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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22:31:25

에이징 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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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각 종목 별
3.1. e스포츠의 경우
4. 에이징 거부5. 여담

1. 개요

에이징 커브(Aging Curve)는 스포츠에서 선수가 늙어서 능력이 감퇴하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사람은 나이에 따른 노화를 겪으므로 나이가 들면서 운동 능력도 성장하고 감퇴하는데, 그 정도를 분석해 함수 그래프로 수치화하면 포물선 커브 모양을 그린다고 해서 붙은 용어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노화로 인해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노쇠화라는 용어로 부른다. 특히 스포츠 쪽에서는 선수의 나이, 경력 대비 퍼포먼스를 보고 선수의 미래 가치에 대해 이 에이징 커브를 중요한 잣대로 본다.

2. 특징

2000년대 후반부터 세이버메트리션들은 선수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일반적인 프로 수준 선수의 경우 데뷔는 갓 성인이 된 20대 초 정도에 하지만, 갈수록 경험과 훈련으로 인해 되려 피지컬 수준과 기술 수준이 10대 후반보다 더욱 높아지며 퍼포먼스가 향상되어 만 26세에서 28세 즈음 사이에 전성기를 맞는다는 의견을 주장했다.

그렇다는 얘기는, 퍼포먼스가 성장하는 시기가 있으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시기도 있다는 것이다. 자유 계약 선수의 가치는 선수의 미래 퍼포먼스 기대치를 보고 결정하기 때문에, 당연히 나이가 많아서 육체적으로 쇠락하여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힘든 30대 후반과 40대 선수들의 계약 규모나 기간이 "저 타자가 이후에도 좋은 활약을 펼쳐줄까?"라는 의문으로 인해 노장 선수들이 불리한 위치에서 계약을 하게 되었다. #

대체로 종목마다 다른데, 피겨 스케이팅이나 여성 체조, e스포츠와 같이 극단적인 수준의 유연성 및 반응 속도를 요하는 종목의 경우 비교적 굉장히 이른 20대 중반에 은퇴한다. 그러나 사실 10대 후반 ~ 20대 초반의 경우에는 아직 근육의 완력 발달이 완전하게 진행된 나이대가 아니며, 현대 스포츠 과학의 특성상 에이징 커브와 잠재력 발현 훈련의 수준이 더욱 높아진 최근에는 최소 만 20대 후반은 되어야 신체적 기량이 최고조로 만개하며 전성기에 접어들기 시작한다. 이후 경험과 노련함이 제대로 접목된 30대 초반이 되어야 최전성기를 누리는게 일반적이며, 일반적으로 30대까지는 별 문제없이 프로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40대부터는 근손실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하며 신체 기량이 제대로 쇠퇴하기 때문에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

인간의 신체 능력은 반응 속도가 만 16세 가량에 제일 빨리 완성되어 만 25세부터 매우 미세하게 쇠퇴하기 시작하고, 근력 및 근지구력이 만 20대 후반으로 가장 늦게 발달 및 완성되어 아무리 빨라도 만 40세부터 본격적으로 근손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특히 훈련으로 키우기 힘든 반응 속도나 동체 시력과는 달리 훈련으로 인해 더 견고하게 갈고닦을 수 있는 근력의 경우에는 더더욱 이런 경향이 두드러져, 역도, 파워리프팅이나 보디빌딩은 40대 최정상급 선수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축구의 경우에는 만 20대 후반 전후를 기점으로 전성기를 맞으며, 격투기의 경우에는 만 30대 초중반은 되어야 커리어 하이를 찍기 시작한다.

반면 상술했듯 극단적인 수준의 반응 속도를 요하는 e스포츠의 경우 실질적인 물리적 또는 논리적 반응 속도의 저하는 40대가 되어야 시작됨에도, 손목 관절을 과도한 사용이나 장시간 모니터 주시로 인한 건강 악화로 20대 중반에 은퇴하는 경우가 많다. # 브레인 스포츠인 바둑이나 체스가 만 30세 즈음에 전성기가 찾아오는 것과는 달리 나름 순수 육체적인 요인도 있는 것.

3. 각 종목 별

운동 능력은 일정한 속도로 쇠퇴하는 것이 아니라서 종목에 따라 편차가 있다. 노화가 시작되면 반사신경유연성부터 미세하게 쇠퇴하기 시작하므로 이 부분을 극단적으로 요하는 e스포츠, 피겨 스케이팅, 체조 등은 20대 중반이면 대부분 은퇴한다. 그 다음으로 민첩성이 쇠퇴하기 시작하여 단거리 달리기, 단거리 수영 등 속도를 겨루는 선수들의 은퇴 시기도 이른 편인데, 100m 육상 선수나 수영 선수들의 최전성기가 보통 만 20대 중반이다. 그 다음으로는 심폐지구력 → 근지구력 → 근력 순으로 쇠퇴가 시작된다.

그러나 이는 순수 신체에만 해당한다. 애초에 신체 능력의 노화가 시작 된다는 것도 해당 능력이 급격히 꺾이는게 아니라 미세하게 하락하는 것이며, 근손실이 유발되어 본격적으로 신체 능력이 하락되는 만 40세 초반은 되어야 근력 뿐만 아니라 그보다 이전에 하락이 시작되었던 반응 속도, 심폐지구력, 유연성도 경기력에 영향을 줄 정도로 급락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현대 스포츠 과학의 발달로 인해 에이징 커브가 늦어진데다가 경험과 기술의 유무가 매우 강력한 스포츠의 특성상, 30대까지는 기량이 전성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충분히 유지된다. 즉 100m 육상과 같은 0.01초도 중요한 기록 스포츠나, 피겨 스케이팅, e스포츠와 같이 극단적인 수준의 유연성 및 반응 속도를 요하는 스포츠가 특이한 것이지 보통은 만 30대 중반까지는 케어만 잘한다면 무리없이 기량 유지가 가능하다.

근력과 근지구력의 경우 상술했듯 만 40세 전후로 노화에 따른 근손실이 본격화되어 꺾이기 시작한다. 고로 일반적인 사람들과의 생각과는 달리, 무거운 역기를 들거나 1vs1 투기종목 등 가장 피지컬적인 면이 크다고 여겨지는 스포츠들이 축구나 야구와 같은 종목들에 비해 에이징 커브가 상당히 늦다. 역도보디빌딩, 파워리프팅 등은 최소 만 30대 중반은 되어야 전성기이다. MMA복싱 등도 보통 만 30대 초반은 되어야 커리어 하이를 찍기 시작하며, 유명 선수들은 대다수가 만 30대 초중반 이상이다. 특히나 격투기는 노련함과 경험이 매우 중요한 종목이기 때문에, 40대까지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40대에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조지 포먼이 유명하고, 버나드 홉킨스49세까지 챔피언을 차지하고 있었고 51세에 은퇴했다. 대신 지속적으로 쌓이는 대미지가 어마어마한지라 기량이 떨어질 때는 그야말로 수직낙하 하듯 몰락한다.

에이징 커브 개념이 시작된 야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신체 능력보다도 경험의 중요성이 적지 않기에 전성기가 오는 나이가 비교적 늦고 쇠퇴기도 늦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처음 나왔지만 KBO 리그에서도 비슷한 결과값이 나온다. 과거 기준으로 23세까지 급격히 성장한 후 20대 중후반 때 커리어 하이(전성기)를 찍으며, 이후 31세 즈음 타격 능력이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해 36세부터 급격하게 꺾이게 된다는 내용이다. 즉 만 30대 중후반 가량을 본격적인 에이징 커브로 봤었는데, 물론 KBO 리그 출범 당시와 비교해 선수들의 활동 기간이 훨씬 길어진 것은 사실이라 현재는 더 길게 봐야한다. KBO 리그가 출범한 1980년대 초반만 해도 길게 뛰어야 30세를 전후해서 은퇴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보통 팔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 투수가 수명이 더 짧지만 간혹 40대가 되어도 던지는 괴물들이 나오기도 한다. 2010년대부터는 타자들의 성장으로 투구수와 이닝이 적어지고 강속구를 더 많이 던지는 메카닉으로 바뀌면서 투수들의 수명이 더 짧아지고 있다. 특히 MLB의 경우 100마일을 찍는 투수들이 넘치고 있으며, NPB나 KBO 등도 평균 구속들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 투수들은 점점 소모품화되고 있다.

축구의 극단적인 수준의 섬세한 볼 컨트롤과 심폐지구력을 요하기 때문에, 야구보다 선수 생활의 전성기와 쇠퇴기가 더 일러 선수의 신체적 전성기를 만 25~28세 정도로 여기고 이후 만 30대 초중반까지가 전성기 기량을 무리없이 유지하는 한계로 본다.# 만 30세가 넘어가면 제아무리 최고의 선수였어도 한 순간의 태만으로 기량이 갑자기 꺾여 한 두 시즌만에 그저 그런 선수가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30대부터는 전성기 기량을 얼마나 치열한 관리를 통해 잘 유지하느냐가 선수의 생명을 결정 짓는다. 특히 스피드를 생명으로 삼는 윙어, 풀백 포지션의 선수에게 에이징 커브가 더 빠르게 찾아오고 기량에 더 큰 악영향을 준다. 때문에 관리를 잘하지 못한 경우에는 30대 초반에 체력 문제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고 클럽 커리어에 집중하는 선수들도 많다.[1] 30세가 넘는 선수들은 장기 다년 계약을 피하는 경우가 제법 있는 편. 아예 구단 차원에서 1년간의 단기 계약만 허용하기도 한다.[2]

농구는 야구와 유사한 편이지만 30대 후반에도 제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들이 꽤 있는편. 당장 마이클 조던이 30대 후반에 복귀해 괜찮은 기량을 보여준 적이 있고 르브론 제임스가 40세가 코 앞임에도 여전히 리그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야구의 타자와 비슷한 수명이다.

미식축구는 포지션 별로 차이가 심하다. 톰 브래디로 대표되는 쿼터백은 40세는 커녕 40대 중반 까지도 브래디가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나이에 따른 영향을 덜 받는편. NFL 시즌이 짧기도 하고 쿼터백은 듀얼스렛이 아닌 이상 몸을 크게 혹사시키지는 않기 때문에[3] 실력이 좋으면 오랜기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러닝백, 코너백은 수명이 매우 짧으며 30세를 넘기기만 해도 장수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와이드 리시버는 축구와 비슷한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라인맨들 역시 수명이 길지는 않은 편. 그나마 혹사 당하려고 해도 당할 수 없고 공만 차는 키커는 잘하기만 하면 오랜기간 40이 넘어도 충분히 뛸 수는 있다. 사실 미식축구는 워낙 경기 하나 당 받는 대미지가 너무 크다 보니 은퇴할 실력이 아님에도 우승 등의 목표를 이뤄내면 거리낌없이 은퇴하는 선수들이 많은 편이다. 부상 당하기 싫다고 20대 중반에 은퇴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4]

피겨 스케이팅, 리듬체조 등 유연함을 겨루는 종목들은 에이징 커브가 빠르게 찾아와 20대 중반에 접어들면 노장 취급 받고 은퇴가 거론될 만큼 선수 수명이 짧기로 정평난 종목이다. 10대 초반부터 프로 데뷔가 성행할 만큼 입문도 빠르긴 해도 유독 노쇠화가 독보적인건 사실. 개별 문서에도 적혀있지만, 딱딱한 곳에서 점프를 많이 하는 종목 특성상 부상 및 혹사 부담이 많은데다[5] 특히 여성의 경우 성장기 체형 변화가 심해서 기량을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

양궁, 사격 등 신체 부담이 덜하고 노련함과 집중력 등 정신적인 부분에서 승부를 보는 스포츠들은 선수 수명들이 긴 편이다. 40대 선수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양궁의 오진혁은 40세의 나이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대한민국 올림픽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기록[6]을 갱신했다.

팔씨름은 근력과 근지구력을 극단적으로 요하는 특성상 에이징 커브가 굉장히 늦어서 잘만 버티면 70~80세가 넘어가도 기량을 어느 정도는 유지할 수 있으나[7] 선수 개인의 BQ에 따라 에이징 커브의 속도가 극명하게 달라진다. BQ가 높은 선수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서서히 떨어지는 근지구력과 근력을 본인의 노련함과 경험으로 커버하는 패턴을 보이나[8] BQ가 떨어지는 선수들은 전성기 때 힘만 죽어라 쓰다가 35~40세 정도 되면 기량이 급격히 떨어져 버린다.

모터스포츠는 레이스카의 전자장비에 의존하는 경우[9] 비교적 오래 선수생명을 이어갈 수 있으나, 짧으면 수십분, 길면 8시간 이상을 달려야 하는 특성상 나이가 많을수록 불리해진다. 반면 오랜 선수경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도 있다. 아마추어 레이스의 경우 이러한 특성이 잘 드러난다. 드라이버와 함께하는 레이스카의 경우 수명은 고작 1년이다. 대부분의 클래스가 1년마다 규정을 바꿔대기 때문에, 레이스카들은 한 시즌을 뛰는것을 전제로 제작되거나, 모듈화 설계를 통해 규정 대응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3.1. e스포츠의 경우

e스포츠의 경우 반사신경이 중요한 특성상 선수 생활 전성기와 쇠퇴기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빠르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e스포츠에서는 프로게이머들의 최전성기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로 잡고 기량이 급격히 꺾이는 나이를 보통 22~23세로 잡았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머리를 주로 쓰고 몸은 앉아서 손만 많이 쓰는 정도니 선수 수명이 일반 운동 선수보다 더 길지 않을까 생각될 수 있겠으나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로 본 것이다.

참고로 본격적으로 물리적 또는 논리적 반응 속도가 저하되는 시기는 40대 이후부터이다. #. 이는 바둑이나 체스같은 스포츠가 만 31세는 되어야 전성기를 찍는 것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RvlyEpOQ-8 그런데, 이와 비슷한 e스포츠의 경우에는 은퇴 나이가 더욱 빠르다. 해당 요소를 너무나도 극단적으로 요구하는 것 외에도, 전자 기기를 장시간 사용해야하는 특성상 기존 스포츠의 '많이 써서 닳아버리는' 특성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회가 말하길, e스포츠는 바둑, 체스 등 멘탈 스포츠와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높은 집중력과 이를 뒷받침할 체력을 요구하는데, 반사 신경이나 손 속도 등의 순발력 저하, 손목 등 부상 위험 등 기존 피지컬 스포츠의 '많이 써서 닳는' 에이징 커브를 유발하는 특성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 특히나 에이징 커브가 빠르게 찾아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모든 e스포츠에 뭉뚱그려 적용시키기에는 FPS, RTS, MMORPG, AOS, TCG 등등 각 게임별 장르에 따라서 요구하는 능력치가 다르다. 또한 위 영상에서조차 롤 프로게이머 출신 앰비션이 말했듯,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부터가 팀 게임인 만큼 순간 반응 속도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게임이 아니라 게임 내의 다양한 변수가 결과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얘기했다. 하스스톤과 같은 TCG 장르는 반응 속도 같은 신체적 능력은 크게 필요치 않고, 정해진 시간 내에 최선의 수를 찾아내는 멘탈 스포츠에 가까워 보통 말하는 에이징 커브 이론을 붙이기 어렵다.

사실 LoL e스포츠에서 에이징 커브 존재 유무 논쟁이 시작된 것은 2018년으로, 이 시기는 스타크래프트 반응 속도 논문의 내용에 따라 페이커에게 에이징 커브가 찾아올 것으로 예정된 시기가 겹치면서 각종 커뮤니티의 화두로 오름과 동시에 주목받은 이론이다. 해당 논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2018년 페이커의 폼 저하는 당연하게 나타나는 결과라는 주장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과연 그러한 주장이 명확한 근거가 있냐는 의문을 던지는 의견도 같이 나타나면서 에이징 커브에 대한 논쟁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거기에 더해 2018년은 한국 리그인 LCK가 당해 롤드컵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거두면서 페이커 뿐만 아니라 올드 게이머들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짐과 동시에 2019년 신예들의 대거 등장으로 세대 교체의 바람을 일으킨 주요 근거가 되었다.

그러나 에이징 커브 이론이 대두된 이후 4년이 지난 2022년 시즌의 페이커는 신인 시절의 날카로움이나 패기는 예전보다 덜할지는 몰라도 전반적으로 여전히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는 팀의 기둥으로 자리잡아 LCK 최초의 전승 우승, 10회 우승을 달성했고 다음해인 2023년에는 데뷔 10년 만에 롤드컵 4회 우승을 해내며 다시 세계 정상의 자리로 올라섰다.[10] 또한 데프트, 루키, 리치, 카사, 비역슨, 얀코스, 코어장전 등 페이커와 동갑이거나 나이가 더 많으면서도 LoL e스포츠 씬에서 뛰어난 활약을 계속 보여주는 선수들이 대거 존재하고 있어 다소 기정사실화처럼 여겨지던 에이징 커브 이론은 한 발 물러나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술한 스타크래프트 반응 속도 논문에 따르면 이들의 나이는 이미 에이징 커브 시기를 한참 지나 프로 스포츠 수준의 경쟁에서 물러나야 하는 수준인데 쇼메이커, 에이밍, 라이프, 크로코, 도란, 피넛, 룰러, 리헨즈, 기인, 테디 등 LCK의 주축을 이루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2022년 기준으로 이미 에이징 커브가 왔어야 했던 2018년도 페이커와 동갑이거나 나이가 더 많은 상태이다. 페이커의 나이로 환산한 팀별 로스터 나이 페이커의 사례로 미루어보면 이들 전원이 현 시점에서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소리를 들어도 이상하지 않음에도 실제 그런 소리를 들은 선수는 딱히 없었다는 것을 보면 그간 커뮤니티에서 에이징 커브란 용어가 진지한 고찰 없이 헤프게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증명된다고 볼 수 있다.[11]

2018년도부터 촉발된 에이징 커브 논쟁 이후 현재까지의 결과를 살펴보면 반응 속도가 떨어지면 에이징 커브가 시작된 것이라는 스타크래프트 분석 논문의 내용을 스타크래프트 외 종목의 e스포츠 선수들에게 일괄적으로 동일하게 적용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도에 하던 주장을 아직도 꺾지 않은 LoL e스포츠 관계자도 이제는 없다. 2024년 현재 세계 최고 레벨의 선수들은 98년생에서 02년생까지 정도, 즉 20대 초중반 선수가 가장 흔해졌기 때문이다. 데뷔 당시 나이가 워낙 어려 비슷한 시기는 물론 더 늦게 데뷔한 더 나이가 많은 게이머 대부분이 기량 하락으로 은퇴하는 사이 커리어의 부침을 겪으면서도 기량을 유지했고[12], 23세의 나이에 커리어의 정점을 찍을 수 있었다.

이후 페이커가 29살의 나이로 5번째 우승을 차지 하였다.

반응 속도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에이징 커브 주장을 논파한 대표적인 사례로 2021 롤드컵 우승팀 EDG를 꼽을 수 있다. 이 팀의 동갑내기 베테랑 3인방인 플랑드레, 스카웃, 메이코는 우승 당시 각각 데뷔 7년차, 6년차, 7년차로 선수의 수명이 짧다는 e스포츠 세계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경력을 유지한 선수들이다. 스카웃은 라이엇 주관 연령 제한이 해제된 순간 즉시 데뷔한 초특급 유망주였고, 중국인 2명은 심지어 연령 제한이 적용되기 1년 전에 데뷔했다. 당시 나이가 워낙 어려 비슷한 시기는 물론 더 늦게 데뷔한 더 나이가 많은 게이머 대부분이 기량 하락으로 은퇴하는 사이 이들은 커리어의 부침을 겪으면서도 기량을 유지했고[13] 23세의 나이에 커리어의 정점을 찍을 수 있었다.

또한 젠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징동의 원거리 딜러 룰러는 오히려 에이징 커브 이론을 역행하는 선수의 예시다. 룰러는 롤드컵을 우승했던 선수 경력 초기보다 연차와 경력이 많이 쌓인 2022년과 2023년의 커리어가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에이징 커브를 모든 선수한테 적용시킬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LoL 종목에서 대표적으로 슈퍼 스타가 아니었던 고령 선수들을 다수 데리고 비교적 성적을 선방한 팀으로 2021년 유럽의 아스트랄리스가 꼽히는데[14] 이 팀은 비시즌 유격 훈련 등 기존 한국식 닭장 시스템이나 서양의 자유분방한 시스템 어느 쪽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행에 가까운 선수 관리를 시도했다. 선수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서 오래 활동할 수 있으려면 e스포츠 선수들의 건강에 대한 구단의 노력과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에이징 커브가 아예 적용 불가능한 이론이라는 건 아니다.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이라는 확실한 예가 있기 때문이다. 구성이 불친절한 개인전 종목으로 집중력과 반응 속도가 매우 중요한 게임이었기 때문에 초기 데뷔 선수가 아니라 나중에 데뷔한 선수들도 오랜 시간 자리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다만 스타크래프트 2 선수들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게임의 구성이 훨씬 더 친절해 전작과 달리 선수의 피지컬 필요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15][16]

이렇게 롤 종목에서는 에이징 커브 이론에 역행하는 사례들이 계속 나오다보니 한편으로 e스포츠 선수들의 에이징 커브는 육체적인 노쇠보다도 정신적인 노쇠에 기반하지 않느냐는 추측도 있다. 일단 종목과 환경의 특성상 육체적인 스트레스는 적지만 그만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다른 종목보다 심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육체적인 스트레스나 피로도가 적은 만큼 몸을 쓰는 다른 종목보다 훈련 시간이 배로 많은데, 국내 프로팀 기준 하루 평균 15시간씩 한 자리에 앉아 훈련을 하는 와중에 다른 종목들처럼 몸을 움직이며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부분이 전혀 없다.[17] 그런 식으로 금욕적인 프로 생활을 몇 년 반복하다보면 통장에는 또래의 몇 십 배나 되는 돈이 쌓여 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이성 팬들의 유혹이 끊이질 않는다. 한마디로 점차 의욕과 동기 부여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는 것.

또한 FPS 장르라면 에이징 커브는 무조건 온다고 보면 된다.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발로란트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FPS 장르의 게임은 머리도 써야하고 반응 속도도 좋아야하며 상황 판단이나 에임과 같은 부분에서도 뛰어나야 프로 게이머를 할 수 있는 것이기에 대부분이 커리어를 22~24 사이에 마무리 한다. 발로란트 31살 스트리머 kfo가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걸 계속 느낀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걸 보면 FPS 장르에서 에이징 커브는 필연적이라고 볼수 있다.

e스포츠 분야에서 에이징 커브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을 증명하는 완전한 반대 사례로는 철권 시리즈무릎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우메하라 다이고를 들 수 있다. 무릎은 현재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에도 세계적인 철권 시리즈의 아이콘이자 절대적인 강자로 군림하고 있고 우메하라 다이고는 40대가 훌쩍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 게이머로써 CPT를 비롯한 대회에서 10대, 20대 게이머를 뚫고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격투 게임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보이는 것과 달리 반응 속도보다 상대의 심리를 예측하는 수싸움의 중요도, 그리고 경험의 중요성이 더 높아 나이로 인한 신체 능력의 저하가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격투 게임 분야는 원체 유입이 적은 비주류 장르기에 다른 요소들보다 유입이 적어서 젊은 피가 못올라오는게 아니냐는 반론도 존재한다. 이에 대하여 무릎은 '어느 분야에서든 잘 하는 사람은 유입이 많든 적든 잘 안 바뀌더라. 테니스의 나달, 조코비치, 페더러, 축구의 메시, 호날두,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라고 반박했으며 실제로도 철권은 국제적으로 보았을 때 새로운 선수들의 등장 비중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유입 및 세대 교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철권 7 말기부터 철권 8까지 95년생인 아슬란 애쉬, 00년생인 울산, 스트리트 파이터 5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 99년생 메나 RD가 세계 무대를 휩쓸며 90년대 후반 내지 00년대의 '젊은 피' 게이머들이 두각을 보인다는 점에서 결국 피지컬이 우수하면서도 경험이 충만한 선수들이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카트라이더의 경우 스피드전에서는 에이징 커브가 있다는 것이 거의 정설이지만[18] 아이템전에서는 에이징 커브라는 개념이 거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래서 나이를 먹고도 계속 현역으로 뛰는 카트라이더 선수들은 왕년의 스피드전 실력과는 관계없이 아이템 위주로 전향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선수가 강석인.

결국 프로게이머들의 에이징커브는 각 종목별로 요구하는 신체 역량이 다르고 심리적인 요인도 크며 결정적으로 종목의 수명과 맞물려 사실상 스포츠과학을 도입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스포츠이다, 결국 팀이나 선수나 서로 기량을 소모적으로 활용하는데 익숙해져 있는 경우가 많고, 2~3년간 전성기를 보낸 뒤 기량이 떨어지면 선수는 새 진로를 찾고 구단은 다른 선수를 찾거나 종목 자체가 사양세로 접어들기에 에이징커브가 유독 빨리 오게 되는것, 역사가 길지 않은 만큼 e스포츠 선수의 역량이 어떻게 유지되는지는 밝혀진바가 거의 없다, 다만 안정적으로 수십년동안 자리잡는 종목이 발생하고 이에 따라 선수가 구단 입장에서 충분히 장기적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는 상품이 된다면 그때는 충분히 선수의 장기적인 관리를 위해 에이징 커브에 대응할 여지는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4. 에이징 거부

선수로서의 황혼기임에도 꾸준한, 혹은 웬만한 전성기 나이대의 선수에 필적하는 성적을 보여주는 사례는 노익장 문서 참고.

에이징 커브는 과거의 자료를 통해 도출한 평균값이므로 얼마든지 예외 사례가 나올 수 있다. 야구에서는 50세까지 정상급 투수로 뛰었던 제이미 모이어, 47세의 나이에도 160km/h를 던져대던 놀란 라이언이 있었고, 축구에서는 40대에도 클래스를 유지했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30대 중후반에 축구 최다 득점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레알 마드리드라는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핵심 선수로 맹활약 중인 루카 모드리치 등이 해당된다. 에이징 커브가 평균으로서 적당한 자료를 주긴 하지만 선수를 무조건적으로 나이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NBA르브론 제임스도 엄청난 자기 관리를 통해 에이징 커브를 역행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바둑 같은 경우는 조훈현 9단이 에이징 커브를 역행하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특히 조훈현 9단은 40대 이후에 세계 대회 우승을 많이하였고(총 9회 우승, 그중에 8번은 40대 이후 우승이다.), 40대 후반에는 자기보다 한참어린 창하오(1976년생으로 2000년 당시에는 20대 중반)를 상대로 결승에서 2번 이기고 우승했다. 심지어 이 우승 중에는 당대 한국 정상급인 이창호, 이세돌 등이 줄줄이 광탈하고 8강에 혼자 남았지만 끝내 우승한 최후의 1인 일대기도 있다. 이창호 시대 이후 바둑은 30대 이후로는 세계기전 우승하는게 매우 힘들고 사실상 불가능 수준이 되었다. 10대나 20대가 대세다. 이창호, 이세돌, 구리 모두 20대에 우승을 많이했고, 커제같은 경우는 10대에 우승 커리어를 많이 쌓았다. 그 천하의 이창호도 30대 이후로는 세계 대회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고 40대 이후로는 많이 꺾였다. 바둑은 나이를 그나마 덜 타는 종목이긴 하지만 결국 젊을수록 상당히 유리한 종목이다. 다만 조훈현이 우승하던 시기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속기 바둑이 아니라 여러 번 장고를 허용하는, 장고를 넘어 두다가 밥도 먹고 심지어는 잠도 자고 오는 긴 경기가 대세였기 때문에 가능했다.[19] 고령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속기 바둑에 비해 훨씬 덜했기 때문. 조훈현-서봉수 시대 이전, 즉 일본 기원이 1인자이던 시절에는 일본 특유의 문화까지 더해져 시대의 1인자가 오히려 고령 선수들인 경우가 더 흔했다.[20]

테니스에서는 BIG 3로 묶이는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셋 다 예외다. 프로 테니스 선수들은 30대 초반쯤 되면 에이징 커브로 기량이 하락하는 게 보통인데,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셋 다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나이임에도 탑 클래스를 유지하고 있다. 페더러는 39세, 40세가 되고 나서야 현저한 기량 하락이 시작되었다.

상술했듯 e스포츠에서는 30대에도 괴물 같은 기량을 보여주는 철권무릎이 대표적인 예외이다. 경쟁이 치열한 LoL에서 2018년 26세의 나이에도 세체정 컨텐더였던 92년생 스코어, 그 1년 전 롤드컵 우승을 달성한 동갑내기 앰비션, 2019년 역시나 26세의 나이에 월드 클래스 기량을 보이며 MSI 준우승 달성 등 최전성기를 맞이했던 북미의 더블리프트 등이 노익장을 과시하였다. 2021년 LCK에서는 25세 라인인 95년생 이 MSI 준우승 및 롤드컵 준우승, 96년생 동갑내기 페이커데프트가 각각 롤드컵 4강과 8강을 달성하며 스타 선수들의 고령화로 인한 국제전 경쟁력 하락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나 대부분의 예시로 든 선수들조차도 20대 초반보다 중후반에 개인 기량의 하락세를 어느 정도 노출한 데다, 소위 게임 스피드가 크게 올라간 2018년 이후 롤드컵 우승자를 찾아보면 2019년 롤드컵 당시 23세였던 95년생 김군이 최고령이었을 정도로 에이징 커브에 꽤 민감한 종목이었다. 22 스프링 시즌 기준 리그 우승이나 라이엇 주관 국제전 준우승으로 범위를 넓히면 21 칸과 22 페이커, 22 임팩트 등으로 인해 연령이 확 올라가지만, MSI와 롤드컵 우승으로 범위를 좁히면 동갑내기인 19 MSI 얀코스, 19 롤드컵 김군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2022 롤드컵을 26세 데프트가 주전으로 우승을 하여 예외 사례를 하나 더 추가했다. 게다가 2023 롤드컵을 27세 페이커가 주전으로 우승을 하여 예외 사례를 또 추가했다.
그리고 24월즈에서 페이커가 29살의 나이로 또 우승을 차지했다.
발로란트같은 경우에는 김민수(1991년 9월)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 1 우승을 이뤄냈고, 국제 리그 선수 중에는 만 34세의 team secret 소속 제시 쿠이코와 발로란트 프로계의 최고령자 89년생 Natus Vincere ththr 키릴로 카라쇼우가 있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우승 당시 만 29세의 임재덕[21], 김준호[22], 만 28세의 박령우[23] 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 노쇠화 오는 나이에 일단 기량이 하락했으면 개인적, 팀적 사유를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성급하게 노쇠화라는 유죄 추정 수준의 낙인을 찍는 것은 e스포츠도 마찬가지다. 21 MSI 당시 모두가 에이징 커브를 의심했으나 서머에 점차 부활해 롤드컵까지 최상의 기량을 유지하고 다음 년도인 2022 월즈까지 우승한 베릴도 있고, 위에 언급한 선수들 중 다수도 남들 노쇠화하는 나이에 슬럼프가 한 번씩 왔다. 페이커도 20 서머 당시 메카닉이 망가진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존재했으나 21 롤드컵 4강으로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2022년에는 LCK 스프링 전승까지 달성했으며 2023년에는 4번째 롤드컵 우승을 달성했다.[24] 데프트도 20 롤드컵의 허리 부상으로 인한 부진을 딛고 다시 일어나 2022 롤드컵 우승까지 달성했다. 심지어 칸은 20년에 노쇠화의 모든 징후를 드러냈으나 팀을 바꾸니 플레이 스타일이 바뀐 것을 감안해도 거짓말처럼 부활하기도 했다.

반대로 일부 사례를 전체인 것처럼 취급했을 때 할 수 있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도 좋지 않다. 반복해서 언급하듯 소수의 슈퍼 스타나 일부 추가의 예외 사례들만이 상대적으로 늦은 노쇠화를 맞을 뿐, 스포츠 선수 누구나 그 시점이 정확하지 않을 뿐 언젠가는 피할 수 없는 노쇠화를 겪는다. 모이어, 클로제, 호날두 등 소수의 예외 사례를 보고 고령의 선수에게 무조건적인 믿음을 갖는 것도 좋은 결정이 아니다. e스포츠 역시도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프로들이 특이한 사례지 최상위권에 이름 좀 올리고 나서 짧으면 몇 달 길어도 몇 년 안에 노쇠화로 몰락해 잊혀진 프로들의 사례가 훨씬 많다. 나무위키의 4대 메이저 리그 우승, 준우승, 개인 수상 경력 선수들 개인 항목만 쭉 훑어봐도, 위에 언급된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프로 게이머들이 찬란한 전성기를 뒤로 하고 비슷비슷한 기량 하락을 경험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25]

5. 여담


[1] 포지션에 따라 다른데, 센터백, 골키퍼 등 신체 혹사가 비교적 덜한 포지션은 30대에도 기량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해당 포지션들은 노련함이 중요해 30대에 전성기를 맞이하는 경우도 있다.[2] 이로 인해 구단 레전드 세르히오 라모스가 계약 갈등으로 인해 레알을 떠나게 되었다. 라모스는 2년 계약을 원했는데 레알 측에서 허용해주지 않았기 때문. 그리고 이는 라모스가 파리 생제르맹 FC에서 잦은 부상과 노쇠화로 인해 기량이 급속도로 하락하게 되자 레알의 모범적인 경영 방식이 만천하에 증명되었다. 다른 사례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무리한 주급을 요구하자 바로 유벤투스 FC로 보내버린 것이 있다.[3] 던지는 포지션이라 팔 부상이 있긴 하나 투수와 비교하면 적은편이다.[4] 루크 키클리, 앤드류 럭, 캘빈 존슨등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한창 전성기 나이에 급작스럽게 은퇴했다.[5] 피겨 스케이팅 중 페어 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종목은 점프 비중이 덜한 편이라 20대 후반까지도 선수 생명을 유지한다는 점도 이런 가설을 뒷받침한다.[6] 개인 종목 한정으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의 진종오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이다.[7] 실제로 캐나다의 크레이지 조지가 70대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8] 현재 데본 라렛이 49세인데도 불구하고 오른팔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9] 예시로, GT3급 레이스카들은 TCS나 파워 스티어링 등 운전자 보조장비가 충실하게 들어간다.[10] 정확히는 날카로움이나 패기가 사라졌다기보다 경험이 쌓이면서 이전보다 노련하고 신중해진 면이 두드러진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11] 간혹 페이커가 손목 부상으로 부진하고 잠시 시즌을 이탈한 사례를 들어 에이징 커브론의 예시로 들고 오긴 하나 결국 부상을 완치하고 돌아온 롤드컵에서 뛰어난 폼을 보여주면서 에이징 커브론에는 맞지 않는 상황을 보여주었다.[12] 없던 기복이 생긴 스카웃이나 손목 부상으로 고생했던 플랑드레는 최전성기보다 약간 기량이 떨어졌다는 의견도 있으나, 그들이 롤드컵에서 맞상대한 다른 베테랑 선수들의 기량 하락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스카웃은 중요한 순간마다 세체미 모드였고, 플랑드레는 고질적인 뜬금사 때문에 저평가를 받았을 뿐 각종 통계 수치가 전부 최상급이었다.[13] 없던 기복이 생긴 스카웃이나 손목 부상으로 고생했던 플랑드레는 최전성기보다 약간 기량이 떨어졌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들이 롤드컵에서 맞상대한 다른 베테랑 선수들의 기량 하락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스카웃은 중요한 순간마다 세체미 모드였고, 플랑드레는 고질적인 뜬금사 때문에 저평가를 받았을 뿐 메카닉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통계 수치가 전부 최상급이었다.[14] 선수들이 그냥 나이 많은 중위권 선수가 아니라 LCK 기준으로 1군에 살아남기도 어려운 폐급 선수들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이 아니라 대성공이나 다름없다.[15] 유닛의 운용 면에서 전작의 인터페이스 제한이 사라져 쉬워졌다는 뜻이다. 산개, 허리 돌리기, 카이팅 등 교전 시 유닛 컨트롤은 전작보다도 훨씬 더 손목을 갈아넣는다. 그래서 전역 후 복귀자들이 바이오닉, 뮤링링, 점추보다 주로 (레이트) 메카닉, 히드라럴커, 스카이 토스 등 교전 시 마이크로 컨트롤 능력보다 전반적인 운영 능력이 더 필요한 체제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16] 물론 예외는 있기 마련이라고, 김준호는 전역 이후에도 자기 주특기인 점추를 고집했고, 결국 만 30세의 나이임에도 2022 HOT6 GSL Season 2에서 우승까지 했다. (게다가 상대가 조성주인지라 빈 집 털이 운운할 명분도 없다!) 이 우승은 스타 시리즈 역사상 최초의 기혼자 우승이다.[17] 오히려 이런 점 때문에 육체적 전성기인 30살을 넘어 서른 중반을 바라봄에도 활약하는 일반 스포츠 선수들이 많다는 점을 보면, 육체적인 스포츠는 육체를 다루다보니 부상의 위험이 높을 뿐 오히려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그 일반 스포츠에서도 선수 개개인마다 가진 천성과 육체적 기복이 존재하기 때문에 에이징 커브를 가지고 선수의 경력을 단정짓지는 않고 있다.[18] 단 팀전의 경우 에이징 커브를 커버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아서 개인전에 비해서 더 오랫동안 뛸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19] 그러나 조훈현 9단은 2009년 1회 BC카드배에서 4강까지 가는 기염을 토했다. 그때 조훈현의 나이는 56살이었다. 2009년 시절이면 이세돌, 구리가 건재하던 시절이다. 그리고 오히려 속기 바둑에 있어서 조훈현은 최강자였다. KBS 바둑왕전을 무려 11회나 우승한 강자다. 이 바둑왕전은 엄청난 속기 기전인데, 5분에 30초 초읽기다. 조훈현이 40대가 된 90년대에 5번이나 우승했다. TV바둑 아시아 선수권에서도 2000년, 2001년에 2번 우승했다. 이 기전은 각국 바둑왕전 우승자들이 나오는 대회인데 초속기 기전이다. 그리고 이런 장고허용이라고 해도, 지금 일본이나 옛날 90년대 기전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5시간을 주는 시절이었기 때문에 휴식 시간을 주지 않으면 퍼진다. 아침에 시작해서 저녁 늦게 끝나는 시스템이라서 체력이 매우 필수다.[20] 일본 기원에서 일본을 평정한 조치훈과 겨뤘던 고바야시 고이치오타케 히데오등의 기사들도 지금은 원로 대접을 받을 나이까지 길게 활약했다. 특히 후지사와 히데유키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타이틀 우승을 수차례 달성했으며,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응씨배 4강에 안착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노익장 그 자체로서의 위엄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이런 장고 기전이 많은 일본에서도 나이든 선수보다 30대인 이야마 유타, 20대인 이치리키 료나 시바노 도라마루같은 선수가 대세다.[21] 우승 후에도 꾸준한 성적을 보여줬고, 이는 임재덕 상을 제정하는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22]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사상 최초의 기혼 우승자이자 공허의 유산 최초의 군필 우승자[23] 이 쪽은 심지어 유부남을 넘어 유(有)자녀 우승자다![24] 페이커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커리어를 갱신하는 중이라 넥스트 페이커가 등장하기 전에 LoL e스포츠의 쇠퇴가 먼저일 것이란 예상이 기정사실로 여겨질 정도다.[25] 다만 이런 기량 하락이 정말로 '나이로 인한 노쇠화'때문인 것인지, 아니면 '동기 부여 실패'로 인한 기량 하락 때문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e스포츠의 에이징 커브는 '특정 나이에 도달하면 반드시 기량 하락이 찾아온다'는 결론의 이론이었고 특정 선수를 제외하면 특정 나이가 지났음에도 에이징 커브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즉, 에이징 커브는 실존하나 선수 개개인마다 다르게 찾아온다는 의견으로 좁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