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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서 남성 4명이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성추행을 하는 듯한 모욕 행위를 한 사건. 이후 경찰이 용의자를 검거한 결과 이들은 모두 한국 국적이며 한 명은 러시아 혼혈, 한 명은 타이완 화교로 밝혀졌고 4명 중 2명은 일베저장소 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2. 사건 내용
2019년 7월 6일 밤 12시 경 20~30대 남성 4명이 안산 상록수역 광장에 설치된 소녀상에 침을 뱉다 다른 시민들과 시비가 붙는 일이 발생하였다. 목격자 2명의 진술에 따르면 4명 중 1명은 제지하던 시민에게 일본어를 구사하고 "조센징"이라는 욕설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인으로 추정되었다. #(ⓐ)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할 당시에는 4명의 남성들과 목격자들은 이미 자리를 떴다. 또 다른 증언에 따르면 한국어로 자신은 대만인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들 중 한 명은 일본어로 "천황폐하 만세"라고 외쳤다고 한다.#이 장면을 찍은 CCTV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단순히 근처에 침을 뱉은 게 아니라 소녀상의 얼굴에다 대놓고 침을 뱉었으며 마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었다.#
3. 용의자 국적 논란
범인이 잡히기 전에 한국 언론들이 이들의 국적을 섣부르게 일본인이라고 단정하고 오보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일행 중 한 명이 말리는 시민과 말싸움하던 중 일본어를 구사해 오해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맞지만 사실 실제로 일본어를 구사한 건 4명 중 1명이였고 나머지 3명은 제대로 한국어를 구사했다. 그 한 명마저도 대화 내내 일본어만 사용한 게 아니라 시비가 붙는 과정에서 일본어를 일부 사용했을 뿐 나머지 대화는 한국어로 했다. 참고로 3명 중 1명은 말리던 시민과의 대화에서 자신을 대만인이라고 제대로 밝혔다. 그러나 이 사실을 보도한 기사에서마저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4명" 이라면서 일본어를 한 1명을 제외한 3명마저도 근거 없이 일본인이라고 멋대로 추정하였다.#(ⓐ) 더군다나 한국경제TV 에서는 "日, 선 넘었다"면서 이미 일본인이 맞다고 단정하는 기사 제목을 쓰기도 하였다.#(ⓐ) 그 덕분에 사건 초기에 일본인 전체를 싸잡하 비하하는 표현(쪽바리 등)이 뉴스 베스트 댓글 등에서 나오기도 했다.
사실 이전에도 위안부 소녀상 관련 사건이 터졌을 때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일본인이라고 몰아가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 사건이 터지기 며칠 전에 같은 안산 소녀상 옆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끝내 경찰에 잡히지도 않았고 국적이 확인되지도 않았지만 스브스뉴스에서는《소녀상 옆에 앉아 '침 뱉으며 흡연'…"일본인 아닌가요?"(ⓐ)》라면서 자칫 국적이 확인되지도 않은 이 남성이 일본인일 수 있다는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제목을 선정했다.
아베 신조 총리와 일본 정치권에서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적절한 개인 배상과 사죄를 하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던 상황서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가 일본에 대한 반감이 커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식의 섣부르고 지나친 몰아가기는 자칫 일본 혐한 넷 우익들과 비슷해지는 게 아니냐는 비판과 우려의 반응도 나왔다. 일본 넷 우익들도 무슨 사건만 터졌다하면 재일 타령하면서 욕하다가 아니란 게 밝혀지면 '아님말고' 식으로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4. 검거
사건 발생 15시간 만인 오후 2시 20분경에 범인들이 검거되었는데 4명 모두 한국 국적이었다. 이들 중 한 명은 러시아 혼혈(일베 인증남), 한 명은 대만 화교(안산우파)로 일본 혈통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이 중 침을 뱉은 사람은 '술에 취해 장난기로 침을 뱉었고,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일본어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 일행에 대해 모욕죄를 적용할 방침이었다. # 하지만 모욕죄는 친고죄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직접 고소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어서 실제로 고소와 처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였다. 판사가 판결을 내리는 거겠지만 조각상에 침을 뱉는 행위가 특정 인물에 대한 모욕죄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나마 침을 뱉는 행위를 기물파손죄로 처벌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기물파손죄를 적용한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10일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애초부터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할 목적으로 이런 행위를 한 것은 물론이고 일본어로 '천황폐하 만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 측에서는 이들에게 잘못된 역사의식을 가르친 우리 사회의 잘못도 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고소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11일 나눔의 집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인 4명 중 1명이 사과하지 않고 벌금을 내겠다며 전혀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참고로 이들은 이 사건이 일어나기 1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대부분 무직이나 일용직 근로자였다고 한다.
5. 용의자의 일베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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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찰 조사를 받은 후 피의자 중 한 명(러시아 혼혈)이 일베저장소에 "캬캌카컄" 이라는 닉네임으로 "소녀상 침뱉은 게이다..." 라는 글을 작성하였다. 아카이브 자신의 얼굴 인증과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생긴 지장을 손목에 닦은 흔적, 상록경찰서 앞에서 일베 손동작을 하는 등의 인증을 하였다. 댓글에서는 영상도 올리겠다는 예고도 덧붙였다.
6. 사건을 두둔하는 유튜버 등장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낙타tv(아카이브)(본명 최우천)라는 우파 유튜버[1]는 침을 뱉은 이들 4명과 잘 알고 있는 관계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 사건의 피의자들을 옹호하면서 "전국민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소녀상에 침 뱉으면 좋겠다.", "위안부가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등의 막말을 퍼부어 더 비판을 받았다. 그는 4명 중 2명이 일베 회원이라고 밝혔다.
7. 위안부 할머니측의 대응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 측에서는 이들에게 잘못된 역사의식을 가르친 우리 사회의 잘못도 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고소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위안부 할머니들 중 일부는 사과만 한다면 검거된 청년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나눔의 집 관계자에 따르면 4명 중 한 명은 위안부 할머니 복지 시설인 나눔의 집과 연락해 혼자서라도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표했고 나눔의 집 측에서는 4명 전원이 함께 사과하라고 하였으나 다른 한 명은 사과할 생각이 없고 벌금만 내겠다는 태도를 보여 더욱 공분을 샀다.## 나눔의 집 측은 이들이 사과하면 선처해 줄 생각으로 고소장 제출을 반려하고 있었으나 결국 한 명이 사과를 거부한다는 뜻을 밝혀 7월 10일 고소장을 제출하였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92)는 범인들을 향해 "왜 내 얼굴에 침을 뱉느냐"고 꾸짖기도 하였다.#
8. 궁금한 이야기 Y 보도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 중 3명은 각종 보수, 우익 단체의 활동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각각 다문화 반대에 앞장서고 "안산우파"라는 인스타그램(zhulang0708, 현재 삭제됨)을 운영하고 있었던 A씨, 일베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2014년 광화문 폭식농성에도 참가한 B씨, 페이스북에서 5.18 민주화 운동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던 C씨 등이다.
안산우파 인스타그램 캡쳐본
A씨도 2014년 광화문 폭식농성에 참여하였으며 이때 인터넷에 올라온 응디시티를 불렀던 사람과 동일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은 이 사건 이전부터 인스타그램에고 소녀상에 손가락 욕을 날리면서 창녀라고 비하하거나 SNS를 통해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글들이나 욱일기 사진 등을 게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A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 자신이 애국연대라는 우파 단체의 청년위원장으로 지냈다고 밝혔는데 제작진이 직접 해당 단체 대표에게 물어본 결과 그저 시위 참가자 중 한 명일 뿐 단체 임원으로 등록되지도 않았고 청년위원장은 일방적인 본인 생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으며 소녀상에 침을 뱉은 행위에 대해서도 비판하였다.
이들이 안산화랑시민연대와도 연관이 있어서 제작진이 해당 단체 대표와 직접 접촉했는데 이 단체의 대표 역시 그들은 단체 소속이 아니라 그저 그 사람들이 와서 도와준 것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으며 소녀상에 침을 뱉은 행위도 명백히 잘못되었다고 비판했다. 또 이 단체의 대표가 직접 피의자들이 제작진과 인터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어서 4명 중 3명과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한편 인터뷰가 진행된 장소가 "긍정의 힘"이라는 뮤지컬 아카데미여서 이들 중 일부가 이곳 소속이 아니냐는 의혹이 인터넷에서 제기되었다.#(ⓐ)
9. 사과 및 고소 취하
2019년 7월 24일 가해자 4명 중 3명이 나눔의 집을 찾아와 할머니들께 용서를 구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이들보다 앞선 지난 20일 아버지와 함께 나눔의 집을 찾아 사죄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자폐증이 있는데 교육을 못 해 죄송하다"라며 할머니들에게 사과했다. 할머니들은 이들을 강하게 꾸짖으면서도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라며 가해자들을 용서해 주겠다고 말했다.# ## 모욕죄는 친고죄이므로 피해 당사자가 처벌 의사가 없음을 밝혀 고소를 취하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물 파손 혐의로 형법으로 처벌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침을 뱉은 행위 하나만으로는 파손 혐의까지 적용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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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기타
- 마침 사건이 터지기 며칠 전인 2019년 7월 2일에는 같은 안산 소녀상에서 한 남성이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침을 뱉은 일이 있었는데 이후 안산시청 홈페이지의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 '출근길에 모욕적인 일과 함께 큰 화가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안산 상록수역 광장의 소녀상 옆의 의자에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앉아 담배를 피면서 침을 뱉은 사진이 올라왔다.[2] 그리고 주변에는 금연구역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고 한다. 게시자는 경찰과 시청 관계자, 보건소 측에 이런 사실을 알렸으나 관할 구역이 아니거나 업무 시간이 아니라 연락이 어렵다는 등의 답변만 받았다고 한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8월 24일 '누가 소녀상에 침을 뱉는가'편 방송을 앞두고 피의자 가운데 한 사람인 정 모씨를 인터뷰했는데 왜 소녀상에 침을 뱉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는 "한일관계가 파탄 나, 화가 나서 그랬다"며 "소녀상이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3] 이어 "어떻게 보면 저는 제 자신을 친일파라고 생각해요. 막말로 조선시대 때 얼마나 미개했습니까?"라며 "조선 시대 때 미개했던 한국이 성장한 데에는 일본 덕이 크다. 우리나라가 반일을 하면 큰일 난다."고 한일관계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고 한다.#
[1] 사건 이후에는 친윤 성향을 보이고 있다.[2] 얼굴은 모자이크되어 있다.[3] 말할 것도 없지만 소녀상이 반일 감정을 부추긴 것이 아니라 일본이 스스로 반일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행위를 저질렀고 그에 대한 항의로 소녀상이 세워진 것인데 기본적인 인과관계조차 무시한 멍청하기 그지없는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