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박블로거가 진행한 염경엽 감독과 네티즌의 대화 인터뷰가 나왔는데 이게 감독인지 대학교수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로 신들린 염감독의 인터뷰 스킬을 감상할수 있다.이 인터뷰 전 스포츠 조선과의 인터뷰를 보면 박동희와의 인터뷰에서 왜 저렇게 원칙, 메뉴얼을 강조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이 인터뷰가 본인 미화라고만 보기도 어려운 것이, 선수시절 주전 유격수가 꾸준히 1할 치고 있으면 어느 감독이고 코치고 간에 분명 타격폼에 손을 대려고 드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기 때문이다.
넥센 히어로즈 갤러리에서는 '염감', 잘할때는 '염갈량'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 시작했다.[1] 13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4강이 확실해지면서 갓동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범경기 때 부터 일찌감치 주전 라인업을 정리했는데, 군에서 돌아온 박동원을 주전 포수로 낙점하고[2], 약점인 좌타라인의 보강[3]을 위해 이성열을 중용했다. 그리고 시즌이 개막한 이후, 2012년에 이어 공격적인 야구를 펼치며 무난하게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투수진 문제만 해결한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2. 3월~4월
3월 31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감독으로서의 첫 승을 거두었고, 4월 중순까지는 초보감독 답지 않게 노련한 경기운영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김시진 前 히어로즈 감독과의 3연전에서 역전승 - 역전승 - 압승하면서 감독으로서의 능력이 대조되는 효과가 있기도 했다. 다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섣부른 평가는 금물.3. 5월
2013년 5월 3일, 넥센 히어로즈와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회초 1:0으로 근소한 리드를 하고 있던 상황에서 송신영이 2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사 만루가 되자 염경엽 넥센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가 내야선수들을 모두 모아서 한"오늘 여기가 승부처다. 오늘 손승락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고 투수도 없다.[4] 볼넷은 주지 말고 승부해라. 어차피 한 이닝에 3연속 안타가 나올 확률은 드물다. 맞으면 어쩔 수 없지만, 자신을 가지고 던져라."
라는 말이 유명해졌다. 그 후 송신영은 김상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리그 1위를 유지했다.
5월 7일, 잠실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인 강윤구가 7회말 2실점을 하면서 2:3으로 역전당하자, 강윤구는 자신감을 잃고 불펜을 쳐다봤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투수 교체를 하지 않았고, 강윤구는 1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이닝을 끝냈다. 다행히 8회 초, 이성열의 솔로 홈런과 오윤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해 승리 투수가 되었다. 경기가 끝난 후 염경엽 감독은 “경기를 포기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일부러 불펜에서 다른 투수들 몸을 풀지 못하게 했다. 스스로 버텨내 이겨내라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그 다음 염경엽 감독은 “여기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경기를 마친 뒤 강윤구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어떻게든 추가실점을 하지 말고 막는다면 역전의 기회는 충분히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 8일 경기에서는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해 온 서동욱 선수를 선발로 출장시켰다. 서동욱은 첫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5월 12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는 서건창, 이택근, 이성열을 모두 주전에서 빼고 시작했다. 대신 기용된 신현철이 병살타를 치는 등 초반 기회를 놓치면서 3:1로 지고 있었다.
하지만 6회 말부터 모든 게 바뀌었다.
박병호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정근우의 실책으로 강정호가 2루까지 나가고, 유한준과 김민성이 연달아 적시타를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염 감독은 신현철 대신 서건창을 대타로 내세웠고, 서건창은 안타를 뽑았다. 다음에도 대타 이택근이 나왔고, 진해수는 고의 사구로 내보내 만루를 만들었다. 그 뒤에 장기영이 2루수 앞 땅볼을 쳤지만 이번에도 정근우가 실책을 냈다. 2루의 주자까지 홈으로 들아와 2점을 추가로 얻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다시 대타 이성열이 나와 적시타를 때리고, 오윤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거로 얻었다. 박병호가 다시 땅볼을 치고 나서야 이닝이 끝났다. 염경엽 감독은 푹 쉬고 있던 주전 셋을 승부처에 대타로 기용해 모두 성공하고, 한 이닝에 6점을 얻어냈다.
6회 말부터 8회 말까지의 타순이 박병호 -강정호- 유한준-김민성-서건창-이택근-장기영-이성열-오윤-박병호-강정호-유한준-김민성-서건창-정수성-장기영-서동욱-허도환-박병호-강정호로 변했다. 위장 오더 소리까지 나올 정도.
5월 1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는 선발투수 나이트가 볼을 자꾸 던지는데도 믿고 기용하다가 5:0까지 점수가 벌어지기도 했다. 6회에 1사 만루에서 대타 오윤을 써봤지만 타구가 잡혀서 아웃되었다. 7회 1사 1, 3루에서 대타 유재신을 쓰고, 유재신이 몸에 맞은 공으로 출루한 다음 빠른 발로 병살을 막지 않았다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후 "감독이 망친 경기를 타자들과 불펜투수들의 노력과 집중력으로 역전할수 있었다"라고 발언했다.
5월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는 5회 초, 12:4로 앞서고 있는 경기에서 강정호에게 도루를 지시했다. 그 결과 두산의 투수 윤명준이 유한준과 김민성에게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기 후, 감독은 "내 관점에서 생각했을 때는 타격전이 될 거라 생각했고 마침 두산이 4회에 점수를 냈고 밴헤켄이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두산은 팀 타율 1위고 파괴력을 가진 팀이다"라고 말하고, 이어 염 감독은 "4회에 12-4란 점수를 만들어 놓고 5회에 도루를 시켰다면 기만하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쫓기다가 한 이닝에 8점을 내는 상황 속에서 1점을 더 뽑으면 안정권에 들어갈 거라 생각했다. 내 기준에서는 5회까지는 초반이다. 아직까지는 초반이라고 생각했다. 5회 이후라면 절대 사인을 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후 한국 야구에는 한국 야구만의 불문율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5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9회 말, 3:3으로 동점인 상황에서 선두 타자 강정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강정호를 유재신으로 교체하고, 이성열 대신 서동욱을 대타로 세웠다. 서동욱은 번트와 강공을 헷갈리게 해서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염 감독은 김민성에게 런 앤 히트를 지시했고, 김민성은 번트를 댈 듯 싶다가 그대로 결승타를 쳤다.
5월 26일 경기에선 상대 투수 쉐인 유먼을 상대하며 이제껏 내야수로만 선발출전했던 김민우를 1번타자 겸 좌익수로 기용하는 신선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상대 투수가 왼손투수이기도 하고 주전 좌익수 장기영의 부상 겸 부진이 있다지만 김민우가 처음 좌익수로 선발출장하는 만큼 팬들의 경악과 우려를 샀다. 하지만 이날 김민우는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수비도 큰 구멍 없이 곧잘 해내는 등 결과적으로는 염경엽의 신의 한 수가 되었다.
4. 6월
6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목동 KIA 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사생활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그럼에도 9일 새벽 5시경 김민우 선수가 무면허 음주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하였다.# 이 여파로 8일, 9일 연속으로 KIA에게 패배하였다. 이에 넥센 히어로즈 갤러리로부터 광주일고-고려대 선배에게 선물 주는 거냐라고 비판받았다.김민우가 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3개월 활동정지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240시간을 부과받자 다른 선수들도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하였다.
6월 8일과 9일의 KIA전뿐만 아니라 12일 열린 롯데전에서도 3연패를 당하자 그 동안 그에게 우호적이던 넥센 히어로즈 갤러리에서마저 그의 작전, 심재학의 중용, 손승락을 너무 아끼고 다른 중간계투를 혹사하는 것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서 신현철마저 음주뺑소니를 저지른 것이 밝혀지자, 잇따른 음주사고에 감독으로서 힘들다고 하였다.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여론이 좋지 않게 흘러갔다. 무엇보다도 심판들이 염경엽을 초보 감독이라고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는 말이 많았다. 6월 21일 경기에서도 심판이 대놓고 오심을 했다.
6월 22일에 드디어 연패를 탈출했다. 이 날 "오랜 시간 승리 못해 팬들께 죄송했다"라는 인터뷰를 하자 전 넥센팬이 울었다. 그리고 다음날 23일에 역전승.
25~27일 SK전은 루징시리즈, 28~30일 한화전은 위닝시리즈로 마무리 했다. 6월의 연패의 충격이 컸던 탓인지 염경엽이 보이는 실수와 쓸놈쓸 성향에 대한 비판이 넥팬들 사이에서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넥센 히어로즈 갤러리에서도 염경엽을 염레기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5]
무엇보다도 가장 까였던 건 KIA에서도 까였던 이강철을 자신의 고등학교 선배라고 데려온 것[6], 대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송지만은 선발 출장은 고사하고 벤치나 2군에 묵혀두고 거의 안 쓰고 부진한 유한준이나 박동원은 2군에 안 보내는 것 등이다. 이로 인하여 팬들도 양쪽으로 나뉘어 싸우기 시작했다.
사실 팀 입장에서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는 일는 필요하지만, LG의 이병규나 삼성의 진갑용같이 고참이 필요한 상항이 있는데도 기용을 하지 않으니 논란이 일 수밖에 없다. 워낙 송지만 선수의 출장이 적으니 이러다 소리소문없이 은퇴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5. 7월
7월 5일 목동 LG전에서 트리플 스틸을 지시한 끝에 역전승하였다. 2사 만루 상황에서 LG의 마무리 봉중근은 대타로 나온 김지수를 상대했는데, 1군에 오랜만에 올라온 김지수는 봉중근의 공을 잇달아 커트하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큼지막한 홈런성 파울까지 나오자 가슴을 쓸어내렸던 봉중근은 풀카운트가 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그런 봉중근의 눈에 지나치다 싶을 만큼 크게 리드하고 있던 2루 주자 강정호가 들어왔다. 자타공인 견제의 달인인 봉중근은 이때다 싶었는지 2루로 견제구를 던졌고, 강정호는 런다운에 걸렸다 싶었는데, 3루 주자 유재신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빠른 발로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한마디로 강정호는 봉중근의 견제를 유도해 유재신이 홈 쇄도를 할 시간을 벌 미끼였던 것이다. 이 기막힌 작전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봉중근은 멘붕을 했는지 김지수에게 볼넷을 준 뒤에 오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가 끝난 뒤에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삼중도루가 감독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는지에 관한 질문에 염경엽 감독은 삼중도루가 벤치의 사인에 의한 것이었음을 인정하며, 오히려 유재신이 느리게 홈으로 들어와서 작전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7월 7일 LG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회 말에 선취점을 뽑았으나 3회 초에 선발 투수 김병현이 곧바로 동점 홈런을 허용하고 1사 3루의 위기를 맞으며 흔들리자 강윤구를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둔다. 이날 LG는 김병현을 잡고자 좌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했는데, 좌완인 강윤구을 내보냄으로써 김기태 감독의 허를 찌른 것이다.[7] 강윤구는 후속 타자들을 아웃시키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고, 그 뒤에 타선이 터지면서 경기는 일찌감치 넥센 쪽으로 기울었다. 이날 강윤구는 좋은 제구력을 보여주며 LG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는데, 6 2/3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으면서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사사구에서 정수근이 이만수를 비판[8]하면서 염경엽의 선수에 대한 배려를 칭찬했었다.[9] 알고보니 뒤에 박병호가 그 뒤를 지나갔던 것, 박병호가 시선에서 사라진 뒤 한 말. "그래도 병호는 만회포 쳤잖아요."
하지만 7월 17일 경기에서 투수교체 실패, 뇌주루 등으로 넥센 히어로즈 갤러리에서 그도 까였다.
7월 19일에 나온 베이스볼 S - 김성근의 돌직구 코너에서 김성근이 염경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아서 염경엽에 대해 다시 우호적인 여론이 조성되었다.
7월 23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첫 경기. 4회 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두산의 타자 양의지는 넥센의 투수 브랜든 나이트의 공을 잇달아 커트하며 끈질기게 승부를 펼쳤다. 그 때문에 2루 주자인 오재원은 3루로 뛰었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면서 체력이 조금씩 방전되고 있었는데[10], 11구째에 타자가 외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보내자 안타인 줄 알았던 오재원은 3루로 뛰었지만 우익수가 타구를 잡으면서 다시 2루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익수 유한준이 엉뚱하게 1루로 악송구를 던졌고, 오재원은 다시 3루로 죽을 힘을 다해서 뛴다. 1루수 박병호는 공을 잡자마자 3루로 공을 뿌렸으나 원바운드 되면서 또 악송구가 나와 공이 뒤로 빠진다. 이미 지칠 대로 지쳤지만 오재원은 다시 한 번 젖 먹던 힘을 다해서 홈으로 파고들었으나, 재빠르게 3루수 뒤로 커버를 들어왔던 좌익수 문우람이 빠른 송구를 던져 오재원보다 공이 먼저 홈까지 다다른다. 평소라면 발이 빠른 오재원이 홈에서 접전을 펼칠 수도 있었겠으나, 이때 오재원의 상태는 여러곳에 공을 맞아 제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도 오재원은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투혼을 발휘해 포수 앞에서 폴짝 뛰기까지 했으나 어림없는 일. 결국 아웃되고 만다. 이후 오재원은 체력을 다 소진한 듯 수비에서도 무척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게 넥센이 역전승을 거두는데 보이지 않는 요소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최훈이 그린 한 카툰은 이 경기로 인해 다시 주목을 받았다. http://twitpic.com/d487l3
7월 24일 두산과의 3연전 두 번째 경기. 넥센의 선발 투수 강윤구와 두산의 선발투수인 노경은이 나란히 부진하며 타격전 양상으로 경기가 흐르고 불펜 싸움으로 넘어간 경기 후반에 염경엽 감독은 7회 초에 박성훈을 마운드에 올린다. 전날 경기에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와 경기에 나선 박성훈은 두 타자 잘 잡아놓고도 김현수와 정수빈에게 백투백홈런을 맞아 팬들의 원성을 들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황[11]에서 박성훈이 다시 나오자 팬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거기다 상대는 또 김현수와 정수빈. 박성훈이 또 실점이라도 하면 감독의 투수 기용을 놓고 쓴소리가 나올 법한 상황이었지만, 박성훈은 보란듯이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자기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그리고 박성훈을 비롯한 불펜진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는 활약을 펼침으로써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중계진과의 인터뷰에 염 감독은 불안하긴 했었지만, 박성훈이 이 상황을 이겨내야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출전하게 했다고 말했다.
7월 이후로는 좌투수 등판시 이성열을 빼거나, 우투수 등판시 김지수와 오윤을 빼고 서동욱, 장기영을 기용하는 플래툰을 자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플래툰의 성공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이고, 전임 감독에 이어 좌우놀이 의혹이 생기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부진했던 강윤구에게 자비를 들여 번역한 책까지 선물로 주면서 격려를 하며 기대감을 나타냈으나#, 7월 3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강윤구는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고 화끈하게 불을 질러 1회 초에만 6실점을 하며, 6이닝 9실점의 최악의 투구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이렇게 자멸한 강윤구의 모습에 크게 실망했는지 염경엽 감독은 경기 내내 얼굴이 굳어 있었으며, 벌투 차원에서 5회까지 투구수가 100개가 훌쩍 넘었음에도 강윤구를 내리지 않고 1이닝을 더 던지게 했다.
6. 8월
후반기 들어서 팀이 부진하자 다시 팬들로부터 염레기라고 까이고 있으며 입 좀 그만 털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특히 8연패 이후로 초보감독의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인데, 마침 8월 초부터 두산 베어스가 약진하면서 진흙탕 순위싸움이 되어버렸다.마침내 불만 지르던 토종 선발진을 개편했다. 김병현과 김영민은 2군으로 내리고, 강윤구는 불펜으로 돌리기로 했다. 빈 자리는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아온 문성현과 부상에서 복귀한 오재영, 그리고 불펜에서 잘 던져온 김상수로 채우기로 했다. 문성현은 7월 31일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고, 그 다음에도 착실히 승리를 쌓아갔다. 오재영도 8월 23일 목동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되고, 선발 자리에 안착했다. 하지만 김상수는 8월 25일 KIA전에서 2.2이닝 3실점으로 대망했다.
8월 27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앞선 5회 초에 허도환이 2루까지 출루한 상황에서 장기영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아무리 발이 느린 허도환이라지만, 충분히 홈까지 들어올 수 있었는데, 허도환은 3루를 돌지 않고 2루와 3루 사이에서 주춤거리다가 뒤늦게 타구를 확인하고서야 뛰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었지만, 발 느리기로 유명한 허도환이 2루를 태그업(!)하고 뛰기 시작한 것이 문제였다. 아무리 펜스를 때리는 큼지막한 타구가 나왔다고 해도 홈까지 들어가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기에 심재학 주루코치는 정지 신호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염경엽 감독도 화났는지 순간 식빵을 구우며 씁쓸하게 웃는 장면이 화면에 잡히고 말았다.
그나마 후속타가 터져서 추가점을 뽑았다면 허도환의 삽질은 묻힐 수 있었겠지만, 후속 타자들이 다 범타를 치면서 득점을 얻는데 실패하면서 1점차의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경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허도환은 9회 말에 대주자 양영동의 도루를 저지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그러나 경기 끝나고 허도환은 염경엽 감독에게 결국 혼나고 말았다.
28일에 드디어 심재학의 보직변경을 했다.[12] 넥센팬들은 지금이라도 심재학의 주루미스를 알고 대처해서 다행이라는 반응.
7. 9월
9월 1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김상수 대신 김영민을 선발로 올려봤다. 하지만 1이닝 3실점으로 역시 망. 용병 듀오가 그럭저럭 살아나고, 문성현과 오재영이 꾸준히 호투하면서 선발 네 명은 채웠지만 남은 한 자리는 해결하지 못했다. 5선발이 필요한 자리가 한 경기밖에 없다는 게 다행이다.9월 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오심 논란이 일어났을 때 선수단 철수를 해서 드디어 심판에게 항의다운 항의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13]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지만 경기는 2:5로 승리했다. 이날 심판들의 어처구니 없는 판정과 염경엽 감독의 대응을 비교하는 기사도 나왔다. 기사 본문에도 나오지만, "심판도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오심에 대한 사과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라는 어느 은퇴 선수의 말을 심판들은 새겨들어야 하지 않을까?
9월 5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의 선발 투수 에릭 해커의 호투에 가로막힌 타선이 1점밖에 내지 못했으나, 넥센의 선발 투수 문성현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7회 말에 나온 강윤구가 한 타자를 잡고 다음 타자에게 볼넷을 주자 전날과 달리 강윤구를 바로 내리고 송신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송신영도 한 타자를 잡고 다음 타자에게 볼넷을 줬으나, 김종호에게 범타를 유도해서 이닝을 끝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좌익수 장기영이 평범한 뜬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놓치는 실책을 저지르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주자는 2, 3루. 까딱 잘못했다가는 역전까지 허용할 위기를 맞았다. 장기영의 황당한 실책에 멘탈이 붕괴된 모습을 보여줬던 송신영은 다행히 흔들릴 뻔한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 타자를 잡음으로써 이닝을 마쳤다. 그 뒤에 불펜 싸움이 이어지고 두 팀 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11회 초에 노장 송지만이 기습번트 후 베이스까지 전력 질주하는 투혼을 발휘해 세이프되면서 넥센은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염경엽 감독은 대주자 유재신 카드를 꺼냈고, 이택근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켰다. NC는 박병호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김민성과의 승부를 선택했지만, 김민성이 적시타를 쳐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11회 말에 마무리 손승락이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장기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시며 매우 기뻐했지만, 염경엽 감독의 응징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이날 염경엽 감독의 응징샷은 넥센 히어로즈 갤러리에서 합성 필수요소가 되었다.
9월 6일 경기 NC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두산전에 구멍인 5선발을 올리지 않아도 됐다. 염경엽 감독은 8일에“5선발이 고민이었는데 휴식기가 있어 4선발이 된다”라고 말했다.
9월 8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하는 홈 경기에서 2루에서 오심이 나오자 격하게 분노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비록 양의지에게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브랜든 나이트가 5이닝 4실점을 하며 강판당하는 등 끌려가기는 했지만 강정호가 투런, 이성열이 70일 만에 솔로포를 쏘는 등 7회까지는 4:4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한현희를 올리는데, 한현희가 무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하고 결국 실점하면서 욕을 먹었으나. 8회말에서 문우람이 안타를 치자 3번타자 이택근에게 번트를 시키는 작전을 걸어서 작전 성공으로 1사 2루를 만들고 뒤이어 박병호가 투런을 쏘면서 가까스로 까일 운명에서 탈출. 박병호의 후속 타자인 김민성과 강정호가 만만치 않은 타자들이고 특히 강정호는 앞선 타석에서 투런포를 쏘는 등 이날 타격감 자체는 괜찮았던지라 이 타석 이전에 3타석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박병호에게 승부를 걸도록 유도했고, 이게 적중한 것. 다만, 후반기 영 컨디션이 좋지 않은 한현희를 계속해서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9월 15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는, 비록 이기기는 했지만, 그 속내용은 문제가 상당했던 경기였다. 경기 초반에, 그것도 2회초에 6:0으로 시작했던 경기를 7:6으로 하마터면 뒤집힐 뻔한 경기였던 것. 4회 박정권의 쓰리런 홈런은 그렇다쳐도, 무리하게 브랜든 나이트를 끌고 가다가 한동민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고 대타 임훈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서야 교체를 했다. 이후에도 송신영, 강윤구가 위기 상황에 몰리고 대형 실점위기에 처하거나 실점을 한 후에야 내리는, 한 박자 늦는 투수교체로 결국 손승락까지 부르고야 만 경기가 되었다[14]. 그나마 수비에서, 특히 강정호가 맹활약하고, 거기에 이만수의 쓸데없는 작전야구가 불러온 자멸이 겹치면서 경기를 가져오긴 했지만, 투수교체 타이밍이나 작전 등[15]이 이 날만큼은 염갈량이라는 명성에 미치지 못했던 모습.
9월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5대 1로 앞서고 선발 문성현이 7이닝을 던져서 필승조를 푹 쉬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8회 말에 등판한 강윤구가 난조를 보여 2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세이브 요건이 성립되었지만 3연투를 한 손승락 대신 마정길을 올렸고, 마정길은 위태위태하게나마 실점하지 않고 막아서 세이브를 올렸다.
9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회와 4회 문우람의 실책성 수비가 있긴 했지만,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공도 100개 가까이 던진 나이트를 6회에도 올렸다. 나이트는 2사까지도 잘 막았지만 연속 안타 및 이택근의 실책으로 대거 실점해, 결국 경기는 8:5로 패배했다. 이택근과 박병호의 부진, 문우람의 아쉬운 수비 등 불리한 변수가 많이 나왔지만, 나이트를 올리지 않았다면 4:5로 근소한 우위를 지키면서 싸울 수 있었다는 게 아쉬웠다. 팬들은 나이트를 일찍 내리고 불펜 싸움을 했다면 패배하지 않고, 1위 싸움까지 도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이번 삼성전이 총력전을 해야 할 대상이 아니고, 그저 한 경기에 불과하며, 순리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기사 끝에서, 1위에 대해“물론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면 체력 보강할 시간이 충분하다. 하지만 며칠 쉰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시즌 막판 3~4경기 정도 남기고 어차피 다 조절을 할 것이다. 그것보다는 풀시즌을 어떻게 관리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200이닝 던진 투수가 3일 쉰다고 갑자기 더 좋아지지 않는 법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날 "나이트를 일찍 내릴 수도 있었지만 과정을 봤기 때문에 그냥 뒀다. 어제 70% 이상이 빗맞은 안타였고, 수비 실책과 내야안타도 있어서 좀 더 믿었다. 그런데 결과가 안 좋았으니 결국 감독이 책임질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끝까지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선의 선택으로 이기려고 하겠지만 틀을 깨면서 이기려고 하지는 않겠다"라고도 말했다.
9월 25일에 장기영의 병살 뻘짓으로 NC 다이노스에 패했는데, 다다음날인 9월 27일의 기사에 전날 평소 다니던 용문사에 다녀와 마음을 수양했다는 인터뷰가 나와서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9월 2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초반에는 작전이 잘 안 맞고 주루사가 세 번이나 나오는 등(도루실패 1회, 견제사 2회) 어렵게 가나 했으나 김민성의 3점 홈런 및 4타점과 신들린 듯한 투수교체 타이밍으로 4:0 영봉승을 거두면서 창단 첫 KBO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덤으로 손승락의 세이브왕 타이틀까지 확정.
8. 10월
10월 3일 SK와의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해서 자력으로 2위를 하기 어렵게 되어서 넥센 히어로즈 갤러리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16] 9월 말에도 그랬지만 부적절한 투수교체 타이밍이 염경엽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았다.[17]10월 5일 한화 이글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3일 연속 등판하게 되는 송신영을 올렸고 강윤구와 함께 결국 2점을 내주게되는 빌미가 되어 준플레이오프로 내려가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3위이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목동야구장에서 펼치게 되었다는 것이지만 두산 베어스의 강타선을 막아야하는 불펜진이 과부하 돼버린 넥센으로서는 반드시 한화를 이겼어야만 했다. 송신영의 3연투가 아쉬울 수는 있지만, 애당초 선수들이 일정 문제로 퍼진 상황에서 그나마 믿을 수 있던 선수를 올린 것 자체를 뭐라고 하기는 어렵다. 특히 한 시즌 내내 발목을 잡은 투수 교체 및 믿음의 야구라고 하지만, 그런 투수 교체 및 믿음의 야구라는 것이 과연 실체가 있는 비판인지 의심스럽다. 아무리 감독이 한 경기로 비판받는 존재라지만, 한 경기 때문에 한 시즌의 과로 몰고 가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솔직히 넥센의 경기일정을 보면 시즌 막판의 상당수 경기가 원정경기였는데, 대부분 우취로 재편성된 경기였고, 넥센의 입장에서는 체력소모를 유발하는 상당히 불리한 일정의 경기였다.
중간계투들 상당수가 무너진 상황에서 임하는 포스트시즌에서의 경기운영에 따라 첫번째 시즌을 맡은 2013년의 평가가 나올듯하다.
9. 포스트시즌
김성근 감독과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장점을 따오겠다고 했는데, 단기전에서 로이스터 감독의 단점을 따온 듯 2연승을 했다가 3연패로 탈락했다. AGAIN 2010. 박병호나 이택근은 그렇다 치더라도 강정호의 심각한 부진은 감독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상대 선발의 공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분석해야 하는 건 코칭 스태프의 책임이다.10. 총평
"세상에 져도 되는 경기는 없어요. 우린 그런 경기를 하지 않았습니다"정식 감독으로서의 첫 시즌. 여론의 우려와 걱정 속에 2013년을 맞이했지만, 2012년에 이어 공격적인 야구를 펼치고 팀을 상위권에 안착시키며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 초보 감독이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이미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 실제로 김성근의 경우 2013년 시즌의 현직 감독 중에서 염경엽에 대해 칭찬을 많이 했고, 리틀 김성근, 리틀 야신이라는 평가의 기사도 있었다. 개중엔 초보는 커녕 김성근, 김경문 같은 잔뼈 굵은 감독들과 지략싸움을 해도 결코 밀리지 않을 듯하다고까지 칭송하는 의견도 있다.
특히 염경엽 감독의 경기 운용 특징으로 일부 경기에서 불리하더라도 선수들을 무리하게 혹사시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운용 방식을 넥센 팬들은 좌우놀이에 빗대어서 체력놀이라는 은어로 불렀다.[18] 시즌 초중반 일부경기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염경엽의 판단이 옳았다는 평가를 받았다.[19] 당장 유리몸으로 알려진 이택근의 경우 중간중간 경기 결장은 있었으나 큰 부상 없이 시즌 후반까지 무사히 경기를 치를수 있었고, 9월 28일에 넥센 히어로즈 최초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감독이 되었다. 아쉽게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역스윕당하며 PO 진출에 실패했지만.
2013년 “한 타자만 상대해” 투수교체 도사는 염경엽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원포인트 릴리프가 등판한 33번 중 27번 성공해 82%로 1위의 성공률을 보였다. 가장 성공률이 낮은 감독은 50번 중 25번만 성공한 김시진 감독.
최훈은 만화에서 염경엽의 성을 따 염력을 쓴다는 패러디를 했다. 초인적인 능력으로 야구 경기의 운영에 영향을 끼쳐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것으로 보일 정도로 잘 한다는 뜻이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는데, 전임 감독과 비슷한 좌우놀이 성향과 팬들의 지적에 대한 피드백이 약간 늦다는 점이다. 물론 좌우놀이에 자유로운 감독은 얼마 없고, 팬들의 지적을 아예 쿨하게 무시하는 감독도 부지기수이긴 하다. 그리고 비스타플레이어 출신 초보감독이라서 심판과의 기싸움이나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는 개선해야 할 상황. 투수교체에서도 생각보다 잦은 실책을 저지르는 점도 개선해야할 상황.[20]
팀을 4강으로 올렸으나 한 끝이 모자랐다. 원정 5연전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건 두 금지어의 이탈로 인한 백업 약화 탓도 있지만, 작전 실수나 투수 교체 실패 탓도 있었다. 사실 염경엽 감독의 부임 초의 인터뷰를 보고 넥센팬뿐만 아니라 타 팀의 야구팬들이 넥센이 2013시즌에 4강은 당연히 갈 것이라는 예상을 했고, 더 높은 성적이 나올것이라고 기대했던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준플에서의 탈락은 더더욱 아쉬운 시즌이였다.
반면에 2군 선수들이나 노장들은 별로 나오지 않았다. 대타로나 가끔 나온 송지만 선수가 대표적인 예. 문우람이나 김지수가 2군 야수 중에서 자리를 잡았다. 안태영은 한 번 반짝이고 폭망했다. 김민우나 신현철이 아웃된 탓도 있지만.
투수진을 보면, 나믿나믿으로 대표되는 외국인 투수에 대한 지나친 신뢰가 팬들의 속을 상하게 할 때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투수 모두 10승 이상을 거두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토종 선발진 개편은 말 그대로 신의 한 수. 그것이 없었다면 4강 진출도 없었다.
이장석은 사실 염 감독에게 70점 정도를 예상했는데 해냈다고 평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는 좀 못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11. 기타
특이한 점으로 유독 이만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몇몇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이만수는 작전시도를 감으로 하는데 염경엽은 이것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해서 오히려 경기에 지게 된다는 분석도 있다. 그리고 기우대로 결국 시즌종료 직전 SK와 한화에게 모두 발목이 잡히며 플레이오프 직행 기회를 놓치고 3위로 준PO부터 시작하게 됐다.넥센 사상 첫 KBO 포스트시즌 진출의 공 일부를 김시진에게 돌리기도 했다.[21]
로이스터 매직처럼 염경엽 매직이라는 단어가 기사화 되었다.
2013년 10월 11일에는 야구계 만수(萬數), 누가 염경엽을 초짜라 했나라는 기사가 올라왔는데 한결같이 이만수와 비교당하는 댓글들이 올라왔다.[22]
본인은 시즌 초반 정규리그 2위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초반에 그것을 밝히면 웃음거리가 될 거 같아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12. 관련 문서
[1] 이 별명이 생각보다 인기가 좋은지 네이버에서도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염갈량이란 표현도 가끔 기사화된다.[2] 브랜든 나이트가 나오는 날은 전담포수로 허도환이 나온다.[3] 테이블세터인 장기영과 서건창을 제외하면 백업인 조중근과 정수성밖에 없는데 이 둘은 타격이 많이 아쉽다. 정수성은 대주자 요원 정도의 위상이고 조중근은 박병호와 포지션이 겹쳐서 중용하기 더욱 난감하다.[4] 손승락은 이전 삼성과의 3연전에 모두 등판했고, 바로 전날 경기에선 블론까지 저지른 상태였다. 다른 불펜 투수들도 삼성전에서의 연투로 모두 지쳐있었다. 문성현, 이보근이 있지만 평균자책점 10점대 대패조를 1점차 상황에 쓰기는...[5] 사실 감독의 잘못된 점은 비판하는게 정상이다. 만약 감독이 실수했는데도 팬심으로 억지로 쉴드를 치면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이 분처럼 추락한다.[6] 다만 이쪽은 김병현 등의 언더투수들을 다듬기 위해 데려왔다는 근거가 있다.[7] 넥센의 불펜의 유일한 좌완 셋업이었던 박성훈은 7월 3일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사실 경기 전에 염경엽 감독은 장마철과 휴식일을 염두에 두고 선발 투수를 1+1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8] 선수들이 그 더운 대구구장에서도 이만수가 싫어서 덕아웃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9] 평소 실책플레이에도 무표정 상태인 염경엽 감독이 박병호가 실책플레이를 할 때 표정이 확 바뀌어서 이용균 기자가 질문을 했는데 대답을 계속 안 했다고 한다.[10] 이 상황 전에 1루에 있었던 오재원은 투수의 견제구가 빗나가는 바람에 오른쪽 어깨에 공을 맞았다. 그 덕분에 공이 뒤로 빠져 2루까지 갈 수 있었으나 한동안 고통스러워 했다. 그리고 그 뒤에 그에겐 더 큰 고통이 찾아왔으니.[11] 전날 경기는 점수차가 조금 여유가 있었기에 박성훈의 몸 상태를 점검할 수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1점 뒤진 상황이었기에 박성훈 카드는 도박이나 다름없었다.[12] 보직변경 자체는 심재학 본인이 요청했다고 한다.[13] 실제로 염경엽이 감독을 맡은 첫 시즌이고, 넥센이 아무래도 팬층이나 자금력이 크지는 않은 구단인지라 몇몇 심판들이 은근히 얕보는 경향이 있었다.[14] 손승락은 9월 16일 NC 다이노스전까지 출전하면서 3일 연속 등판, 게다가 14일과 16일은 8회 2사 상황에서 올라온 8승락 모드였다.[15] 8회 박병호가 좌전 안타를 쳤는데 히트 앤드 런 작전을 걸었다가 김민성의 타구가 하필 1루수 정면으로 라인드라이브가 되는 바람에 졸지에 더블아웃이 되는 등, 이 날만큼은 염경엽 감독의 생각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다.[16] 심지어 염경엽을 평소에 지지하던 갤러들도 이날은 옹호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17] 정확히 말하면 투수교체 타이밍이 어느날은 신의 한수였다가 어느날은 납득을 할수 없는 타이밍을 보여주는 식의 롤러코스터를 자주타는 문제를 말한다.[18] 2012년에 김시진이 넥센의 뎁스가 얇아서 DTD를 시전한 것을 기억한다면 염경엽의 전략은 딱 넥센에 최적화된 전략이었다.[19] 한국야구 최초로 3년째 통합 1위를 기록한 류중일 감독의 경우, 장점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는 관리야구인데, 염감독의 체력놀이와 기본적인 컨셉은 비슷하다.[20] 정확히 말하면 투수교체 타이밍이 어느날은 정확했다가 어느날은 납득을 할수 없는 타이밍을 보여주는 식의 롤러코스터를 자주타는 문제를 말한다. 특히 외국인 선발투수가 출전했을 때 그 투수가 부진하더라도 믿고 이닝을 맡겨 도리어 더 안 좋은 상황을 만드는 경우가 잦다.[21] 염경엽에게 김시진은 LG에서 짤린 자신을 받아준 은인이기 때문에 저런말이 나오는게 별로 이상하지 않다.[22] 원래 만수(萬數)라는 별명은 프로농구 유재학 감독의 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