동료들이 홀로 강림한 오딘을 목도하자 이제 전부 해결됐다는 듯이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토르는 아예 신이 나서 같이 이들을 쓸어버리자고 한다. 토로의 이 행동은 오딘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요툰헤임의 모든 병력을 상대로 전세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와 같다.[5] 라그나로크 초반부에는 대부분의 힘을 잃고 토르에게 맥없이 쓰러지는 추태를 보였지만, 후반부에서 모든 힘을 되찾고 나서는 집채만한 크기의 칼날을 집어던지는 헬라의 공격을 일절 무시하며 아스가르드 자체를 파괴하는 충격적인 강함을 선보인 바 있다.[6] 다만 수르트가 영원의 불꽃을 잃고 힘이 크게 약화되었다는 언급을 미루어봤을 때, 힘 자체는 수르트가 압도적으로 강하지만 모종의 마법적 수단으로 인해 불꽃을 빼앗긴 것이 결정타가 되어 오딘에게 패배한 것일 수도 있다. 선례가 없는 것도 아닌 것이 그러한 식으로 패배를 맞이한 가오갤 2의 메인 빌런인 에고가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는 수준으로 일부 팬들이 추측한 것에 불과할 뿐, 작중 그것을 뒷받침할 그 어떠한 언급도 존재하지 않는다. 현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과거 오딘이 수르트에게 승리를 거두고 영원의 불꽃을 탈취했다'는 사실 하나뿐이므로 앞으로 별 다른 언급이 나오지 않는 이상 오딘이 수르트 이상으로 강했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는 식으로 여기는 것이 옳을 것이다.[7] 오딘의 아스가르드와 타노스의 군대가 충돌할 경우 본인도 무사할 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즉 타노스는 본인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경계했다. 아스가르드인들 중에서도 특히 병사로서 훈련된 군대의 병사 하나하나의 전력은 타노스의 군대의 잡졸인 아웃라이더 정도는 가볍게 수백마리씩 학살이 가능할 정도의 전력이고, 이 중에서도 워리어즈 쓰리와 시프의 전투력은 블랙 오더와 동급 이상이다. 게다가 발키리 부대는 아이언맨의 자폭성 돌격으로 한마리 처리하는 것도 버거워한 대형 괴물인 레비아탄을 손쉽게 죽일 수 있고, 그 위엔 그 아스가르드인들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강한 왕족인 토르, 로키까지 있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 일선에서 물러났다곤 하지만, 늙은 상태에서도 다크엘프들의 리더 말레키스를 죽이기 직전까지 갔던 프리가도 있다. 오딘 개인만 봤을 때는 타노스가 붙어 볼 만할지는 몰라도 군대 대 군대의 전쟁으로 가면 당연히 매우 위협적인 전력일 수 밖에 없는 것.[8] 토르의 호방하고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기질은 오딘으로부터 유전된 것이라는 사실이 작중 은연중에 드러난 바 있다. 헬라 역시 친모의 존재가 언급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루어 생각해보면, 그녀가 가진 강함은 아버지 오딘으로부터 유전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때문에 전성기 시점의 오딘은 헬라, 타노스 등 강력한 육체의 소유자들보다도 훨씬 더 강한 신체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9] 사실 MCU 초창기에는 코믹스에 비해 아스가르드인들이 왜 이리 너프되었냐는 불만이 많았지만, 이터널즈까지 진행된 현재 코믹스와 얼추 비슷하게 파워밸런스가 이뤄지긴 했다. 어벤져스 1편에서 토르가 아이언맨 정도와 투닥거리는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후속작을 통해 토르가 비교불가로 더 세고 앞으로 더욱 파워업할 여지가 많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잔재주 뿐인 것으로 보였던 로키의 마법도 드라마를 통해 위용이 드러났으며, 아스가르드 엘리트 전사의 위용은 발키리가 엔드게임에서 레비아탄을 잡아버리는 모습을 통해 드러났다. 또한 왓이프와 이터널즈를 통해 진짜 우주적 존재들의 위용이 제대로 묘사되었으며, 페이즈4 초반 기점으로 오딘의 위상은 코믹스에서 보여준 스카이파더급 강자, 필멸자들이 보기에는 우주적 존재로 보일 정도로 강하지만, 진짜 우주적 존재(워처나 셀레스티얼 이상)에는 못 미치는 위상과 비슷하다. 코믹스와 달리 아직 MCU에서 우주적 존재가 많이 나오지 않아 아직까진 위상이 상대적으로 더 높을 뿐.[10] 스톰브레이커는 자체적으로 비프로스트조차 소환할 수 있는 특주품이다. 작중 여러번 그 성능을 뽐낸 바 있는 묠니르조차도 토르의 힘을 제어하는 역할을 할 뿐, 그 이상의 힘을 보여주지는 못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합리한 셈이다. 다만 궁니르는 엄연히 왕을 상징하는 무기이므로 정식으로 왕위를 승계받지 못한 토르가 사용했을 때는 진정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11] 물론 이것은 친딸인 헬라와 싸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100% 본실력을 발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지구에 추방했어도 엄연히 친딸인데 아버지로서 죽기살기로 싸울 순 없진 않은가. 반면에 헬라와 웬우는 자신들이 죽기 살기로 달려들어도 오딘에겐 좀 성가실 뿐 생명이 위험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마음 놓고 싸움에 임할 수 있었다. 애초에 오딘이 진심으로 전투에 임했다면 그가 궁니르를 한 번만 내려쳐도 둘 다 나가떨어진다.[12] 사실 이건 코믹스나 애니메이션에서 종종 그렇듯 본작에서 스토리 전개를 위해 파워밸런스를 무시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코믹스/애니메이션에서는 작품 전개에 따라 캡틴 아메리카가 타노스에게 유효타를 먹이기도 하고, 시즌 1에서도 닉 퓨리가 총들고 에인헤랴르 부대를 상대로 싸우거나 블랙 위도우가 로키에게 유효타를 먹이기도 한다. 파워밸런스로 따지면 인간의 신체능력을 갖게 된 헬라가 오딘과 육탄전을 성립시키는 것부터가 불가능한 일.[13] 다만 자격을 따지는 기능은 없어서, 웬우가 사용한 텐 링즈로 회수를 방해 받거나 헬라에게 아예 빼앗기기도 했다.[14] 다만 이 설정은 토르 1편 이후로는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프리가가 작중 공공연하게 마녀라고 불림은 물론이요, 오딘이 로키에게 "네가 건 주문(spell)을 해주하는데 꽤나 고생했다."고 말하는 등, 분명 아스가르드에도 마법이란 개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다. 덧붙여 오딘은 강력한 마법적 능력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가, 그리고 로키와는 달리 딱히 마법사라고 불리지는 않는다. 이는 후천적으로 습득 가능한 마법과는 달리 토르의 천둥신으로서의 권능처럼 그의 타고난 권능이기에 그런 것일 수도 있다.[15] 실제로 토르:러브 앤 썬더에서 오딘의 아들 토르가 '언령으로 권능을 보여하는 마법'을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각성하는 장면이 나왔다. 즉 오딘의 혈족은 나이가 들고 강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마법적 능력을 각성하는 것으로 보인다.[16] 다만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우주에는 제우스와 올림푸스 신들을 포함해 필멸자들로부터 신으로 불리며 추종되는 초월적인 강자들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아스가르드 왕족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엄청나게 오랜 수명과 막강한 권능을 갖고 있지만 진짜로 초자연적인 존재들은 아니다. 즉 MCU에서는 혈통에 따라 초자연적인 힘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존재들이 있으며, 이들은 인간처럼 약하고 수명도 짧은 종족들로부터 신으로 섬겨진다는 설정이다.[17] "누구든 이 망치를 들려고 하는 자. 자격을 갖춘다면, '토르의 힘'을 얻을 지어다."[18] 엔드게임에서는 이 주문 그대로 캡틴 아메리카가, 토르 4편에서는 제인이 묠니르를 듦으로서 토르의 신체스팩과 천둥신으로서의 권능을 손에 넣게 된다.[19] 다만 헬라는 묠니르를 들었다기 보단 계속 돌진하는 묠니르를 손으로 막고 있었다고 보는 쪽이 더 타당하다.[20] 소설판 <토르: 천둥의 신>은 오딘을 중점으로 쓰인 내용이 많다. 다만 대부분의 영화를 베이스로 한 소설판이 그렇듯이 초안을 토대로 쓴 것이라 본편과 상충되는 묘사가 종종 있는 점이 흠이다.[21] MCU 세계관 내에서 이와 비슷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존재 또는 물건은 비프로스트, 테서랙트, 스톰브레이커, 헤임달 뿐이었다. 이 중 비프로스트와 테서렉트는 각자 우주 내에서도 손꼽힐 만큼 강대한 초월적인 아티팩트들이며, 스톰브레이커에 이르러선 무적에 비견되는 피부를 가진 타노스를 죽이기 위해 제련된 아스가르드 역사상 최고의 무기이다. 헤임달의 경우에는 죽기 직전 사력을 다해 겨우 일회성으로 비프로스트를 열 수 있었다.[22] 토르가 모르는 사실을 알려주는 걸 보면 토르가 헛 것을 본 게 아니라 진짜 오딘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게다가 단순히 조언 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영향력도 미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토르는 헬라와의 싸움 도중 깨달음을 얻고 번개의 힘을 완전 각성해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헐크와의 싸움 도중 일시적으로 각성했을 때는 자기도 그 힘의 정체를 제대로 몰랐고, 다시 그 힘을 끌어내는 것도 불가능했다. 이때 헐크에게 얻어맞던 토르가 오딘의 모습을 주마등으로서 봤는데, 저 세상에서 토르의 각성을 이끌어주었을 가능성도 있다.[23] 시프와 워리어즈 쓰리가 오딘의 알현실에 오자, 로키는 "아버지께서 오딘의 잠에 빠지셨어.(Father's fallen into the Odinsleep.)" 라고 말한다. 즉, 'Odinsleep'이라는 고유명사를 언급한 것.[24] 또한 라우페이가 오딘의 잠에 빠진 그에게 "네 놈이 이 상태에서도 모든 걸 보고 들을 수 있다던데..."라며 그 말이 사실이어서 네가 내 손에 죽는다는걸 알았으면 한다고 조롱한다.[25] 즉, 힘을 충전하지 않았다.[26] 그가 오랫동안 오딘의 잠을 미뤄온 것은 두 자식이 모두 늦둥이란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오딘의 잠은 주변의 상황을 인식은 하더라도 손쉽게 깨기 힘든 것으로 묘사되는데(이 때문에 라우페이에게 죽을 위기였음에도 깨지 못했다) 아직 미숙한 자식들을 두고 이렇게 무방비한 상태에 빠져들긴 힘들었을 것이다. 정상적이라면 장녀인 헬라가 그동안 아홉 왕국을 지켜줬을 테지만 그럴 상황이 되지 못했다.[27] 실제로 왓 이프에선 정상적으로 후계자로 임명받은 토르(파티 토르)에게 뒷일을 맡기고 오딘의 잠에 든다. 토르 1편에서도 원래대로라면 토르를 왕위 계승자로 임명한 후 오딘의 잠에 들어 힘을 충전했을테지만, 로키의 트롤링 때문에 임명식이 미뤄지고, 이를 못 참고 토르가 사고를 쳐서 계승자가 사라지는 바람에 더욱 잠에 들지 못하고, 그 사이에 로키와 갈등 때문에 안 그래도 힘이 빠졌는데 스트레스가 쌓여 의식을 잃고 만 것이다.[28] 또한 다른 변종 로키들도 각자의 세계에서 오딘이 마법을 걸어주었다고 가정할 경우 이들 모두 서리거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다.[29] 다만 인피니티스톤은 본래의 우주가 아니면 힘을 못쓴다는 설정때문이기도 하다. 인피니티 울트론의 케이스도 우주를 난잡하게 섞었고 스스로의 강화에 사용해서 가능한것뿐 이 설정자체는 유지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TVA 내에선 어떤 마법도 무효화된단 설정이다.[30] 즉 로키의 신체에 걸린 건 단순한 환상 마법이 아니라, 유전자 레벨부터 진짜배기 아스가르드인과 동일하게 바꾸는 마법에 가깝다. 고대 겨울의 상자와 접할 때에도 일시적으로 서리거인으로 변할 뿐, 상자를 놓자마자 바로 아스가르드인으로 돌아온다.[31] 물론 이터널스처럼 오딘이 막기 애매한 것도 있고 오딘이 자연사하고 몇 년 뒤에 계속 존재하는 자가 죽어서 멀티버스 간에 난리가 난것도 있다.[32] 오딘 자체만으로도 토르와 캡틴 마블을 압도하기 때문에 히어로들을 부각시키려면 그만큼 엄청난 파워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당장 발키리가 엔드게임에서 단신으로 레비아탄 한 마리를 손쉽게 해치웠는데, 헬라는 단신으로 발키리 군단을 몰살시켰고, 수르트는 그 헬라를 단칼에 끝장냈으며, 오딘은 그 수르트를 무찔러 힘을 빼앗았다. 오딘이 타노스 군단과 직접 맞붙었다면 타노스 군단은 말 그대로 갈려나갔을 것.[33] 당장 타노스도 오딘과 아스가르드를 경계했기에 충돌을 피하기도 했다. 오딘의 죽음과 별개로 인피니티 스톤의 행적을 알게 돼서 움직였다고 한 만큼 핑거스냅까지 막는 억제력은 못 되었을지언정 최소한 오딘이 지배하는 영역의 평화를 지키는 억제력으로는 충분했다.[34] 자신이 거두어 기른 아이는 죽은 셈이라며, 로키를 '라우페이의 아들'이라 칭했다.[35] 토르와 로키가 함께 오딘을 만나러 오자 두 번이나 "내 아들들"이라 불렀다. 그리고 이 때 오딘이 먼저 시선을 맞춘 쪽도 토르가 아닌 로키였다. 로키는 오딘의 오른쪽에 있어 고개를 완전히 돌리지 않는 이상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데도 굳이 먼저 로키를 향해 고개를 돌려 눈을 맞췄다. 그리고 오딘이 '내 아들들'이란 말을 할 때마다 카메라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로키의 반응을 비춘다. 로키는 놀라움, 죄스러움, 슬픔 등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뒤섞인 표정으로 오딘을 본다. 그리고 "네 마법 푸는데 꽤 걸렸다. 프리가가 대견해하겠어." 라고 칭찬해줬다.[36] 오딘이 빛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로키의 표정을 잘 보면 그냥 슬퍼하는 정도도 아니고 거의 울먹이려고 한다. 한편 토르는, 적어도 이 상황에선 슬픔보다도 상황을 이렇게 만든 로키에 대한 분노와 책망이 앞서 있었다. 토르가 슬픔을 겉으로 드러낸 것은 나중에 사카아르에 도착하고 나서도 정신없는 상황이 조금 정리된 뒤였다. 당장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로키에 대한 분노가 앞섰다가, 헬라가 나타나는 바람에 잠시 제쳐 뒀다가, 별의별 일을 다 겪고 나서 상황이 조용해지고 머리가 식자 그제서야 슬픔을 느낄 마음의 여유가 생긴 듯.[37] 다만 이 당시부터 인피니티 워까지의 토르는 남다르고 특별해야만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감정을 안 드러내려 노력했을 수 있다.[38] "천둥의 신"의 삭제 씬에는 로키와 토르가 형제애를 과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라그나로크에서 토르가 말한 것을 생각해보면 좀 문제는 있었는데 로키가 토르를 죽이려 한 것이 천둥의 신과 어벤져스 때만은 아니었다고 한다. 8살 꼬맹이 시절에 뱀으로 변신해 토르를 속이고 찌른 적이 있다고(...). 심지어 이 때 토르가 사용한 단어인 'stab'은 상대를 해칠 의도를 가지고 칼 등의 흉기로 찌르는 것을 암시하는 뉘앙스이다(...). 다만 씬 자체가 개그스러웠으므로, 토르가 장난삼아 바늘 또는 목검 같은 토르에게 무해한 것으로 찌른 사실을 쏙 빼놓고, 어휘도 일부러 과격한 것을 골라서 얘기했을 수도 있다. 혹은 진짜 단검으로 찔렀어도 금세 회복할 걸 알기에 과격한 장난을 친 걸 수도 있다. 신급 육체를 가진 이들의 장난 수준을 지구인들의 장난과 비교하면 곤란하다. 헬라와의 전투에서도 나오지만 토르에게 창검으로 인한 관통상은 그냥 까진 수준으로 심장 가까이를 뚫렸는데도 잠깐 아파하고 계속해서 멀쩡히 싸운다. 아무리 소년이라도 이런 육체라면 단검으로 찌르는 건 인간이 바늘로 찌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회복력과는 별개로 형제간에 단검으로 찌르는 짓은 아스가르드 기준으로도 장난의 범주를 살짝 넘는 짓이긴 한 것 같다(...). 로키의 장난에 대해 듣고 배너는 물론 발키리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었다.[39] 목소리를 들어보면 그냥 "경비병 없나? 사람이 쓰러졌다." 수준이 아니라 "거기 아무도 없어요?! 아버지가 쓰러졌어요! 누가 제발 좀 도와줘요! 제발!" 수준이다. 왕위를 노리는 인물이 왕을 쓰러뜨려놓고 급히 주변사람을 부르며 걱정하는 척하는 건 흔한 클리셰고 실제로 로키도 오딘이 쓰러진 상황을 이용하긴 하지만, 오딘이 갑자기 쓰러졌을 당시의 로키는 그런 연기를 한 게 아니라 정말로 당황해 필사적으로 도움을 구했다.[40] 토르 1에서 왕세자이자 차기 아스가르드의 지배자였던 토르도 가차없이 천둥신의 권능을 빼앗고 유배를 보내지 않았던가...[41] 마법으로 몰래 한 일이라고는 해도,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헤임달이 보고했을 수도 있고, 어차피 오딘이 작정하고 못 하게 했으면 프리가도 어쩌지 못했을 것이다.[42] 근데 오딘이 호통을 치는 건 원래 각본에 없던 애드립이었다. 이 때 로키 역의 히들스턴이 지은 표정은 대본에 없었기에 정말로 놀라서 지은 표정이다(...) 각본에 있지도 않았던 부분이 오히려 서로의 부자 관계를 잘 이해하게 해주는 장면이라는 게 아이러니. 홉킨스 경의 캐릭터 해석에 찬사를....그리고 그 상황에서 타이밍 좋게 당황한 히들스턴에게도 박수를[43] 그런데, 오딘은 이미 토르에게조차 그 이름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면서 쫓아낸 경력이 있다. 사실 로키가 들은 폭언은 그의 콤플렉스인 출생과 직결되는 내용이라서 더 부각되는 거지, 토르가 들은 폭언도 수위만 논하자면 결코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안그래도 소심하고 섬세한 성격인 로키에게 이런 식의 엄청난 폭언을, 그것도 그의 콤플렉스를 직격하는 식으로 뱉으면 로키 입장에서는 엄청난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44]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헬라가 대놓고 언급한다. 오딘은 문제를 덮어 놓고 회피하려 하는 타입이었다고.... 토르도 이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45] 심지어 로키는 예민한 성격이라 더 많은 관심을 필요로 했을 것이기에....[46] 계속 보면 둘 사이는 계속 엇나가고 있다. 오딘이 로키를 데려온 것에 대해 로키를 통해 "버려진 상태였으며, 죄없는 아이를 죽게 버려둘 수 없어서 데려왔으며" 또한 "언젠가 아스가르드와 요툰헤임을 통합하고 (unite our kingdoms one day) 영구적인 평화와 동맹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고 한다. 또한 그런 것은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도 덧붙인다. 즉, 오딘은 버려진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통합된 왕국에 대한 그의 이상을 품고 로키를 거두었고, 나중에는 양아들이라는 생각 없이 자신의 자식이라고 생각하며 로키를 키웠다. 그런데 이를 두고 로키는 "그러면 전 단순한 전리품이었을 뿐인가요?"라고 울부짖고 오딘은 "왜 나의 말을 곡해하느냐"고 안타까워 한다. 이후 로키가 악에 받혀 "왜 토르를 더 좋아했는지 말이 되는 군요. 당신이 얼마나 나를 사랑한다고 말로만 주장하든간에(claim to love me), 서리거인의 아들을 아스가르드의 왕좌에 앉힐 순 없었을 테니까!"라고 퍼붓자 충격을 받아 쓰러진다. 이때 로키는 얼굴에 핏줄까지 드러나고 이를 악물며 아버지에게 일부러 상처를 주려는 독기어린 모습을 보이는데, 안타까운건 오딘이 기절한 직후 울먹거리며 "아버지...?"라고 하고 경비병들을 황급히 부르는 걸로 봐 진심이 아니었다는 것. 2편에서는 반대로 오딘이 "네 놈의 타고난 권리?! 그건 얼어죽는 것일 뿐이었다!"고 하고 프리가의 간청 때문에 목숨을 붙혀두는 것이라며 상처주는 말을 퍼붓는다. 이를 들은 로키는 "죽이시려면 당장 죽이시죠"라고 비아냥거린다. 부자 사이의 미묘한 엇갈림은 3편에 들어서야 오딘이 로키에게 작중 처음으로 직접 "사랑한다"고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47] 이 세계관에서 로키와 토르가 느끼는 감정은 동료감 정도다.[48] 작중에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아도 토르에게 미묘한 질투심을 드러내는 것을 보아, '피는 내가 다 뒤집어쓰게 해 놓고 아들에게는 평화로운 왕국을 물려줄 셈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 단 이건 헬라의 생각일 가능성일 뿐 헬라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오딘도 그럴 계획이었다는 암시가 전혀 없다. 게다가 토르가 "누나니까 왕좌에 앉을 권한이 있겠지만..."이라고 하는 걸 보면 아스가르드에서 무조건 남자에게만 왕위가 가는 것도 아니다. 즉, 한참 어린 남동생이 태어났다고 해서 자동으로 왕국을 물려받는 것도 아니란 말. 애초에 오딘은 장남과 차남에게 대등하게 왕위 도전의 기회를 준 인물이다. 그런데 갑자기 토르가 태어났다고 이런 질투심을 느낄 이유가 없다. 애초에 작중에서 헬라는 오딘에 대해 1.정복활동을 관둔 것. 2, 자신을 추방한 것, 에 대해 적개심을 드러내지 토르에게 질투심을 드러내는 장면은 없고, 사실 그럴 이유도 없다. 헬라는 토르에게 "넌 그(오딘)을 전혀 몰랐어. 전성기 땐 말이지..."라고 하거나 "넌 아무 것도 아니야," "근데 네 녀석은 무슨 신이더라?"라고 차가운 무시로 일관했다. 애초에 헬라는 처음부터 로키, 토르를 포함한 모든 아스가르드인들이 자신에게 복종만하면 딱히 손대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적개심은 오딘 한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49] 그 한 명도 놓친 게 아니라 기절한 채 시체들 밑에 파묻혀 있어서 이미 죽인 줄 알고 지나친 것.[50] 약간 회한에 찬 듯한 어조로 얘기를 털어놓기는 했는데, 해석의 여지가 너무 많다. 딸과의 파탄난 관계에 대한 회한인지, 정반대로 딸을 차마 못 죽이고 방치했다가 이젠 뒷수습도 못 하게 생긴 상황에 대한 회한인지, 정복군주였던 자신의 과거에 대한 회한인지, 과거 자체보다는 그것을 숨기려 했던 데 대한 회한인지, 이도 저도 아니고 아예 다른 감정인지....[51] 즉 이 말은 만약 헬라가 말을 듣고 생각을 바꾸었다면, 아니면 최소한 그 본성을 오딘이 죽기전까지만이라도 감추고 살았다면 오딘의 뒤를 잇는 후계자는 헬라가 되었을수도 있었다는 말이다.[52] 다만 헬라가 현역이던 시절은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국왕의 최측근 특수부대가 현역이던 시절이기도 했으니, 오딘이 특별히 개방적이었다기보다는 당시의 아스가르드 자체가 지금보다 성평등 관념이 오히려 진보적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까 지금의 아스가르드는 성평등 측면에서 천 년 전보다 되려 퇴보한 것. 발키리가 전멸하며 수준 높은 여전사 계급이 증발해버린 게 원인이 되었거나, 어쩌면 헬라의 행보가 남긴 충격 때문에 '여성은 전사가 될 수 없다'는 성차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53] 이는 사이코패스들이 가족이나 연인들과 관계에서 갖는 감정과 비슷하다. 이들은 자신이 아끼는 존재가 있을 순 있지만, 정상적인 관계가 아닌 오직 자기중심적으로 "내가 이 관계에서 뭘 얻을 수 있나" 기준으로만 생각한다.[54] 다만, 왓이프 시즌2 7화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어린시절엔 펜리스를 상당히 아꼈던 것으로 보인다.[55] 다만 어디까지나 헬라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일 뿐,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엄연히 헬라가 반역을 저질렀기 때문에 내친 것이다. 오딘과 헬라는 부녀 관계이긴 하지만 동시에 군신 관계이기도 하다. 요점은 딸로서 아버지의 결정에 반기를 들 수는 있어도, 신하로서는 왕의 결정에 당연히 복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헬라가 개인적으로는 오딘의 결정에 대한 불평불만을 했어도, 공식적으로는 오딘의 결정을 지지, 아니 최소한 반대하지만 않았어도 오딘은 헬라를 내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토르 1에서 요툰헤임과 전쟁을 벌이자는 의견이 묵살당하자 화가 난 토르가 잔치에서 깽판을 치고, 워리워즈 쓰리와 로키에게 오딘의 결정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았을 때 오딘은 토르를 제지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진짜로 요툰헤임에 쳐들어간 것도 모자라, 무릎 꿇고 싹싹 빌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바락바락 대드니(즉 선을 넘자), 왕명을 거역한 죄를 물은 것이다. 헬라의 경우도 오딘이 개인적으로는 아버지로서, 공식적으로는 아스가르드의 왕으로 “이제 전쟁은 다시 일으키지 않고 평화를 지킬 것이다”라고 최후통첩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헬라가 토르 1에서 토르가 그랬던 것처럼 몰래 군대를 이끌고 가서 전쟁을 한 것도 아니고, 아예 반란을 일으켜서 왕궁의 모든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패륜과 역모를 동시에 저질렀으니 엄하게 처벌하는 것이 당연지사다.[56] 만약 처음부터 그렇게 교육받고 자라왔다면 이건 빼도박도 못하고 오딘이 나쁜 놈이 된다.[57] 이마저도 오딘 본인 입장에서 배려였지, 만약 정보가 새어나가 요툰헤임 측에서 로키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 그 즉시 전쟁이다.[58] 또한, 아스가르드인의 수명이 5천년이든 50만년이 넘든 기록이 지워졌을지언정 헬라의 존재 자체가 완전히 잊혀졌다고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카르에 있어서 연령을 확정하기 힘든 브륜힐데를 제외해도 당대의 인물들이 멀쩡히 살아서 존재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현실적으로는 헬라에 대한 모든 기록을 의도적으로 없앤 뒤 함구령을 내렸다거나 기록말살형을 처했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오딘이 자기 실수를 완전히 덮어버려 아무도 모르고 있다가 망해 버렸다는 것은 약간 비약적인 결론이다. 게다가 오딘은 라그나로크의 예언을 알고 있었다.[59] 물론 두 개의 다른 멀티버스이기에 오딘과 헬라의 힘 차이가 달랐을 수도 있으며 메인세계의 오딘은 그 방법을 생각해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60] 로키는 통치 활동을 안 하고 욜로 라이프를 즐겼을 뿐, 나라를 적극적으로 뒤집어엎고 깽판을 치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로키 통치 4년 만에 저런 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여태 오딘이 평화 통치자로서 일을 제대로, 유능하고 성실하게 했다는 것이다.[61] 현실에서 위기감이 조성되면 언론에서 의도적으로 현황을 있는 그대로 말하지 않는거랑 비슷하다. 국민들이 알건 알아야 한다곤 하지만 당장 일어나지도 않은 일 때문에 국가가 불필요한 혼란을 겪을 이유도 없다. 쉽게 말해, '타노스라는 짱짱 쎈 애가 있는데, 걔가 인피니티 스톤 모아서 우리반 죽일거임'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국민들을 속이더라도 막을수 있다고 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그리고 실제로도 막을 힘이 있었으니 속였다고 볼 수도 없다.[62] 에테르, 테서렉트.[63] 로키의 반란 이전까지 타노스는 인피니티 건들렛도 만들지 못한 상태로 마인드 스톤 하나만 보유하고 있었다.[64] 에이트리는 아스가르드인이 아니다. 그냥 자기가 만든 것 중 최고라고 하면 되지 굳이 아스가르드에서 최고라고 한 걸 보면 '어떤 아스가르드산 무기보다 강하게 만들 것' 자체가 의뢰인의 요구일 가능성이 높다.[65] 실제로도 노인들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다가도 뜻밖의 정신적 충격으로 갑자기 쇠약해져 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66] 헬라가 천장화를 파괴하며 "가진 것은 자랑스러웠고 그것을 얻은 방식은 부끄러웠던것이냐!"하고 일갈하기도 했다.(물론 이 발언은 아스가르드를 지금처럼 부강하게 만든 자신의 공헌이 완전히 잊혀진 데 대해 분노해서 한 말이지만, 오딘이 행한 일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지적이기도 하다.) 또한 토르에게 '이 황금이 다 어디서 왔을 것 같으냐'라고 묻기도 했다.[67] 과거에도 타노스와 비슷한 시도가 있었을 수도 있다. 게다가 인피니티 평범한 장갑인 코믹스(원작)과 달리, MCU의 인피니티 건틀렛은 그 자체가 인피니티 스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특수히 제작된 물건이다. 여기서 중요한 게, 인피니티 스톤을 만들수는 없지만, 그 스톤들을 사용하는 특수 건틀렛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스가르드의 왕족인 토르조차 타노스가 구체적으로 언제 타노스가 인피니티 건틀렛을 얻었는지 잘 몰랐던 것을 감안하면 인피니티 건틀렛 자체도 (사실은 아니지만)우주적 아이템으로 알려졌을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 인피니티 건틀렛을 완성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파괴되었고, 오딘은 인피니티 건틀렛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가짜를 하나 만들어서 보물고에 넣어둔 다음, 니다벨리르를 수호한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68] 인피니티 스톤을 두 개나 본인이 가지고 있었고, 이게 오딘의 손에 있는 한 인피니티 건틀렛은 절대로 오딘 몰래 완성될 수 없는 물건이므로, 비유를 완성하자면 겉으로는 가짜 핵미사일을 만들어두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한편, 속으로는 세계의 모든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완벽하게 독점해서 적이 핵미사일을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한 것이라고 봐야 하겠다.[69] 여담으로 원전 신화에서 오딘이 전쟁의 신이기도 하다.[70] 예시로 칭기즈 칸이 있다. 칭기즈 칸은 지금도 몽골에선 국부이자 위인으로 추앙받지만, 칭기즈 칸이 여러 나라를 정복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학살한 정복군주라는 것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71] 헬라는 정복 군주 시절의 냉혹하고 강건한 일면을, 토르는 그 이후 다소 부드럽지만 호전적이고 호탕한 성향을, 로키는 잘 드라내지 않았던 전략적이고 권모술수에 능한 모습을 빼닮았다.[72] 아스가르드에서 '~의 신'이란 개념이 있긴 하지만 타이틀에 가깝지 진짜 필멸자들과 자기가 차원이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러브 앤 썬더에서도 토르는 필멸자에 불과한 아칸 왕에게 일일이 아칸 왕이라고 호칭을 붙혀서 정중하게 대했다. 과도하게 힘을 쓴 바람에 사원이 풍비박산나서 민폐를 끼치긴 했지만.[73] 재밌게도 로키의 태도는 러브 앤 썬더에 나온 신들이랑 큰 차이가 없다.[74] 비 MCU 마블 영화까지 합쳐보면 엔서니 홉킨스 이전의 한니발 배우 브라이언 콕스도 엑스맨 유니버스의 윌리엄 스트라이커를 맡은 바 있다.[75] 다크 월드 시점에서는 로키를 전면적으로 부인했고, 그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76] 물론 죽지는 않았다.[77] 처음에 로키를 발견했을 때는 그를 통해 아홉 왕국을 통합할 생각으로 데려왔다고 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정치적으로 이용할 의도가 있었다는 것. 그런데 그게 이제 중요하지 않게 됐다는 건, 데려온 목적이 뭐였든 간에 그 동안 정이 깊이 들어버려서 이제는 정말로 자기 아들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78] 정작 원전 신화의 오딘은 마법까지 동원해 가며 온갖 속임수를 적극적으로 써먹는다. MCU의 오딘이 거짓말에 소질이 없다는 것도 가족들을 대할 때 얘기고 군주로서, 정치가로서는 로키처럼 속임수와 책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전략을 사용했을 수도 있다.[79] 프리가도 엔드게임에서 폐인이 된 토르에게 '너는 얼간이가 아니다, 패배자일 뿐이지'라고 묵직한 팩트폭력을 날린 걸 보면 이 부부의 돌직구는 천생연분인 듯하다. 물론 프리가는 이내 남들과 같아졌을 뿐이라며 위로도 곁들여주지만.[80] 헬라 : 반란 → 헬에 봉인(자신의 생을 매개로), 토르 : 오만함으로 전쟁위기 초래 → 묠니르와 함께 지구로 추방, 로키 : 어벤져스 뉴욕사태 이후 아스가르드 압송 → 지하감옥에 감금.[81] 아닌게 아니라 인간들의 사고방식 및 법률에 비춰 보자면 셋 다 사형 내지는 못해도 무기징역 선고감이다.(...) 자식이 아니라 웬수[82] 헬라가 오딘의 딸이라는 MCU 설정을 생각하면 묘하게 웃기다.[83] 왓이프에서 토르 1편 당시 토르의 모습을 본 콜슨이 '20대 중반쯤 되는 백인 남자입니다'라고 보고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로키는 원래 서리거인이지만 단순히 위장한 것이 아니라 오딘의 마법으로 아스가르드인의 신체를 하고 있으며, 누군가 그의 외모에 대해 이상하게 여긴다는 묘사도 없으니 '원래 1000살쯤 먹은 아스가르드인의 외모'라고 보는 게 타당하겠다.[84] 즉 저때까지 꼬마였던 토르가 저 시기 이후 50년 정도만에 성인이 된다고 치고(지구인에게 있어서 50년은 충분히 긴 시간이므로 아스가르드인이 이 속도로 성장하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450세까지 소년기인 아스가르드인들이 이후 50년만에 성인이 된다는 것으로 가정을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