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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21:17:27

아름다운 강산



1. 개요2. 탄생 및 현재3. 가사4. 커버
4.1. 신중현 사단의 커버
4.1.1. 공연
4.2. 다른 뮤지션들의 커버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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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에 발표된 신중현의 곡. 영토가 아닌 강산을 노래한 노래.

2. 탄생 및 현재

제3공화국 시절, 한국 록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신중현에게 당시 박정희 정권은 권력자인 박정희를 찬양하는 노래를 만들라고 꾸준히 강요했다. 허나 신중현은 수차례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절했고, 권력자를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없지만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 노래를 만들어 발표했다. 참고로 이후로 정권에 찍힌 신중현은 "미인" 같은 다수의 히트곡들이 줄줄이 금지곡이 되는 수모를 겪으며 오랜 활동 금지를 당했다. 당연히 이 곡 또한 금지곡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건전가요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건전가요들과는 태생부터가 다르다. 물론 신중현은 70년대부터 한국 대중음악을 좌지우지하던 오버그라운드 뮤지션이었기 때문에 민중가요로 분류되기도 어렵다. 노래가사 자체가 잘 보면 강산에 대한 찬미에서 시작해 '사랑하는 너와 영원히 살아가고 싶다'는 지극히 인간적이고 통속적인 감정을 읊으며 마무리된다. 이 나라와 강산이 아름다운 이유는 바로 사랑하는 네가 있기 때문이며, 자칫 권력자에 대한 찬양을 피하려던 원 의도가 무색하게 전체주의적 메세지로 전락할 수도 있는 조국에 대한 예찬을 이 땅의 아름다운 자연과 '너'로 대표되는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예찬으로 승화시켜냈다. 그야말로 거장 신중현이 박정희 정권 포함 특정 개인 및 단체가 아닌 대중 전체에게 바치는 의미로 만들어 낸 회심의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장현과 더 맨' 앨범에 수록되어 1972년에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더 맨(The Men)은 신중현이 1971년 결성한 밴드로 신중현은 당시에 더 맨의 노래를 담은 앨범을 따로 발표하지 않고 한 면엔 다른 가수의 노래를, 다른 면에 더 맨의 노래를 담은 스플릿 앨범으로 주로 냈다. 그래서 이 노래를 장현이 부른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았다. 더 맨은 신중현 사단의 전속 밴드에 가까운 위치였기 때문에 이 곡은 애초에 장현과는 관계가 전혀 없는 곡. 메인 보컬은 더 멘에서 보컬을 맡았던 박광수. 신중현은 본인도 모르게 이런 식으로 앨범명이 만들어져 발매됐던 것에 꽤 불쾌해한 듯, 본인이 리마스터링 작업을 해서 '신중현과 더 맨'이라는 이름으로 재발표했다.[1]

그 뒤로 신중현 본인도 여러 차례에 걸쳐 셀프 커버하여 발표한 등 상당한 애착을 보였고, 이선희를 비롯한 수많은 가수들의 음반 및 공연으로써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현재도 그 생명력을 유지하는, 시대를 관통하는 명곡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비공식 애국가' 라는 소리도 나올 정도다.

이러한 배경이 있기에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친박근혜 성향 단체가 집회에서 이 노래를 쓰는 데에 신중현의 아들인 신대철이 분노를 표한 적이 있다.# 그리고 신대철은 2016년 12월 31일, 박근혜 퇴진 10차 집회 때 '아름다운 강산'을 공연했다. 전인권 밴드, 신대철의 동생 신윤철 등이 연주하고 국악으로 협연하는 20분짜리 노래로 편곡했고, 보컬은 전인권이 맡았다.[2]

2000년대 초반, 북한에도 이 곡이 전파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특히 평양의 음악 전공생들에게 인기가 많아 당시 북한에 성악을 전공한 학생들은 이 곡을 불러야 성악을 한다고 인정받을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고.[3] 북한이 이 곡의 배경 지식을 알 확률도 드물고 당시 남북 교류가 이어지던 시절이었으니 딱히 금지곡은 되지 않은 모양.[4]

3. 가사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풀은 내 마음
나뭇잎 푸르게 강물도 푸르게
아름다운 이곳에 내가 있고 네가 있네

손잡고 가 보자 달려보자 저 광야로
우리들 모여서 말해보자 새 희망을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와 부풀은 내 마음

우리는 이 땅 위에 우리는 태어나고
아름다운 이곳에 자랑스런 이곳에 살리라
찬란하게 빛나는 붉은 태양이 비추고
하얀 물결 넘치는 저 바다와 함께 있네
그 얼마나 좋은가 우리 사는 이곳에
사랑하는 그대와 노래하리

오늘도 너를 만나러 가야지 말해야지
먼 훗날에 너와 나 살고 지고
영원한 이곳에 우리의 새 꿈을 만들어 보고파
봄 여름이 지나면 가을 겨울이 온다네
아름다운 강산
너의 마음은 나의 마음 나의 마음은 너의 마음
너와 나는 한마음 너와 나
우리 영원히 영원히 사랑 영원히 영원히
우리 모두 다 모두 다 끝없이 다정해

4. 커버

한국 록의 대부인 신중현의 상징같은 곡 중 하나다 보니, 많은 가수들이 다양한 버전으로 이 곡을 커버했다.

4.1. 신중현 사단의 커버

4.1.1. 공연

4.2. 다른 뮤지션들의 커버





[1] "당시 나는 박정희 정권의 문화 탄압으로 활동을 금지당하다 보니, 모든 것을 잃고 세상을 떠난 상태였고, 그래서 그런 일들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세월이 흘러 해금된 후 근래에 와서야 '장현과 더 맨'이란 이름으로 발표된 음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연유로 앞으로 발매될 모든 내 음반에는 신중현이란 이름을 앞에 넣기로 하였다. '신중현과 더 맨'이라고." - <신중현 Anthology Part.1>의 책자에서 '신중현과 더 맨'에 대한 신중현의 글.[2] 아래 다른 뮤지션들의 커버에 있다.[3] 아마 시기상 이선희가 평양 가서 부른 곡을 접했을 확률이 높은데, 이선희야 남한에서도 가창력을 인정받는 가수니 노래 좀 한다는 북한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었을 것이다.[4] 당시 인기를 끈 또다른 곡으로는 윤도현 밴드의 너를 보내고 등이 있었다.[5] 마지막 부분에 다른 출연자들이 한 소절씩 부른다. 조용필(05:56, 07:57), 박광수(06:11, 08:13), 윤항기(06:24), 김정수(06:40), 김혜정(06:51) , 박인수(07:03), 윤수일(07:18), 김태화(07:29), 박일서(07:44) 순이다.[6] 31초경 임재범 옆 기타리스트가 신대철이다. 기타 치는 홍진호?[7] 한국 록음악, 특히 신중현산울림의 곡을 주로 커버하는 일본인 4인조 록밴드. 양평이 형하세가와 요헤이가 활동했던 밴드이기도 하다. 특히 리더 사토 유키에는 배우 한운희의 남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