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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13:43:33

아난타(쿠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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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maroon><colcolor=#ffffff> 아난타
Ananta
파일:아난타등.jpg
종족 수라
형태 아난타족
계급 나스티카
성별 남자 (변경 가능)
외관나이 10대 후반
속성 원천속성 天 (하늘)
종족속성 地 (대지)
신체 178cm 64kg (10대 후반 기준)

1. 개요2. 성격3. 연애4. 능력
4.1. 수라화
5. 작중 행적
5.1. 1부
5.1.1. 챕터 8. 흔들리는 왕5.1.2. 챕터 11. 이름의 힘
5.2. 2부
5.2.1. 챕터 16. 경계5.2.2. 챕터 20. 원한5.2.3. 챕터 31. 너와 나의 정의5.2.4. 챕터 32. 패자5.2.5. 챕터 33. Asha
5.3. 3부
5.3.1. 챕터 48. 별리5.3.2. 챕터 50. 시간의 무게5.3.3. 챕터 51. 이면5.3.4. 챕터 53. 아난타5.3.5. 챕터 54. 심연5.3.6. 챕터 56. 유한자5.3.7. 외전10~18
5.3.7.1. 외전12 주마등5.3.7.2. 외전18 내 망상 속에서.
5.3.8. 외전19
5.3.8.1. 외전19 용왕의 우주
6. 떡밥
6.1. 죽음과 부활6.2. 시간축6.3. 기록
7. 기타

[clearfix]

1. 개요

네이버 웹툰 쿠베라의 등장인물. 본작의 세계관 최강자.[1] 아난타족 나스티카수라이자 초대 왕.

분홍색 눈에 긴 갈색 머리와 어두운 피부를 가진 중성적인 인상의 미소년으로 나온다. 소설 더 파이나이트에선 수려하고 신비한 미소년이라 언급되었다.

2. 성격

한 마디로 무사태평 특급 호구.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최강의 힘을 가졌음에도 어떤 야망도 없었으며, 남을 의심하지 못해 여기저기서 이용당하여 결국엔 자기를 죽이려는 의 말을 믿고 죽어버렸다.

다른 나스티카들과 달리 모든 생명체를 동등하게 여긴다.[2] 수라도 최강의 힘을 가지고도 다른 종족을 억압하거나 하지도 않았고, 자신에 비하면 그야말로 원자 하나 정도도 못한 인간들도 차별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면 때문에 동족들과는 약간의 마찰이 있었던 듯 하다. 당연히 개인적으로는 모두가 아난타의 친구였으나 ‘아난타족의 왕’으로서 행동하지는 않았던 탓에 다른 종족들과 더 어울리며 밖을 싸돌아다니면서 왕인데도 같은 동족들에게 잘 안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아난타의 가치관은 시초신인 브라흐마와의 회담에서 잘 나타나는데, 브라흐마가 태초 인류를 놔두면 미래에 머잖아 성장해 수라들과도 대등한 위치에 서 끔찍한 해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태초 인류 박멸 작전의 최종결정권을 줬음에도[3] 이런 일을 결정할 권한을 갖는 건 결코 좋은 게 아니라며 신중하게 검토하는 모습, 세상 모든 것은 나쁜 가능성을 품고 있으니 미래의 가능성을 이유로 현재를 벌하는 건 옳지 않으며, 미래는 가능성일 뿐 확정된 것이 아니니 나쁜 가능성이 있다면 그걸 줄이는 방향으로 고민해 보는 게 어떨까 한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꽤 사려가 깊고 다른 종족들에 대해서도 자애를 베풀 수 있는 성품을 지녔다는 걸 알 수 있다.
사가라의 말에 의하면 자기 종족에게 꽤나 헌신적인 왕이었다고 한다. 사실 자신의 종족에게 그렇게 신경쓰지 않았어도 왕의 힘이 강할수록 일부가 플러스 형식으로 종족 전체에 더해지는 왕위 시스템을 볼 때, 타고난 그 힘 하나만 가지고도 아난타족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아난타가 왕이었을 때 아난타족은 함부로 다른 종족이 넘볼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동급 수라도 다른 종족보다 훨씬 우월했을 정도이니 그냥 살아만 있어도 종족에 도움이 되는 수준이었던 것.

3. 연애

작중에서는 이미 500여 년 전에 고인이 되었지만, 우주의 나이와 맞먹는 세월을 살아온 나스티카인데도 자신을 좋아했던 나스티카급 수라가 다른 애인을 얻어도 자신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진심으로 축하해줄 만큼 수도승마냥 연애에 무관심했다고 한다. 사가라가 그 세월 내내 아난타의 마음을 얻어보려 애썼지만 결국 헛수고. 아난타는 그렇게 자식을 남기지 않고 죽었다. 우주 초창기 세력 확장을 위해 번식하던 시기에도 아난타는 아예 빠져있었다는 것. 작가 블로그에서도 '생전'에 부인은 커녕 애인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식을 갖지 않고 홀로 살다 죽은 게 단순히 연애에 무심해서만은 아닐 수도 있다. 3부 197화에서 태초인류가 살아있던 시절, 사가라가 자신의 마음을 진짜 몰라서 이러냐고 물었을 때 굳은 표정을 짓는 것을 보면 알려진 것과 달리 아난타는 사가라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모른 척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제발 싸돌아다니지 말고 자신을 포함한 동족들과 어울려 달라 호소하는 것에 확답을 미루는 태도를 보였다.

외전 18화에서 진실이 밝혀졌는데, 지금 우주가 아닌 수라 종족의 구분도 명확하지 않고 시초신도 오랫동안 없었던 태초 우주의 아난타에게는 마나사라는 반려가 있었다. 그녀는 아난타 이상으로 시간의 힘을 잘 다루고 우주 전체를 평화로 이끄는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의 힘을 쓰는 대가로 점점 피폐해지다가 100억 년째에 우주를 먹어치우는 괴물 문제를 해결하는 대가로 죄악에 완전히 삼켜지며 폭주, 시바의 존재소멸에 당해 소멸한다.

아난타는 시초신들을 붙잡고 마나사를 살려달라고 부탁했지만, 보류하고 있던 다른 이름을 찢겨진 마나사의 영혼 일부에 부여하고, 흩어진 마나사의 이름을 최대한 끌어모아 재생된 이름을 다른 영혼에 부여한 뒤, 브라흐마의 힘을 빌려 혼의 일부를 지닌 '사가라'와 이름의 일부를 지닌 '마나스빈'을 만들어내는 것이 고작이었으며 마나사가 되살아난게 아니었다. 눈 앞의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아난타는 반려를 되찾기 위해 100억 년의 시간을 되돌렸지만 마나사의 자리를 사가라와 마나스빈이 대체하고 있는 현실을 바꾸지는 못했다.

시초신들에게 항의했으나, 그들 모두 시간을 되돌리기 전 우주와 마나사를 기억하지 못했고, 아난타는 사랑하는 반려를 아무도 존재조차 기억 못하는 우주에서 그녀가 없는 100억년을 다시 살게 되었다. 마나사의 자리를 대체한 사가라와 마나스빈은 아난타가 영원히 되찾을 수 없는 마나사를 닮아서 그녀를 상기시키는 이들이었으나 마나사가 아니어서 사가라의 열렬한 구애에 괴로움을 느끼면서도 멀리하지 못했다.

4. 능력

아난타족의 초대왕이자 단신으로 우주를 멸망시킬 수 있었던 우주 최강의 존재.[4][5]

여덟 종족의 수라, 더 나아가 우주의 전 생명체 중 최강이었던 우주 최강의 존재로, 육탄전/재생능력/초월기, 심지어 지형이나 상성의 제약도 통하지 않는, 약점이란 게 없는 완전무결한 최강자이다.[6]

여성형 브리트라만이 그와 우주 최강의 자리를 논할 수 있었지만, 서로 싸워보기도 전에 브리트라의 여성형이 봉인되었기에 사실상 현재 우주에서 아난타가 유일한 최강자가 되었다.[7] 초월기가 봉인된 상태에서 신계 최강의 병력을 상대하다고 해도 단신으로 모조리 학살할 수 있을 정도로, 신들조차 아난타를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대책을 세울 수 없었다고 한다.[8] 작가의 표현으론 작중 등장인물들 중 최강의 공격력을 가진 최강의 창.

3부 내용과 단행본 설정을 보면, D0년 인간들이 마성마법을 끊었을 때 수라들이 인간들에게 보복을 했을때, 이게 점점 신과 수라의 대착이 되고, 수라들이 일부러 우주 곳곳을 파괴하자, 우주 수명이 줄어든다는 언급이 있다. 이 때 우주를 가장 많이 파괴한 게 아난타였다. 수라형이 너무 거대해서 수라화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만으로 우주에 광범위한 피해를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미 상식을 벗어난 우주적 존재라 할 수 있다.[9]

인간형에서도 몹시 강력한데, 2부 148화에서 셰스의 언급에 의하면 수라화는 물론, 초월기도 일체 사용하지도 않고, 겨우 단 혼자서 오직 순수 인간형의 신체 능력만으로 타라카족을 쓸어버릴 수 있다. 이후 본격적으로 등장한 3부에서 부분수라형 상태의 라바나의 수많은 군체들을 일격으로 인식조차 불가능한 속도로 순식간에 다 박살내 버렸다. 라바나 본인의 말에 의하면,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군체 하나를 숨겨두지 않았다면 그날로 죽었을 거라는 모양.[10] 3부 195화에서 마루트가 자신의 공격을 피한 마루나를 본 마루트의 언급에 의하면, 아난타 외에는 신들 전원이 모여있는 곳에 혼자서 인간형으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아무도 하지 않을 미친 짓이나 다름이 없다고 한다. 즉, 수라들 중에서 홀로 인간형으로 신들 전원이 모여있는 곳에서도 멀쩡히 살아돌아올 수 있는 존재는 오로지 아난타 밖에 없다는 소리다.

심지어 죽었을 때도 죽어준 것이지, 살고자 하면 살 수 있었다. 시초신 칼리가 타라카족을 데리고 와서 아난타족 나스티카들을 전부 인질로 잡고 있었고, 신계에서는 아그니 정도만 빼고 정예 병력을 모두 데려온 상태였다. 작가가 이럼에도 불구하고 아난타가 인질을 무시하고 싸우면 신들은 전부 야마와 인사하러 가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인간형의 육탄전으로 사실상 신계 전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들과 수라가 아난타 격살을 위해 모인 시점인 3부 165화에서 찬드라시간과 관련된 존재 중 한명으로 아난타를 언급하면서 시간과의 관계가 던저졌다. 그리고 197화에서 아난타는 자신이 움직이는 과정을 지우고 움직이는[11] 시간 조작 능력을 썼다. 떠나가는 마루나에게 "만약 너의 미래에서도 사가라가 나를 쫓고 있다면 대신 좀 전해줘. 잡으려 하지 말라고...나를 그만...놓아주라고..."라고 한 말을 보면 자신의 미래를 알 수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마루나에게 원래 시대로 돌아가는 문이 있는 곳으로 안내를 해주는 것을 보면, 다른 시간대로 향하는 문이 열리는 방향과 위치도 파악할 수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 때가 언제인지도 파악이 가능한 듯 하다.

3부 216화에서 미래의 아난타가 마루나 앞에 나타났고, 3부 232화에서 가루다에게 저 너셕 또한 시간을 거스른 존재라고 언급하고, 다른 시대의 누군가를 마성마법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의 시대로 불러오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다른 시간대로 향하는 문이 열리는 방향과 위치, 그리고 열릴 때 뿐만이 아닌, 시간여행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게다가 아이라바타가 교체되어 시초신 브라흐마에 의한 기억 개변이 일어났을 때 다른 이들과 달리 원래의 아이라바타를 기억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여타 피조물과 격이 다른 위상의 존재임을 보여줬는데[12], 3부 200화에서 사가라의 말을 보면 그는 '시간'의 기록이 있는 공간을 자력으로 갈 수 있었던 것 같다.[13]

그리고 밝혀지길, 마성마법이 쓰이던 시절에는 아난타를 시간의 신으로 모시던 자들도 있었고, 제단까지 있었다. 아스티카와 나스티카가 사실 신, 악신 정도로 구분됐던 시절도 있었으니 사실상 아난타는 시간의 신이라 하기에 손색이 없는 존재다.

대지와 하늘 속성을 지닌 나스티카는 지각이 있는 행성 여럿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번개를 떨어뜨리는 것이 가능한데, 마나스빈의 힘으로는 초월기가 아닌 마성 마법으로는 11개의 행성을 동시에 공격할 수가 없지만, 아난타라면 마성 마법으로도 그럴 수 있다. [14]

현대까지 아난타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명된 ‘시간’ 조작 능력은 주변의 모든 것을 멈추고 혼자 움직이는 능력[15]과 그리고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이다. 첫 번째 시간정지는 마성마법으로 인간에게 빌려주기도 할 만큼 유명한 힘이었지만, 두 번 째 능력에 대해서는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았고 단지 눈치챈 이가 존재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 가루다는 이 힘을 근거로 아난타를 매우 강하게 비난했다. 아난타가 시간 역행의 힘을 휘두르는 이상 우주의 모든 생명체의 자유의지는 무의미해지며, 오로지 아난타가 인정한 우주만이 존속하고 그렇지 못한 모든 우주는 가능성으로 버려질 것이라며 ‘그 우주에 존재하던 생명의 숫자를 생각하면 너의 죄는 간다르바보다 깊다.’는 말로 결정타를 가했다.[16]

자신의 마성마법인 상요가 아난타는 나스티카이자 초대 왕인 현재의 아이라바타조차 멈출 수 있는 효과에다, 자신이 허락한 대상만은 제외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능성의 우주에선 최대로 분노한 야크샤에게 한 번 죽은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지상의 왕이란 초월기의 의한 약화와 친우였던 야크샤를 제압하려고만 했던 상황이었이기에 논외.

4.1. 수라화

파일:external/981998ed986e0f2ae7d89b52d65e5ad15480edd15e5215ac9397ca4f53b11bd3.png
초은하단 규모의 수라형

세계관 최강자 답게 수라형 또한 수라들 중 가장 거대한데 아난타의 수라형은 은하가 자갈처럼 보일 정도로 거대하다.은하단, 혹은 초은하단 규모의 수라형을 가지고 있다.[17] 이 엄청난 크기 때문에 수라화 자체로도 은하들이 파괴되기 때문에 우주의 수명에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우주 파괴에 일조한 셈이다. 애초에 아난타의 본질은 우주를 감싸는 큰 뱀으로, 다시 말해 최대 수라형은 아예 우주 전체의 크기에 근접한다는 것. 작가의 언급에 따르면 심지어 부분 수라화만 해도 행성이 날아간다.

심지어 브리트라의 궁극기이자 세계관 내에서 손꼽히는 사기 기술인 무저화가 통하지 않는데, 그 이유라는 게 그냥 너무 커서 안 들어가서(…). 그래서 그런지 욕심 없는 무사태평한 성격임에도 수라화만으로도 엄청난 민폐인지라, 본의 아니게 죽인 인간의 수는 많은 편이고 신을 가장 많이 소멸시킨 수라였다.[18] 이런 엄청난 수라형은 칼리에게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쿠베라의 대사를 보면 지난 우주에서는 현재보다는 덜 강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로 나스티카들이 수라화를 했을 때 몸집이 커지는 속도는 광속인데, 아난타는 수라형이 너무 거대하기 때문에 빛의 속도로 수라화를 해도 몇 십억 년 씩 걸리는거 아니냐(…)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아난타의 경우 시간 조작 능력이 있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으며, 반대로 시간의 힘을 가지지 못한 다른 몸집 큰 나스티카들은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19]

심지어 부분수라화마저 최소크기가 엄청나다. 아난타가 인간형으로 라바나와 싸운 것도, 부분수라화하면 행성이 멸망하기 때문에 행성을 지키려고 한 것이다. 간다르바마저도 팔 하나를 부분수라화하는 것은 인간 사이즈를 유지하는데 아난타는 전체수라화도 아닌 부분수라화의 최소치마저 행성멸망일 정도로 거대히다는 것.

아난타의 수라형은 갑옷과 같은 비늘이 있는 황금빛 뱀에 가까운 모습으로 추정. 아난타가 라바나를 상대하면서 펀치를 날릴 때도 황금빛 잔상이 나타났다. 아난타의 신전이라 추측되는 곳[20]에서도 갑옷같은 비늘을 지닌 뱀의 몸통이 돌기둥을 휘감은 광경이 나왔다.

인간화 불가능한 수라의 신체부위는 불명. 종종 묘사되는 인간형의 팔을 보면 손목에서 팔꿈치까지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마저도 3부 216화에서처럼 인간 피부로 나올 때가 있어서 아닐것이다. 눈의 경우에도 수라형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평소 인간들처럼 평범한 형태의 분홍색이나 3부 216화에서 흰자위 없는 흰 눈동자의 노란색 눈이 된 적이 있다. 일단 이쪽도 킨나라처럼 수라 부위가 거의 티나지 않고 인간과 매우 유사한 인간형을 지녔다.
===# 최강에 대한 어록들 #===
아난타(Ananta). 뱀의 형상을 한 아난타 족의 초대 왕이며 속성은 땅(地) 그리고 하늘(天). 육탄전과 재생능력, 초월기, 심지어 지형이나 상성에 관한 부분마저 약점이라는 것이 존재하질 않는 우주 최강의 존재.

그렇기에 그 힘은 반드시 올바르게 통제할 수 있는 영혼과 공존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2부 173화 아난타에 대한 설명 中[21]
아난타 님은 인간형의 육탄전만으로도 타라카족을 쓸어버릴 수 있었던 분입니다.[22]
2부 148화 셰스
온전히 부활시킬 수만 있다면 그건 막을 게 아니라 도와야 할 일이잖아요...타라카족이 판치는 이 상황을 단숨에 역전시킬 수도 있을 텐데!
3부 142화 브릴리스 루인
현재의 수라도도 대부분 아수라족/킨나라족을 중심으로 양분되어 있을 뿐, 아난타족은 경계대상조차 되지 못해. 하지만 아난타가 제대로 부활하기만 한다면 그것으로 판세는 뒤집힌다.[23]
3부 158화 삼파티
으...분해...아무리 그래도 내가 2인자인데, 아무리 그래도 인간형인 상태로 그렇게 일방적으로.../ 아무리 강해도 그 정도인줄은 몰랐다고...! 딱 한 대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정신 차리기도 전에 전멸해있었어... 그런 게 어딨어? 너무 빨라서 동시에 맞았다고밖에 생각이 안 될 정도였단 말이야! 만일을 대비해서 근처 소행성에 숨겨둔 개체가 없었다면 나 정말 죽었을거야...
3부 186화 아수라족의 2인자 라바나[24]
그래. 그 놈은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놈이지...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닐 거야. 라바나.
3부 186화 아수라족의 초대 왕 아수라
제법 빠르네...대충 날린 거긴 하지만, 스치지도 않을 줄이야. 그렇다 해도, 신들이 이렇게나 모여있는 곳에 혼자서, 그것도 인간형으로 접근하는 건 미친 짓이지. 아난타 말고는 아무도 못할 짓을 잘도 하는구나, ...
3부 195화 마루트
뭐야... 빨라서 안 보였나? 아냐. 그저 빨리 움직인 거면 바람이일든 소리가 나든 했어야 한다.바로 내 옆에 있던 자가 움직였는데 그게 전혀 느껴지지 않을 순 없어. 어떻게 저럴 수 있지? 마치 움직이는 과정 자체를 지워버린 것처럼...
3부 197화 마루나
존경하든 멸시하든 그런 건 상관없다. 지금 오간 얘기에 동의하는가 아닌가가 중요할 뿐이지. 다른 시초신들과 합의된 문제라면은 너의 동의를 구할 필요는 없었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 혼자 결정한 일이니... 네가 방해한다면 나로서는 더 추진할 수가 없다.
3부 199화 브라흐마
전부터 궁금했었어. 어째서 그런 규격외의 최강자가 필요했을까. 창조주의 힘조차 넘어서는 최강의 존재가, 왜 만들어져야만 했던 걸까.
3부 200화 아난타족의 3대 왕 사가라
나스티카들을 인질로 잡고 있긴 하지만 만약 아난타가 인질을 무시하고 싸우겠다 하면 신들은 야마랑 인사하러 가야 합니다.
3부 304화 후기에서 작가인 카레곰의 코멘트. 당시 상황은 칼리가 타라카족을 풀어 ‘눈’으로 수라화와 초월기를 막아 놓은 상태에서 신계에서 아그니 정도만 빼면 정예 병력을 모두 이끌고 온 상황. 즉 아난타는 인간형의 육탄전으로 타라카족과 신계 정예 병력을 압도할 수 있다는 말이다.

5. 작중 행적

5.1. 1부

5.1.1. 챕터 8. 흔들리는 왕

타고난 힘이 힘인 만큼 무적에 가까워 보이지만, 현 작품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는 이미 사망한 상태이다.

51화 사가라의 과거 회상에서 마나스빈과 사가라가 지켜보는 가운데 바스키와 가위바위보 놀이를 하고 있었다... 바스키한테 지자 충격받는 건 덤.

5.1.2. 챕터 11. 이름의 힘

84화에서 밝혀지기를 신 쿠베라에게 살해당했다고 한다. '병력을 총동원해서 죽였다'고.

이를 통해 아난타의 죽음에 대해 살해당했다고도, 자살했다고도 하는 설을 정리해보자면, 우선 직접적으로는 신 쿠베라가 창으로 아난타를 죽였기에 타살당한 것이 맞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나스티카가 쿠베라 하나에게 순순히 죽은 걸 보면 사실상 자살했거나 자신을 죽일 수 있도록 공격을 당해준 쪽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아난타가 사가라와 한 대화에서 "자신의 목숨만 주면 신들이 더 이상 동족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하면서 가는 걸 보면 분명 자신의 목숨을 내놓은 것이다. 애초에 신들은 고사하고 나스티카들조차 죽이기 쉽지 않은 타라카족을 인간형의 육탄전 하나만으로 박멸할 수 있는 존재가 아난타인 만큼 타살이지만 사실상 자살한 셈.

5.2. 2부

5.2.1. 챕터 16. 경계

22화: 쿠베라 리즈의 꿈에 등장.
"또 다시 지는 걸까. 그렇게 당해놓고 정신을 못 차리고... 불쌍하게. 나는 그다지 미련이 없다만 지켜보고만 있기엔, 그녀가 너무 안타까워"
꿈 속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참고로 쿠베라가 리즈에 대해 '그를 닮아 의심이 없다면 네가 선택할 길은 뻔하다'고 독백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그가 아난타라는 추측도 있다.

5.2.2. 챕터 20. 원한

51화에서 사가라는 아난타에 대해 '처음부터 최강으로 정해진 이름에 상상을 초월하는 수라형의 크기. 범접할 수 없는 힘을 가졌으나 그 힘을 써먹을 야망이 없었으며, 여기저기 속고 이용만 당하다가 자신을 죽이려는 신까지 믿어버린 바보 천치가 있었다'라고 말하며 야망도 없고 다른 이를 너무도 쉽게 믿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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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의 대가로 모두를 살려주겠다니, 굉장하잖아. 내가 그렇게 대단한가?"

"걱정 마, 약속은 지켜질 거야. 장담할 수 있어."

"는 내 친구거든."

사가라가 신들의 함정이라며 가지 말라고 말려도 아난타는 철석같이 신 쿠베라를 믿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공을 노린 쿠베라의 함정이었고, 신 쿠베라에 의해 살해당한다.

5.2.3. 챕터 31. 너와 나의 정의

148화에서 셰스의 말에 따르면 인간형의 육탄전만으로도 타라카족을 쓸어버릴 수 있다고 한다.

153화에서 사가라가 '아난타가 죽을 때 보면 타라카족과 신은 한 편'이라고 한 걸 보면, 타라카족이 초월기와 수라화를 못 쓰게 막고 신들이 시야 밖에서 공격형 초월기를 마구 난사해 죽였을 수도 있다.

159화에서 사가라의 목적이 아난타를 되살리는 것이라는 게 확정되었다.

5.2.4. 챕터 32. 패자

173화에서 간략한 정보가 나왔는데 육탄전과 초월기, 재생력, 모든 부분에서 약점이 없으며, 심지어 지형에 의한 불리함[25]이나 상성조차도 없다고 한다.

5.2.5. 챕터 33. Asha

176화 아샤의 회상에서 비슈누가 아난타의 죽음을 회상시켜주는 것으로 언급. 비슈누의 언급을 보면 아마 아난타 역시 '전부'를 걸겠다라는, 그런 비슷한 이야기를 한 것 같다.

5.3. 3부

5.3.1. 챕터 48. 별리

149화에서 사가라가 '호티 비슈누'의 여파로 들어갔던 공간에서 아난타에 대한 기록을 봤는데, 나스티카인 본인도 읽을 수 없는 문자도 있었는데 읽을 수 있는 부분의 맨 앞에서는 영혼에 대해 강조하고 있었다고. 그래서 아그니가 2부에서 한 이름만 부활시켜봐야 의미 없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고 한다.

5.3.2. 챕터 50. 시간의 무게

164화: D500년 시점에서 마루트가 "아난타가 폭주하여 우주의 9할을 파괴한다라는 예언이 겨우 500년 앞으로 다가왔다"고 언급한다.

165화: 찬드라을 과거로 보낸 시간의 존재 중에서 아난타를 언급한다. 또한 비슈누와 대화하면서 아난타를 죽이기 위해 아난타의 수라화를 막으려고 칼리와 신이 협력해서 타라카족을 풀었다고 한다.

182화에서 갈색머리에 양갈래 머리를 하고 뒷모습으로 야크샤, 아이라바타와 함께 등장한다.

5.3.3. 챕터 51. 이면

183화: 라크샤사인 척 하는 과 함께 도시를 구경하면서 아이라바타가 란의 수라형인 부분이 어디인지 궁금해 해서 란의 몸을 더듬거리자 수라형인 부위가 안보이는 게 별거라며 자신도 그렇다며 란을 구해준다.

그러다 일행이 어느 야채로 된 음식을 파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데 란이 야채 음식을 잘 먹는 모습을 보자 신기해하는데 그때 옆에 있던 야크샤가 란이 하누만의 후손이라고 말하자 하누만은 이것저것 안가리고 먹기에 납득한다. 그 후, 그들이 방문한 인간 도시를 포함한 행성 전체를 학살하려고 아수라, 간다르바, 라바나가 오고, 야크샤가 맨 먼저 튀어올라 아수라를 맡자, 아난타는 "네가 아끼는 야채튀김 집 지켜주려면 나는 부분 수라화도 하지 않아야 하는데 ​라바나까지는 인간형으로 어떻게든 될 거 같다며, 간다르바는 네가 청색 동화를 쓰면 부분수라화 상태로도 승산이 있지 않냐."라는 핑계를 아이라바타에게 대면서 자신은 라바나를 맡고, 간다르바를 상대하는 건 아이라바타에게 맡긴다.[26]

184화에서는 인간형인 채로 수많은 군체가 된 부분수라형의 라바나를 여유롭게 상대하며[27] 최강의 나스티카가 어떤 존재인지 확실히 각인시켜준다.

185화에서는 아그니아이라바타의 융합초월기로 상당한 데미지를 입은 간다르바가 계속 싸우려 하자 간다르바의 목을 꺾어서 간단히 제압하고 함께 돌아가려 하고[28] 자신이 야크샤와 함께 인간들 도시로 왔던 건 사가라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아이라바타에게 부탁하고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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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화에서 라바나의 언급에서 인간형인 아난타가 부분수라형의 군체들을 라바나로서는 일격 이외에는 인식조차 불가능한 공격으로 순식간에 다 박살내버렸으며[29], 만일을 대비해서 근처 소행성쪽에 군체 하나를 숨겨두지 않았다면 정말로 죽었을 것이라고.

192화: 야크샤가 란이 돌아갈 통로를 알아보라고 부탁했고 그들이 있는 행성에 혜성처럼 떨어지며 등장하는데, 하필 하누만의 얼굴을 깔아뭉개면서 떨어진다. 네 성격에 딴 짓 하느라 10년쯤은 걸릴 줄 알았는데 빨리 찾았다고 야크샤가 칭찬하기 무섭게, 찾긴 찾았는데 방금 닫혀서 10년 뒤에 열릴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란이 미래의 인간임을 알아보면서[30] 란이 야크샤의 제자로 들어갈지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네 시간에 기다리고 있을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야크샤처럼 좋은 스승은 놓치지 말라고 충고해 주고, 란이 알겠다고 답하자 야크샤와 함께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바라본다.

196화: 바유의 도움을 받아 인드라에게서 랄타라를 구해내어 다른 행성으로 도망친 마루나가 정찰 중 사가라를 비롯한 아난타족들을 발견하고 들킬까봐 조마조마하는 와중에[31] 그의 뒤에서 나타나 도망쳐야 하냐면서 말을 건다. 아난타는 자신과 같은 종족인 사가라 무리를 보고는 "실은 나도 그래. 쟤들 엄청 무섭거든. 우리 같이 도망치자."라는 말을 하고는, 자신이 다른 행성으로 가는 지도를 갖고 있다며 주머니를 뒤적거리다 지도가 없는 것에 당황한다.[32]

197화: 아난타는 그래도 대충 기억은 하고 있다고, 왜인지 동족들은 날 바보 취급하지만 자신이 그렇게 머리가 나쁜 건 아니라고 안심시키며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걸어서 길을 안내한다. 마루나는 그 모습에 방금 만난 나도 알 것 같은데 정말 왜인지 모르냐고, 허술해 보여도 어쨌든 아난타족, 그것도 자신과 성장단계가 비슷해보이는 라크샤사이니 주의하자고 생각하며 따라간다. 도착해보니 랄타라가 없어서 마루나가 당황하자, 아까 어느 가루다족 라크샤사가 다 내려놓고 날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잘 가라고 했는데 그게 네 형제였냐는 소리를 태연하게 해서, 마루나가 참다 못해 "위험하다고 알리고 말렸어야지!!"라고 말하는데 마침 랄타라를 붙잡은 사가라가 등장하여, 마루나의 얼굴을 잡고 뒤통수를 누르며 자기 등 뒤에 숨긴다. 그리고 그 직후, 각자 한 마리씩 포획하다니, 역시 우린 마음이 통한다며 아난타를 이름으로 불러 마침내 마루나가 그가 아난타라는 걸 깨닫게 된다.

사가라가 아난타를 떠보려고 랄타라를 먹으려 들자, 안 먹어도 되잖냐며 이리 달라고 요구한다. 사가라가 이번에는 가루다족이랑 친해지려는 거냐고, 네가 다른 종족이랑 밀회하다가 걸린 게 한 두 번이 아니잖냐고 따지며 필요하면 직접 가져 가라고 따지자 곤란해 하더니, 마루나에게 랄타라를 꼭 살리고 싶냐고 확인하고 이에 꼭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러자 바로 옆에 있던 마루나를 포함해 그 누구도 전혀 느끼지 못하게, 마치 움직이는 과정 자체를 지운 것처럼[33] 랄타라를 낚아챈다.[34] 사가라가 주먹 맞댈 기회조차 안 주냐며 치사하다고 하자, 나랑 싸우면 위험하니 싸움상대를 찾고 싶다면 바스키에게 부탁하라고 답해, 사가라가 "네가 아예 상대를 안 해주니까 싸움이라도 하고 싶은 거라고..., 진짜 바보야? 아니면 내 맘 다 알면서 모른 척하는 거야? 알면서 이러는 거면 진짜 나쁜 거야, 너..."라고 분통을 터뜨리게 만드는데, 그저 미안하다고 답한다. 정말 미안하면 그만 싸돌아다니고 돌아오라고, 넌 왕이면서 왜 그렇게 다른 종족들하고만 어울리냐고, 왕으로서 책임감이 있긴 하냐고 사가라가 재차 따지니, 침묵하더니 길만 알려주고 돌아올 테니 울지 말라며 달래주는데, 아난타가 돌아오겠다고 약속해준 것에 기분이 풀린 사가라로부터 아까 전혀 도망칠 시도도 않고 잡힌 거 보면 별로 살 생각 없어 보이니 살리려면 신경 쓰라는 충고를 듣는다.

이후, 마루나와 랄타라를 더 이상 갈림길이 없는 곳까지 안내해 주면서, 네 미래로 가는 문도 거기서 열릴 거니까 문을 보면 바로 이동하라고, 이번 문이 닫히면 다음 기회는 굉장히 멀다고 충고한다. 그 말에 마루나가 놀라서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알고 계시냐고 묻자, 자신은 시간과 아주 친하다고 자신이 시간조작 능력을 가졌음을 간접적으로 밝히는데, 마루나는 그저 비슈누와 친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후, 마루나를 보내주면서 만약 네 미래에서도 사가라가 자신을 쫓고 있다면, 잡으려 하지 말라고 나를 그만 놓아주라고 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199화에서 야크샤의 위치를 알려준 것이 아난타였다고 아수라가 언급한다.

한편 아난타는 태초 아이라바타의 숙청 후에 태초 인류의 행성 중에서 가장 발달한 곳을 멸망시키는 것을 주제로 자신을 찾아온 브라흐마를 사가라와 함께 맞이하여 회담을 한다. 브라흐마는 태초 인류를 놔두면 머잖아 미래에 해악이 될 것이니 태초 인류의 행성 중에서 가장 발달한 곳을 멸망시키는 것을 발단으로 그들이 저항할 수단을 없애고 전 우주의 태초 인류 박멸에 관해선 자신이 혼자서 결정한 것이니 네가 내키지 않아 반대한다면 더 이상 추진할 수 없다고 최종결정권을 준다. 그런 그녀의 말을 듣고 시간의 기록을 읽고 온 건지 잠시 멍 때리던 아난타는 사가라의 부름에 정신을 차린다. 사가라가 자신이 대신 사과한다면서 얘가 평소에는 성실한 왕이다, 시초신님들 존경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고 거짓말하자 그 건 야크샤가 그렇다고 정정한다. 이에 브라흐마가 존대하든 말든 상관없다고 시큰둥하게 반응하며 그것보다 아난타가 이 안건에 대해 동의하느냐가 안 하느냐가 중하다고 말하고, 이 말에 너한테 최종결정권이 있는 거라며 사가라가 마냥 좋아하자, 이런 결정권을 갖는 건 좋은 일이 아니라 충고한다.

그러나 사가라는 배부른 소리한다고 말하고는 저 인간들 놔두면 재앙이 된다는데 이 참에 씨를 말려버려야지, 안 그래도 밟아도 밟아도 박멸되지 않는 게 거슬렸는데 뭘 고민하냐고 따진다. 이 말에 아난타는 "세상 모든 것은 나쁜 가능성을 품고 있으니 미래의 가능성을 이류로 현재를 벌하는 건 옳지 않으며, 미래는 가능성일 뿐 확정된 것이 아니니 나쁜 가능성이 있다면 그걸 줄이는 방향으로 고민해 보는 게 어떨까 하고..."라며 사가라를 타이른다. 이 모습을 보던 브라흐마가 선택은 네 몫이고, 네가 반대한다면 인드라에게 군세를 물리라 말할 것이고 비슈누가 돌아오면 저 인간들을 없앨 기회는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긴 시간동안 성장하는 인간들로부터 고통 받는 건 수라의 몫이 될 것이며, 네 말대로 인간 상대로 협상하고 양보하여 평화적인 관계를 꾸리는 미래가 있을 수는 있으나 그 과정에서 너희가 지금 가진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당연하게 군림하던 위치에서 대등하게 경쟁하는 위치로 바뀌고, 때로는 져주고 종속되며 굴욕적인 외교를 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하나, 아난타는 자신은 그것도 나쁘지 않다며 속단하기를 거부한다.[35][36]

사가라가 넌 강하니까 문제가 와닿지 않지만 더 약한 수라들에겐 현실적인 위협이 될 게 뻔하다, 왜 굳이 우주 최고의 권력을 나누려고 하냐고 따진다. 이 말에 아난타는 네게 가장 중요한 게 우주 최고의 힘이냐고 묻고, 사가라는 내 곁의 왕이 이렇게 최고의 힘을 타고난 이 완벽한 우주를 그르치는 게 말이 되냐고 답한다. 아난타는 최고의 힘이면 넌 그걸로 행복하냐고 재차 묻고, 이에 사가라는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행복하다 답하자 음울한 미소를 띄우며 그녀가 바라는 왕이 되어주겠다고, 즉 태초 인류 멸종을 묵인하겠다고 답해버린다.

200화에서 그가 창조주인 시초신들 이상으로 강해 우주의 그 어떤 존재가 죄업을 쌓으려고 해도 단독으로 저지할 힘이 있었다는 이유로, 누가 저질렀는지는 상관없이 이 우주의 누군가가 죄를 지으면 막을 수 있는 힘이 있음에도 막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난타가 그 죄업의 일부를 떠맡게 되어있는 구조인 방관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태초 인류와 수라, 신이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하며 평화롭게 지내는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을 묵인한 시점부터, 아난타에게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죄업에 짓눌려 멸망하는 미래만이 남았던 것이다.

5.3.4. 챕터 53. 아난타

212화: 종말을 맞이한 세계선의 현대 윌라르브를 심연의 수로를 통해 탈출한 란, 마루나, 랄타라는 갑자기 동시에 열린 두 개의 통로 때문에 둘로 흩어지는데, 마루나가 떨어진 곳은 마성마법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의, 가루다족이 사는 한 행성이었고, 란과 랄타라가 떨어진 곳은 대변동까지 3년 남은 D997년의 타이탈리카였다.[37]

즉, 우주 역사 속에서 태초 인류의 멸종 못지않게 중요했던 사건 2개가 일어나는 시간과 장소로 떨어진 것인데 둘 다 아난타와 의미심장한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213화: 타이탈리카에는 시간의 신전이라는 곳이 있는데, 특정한 때가 되면 그 행성의 왕족 중 한 명이 일종의 제물로써[38] 하루 동안 머물다 오게 된다. 그런데 그 당시 제물로 선택된 라나의 호위를 자처한 크로하가 마성마법이 존재해 인간들이 나스티카도 신으로서 숭배하던 시기에는[39] 나스티카도 악신으로 분류하고 그들을 모시는 제단을 신전이라 불렀다고 말하는 것이나, 근처 산들을 휘감듯 있는 뱀 형태의 조형물 등을 보면 '시간의 제단'에서 모시는 것은 시간 조작 능력을 지닌 아난타족 나스티카인 아난타다.

그리고 라나와 크로하 앞에 나타난다. 이 때는 이미 아난타 토벌 이후의 시점인데, 껍데기로나마 남아 소멸을 피하고 있었으나 가장 고귀했던 존재였음에도 분노로 가득 차서 난폭한 성정만 남아 무너지고 있었다. 라나는 본디 제물이었던 아이 대신 바쳐진 것 뿐이니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크로하의 말에 "마땅히 죄를 물을 자들을 비호하기 위해, 죄없는 생명을 내세우고, 놈들은 뒤로 숨겼다는 것이냐!"며 울부짖는데, 현생 인류는 태초 인류와는 다르게 전생의 기억을 물려받지 않으니 허무하게 반복되는 앙갚음일 뿐이며, 아난타 역시 그걸 알기에 답답함조차 풀지 못하는 의미 없는 짓이었다. 거기다 이름의 힘을 잃은 탓인지 한낱 하프 용에 불과한 크로하가 억누를 수 있을 정도로 약해졌다. 그러나 "시간"이라고 불리는 만큼 이 상태에서도 과거와 미래를 꿰뚫어보고 있었고, "내가 깨어나기만 하면"라면서 운을 떼면서 자신의 부활도 알고 있으나, 크로하는 수라형에서 아난타를 묻어버리고 훗날 깨어날 때는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이 있을 것이라며 수명을 써 버린다.

215화: 마성 마법이 발동된 행성은 물론, 가루다족 라크샤사만 살던 근처 행성에도 번개가 비처럼 쏟아질 정도로 무지막지한 규모의 마성 마법 폭주가 벌어지는데, 이런 어마어마한 마성 마법 폭주의 흑막 후보로 아난타를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퍼붓는 번개가 단순한 번개가 아니라 가루다족 라크샤사와, 하늘과 관련된 4선급 신들인 우샤스와 라트리에게도 위험한 수준이라 일단 모두 피난 가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너무 어리고 순수해서 피난 행렬에서 이탈했다가 번개를 맞고 죽은 아루나를 아난타가 내려다 본다.

216화: 아난타는 근처에서 숨 죽여 지켜보는 마루나에게
두렵지. 시작부터 부정 당한다는 건. '시간'이 적이 되면 가장 무서운 게 그거야.

내 모든 게 한 순간에 수포가 되고, 일구어 온 모든 게 '가능성'으로 사라지고.

그런 걸 상대로 뭘 할 수 있을까? 그런 게 지배하는 우주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40]

(마루나: 저는...아직 그런 의미까진 모르겠습니다. 제게 그런 걸 물으셔도...)

답할 필요는 없어. 지금은 그저 그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만 알면 된다. '마루나'

언젠가 네가 네 동족들을 구하고, 줄곧 꿈꿔온 행복을 손에 쥔 그 날...

내가 이 과거의 너를 죽여 버리면 네 그 행복한 미래는 어떻게 될까? 끔찍한 상상이지? 싫으면 그 전에 막아.

'시간'에 개입할 수 있는 모든 존재를 무너뜨려. 그래야 너의 우주가 살아남는다.

내가 오늘 너를 멸하지 않는 건, 그 굴레를 끊을 날이 올 거라 믿기 때문이야.

내가 이 우주에서 완전히 사라질 날이...

라는 말을 하며 '아루나'의 영혼을 건네주고는 하얀 빛과 함께 어딘가로 사라진다.

218화: 한편, 이 사건으로 시작 행성의 인간과 행성신들 뿐만 아니라 주변 10개 행성의 가루다족, 간다르바족, 킨나라족 라크샤사들까지 상당한 피해를 입은 탓에 그 세 종족에게 범인 아니냐고 의심 받게 된 신들이 모여, 최초 용의자 집단을 아수라족과 아난타족으로 두고, 그들 중에서 이런 짓이 가능한 유력 용의자를 좁히고 좁히기 시작하는데, 여기서 아난타와 다른 나스티카 간의 격차가 재차 드러난다. 일단 인간형에서 쓴 초월기나 마성 마법 폭주로 가능한 자여야 한다는 조건이 제기되자 아수라족은 완전 제외, 아난타족에서는 아난타와 마나스빈만 남았는데[41], 아난타는 인간형에서 쓰는 초월기든 마성 마법이든 행성 11개를 동시 공격하는 게 가능하나, 마나스빈은 전자만 되나 후자로는 행성 '11개까지는' 무리라고 한다.[42]

224화: 진상이 밝혀지는데 대규모의 번개를 일으킨 범인은 인드라였다. 당시 타이탈리카의 왕이었던 16대 다크샤가 5개의 금강저를 모았기에 아이템을 이용해 16대 다크샤를 조종했던 것. 인드라는 이 일로 모인 신들에게 "이 세계의 정점을 무너뜨리려면 얼마만한 죄가 필요할 지 생각해봤냐"는 질문을 나머지 신들에게 던지며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한다.

한편, 인드라의 빙의가 끊어진 후, 소란을 보고 달려온 이들에 의해 에난은 구속[43], 치료를 받아 깨어난 다크샤는 구속된 에난을 풀어주라 명하고는 재차 용서를 구하며 무릎을 꿇으며 사과하며, 왕족 자격권과 대지의 신관 직을 준다. 이에 아트람 등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다크샤의 자비에 감복하며 에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는데, 후드를 뒤집어쓴 아난타가 왜 다들 이렇게 용서를 강요하는 분위기냐고 물으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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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놈은 대체 누구냐고 다들 난리이자 에난의 어깨에 한 손을 올리며, 그냥 제 계약자가 쓴 주문이 마음에 안 들어서 "보복"하러 온 거라고 밝은 말투로 말한다.

225화: 한 핑크머리 마성마법사가 에난이 장사하는 사람인데 주문서만 냅두고 왔더니 화난것 같다고 말하자 에난을 위협하지만, 에난이 형이라 부르며 살려달라고 속삭이자[44] 아난타는 연기에 동참하는 척 하면서 주문의 대가로 황금의 기사를 요구한다. 황금의 기사는 이미 주인이 있다는 말에, 아난타는 그게 누구든 나보다 강할것 같진 않다고 최강의 기술을 줬음에도 다중계약을 하는 계약자는 욕심이 많아 싫어한다고 살의를 비치지만, 푸는 방법이 대중에게 알려지면 안 된다는 에난의 말에 다시 천진난만 한척 그런 문제였냐고 물으며 주변 시간을 정지시킨다. 정지시킨 시간안에서 마루나가 움직이자 어떻게 움직이는거냐고 마루나를 살려줬던 것을 잊어버린듯 의문을 표하자 마루나는 전에 살려줬던 일을 다시 말하며 아난타는 마루나는 나중의 아난타가 지금의 아난타에게 알리는 역이였다면서, "내가 맞긴 할 거야. 지금보다 더 많이 실패하고...더 많이 좌절한 나. 종국엔 재도전이 아니라 포기를 택한 모양이지."라고 설명하는데, 마루나가 못 알아듣자
쓸데없이 살아온 시간이 길다는 얘기야.
아무리 그게 내겐 실제였다고 해도, 가능성으로 사라져 버린 뒤엔
그저 혼자만의 추억, 이해받을 수 없는 망상의 한 갈래가 되어버리지.
좀 더 나아져보려고, 다시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수없이 돌이켜 온 노력이 다 소용없었어.
이렇게 가도, 또 저렇게 가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내 죄는 그 모든 우주에서 그저 깊어지기만 해.
그렇게 해서 죄악에 잠식된 내가 더 위험할까? 아니면 내가 죽고 터져 나온 죄악이 더 위험할까?

라고 태초 아이라바타와 어른 모습의 야크샤 모습을 회상하며 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계속 도전해도 모든 노력이 실패하고 우주에서의 죄가 점점 깊어졌다면서, 죄악에 잠식된 나와 터져나온 죄악 중 어느 쪽이 더 위험하겠냐고 마루나에게 묻지만, 마루나가 전혀 무슨 말인지 알아먹질 못하자, 언제 나타난지 모를 신 쿠베라에게 되묻는다. 쿠베라는 그 질문을 받고 당연히 터져나온 죄악이 더 위험하다며, 아난타가 없는 우주는 천년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그런 대답을 들은 아난타는 쿠베라가 듣지 못하게 수라어로 쿠베라는 거짓말을 하고 있고, 그 날로 네 미래를 끝내버리려는게 아니라면 과정은 동조하더라도 결말까지 속아주지 말라며 마루나에게 당부하며 사라진다.

229화: 아난타족아수라족이 한데 모여 친목을 다지는 자리에서, 에난 레이미아가 상웨가 마법이 발동 안 되는 타이탈리카 행성에 있는데도 상웨가 마법 요청을 한 것을[45] 느낀다.

곁에 있던 아수라는 다른 수라들이 마성마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자 어쨌든 다들 마성 마법이 귀찮은 모양인데, 그럼 라바나처럼 원래 악명 높은 녀석보다 안 그런 녀석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인간들의 마성 마법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자고, 그래서 인간들이 마성 마법을 거부하면 그 걸 전쟁 명분으로 삼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제안한다. 이 말에 계약자 배신이나 폭주는 라크샤사에게 시키지도 못 하고 직접 나서야 한다며 다들 꺼리지만, 아수라는 자신들이 나설 필요 없고, 상웨가 마법이 아주 강력한 공격 초월기로 구성된 데다, 평소 이미지 관리 잘 해서 의외성으로 충격을 주기에도 적합한 아난타가 한 번만 나서면 된다며, 아난타를 최근 일어난 11개 행성의 번개 사건의 범인으로 몰며, 그에게 마성 마법 폭주를 통한 인간 학살을 강요한다. 이에 사가라, 마나스빈이 아난타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라바나와 아수라는 아난타가 사건 당시 기억도 없다는 사실을[46] 꼬집어 비웃으면서 무시, 마침 인간계에서 수라도까지 상웨가 마법 요청도 가능한 인간도 찾았으니 딱이지 않냐며 재차 강요한다.

230화: 아난타가 다른 이들로부터 떨어져 혼자 처량하게 아래만 내려다 보는데, 이를 마나스빈이 다가와 다독여준다.

231화: 에난과 그 동료를 데리고 킨나라로부터 도망가던 마루나가 가루다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자[47] 나타나 구해준다.

232화에서 가루다가 네가 여긴 어쩐 일이냐고 묻자, 아난타는 너야말로 어쩐 일이냐고, 우연히 지나던 길은 아닐 테고 뭔가 알고 온 거냐고 되묻는데, 이에 가루다가 침묵하자 아난타는 쿠베라와 함께하는 비나타와 아카샤 쪽인지, 인드라와 함께하는 아이라바타 쪽인지 묻는다. 이에 가루다는 아난타가 항상 비밀로 진행하던 일을 다 알고 있는 태도를 짚으며 아난타가 결말을 보고 돌이키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가루다는 그 능력으로 인해 아난타 자신이 무수히 많은 시간을 되돌려 그만큼의 우주가 버려졌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나마 지금의 우주는 네가 인정한 우주라 아직 살아남아 있지만 그것도 수틀리면 버려질 거라 말하며 그와 함께 우주와 함께 사라진 무수한 생명체들을 거론하며 부지기수의 학살을 일삼아 온 간다르바 조차도 네 죄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비난이 재차 이어지면서[48] 아난타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내 앞에서 그리 말하는 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일일 거라며, 네 그런 점은 항상 존경스럽다고, 그 많은 가능성에서 단 한 번도 내게 굽히지 않고 맞선 건 너 밖에 없었다고 오히려 찬사를 보낸다. 덤으로 여기서 너와 싸우기엔 뒤에 있는 녀석이 걸린다고 운을 떼며, 뒤에 있는 녀석은 네 아들이지만 나처럼 시간을 거슬렀다고, 성장단계에 얽매이지 말고 다시 보면 알 거라며, 시간 여행 사실을 말할 수 없는 본인 대신 마루나가 미래에서 왔음을 알려준다. 아난타는
네가 나를 악으로 여기는 그 마음은 이해한다. 실제로 내 죄는 이 세상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깊고...

이젠 더 쌓아두기도 힘들 지경이 되어 터져나오려 하고 있으니까...

네가 무리하게 맞서지 않아도 내 최후는 머지않았어. 그러니 넌 이만 비나타에게 가 봐.

솔직하게 다 털어놓지 못하는 사이라도, 죽게 놔둘 생각은 아니잖아. 그렇지?

비나타 가볼 걸 권하고, 이에 가루다가 비나타를 아이라바타로부터 구하러 가자, 멀어져 가는 가루다를 멍하니 보던 마루나에게 섭섭해 하지 말라고 저래 봬도 훗날의 널 구하려 애쓰는 녀석이라고 달래준다.

마루나가 아난타의 상태가 안 좋은 걸 눈치 채고 걱정해 주자, 사실 네가 전해준 말을 듣고 미래의 자신이 뭘 봤길래 그런 결론을 냈는지 알아내느라 고생했다며, 결국 내가 죄에 잠식되느냐 혹은 터뜨리느냐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자신이 죄에 잠식된 결과엔 희망은 없지만 그렇다고 그냥 터뜨릴 수는 없다며 대신 받아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답한다. 이에 "혹시 그 걸 제가요?"라고 마루나가 묻자 웃음을 빵 터뜨리면서 너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누구도 못 한다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시대의 생물을 데려올 수 밖에 없었다 말하는데, 이 말과 함께 라오 리즈가 조용히 등장한다.

233화: 라오 리즈가, 아난타가 그를 끌고 수라도에서 여러 번 사고 쳤던 게 여러 번이라며, 마루나도 그래서 자신을 낯익어 하는 거라고 착각하자, 마루나가 과거나 지금이 아닌 미래에 인연이 있는 인물임을 밝힌다. 그리고 라오가 그래서 이번엔 뭘 도와주면 되냐고 기꺼이 손을 내밀자, 어째서 지치지도 불만을 품지도 않느냐고 묻는다. 라오가 자신은 죽어있던 내 삶을 찾아줘서 그에게 고마울 뿐이라며, 언젠가 자기 시대로 돌아가면 비로소 이 삶을 소중히 여기고 하루하루를 감사히 여길 거라고 말해주자, 아난타는 그 삶으론 돌아가지 못할 거라고, 여기가 마지막 여정이라고 사과한다.

234화: 아난타는 몸 속의 죄악이 폭주해서 괴로워 하는데, 이를 본 라오 리즈가 걱정하자, 아난타는 라오에게 원래 자신의 신전인 '시간의 신전' 주인 자리를 잠시만 맡아서 신전의 주인이 받아야 할 것들을 잠시만 대신 받아주라고 부탁하고 라오는 이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영향인지 신 쿠베라가 복구한 시간의 신전 주변 조형물에 거대한 뱀 형상의 조각, 훗날 '시간의 허물'이라 불리는 조각이 생겨난다.
235화: 아난타는 다른 녀석들이 더 접근하지 못하도록 자신이 막아뒀으니 여기라면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을 거라고, 당분간 바깥은 시끄러울 테니... 여기서 숨어 지내도록 하라고, 네가 신전에만 있어주면 더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는 말을 라오에게, 일이 끝나면 돌아올 거고 그 후에 너도 돌아갈 길을 찾아봐줄 거라는 말을 마루나에게 남기고 어딘가로 가버린다. 하지만 결국 아난타가 이 둘을 다시 찾는 일은 없었다.

236화: 아난타 대신 시간의 죄악을 떠맡던 라오 리즈가 한계에 다다른 그 시각, 아난타는 인간이 없는 행성으로 가서 완전 수라화하여 행성신들만 최대한 죽여서 신계에 타격을 주는 작전을 아수라, 사가라 등과 함께 실행하려 하고 있었다. 작전을 개시하기 전 아수라가 원래 계획은 아난타가 차원마저 뛰어넘어 상웨가 아난타 주문을 전달한 그 계약자를 폭주시키는 것인데, 11개 행성을 공격하기도 했던 아난타가 새삼스럽게 시간을 끄니 이걸로 타협했다고 말한다.

사가라가 끼어들어 그 일은 아직 아무런 증거도 없는 확인되지 않은 일인데 당연한 듯이 취급하지 말라고 항의하나 아수라는 그리 믿는 건 이제 너 하나 뿐이라며 신들, 인간들 모두 아난타가 범인이라 말하고 아난타 본인도 부정하지 않고 있지 않냐고 한다. 사가라는 거듭 아난타가 기억 못할 뿐인데 자기 주장이 약해서 그렇다고 아난타를 변호하지만, 아수라는 우주 최강자가 스스로도 기억 못하고 날뛰는 순간이 있다는 소리가 더 불리하다고 일축하며 중요한 건 신들과 인간들이 아난타를 범인으로 지목하여 마성마법을 끊었고, 그것으로 명분은 완성됐으니 압도적인 힘으로 응징하는 일만 남았다 말한다. 그러면서 아난타에게 네가 완전한 수라형을 내보이는 건 태초 이래로 손에 꼽히지만, 그나마도 마음껏 움직여 본 기억은 없잖냐며 이참에 몸 좀 풀어보라 권하는데, 아난타는 그런 기억이 있기는 하다 답한다. 어디서 그랬냐는 사가라의 물음에 아난타가 "내 망상 속에서."라 답하자 사가라는 그냥 농담인 줄 알고 핀잔 주지만, 아수라는 표정이 심각해진다.[49] 그렇게 아난타는 수라화를 하면서 '이 우주에서도 결국 이렇게'라고 독백하며, 이것 때문에 라오 리즈에게 몰려드는 죄악의 기록들은 점점 검어지다 못해 분열까지 하는 수준에 이른다.

240화: 그의 허물을 격퇴한 크로하가 죽은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허물의 모습으로 재차 강림한다.

241화: 랄타라와 격돌하면서 랄타라를 옛 '타라카'의 아이라 부르면서 어미의 이름을 뺏기고, 존재를 잃고, 있어야 할 자리조차 찾지 못한다며 네 원래 자리를 찾으라고 말하며 삼켜 버린다. 란이 랄타라를 쫒아가려 하자 라오 리즈는 여기서 네가 끼어드는 게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하냐며, 적어도 저 뱀의 허물은 너보다 내가 더 잘 알 것 같다고 란을 수로로 보내고는, 아난타의 허물과 대치한다. 라오 리즈는 너를 1000년 동안 괴롭게 만든 건 아마도 나일 거라며, 내가 자리를 지켰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이 말에 아난타의 허물은 넌 여전히 아무 것도 모른다고, 넌 나를 막을 자격이 없으니 비키라고 말한다. 라오가 자신이 비키면 제물 아니면 그에 관련된 사람들을 해치려는 거냐고 따지자, 아난타의 허물은
제물은 핑계일 뿐이다. 나를 눌러 놓기 위해 이 땅이 만든 조건...
하지만 그 제물조차 가짜로 눈속임 했다는 걸 안 이상, 이제 더는 조건을 따를 필요가 없게 되었다.
나는 여기서 나간다. 나가서 왕국을 무너뜨리고, 그 여파를 우주로 퍼뜨릴 것이다.
변방에 있는 네 고향에 여파가 닿기까진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
그러니 그때까진 너의 남은 생을 누려라. 생의 소중함을 모르던 네가, 긴 시간을 떠돌며 얻은 작은 깨달음이 아니던가.
그간 고생한 너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니, 너를 그리는 자들에게 돌아가라. 우주의 마지막 시간을 그들과 함께 해라.

말하며 이 세계는 물론 인접한 차원들도 연쇄적으로 파괴될 것임을 알린다.

이 말에 라오 리즈는 아난타의 허물을 멸하는 것은 불가능해도 자신이 막고 있는 동안은 멸망을 미룰 수 있을 거라며 윌라르브로 가는 걸 포기하고 달려들고, 이런 선택을 한 라오 리즈를 '오로지 선의만 남아, 영원토록 속고, 이용되고, 희생할 수밖에 없는 영웅'이라고 부르는데, 부분 수라화한 란이 주먹질로 아난타의 허물을 밀어내고는 당신 딸, 쿠베라 리즈가 없어질 수 있으니 형이나 먼저 수로로 가라고 라오를 보낸다.

란과 재회한 아난타의 허물은, "비슈누의 패로군. 여기서 라오 대신 희생할 패로 너를 준비했나? 아니면 나를 떠보는 속임수인가?"라고 묻는데 랄타라나 돌려내라는 란의 외침에, 찾아 보라며 입을 벌려 란을 삼킨다. 허물 안으로 들어간 란은 시간의 기록이 있던 공간과는 미묘하게 다른 흰 공간을 두리번거리다, 3부 171화에서 아샤 라히로 뒤에서 봤던 그 실루엣을 발견, 그 얼굴을 보고 아난타임을 알아보고 인사를 올리는데, 그가 방금 전에 싸운 자도 못 알아보냐고 물어서 방금 전 싸웠던 거대한 뱀 형상이 그였음을 알게 된다.
아난타는 1000년 전에 어떤 결심을 했다.
그리고 그 결심을 실행하기 위해 더 이상 나를 안고 갈 수 없다며 내려놓았지.
뱀이 허물을 벗듯이, 놈에게서 내가 떨어져 나왔다.
그리고 500년 후, 놈은 그 결심을 실행했어.
터무니없는 방식으로 죽어버렸지.

이 말에 아난타의 분리된 일부, 또 다른 인격 같은 거냐고 란이 묻자 허물은 부정하며 "나는 이 우주에서 죽어간 무수한 생명의 외침이며 또한 그 많은 죽음을 기억하는 이의 눈물이며 또한 최강자가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마땅히 버려야만 했던 감정이다"라고 말하면서 "살고 싶어"라는 검은 종이에 적힌 기록이 보이며 재차 허물은
이 우주에서 맡은 역할이 클수록 또 그 역할이 괴로울수록...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본능 또한 강하게 창조될 수 밖에 없지.
생존본능이란 약한 생물에게만 있던 것이 아니야.

5.3.5. 챕터 54. 심연

242화: 란은 아난타의 생존본능이 영혼도 없이 의지를 갖고 행동하는 것을 보고 심연에서 보았던 유타를 떠올리지만 유타의 몸이 저절로 움직인것과는 다르게 지금 아난타의 몸은 존재하지 않기에 의문을 가지다, 아난타 부활시도의 순간 때 봤던 거대한 황금빛 뱀, 즉 아난타의 몸을 발견하고, 신들이 야크샤와 아난타에게 하는 대우의 차이를 비교하며 분노한다.

그때 어딘가로 날아가는 랄타라를 발견한 란이 그녀를 쫓아가려 하자, 아난타의 생존본능은 어딘가 비틀어져도 시초신이 수정해준다는 말은 네가 납득할 수 없는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고 너희 모두가 '패'이자, 이해득실에 따라 필요없는 것은 아크샤처럼 버려진다며, 랄타라를 따라가면 란의 미래는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비슈누의 패냐고 물어보는데, 란이 자기는 모르겠다고, 자신의 가족의 미래를 지키고 내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하자, 아난타의 생존본능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여기서 확실하게 정하라고 하며, 랄타라를 따라가면 네 가족의 미래는 없지만, 따라가지 않으면 자신과 상관없는 109명의 목숨을 죽이게 될 것[50]이라며 고르라고 한다. 당황한 기색으로 당연히 누구든 자신의 가족이 걸린 문제라면 이런 상황에서는 가족을 고를거라고 하자 아난타의 생존의지는 그렇게 결정하면 된다며, 굳이 말로 변명하는 것은 이것이 사회적으로 비난받을만한 선택임을 알기 때문이며, 어느 쪽을 골라도 비정한 선택이고 다수를 위해 희생된 소수든, 소수를 위해 희생된 다수든 자기는 어느 쪽이든 희생된 쪽을 포용할테니 란 스스로는 덜 괴로운 쪽으로 가면 된다고 말한다.

그 말에 라나, 찬드라, 야크샤, 슈리, 아샤의 말을 떠올린 란은, 아난타의 허물이 하는 말이 아샤가 했던 것처럼 모순된 궤변으로 죄책감을 남에게 떠넘기는 것임을 깨닫고 급습하고 아난타의 모순된 말과 행동을 비난하며 생존본능의 가슴을 움켜쥔다.

243화: 란의 말을 듣고 생존본능은 언급하지도 않은 야크샤를 거론하며 야크샤는 나도 살리고 싶었다고 받아치며, 너는 이 한 번의 부당함에 못참고 반발했지만 그런 부당함을 훨씬 긴 시간 견뎠던 이들도 있다며 참고 희생한 존재에게 이러한 우주는 너무 부당하다며 이에 나도 항거해보겠다고 한다. 화풀이 방향이 너무 이상한 것이 아니냐고 란이 따지지만, 아난타의 생존의지는 나는 죽어간 모두에 외침이며 눈물이고 우주를 연명시킬 재료가 된 모든 이들이 피해자고, 그 우주를 누르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가해자라며[51] 란을 공격한다. 란은 이에 굉장히 어이없어 하며 그저 자신 주변에 최선을 다해 살아간 사람이 잘못이 어디있냐며 희생된 생명이 억울하다고 모두가 책임질 이유는 없다고 한다. 아난타의 생존의지는 야크샤가 어떤 이였는지 모르고 사체를 쓴다고 하면 그걸 용납할 수 있냐며, 이 우주를 떠받친 희생자들 모두에겐 억울한 사연이 있고 아무리 야크샤 처럼 선량한 사람이어도 그들을 밟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적의를 갖는데에는 천년이 걸리지 않아 선량함은 퇴색되고 구제할 방법은 없어져 악만 남은 덩어리가 되고 처음에 그들을 죽였던 자들은 그 '악'을 벌하며 스스로를 정의라고 여긴다고 야크샤를 들먹이며 궤변을 늘어놓는다.

그러다 태초인류의 원혼들이 나타나, 란이 하누만과 싸웠을 때처럼, 란의 폭주를 부추기며 최종적으로 자멸에 이르게 하려 들자 랄타라가 구해주려다 원혼들의 세뇌에 대신 걸리자 어딘가로 가버리고 이를 말없이 지켜본다.

5.3.6. 챕터 56. 유한자

304화: 신 쿠베라의 회상을 통해 드디어 아난타 죽음의 진상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D500년, 함정으로 아난타를 유도한 신들은 아난타를 구하기위해 쳐들어온 아난타족들을 타라카족의 눈을 이용해 초월기와 수라화를 봉인하고 인질로 삼은 상황에 타라카족을 이끄는 칼리와 아난타 토벌을 유도한 비슈누가 아난타 토벌을 지켜보고 있다는 최악의 상황에서 신 쿠베라가 아난타에게 아난타만 죽어준다면 인질로 잡힌 아난타족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고 풀어주겠다고 제의한다. 인질로 잡혀있던 마나스빈은 믿지말라며 아난타가 죽은다음 자신들도 모두 죽일게 뻔하다고 말하며 아난타가 오래봐온 친구인데 그정도까지 하겠냐고 능청떨자 널 죽이려는 녀석이 뭐가 친구냐며 절규한다.

잠시 어두운 표정을 한 아난타는 다시 마나스빈이 저렇게 걱정을 하는데 그냥 죽어주기는 힘들다고 말하자 신들이 긴장하는데[52]이름을 관리하는 두 시초신 앞에서 신 쿠베라와 아난타의 이름을 걸고 제대로 약속해보자고 역제안한다.

5.3.7. 외전10~18

5.3.7.1. 외전12 주마등
카드루는 아난타족으로 옮긴 후 이들에 대해 "지나치게 경직되지도, 지나치게 방만하지도 않았으며, 압도적인 무력을 지녔지만 그 힘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는 왕과, 조화로운 참모들이 모여 이상적인 지배층을 구성하고 있었다."라고 평한다. 이때 왕인 아난타와 함께 그 참모들의 예시로 사가라, 바스키와 마나스빈이 등장한다.
5.3.7.2. 외전18 내 망상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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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와 함께 주역으로 등장한다.

그녀의 이름은 마나사로, 세상 누구보다 아난타를 잘 이해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며, 한 우주의 끝까지 함께 울고 웃은 최초이자 최후의 반려였다. 힘을 다룰 줄 몰랐던 아난타와 달리 마나사는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었고, 아난타가 배워야 할 능력 또한 먼저 통달한 상태였다. 아난타와 같은 우주 최강의 존재였던 것이다. 그녀는 아난타의 스승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그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었고 강한 힘을 옳게 쓰는 방법에 대해 무던히도 많이 강조했다. 심지어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자신의 가르침을 항상 실천해 보였기 때문에 아난타는 마나사의 곁에서 보고 배우며, 약자를 배려하고, 선을 위해 힘쓰는 방법을 일찍이 체득한다.

학살과 전쟁은 일어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제압되었고 우주 최강의 둘이 평화에 적극적이니 다른 강자들 역시 힘을 함부로 휘두를 수 없었다고. 긴 시간 동안 수없이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마나사는 현명하고 기발하게 묘수를 펼쳐가며 기적처럼 위기를 헤쳐가는 지혜를 보여주었고, 아난타는 자신의 반려가 그저 대단하다 여기며 그녀와 함께라면 이 평화로운 세계는 언제까지고 지속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나사에게 우주를 맡겨둔 채 잠적하고만 있던 시초신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녀와 약간의 대립을 한다. 얼마 후 마나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시초신 중 한 명[53]이 아난타를 찾아와 마나사의 지혜처럼 보였던 모든 기적들은 '시간'을 거스르는 힘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고 쓸 때마다 스스로에게 피해를 주는 그 힘 때문에 마나사는 혼자 많은 희생을 감내하고 있었다고 알려주며 아난타에게 마나사 대신 그 힘을 쓰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시간의 힘을 쓰는 법을 알려줬다.

그러나 그 사실을 들은 마나사는 크게 화를 내며 절대 그 힘을 쓰지 말라고 했고, 아난타도 그러겠다고 약속한다.

시초신들이 모습을 드러낸 후, 아수라가루다 등 마나사에게 불만을 가지고 시초신들과 손을 잡는 수라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들이 시초신을 뒷배로 두고 벌이는 사건들은 여태까지의 일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심각하고 복잡했다. 마나사는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 나갔지만 갈수록 힘들어했고, 도와주겠다는 아난타에게도 절대 '시간'의 힘을 쓰지 말라고 할 뿐 아난타의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

결국 우주를 먹어치우는 괴물이 나타났을 때 마나사는 한계에 다다랐고,[54] 괴물을 없애는 데 성공했을 때, 몸이 검은 물질에 삼켜져 무너지며 결국 폭주해서 우주를 멸망시키기 시작했다.[55] 결국 신들이 힘을 합쳐 마나사를 잠시 제압하고 시바가 '존재소실'의 저주를 써 마나사의 육체와 영혼을 산산조각내어 버린다.

아난타는 찢기고 남은 영혼의 한 갈래를 잡고는 마나사를 살려 달라며 시초신들에게 간절히 부탁했다. 그러나 시바는 무시하고 브라흐마는 아무 말도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비슈누만이 아난타의 부탁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되살릴 수는 있으나 마나사와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후 비슈누는 흩어진 마나사의 이름을 최대한 끌어모았으나 나스티카가 되기에는 부족했고, 결함있는 다른 이름과 합쳐 새로운 이름으로 재생을 시도했으나 재생된 이름은 찢겨진 영혼과 맞지 않았다. 결국 비슈누는 보류하고 있던 다른 이름을 마나사의 영혼에 부여하고 재생된 이름은 또 다른 영혼에 부여한 뒤 브라흐마의 힘을 빌려 혼의 일부를 지닌 '사가라'와 이름의 일부를 지닌 '마나스빈'을 만들어냈다.

부활을 시도하기 전에 경고를 받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아난타는 반려를 되찾기 위해 100억 년의 시간을 되돌렸다. 하지만 존재소실에 당한 반려는 시간을 되감더라도 되찾을 수 없었고, 그 대신 반려가 있을 자리에 마나스빈과 사가라가 있었을 뿐이었다. 아난타가 그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회귀를 반복한 끝에 정신을 차려 보니 우주의 태초 시기로 돌아와 있었고, 아난타의 눈앞에는 반려가 없는 상태로 우주를 처음부터 다시 살아야 한다는 끔찍한 현실이 들이밀어졌을 뿐이었다. 반려를 구하기 위해 시간을 되돌렸지만 최강최악의 저주인 존재소실은 시간을 되감는다고 어찌 되는 것이 아니었고, 결과적으로 아난타가 한 것은 우주의 역사에서 반려의 존재 자체를 지워버린 행위가 되어버린 것.

아난타는 이 상황을 항의하러 시초신들에게 갔지만, 시초신들조차 마나사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나마 비슈뉴만이 아난타가 겪은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했고, 비슈누는 마나사가 시간을 되돌리는 힘으로 어떤 일을 해 왔는가에 대한 대략적인 추측을 말하고, 시간을 되돌리는 힘의 위험성에 대해 브라흐마와 함께 가르쳐 준다.

이때, 비슈누가 넌 그녀가 대체시킨 역사가 진실이라 믿고 살았겠지만 네 반려는 실상은 실컷 악행을 저질러도 얼마든지 없던 일로 만들 수 있었을 테니 선량한 지도자가 아닐 수 있다고 말하자, 그녀는 그럴 성격이 절대로 아니라고 흥분하며 부정하나, 브라흐마가 네 말만 취합하면 그렇지만 사가라도 네가 자신을 거부해 무려 100억년을 되돌린 건 모르잖냐고 말해 입을 다문다. 시바는 아난타가 마나사에 대해 막 따졌을 때, 브라흐마가 바로 얼마 전에 브라흐마가 사가라와 마나스빈에게 이름을 부여하는 자리에 있었으면서 무슨 헛소리냐 핀잔 준 것 외에는 아난타에게는 한 마디도 안 하는 것도 모자라 아난타가 난동이라도 피우면 귀찮아진다는 이유로 아난타에게 굳이 가르쳐 주지 말라고 두 시초신에게 짜증낸다. 이에 네가 존재소멸을 안 썼으면 이럴 일 없잖냐고 브라흐마가 말하니, 시바는 100억 년 뒤 일로 자신을 탓하냐며 분노하는데, 비슈누가 시바가 그런 것은 그러지 않으면 답 없을 상황이라 그랬을 거라며 둘을 달래니, 시바는 사라진 우주의 자신은 답 없으면 그냥 우주멸망시키면 그만인데 뭐 하러 번거롭게 마나사를 존재소멸시키는 짓까지 했냐고 투덜대더니 나중에 우주 멸망하고 기억 되찾으면 이 실험 기획한 놈(비슈누와 브라흐마 중 하나)을 죽여버리겠다는 살벌한 말까지 한다.

비슈누는 시간축이었던 마나사가 죽었다면 그 세계는 붕괴했을 텐데, 아난타가 시간을 되돌리면서 새로운 시간축이 되었기에 우주에 새로운 기회를 준 것이 되었다고 격려한다. 이후 아난타는 비슈누가 혼자 있을 때 그를 찾아가 자신에게 시간을 되돌리는 힘에 대해 알려주고 이 상황을 유도한 게 아니냐고 묻지만, 왜 그게 나냐는 비슈누의 질문에 자신이 왜 후드를 쓴 인물을 시초신이라 생각했는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비슈누는 화제를 돌리며 곧 혼돈의 신 칼리가 움직일 거라는 사실을 알려주고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사용할 일이 있겠지만 과용하면 반려와 같은 최후를 맞이할 수 있다고 충고하는데, 아난타는 자신은 그런 책임을 질어질 그릇이 아니라고, 결과적으로 우주를 구했더라도 그건 그저 반려를 되찾으려는 선택일 뿐 자신보다 공명하게 우주를 위하는 존재가 분명 있을 거라며 시간축의 역할을 거부한다. 이에 비슈누는 우주 그 자체만 생각하는 생명체는 없다, 우주를 살아가는 동기는 시초신들을 포함한 모든 이가 제각각이라며 부정한다. 이 말에 아난타는 모든 의욕을 잃은 자신이 그냥 포기할 거란 생각은 안 하냐 묻는데, 넌 그러지 못한다고 네 반려가 그토록 지키려 애쓴 우주인데 없던 걸로 만들었다면 최소한 결과라도 더 낫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그게 네 유일한 속죄일 거라 말하고는 떠난다.
그 이후 어떻게든 살아가려고 하지만[56] 망상이 되어버린 과거를 상기시키는 동족들의 곁에 있기가 힘들어서 겉돌다가, 다른 종족의 야크샤아이라바타와 친분을 맺게 된다.

최초의 시간축에서 야크샤는 우주 초기에 폭주하다가 사망했었고, 아이라바타는 100억년을 살다가 우주를 먹어치우는 괴물이 나타났을때 죽었던 것을 알고 있었기에 아난타는 야크샤가 폭주하여 죽는것을 막기 위해 야크샤가 귀찮아할 정도로 뒤를 따라다니기 시작하고, 야크샤가 폭주를 하게 된 원인을 알게 된다.

아난타는 잠바반이 살해당하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죽이려는 자를 막아도, 시간과 장소를 바꾸어도 결국 잠바반은 살해당하고 그때마다 야크샤가 폭주하는 일이 반복되고, 결국 그들의 대의명분인 '왕의 아이를 만드는 것을 방해한다'를 무너뜨리기 위해 둘에게 아이를 만들 것을 권하기까지 하지만, 잠바반이 배에 야크샤의 아이를 밴 채로 야크샤의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전 시간축을 통틀어 최대로 분노한 야크샤는 분노를 매개로 발동하는 고유초월기 '지상의 왕'을 휘두르며 아난타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아난타와 대등하게 싸우며 폭주하기 시작하고, 차마 야크샤를 죽이지 못했던 아난타가 역으로 살해당하고 만다.

애초에 라크샤사가 존재하지 않았던 최초의 시간축에서조차 잠바반은 살해당했기에 아이는 이유가 아니었다. 잠바반의 죽음의 근본적인 원인은 주변의 존재들에게 자신의 내재된 욕망을 전이하는 슈리의 무의식적인 능력 때문이었다. 결국 야크샤-잠바반-슈리는 공존이 불가능해진 상황이었고, 그 탓에 아난타는 최소한 셋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

야크샤에게 살해당했으나 생존본능[57]이 시간을 되돌린 덕택에 태초로 돌아온 아난타는 시초신에게서 낙원에 갈 자격이 있는 잠바반이 죽는 것이 가장 피해가 적다는 조언을 듣는다. 이에 잠바반을 찾아가 이야기를 전하고, 아난타에게서 자초지종을 전해들은 잠바반이 낙원에 가기 전 야마에게 부탁해서 야크샤의 꿈에서 달래주는 것으로 야크샤의 폭주를 저지하면서 잠바반 사건은 '최소한의 피해'로 정리된다.

그 이후, 아난타는 기나긴 세월을 살아가면서 지킨 존재도, 지키지 못한 존재도 있었지만 그래도 자신의 노력이 가치있었다고 믿으며 버티는 나날이 이어가던 중, 야크샤가 심장병에 걸린 인간에게 심장을 내어주었다가 아수라와 싸우게 되었고, 그 심장을 회복하지 않고 버티다가 아수라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야크샤가 미래에서 찾아온 인연과 재회하기만을 기대하며 버텨왔다는 사실을 알기에 아난타는 야크샤가 죽음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었고, 시간을 되돌려 야크샤에게 찾아간 아난타는 자신이 죽는다는 소식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야크샤에게 직접 그 이유를 듣게 된다. 야크샤는 미래에서 찾아온 인연과의 만남이 '없었던 것'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자신이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시초신에게서 전해들은 것. 그렇게 과거의 추억을 지키기 위해 야크샤는 미래의 기약을 포기했다. 그렇게 야크샤가 살해당한 장소에서 신들은 야크샤의 시체를 수거하는 고인능욕을 벌이는데, 그걸 바라보던 아난타에게 야크샤에게 그 사실을 알린 시초신 비슈누가 웃으며 말한다.
'결국 이 우주를 위해 필요한 일이었어.'
'어떤 가능성을 살펴봐도 이보다 나은 선택은 없을 거야.'
파일:아난타 자폭.jpg
신의 장난감일 뿐인 우주와 함께 멸망하자.
그냥, 죽어 버리자.

그렇게 수십억 년에 걸친 노력을 부정 당한 아난타는 폭주하여 우주를 멸망시킨다. 그렇게 우주와 함께 사라지려 했으나, 생존본능은 그런 그의 의지를 무시하고 시간을 되돌려서 태초로 돌아오고 만다.[58]

그렇게 아난타는 더 나은 미래를 바라며 바꿀 수도 없고, 포기하고 도망칠 수조차 없는 현실에 눈물을 흘리고 만다.

5.3.8. 외전19

5.3.8.1. 외전19 용왕의 우주
브리트라족 성별 고정 및 감정 제거 이후, 아난타는 브리트라에게 미안하다고 한다. 있어야 할 존재가 없어져서 이토록 문제가 많은 종족이 된 것 같다며, 그만이라도 살려보려 했는데 자신의 선택이 그를 괴롭게 했다면 미안하다는 것이다. 있어야 할 존재라는 건 마나사인 것으로 보이고,[59] 그만이라도 살려보려 했다는 건 외전18에서 그가 야크샤와 브리트라를 포함해 이 우주에서 새로이 구해낸 자들을 믿고, 그들에게 도움을 받아 위기를 헤쳐 나가며 자신의 노력이 가치있었다고 믿고 버텼던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록 그 이후에도 시간을 몇 번 되돌렸지만, 브리트라를 구하기로 한 선택은 변함이 없었던 모양이다.

브리트라는 그 말은 온전히 이해하진 못하지만, 스스로 별로 괴롭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보단 아난타가 더 괴로워 보여서 두어 번 그의 머리만 두드리고 돌아선다.

6. 떡밥

6.1. 죽음과 부활

신들이 타라카족을 이용한다는 위험한 길을 걸으면서도 아난타를 죽였는데 3부 15화에서 아난타가 살아있으면 우주가 멸망한다는 미래만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찬드라와 아그니가 이야기를 한다.

이 미래 자체가 정말로 진짜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다. 가짜라 생각하는 근거로는 다음과 같다. 신 쿠베라가 아난타를 죽인 것을 후회하고, 아난타를 죽인 뒤 오선급 신보다 더 뛰어난 통찰 능력을 가진 비슈누를 포함한 시초신들이 표정이 안 좋았고, 셰스는 아난타가 살아있는 미래가 최상의 미래였기에 우주 최강의 이름을 받았다고 말했다. 거기다 아난타가 죽어서 타라카족을 막을 자가 사라져서 현재 타라카족 때문에 멸망할 위기다. 아난타가 어떻게 어떤 식으로 우주를 멸망시키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5선급 신들이 과정을 모르고 결과만 알았다면 현재 정말로 이런 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아난타 죽음 - 쿠베라의 이름의 힘이 흩어짐 - 쿠베라의 이름을 가진 자들을 죽임 - 쿠베라가 아난타를 되살림 - 금발을 가진 아난타 부활(아난타 + 쿠베라) - 자아도 없는 아난타로 인한 우주 멸망. 이러면 정말로 아난타로 인해 멸망의 미래는 맞다. 이게 사실이라면 신들은 스스로 우주 멸망의 길을 걸은 것이나 다름없다.

반대로 아난타가 살아있었으면 우주가 멸망하는 미래가 맞다고 생각하는 근거로는 다음과 같다. 나스티카의 미래를 제대로 읽는 게 가능한 건 시초신뿐이고, 그 중 비슈누나 칼리가 주로 미래를 얘기해 주는데, 칼리의 말은 보통 믿지 않는다고 작중에 언급되는 걸 감안하면 이 미래를 말해준 건 아난타에게 이름을 준 비슈누다. 아무리 신들이 나스티카를 죽이려 한다 해도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엄청나게 위험한 타라카족을 풀면서까지 죽이려 한다는 건 의문이 든다. 찬드라만 해도 아난타가 살아있으면 미래가 멸망할 거라 생각했는데도 타라카족의 사용은 반대할 정도였다. 설령 신들이 칼리 등에 속아서 아난타를 죽이려 했어도 비슈누는 간단하게 막는 게 가능한 상황이었는데도 사실상 방치했다.[60][61] 참고로 위에서 언급된 셰스가 한 말("아난타님이 우주 최강의 이름을 받게 된 건 아마 그 분이 살아있는 미래가 가장 나은 미래였기 때문일 겁니다.")은 '아마', '~일 겁니다.' 등의 표현으로 봤을 때 어디까지나 셰스의 추측이다.

3부 164화에서 밝혀지길, 500년 뒤에 아난타의 폭주로 우주의 90%가 파괴된다는 예언을 비슈누가 해서 신들이 아난타를 죽이려 했다는 게 드러난다. 또한 아난타를 죽일 수 있었던 것도 브라흐마가 만들어 준 무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이 점들로 신들 중 찬드라를 제외하면 시초신들의 허락을 받고 아난타를 죽이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드러난다. 이 때 타크사카가 바스키만을 구했는데, 정황상 관여한 신이 비슈누인 것을 보면 비슈누는 아난타를 구할 방법이 상당히 많았는데도 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슈리의 말에 따르면 비슈누가 쳐놓은 시간의 그물에 걸리면 어떤 식으로든 죽고, 또 비슈누는 시간을 오가면서 죽어야 할 존재가 살아있으면 죽게 만들기도 한다. 즉 비슈누에게 있어서 아난타는 구할 필요가 없는 존재, 혹은 어떤 식으로든 배제해야 할 존재였을 가능성이 높다. 저 시점에서 500년 뒤에 대변동이 일어나는데 대변동이 아난타와 매우 큰 연관이 있는지, 저 시점에서 이미 대변동은 일어날 수 밖에 없었고 이 일이 수라들에게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난타가 이 때까지 살아있을 경우에 폭주할 수 밖에 없었다면 우주는 광역 파괴되었을 것이다.

3부 시간의 무게 편에서 태초 인류가 이전 우주에서부터 브라흐마가 가장 완벽한 종으로서 총애했다는 것, 그런 태초 인류가 살 터전이 될 우주를 구성하고 관리할 조력자로서 신(아스티카)들을, 태초 인류에게 쓰러져야 할 악당으로서 수라를 창조했으나, 태초 인류가 너무 선한 탓에 수라를 포함한 패배자마저 포용하고자 그들에게 안배된 이상향 대신 현재의 우주로 넘어왔다는 것, 브라흐마가 태초인류의 그런 선성을 지나치다 여겨 고까워했다는 것, 야크샤와 아난타 모두 비슈누가 철저한 계략을 짜서 죽였다는 게 밝혀지면서, 아난타가 죽은 것은 시초신들이 바라던 악역의 역할에 어긋나게 무척 선하고 태초 인류와 친하게 지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돌기 시작했다.[62][63]

이후 마성마법 시기 당시에 마루나와 신 쿠베라와의 대화에서 이렇게 해도 저렇게 가도 상황은 나빠지기만 한다는 아난타의 한탄과 시간능력을 남용하면 반려(마나사)처럼 될거라는 비슈누의 발언, 그의 방관죄까지 합쳐 생각해보면 비슈누가 아난타가 죽는 것을 막지 않는 이유는 죄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죄업 때문에 한계가 보이는 상황에서 더 이상 방치하면 아난타가 폭주하게 될 것이 명약관화하게 되었으니 살려주고 싶어도 살려줄수가 없게 된 것.[64]

3부 86화에서 칼리는 아난타 부활을 성공시킴과 동시에 유타가 죽고, 그 이후 부활한 유타가 모든 것을 잊고 걸리적거리는 것을 먹고 자라나 종국엔 우주를 삼켜버리며, 이것이 우주 멸망의 가장 빠른 시나리오였다고 말했다. 왜 아난타 부활을 성공시키면 유타가 죽는지에 대해선 칼리가 말해주질 않았는데, 아난타가 죽을 때 칼리가 어떤 조치를 해서일 수도 있다.

신 쿠베라의 창이 예전에 킨나라가 원래 아이라바타의 이름을 받았던 수라를 죽이고 이름의 힘을 앗아간 창과 비슷한 외형[65]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3부 112화에서 밝혀졌다. 킨나라가 창으로 아이라바타를 베고 그 이름의 힘을 앗아갔듯이, 쿠베라도 창으로 아난타를 베어 그의 이름의 힘을 앗아간 것 같다. 이 때 간다르바는 '이름을 두 개 가지고 있다 이름 자체가 산산조각 난 놈을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아이바라타의 이름을 빼앗은 킨나라에게 경고한다. 즉, 정황상 저기서 간다르바가 언급한 것은 아난타의 이름을 빼앗은 쿠베라일 가능성이 높다.[66] 그리고 155화에서 0차원에 있어야 할 아난타의 이름이 인간에게 이름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는 게 확인되었다.[스포일러]

원래 아이라바타는 레니로 환생했으므로, 이름을 빼앗긴 나스티카는 환생이 가능하니 리즈의 꿈에 아난타가 나왔단 점 그리고 리즈는 순혈 인간이면서 웬만한 야크샤족 하프보다도 신체 능력이 우월하고 신성친화도는 없는데 초월 수치가 매우 높다는 점 때문에 리즈가 아난타의 환생이라는 설이 있다.[68] 이러한 설과 더불어 어떤 팬은 칼리의 목표가 사가라랑 신 쿠베라를 이용해 아난타의 환생인 리즈에게 아난타란 이름을 줘 리즈의 존재 자체를 없애버리고, 아난타를 부활시켜 우주를 멸망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마성마법 단절 사태 직전인 약 1000년 전을 시점을 다룬 3부 216화에서 아난타 본인이 '시간'을 적으로 돌리면 가장 두려운 것은 누군가의 모든 노력이, 일궈온 모든 것이 한순간에 한낱 가능성으로 사라지는 거라고, 그런 게 지배하는 우주가 무슨 의미가 있냐면서 본인을 포함해서 시간에 개입할 수 있는 자들(비슈누, 칼리, 아난타)이 모두 우주에서 사라지기를 노골적으로 희망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성 마법 폭주 사건의 흑막 후보로 의심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후 망상 속에서 마지막 편에서 이 말이 의미가 드러난다.[69]

6.2. 시간축

3부 외전18 '내 망상 속에서'는 아난타가 본편과는 아예 다른 우주에서 반려 '마나사'와 함께 했던 이야기, 그녀의 소멸 이후 태초까지 100억 년의 시간을 되돌려 본편 우주로 회귀하면서 겪은 이야기인데, 있었으나 없어진 가능성이 된 마나사와의 이야기를 들은 비슈누는 시간축이었던 마나사가 죽었다면 그 세계는 붕괴했을 텐데, 아난타가 시간을 되돌리면서 새로운 시간축이 되었기에 우주에 새로운 기회를 준 것이 되었다고 아난타를 격려한다.

즉 아난타의 역할은 ‘가능성’인 우주와 ‘현실’인 우주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시간을 다루는 힘은 그 부산물 같은 것이었다.

이 장면 때문에 D500년에 아난타가 자신의 생존본능을 버리고 신 쿠베라에게 이름의 힘을 빼앗기고 소멸해준 사건에 대한 의문이 새롭게 생겨나는데, 이 때부터 쿠베라 리즈가 미래 언젠가에서 '시간축'임이 명백한 모습으로 각성할 때까지는 누가 시간축의 역할을 떠맡아 우주멸망을 막았냐는 것.[70] 의문에 대해선 아난타의 이름도 얻은 신 쿠베라가 대신 해주고 있다는 설, 라오 리즈가 임시 시간 축 역할이었다는 설[71], 시간축이 없어서 이전 시간축인 아난타의 시체를 이공간에 온존시켜 놓고 타이랄리카 왕족을 아난타의 제물로 바쳐가며 겨우 연명했지만 한계에 이르러 대변동 등등의 사건이 터지자 부랴부랴 쿠베라 리즈를 탄생시켰다는 설이 있다

N20 에피소드에서 아난타와 브리트라가 1억 년도 전의 과거, 타라카족이 유타가 4단계 성장을 앞둔 시점만큼 강해졌을 때에 동맹을 맺었던 사실, 그리고 브리트라의 꿈이 단순한 꿈이 아니라 특유의 공간 조작 능력을 활용한 평행세계 이동일 수 있다는 떡밥이 등장한다.

아직 시간축임이 확실시된 두 존재가 동시에 있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았고, 만약 시간축이 동시에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도 밝혀지지 않은 터이니 브리트라가 아난타의 뒤를 이은 시간축이었을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6.3. 기록

3부 149화에서 사가라가 '시간'에 기록된 아난타에 대한 기록이 매우 방대하다고 말한다. 게다가 나스티카인 사가라조차도 모르는 언어로 기록된 내용까지 있었는데, 이 압도적인 기록량은 방관죄.[72]

아난타는 물리적으로 우주를 멸망시키는 게 가능한 우주 최강의 존재이며, 시간을 되돌리는 힘까지 있기에 이론상 어떤 사건이라 할지라도 이를 막아낼 능력을 갖고 있다. 다시말해 우주의 그 어떤 존재가 죄업을 쌓으려고 해도 단독으로 저지할 수 있는 힘이 있었고, 오직 그 이유 때문에 그게 누구이든지 이 우주의 누군가가 죄를 지으면 막을 수 있는 힘이 있음에도 막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난타가 그 죄업의 일부를 떠맡는 구조로 세계가 구축되어 있다.[73] 따라서 아난타에 대한 기록들은 '이 우주가 쌓아온 죄업'의 기록이며, 관점에 따라선 이 우주의 모든것에 대한 기록에 가까웠기에 그 양이 어마어마했던 것.
아난타는 이러한 우주의 죄악을 분산하여 억누르고 있고, 아난타가 없어지면 우주는 1000년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 언급되며 아난타의 존재가 곧 우주의 수명이라고 한다.[74]

아난타의 죄를 기록한 종이가 수없이 같은 자리에 겹쳐 써서 읽을 수 없는 검은 종이처럼 보이는 것도 수없이 같은 시간을 반복했기 때문이라고 하면 설명이 되고, 3부 외전인 '내 망상 속에서' 에피소드에서 실제로 아난타가 몇 번이고 우주의 시간을 초기화했다는 게 밝혀진다. 동시에 세계를 유지하는 시간축으로 고정된 상태에서는 설령 스스로 자살하고자 해도 시초신이 부여한 생존본능에 의해 자살도 불가능하다. 심지어 마나사의 케이스와 시초신의 발언으로 미루어보면 시간을 되돌리는 일도 죄를 쌓는 것으로 보인다.[75] 한 마디로 시간를 되돌리지 않아도 죄, 되돌려도 죄가 되는 셈. 회귀를 통해 죄업을 아예 지울 수 없으니 사고를 뒷수습하든 미연에 방지하든, 아니면 아예 방치하든 어떤 선택을 해도 아난타의 죄는 쌓이기만 한다.

3부 232화에서는 그동안 쌓여온 죄로 인해 출혈을 하기 시작했는데, 본인(아난타)의 언급에 의하면은 지금 당장이라도 터져나오려 할 만큼 이젠 더 이상 쌓아두기 힘든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76]

3부 234화에서는 결국 그동안 쌓였던 죄에 침식당하기 시작한 모습이 나왔다.

7. 기타



[1] 물론 비슈누시바 등 다른 시초신보다 힘의 다양성 면에서는 밀리기는 하나, 전투 측면에서는 아난타가 최강자가 맞다.[2] 사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나스티카들이 다른 종족을 깔보는 건 종족에 따른 선민의식이라기 보단 그냥 자기들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나스티카들 조차 아득히 초월하는 아난타 앞에선 다른 나스티카건 신이건 수라건 인간이건 평등하게 약자다.[3] 아난타에게 이런 권한이 주어진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냥 아난타가 반대한다면 작전 자체가 성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싸우면 질 테니까(…). 또한 결정권을 넘김으로써 태초인류 학살에 대한 죄업을 아난타에게 떠넘기려는 의도도 있다.[4] 예외로 브리트라는 지금은 불가능한 여성형에서 아난타와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또한 분노의 멸룡도 신을 소멸시키는 능력으로 우주를 멸망시킬 수 있는 존재 중 하나로 여겨졌었지만 작가의 언급을 통해 이는 외전 소설에서의 카사크의 독백일 뿐 실제 설정이 아님이 드러났다. 다수의 항성계를 파괴할 수 있어도 결국 자신 이상의 강자에 의해 제지, 살해되기에 우주 멸망은 불가능이라고..[5] 그러나 우주 최강의 생명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아난타는 그 어떤 소망도 이루지 못하고, 그 무엇도 지키지 못한 채 그 누구보다 불행하게 살다 죽은 우주에서 제일 불행한 생명이었다.[6] 타크사카가 리즈에게 나스티카들 중 머리가 딱히 약점이 아닌 유형을 3가지 정도 말하는데, 첫 번째는 그냥 재생력이 높아서 머리가 바로 재생되는 거고, 두 번째는 재생이 느려도 시간을 벌만한 초월기나 육탄전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며, 마지막이 드물게 머리의 존재와 무관하게 모든 활동이 가능한 경우인데 여기서 머리가 소실된 상태로도 여유롭게 책을 읽는 아난타가 나온다.[7] 현재로서는 아난타에게 시간을 다루는 힘까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져 브리트라가 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아난타에게 시간을 다루는 힘이 있듯이 브리트라에게도 차원 등 공간을 다루는 특별한 힘이 있기에 정확한 우열은 불명이다. 용족이 남성형이 고정됐을 때 야크샤의 반응으로 보면 적어도 대외적으로는 여성형 브리트라와 아난타의 싸움은 승부가 성립될 정도로 비슷하다고는 평가되던 모양이다. 다만 이러한 평가도 공식으로 인정된 절대적인 평가가 아니고 등장 캐릭터들의 추측에 불과하며, 작가가 일반적으로 독자가 생각하는 강함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난타가 전투력 1위인 것밖에 없다고 했다.[8] 병력을 총동원하여 아난타를 죽이긴 했으나 사실상 대놓고 아난타가 죽어준 것으로 묘사된다. 애초에 속은 것도 아니고 자신 하나를 대가로 종족 전체의 목숨을 보장했기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3부 304화 후기에서 작가가 실제로 아난타가 인질들을 무시하고 신들을 공격한다면 신들은 다 죽는다고 공인했다.[9] 같은 초대왕이자 아난타와 반대로 최강의 방패라 불렸던 간다르바는 최대 사이즈로 목격된 것이 고작 적색거성을 삼키는 정도이다. 그마저도 바루나는 '아그니가 그랬다는데, 아그니는 그때 죽어서 정확하진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즉, 초대왕이나 최상위권의 나스티카 중에도 적색거성을 삼킬 사이즈는 흔하지 않다는 의미인데, 아난타는 수라형 너머로 은하들이 무수하게 보일 정도다.[10] 다만 아난타의 능력으로 보아 라바나가 아난타로부터 간신히 살아남았다기보단 아난타가 일부러 죽이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더 높다. 작정하고 죽일거였으면 시간 조작 능력이 있는 아난타에게서 도망칠 수 없기 때문.[11] 마루나 입장에서는 이렇게 보였지만, 아난타의 마성 마법이 범위 내 시간정지이니, 실제로는 시간을 멈추고 혼자 움직인 것일 가능성이 높다.[12] 가루다가 자신의 첫사랑인 가루다족 초대 2인자는 물론 그 자식들까지 잊어 방치하거나, 바로 이전에 구)아이라바타를 만난 지 얼마 안 된 야크샤가, 이게 내 기억이 맞냐고 위화감을 느끼긴 했지만, 킨나라를 아이라바타라고 떠올리는 등 초대 왕일지라도 시초신의 숙청에 의한 기억 개변은 피할 수 없으며, 심지어 나스티카보다 파괴적인 능력이 약한 대신, 정신력과 창조 능력이 넘사벽으로 우월한 종족인 아스티카, 그것도 그들의 정점에 해당하는 5선급 신들조차 나스티카들보다 덜 할 뿐 예외가 아니다.[13]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가능성이 기록되어 있는 아카식 레코드 같은 곳. 사가라는 '호티 비슈누'의 여파로, 마루나와 란은 칼리의 신전에 있는 통로를 통해 헤매다 도달했다.[14] 3부 218화. 인드라의 언급.[15] 3부 225화에서 마루나가 멀쩡히 움직이는 것을 보고 어떻게 내 허락도 없이 움직이는 거냐고 묻는 것을 보면, 영향을 받을 대상과 받지 않을 대상도 정할 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16]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난타 입장에서 상당히 억울한 항변일 것이다. 아난타가 인정하지 못한 우주가 가능성으로 사라져 버린 것은 맞지만, 지금의 우주는 아난타가 찾아낸 최선의 가능성이라기 보단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도달한 우주이고, 오히려 아난타는 정말로 다른 이의 자유의지를 묵살하려는 이들에 저항해 온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아난타는 단 한번을 제외하면 이기적인 용도로 쓰지 않았다. 물론 가루다의 발언은 아난타의 존재 자체가 다른 이들의 선택과 결정을 부정하게 된다는 말이었지만, 그 말은 정말로 우주를 손바닥 위에서 굴리려하는 시초신들에게 하는 게 더 적절할 것이다.[17] 우주 9할을 파괴시킬 수 있다 라는 언급을 보면 그보다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이라 추정된다.[18] 대부분 멸망한 행성에 휩쓸린 생성신들로 보인다. 사적인 감정으로 생명체를 죽이는 경우는 브리트라와 비슷하게 드물었다. 후술하겠지만 애초에 야망 따위는 조금도 없는 데다 여기저기 속고 이용만 당하다가 자신을 속이려는 신조차도 믿는 바보 천치라고 여겨졌다는 것을 보면, 개인적인 이유로 생명을 죽이는 일은 아예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시초신들이 이런 측면에서 이 둘에게 다른 생명체들과 차원을 달리하는 강함을 부여했다.[19] 다만 이렇게 생각하면 아난타의 경우 수라화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 수라화 상태에서 움직이는 게 문제다. 은하보다 거대한 몸의 운동속도가 광속보다 낮다면 이번엔 움직이는 데 천문학적인 시간이 걸릴 테니(…).[20] 시간의 신전.[21] 후자는 나레이션을 넘어서 아예 비슈누의 기록에 남아있는 서술이다.[22] 타라카족은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초월기를 무력화시킬 수 있고 나스티카의 경우에는 수라화도 초월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타라카족 앞에서는 수라화조차 할 수 없다.[23] 해당 컷에서는 각 진영의 왕(심지어 초대 )을 비롯한 티카들이 대립하는 구도로 마주하고 있다. 사실상 삼파티의 말대로라면 그들을 비롯한 나스티카들까지 포함한 타 종족 수라들을 아난타의 존재 하나만으로 견제할 수 있다는 것.[24] 라바나는 작중 현 시점 기준 2인자 내 최강이라 불리는 나스티카인 동시에 간다르바와 더불어 죽일 방법이 없다고 알려질 정도의 재생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 라바나조차 아난타의 강함을 두려워했으니 아난타가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지 알 수 있다. 심지어 그 때의 아난타는 '인간형'이었다.[25] 수라형의 거대함을 보면 애초에 지형에는 구애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지형에 대한 건 인간형까지 아우르는 것으로 보인다. 혹은 2부 막판에 에어로플래토 근처에선 아난타족의 대지 속성이 약화된다는데, 이런 지형의 상성을 무시한다는 걸 의미할 수도.[26] 아난타의 '시간' 조작 능력을 고려하면, 간다르바 상대를 아이라바타에게 맡긴 것은, 아마도 아이라바타가 아그니와 공투하며 융합 초월기를 쓴 걸 계기로 태초 인류와 킨나라족의 동맹이 성사되는 전개를 미리 읽었기 때문이다. 만약 야크샤나 아난타가 갔다면, 융합 초월기를 써볼 필요성을 느낄 새도 없이 승패가 결정났을 거고, 융합 초월기를 어쩌다 썼다 한들 자기네 종족 성깔 때문에 동맹은 생각도 못 했을 테니.[27] 여담으로 이때 인간형에선 비행이 불가능한 간다르바나 사가라와 달리 인간형으로 공중을 가볍게 걸어 올라가는 허공답보 능력을 보여준다. 지형에 의한 불리함조차 없단 건 빈말이 아니었던 셈.[28] 간다르바는 이때 저항도 못하고 바로 제압당했다.[29] 이게 '일격에 군체가 모두 소멸'한건지, 아니면 '인식조차 불가능한 연속공격'으로 일일이 때려잡은건지는 불명이지만, 어느쪽이건 '최강'의 이름에 걸맞은 정신나간 짓이긴 하다.[30] 야크샤처럼 처음 보자마자 알아챘는데 모른 척해준 것인지 아니면 야크샤가 란이 사는 시대까지 통하는 문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면서 말해줬는지는 불명[31] 그도 그럴 것이 사가라가 자신을 기억함으로서 생기는 타임 패러독스도 문제지만 왕의 강함 수준에 따라 받는 전투력 버프도 달라지는 수라들의 특성상 세계관 최강자인 아난타의 버프를 받는 이 시대의 아난타족들은 굉장히 강할 수밖에 없다.[32] 이러한 모습 때문에 마루나가 이 어설픈 놈은 뭐냐면서 황당해하기도 했는데 작가 말로는 마루나의 경험상 저런 성격의 나스티카는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나스타카일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고 한다.[33] 마루나 입장에서는 과정이 사라진 것처럼 보였지만, 아난타의 마성 마법이 범위 내 시간정지이니, 실제로는 시간을 멈추고 혼자 움직인 것일 가능성이 높다.[34] 시간과 친하다는 발언을 나왔는데 비슈누와 친해서 그런게 아닌 본인이 시간을 다루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으며 랄타나를 낚아챌 때 시간 삭제를 쓴듯한 묘사가 나오고 시간의 틈을 발견하는 모습까지 나오면서 시간 관련 능력이 있는 것은 확정되었다.[35] 사실 합당한 태도인 게 이 회담에서 몇 번이고 언급되었듯 최종 결정권은 아난타에게 있는데 굳이 결정을 서두를 이유 따위는 없다. 회담 상대가 우주 초창기인데도 자신이 창조한 종족 중 절반 가까이를 강하다고 최소한 한 번씩 통수 친데다 이번에는 종족 하나를 아예 멸종시키자는 소리를 하는, 피조물 따위가 자신을 존대하건 말건 하찮게 여기는 창조주라면, 현재 최강의 위치에 앉은 내 뒤통수를 치려는 게 아닌지 경계하는 게 더더욱 당연하다. 게다가 심지어 태초 인류가 장차 우주의 재앙이 될 거라면서, 현 우주의 '유지'를 가장 원하고 가장 열심히 관할하는 비슈누라면 태초 인류의 박멸을 절대로 막을 거라는 모순적인 말이 방금 나오기까지 했다.[36] 게다가 태초 인류와 대등하게 경쟁하는 위치로 바뀌어 외교하는 미래가 온다고 해도, 아난타족은 다른 수라 종족보다 불리하지 않다. 일단 회담 도중에 비슈누가 인류 박멸을 반대한다, 킨나라족, 신이 인간과의 동맹을 깼다 등의 정보가 나왔기에, 자기 편을 잃고 고립된 위치에 놓인 태초 인류는 아난타족이 동맹을 청할 경우, 아난타족이 무슨 조건을 요구하든 웬만하면 수용해 줄 수 밖에 없고, 태초 인류와 아난타족의 동맹을 비슈누 역시 지지할 것임이 거의 확실해졌으니까. 무엇보다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한다고 해도 시간의 기록을 읽어 온갖 가능성을 검토가능한 아난타가 그리는 큰 그림이 태초 인류 측 대표가 그리는 큰 그림보다 작을까?[37] 즉, 마루나가 떨어진 시대와 최소 997년 차이 나는 때이며, 타이탈리카는 대변동이 발발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38] "이런 일이 생기니까 사지로 몰렸다."는 말을 보면 1년에 언제라고 딱 정해진 게 아니라, 비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그 때 제물을 뽑아 바치는 것이라 볼 수 있다[39] 그러니까 최소 천 년도 넘는 과거에 세워졌다는 건데, 마성 마법이 약 천 년 정도의 먼 과거에 완전 금지되고, 아난타는 대변동이 일어나기 5백 년 전에 쿠베라를 위시한 신과 가루다족, 야크샤족, 타라카족 연합군에 의해 격살 당했는데도, 어째서인지 제물을 바치는 등 관리가 되고 있다.[40] 이때, 아난타의 눈은 분홍색 눈이 아닌 부분수라화라도 했는지 아수라의 역안처럼 무섭게 생긴 노란색 뱀눈으로 변했는데, 이를 본 독자들은 그야말로 소름끼쳤다라는 반응. 실제로, 마루나 또한 아난타의 이 말을 듣고 공포에 질린 듯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41] 이 둘은 대지 속성과 하늘 속성을 모두 갖고 있어 하늘과 땅이 모두 있는 공간, 즉 지각(地殼)이 있는 행성 여러 개를 타깃으로 삼고 벼락을 퍼부을 수 있다고 한다[42] 달리 말하면 후자로도 10개 미만의 행성을 동시 공격할 수 있다는 소리[43] 사실 에난이면 마법으로든 육탄공격으로든 빈사 상태의 다크샤를 죽일 수 있었겠지만, 다크샤가 깨어난 후 물어본 내용을 보면, 자신과 싸웠을 때의 다크샤의 언행이 다크샤 본인이 아닌 타인의 것임을 깨달은 듯하다[44] 아난타와 계약하기 전에 그 정체를 모르고 호형호제하고 지냈는데, 에난은 그 호칭이 버릇이 되었고 아난타도 그 호칭이 마음에 들어서 바꾸지 않은 거라 한다[45] 에난의 동료가 킨나라에게 경고하고자 상요가 킨나라를 남발해 킨나라를 불렀다가, 그녀 대신 이름의 힘의 부작용을 떠안고 소멸할 위기에 처했기에, 에난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아난타를 부르고자 한 것이다.[46] 다른 시간대의 아난타가 아루나를 소생시키고 마루나에게 메시지를 남기고자 나타났기 때문이다.[47] 이 당시, 인드라와 손을 잡은 킨나라바타를 해치우려는 신 쿠베라, 야마 등을 돕고자 비나타, 아카샤가 왔는데, 그들이 말하길 가루다는 무언가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 일이 무엇이든, 일단 눈 앞의 마루나를 죽이려 든 것은, 그 당시 가루다를 포함한 가루다족 나스티카들은 '아루나' 이름을 잃고 소생한 마루나에게 '아루나' 이름을 돌려줄 때까지, 아루나보다 '아루나' 이름과의 상성이 덜 좋은 라크샤사들을 숙청하고자 결정했는데, 눈 앞의 마루나가 미래의 마루나임을 못 알아봤기 때문이다.[48] 먼 미래에서 온 아난타도 마루나에게 이와 비슷한 말을 한 바 있다.[49] 그 '망상'이란 것은 우주가 멸망한 세계선임을 아는 것일 수도 있다.[50] 쿠베라 리즈가 살았던 마을 주민 수가 112명, 여기서 붉은 하늘 사건 이후로 확인된 생존자들(쿠베라 리즈, 카스, 하스)을 빼면 딱 109명이다.[51] 태초인류는 아무런 죄가 없었음에도 수라와 신들에게 멸망하고 그 영혼이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이며 태초인류의 입장에서는 우주를 유지되는 만큼 고통받으니 그 우주에서 살아가는 존재가 가해자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아는 나스티카와 신들은 억울할 것도 없지만 모르는 이들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가해자가 됐으니 억지라고 할 수 있다.[52] 작가 블로그에서 나오길 이 상황에서도 인질만 무시한다면 신들을 충분히 쓸어버릴 수 있었다고 한다.[53] 망토를 두르고 있었던데다가 얼굴은 음영이 져서 누구인지는 알 수 없어서 아난타는 비슈누라 생각했으나, 상당수의 독자들은 칼리라고 추측하고 있다.[54] 그 괴물은 먼 과거부터 기획된 것이었고 원인을 찾으려면 아득히 먼 시간을 거슬러야 했다.[55] 3부 232화에서 아난타가 죄업에 잠식된 결과를 안다는 게 바로 이것.[56] 참고로 그가 마나사와 살던 우주에서는 한낱 미물이 이름을 빼앗는 일 없이 현재의 메나카가 간다르바가 되고 마카라가 메나카가 되었던 것인지, 현 우주의 간다르바와 마카라를 보고 뭔가 다르다고 생각한다.[57] 3부 241화에서 등장한 그것. 이 말을 들은 아난타는 나 자신이 그렇게 살고픈 마음이 있었냐고 의아해 한다.[58] 이것이 아난타가 마루나에게 시간에 개입할 수 있는 자를 모두 무너뜨리라고 말한 이유였다. 본인의 생존 본능에게조차 배신당해서 일궈온 모든 것은 되돌려지고 꿈도 희망도 없는 생을 살고 있는 아난타의 경험담이자 진심 어린 조언이었던 것이다[59] 외전18에서 그녀의 수라형이 브리트라족을 닮았다.[60] 비슈누가 이런 미래를 모를 리도 없는 데다 신들은 칼리보다 비슈누를 신뢰한다. 또한 비슈누의 절친인 간다르바, 가루다, 슈리, 타크사카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신들의 연합 따위는 그냥 이기는 게 가능하다. 오히려 절친인 이들은 아난타의 죽음을 돕거나 방치했다.[61] 간다르바가 메나카에 의해 평화주의자가 된 게 그 쯤이고, 메나카가 간다르바에게 시간을 언급한 것과 자신이 죽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둘이 이어지게 한 게 비슈누란 추측이 많다. 이렇게 되면 간다르바가 아난타를 돕는 미래를 비슈누가 의도적으로 바꾼 거라 볼 수도 있다.[62] 브라흐마는 태초 인류의 포용력에 대해 이런걸 바라는게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수라들이 태초 인류가 쓰러뜨려야할 적 아니면 악당, 결과적으로 패배할 자로 설계되었다면 태초 인류와 어울릴만한 선성을 갖춘 아난타나 야크샤같은 존재가 나타나는것도 이상하다. 즉 시초신들이 세계를 창조하고 운영해도 의도치 않게 어긋나는 부분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것을 알 수 있다.[63] 다만 이는 태초 인류의 멸망 여부를 결정할 때 사가라의 말 몇마디에 순순히 동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설득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태초 인류 멸망에 적극적으로 적대한 모습은 보인 적이 없을 뿐더러 본인을 포함해 인류와 어울릴만한 선성을 지녔던 다른 수라 즉 야크샤, 슈리, 아이라바타, 메나카, 샤쿤탈라 등의 수라들이 현재 모두 사망 혹은 리타이어 상태임을 감안하면 완전히 틀렸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인간들에 대해 우호적으로 대한 수라들은 이미 사망했고 작중 등장하는 대다수의 수라는 무수히 많은 인간들을 죽여온 학살자들이다.[64] 란과 마루나가 길을 헤매다 멸망이 결정된 우주로 갔을때 나스티카들을 학살하던 4단계 유타를 아난타의 이름의 소유권을 얻게 된 리즈가 손가락으로 밀어버리는 것만으로도 우주 저편으로 날려버린듯한 묘사가 나온다. 이게 진정한 아난타의 힘이라고 한다면 폭주한 아난타는 4단계 유타정도는 따위로 보이게 만들만큼 거대한 위협이 되며 비슈누가 확실한 우주의 멸망이라고 경고하는게 과언이 아닌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65] 정확히는 색상을 제외한 외형이 모조리 일치한다.[66] 어쩌면 쿠베라가 이후 그의 이름의 힘을 잃게 된 것은 쿠베라가 아난타의 이름을 가져가 사용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칼리가 유타를 낳기 위해 나스티카의 이름을 쓴 후 시초신의 이름의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리즈의 추측을 칼리가 부정하지 않았다는 것과 연관지어 보면...[스포일러] 죽음 속성 무언 마법으로 인간의 수명을 볼 때는 본명도 함께 보이는데, 쿠베라 리즈의 본명, 아니 풀네임이 다름아닌 쿠베라 리즈 아난타로 떠올랐다.[68] 공교롭게도 리즈는 트리플 대지속성인데 아난타의 속성에도 대지가 포함된다. 그리고 아난타와 연관깊은 신 쿠베라도 대지 속성이다. 다만 인간의 생일속성은 신성마법에만 관여하며, 마성마법이 있을 때도 '대지 속성의 마성마법'이라고 불렀지 '쿠베라 속성의 마성마법'이라고는 하지 않았다.[69] 3부 225화에서 아난타 본인의 언급에 의하면, 3부 216화 시점에서 마루나 앞에 나타난 자신(아난타)는 분명 자신(아난타)이 맞을 것이나, 지금보다도 더 많이 실패하고 더 많이 좌절한 나머지, 종국에는 재도전이 아닌 포기를 택했을 시점에 온 자신(아난타)일 거라고 한다.(그러면서 분명 마루나가 맡은 역할은 지금의 자신에게 알리는 것일 거라고 덧붙여 말한다.) 이해를 잘 못하겠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마루나에게 '쓸데없이 살아온 시간이 길다는 얘기야.'라고 말한다. 이에 독자들은 3부 216화에서 등장한 아난타는 미래에서 왔거나, 아니면 수많은 갈래의 우주의 아난타로 여기는 중.[70] 리즈가 시간축으로 각성하는 미래로 인해 리즈가 태어난 순간부터 시간축으로 인정받았다고 하더라도 리즈가 태어난건 D1000 = N0년이기 때문에 무려 500년의 공백기간이 생긴다.[71] 그렇다 해도 라오 리즈가 수라나 태초 인류 같은 존재가 아니고서야 무려 5백 년이나 맡을 수 있냐는 의문이 생긴다.[72] 3부 200화[73] 다른 존재, 예를 들어 동일하게 시간에 간섭하는 시초신은 방관죄를 받지 않는다. 아난타보다 약한 건 둘 째치고, 시초신의 이름은 모든 인과를 초월해있기에 무슨 일을 저질러도 대가를 치를 필요가 없다.[74] 이건 인간 기준에서는 시간개념이 아득한 신들의 관점에서나 같은 순간이라는 뜻이라 아난타 사망=우주멸망은 아니고, 다만 3부에서 막장으로 치닫는 사건사고들이 그 과정일 수는 있다.[75] 왜냐면 시간을 되돌려도 시간축이 되는 아난타가 과거로 이동할 뿐 우주는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난타라는 시간축을 잃은 우주와 그 안에 있던 모든 생명체는 천천히 소멸한다. 즉 아무리 사소한 일로든 시간을 되돌려 역사를 바꾸는 순간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를 한 번 씩 죽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76] 그러면서 가루다에게 네(가루다)가 무리하게 맞서지 않아도 자신(아난타)의 최후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하는 건 덤. 그러면서, 아난타 본인의 언급에 의하면 꽤나 고생해가면서 3부 216화에서 나타났던 미래의 자신(아난타)이 본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내었는데, 그것은 바로 현재 자신(아난타)에게 쌓여있는 죄로, 현재로서는 자신(아난타)이 쌓아온 죄에 잠식 아니면 그전에 터트리는 것 둘 중 하나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아난타)이 죄에 잠식되었을 시의 결과가 희망이 없다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누군가가 받아줄 그릇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언급을 하면서, 다른 시대에 있는 누군가를 불렀다고 한다.[77] '세샤' 라는 이름부터가 (다른 모든 것이 남지 않았을 때) '남아있는 것'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아난타란 이름의 뜻은 '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