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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03:32:48

브릴리스 루인/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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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행적

1. 1부
1.1. 예고편1.2. 챕터 3. 잃어야 하는 슬픔1.3. 챕터 10. 불꽃이 내리는 밤1.4. 챕터 11. 이름의 힘
2. 2부
2.1. 챕터 13. Lost2.2. 챕터 15. 신의 무기2.3. 챕터 21. 얼어붙은 눈물2.4. 챕터 23. 선2.5. 챕터 29. 신화의 섬2.6. 챕터 31. 너와 나의 정의2.7. 챕터 34. 남겨진 것들
3. 3부
3.1. 챕터 36. 시작, 또 다시3.2. 챕터 37. 위협3.3. 챕터 38. 붕괴3.4. 챕터 39. 생명의 가치3.5. 챕터 40. 비틀어진 새3.6. 챕터 42. 기로3.7. 챕터 46. 혼3.8. 챕터 47. 닿지 못한 말3.9. 챕터 48. 별리3.10. 챕터 50. 시간의 무게3.11. 챕터 54. 심연3.12. 챕터 58. 뱀의 왕
4. 전생들
4.1. 태초인류
4.1.1. 마루나를 힘으로 압도했던 태초인류의 손녀4.1.2. 검은 머리 방어탑 연구원4.1.3. 아그니의 첫 시종4.1.4. 아그니의 두 번째 시종4.1.5. 아그니의 세 번째 시종4.1.6. 아그니와 혼약을 맺은 시종4.1.7. 하늘색 머리 신병기 연구원
4.2. 현생인류
4.2.1. 할무트에서의 생4.2.2. 무명564.2.3. 그레스반의 생존자4.2.4. 기타

1. 1부

1.1. 예고편

예고편에서 사가라와 대치하는 장면이 나온다.

1.2. 챕터 3. 잃어야 하는 슬픔

1부 초반에 아그니가 간다르바와 거래해서 "자신을 소환한 소환사인 브릴리스가 무사하다는 조건 하에 인간계에서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소환 상태를 스스로 풀고 말 없이 신계로 되돌아간다.

1.3. 챕터 10. 불꽃이 내리는 밤

위 사정을 몰랐던 브릴리스는 아그니가 자신에게 좀 허물없이 대해줬다고 그에게 온갖 푸념을 늘어놓았던 탓에 자신에게 화가 단단히 나서 아그니가 돌아갔다고 오해했다. 이 사실을 숨긴 채 도시의 결계를 맡은 브릴리스는 잠깐 결계 상태가 이상해졌던 것(아그니의 '백색동화'의 여파로 브릴리스는 의식을 잃고, 결계는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상태였다)과 최근 아테라 근처의 마을이 수라들에게 공격받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이유로 1부 65화에서 다른 도시와 신관 후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로레인 라르티아에게 화천의 곤을 개조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하지만 신관 후보들 중 요청에 응한 건 아그웬 라조프 정도라서 "자신이 이 도시를 위해서 한 일이 결국 신관 후보가 단 1명도 없고 신전마법사도 몇 안되는, 최악의 도시를 만들었다"라며 자책한다.

1부 66화에서 마루나가 자신의 고유초월기인 "심홍의 새벽빛"으로 결계를 깨트릴 때, 도시 근처의 산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정도의 무지막지한 파괴력과 공격 범위를 지닌 공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3번 막아냈다. 참고로 저 공격의 강도는 신관인 브릴리스가 죽어버리면 안 되므로 사가라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일부러 위력을 매우 약하게 조절했던 첫번째 공격 기준이다. 사가라는 여유 있게 결계석 근처에 있을 그녀를 강제로 떨어뜨리거나 포기하게 만들 생각이었는데, 사가라 본인의 예상과는 달리 브릴리스는 결계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데다 각혈까지 하는 등 '죽음을 앞둔 건강 상태'라서 기겁했다. 결국 부분수라화까지 해가면서 그녀를 결계석에서 강제로 떼어놓고 전망 좋은 자리인 신전의 옥상으로 데려간다.

사가라는 아그니가 간다르바와 한 약속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스티카인 자신이 인간을 상대로 실력 발휘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1부 72화에선 아예 "나한테 덤비려는 어리석은 생각은 관두는 것이 좋을 거야. 너 따윈 내게 손끝 하나라도 상처 낼 수가 없으니까..."고 말하면서까지 포기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브릴리스는 사가라가 자신을 해치지 못할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단검으로 사가라를 찌르려는 시도를 하는 등, 도시를 지키려 사가라에게 대항한다. 하지만 사가라는 전혀 해를 입지 않았고, 도시가 파괴되는 걸 보자 절박한 심정으로 아그니를 소환하려는 시도를 하는데, 소환 주문을 외운 후에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서는 결국 마법으로 사가라를 직접 공격하기에 이른다. 결국 참다 못해 분노에 이성을 잃은 사가라에게 독을 이용한 초월기 '죽음의 손길(Fatal touch)'로 공격당했는데, 몸이 썩어들어가는 와중에 소환이 뒤늦게 작용한 모양인지 아그니가 등장한다. 이 때 사가라가 한 말을 보면 브릴리스가 재소환을 시도하자, 아그니가 죽음을 관장하는 신 야마한 번 죽여서 당장 브릴리스의 수명을 줄이지 않게 만들고 온 것으로 나온다.

아그니가 살고 싶냐고 질문하자 당연히 살고 싶다고 대답하려다 멈칫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이 누구인지, 뭘 했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고 그저 편해지고 싶다고 느꼈기 때문. 그 와중에 아그니와의 기억은 명확한데, 신이라는 것을 의식해 벽을 쌓긴 했지만 함께 한 시간이 있는 만큼 그를 꽤 소중히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원래 특별한 집착이 없는 한 죽을 때가 되면 다 놓고 가는 것이라 그렇다고 하는데, 브릴리스가 아테라를 지키기 위해 했던 눈물 겨운 노력들을 생각하면 그게 집착이 전혀 섞이지 않은 순수한 책임감이라는 것이 놀라운 수준이다. 사가라는 브릴리스에 대해 "상황 판단 못할 만큼 멍청하거나 정신병 수준으로 이 도시에 대한 집착이 심각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했고, 아그니 역시 "책임감만으로 이렇게 살 수 있다니 대단하네"라고 했다.
정확히 누군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소중한 사람이 있었어요. 그런데 끝까지 솔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헤어졌던 것 같아요. 그 사람을 만나야 해요. 혼자 두면 안되는 사람이에요. 옆에서 잡아주지 않으면 사라져버릴 것 같은 사람이에요.

결국 브릴리스는 친구인 아샤 라히로를 떠올리며 살겠다고 대답하고 아그니는 이에 응해 브릴리스를 치료해준다. 그러나 브릴리스의 회복과는 별개로 신의 힘은 소환사의 힘에 비례하고[1] 브릴리스의 수명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아그니가 불리한 상태다.

그러나 78화에서는 아그니가 로레인 라르티아가 가지고 나타난 화천의 곤을 매개로 자신의 전용 무기인 '지옥불의 검'을 고유초월기로 소환하면서 전세 역전. 이 '지옥불의 검'은 화속성이 하나라도 섞인 초월기를 피격당한 뒤 살아있다면 그대로 습득, 고유초월기라 해도 이 검만 있으면 간단히 익힐 수 있는 사기급 아이템인데, 이걸로 바스키의 고유초월기 '지옥의 아홉 뱀(Nine Snakes of Hell)'을 사용해주셨다. 하필이면 아난타족 나스티카급 수라이자 종족 내 2인자, 사가라의 애인이었고 지금도 그녀를 잊지 못하는 바스키의 고유초월기를... 정작 아그니는 브릴리스에게 멋진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아그니가 기력 회복을 핑계로 볼에 뽀뽀를 해주자 뺨을 때렸다. 그런데 그때 아그니가 하는 말이 '어렸을 때는 이걸로 꽉 찼는데'라면서 효과는 확실하다고 한다. 겉으로만 싫어하지 역시 속으로는 좋아하는 모양.

1.4. 챕터 11. 이름의 힘

파일:브릴리스_단발.png
단발여신으로 변★신.[2]

이 일로 찢어진 마법복 대신 파란색의 마법복을 재구입했는데, 그걸 보고 아그니가 "치마 짧아져서 좋았는데 왜 또 치마 길이가 구만리... 게다가 시퍼렇게 뜬 간다르바 같은 색을 골라서..."라고 투덜거리며 별로 안 좋은 표정을 짓자 다시 아그니를 어려워한다. 사실 이게 좋은데 아그니를 신경쓰는 것. 입으로는 "맘에 안 들면 바꿀게요" 하면서도 "아닌데, 이게 제일 맘에 들었는데" 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니 그걸 다 볼 수 있는 아그니가 어찌 터치하겠나... 그래도 다행히 아그니가 맘에 든다고 해준다. 물론 옷이 맘에 든다는 게 아니지만. 어쩌면 이 아가씨도... 옷이 의외로 노출이 많은지라[3] 옷 안에 원피스를 하나 더 입는다. 초반에는 기존의 누더기가 된 빨간 신관복을 입었지만 이후에는 새로 맞췄는지, 어두운 파란색의 원피스를 안에 입는다.

단행본 3권에 끼운 짧은 만화(린드할로우를 떠나서 여성 마도복 박람회에 들어가기까지)에서는 아샤 라히로가 숙소 때문에 스스로 말할 때까지 여자인 줄 몰랐다. 아리로레인 라르티아제대로 알려주고서야 남자란 걸 알았다. 둘이 꽤 헷갈리게 생기긴 했고, 실제로 아샤 쪽은 란도 착각했지만.
[clearfix]

2. 2부

2.1. 챕터 13. Lost

2부 3화에서는 아테라를 친 아난타족 수라들 문제로 마법사 회의가 열렸고 그 자리에 당연히 참석했다. 아그니의 정체를 밝힐 수 없으니 "로레인 씨로부터 화천의 곤을 전달받아, 수라측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여성을 격퇴했습니다" 라고 말했다가, 당연히 참석자들에게 말도 안된다며 반발을 들었다.[4] 그래서 이번에는 화천의 곤 전문가 김바보씨를 소개했는데, 친한 친구라고 말하려던 걸 아그니가 애인(!)으로 바꿔쳐버리는 바람에 곤란해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그니아예 참석자 전원이 보는 앞에서 바로 자신의 정체를 밝혀버렸다(!!!).

아그니의 회상에서 죽음의 신 야마가 "여기서 날 쓰러뜨리고 그녀의 수명단축을 막는다 해도, 결국은 다 부질없는 짓이 될 거란 말이지"라고 한 말 덕분에 다시 한 번 사망 플래그를 꽂았다. 사실상 쿠베라에서 사망 플래그를 가장 많이 꽂는 등장인물. 한 번은 그럭저럭 넘어갔으니 불의 신님께서 이번에도 넘겨주시기를 비는 수밖에 없다.

2.2. 챕터 15. 신의 무기

2부 13화의 화천의 곤을 연습하는 장면에서 브릴리스가 상당히 인간적이고 상식적인 인물에 가깝다는 것이 드러났다.[5] 아샤 라히로는 말할 것도 없고 쿠베라 리즈도 이미 흑화 플래그가 꽂힌지라, 주연 10명 중 그나마 평균적인 인물이다.[6] 성품 뿐만 아니라 능력 면에서도 상식적. 명색이 불의 신관님이지만 주연들 중 능력치가 가장 떨어지는 듯 싶다.

2.3. 챕터 21. 얼어붙은 눈물

2부 62화에서 이 행성에 여러 상급수라가 넘어와 있다는 것 등을 카사크 라조프와 대화하면서 10, 12월 습격에 대해 정리하던 중, 창 밖을 보고 있던 아그니가 갑자기 다가와 뒤쪽에서 껴안는 바람에 대화가 중단된다. 아그니가 자신이 칼리블룸에 가 있을 동안 아그웬 라조프에게 결계를 맡기고 푹 자라고 하자 싸울 일이 있어서 그러는 거냐고 질문하지만, 아그니는 궁금해하지 말고 그냥 자는 게 나를 돕는 거라고 말하고는 가버린다. 아그니를 위해 수면제까지 먹고 잠이 들었지만, 저 말을 들었을 때 자신이 자는 게 아그니에게 도움이 된다면 도대체 자신은 그에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우울해했다.

2.4. 챕터 23. 선

83화에선 아그니의 말대로 카사크가 읽을 공문을 보내려고 하지만, 몇몇 단어에 대해 질문했을 때 아그니가 '그건 모르는 게 나아'라고 대답해서 우울해했다.

2.5. 챕터 29. 신화의 섬

2부 123화에서 신전 마법사 타라가 브릴리스에게 이번 대마법사 회의에서 아샤 라히로의 마법 사용 기록을 확인하겠다고 했기에 로레인 라르티아아이리 유이, 루체 세이란에어로플래토로 떠났다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한 공문을 하나도 받지 못한 데다 저들에게서 떠나기 전 한 마디도 듣지 못했기에 브릴리스는 당황했는데, 알고 보니 아그니가 브릴리스 대신에 공문들을 받아놓고서 주지 않은 거였다. 아그니는 많이도 왔다며 공문을 보낸 사람들이 누구인지 말하면서 공문들을 마구 내던지기 시작하였고, 이에 당황한 브릴리스가 얼른 달라고 하자 아그니가 그 공문들을 죄다 깡그리 불태워버렸다(...) 그래서 회복 마법을 써 공문을 복구시킨 뒤에 읽어보려고 했지만, 아그니가 허리를 잡고는 놔주지 않아서 결국 복구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그니는 타라에게 "브릴리스하고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좀 보내고 싶은데... 이만 나가주면 안될까?"라고 말했고, 타라는 좋은 시간 되라는 말을 남기고 나갔다. 브릴리스는 뭔가 오해했다며 그녀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직후 아그니가 갑자기 정색하고서는 아주 중요한 얘기니 내 말을 들으라고 말해서 의아해했다.

이후 아그니는 브릴리스와 함께 방으로 들어가, 수라들이 '쿠베라'의 이름을 본명으로 가진 사람들을 모두 죽이기 위해서 도시들을 습격하고 있는 거라고 말했다. 브릴리스는 현재 수라들이 집결하고 있는 장소인 린드할로우에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말했는데, 아그니는 그 사실을 알려주면 린드할로우 사람들은 수라들에게서 그 사람을 지켜주려고 할지, 아니면 그 사람을 찾아내서 수라들에게 넘겨주려고 할지를 물었다. 브릴리스는 자신이 잘못 생각하는 건가 싶으면서도, 물론 단 한 명의 목숨도 소중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한 명의 희생으로 더 큰 참사를 막는 것이 신관으로서는 당연한 거라고 대답했고, 아그니는 수라들이 그렇게 '쿠베라'들을 죽여서 이루려고 하는 것이 과연 인간들에게 장기적으로 이로운 일이겠냐며, "만약 도시가 파괴되는 정도를 넘어서... 그보다 '훨씬 더 위험한 목적'이 있는 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물었다. 브릴리스는 '들조차도 어쩌지 못할 정도로 아주 위험한 거'라는 말을 듣자, 당황해서 저렇게까지 진지하게 말하는 걸 보면 진짜로 무슨 엄청난 일이 벌어지려는 것이 분명하기에 자신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을 한 명이라도 더 지킬 수 있는지 생각했다. 이때 브릴리스의 생각을 통찰로 읽은 아그니는 "거기까지"라고 말하고는 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정작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는데 네가 다른 일에까지 신경 써서 초조해하고 걱정을 할수록 네 기력에 문제가 생기고 상황은 더 안 좋아지니까 그냥 자신을 믿고 마음 편히 가지라고 말했다. 브릴리스는 아그니에게 사과하면서 마음을 잡으려고 노력하겠다며 기력은 잠 좀 자면 괜찮아질 거라고 말했다. 이 때 아그니가 "같이 잘래?(!)''라고 묻자, 브릴리스는 바로 그 자리에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과 동시에 당황해서 장난치지 말라고 말하고는 방을 나갔다.

2.6. 챕터 31. 너와 나의 정의

2부 155화에서 아샤가 로레인을 처리하기 위해 쓴 브하바티 인드라를 덩달아 맞아버렸다. 그나마 신관복 덕분에 살아있었지 하마터면 저세상 갈 뻔 했다.[7] 브릴리스가 있는 방의 문을 연 아샤와 마주친다. 아샤가 저지른 짓을 보고 반쯤 정줄이 나간 표정으로 제발 꿈이라고 말해달라며 현실부정을 하지만, 아샤는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문을 닫아버린다. 그리고 과거 아샤가 "자신이 강해지기 위해 한 노력을 따라하긴 커녕 이해조차 할 수 없겠지"라고 한 말을 떠올리고 완전히 멘붕. 이에 반응해 결계석도 완전히 꺼져버린다.

2부 161화에서 결국 정신 뿐만이 아니라 영혼까지 저승에 가버렸다. 본래 죽어야 할 것을 친구에 대한 미련으로 겨우 잡아놓은 것이었는데, 그 미련이 안 좋은 의미로 끊겨버리면서 혼이 나가버린 것. 아그니가 어찌어찌 다시 잡아놓고 있기는 하지만 응급처치 수준밖에 안되고, 아그니도 이번만큼은 불가능한 것을 느꼈는지[8] 아그니와 함께 천천히 저승으로 가던 중 뭔가 느낀 건지, 생각 난 건지 잠깐 멈추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저승에서 잠깐 멈춰선 것 덕분인지 아직 살아는 있어 아그니의 소환이 풀리지 않았지만, 브릴리스의 상태를 본 찬드라가 다른 소환사를 찾아보자는 의견을 제시하나 아그니가 거절하고 우선 가장 큰 위협인 라크샤사 5단계를 토벌하기로 한다.

2.7. 챕터 34. 남겨진 것들

이후 상황이 어찌저찌 종료된 뒤 회복하긴 했으나 상태가 딱히 나아지진 않아서, 아샤에 대해서만 뚜렷하게 기억하지 못했던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리즈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당연히 아샤는 제대로 떠올리지도 못했으며 되려 비명을 지르며 패닉에 빠졌다.

2부까지는 주연치곤 비중이 높지 않아 도대체 왜 주연인지 모르겠다고까지 하는 사람들이 나올 정도. 작가가 2부 180화 후기에서 3부부터는 확실히 주연이구나 생각할 수 있는 정도의 비중을 가진다는 언급을 했으나 3부가 연재된 것은 2017년이었다...

3. 3부

3.1. 챕터 36. 시작, 또 다시

파일:3-008_don't_overthink_it.png

시간이 지나 조금 더 성숙해졌다. 그림체의 발전으로 바뀐 브릴리스의 모습에 대한 독자들의 평가는 진짜 여신이 되었다.[9]

첫 등장시에는 새로운 옷을 입고, 어머니 지브릴 아제스처럼 머리를 한 갈래로 높게 묶은 모습을 하고 있다. 취침 내지는 휴식 시에는 머리를 푸는데, 이때의 모습은 머리카락이 잘리기 전 1부 초중반부의 모습과 흡사하다. 1부 때에는 아직 20대 초반이었던 만큼 어리고 풋풋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면, 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29세가 된 브릴리스는 화장에도 익숙해진 모양인지, 작가의 그림체 발전과 더불어 '어른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모종의 이유로[10] 아그니가 떠난 상태에서 아그웬 라조프 등이 그녀에게 매일 같이 소개팅을 주선해주었는데, 어째서인지 상대 남자들이 일제히 만남을 거부하거나, 겨우겨우 약속이 잡혀도 바로 다음 날 상대 쪽에서 취소 통보가 오는 등의 현상들이 발발하여(...) 30대가 다 된 지금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독신. 에이라희아리 카트로쉬페아이리 유이가 그녀를 위해 선물(무려 금화 420개 짜리의)을 사들고 오면서[11] 최근 결계 외부의 수라들이 급증했다는 보고를 하는데, 아리는 브릴리스를 보고 정신을 차리지 못 하는 상태였다(...) 아이리 왈, 아리는 스펙에 조금만 더 자신이 있었다면 직접 소개팅 후보를 자처했을 것이라고.[12] 이에 신전에서 근무하게 된 나타샤 로스가 아리에게 어남아라는 신조어에 대해 설명해 주는데, 이 어남아라는 것은 "차피 편은 그니님"의 약자라고 한다. 신전 내에서 브릴리스와 아그니는 암암리에 반공식 커플로 인정된 상태인 듯. 이 말을 들으며 브릴리스는 기품 있는 등장을 한 지 겨우 두 컷만에 예전처럼 본래의 성격을 분노 마크와 함께(...) 내비추며, 사람이 눈 앞에 있는데 그런 말은 좀 자제해주지 않겠냐고 말한다.

모든 업무를 마치고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든 그녀는 어째서인지 악몽을 꾸는데, 그녀가 신음을 내뱉으며 괴로워하던 와중에 누군가가 "브릴리스" 라며 그녀를 부른다. 경비가 삼엄할 터인 신전, 그것도 신관의 방 안에서. 경악한 브릴리스가 뒤를 돌아보자 그 곳에는 아샤 라히로가 있었다.[13] 그런데 어째서인지 아샤는 1~2부 때의 모습이 아니라 N011년에 그녀와 함께 마법 자격 시험에 응시했을 무렵의 어린 모습을 하고 있었다. 16살의 아샤는 브릴리스가 더럽혀진 과거를 모두 잊고, 자신조차 망각한 채 편하게 살아도 될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면서 그녀를 매도한다. 과거의 자신을 배신하지 말라며, 그래서는 그런 길을 걸어온 자신이 너무 불쌍하지 않냐 역대급 망언에 들어갈 듯한 발언이다 는 말을 하는 16살의 아샤에게, 브릴리스는 아샤를 인지하며[14] 자신이 잘못했다며 용서를 구한다.[15] 그 순간, 풍경이 브릴리스의 방에서 이전에 브릴리스가 두 번의 죽음을 맞았을 때 아그니와 함께 갔었던 장소와 매우 흡사한, 붉은 하늘과 제멋대로 깎인 암석들이 가득한 어떤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아샤는 갑자기 카르테에 있었던 무렵과 비슷한, 긴 머리에 리본을 두르고 흰 원피스를 입은 어린 모습으로 변화하고[16][17], "너도 똑같아. 살아서 뭐해? 그냥 죽어버려"라고 말하며 브릴리스의 목을 조른다.

어린 아샤는 브릴리스를 죽이려 들며 브릴리스가 자신과 달리 기득권층인 신관의 딸로 태어나서 높은 신성친화도, 재산, 지위, 거기다가 소환 능력까지 아무런 노력 없이 타고났다면서 "노력으로 일군 거 없는 빈껍데기 주제에... 이제 와서 날 버리겠다고? 넌 그럴 자격 없어!! 네가 뭔데!! 넌 그럴 자격 없어!!"라고 울부짖으며 끔찍한 얼굴을 하지만... 갑자기 난입한 라일라 헤마와티왕년에 클로드 좀 차봤던 솜씨의 발차기를 맞고 나가떨어진다. 기절한 브릴리스를 깨우려던 라일라에게 달려든 아샤는 검은 그림자덩어리로 변해 있었으며, 붉은색의 단검을 소환한 채 그녀들을 공격한다. 그러나 라일라는 시선만으로 간단하게 아샤를 제압하고, 브릴리스가 정신을 차린 순간 풍경이 붉은 하늘에서 브릴리스의 방으로 회귀한다.

사실 그녀는 계속해서 잠을 자고 있던 상태였던지라, 눈을 뜨자마자 보인 것이 라일라의 가면(...)이어서 비명을 지르며 당황했지만, 이런 일이 벌써 이전에 두 번씩이나 있었던 터인지라 자신을 깨우러 달려와 준 라일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라일라는 고작 그런 잔챙이 하나 때문에 그렇게까지 고전했냐며, 브릴리스에게 도대체 꿈에서 그것이 무슨 형태로 나타난 것이냐며 질문하지만, 브릴리스는 기억해낼 수 없다면서 라일라는 무언가 보지 못했냐며 되묻는다. 하지만 라일라가 무언 마법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검은 형체 뿐이라며, 자신을 이곳까지 데려다준 아그니님께 감사하라고 하자 고개를 숙인다. 통찰에 대해 알면서도 당당하게 지낼 수 있는 라일라를 부러워하며, 동시에 그녀의 무언 마법 능력을 부러워 한다. 7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서도 무언마법을 다뤄낼 수 없어 화천의 곤을 방치하고 있는 자신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고 하며 자신을 자책하나, 외려 라일라는 그런 말을 들으면 네 어머니가 슬퍼하실 것이라며[18] 브릴리스를 위로한다.

3.2. 챕터 37. 위협

19화에서 브릴리스가 통찰을 알아내고 똑같이 통찰을 아는 라일라와는 다르게 왜 그토록 멘붕했는지 밝혀졌는데, 바로 브릴리스는 아그니를 사랑하고 있었고 죽 그 마음을 감추고 있었는데, 그게 전부 아그니에게 들켜버렸기 때문이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혼자만의 비밀이라고 분홍빛 상상을 하던 것이 다 들킨 상황이라고. 게다가 이후 계속 자신의 소개팅은 불발내면서 자신의 마음에 어떠한 대답도 해주지 않은 아그니에게 답답해했던 것이었다. 결국 브릴리스는 아그니 취향의 빨간 미니스커트 복장(...)까지 챙겨입고 아그니에게 자신의 마음에 대한 대답을 부탁하지만, 대답을 하려는 찰나 마루나가 칼리블룸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떠나버리는 바람에 기어이 대답을 듣지 못했다.

이후 나오는 독백에 따르면 아그니는 이후 이 날 대답을 주지 못하고 떠난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그 날이 브릴리스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고.

3.3. 챕터 38. 붕괴

3부 21화에서 나타샤 로스에게 보고 있기 불편하다며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가져가라고 하고[19] 부탁드릴 게 있으니 도와달라고 했다. 아그니가 제대로 된 답변을 해주지 않은 채 일 때문에 떠나버린 것 때문에 낙담해서 무언마법을 배우고 인간성을 버리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만약 이 추측대로라면 아그니가 이후 브릴리스에게 진심을 전하지 못한 걸 후회하는 것도 납득할 수 있다. 이미 인간성을 잃어버린 그녀에게 이제 와서 진심을 말해본들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을 테니.

3.4. 챕터 39. 생명의 가치

3부 26화에선 아샤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을 경험하고 멘붕해서 쓰러진 이후 또다시 아샤가 나오는 악몽을 꾸고 있다. 브릴리스는 N12년 아샤가 살인하는 것을 목격하며 경악하지만, 아샤가 호티 비슈누로 그녀의 기억을 지움과 동시에 자신의 존재를 지운 듯 하다.[20] 그 결과, 아샤가 N15년에 돌아온 이후에도 그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고, 때문에 1부 시점에선 서로 친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친하던 친구라 생각하던 사람에게 통수를 2번이나 얻어맞았던 셈. 27화에선 아샤가 외팔이라 자신이 사온 새 마도복을 입는 데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며 옷 입는 걸 도와주려고 문을 열었는데 무언가를 보고 깜짝 놀란다. 아샤가 의수를 끼지 않고 그냥 외팔이인 채로 지내는 걸 알게 된 브릴리스는 아샤의 말을 들으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지금의 아샤가 아니라 어렸을 적의 아샤를 동정한다고 말하면서 꼭 안아준다. 다음 화에선 N12년의 꿈을 반복하며 진실에 다가가고 있고, 자신이 기억하는 아샤의 모습을 진실에 기반해서 다시 보려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진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점점 커지는 배신감과 공허감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

3부 30화에선 N12년, N23년의 브릴리스가 둘 다 나온다. N12년의 브릴리스는 클로드를 죽이려는 아샤를 말리려다 아샤에게 밀쳐져서 넘어졌고, N23년의 브릴리스는 클로드를 죽이려고 브하바티 인드라를 쓰는 아샤 뒤에 나타나 화염지배를 쓰며 아샤를 저지한다. 아샤가 카르테에서 진작에 죽었어야 한다는 말을 하며 매몰차게 대하는 것을 볼 때 N12년에 있었던 꿈을 반복하며 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샤에 대한 정과 인간성을 버린 게 아닌가 싶다.[21][22] 다음 화에선 화염 마법[23]으로 아샤를 지져버리고, 꿈에서 깨어난 직후 화천의 곤을 들고 타라카족들에게 습격받고 있는 칼리블룸으로 떠났다. 능력치가 엄청나게 상승한 건지 인간계 제약이 있다 해도 오선급 신인 찬드라가 막기 버거울 거 같다고 말할 정도.

게다가 이런 식의 순간이동을 사용한 것은 오선급 신이나 유타 뿐이다.[24] 화천의 곤에 등록된 아그니의 초월기까지 쓸 수 있게 된 듯하다.[25] 다음 화에선 호티 아그니로 타라카족 수라들을 섬멸한다. 어머니인 지브릴처럼 무언마법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혼돈의 결계가 깔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산 방해를 감수하고 사용할 수 있는 듯하다. 게다가 사람들이 아그니가 쓴 것으로 착각할 정도의 위력이며, 혼돈의 결계의 영향 때문에 공격형 초월기를 못 쓰게 되는 걸 깨닫고 그게 호티 아그니라는 걸 알았지만 호티 아그니를 무언마법과 같이 사용하여 사용할 수 있었던 건 지브릴 외에는 없었음을 감안할 때, 브릴리스의 화염지배는 사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타 마법사들과는 차원이 달랐던 지브릴 아제스를 능가하는 것으로 보인다.[26] 그러나 다음 화에서 '지금 브릴리스에게 접근하면 어떤 반격기술이 나올지 모르며, 어차피 화천의 곤의 힘을 전부 발휘할 수는 없을 테니 본인은 죽지 않겠지만 어떤 기술이 나오느냐에 따라 브릴리스는 죽을 수도 있다'고 찬드라가 말한 걸로 봐선, 무리하게 화천의 곤의 힘을 이끌어내면 브릴리스 본인의 목숨이 위험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사망 플래그

3.5. 챕터 40. 비틀어진 새

이후 변한 성격의 편린을 보여주는데, 찬드라가 자신을 말리러 오자 브하바티 아그니로 공격하려 하거나 카즈 렌이 혼돈의 신전으로 돌아가자고 브릴리스를 설득하려 하지만 그와 함께 있는 마루나가 라크사샤임을 알고는 카즈 렌을 신경쓰지 않고 마루나를 처단하려 한다.[27]혼돈 속성 트리플[28]이란 이유로 카즈를 지키려는 찬드라에게 7년 전 자신을 대신할 소환사를 알아보라고 아그니한테 충고했다는 걸 지적한 후 강하고 약함의 차이로 생명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 역겨웠다고 말했다.[29] 또한, 이때 아그니님이 아닌 아그니라고 부른다.

파일:브릴리스_전생들.png
"또 늦었네요."
3부 36화에서 그녀를 말리기 위해 결계조차 내팽겨치고 온 아그니에게 자신이 바로 그가 그토록 찾던 그 여자임을 밝힌다. 그리고 그녀의 인격이 깨어날 것을 우려하며 계속 통찰로 살피고 있었으면서 왜 그토록 미련을 못 버리냐고, 그 미련에 붙잡혀 있는 내 입장은 뭐가 되냐고, 당신이 내 마지막 소원[30]을 기억한다면 진작 입장을 확실히 했었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기에 결국 이번에도 실패했다, 그 많은 세월 동안 환생을 반복했지만 그 기회를 한 번도 잡지 못했고 그 어느 시간대에서도 자신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31]

그리고 자신은 수라도로 열린 차원문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브릴리스의 아그니에 대한 마음이 잘 드러나는데...그녀가 수천, 수만, 수억 년이 지나 수많은 생을 거쳐 살아올 때마다 아그니는 그녀가 어떤 외모, 능력, 속성이든 상관 없이 그녀를 사랑했다. 브릴리스는 대체 나의 무엇을 사랑한 것일까. 그것이 과연 사랑이 맞긴 한 걸까. 신의 사랑은 다 그런 것일까. 이해가 안 된다.라고 독백한다. 수많은 생을 반복하며 그 모든 생을 떠올리는 그녀라고 해도 결코 신은 아니기에 그녀는 아그니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 또한 그녀가 그런 아그니보다 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직 기억이 떠오르지 않을 때조차, 아그니를 만날 때마다 그에게 속절없이 빠지고 마는 자기 자신이다.[32][33]

독백 이후, 어차피 이번 생에서도 자신은 실패했고, 낙원으로 가기도 글렀으니 마지막 힘을 내서 싸우고 이쯤에서 마무리하겠다, 그리고 나의 소원은 당신과 엮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34]

이렇게 죽나 싶더니, 다음 화에서 우연히 카사크 라조프와 함께 수라도의 통로를 지나던 쿠베라 리즈에게 구조된다. 우주는 무한하고 자신은 다시 시작할 테니 자신을 두고 가라고 말하는 브릴리스에게 리즈는 우주가 멸망할 위기라는 사실을 전한다.[35]

이후 리즈에게 수라도의 상황을 듣는데, 신들이 킨나라족과 야크샤족과 손을 잡았다는 대목에서 한 번 멸망하고 재창조된 종족을 떠올리며 수십억년 전의 이야기를 언급한다. 신과 수라들이 뜻이 맞아서 힘을 합쳐 공공의 적을 몰아냈었지만 관련 기록은 모두 사라졌다고 하는데, 독자들간에는 그 종족이 인간이라는 가설이 유력시되고 있다.[36] 그 후 통로 저편에서 뒤쫓아오는 타라카족들을 융합마법 '호티 아그니 브하바티 아그니' 한방으로 싹 쓸어버린 뒤 칼리블룸으로 귀환한다.

칼리블룸에서 라일라와 다시 만나고, 꿈 추적 때 본 라일라는 자신이 아니라 클로드 유이가 브하바티 야마 마법을 써서 대신 간 것이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꿈에서 어떤 식으로 깼는지, 마지막으로 클로드가 어떤 행동을 했었는지 묻는 라일라에게 그녀는 그냥 미안하다고, 자신이 반드시 갚겠다고만 했다. 그리고 함께 얘기하자고 자신을 부른 아그니의 요청을 듣고 알았다고 한 뒤 시에라에게 무슨 얘기가 오갈 지 모르니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신님, 신관들, 리즈, 카사크씨 정도만 모아서 회의를 진행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아그니와 단둘이서 대화하는 걸 사실상 거절하고 리즈와는 잘만 대화하는 그녀의 행동을 보고 시에라와 라일라는 그녀에게서 어딘가 위화감을 느낀다.

3부 40화에선 리즈에게 자신을 낮추기만 하면 사람들의 시선이 잘 바뀌지 않을 것이며 너무 겸손할 필요는 없다고 충고한다. 리즈는 자신을 보는 시선 따윈 상관없지만 '회귀의 검을 뽑은 애' 정도가 사실이라 답했다. 후세에 대단한 투사로 기록되고 싶은 생각은 없냐는 질문도 했는데 리즈는 기록되면 뭐가 좋은진 모르겠고 운 좋게 얻은 능력 몇 개 빼면 남는 것도 없다고 답했다. 그 말을 듣고 그녀는 리즈에게 당신은 이미 을 넘어섰다 말해준다. 그리고 그들을 운 좋게 을 얻었다는 것 빼면 인간보다 나을 바가 없는데 지성체로서의 본질도 인간을 뛰어넘는다고 착각하고 있는 나이값 못하는 존재라고 까고 그 착각이 차별의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거라 지적한다. 리즈가 수라도에서 얻은 경험 이후로 수라는 당연히 싫지만 신도 의심하고 있다고 말하자 그녀는 사상이 참 맘에 든다 칭찬하며 웃는다. 아마 그녀랑 사고방식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기뻤던 것 같다.

3부 41화에선 브릴리스의 전생에 관한 이야기가 아그니와 찬드라의 입을 통해서 드러난다. 간다르바의 처분을 결정하던 중 간다르바의 악행이 전설이 아닌 직접 체험해본 그녀에게는 간다르바의 악행을 3일 밤낮으로 읊을 수 있을 정도인데(...) 1000년전의 생에서 마성마법의 문제를 직접 겪어도 봤으며 심지어 그레스반 출신이었는데 그곳은 간다르바가 행성을 멸망시킬 때 그녀의 가족들을 모두 잃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심지어 전생 중에선 아그니를 못 만난 경우가 훨씬 더 많았으며 그렇기에 아그니를 만난 인생이 그나마 행복하게 느껴졌을 정도로 전생자체가 심하게 불행했던 것 같다.[37] 추가로 찬드라는 모든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그녀를 굉장히 껄끄럽게 여기는 것 같다. 아그니에게 전해지지 말아야 할 역사를 전부 아는 인간이라 더이상 마찰을 일으킬 수 없으며 간다르바를 아군으로 하기위해 감쌀려고 한다면 그녀를 죽이는 건 어떻냐고, 진작 소멸시키는 게 좋았을 거라고 아그니에게 말했을 정도. 그러나 아그니는 다른 오선급 신들과 마루트, 아슈윈스가 다같이 그녀를 소멸시키자고 하며 새로 태어날 인류에서 더 나은 인간과 다시하면 된다는 말에 폭주했으며 결국 그녀는 환생하게 되었다.

3부 42화에선 아그니가 백색동화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두통만 오고 마는, 1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38]갇혀 있는 간다르바를 만나 그녀가 살던 세상을 13번이나 멸망시킨 나스티카라고 일침을 놓는다.

3부 43화에서 2억년 전 간다르바가 할무트를 멸망시켰던 것을 언급하며[39] 전생 중에선 그에게 직접적으로 죽임을 당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기억을 되찾았을 때 아그니가 이에 대해서 물어본 적도 있었지만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그 때는 그렇게 화를 내봐야 간다르바를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며 오늘 같은 날을 위해 참고 기다렸다 말했다. 영혼들이 원한을 가지면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철저하게 인간의 영혼까지 소멸시켰다고. 그녀는 아그니와의 혼약 덕분에 소멸을 면했다. 자신이 살던 행성을 13번이나 멸망시켰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단 한 명의 인간과 할 수 있는 혼약을 태초부터 조금의 변심도 없이 유지하던 아그니가 1번 살아남았던 그레스반의 삶을 제외해도 무려 12번이나 끔찍한 방식으로[40] 직접적으로 살해당했다는 것을 아그니에게 알리면 과연 그래도 아그니가 기회를 주겠냐고 간다르바에게 묻자 그는 당황해한다. 그러나 간다르바는 오히려 '이렇게 말로 찍어 누르면서 우월감이나 느껴보려고 그런 거냐'라며 적반하장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기는 이제 행성 파괴같은 건 안 할 거라고 한다.브릴리스의 말에 간다르바는 자신이 아그니와 같은 편에 서기로 마음먹는다 해도 너처럼 건방진 인간에게 목숨 구걸을 할 생각이 없으며, 아그니에게 말하든 말든 마음대로 하라고 고함친다. 브릴리스는 수라도의 간다르바족들은 아수라족에게로 피신해서 상당수가 살아있으며 대표적으로 살아 있는나스티카 이름이 마카라라고 말해주자 간다르바는 황급히 마카라와 같이 있는 라크샤사에 대한 것을 묻는다. 브릴리스는 전혀 반성의 기색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간다르바를 보고 일단은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부터 생각해보는게 좋다며 살아남아야 그 라크샤사도 만날 수 있을거라고 조언한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살겠다고 무릎 꿇고 매달리거나 그럴 필요는 없어요. 피해자를 대하는 당신 마음가짐이 어떤지는 아주 잘 알았으니, 이 상태에서 가식적인 참회를 들어봐야 별 가치도 없고... 간단하게, 약속[41] 하나만 해주세요. 그렇게만 해준다면, 지난날 나의 죽음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켜드릴 수 있습니다. 난 정말 당신이 끔찍하게 싫지만, 이 우주가 끝나는 위기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거든요. 내 개인적인 원한은 묻어둘 수 있어요."
"이에 위로받지 못한 '나'들의 죽음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나 혼자 애도하며 살아가면 됩니다."
이후 브릴리스, 간다르바 둘 중 한 쪽을 반드시 죽여야한다면 간다르바를 죽여야겠지만 이제 겨우 메나카의 희생에 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는데 무조건 죽이는 것만이 답은 아니고 브릴리스를 설득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아그니를 만났다. 대화를 청하는 그에게 고개를 돌리고 화천의 곤부터 들이댄다. 그녀는 태초의 일이 알려지기 전에 자신을 미리 죽여야 한다고 찬드라가 말했던 것을 알고 있었다. 생을 이어갈 지 말지 결정하는 건 전적으로 네 몫이고 네가 결정을 내렸다면 난 무조건적으로 따른다는 아그니에게 그건 당신만 그렇고 그분이 당신보다 강했으면 이미 난 죽었을 거라고, 태초의 일을 불어버릴거면 진작 했고 자기는 그 문제에 대해 현재의 인간들에게 제대로 알려줄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주 초기에 없어져야 했던 건 태초의 인간들이 아니라 힘을 다스릴 지혜가 없는 나스티카들이었는데도 단지 태초의 인간이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 하나만 보고 태초의 인간들을 버리고 나스티카에게 붙은 건 신들의 오판이었다고, 결국 무의미한 파괴와 살육을 반복하는 저 우주급 폭력들에과 긴 시간의 전쟁을 자초한 꼴이 됐다고 했다. 이후 그녀는 아그니에게 자신은 복수심을 접고 지금의 우주를 지키는 데 힘쓰겠으니 아그니도 사사로운 감정을 접고 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만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간다르바와의 대화를 마친 후 아그니를 만나기 전 감옥을 떠나려는 순간 간다르바가 잠깐이라고 말하며 멈춰 세운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뒤를 돌아본 브릴리스는[42] 샤쿤탈라에 대해 묻는 간다르바를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잠시 쳐다본다.[43] 그 뒤 본인은 자세한건 모르고 수라도의 상황을 잘 아는 리즈 하이아스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말해준다. 하지만 리즈는 붉은 하늘 사건의 생존자로 인간을 학살한 수라에 대해 엄청난 적개심이 있을것이며 본인처럼 복수심을 억누르지는 못할테니 태도를 확실히 하는게 좋을것이라는 충고를 하고선 떠난다.

3.6. 챕터 42. 기로

3부 54화에서 오랜만에 다시 등장한다. 타라카족의 눈 앞에선 마법이 전부 무효화되니 본인은 아무 도움도 못 돼서 카사크 라조프를 깨우러 간 모양. 그러나 그는 혼돈의 신전 근처에서 난리가 나도 쉽사리 깨어나지 못한다. 리즈가 황금의 기사를 시에라에게 돌려줬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고, 그게 없으면 위험하지 않냐고 걱정한다. 그러나 리즈는 상황상 타라카 본체급의 강한 개체가 나왔으니 한시라도 빨리 죽이기 위해선 자신이 도와야 한다면서, 저 같은 걸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나간다. 리즈의 말을 들은 브릴리스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 모양. 카사크를 깨우기 위해 온 아그니는 마침 그 곳에 있던 브릴리스에게 기억이 깨어날 때마다 말했던 '그에게서 1겁이 멀어진다'란 얘기에서 지칭하는 '그'가 자신 아니냐고 물어봤지만 그녀는 내가 당신에게 멀어지는 걸 안타까워할 이유가 없다고 쌀쌀맞게 답했다. 아그니가 떠나고 나서 그녀는 이 와중에 그런 걸 아는 게 뭔 소용이냐고 독백한다.[44]

이후 마루나와 카사크와의 대화에서 언급되었는데, 마루나는 그녀와 그럭저럭 합의를 봤다고 했다. 콘체스 원정대에 마루나와 리즈가 같이 가게 된 걸 보고 아그니에게 저렇게 짧은 생이 전부인 아이가 과연 그에 대한 복수심을 접어둘 수 있겠느냐고 질문했고, 아그니는 그 아이는 지난 밤의 일을 잊지 않았기에 이미 무의미해졌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3.7. 챕터 46. 혼

3부 90화에서 오랜만에 재등장했다. 아그니와 함께 아난타 부활 시도를 했던 곳으로 가서 그 곳을 조사하고 있다. 로레인의 자동차가 폭발했던 걸 알아채고 기술이 생각보다 발전했다고 하는 아그니의 말을 듣고 남아있는 흔적이 느껴지지 않냐고, 이건 당신도 잘 아는 것 아니냐고 그에게 질문했다. 워낙 익숙해서 몰랐다고 하는 아그니에게 그나마 이걸로 무기 개발은 안 해서 다행이라고, 나스티카들에게 찍히든 신들의 이간질로 전쟁을 벌이다 자멸하든 위협이 될만하면 제거되는 게 인류의 역사라는 말을 해주었다. 아난타 소환을 시전하던 당시의 상황을 얼추 추측해서 아그니에게 말해준 다음[45] 호티 비슈누를 아난타에게 사용해 이 일대 전체가 호티 비슈누의 부작용으로 인해 사라졌는데 사가라만 돌아오고 이곳은 여전히 이 상태라는 건 사라진 장소에 그대로 돌아오는 건 아니고, 사가라가 마루나에게 말해줬던 장소에 돌아왔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해주었다. 마루나에 대해선 적당히 이용하다가 죽이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거리낌없이 인간들을 학살하면서 반성의 여지도 없고, 오직 성장을 위해 투항했으며 지금 상태에선 별 도움이 안 되고 5단계로 성장하면 또다른 난적이 되어 버리기 때문.사가라가 대놓고 자신이 통찰 가능한 마루나에게 그런 정보를 흘렸다는 건 내가 그 장소에 오길 바라는 것 아니냐고 아그니가 말하자, 정말로 아난타가 눈앞에 나타나는 일이라도 없는 한 이 행성에서 아그니를 이길 수 있는 건 없다고 답했다. 아그니가 그녀의 안전을 걱정하자, 전 당신의 보호를 받아야만 했던 그 약한 소환사가 아니라는 말을 했다. 그러던 중 땅이 무너지고 수로 입구가 드러나며 그곳에서 리즈가 나오는 걸 보게 되었다. 리즈는 브릴리스와 아그니에게 뭔가 말하려고 하지만[46]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들며 말이 나오지 않고, 억지로라도 말하려 하자 눈이 빛나며 황금의 기사가 부서지기 직전의 상태로 바뀌었다. 이걸 보고 아그니는 억지로 말하지 말라며 리즈를 저지하고, 브릴리스는 리즈에게 뭔가 큰 일이 생겼고 우리에게 꼭 알려주고 싶다는 건 알았고, 다른 대화라도 하다보면 실마리가 잡힐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그니가 찬드라가 리즈를 의심할 것이라는 게 문제고 위해를 가하는 것까진 막아도 의심하는 것까진 막지 못한다 하자, 리즈에게 혹시 주위의 시선이 어떻든, 어떤 의심을 받고 어떤 소릴 듣든 마음에 담아주지 말라, 이런 상황이면 그대를 의심하는 이들이 생길 수밖에 없고 칼리는 바로 그런 대립과 분열을 의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미운 소리를 해도 찬드라는 우리와 협력해야 하는 신이다라고 조언해주었다.

이후 카사크, 아그니와 함께 리즈를 만나 그녀가 그곳에서 본 게 무엇인지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47] 브릴리스는 리즈가 가져온 신발을 보곤 신급 아이템도 아니라고 한 뒤[48], 리즈가 그토록 전하고자 하는 얘기 또한 칼리가 만들어낸 거짓일 수도 있다, 다른 일행과 떨어져 홀로 돌아온 것 또한 거짓에 속은 결과 아니냐, 그 전에 좀 더 신중히 생각해보고 결정했어야 한다고 했다. 리즈는 그 말을 듣고 최악의 상황을 막고 싶다고 하고 추가적으로 말을 하려 했지만, 또다시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들며 말을 하지 못했다. 카사크는 이걸 듣고 우주 멸망 아닌가 하고 추측했다. 아그니는 살아온 경험에 따라 인식하는 세계도 다르고, 브릴리스와 아그니는 여러 행성을 오가며 살아왔으나 리즈는 좀 다를 거라고 했다. 리즈는 아그니에게 동의한 뒤, 자신이 본 걸 말해주려고 했지만 또다시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들며 말을 하지 못했다. 이걸 보고 브릴리스는 이 행성이 멸망하는 구체적인 미래를 보고 왔다고 추측하고, 리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사크는 브릴리스에게 우리 둘은 일단 빠져줘도 괜찮을 거 같다고 제안하고, 브릴리스는 이에 동의하며 둘은 방을 나가고 아그니와 리즈만 남게 되었다.

3부 97화에서 미르하와 함께 도시 밖의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었는데 시에라의 말을 듣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찾아온 아그니와 리즈를 만나게 된다. 리즈가 위험이 닥칠 수 있으니 주위를 살피라고 소리쳤을 때 주변에 나타난 타라카족들이라면 이미 다 처치했는데 무슨 위험이냐고 했다. 그러나 그 직후 인드라 마법으로 추정되는 푸른 낙뢰가 떨어졌다. 아마 아샤가 다시 돌아왔고, 그 아샤가 브릴리스를 암살하기 위해 인드라 마법을 쓴 건지도 모른다.[49]

아그니가 백색동화를 발동시켜 리즈, 브릴리스, 미르하를 지켰다. 두통을 느끼며 백색동화를 썼다는 걸 알아챈 브릴리스가 역추적해서 공격을 했는데 범인은 잡았냐고 물어보자, 아그니는 그의 공격이 닿기 전에 사라지고 말았다고 답했다.

칼리블룸으로 돌아와 라나와 아그웬에게 이 일을 얘기하자, 라나는 결계 밖에 있는 존재가 널 노리고 혼자 있으면 또 오늘처럼 공격받을테니 더 이상 혼자 결계 밖에 나가지 말라고 했다. 아그웬이 항상 아그니와 함께 다니는 건 어떻냐고 제안하자, 브릴리스는 그건 제가 불편하다고 답했다. 이후 아그웬과 라나가 밖에서 브릴리스와 아그니의 미묘한 관계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 듣고 화천의 곤의 초월기로 이 둘 앞으로 순간이동해서 라나에게 5년이면 흔한 연애 감정같은 건 변하고도 남을 시간이고, 아니면 너는 수십년째 한 사람만 봐와서 변심같은 게 뭔지 모르냐고 했다. 이후 아그웬에게 그녀 본인이 했던 말을 되돌려준 뒤[50] 카사크를 보기 위해 칼리블룸으로 왔지만 정작 접근은 못하고 주변만 맴돌고 있는 그녀의 현 상황을 지적하며 주변이나 챙기는 게 좋겠다고 한 뒤 사라졌다.

3부 98화의 발언에 대해 베댓은 거의 호평[51]이지만 일반댓글이나 외부커뮤니티에서는 비판도 많다.[52] 수십 억 년간 기억이 있음에도 정작 본인이 욕하던 나스티카나 신들처럼 어른스럽지 못 하다는 것이다.
우선 신관으로서 태도가 라일라와 비교가 된다. 라일라 역시 브릴리스만큼은 아니지만 찬드라에 대한 반감이 크고, 찬드라의 안 좋은 점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것뿐만 아니라 거의 강제로 성적 착취까지 당했다.[53] 그럼에도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며, 클로드의 꿈 추적에서 아이템을 얻은 후에도 소환사의 예우는 다 한다고 했다. 라일라와 가까이 지내던 클로드조차 목욕 시중이라는 걸 듣고 놀랄 정도였으면 주변 마법사들에게도 내색을 안 한걸로 보인다. 반면 브릴리스는 아그니 없었으면 죽었을 상황에서도 별 다른 이유없이 아그니와 함께 있으면 불편하다고 대놓고 티를 낸다. 3부에서는 타라카족이 공론화 되고, 칼리블룸이 습격받고 우주 멸망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수라들의 도움조차 필요한 상황에서 신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따라서 이는 신관의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인데 그저 자기가 불편하다고 거절하는 것은 다른 마법사들 입장에서는 전혀 납득이 갈 수 없다. 게다가 브릴리스는 기억을 되찾은 후, 사사로운 감정을 접고 우주를 지키기 위해 힘 쓴다고 한다는 식으로 발언을 한지라 본인의 말에 모순 되는 행동을 한다. 그리고 아그웬에게 패드립 친 것 역시 굳이 그렇게 했어야 하나 싶다. 물론 뒷담화는 나쁘지만, 브릴리스가 자기가 죽을뻔 한 상황에서 특별한 이유도 없이 아그니와 있는 걸 거절했다는 빌미를 주긴 했고, 오해를 풀고 싶었으면 말로 좋게 풀어도 됐다. 하지만 브릴리스는 전혀 오해를 풀려는 의지도 없었다.[54] 게다가 아그니와 브릴리스는 1부부터 쭉 카사크, 아그웬 부녀에게 도움을 받은게 많다. 1부 때는 아그니가 소환 해제 된 후 아난타족에게 습격받을 때 카사크의 도움을 받았고, 2부에서는 간다르바가 칼리블룸에서 완전수라화를 했을 때 아그니가 카사크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또 에어로플래토로 자리를 비울 때 아그웬이 대신 신관을 맡았다. 이 때 주위에서 엄청 말이 나오고 브릴리스와 비교당해서 아그웬이 스트레스를 워낙 받은 모양. 그리고 카사크가 수라도에 가서 부녀가 7년간 생이별 한 것도 아그웬이 대신 신관직을 맡았기 때문이다. 삼파티가 일부러 신이 없는 아테라에 공격을 날리자 카사크가 아그웬이 있는 아테라를 지키려고 찬드라를 내려가게 하고 무리하게 1대 1로 싸우다가 신월의 문을 열어서 동귀어진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카사크 부녀에게 도움 받은 게 상당히 많은데 다짜고짜 패드립 치는 것은 상당히 무례하다. 이 역시 2부 라일라와 상당히 비교된다. 카사크가 먼저 '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잃었는데도 신을 존중하냐'는 식으로 민감한 질문을 했었고, 라일라는 이것에 대해 답하다 카사크의 사례를 예로 든다. 그래도 패드립 수준은 아닌, 역지사지의 방식이었고 다시 업무로 돌아가는 등 마무리를 제대로 지었다. 브릴리스가 수십 억년의 기억이 있고 그만한 연륜이 있었으면, 사정을 완전히 다 말하지는 못 해도 좋게 풀어갈 수 있었을텐데 어른스럽지 못 하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브릴리스가 아그니랑 아예 같이 안 다니는 것도 아니고, 여태 필요할 때마다 같이 있고 대화도 해왔으며, '항상' 붙어있는 게 싫다는 건 라일라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엔 결계밖에 있다가 공격당한 거니까 결계안에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며[55] 오히려 아그니가 브릴리스 데리고 결계밖에 돌아다니는 상황이 더 위험하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각성 후 브릴리스는 우주 멸망만을 막기 위해 움직일 뿐이지 '인간들을 위해서', 혹은 '인간답게' 살겠다고 한 적은 없다. 일말의 고민도 없이 카즈를 죽이려던 것만 봐도 이미 예전의 태도에서는 벗어난 지 오래이며, 애초에 브릴리스는 '태초 인류'라는 현재 인간과는 다른 어떤 종족의 유일한 생존자라서, 현재 인간들과 자기가 동족이라고 생각할지부터가 의문이다. 그러니 칼리나 찬드라같은 비인간 캐릭터들과 비슷한 선상에서 본다면 이번 브릴리스의 발언이 딱히 그들보다 더하게 까일 말도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댓글에서 브릴리스에 대한 정도를 넘은 비난[56]이 이어지자 왜 유독 브릴리스만 말 한 번으로 이렇게까지 까이냐는 반발이 나오며 일부 팬덤은 이를 캐릭터에 대한 차별[57]로 보기도 한다. 각성직후의 고고한 태도에 어울리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발언이라서 더 까인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정도 이유로 죽어라 소멸해라 수준의 비난이 정당화되긴 힘들다.

3부 99화 아그니가 간다르바에게 브릴리스 얘기를 통해 테오 라칸의 영혼을 되돌리고 싶어하는 간다르바에게 부활마법을 부정하고 살아나는 원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네가 아니라 그녀를 위한 선택을 하라며 설득하는 와중에 그의 회상으로 태초시절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브릴리스의 모습이 나왔다. 임신한 것으로 보이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으며, 주변은 시체까지 태워버릴 정도로 불타고 있었다.

3부 100화에서는 아그니 앞에서 태초인류의 기억이 문득문득 되살아나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58] 영혼은 태초의 기억을 되찾았지만, 육체는 여전히 현생인류 상태 그대로기 때문에 그 방대한 기억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 태초인류의 기억이 되살아나면 얼마 안 되어 죽음을 택했고 살아가기로 결정한 건 처음이기에 그런 일을 겪어본 적 또한 처음인 것 같다. 결계 밖으로 나다니는 걸 감수하더라도 나와 같이 붙어있으라, 또 그런 일 있더라도 내가 같이 지켜주겠다고 하는 아그니의 말을 듣고 태초인류 시절과 여지껏 그가 지키겠다고 말은 하면서 지키질 못했다는 걸 떠올리며 그런 일들을 생각하면 싫어해야 하는데, 기억이 떠오르기 전 이 몸은 수십년 간 아무것도 몰랐기에 좋아하고 그 시절의 습관이 오래도록 남아 여전히 그를 사랑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원망하며 아그니에게 화를 내며 소리쳤다가, 태초인류 시절 자신과 아그니가 서로 껴안던 장면을 회상하며 자신을 좀 내버려 두라고 울다 본인이 태초인류 시절, 현생, 그 사이의 삶들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며 점점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한 뒤 아그니에게 다가와 키스를 한다. 내버려 두란다고 또 그렇게 보고 있느냐는 말에 아그니는 너를 통찰할 수 없으니까 겉으로 명하는 걸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브릴리스는 자조하며 통찰할 수 있어도 하등 도움이 안될거라며, 이 마음이 원하는 건 자신도 뭔지 모르겠다고 들여다보면 분명 내 혼약자는 제대로 미쳤다고 생각할거라고 말한다. 아그니는 예상보다 덜 미쳤다고 안도할 지도 모른다고 답하지만 브릴리스는 웃으며 그럴까요?라고만 말한다. 자신을 항상 곁에 두는 게 불편하다면 아그웬과 라나를 곁에 두라는 아그니의 말을 듣고는 아그웬이나 라나를 통찰하고 나서 그녀들과 살갑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는 말이라고 한다.
"'우리[59]'가 멸종당한 땅을 차지하고 '우리'를 멸종시킨 자를 찬양하며... '우리'가 가장 경멸하는 형태로 살고 있는 신인류. 내가 그들을 어떤 식으로 좋아할 수 있을까요?"
브릴리스는 저 말을 하고 난 뒤 아그니에게 미친 여자를 상대하는 건 이만하면 됐다면서 가보라고 한다.[60]

3.8. 챕터 47. 닿지 못한 말

3부 101화에선 아그니와 야마 앞에서 혼약을 맺을 당시의 장면이 나온다. 이 당시에는 연인답게 둘이 서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처음 아그니와 만났을 때의 모습과 혼약 당시의 모습이 다르다는 말이 작가의 블로그를 통해 드러났다. 즉, 여러생 동안 연애를 한 끝에 혼약을 한 것. 태초의 인류는 전생에 대한 기억을 갖고 태어나다 보니, 신이나 수라처럼 사랑을 하는 기간도 긴거 같다.

라나, 리즈, 미르하와 함께 아샤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중 라나가 신을 믿고 의지하려는 태도를 보이자리즈가 불편한 기색을 보였고, 이를 알아챈 브릴리스는 리즈에게 단둘이서 밖에 나가 대화를 하자고 했다. 이후 리즈에게 자신이 신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이 있음을 밝히고, 이걸 겉으로 표현해봤자 신앙심 깊은 사람들한테 배척당할 거 같으니까 자신도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리즈는 들어줄 사람 없이 묵히면 정말 힘드니 자신에게 털어놓으라고, 듣는다고 뭔가 해주긴 힘들지만 같이 화내고 공감해줄 수는 있다고 했다. 그러자 그대가 나의 옛 동료들과 비슷하니 말하지 않겠다고 답하고는, 그대의 끝이 그들과 똑같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셰스가 정신계 초월기에 빠져 대지의 신전 건물을 부수며 난동을 부리자 라나가 셰스를 오빠라고 부르는 걸 보고 친분이 있으니 뭔가 달랠 방법이 없냐고 물어보고, 라나는 레니 얘기를 하고 그녀가 자신의 집에서 아이들과 같이 살고 있다고 답한다. 그 말을 들은 브릴리스는 화천의 곤에 내장된 이동형 초월기로 미스티쇼어 라나의 집 앞으로 이동했다. 이걸 보고 미르하는 화천의 곤을 자유자재로 쓰다니, 그렇게 오랫동안 무언마법에 매달리다 결국엔 꿈을 이뤘다고 했고, 라나는 성격이 너무 딴 사람처럼 변해버려서 딱히 잘 된건지는 모르겠고 차라리 화천의 곤 못 쓰던 시절의 브릴리스가 더 낫다고 했다. 그러나 미르하는 그 말을 듣고는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지만 저만한 능력은 이런 시국에 절실한 거라고 답했다.

란의 집 앞에 가서 레니를 찾아오려고 했지만, 레니를 포함한 아이들은 이미 없었다. 문지기들은 아이들은 좀 전에 나갔고 보호자가 같이 가니까 내보내준 거라고 했다. 밖에서 레니를 포함한 아이들을 찾긴 했지만, 하프인 레니와 멀쩡히 대화를 나누는 란이 보호자 앞에서 무슨 자격으로 애들을 내놓으라고 하는 거냐는 말을 듣게 된다.

란이 자신이라고 평생 하프공포증에 떨어야하냐고, 인간은 변하는 존재라고 하자 브릴리스는 그렇게 단시간에 딴사람처럼 바뀔 리가 없다고 하며 하프 공포증이 없으니 란 본인이 아닐거라고 말하자, 란은 많이 변한 건 피차일반이고 네 주변 사람들은 다 착해서 아무 말 안 하는 거냐고 대꾸했다.[61] 브릴리스가 지금 자신은 원래대로 돌아간 것이며 과거의 자신은 그저 기억상실증에 걸린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자, 란은 그럼 그냥 기억상실 상태로 사는 게 낫겠다고 하며 수라와 비슷한 모습으로 변했다. 그 직후 빛속성 초월기로 추정되는 공격기로 브릴리스를 공격했고, 브릴리스는찬드라와 맞설 때 썼던 불속성 보호막 초월기로 그의 공격을 막아냈다. 란은 제대로 싸우든 도망치든 선택하라고 하고, 브릴리스는 브하바티 아그니로 반격해왔다. 란은 브하바티 아그니를 맞고도 멀쩡했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를 죽이려 하는 너의 잔혹한 면모도 아그니가 사랑할 거냐고 지적했다. 기분이 상한 브릴리스가 화를 내며 반격해오자, 브릴리스가 싸우고 있다는 걸 감지한 아그니가 나타나 란을 저지했다. 브릴리스가 아그니에게 그 자는 란의 모습을 한 수라고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하자, 란은 자신이 콘체스에서 겨우 돌아온건데 다짜고짜 공격을 받았다고 아그니에게 말했다. 브릴리스가 란의 말을 믿지 않고 이 자는 란을 연기하고 있는 수라라는 생각을 바꾸지 않자, 아그니는 란을 통찰해보고 자신의 통찰이 네 생각보다 더 정확하다며 소리친 뒤 자신은 브릴리스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아버지를 죽일 생각을 할 정도로 생명과 선의에 무뎌져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브릴리스는 다른 이도 아니고 당신이 그런 식으로 날 가르치려 들면 안된다며 아그니의 말을 또다시 무시하고 란을 공격하려 했다. 그러나 아그니는 먼 곳에 힘을 써서 브릴리스의 기력을 소모시키는 식으로[62] 그녀의 공격을 저지하고 기력이 다한 브릴리스는 쓰러졌다. 아그니는 란에게 브릴리스가 쓰러진 이유를 설명해준 뒤 아이들을 챙기라고 했고, 정신을 잃어가는 브릴리스는 그 모습을 보며 항상 내 결정이 우선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거짓말이었냐고 했고, 아그니는 네가 살인의 죄를 짓는 걸 지지해줄 순 없다고 답했다. 이후 잠든 상태로 미스티쇼어로 옮겨졌다. 엘라인이 아그니의 말에 따라 건강에 해가 없는 선에서 오래 잠들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긴 했지만, 그래도 기력이 많이 회복되면 깨어날 수 있는 상황.

그런데 3부 109화에서 다시 깨어난 브릴리스는 태초인류 시절의 기억을 되찾은 시점부터의 기억을 전부 잊어버린 상태였다. 로레인의 말에 의하면 아샤의 호티 비슈누에 당해 시간이 아테라에 있을 시절로 되돌아간 것이라고 한다. 란과 라나의 쌍둥이 아들들을 굉장히 다정하게 대하는 등 인성이 다시 회복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걸 보면 화천의 곤도 다시 잘 다루지 못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다시 시점을 돌려 현재인 115화, 란의 자식들인 텐, 칸의 과제를 봐주며 지내고 있다. 애들 말로는 가만히 있던 란을 갑자기 브릴리스가 공격했다고 하는데, 엘라인이 어떻게 잘 설명했는지 금세 친해져 아이들에게 '브릴 누나'라고 불린다. 왜 공격했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난다고.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기억이 끊긴 건지 난데없이 미스티쇼어에 와있는 상황도, 기억이 없는 동안 했던 행동도 듣고도 못 믿겠다고 엘라인에게 말한다. 엘라인은 기억을 되찾기 위해서든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든 자는게 낫을거라며 아그니에게 도움이 되려면 깨어서 고민하기보다 자라고 말한다. 잠을 청하려 침대에 누워 수면제를 들고 한숨을 쉬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아그니가 나타나 수면제까지는 먹지 말라며 지금도 아슬아슬한데 못 깨어 날 수 있다고 수면제를 뺏어간다. 브릴리스는 어차피 안 먹을 거 였다면서 춥지 않냐는 아그니의 말에 춥다고 할 정도는 아니라고 대답하려다 아그니가 목에 입을 맞추는 바람에 말을 끝맺지 못한다. 아그니는 스킨십에도 부끄러워 하지 않는 브릴리스에게 기억을 잃은게 아니냐고 묻는다.

다음 화에서 브릴리스는 기억을 잃은 척 한 게 맞다는 게 밝혀졌다. 기억을 잃었는데 통찰이 여전히 안 통한 것은 이 때문. 이유는 아샤도 사가라도 아닌, 신 쿠베라의 표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아그니에게 한 방 먹이고 역시 오선급 신들은 다 해탈했다는 게 거짓말이라는 말을 하자, 아그니는 해탈하게 되면 우주를 수호하고자 하는 의지를 포함하여 모든 욕망에서 벗어나 아무 것도 원하지 않게 돼서, 자신이 이 우주의 불이라 싫어도 여기 남아있어야하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미련을 붙잡았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브릴리스가 계속되는 환생 속에서 불행만을 겪어온 것과 아그니가 브릴리스의 맞선을 집요하게 방해한 이유가 밝혀졌다. 바로 소멸하지 않는 브릴리스의 영혼을 보며 인드라가 환생하더라도 온갖 장애에 시달리게 만들면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없을거라고 했고, 이에 동참해 수만 명이 넘은 신들이 그녀의 영혼에 저주를 퍼부었기 때문이었다. 참고로 아그니는 다른 신들이 브릴리스의 영혼에 저주를 퍼부을 때 따로 갇혀있어서 이를 막지 못했다. 이 저주들은 꽤나 다양했는데 그중에선 브릴리스 본인이 단명할 것이며, 부모 형제는 브릴리스보다 일찍 죽을 것이고, 진정한 친구는 하나도 만들 수 없을 것이고, 자식을 낳아도 브릴리스보다 먼저 죽을 것이며, 아그니 아닌 사람과 결혼해도 배우자가 의처증일 것이고, 가정폭력을 당할 것이며, 하는 일마다 꼬이고, 능력을 펼칠 기회조차 없을 것이며, 평생을 외롭게 고통속에 살다 죽어라는 저주도 있었다. 신의 저주가 절대적인 건 아니므로 이 저주들이 전부 일어나진 않지만 신 수만 명이 퍼부은 수만 개의 저주이기 때문에 그 중 몇 개만 실행되더라도 브릴리스의 인생은... 그러니 아그니로서는 연인으로서의 질투도 질투지만 브릴리스가 자신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해 행복하길 빌어주는 길조차 택할 수 없었다. 브릴리스가 다른 사람과 결혼해도 배우자가 의처증에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어서 결혼생활 자체가 지옥이거나, 자식을 낳아도 자식이 단명해 브릴리스를 슬프게 하는 등 그 수많은 저주들 중 한두 개만 실행되더라도 브릴리스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는커녕 더욱 불행해질 게 분명하므로 브릴리스의 연애나 결혼을 철저하게 막았던 것. 또 브릴리스가 결혼한다면 브릴리스와 엮였다는 이유만으로 그녀의 남편과 자식이 브릴리스의 불행에 연루되어 2차 피해자가 될 가능성도 있었다... 신들이 브릴리스의 영혼에 저주를 퍼부을 때 이에 동참하지 않고 나중에 축복을 빌어주려고 왔던 신은 바유, 수르야, 새벽의 신 우샤스, 밤의 신 라트리, 야마 이렇게 다섯밖에 없었다. 야마는 낮은 확률이나마 브릴리스에게 축복을 주기 위해, 혼약자와 다시 만나는 우연이 그녀의 생에 함께하기를 빌어주었다.[63]

그리고 3부 117화에선 태초 인류 시절 브릴리스가 임신했던 아이의 영혼도 그녀와 함께 저주를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거기에다가 그나마 아그니랑 재회할 가능성이나마 주어진 브릴리스와 달리 아이의 영혼은 태초의 아버지인 아그니와 만날수 있다는 축복조차 못받았다. 브라흐마는 이전 우주 인간들에게 좋은 감정은 없지만 어디까지나 아이는 현생인류인 셈이니 불쌍하다.[64]아예 태어나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우주에서야 제대로 영혼이 갖추어졌다는걸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근데 그렇다고 굳이 내가 손 써줄 이윤 없다. 다리는 놓아주겠지만 이후는 알바아니다.란 태도로 쿠베라를 영혼 앞으로 데려와 쿠베라에게 "네가 원하면 유일하게 너만이라도 아이에게 축복을 걸어줄 수 있다."라고 언급한다.[스포일러]

3.9. 챕터 48. 별리

3부 132화에서 아테라가 나스티카의 습격을 받고 찬드라가 이를 막는 상황이 되자, 아테라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로레인이 가지 말고 아그니는 미스티쇼어를 지키는 게 맞다고 외치고 아그니도 미스티쇼어에 있는 중요한 영혼을 지키기 위해 아테라로 가지 않았으나, 다음 장면에서 사가라가 저 신관은 자기 도시가 망해가는 걸 방관할 사람은 아니니 움직이지 않아도 좀 더 기다리라고 하는 걸 보면 혼자서라도 아테라로 가서 도시를 지키려 할 가능성도 있다.

3부 133화에서는 더 큰 걸 지키기 위해서는 작은 건 포기해야한다며 아테라를 걱정하지 않으려 하며 도시와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던 백브릴 시절의 영향을 받는 것에 화를 냈다. 그러다 아그니가 저지하며 연기를 그만두기라도 하는거냐고 물어보자, 화천의 곤을 잡는 건 언제든지 하던 일이였다고 답했다. 그러자 아그니는 자신이 아테라로 가볼까 하는 말을 한 뒤, 습격받기 전 너는 그 정도 기력은 이미 다 회복하고도 남았을텐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봤다. 브릴리스는 처음에는 말해주지 않으려하다, 아그니가 안으며 어떤 종족인지만 말해달라고 하자 다른 존재의 힘을 너무 많이 뺏어서 그 이름의 주인도, 그 육체의 주인도 아니게 된 다른 무언가가 되어 그 어느 존재도 아닌 존재였다고 말하려 했지만, 신에 대해 말하려고 할 때처럼 말문이 막혀 말하지 못했다.

그 직후 브릴리스는 비켜달라고 하며 아그니의 옷을 여미고, 별거 아니었으니 다시 맞닥뜨린다해도 자기 선에서 정리 가능하다고 했다. 그리고 아그니에게 당장 위급한 곳인 칼리블룸에 가보라고 했다. 아그니는 아테라에 타라카족 관문이 열렸다고 말해줬지만, 브릴리스는 더 중요한 도시를 지켜야한다고 했다. 말로는 그러지만[66] 실제론 아테라를 신경쓴다는 걸 눈치챈 아그니는 말로는 그렇게 한다고 했지만, 칼리블룸이 아니라 아테라로 갔다. 그곳에서 타크사카와 카드루가 싸우는 공간을 유지하는 데 한계를 느끼던 찬드라를 도와주었다. 아그니가 떠나고 나서 그가 올 때까지 결계석 쪽에서 버티려고 했는데, 때마침 정신계 초월기를 건 마법사와 함께 결계석 근처까지 찾아온 아이 모습을 한 사가라를 보게 되었다.

사가라가 건 정신계 초월기에 걸려 쌍둥이를 보고 싶다고 하는 마법사를 화천의 곤으로 때려눕혔지만, 사가라는 당황하는 기색 없이 돌아가지 않을 거란 걸 알 것이고, 경험상 이 정도까지 알고 있는거면 내가 누군지는 알거라고 했다. 브릴리스는 란에게 정신계 초월기를 걸어 나를 공격하게 했지만 난 네 정신계 초월기에 당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가라는 네가 틀렸고 란은 스스로의 의지로 널 공격했다고 답했다. 이후 사가라는 독무의 왕을 발동하며 아그니를 이곳으로 불러오라고 도발했고, 브릴리스는 신전에 있던 사람들을 내보낸 뒤 사가라가 저러는 게 아그니가 이곳으로 오는 게 저들에게 유리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이곳으로 오면 안 되니 허세를 부리는 것인지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자 사가라는 아그니는 아테라로 갔는데 그곳엔 나스티카 카드루가 있고 아그니가 떠나는 즉시 아테라는 가루가 되어버릴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성형으로 변해 어서 아그니를 불러 네 의지로 아테라를 멸망시켜보라고 도발했다. 브릴리스가 아그니를 부르지 않고 사가라를 공격하자, 그는 너는 기억을 되찾을 때마다 세상만사 달관한 척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어이없는 선택을 하고 패배자가 되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1000년 전 행성 그레스반의 생존자 자격으로 '시간'에게 붙잡혀갔을 때도 그랬다고 조롱했다.[67] 그 당시 브릴리스는 태초의 염원을 이루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도박에 응했지만, 단 한 명의 인간을 막지 못하고 죽었다. 난도질당하는 고통 속에도 끝까지 기력을 유지하면서 아그니가 눈치채지 못하게 버텼는데, 그 이유는 자신을 죽이는 자를 아그니가 알아서는 안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어떤 소녀가 한 여자를 칼로 난도질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그 모습이 어린 시절 아샤와 똑같았다. 브릴리스가 이 말을 듣고 나서 분노하며 기력을 써가면서 사가라를 공격한 것을 보면, 상당히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있던 모양인듯 하다.[68]

브릴리스는 앤을 노리는 놈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사가라는 여유부릴 입장이 아닐 텐데라고 말하며 브릴리스의 손목을 잡고 눈을 보며 그 눈은 수십억 년을 닳은결과인지 태초부터 그랬는지, 줄곧 불행한 삶만 반복되고 있던데 그 시간을 어떻게 버티고 있냐고 묻는다. 브릴리스는 두통을 느끼며 아그니가 어딘가서 싸우며 기력을 쓰고 있다는 걸 알아채고 이대로라면 기력을 유지할 수가 없다고 판단해 화천의 곤을 매개체로 쓰던 초월기를 푼다. 사가라는 더 강하게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뭐하는거냐며 포기한거냐, 다른 계획이 있느냐 묻다가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는 브릴리스의 눈을 보고 분노하며 7년 전 그딴 식으로 자신을 보다가 어찌 됐는지 잊었냐고 하며 계속 잡고 있었던 브릴리스의 손목에 죽음의 손길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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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을 리가... 썩어문드러지는 고통은 흔히 겪을 수 있는 게 아닌데. 그때처럼 살아 돌아오는 일은 다시없을 거야. 여기서 날 죽도록 괴롭혀봐야... 난 끝까지 아그니를 부르지 않을 거고, 그가 모르게 죽어갈 거다. 이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건 이미 그 기록을 본 네가 가장 잘 알고 있을 테고."
"넌 영원히 나에 대해 알아낼 수 없을 거야. 그 기록에 적힌 내용만 곱씹으면서 그렇게 영원히 궁금해 해..."
브릴리스는 온몸이 썩어들어가는 고통을 정신력 하나로 견뎌낸다. 사가라는 겉으론 너 따위는 아그니의 여자가 아니면 전혀 특별할 거 없으니 죽으면 그걸로 잊고 끝이라고 했지만, 온 몸이 썩어 문드러져서 쥐고 있던 손목이 사라지고 더이상 서있지 못해 털썩 주저 앉을 지경임에도 불구하고 기력이 유지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이 인간도 미쳤고, 나도 미친게 틀림없다고 하며 독무의 왕을 풀고 여성형으로 돌아와 7년 전에도 이 인간이 문제였다며 여기서 없어지라고, 없어져야 한다고 독백한다.

사가라가 차탄이 로레인이 브하바티 브라흐마로 만든 바위에 갇힌 것을 벗어나기 위해 수라화하는 걸 보면서 잠시 틈새를 보이는 사이, 아그니가 전투를 끝낸 걸 알아채고 호티 아슈윈스로 회복한 뒤 사가라의 몸에 화천의 곤을 신전 벽이 뚫릴 정도로 강하게 찔러넣었다.
"중요한 순간에 독무(毒霧)상태를 풀고 약점 노출이라... 어쩜 이렇게 예상 그대로일까. 누가 나스티카 아니랄까봐, 멍청한 습관을 수천만 년 안고 사는 건 이 놈이나 저 놈이나 똑같네."
사가라는 정곡을 찔린듯이 잠시 당황하다, 요행으로 얻어 걸린 주제에 허세 부리지 말라고 화를 냈다. 그러자 브릴리스는 너는 남성형으로 아까같은 상황을 버틸 수 없어 독무가 풀리는 걸 감수하고라도 여성형을 취해 그 상황을 모면할 것이 명백하니 요행이 아니라 뻔한 거라고 응수했다. 말로는 버티지 못할 상황 따윈 없었다고 하지만, 다시 독무의 왕을 써서 남성형으로 돌아가지는 못하는 사가라에게 브릴리스는 또다시 화천의 곤을 사가라에게 꽂아넣었다. 사가라는 확실히 고통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날 죽이려면 그 정도론 안된다고 하며 자신의 뒤에 있는 수라화한 차탄의 팔을 보여주었다. 과거 남성형 사가라와 엮였던 적이 있고, 사가라는 아직까지도 그걸 의식하고 있어 남성형의 모습으로 브릴리스를 상대할 때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69]

자신을 지키기 위해 찾아온 아그니에게 결계석과 쌍둥이들은 무사하다는 말을 듣고, 앤의 생존도 확인하자 수라들이 가버렸음을 눈치채고 아그니에게 여기 오면 안 됐다, 애초에 놈들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선택지들을 갖고 있었다, 란과 로레인이 언급한 후보들보다 더 나은 영혼이 있었다고 했다.[70]

사가라가 찾는 건 아난타를 온전히 부활시킬만한 빈 그릇을 찾는 거라고 말해주자, 브릴리스는 타라카족이 판치는 이 상황을 단번에 역전시킬 수 있을텐데 온전히 부활시킬 수만 있다면 그건 막을 게 아니라 도와야 할 거 아니냐고 했다. 할 말을 잃은 듯한 아그니를 보며 난 그래도 당신이 이 우주에 선의가 있다고 믿고 있고, 그래서 모두가 비난할 때에도[71] 나만은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아그니가 앤을 챙기며 화제를 돌리려고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브릴리스는 지금 다른 곳에서는 일각을 다투며 싸우고 있는 이들이 있을텐데, 그럼에도 당신이 전혀 급해보이지 않은 건 나의 착각이냐고 물어봤다. 아그니가 연락만 하지 말고 다른 도시로 가보라는 설득에 응해 자신 곁을 떠나자, 이런 간단한 문제조차 긴 설득이 필요하다니 이럴 땐 차라리 찬드라같은 신이 편할거란 생각을 했다. 그러나 틈을 노린 사가라가 독무의 왕을 발동한 채 나타났고, 이를 눈치챈 아그니는 브릴리스를 지키기 위해 다시 돌아와 화염동화를 한 상태로 사가라와 맞서게 되었다. 사가라가 아그니에게 하는 말들을 보며 기분나빠하다 아그니에게 네 소환사에게 잊지 못할 고통을 준 놈이 간다르바라고 말하려는 걸 알아채고 날 괴롭힌 수라들은 매번 달랐을뿐더러 이름을 기억해줄 가치조차 없는 놈들이었고, 나는 그런 것들을 기억하고 신경써줄 만큼 여유롭지 않다고 잡아뗐다. 아난타를 생전 모습 그대로 부활시킬 방법에 대해 말하려는 사가라에게 아그니가 불가능한 얘기고, 네 생각이 틀린거라고 하자 아난타를 제대로 부활시킬 방법이 있다면 설명해보라, 경우에 따라선 당신에게 협조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아그니가 저놈은 여태 도시를 파괴하고 인간들을 죽이던 놈들이고 아난타를 위해 그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놈이니 현혹되지 말라고 하자, 바라보는 대상만 다를뿐 행동원리는 같다, 분명 아난타를 정상적으로 부활시킬 방법이 있는 것처럼 아까 말해놓고선 뭔가 숨기는 게 있는데, 진실을 말해주지 않겠다면 사가라에게라도 그걸 들어야겠다고 했다.

브릴리스가 자신의 말을 들을 의향이 있다는 걸 알아챈 사가라는 자신이 호티 비슈누의 부작용으로 인해 도착한 장소에서 아난타의 이름은 최강이기에 반드시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영혼과 공존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신을 호티 비슈누로 방해한 마법사는 그 기록을 미리 보고 왔기에 자신이 실패할 걸 미리 알고 있었던 거 같다고 말해주었다. 브릴리스와 아그니는 그 마법사가 아샤임을 알아챘다. 메나카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아그니가 백색동화까지 하며 흥분하며 사가라를 위협하는 걸 봤고, 그런 그를 보며 살짝 실망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사가라는 자신은 어느 그릇이던 상관없지만, 너희들은 아난타가 타라카족들을 쓸어버린 이후 상황도 중요할테니 이왕이면 별 도움 안 되는 약한 인간을 쓰는 게 좋다면서 란의 아이 셋 중 하나를 달라고 요구했다. 인구가 급감한 현 우주에서 수많은 대기자들을 뚫고 최상의 환경에 우선 배치된, 인과를 따져서 고른 애들이니 수준도 셋 다 엇비슷할거라고 하고, 아난타가 정상적으로 부활하고 타라카족이 정리된다면 인간 하나 사라지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니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결정하라고 아그니에게 제안해봤지만 아그니는 화염동화를 쓰고, 저 아이들은 내가 지켜주기로 했다면서 그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자 사가라는 그 아이들 말고 다른 그릇에 대해선 눈감아준다는 말이냐고 맞받아차고, 아그니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폭소하며 브릴리스에게 이게 네가 모시는 신이라고 하며 자리를 떴다.

실망했냐는 아그니의 질문에 실망을 좀 하긴 했지만 저 자가 비웃었던 것과 같은 이유는 아니라고 하고, 화천의 곤의 힘을 사용하여 초월기를 썼다. 이 초월기를 막기 위해 리아가라가 나섰고, 리아가라를 지키기 위해 핀가라가 수라화를 하여 대신 맞고 쓰러진다.

차탄의 초월기가 풀리고 드러난 신전의 잔해를 보며 신조차 알아채지 못하게 시야를 왜곡했고, 결계 안팎을 연결하는 수준의 이동 초월기를 썼는데 이는 수라에게 허락된 게 아니라며 부정한 방법으로 힘을 얻었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공격을 하면 안 되는 거였냐고 물어보고, 네 뜻이 그렇다면 내가 먼저 공격했을 거라는 아그니에게 원래 생각이 무엇이었는가 물어봤지만 아그니는 말을 하지 못했다. 대답을 들을 수 있다면 진작 들었을 거라고 하며 단념하고는, 핀가라를 화천의 곤으로 속박한 곳으로 갔다.

그리고 8년 전 아테라 습격[72] 시절을 떠올리며 붙잡은 핀가라를 고문하면서 학살된 사람들보다 더 갑작스럽고, 비참하고, 명분없는 개죽음을 당해야 마땅하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순간에, 스스로 만족할 만한 최후를 맞는 게 무의미하게 학살당했던 사람들에겐 얼마나 큰 사치였는지 안다면 이렇게 반성없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거라고 했다. 아그니는 그런 브릴리스를 보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독기를 마음 속에 쌓아두고, 아슬아슬하게 흘리고만 있을 뿐 자신의 수많은 생들에 겪었던 일들을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말해주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며 말을 잃었다.

브릴리스는 아그니에게 8년 전 사가라는 통찰을 막기 위해 눈을 감을 것을 지시했고, 지금도 정보 누설을 막기 위해 사가라에 대한 충성심 하나만으로 눈을 감고 고문을 버티고 있다면서 사가라의 최측근인 핀가라를 통찰해서 진실을 알아내라고 했다. 그리고 사가라는 아그니의 생각보다 훨씬 더 악랄하고 거짓된 자니 믿지 말라고 하고, 아그니보다 자신이 그를 더 잘 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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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라에 대해 잘 아냐고 묻는 아그니에게 아마도 당신보다는 잘 알 것이지만 사가라가 자신에 대해 알 거라고는 확신하지 못한다. 사가라는 몇가지 연령대와 성별을 오가는 것 외에는 거의 같은 모습이지만, 브릴리스의 생은 그보다 훨씬 심하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릴리스가 사가라를 바로 알아보는 것과는 달리 사가라는 브릴리스를 알아볼 수 없다고. 브릴리스는 이미 여러 생을 겪으며 숱한 불행들을 겪었고, 사가라는 남 얘기하듯 말하지만 사실 그 때문에 발생한 불행이 이 중 상당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후 한 마법사가 호티 바유로 순간이동하여 아그니에게 칼리블룸에서 온 소식을 전했고, 이를 통해 아테라가 멸망했음을 알게 된다.

아테라가 멸망할 운명임을 알고 있었냐고 묻자, 아그니는 로레인에게 들어 알고 있었다고 했다. 아테라 멸망에 대해서는 나도 암묵적으로 동의한 셈이니 그걸 탓하지는 않겠지만, 그럼 알면서도 왜 아테라로 갔었냐고 묻자 아그니는 자신은 다른 신들과 판단의 기준이 다르고, 너를 최우선의 가치로 여겨 찬드라를 도우러 갔다고 했다. 브릴리스는 그 말을 듣고 그럼 그 잘못된 기준을 바로잡으라, 앞으론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한다면서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아그니에 대한 믿음이 강해 그의 이동기로 옮길 사람을 추리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카사크를 통해 옮기자고 했다. 타크사카를 카사크로 착각한 아그웬이 카사크는 여기 있다고 하자, 아그니와 함께 타크사카가 카사크인 것처럼 연기를 했다.

3.10. 챕터 50. 시간의 무게

시간의 무게 에피소드 끝자락에 등장하며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는데, 태초의 브릴리스의 정체는 우주의 초창기에 온 마루나가 인연을 맺은 태초인류이자 마루나를 연모했던 방어탑 연구원이었다.[73][74]

자세한 내용은 아래 '전생들' 문단 참고.

3.11. 챕터 54. 심연

시점은 N5년으로 돌아와 본해 브릴리스의 어린시절 모습으로 등장한다. 대량의 수라들과 싸우는 지브릴과 신전마법사들이 브릴리스를 구출해준 장면은 같은 시점으로, 지브릴이 브릴리스를 아테라에서 데리고 나와 일부로 전장에 두었다는것이 밝혀졌다. 이때 브릴리스는 혼자 남겨져 마루나와 란이 흰 공간에서 보았던 괴물들한테 공격받기 직전이었고, 이를 미래에서 온 이 구출한다.[75] 란은 브릴리스임을 못 알아보고 집이 어디냐는 말에 아테라라고 하지만 아빠를 연달아 부르면서 아테라는 가면 안된다고 말한다.

246화에서 밝혀지길 브릴리스의 아빠인 탈리스는 일반적인 가정폭력 수준이 아닌, 남은 수명까지 전부 다 써가며 신을 소환해서 브릴리스를 죽이려고 했다는것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최후의 최후의 순간에 옛 정 때문에 죽이지 못했다고.

3.12. 챕터 58. 뱀의 왕


349화: 브라흐마가 신 쿠베라의 계획이 이루어져 다음 우주가 없게 되느니, 우주를 당장 끝내서 재시작하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아난타 부활을 추진하자 아그니와 바유는 아난타 부활 반대파에 선다. 이에 따라 두 신의 소환사라 우주의 대다수에 속하는 아난타 부활 추진파에게 암살 당할 가능성이 높은 그녀와 미르하 시몬은 타크사카와 아수라가 데리고 보호하고 있다고, 카사크와 간다르바가 쿠베라 리즈에게 설명한다.

4. 전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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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태초인류

4.1.1. 마루나를 힘으로 압도했던 태초인류의 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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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이 있다 해도 한 번 한 번의 생을 귀중하게 여기는 게 인간성의 근간이에요. 생의 가치를 가벼이 여기는 순간, 우리는 인간으로 존재할 자격이 없어요.
하나의 생은 우주와도 같고 우주를 죽이는 일은 우리를 점점 '인간'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요.

마루나가 랄타라와 싸우면서 지켰던 인간이다. 마루나는 자신이 먼저 떠나면 영 찝찝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서 (본인 기준으로) 잠깐 따라다니기로 했고, 결국 인간이 늙어서 병으로 죽을 때까지 곁에 있어 주었다. 수라인 마루나에게는 일순간이었지만 인간에게는 40년이라는 긴 시간이었다.

4.1.2. 검은 머리 방어탑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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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 우주와도 같은 건, 인간만이 아니니까요.

이후 인간은 아주 발전된 태초인류의 도시에서 방어탑 연구원으로 환생하여 마루나를 발견해 아주 좋아하며 반가워한다. 마루나는 당연히 환생할 때마다 모습이 달라지기에 누군지 기억할 수조차 없어 그냥 지나친다. 하지만 랄타라가 그 도시를 공격하지 못하면 간다르바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자 마루나는 방어탑 견학을 핑계로 다시 인간을 찾는다. 마루나는 그렇게 방어탑에 들어오지만, 랄타라가 죽든 많은 태초인류가 죽든 어느 쪽이든 자신이 결국 죄책감을 받게 되는 이러한 상황에 이상함을 느끼고 그 상황을 파훼하려 한다. 하지만 브라흐마가 직접 방어탑을 파괴하여 결국 이 여자는 죽어버린다.

4.1.3. 아그니의 첫 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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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흐마가 일으킨 방어탑 테러에서 사망한 그녀는[76] 신들의 시종 후보자 중 하나로 환생했고, 수라에게 죽었다며 한번 어긋나면 영영 삐뚤어지는 태초인류의 문제를 막기 위해 아스티카들이 영혼을 분쇄해 동식물의 영혼으로 쓰려고 해서 그대로 죽을 위기에 처한다. 절벽으로 떨어지며 지난 생에서 자기 선배가 했던 말을 곱씹던 중, 아그니가 직접 잡아주며 이 여자의 정체가 전생의 브릴리스임이 밝혀진다.[77]

그렇게 목숨을 건진 전생의 브릴리스는 아그니의 시종이 되었고, 이후 야마로부터 자신이 원래 살던 행성의 인간들은 메나카가 간다르바를 말린 덕분에 살아남았으며 그곳에서 사람을 죽이던 라크샤사급 수라는 태초인류의 원한으로 얻은 죄업에 짓눌려 소멸할거라는 사실을 전해듣는다. 그 수라를 마루나로 오해한 브릴리스는 라크샤사는 자의로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무슨 인연이었는지는 몰라도 백여명의 원한을 사 소멸할 놈에게 마음을 쓸 필요는 없다는 말에 씁슬해하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한다. 이후, 그녀가 전생에 살았던 행성의 안부를 확인하거나, 온 우주의 인간들이 책을 출판할 때마다 그 사본이 저장되는 도서관을 같이 다니며, 신들이 수라들의 인류 학살을 그저 방관만 하던 이유가 기억을 담을 수 있는 혼(인간) 하나가 수천, 수만, 수억의 다른 생명체들을 살릴 동력원이 될 수 있기에 어느 정도 동력원이 모일 때까지 지켜보잔 분위기였다고 들었다고 말해주며, 더 큰 세상을 위해 희생하라고 한들 당하는 자 입장에선 자신이 보는 게 전부인데 그 전부를 없앤다는 건 옳지 않다며 그동안 희생된 인간들에 대해 슬퍼해 주고 어차피 신들은 죽지도 않고 희생은 돌이킬 수 없으니 이왕이면 협조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가보는 게 좋지 않겠냐며 묻는다. 그 후, 10년 동안[78] 인간이 힘을 가질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이 묘사되는데, 태초 인류가 워낙 대인배들이라서 그런지 그동안 방관해온 세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과 인간의 관계가 꽤나 양호한 편이다. 아무리 신이라 해도 혼약자가 아닌 이상 인간이 "님" 자를 붙여 부르지 않는 게 에티켓이며, 앞서 말한대로 브릴리스를 분쇄하려 들었던 여신들이 고개를 숙이거나 울면서 사과하기도 하며, 아그니 외에도 바유와 수르야가 브릴리스와 함께 공부하는 걸, 브릴리스를 비롯한 인간들이 학살되도록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던 브라흐마가 아무 말 없이 두고 보기도 하며, 이런 관계가 전생을 거듭하며 천년도 넘게 이어진다.

4.1.4. 아그니의 두 번째 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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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니의 첫 시종이 되었던 생의 바로 다음 생이며, 아그니가 막무가내로 시종을 뽑았던 이전 생과는 달리 시종 시험이 따로 생겨서 시험에 응시해 합격해야만 했다. 시험이 워낙 어려워서 합격까지 무려 40년이나 걸렸다고 하며, 태초인류가 24세에 전생 기억을 일깨우는 걸 고려하면 그 이후에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고 가정했을 때 최소 64세에 합격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3부 186화 회상에서는 아그니에게 "관저는 계단 없는 곳으로 옮기면 안 될까요? 관절염이 있어서..."라고 한다.(...) 아그니는 흠칫 놀라며 시간 개념이 달라서 시험 준비가 그렇게 힘들게 느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4.1.5. 아그니의 세 번째 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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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다음 생에서는 세 번째로 아그니의 시종이 되었다. 3부 182화 작가 후기에 의하면 이때가 태초 시절 중엔 가장 키가 컸다고 한다.

4.1.6. 아그니와 혼약을 맺은 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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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로 아그니의 시종이 됐던 생으로, 야마의 주례 하에 아그니와 혼약을 맺었다. 3부 182화 작가 후기에 의하면 이때의 생이 태초 시절 중엔 키가 가장 작았는데, 혼약하던 생의 키가 워낙 작아서 아그니의 취향이 의심받았던 적이 있다고 한다. 3부 100화, 101화, 182화, 186화, 그리고 외전17 신들의 새벽에서 등장했다.

4.1.7. 하늘색 머리 신병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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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수라들에게서라도 화합의 가능성을 찾고 싶습니다."
이면 챕터에서 천 년 후, 방어탑 사령부에서 저번에 패퇴한 게 분해서 간다르바, 아수라를 대동하고 온 라바나vs그 걸 예상하고 자발적으로 도우러 온 야크샤, 아난타, 아이라바타의 싸움이 시작되는데, 야크샤가 아수라와 완전수라화한 상태로 싸우기 위해 어딘가로 끌고 가고, 라바나는 아난타에게 학살당하며 쫓기느라, 바다에 멋대로 다이빙한 간다르바만 남은 것을 초월수치를 감지하는 레이더로 지켜보는데, 그녀의 동료가 이참에 신병기를 시험해보자고 재촉하는 걸 그녀가 만류했다가 그동안 피해본 게 있는데 너무 신중하잖냐는 불만을 듣는다. 이에 아그니가 라크샤사라면 문제 없고 나스티카여도 완전수라화 못 하는 여기에선 승산 있다며 나서 주려고 하자, 목적이 무엇인지 일단 대화를 해보라고 부탁한다. 한때나마 그런 가능성을 엿본 적 있다고, 이미 1000년도 지난 일이고 이제는 소멸하여 덧없는 인연이 되었지만, 브라흐마가 마루나에게 씌운 누명을 믿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망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녀의 바람대로 남편인 아그니는 우연찮게도 자신처럼 태초 인류를 지키려고 왔던 아이바라타와 마주쳐서 간다르바를 상대로 협공, 융합초월기까지 써서 간다르바를 물리치고 킨나라족과 태초 인류와의 동맹까지 제안하지만 같은 시각, 방금 전에 신병기를 시험해보자고 했던 그 동료와 언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 동료는 아그니와 아이라바타의 융합 초월기를 보며 드디어 우리가 만든 병기에 최종적으로 필요한 것을 찾았다며 당장 바람 속성 라크샤사들을 잡아다가 쓰자고 말하나, 그녀는 그 말을 자르고 반대한다. 당신 지식이면 가능하고 여태까지 라크샤사들 잡아서 뼈대 만들었는데 좀 더 잡아넣는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그가 따지자, 그녀는 여태 들어간 건 인간을 공격하다 죽은 라크샤사들의 사체고 살아있는 라크샤사를 쓰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답한다. 그리고 어차피 그 놈들도 오직 죽이고 파괴하기 위해서 사는 학살자 아니냐는 그의 말에, 그녀는 명령에 어쩔 수 없이 따르는 걸 단순히 학살자에 불과하다는 말로 묶어버릴 수 없다며, 그들도 어쩌면 우리들과 다르지 않은 존재일 수 있다는 말까지 하자, 동료 쪽은 넌 여전히 다른 세상에 있다며 반말로 분노와 원망을 표출한다.
동료: 1000년 전 그 날, 너와 나, 그리고 다른 60만 명 이상이 함께 죽었다. 그 중 대부분이 다시 태어나지 못했고, 겨우 다시 태어날 기회를 잡은 게 100명. 그렇게 1000년간 수십 번의 생을 반복하며 우주 곳곳에서 죽은 동지들이 이를 갈고 뭉치는 동안 너는 우리와 전혀 다른 세상에 있었어. 다시 태어난 첫 생에 신의 시종이 되는 행운을 얻어서 가장 강한 우군을 곁에 두고 매 생애마다 제 집처럼 신계를 드나들며, 결국 혼약자 자리에까지 올랐지. 그리고 그 동안 운 나쁜 동지들은 또다시 수라의 습격을 받고 죽어갔다. 개중엔 다시 태어날 행운을 잡지 못한 자들도 많아. 네가... '수라와도 대화를 해봐요' 따위의 꿈같은 소릴 할 때마다...우리 기분이 어땠는지...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브릴리스 루인의 전생체: 미안합니다. 저는 그저...내키지 않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무조건적인 원한과 보복이 그들에게 향하는 건 다소 억울한 처사일 수 있다는 생각에...

동료: 어쩔 수 없었던 건지 즐기면서 따른 건지 네가 어찌 알까?[79] 설령 명령에 따른 거라 해도, 그게 죽임 당한 자의 억울함보다 우선될 이유가 있나? 너는 이상해. 죽임당한 입장이면서, 죽인 자를 동정하고 있다. 마치...우리보다 그 자와 더 가까운 것처럼. 나, 기억 나...멸망의 그 날. 너는 40년간 알던 누군가를 찾았다며 기뻐했었지. 그리고 멸망 직전, 방어탑에 외부인을 들였어. 그 전까지 조금도 언급한 적 없던 낯선 이를, 친구라고 소개하면서.

그 직후, 이곳 연구원들끼린 나이와 전생과는 관계없이 수평적 관계이니 존댓말 써주시고, 전생의 관계를 들먹이며 상하를 나누지 마라고, 인드라의 혼약자가 끼어들자, 동료는 한 때는 각별한 사이였으니 더 몰아붙이고 싶지도 않고, 험하게 살면서 문드러진 우리랑 신의 곁에서 그날의 순수함을 지키며 살아온 당신은 생각하는 게 다를 수 밖에 없겠으니 그만두자면서 물러가며, 당신에게 양심과 죄책감이란 게 있다면 적어도 인간으로서의 공감능력은 '우리'를 위해 써줬으면 좋겠다고 아까 그 연구서를 내민다.

그 후, 인드라의 혼약자와 함께 방어탑을 나온 그녀는 대다수 태초 인류가 그런 식으로 수군대는 걸 들으며 어느 한적한 길가로 나온 후, 인드라의 혼약자와 함께 이런저런 수다를 나누며 서로 친해진다. 그 후, 그녀와 함께 어떤 책 다섯 권을 정리한다.

3부 111화에서 태초인류 시절 브릴리스는 과학자였음이 밝혀졌다. 태초인류가 오랜 세월을 거쳐 발전시킨 과학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간다르바에게 대항할 병기를 만들고 있었다.[80] 이 병기로 간다르바를 저지하는 선에서 그치려 했던 아그니와 아이라바타와 달리 브릴리스는 간다르바를 죽이고 싶어했다. 여러 번의 환생으로 쌓인 기억 때문에 태초인류들은 서로를 남처럼 여기지 않았고, 먼저 싸움을 걸어온 수라들에게 분노하면서 복수했다고 한다. 아그니가 피실험자가 되었고, 아이라바타가 실험을 도와주는 역할을 맡았다. 이 때 브릴리스는 아그니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113화에서 결국 신과 손을 잡은 킨나라의 공격에 휘말려버렸다.

4.2. 현생인류

4.2.1. 할무트에서의 생

파일:할무트에서의 생.jpg

간다르바가 2억 년 전에 윌라르브의 이웃 행성 할무트를 멸망시킬 때 죽었던 생이다. 3부 43화에서 브릴리스는 간다르바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아직까지 '의심' 수준이긴 하지만...
난 확신해요. 직접 본 게 한두 번도 아니고...

특히 2억 년쯤 전에 행성 할무트에서 봤던 모습은
정말 잊으려야 잊을 수가 없죠..

지금과 같은 꼬마 모습으로 천진하게 웃으며...
행성의 모든 인간들을 바다 속에 밀어 넣고
얼음으로 뒤덮어 버리던 그 모습.

그때 무슨 생각으로 웃고 있었을지 지금도 가끔 생각해요.

개미집에 물을 붓는 아이들 같은 발상이었을까?

아니면 바다 속에서 입맛 다시고 있을 동족들을 위해서?

하지만 아그니는 몰라요. 내가 당신에게 죽은 건 전부 그를 만나지 못한 생이었거든요.

4.2.2. 무명56

파일:무명56.png

3부 외전3 너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서 전생 중 하나[81]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본편 시점에서 약 6만년 전, 라마13 항성계 '이름 없는 자의 땅'이 배경이다. 작가 후기에 의하면 이때의 종족은 쿼터이고 나이는 40세(외모나이 20세)인데, 이 시대에는 후천적인 신체강화 방법이 있어서 본편 시점의 쿼터들과는 수준이 달랐다고 한다.

동굴 같은 곳에서 아수라족 또는 아난타족으로 추정되는 수라를 상대하며 본편에서는 볼 수 없는[82] 마법인 '호티 무루간[83]'을 쓴다. 이 생의 브릴리스는 일행에게 자신은 신경쓰지 말라고 하며 그 무기를 전달하라고 한다. 밖으로 도망쳐 나온 일행은 드디어 화천의 곤을 손에 넣었다고 하며, 반군 쪽에서 100만금을 걸었으니 정부군에 들고가는게 바보라고, 오늘로 말단 병사 생활도 끝이라고 하고 웃으며 떠난다.

한편, 이 생의 브릴리스는 수라와의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많이 다쳤고 회복마법 일일사용횟수도 모두 실패해버린다. 혹시 자신을 구하러 올까 생각하다 남기를 자처한 주제에 무슨 기대를 하느냐며, 낙오자는 두고 가는게 당연하고 옳은 일이라고 체념한다. 그때 자신을 대장이라 부르며 일단 치료부터 하자는 아그니와 만난다.

당연히 아그니는 부대원이 아니어서 이 생의 브릴리스는 그를 몰랐는데도 기억하지 못해 미안해하자, 아그니가 부대원이 몇인데 하나하나 얼굴 이름 기억하긴 무리라며 자신의 이름은 김병사(...)라고 알려준다. 아그니는 나름 고심한 이름인데 다들 성의 없는 작명이라고 했다고. 이름을 스스로 지은 거면 본명으로 인정받지 못할 거라고 하자, 아그니는 대장도 마찬가지라며 무명(無名)이 설마 본명은 아니지 않냐고 한다. 무명은 연고자 없이 부대에 들어온 아이들한테 붙여지는 식별번호 같은 거였고, 이 생의 브릴리스의 이름은 무명56이었다. 하지만 지금 와선 그 번호도 의미가 없는게, 무명이 붙은 애들은 무명56 말고는 모두 죽었다고 한다. 무명은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두자고 하지만 아그니는 쓸데없지 않다고 무슨 이야기든 해보라며 수송선이 있는 곳까지 갈 동안 밤새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는 아그니의 이야기를 듣다가 어느 샌가 경계심이 풀려 무명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릴 때마다 울컥하길 여러 번이었지만 그럴 때마다 아그니는 다리가 아프다며 쉬어 가자고 했고, 귀한 마법 아이템이라며 분홍빛 모닥불낙원의 불꽃을 피워놓고 실없는 농담을 건넸다. 무명이 실소라도 터트리면 아그니가 아이처럼 좋아하며 해맑게 웃었고, 사실 재미없었다고 핀잔을 주며 불볕을 쬐다보면 어느새 눈물이 그쳐있었다고 한다.

옛날 수송선이 다행히 작동을 했지만 안됐으면 어쩔 뻔했냐는 물음에 아그니는 지나가는 수송선에 구조신호를 보내며 부디 신호가 닿기를 신에게 기도한다고 한다. 그 말에 무명은 아그니에게 신을 믿느냐고 물어본다. 아그니는 믿으려고 노력중이라며 대장은 어떠냐고 묻자, 무명은 모르겠다고 답한다. 신성마법의 도움을 받을 때마다 신을 믿는게 당연하다 여기면서도 도대체 왜 이런 부조리한 상황을 두고 보는 걸까 싶다고, 도울 능력이 없는 건지 아니면 도울 의지가 없는 건지는 몰라도 능력이 부족한 거면 좋겠다고 한다. 능력이 있으면서 방관하는 거라면 그런 신은 믿고 싶지 않다고.

아그니는 대장 같은 사람이라면 누군가는 지켜보고 도와줄 거라고, 선이 무너져가는 걸 안타까워하는 신들도 어딘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말한다. 그는 이때 후드를 벗은 이유가 자신의 정체를 말하려고 한 거였는데, 무명이 그건 이를테면 비슈누님이나 인드라님이냐고 해서 민망해서(...) 타이밍을 놓쳤다고 한다.

수송선을 타고 가던 중 그들은 무명의 부대원들이 타고 갔을 수송선 신호를 감지한다. 아그니는 주의를 권하지만 무명은 조사하기로 한다. 그쪽 수송선으로 넘어가자 부대원들은 모두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다. 무명은 이것이 화천의 곤을 노린 반군의 소행이라고 의심하지만, 아그니는 정부에서 부대가 배신하고 화천의 곤을 반군에게 팔려 한 것을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부대를 전멸시킨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정부는 생존자를 남기지 않으려 할 것이니 빨리 떠나야 한다며 함께 변방의 평화로운 행성으로 숨자고 한다. 그러나 무명은 부대원들의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며 거절한다.

외전3 (하)편에 의하면 라마13 항성계에서는 사용법을 모르는 신급아이템조차 무기화할 수 있는 장치가 발명되었다고 한다. 2000년 동안 묻혀 있던 화천의 곤은 이 장치에 정확히 부합되는 아이템이었고, 사람들은 그것으로 전쟁이 종식될 거라 믿었다고 한다.

라마13 항성계 '영광의 보금자리'라는 행성에서, 아그니와 무명은 도시가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지켜본다. 아그니는 인간들이 애초에 인간에게 주어진 적도 없는 무기를 두고 왜 그렇게 싸운 건지 의아해한다. 그러나 무명은 분란의 씨앗을 던져놓고 방관한 신이 문제라 하고, 아그니는 고개를 숙이고 이에 동의한다.

비록 그곳의 군대는 궤멸되었지만, 무명은 생존자를 찾으러 간다. 그녀는 군인의 의무가 국민들을 보호하는 것이며 상황이 아무리 나빠도 이 소명을 지켜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무명은 몇몇 민간인을 3번 벙커로 보내고 자신의 호흡기를 그들에게 준다. 그녀는 이런 상황에서도 호흡이 가능하게 개조된 몸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어지러움을 느끼고 있다.

무명은 화천의 곤을 쥐고 있는 부상당한 왕을 잔해 속에서 발견한다. 그녀는 왕을 데리고 나가 치료해주겠다고 한다. 무명이 부대원들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구하러 왔다는 것에 왕이 놀라자, 무명은 왕의 오해를 풀어줌으로써 부대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죽은 자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될 수 있을 거라 한다. 그러자 왕은 무명이 부대원들을 그렇게 아꼈다면 평생 동안 그들에 대한 믿음을 간직하고 사는 것도 좋을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을 구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고 한다. 아그니를 소환하려다 실패했기 때문에 수명이 단축되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화천의 곤을 무명에게 건네며, 욕심 많은 늙은이와 돼먹지 못한 짐승들보다 무명이 그것을 갖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한다. 그녀는 무명56을 어릴 때 구조해주었을 때 이름을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하며 숨을 거둔다. 작가 후기에 의하면 왕은 아주 강한 마법사였는데, 외전에서는 무명과 관련되어 단편적인 모습밖에 나오지 않아서 인간적으로 보일 여지가 있지만, 실제로 왕의 삶은 인간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그 순간, 한 무리가 들어와 아무 대화도 듣지 못했다고 거짓말하며 무명에게 화천의 곤을 넘기라고 요구한다. 무명은 이들이 왕이 경고한 '돼먹지 못한 짐승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는 화천의 곤을 지키려 하지만[84] 호흡기가 고장나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무리가 돌진하려는 순간, 신 아그니가 무명 뒤에 나타나 분노한 표정으로 그녀를 부축하고 화천의 곤을 잡는다.

무명이 깨어났을 때, 그녀는 다시 수송선에 있다. 아그니는 화천의 곤이 그녀를 보호했다고 하며, 이는 화천의 곤이 그녀를 주인으로 인정했다는 뜻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이제 어떻게 할지, 화천의 곤을 변방 행성에 숨길지, 미개척 행성으로 갈지 논의한다. 무명은 사람들이 화천의 곤을 찾아 그들을 쫓아올까 봐 걱정하지만, 아그니는 무명이 살아있는 동안 그녀와 함께하겠다며, 그녀 같은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무명은 반쯤 농담으로 자신의 몸이 너무 많이 개조되어서 생식활동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하지만, 아그니는 당황하며 그가 의미한 바는 그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 끔찍한 무기를 보호하는 무명의 임무가 시작된다.

40년 후, 신계에서 아스티카들은 라마13 항성계가 나스티카에 의해 파괴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라마13 항성계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여 나스티카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왜 인간들이 적당히 원시적으로 살아가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는지 의아해한다. 작가 후기에 의하면 무명과 아그니의 이야기는 무명의 불우한 과거나 항성계 멸망 엔딩만 빼고 중간 부분만 보면 꽤 밝고 재미있는 이야기라 한다. 둘이 여러 행성을 다니면서 겪는 모험, 순간순간 무명에게 흔들리는 아그니, 아그니의 정체를 조금씩 눈치채는 무명... 하지만 결말이 항성계 멸망으로 끝나버리기 때문에 연재물로서의 가치는 좀 떨어져서,[85] 이 외전도 원래는 상중하로 나누고 하편에 멸망을 넣을까 하다가 아예 생략해버리고 상하가 된 거라 한다.

야마는 아그니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 아그니가 화천의 곤을 회수하기 위해 나갔다가 마음 가는 인간을 만났는지 묻는다. 그는 아그니가 혼약을 파기하기로 결정했다면 저승문 앞에 대기 중인 영혼을 불러와서라도 새로운 사람과 혼약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아그니는 무명과 40년 동안 함께 지냈기 때문에 정이 들었던 것뿐이라고 주장하며 단호히 거절한다. 그리고 자신은 혼약자가 아닌 사람에게 흔들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아그니가 떠나자 야마는 아그니가 자기 마음에 확신조차 없다면 진실을 알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작가 후기에 의하면 아그니는 본처를 두고 외도할 뻔했던 위험한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내가 이렇게 가벼운 놈이었나 후회하고 반성하고 명상하고 꼭대기에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루틴을 반복했다고. 현재의 브릴리스가 사실을 밝히려면 밝힐 수는 있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를 못 느끼는 모양이라 한다.

4.2.3. 그레스반의 생존자

파일:브릴리스 그레스반.jpg
사가라: 기억을 되찾을 때마다 세상만사 달관한 척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어이없는 선택을 하고 패배자가 되는 운명...

1000년 전, 행성 그레스반의 생존자 자격으로 '시간'에게 붙잡혀 갔을 때도 그랬었지?
3부 138화

본편으로부터 1000여년 전, 브릴리스는 행성 그레스반에서 환생했다. 3부 43화 후기에 의하면 이는 브릴리스 바로 전에 아그니와 만났던 생으로, 1000년의 시간차가 있으므로 이때 이후 브릴리스로 태어나기 전에도 다른 생들이 더 있었지만, 그 인생들에서는 아그니와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3부 218화에서 아스티카들의 대화에 의하면 아그니는 마성마법사태 직전에 그레스반에 소환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당시의 소환사가 바로 브릴리스였던 것으로 추정된다.[86] 그리고 브릴리스와 아그니는 이때도 사랑에 빠졌지만, 아그니는 역시나 브릴리스에게 다가가진 못했다. 2부 148화에서 아그니와 유타는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다.
유타: 당신은 인간을 사랑해서 후회를 남긴 적이 있는 건가요?

아그니: 아니. 그 반대. 사랑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후회를 남긴 적은 있지. 천 년도 더 된 일이지만... [...]

그녀의 마음은 알았지만, 정작 내 마음을 몰랐거든. [...]

쉽게 죽는 생물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제일 비참한 순간이 뭔지 알아?

그건... 상대가 이미 죽은 뒤에야 내 마음을 깨닫는 거야.

위 대화로 미루어 보면 아그니가 당시에 브릴리스에게 다가가지 못한 이유는 본편과 비슷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브릴리스가 자신의 혼약자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다가갈 경우, 만약 혼약자가 아니라면 혼약자를 배반하는 게 되고, 혼약자가 맞다 해도 그녀는 자신과 엮이지 말아달라 했었기 때문이다.[87]

야마가 혼약자를 눈 앞에 두고도 삽질하는 아그니를 보고 답답해서 브릴리스의 정체에 대해 나름 힌트를 줬지만, 아그니는 무명56 때처럼 못 알아들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3부 235화의 대화이다.
시종: 마성마법이 끊기면서, 내로라하는 나스티카들이 보복에 나섰다는데... [...]
사~오선급 신들도 그에 맞서 집결하는 중이에요.

야마: [...] ...! 잠깐, 방금 신들이 집결 중이라고 했나?

시종: 네. 오선신들께서는 얼마 전 회의하면서 모이셨으니까... 쿠베라님 빼고는 전부...

야마: 아그니는? 아그니도 회의 땐 없었다.
설마 이제 와서 아그니를 참여시킨 건...

시종: 아그니님은 이미 출전하셨을걸요?
바스키가 공격 중이라는 곳으로...

야마: 아...! 그 바보놈...!!

절대 떠나지 말라고, 죽어도 같이 죽으라고
대놓고 힌트를 줘도 못 알아들어!

위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아그니는 마성마법사태 때 브릴리스를 그레스반에 두고 출전했다.[88] 하지만 그 사이에 간다르바가 그레스반을 박살내서 브릴리스의 가족이 다 죽고 브릴리스도 죽을 위기에 처했으며, 브릴리스는 이때 행성을 파괴하는 간다르바를 보고 전생 인격이 깨어난 것으로 보인다. 3부 43화에서 브릴리스는 간다르바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수많은 행성들 중에 하필 당신이 멸망시킨 행성에만 내가 13번이나 있었다는 사실이 참 당혹스러울 거예요.
당신이 여태 알던 거라곤 기껏해야 행성 그레스반에서 살아남았던 1000년 전의 나 정도였을 테니까...

그땐 아그니와 만나서 나름 특별한 삶을 살았을 때였죠. 출신행성을 잃고도 살아남은 유일한 생이었고... 비록 다른 이유로 죽긴 했지만.
아마 당신은 그때 날 한 번 살려준 것만으로도 아그니한테 아주 선심 썼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 전에 이미 내가 살던 행성을 12번이나 멸망시켰다고는 생각조차 안 해봤겠죠.

즉, 브릴리스는 이때 행성을 파괴하던 간다르바를 단순히 멀리서 목격한 게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직접 대면했고, 간다르바 때문에 죽었던 예전 트라우마들 때문에 전생 인격이 깨어난 것으로 보인다.[89] 이로 인한 정신적 충격 때문에 소환사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걸 알아챈 아그니가 브릴리스를 구하러 갔을 것이다. 한편, 브릴리스를 알아본 간다르바는 그녀를 안 죽이고 넘어갔을 것이고, 곧이어 아그니가 도착해서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

전생이 깨어난 브릴리스는 본편처럼 아그니를 멀리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틈을 타서 비슈누로 보이는 존재가 브릴리스를 시간의 사형장으로 데려가서 N5년의 아샤와 미르하에게 제안했던 내기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내기 조건은 브릴리스가 이기면 그녀의 태초의 염원을 이뤄주겠다는 것이었다.[90] 브릴리스는 이에 응했지만, 어린 아샤가 그녀를 살해함으로써 내기에 패배했다. 혹시 아그니가 눈치챌까 봐 끝까지 기력을 유지한 채로...

아그니는 브릴리스가 죽어가는 것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그의 입장에선 기껏 찾은 혼약자가 갑자기 죽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1부14화에서 간다르바는 아그니가 당시의 범인을 모르는 걸 이용해, 그를 도발해 백색동화를 유도했다.

4.2.4. 기타

파일:바람 더블 순혈마법사.jpg
파일:숏컷 쿼터 투사.jpg
파일:순혈 노예.jpg
바람 더블
순혈 마법사


숏컷 쿼터 투사
(브릴리스의
전, 전 생)
순혈 노예
(브릴리스의
직전 생)
3부 37화에 등장한 생들로, 작가 후기에서 각각의 신분이 언급되었다. 작가에 의하면 윌라르브에는 순혈에 노예제도가 있었던 적이 없다고 한다. 셋 다 다른 행성 사람들이고, 그 중에 두 행성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남아있는 한 행성도 그냥 존재하기만 할 뿐 인간은 살 수 없는 상태라 하는데, 이는 할무트(2억 년 전 멸망), 그레스반(약 1000년 전 멸망), 콘체스(N0년 멸망), 그리고 카르테(N5년 멸망) 중 하나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행성에서의 생은 위 문단에서 서술한 '할무트에서의 생'과 동일한 생일 가능성이 있다.

파일:브릴리스 기타 전생 1.jpg
파일:브릴리스 기타 전생 2.jpg
기억을 잃고 아그니를 만나서 사랑에 빠졌던 생들이다. 3부 37화에 등장했다.


파일:브릴리스 기타 전생 5.jpg

3부 41화에 등장한 생으로, 아그니를 만나지 못해 간다르바에 의해 피해를 입은 생이다.


파일:브릴리스 기타 전생 3.jpg

전생 기억을 되찾았던 생으로, 아그니가 자신을 만나지 못했을 때의 일들에 대해 물어봤지만 브릴리스는 간다르바에게 죽임당한 일들을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3부 43화에 등장했다.


파일:브릴리스 기타 전생 4.jpg

3부 100화에 등장한 생으로, 아그니에게 웃으면서 "신들이요...? 의심 안 해요. 당신이 그들을 믿는다면 그걸로 된 거죠. 다른 증명은 필요치 않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전생 기억이 없는 상태로 아그니와 사랑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각성한 후에는 바로 죽음을 택했다고 한다.

브릴리스가 가장 최근에 아그니를 만난 생은 그레스반에서의 생이었으므로 위의 생들 중 아그니를 만난 생들은 적어도 그때보다는 시기가 이를 것이다.


[1] 정확히는 신이 쓰는 초월기를 쓰는 대가로 소비 기력의 일부가 소환사에게서 빠져나오므로, 소환사가 기력이 없으면 신이 있어도 아무것도 못한다. 1부에서 간다르바와 아그니가 대치할 때 아그니가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이유가 브릴리스가 백색동화를 감당하면서 기력이 제로가 되어버렸기 때문.[2] 단발로 변해서 그런지 인상이 확연히 어려졌다.[3] 가슴 쪽이 트여있고, 치마 부분도 옆트임이 있다. 옷이 풍성해서 가만히 있으면 잘 안 보이지만.[4] 지브릴은 신성친화도도 1만이 넘었고, 무언마법 실력 또한 행성 윌라르브에서 손에 꼽힐 정도였다. 지브릴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신성친화도도 낮고, 무언마법은 젬병인 브릴리스가 지브릴보다 화천의 곤을 더 잘 다룬다는건 넌센스다.[5] 무언마법은 비인간적일수록 잘 쓴다고. 비슷한 예로는 란 사이로페가 있다.[6] 그러나 2부 155화에서 유일한 살 희망인 아샤가 사람을 죽인 살인자라는 걸 알게 된 뒤 브릴리스 역시...[7] 작가 블로그에서 언급하길 장소의 특성도 있지만 신관복 덕분에 살아있었다고 한다.[8] 저번처럼 살리기 위해서 무언가 떠오르는 것 없냐고 제촉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했다.[9] 베스트댓글등을 봐도 브릴리스의 얼굴이 열일을 한다던지 여신이 되었다던지 등의 호의적 평이 많다.[10] 그녀가 아그니의 통찰에 대해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인간은 신에게 통찰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신이 직접 말해주지 않는 이상알 수 없고, 아그니는 어린 나이의 브릴리스가 자신을 속으로는 편하게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방관하며 통찰에 대한 것을 알려주지 않았다. 겨우 열 살 남짓한 어린 아이였던 브릴리스에게 겸양에 더불어 속마음조차도 관리해야 한다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지 않기 위해. 작가의 설정에 따르면, 신을 소환한 상태의 브릴리스는 거의 매 시간 마법을 쓰는 것과 다름 없는 상태로, 계속해서 기력이 빠져나가면서 엄청난 두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11] 소개팅은 아그웬이 미스티쇼어로 떠난 이후 끊겼지만, 선물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흡사 현실세계의 아이돌들처럼 신전 안에 선물 무더기들이 대량으로 쌓여있다.[12] 아리는 쿼터이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브릴리스와 같은 순혈 인간들의 절반이다. 외모는 전혀 그렇지 않지만, 사실은 N023년 기준으로 아리가 32살, 브릴리스가 29살로 브릴리스가 아리보다 더 어리다.[13] 뒤에 누가 있는지 밝혀지기 전 회차의 모든 베스트 댓글들은 모두 제발 아샤만은 안 된다, 브릴리스 멘탈은 지켜줘야 된다는 요지의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정작 바로 다음 화에서 밝혀진 실루엣의 정체는 바로 아샤(...)[14] 굉장한 떡밥이 던져진 셈이다. 아샤는 분명히 N016년 습격 당시, 아난타를 부활시키고 있던 사가라 일행과 함께 '호티 비슈누' 마법을 사용한 패널티로 인해 존재 자체를 잃었다. 그것은 분명히 현재 존재하지 않게 되어버린 시초신 비슈누의 힘을 사용했기 때문에 마땅히 주어지는 패널티로써, 아샤는 당초부터 자신이 몇 번 호티 비슈누를 사용하면 사라지게 되는지를 완벽하게 인지하고 그것을 일부러 사용했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브릴리스는 꿈에서나마 아샤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 이전에 그녀가 두 번의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15] 그런데 의도된 것인지, 혹은 상황상 그렇게 된 것인지 몰라도 브릴리스는 아샤의 이름을 부르지는 않았다. 이 만화에서 이름이 차지하는 중요성의 비중을 생각해보면, 의도된 떡밥일 수도[16] 작가의 말과 함께 생각해보자면 사실 상 최고의 떡밥.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브릴리스는 아샤가 16살이 되었을 때 비로소 그녀를 만났으며, 어린 아샤는 커녕 카르테와도 전혀 관련이 없는 삶을 살았었다. 추후 회상에서 밝혀질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떡밥.[17] 아샤는 N5년의 어린 시절 신성친화도를 높이기 위해 12명의 사람들을 죽였다. 그 12명 안에 전생의 브릴리스가 있었고(비슈누 혹은 비슈누 모습을 한 칼리는 시간을 다룰 수 있는 신이기 때문에 여러 다른 시간대의 사람들에게 같은 권유를 할 수 있다. 고로 전생의 브릴과 현생의 아샤의 시간대가 맞지 않아도 같은 권유를 받고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전생의 브릴리스는 그 전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런 꿈을 꾼 것으로 추청된다. 그 증거로 아샤가 브릴리스를 찌르기 위해서 사용한 칼이 그 때 쓰던 칼과 같은 형태이다.[18] 무언마법은 인간을 위한 능력이 아닌 만큼, 시전자는 죄책감 등의 '인간다운' 감정들을 모두 버려야만 무언마법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고, 한 번 그렇게 되어버린 인간은 두 번 다시 되돌아 올 수 없다고 한다. 설령 그 목적이 정의로운 것이라고 해도.[19] 이 때 자신이 어렸을 적 사람들이 자신의 어머니와 소환된 불의 신이 거의 결혼한 수준이며 "남편 얼굴도 안 본다", "남편이랑 딸만 안 됐다"고 수근대던 것을 떠올린다.[20] 단지 호티 비슈누의 패널티로 아샤의 존재만 지웠다면, 아샤가 돌아왔을 때 살인에 대한 기억도 떠올라야 한다. 그리고 2부에서 유타와 테오 라칸의 시간을 되돌려서 결과적으로 기억을 지우기도 했다.[21] 작가 블로그에서 예전 브릴리스 모습이 앞으로는 거의 안 나오고, 보고 싶으면 정주행하라는 식의 말도 있어서 사실상 확정.[22] 이 부분의 자세한 뒷얘기는 클로드문서의 작중행적 참고[23] 작가 후기에 의하면 호티 아그니와 비슷하지만 다른 주문이라고 한다.[24] 카사크의 신월의 문은 리스크가 크고, 호티 바유는 시야 내만 이동 가능. 유타 또한 매개체 없이 이동할 때 패널티가 꽤 세다.[25] 화염동화, 불멸의 불꽃 등.[26] 지브릴은 작중 등장한 마법사 중 최강자 축에 들어가는 인물이며, 화염마법에 있어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던 인물이다.[27] 브릴리스가 추정하기론 카즈보단 마루나를 살리려고 막은것이라 한다. 그런데 브릴리스가 태초 때부터의 기억이 있고 심지어 거의 최초의 삶에서 마루나와 만나 연심을 품었다가 배신당한 것으로 착각해서 죽은 것과 그럼에도 수라와 화합하려는 시도 끝에 신과 수라의 연합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마루나를 알아보고 공격한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도 있다. 공격하기 직전 카즈의 옆에 있던 마루나와 마주쳤을 때에도 눈에 음영처리가 되면서 싸늘한 눈으로 마루나를 바라본다. 연재 당시에는 그저 수라인 것을 알아봐서라고 생각됐지만 이후 마루나와 전생에서의 인연을 보면 다르게 해석해볼 여지가 생긴 것.[28] 드문 속성이라 테오가 죽은 뒤에 혼돈의 결계를 작동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간. 즉 도시의 시민 전체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이다.[29] 브릴리스는 1부에서의 사가라와의 대화에서 도시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한 사람의 목숨은 희생시킬 수 있다는 사고방식을 보여주었지만, 잘 보면 이때 브릴리스는 모든 목숨을 동등한 것으로 두고 판단했다.[30] 낙원에 가서 환생을 그만두는 것[31] 이 때문에 아그니를 까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따지고 보면 아그니는 현생의 브릴이 죽음의 위기를 맞을 때 억지로 살린 적은 없다. 아그니는 항상 기회를 줬고 브릴리스의 선택을 존중했을 뿐. 애초에 아그니는 스스로 낙원행을 포기할 때까지 낙원의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했음으로 브릴리스의 낙원행을 막기 위해서 이전 모든 생의 브릴리스를 막았다는 말은 비약이다.[32] 이 정도면 영혼 차원에서 엮인 사랑이다.[33] 더 자세한 내용은 블릴리스 문서의 커플링 항목 참고[34] 아그니는 브릴리스가 이렇게 따라오지 말라 거나, 죽게 내버려 두라고 할 경우 정말 그대로 따른다. 무한의 시간을 살면서 한결같이 연애 고자라고 할 수 있다. 조차 인정하는 부분[35] 해당화 베댓이 상당히 골 때린다. 브릴리스: 계정 정지되면 또 만들어서 하지 뭐. 쿠베라: 님 뭔 소리임? 지금 망해가서 섭종 각임(...)[36] '지금의 인간보다 훨씬 강해 신들로서는 감당할 수 없었던 별개 종족인 인간이 존재했고, 이들을 신과 수라가 함께 몰살시킨 것'이라는 가설. 베댓.[37] 반대로 아그니를 못 만나는 또다른 불행할 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아그니와의 또다른 한 때를 꿈꾸며 다음 생을 기약한 것을 보면 이건 안 좋은 의미로서의 해탈로 보일 지경.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아그니와 사랑을 하던 기억이 가장 행복한 기억들이며 자신이 죽으려고 하면 붙잡지 않는 아그니를 생각하면서 바보라고 중얼거린 것이나 언젠가 한번쯤은 죽으려 하는 자신을 멈춰달라는 늬앙스의 생각을 한 걸 보면 브릴리스가 품은 감정은 증오가 아닌 애증인 것으로 보인다.[38] 원래 브릴리스는 아그니가 백색 동화를 시전하면 부담해야하는 1%의 기력조차 감당이 안되어 수명까지 사용해야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잠깐의 두통을 동반한 기력 소모만으로 끝난다는 것. 아마 태초 인류의 기억이 깨어나면서 영혼에 각인된 기력을 쓸 수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현재 브릴리스는 일반적인 인간의 기력 총량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상황으로 추정된다.[39] 지금과 같은 꼬마 모습으로 천진하게 웃으며 행성의 모든 인간들을 바다 속에 밀어넣고 얼음으로 뒤덮어버렸다고 한다.[40] 할무트 때에 인간들은 익사, 얼음으로 인한 동사나 저체온증, 혹은 바다 속에서 입맛 다시고 있던 간다르바족에게 산 채로 먹히는 방식으로 죽었을 것이다.[41] 아직 어떤 약속을 했는지 나오지 않았다. 다만, 간다르바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 영혼의 소멸인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42] 이때 브릴리스가 한 대사를 보아 내심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들에 대한 참회의 말을 기대했는지도 모른다[43] 그때 브릴리스는 대사가 ...인데 그 속에는 약 4만자 이상의 말들이 생략되어 있다고 한다.[44] 그런데 그녀의 대답으로 인해 아그니는 규칙을 깨는 대가로 낙원행을 포기했다. 언젠가 브릴리스가 낙원에 가는데 성공하면 아그니는 영원히 그녀를 볼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각오를 다짐하는 겸으로 물어봤던 것.[45] 중앙에 아샤가 있고, 그 주위를 사가라와 휘하 아난타족들이 둘러싼 가운데, 아난타가 소환되고 있었고 아샤는 마법의 부작용으로 사라져버렸다. 리즈가 알려준 사하의 연구기록이 맞다면 아샤 본인만 사라져야하지만, 폭발 때문에 폭발 범위 전체에 호티 비슈누의 부작용이 발생한 것 같다.[46] 3부 89화에서 나왔던 윌라르브의 멸망.[47] 카사크와 아그니의 대화를 보면 아그니 또한 리즈를 통찰하진 못하고, 그냥 느낌상으로 파악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48] 그러나 브릴리스는 이전 우주에 대해 모르는데다 이후 리즈가 이 신발을 착용한 채 아그니의 통찰에 등장했던 걸 생각해보면, 진짜 신급아이템일 가능성도 있다.[49] 아그니는 원래대로라면 시에라가 진짜 시에라가 아니고 칼리의 현신이라 의심해서 가지 않으려 했으나 리즈의 설득으로 인해 마음을 바꾸고 그녀와 함께 브릴리스와 미르하가 있는 곳으로 간 것이다. 이 때문에 리즈가 개입하지 않았을 때는 브릴리스가 아샤의 기습으로 인해 죽고 아그니의 소환이 해제돼서 윌라르브도 멸망하개 된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왔다.[50] 아그웬은 브릴리스가 아그니님 불편해하는 건 여전하다며 자신은 소환사가 되고 싶어도 못 된다, 내가 소환사라면 아무 불편함 없이 아주 감사한 마음으로 같이 다닐 거 같은데 이해하기 힘들다고 라나한테 말했는데 브릴리스는 아그웬이 아버지 불편해하는 건 여전하다며 아그웬님도 카사크씨 불편해하시는 건 여전하다고, 어릴 적 부모님을 잃은 내 입장에선 이해하기 힘들다, 내가 카사크씨 딸이라면 아무 불편함 없이 아주 감사한 마음으로 같이 다닐거라고 했다. 브릴리스는 카사크의 현 상태와 아그웬이 대변동 때 아버지의 폭주로 인해 어머니, 친구들, 연인을 잃은 걸 알지만 아그웬은 브릴리스가 태초의 기억을 각성해서 태초부터 지금까지 아그니와의 일들을 떠올린 걸 알지 못하기 때문에 패드립에 가까운 그런 말을 한 브릴리스가 아그웬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그런 말을 한 건 너무한 거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51] 이 편에서 브릴리스를 나쁘게 말하는 베댓은 아예 없으며, 모든 베댓에 반대비율이 매우 낮다.[52] 베댓과 의견이 같은 사람은 굳이 일반댓글까지 가지 않고 베댓에 공감만 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반댓글의 흐름이 다른 건 당연한 현상이며, 외부커뮤니티는 공식인기투표순위와 캐릭터선호도가 상당히 다른 소수인원이 활동하고 있어 베댓과는 전혀 다른 흐름으로 갈 수 있다. 특히 비판이 주류를 이루는 커뮤니티라면 더욱 그렇다.[53] 첫 소환하자마자 키스를 당했으며, 3부에서는 아예 목욕 시중까지 들 정도였다.[54] 소환사와 신 관계가 불편하다는 것에 대해 설명을 하는게 아니라 패드립 친다음에 남 얘기 하지말고 너나 잘해 식으로 하고 사라졌다.[55] 작중에 라나가 제시한 의견도 그랬다. 아그니와 붙어있는 게 좋겠다는 건 아그웬의 개인 의견일 뿐이었으며 그걸 지키지 않는다고 브릴리스가 어떻게 되는 건 아니다.[56] 죽으라, 소멸하라, 태초인류 잘 죽었다, 나스티카보다 더 나쁘다는 등, 브릴리스는 말 한 번 잘못한 것 때문에 평소 그런 말투를 일상적으로 쓰는 종족보다 더 못한 취급을 받고 있다.[57] 비슷한 잘못을 했을 때 평소 인기가 낮은 캐릭터 혹은 잠재적인 안티가 많은 캐릭터가 더 심하게 까이는 것[58] 이때 나온 말들 중에 "행복을 꿈꾸다니 염치도 없지"라는 것이 있는데, 3부 133화에서 다른 존재들의 이름을 너무 많이 뺏은 탓에 본인을 잃고 다른 무언가가 되어버린 아샤가 브릴리스 앞에 나타나서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똑같이 말했다.[59] 브릴리스 본인을 포함한 태초인류[60] 브릴리스의 말을 잘 보면, 현생 인류를 태초 인류와는 아예 별개의 다른 종족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아그웬이나 라나한테 폭언 비스무리한 날카로운 발언을 한 것도 이 관점을 투영하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것이, 자신들의 동족들은 다 죽어서 소멸하고 본인만 아그니와의 혼약 덕분에 살아있는 시점인데 자신들을 멸망시키는데 일조한 신들을 숭배하면서 살고 있는 현생 인류하고는 아예 엮이기조차 싫은 심정인 것. 이 때문에 가뜩이나 삶의 미련도 없는 와중에 우주 멸망은 막아야하는 의무감과 아그니에 대한 감정때문에 속이 복잡한 와중에, 아그웬과 라나가 하는 소리를 들으니 더 열받아서 일부러 그렇게 매몰차게 행동한 것일 수 있다.[61] 말투가 평소 란과 상당히 다른데다 복장도 좀 달라서 이 란이 진짜 란이냐 아니냐로 의견이 갈렸는데, 돌아오는 과정에서 겪은 일 때문에 일어난 변화로 진짜 란이 맞다.[62] 백색동화도 머리가 아픈 정도로 그치는 브릴리스의 기력을 전부 소모시킬 정도로 강력한 초월기를 쓴 모양이다.[63] 참고로 3부 37화에서 브릴리스가 그나마 행복했던 순간에는 항상 아그니가 있었다고 한다. 만약 아그니와 만나지 못했다면, 나아가 이 신들이 축복을 걸어주지 않았다면 수십억년간 그녀의 생은 모두 비참했을 것이다.[64] 이 대사를 보면 브릴리스와 아그니의 아이는 생전에 요절했거나[스포일러] 이 브릴리스와 아그니의 아이의 영혼이 아샤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브릴리스가 처음으로 친구라 부를만한 존재가 된 것이 아샤이며 이후 아샤에게 죽어가던 와중에도 아샤를 생각하는 등 브릴리스가 아샤를 대하는 마음이 꽤나 각별했다. 브릴리스는 아샤가 자신을 위협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아그니에게 그녀의 정체를 숨겼으며 어린 아샤가 1000년전 전생때의 브릴리스를 죽일때, 브릴리스는 아샤가 누군지 알면서도 아그니가 자신을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길 원해서 일부러 안 불렀다고 한다. 거기에 비슈누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샤는 최고의 승룰을 자랑하며 화려한 삶을 사는 리즈에게 밀려 만년 리즈의 겉절이로만 살아가는 인생이기 때문에 신들이 저주한대로 불운한 인생을 보낼 것이었다. 게다가 아샤는 대변동으로 아빠를 잃고 교내 집단따돌림을 당했으며 머리는 지나치게 좋지만 신성친화도가 너무 낮아 마법사가 될 수 없어 본래는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할 운명이인데다가 상급수라들의 학살로 엄마와 행성을 잃는 등 불행한 과거를 가졌기도 하는 등 신들의 저주와 딱 맞는 인생을 살았다. 또한 아샤는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좋다는 점과 한번 빡치면 주변인들에게 폭언을 쏟아내는 점이 브릴리스와 상당히 닮았고 작명센스가 안 좋다는 점은 아그니와 닮은 편이다. 게다가 3부 100화에서 브릴리스가 과거를 회상할때 아이가 엄마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대사가 나오다가 끝에 "감히 행복을 꿈꾸다니, 염치도 없지."란 말을 한 듯한 대사가 나오는데 3부 133화에서 아샤가 브릴리스에게 똑같은 말을 했다는 묘사가 있다.[66] 기억을 되찾기 전 자신을 부정하려고 하고 있다.[67] 사가라는 호티 비슈누의 부작용에 휘말렸을 때 '시간'이 써놓은 기록에 접근할 기회를 얻었고, 자신은 그 막대한 기록의 일부밖에 볼 수 없었지만 우연인지 필연인지 처음 잡힌 것이 브릴리스에 대한 기록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처형장에서 브릴리스를 죽인 상대는 누구였는지, 대체 누굴 만났길래 아그니를 부르지 못하고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지워져있었다.[68] 다만 왜 아그니에게 아샤가 자신을 죽이고 있다고 알리면 안되는지는 불명이다. 하지만 태초의 기억이 있던 시기의 1000년전의 브릴리스가 아샤를 알 리가 만무하기에 아샤가 태초 인류 시절의 브릴리스와 아그니의 아이의 환생이고 그 때문에 아그니를 불러버리면 아버지가 딸을 죽이게 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기력을 유지하며 죽어간게 아닌가하는 추측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69] 이 챕터에서 사가라가 브릴리스에게 보여준 태도가 은근히 안 좋게 헤어진 연인을 대하는 태도를 연상시키는데다가 브릴리스가 사가라에 관해 너무 자세히 알고 있으며 카레곰이 작가후기에 이어쩐지 반말이 자연스러운 사이라는 글을 남긴 것 때문에 일각에선 아그니를 만나지 못한 전생의 브릴리스 중 하나가 사가라와 연인 혹은 부부사이였던 게 아니었냐는 말도 나왔다.[70] 찬드라는 아그니가 떠나고 재생한 카드루와 혼자서 대치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먹히는 걸 피하려고 소환을 끊고 신계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목욕탕에서 파편을 만지작거릴 때 라일라가 찾아와서 도움을 요청한 것을 떠올리고 먹히지 않고 스스로 신계로 돌아가느니 도전이라도 해보고 돌아가는 게 낫다고 독백하며 파편을 사용했다.[71] 병기를 타고 폭주한 아그니가 태초인류에게 큰 피해를 줄 때 태초인류들이 아그니를 비난했지만, 혼약자였던 브릴리스만은 그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72] 더 나아가 자신의 수많은 전생들[73] 물론 이 사실이 현재의 브릴리스와 마루나의 관계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태초의 브릴리스가 마루나를 좋아했던 시간은 그녀가 이후 아그니를 사랑한 시간에 비하면 그야말로 찰나에 지나지 않았고, 애초에 브릴리스가 태초의 시기 초창기에 본 마루나를 현재의 마루나와 동일한 존재로 알아봤는지부터가 매우 의아하다. 그렇다고 마루나가 브릴리스에게 이를 설명할 가능성도 낮은데, 마루나에게 있어 태초의 브릴리스는 그저 어쩌다 구해준 사람들 중 하나였을 뿐이고 그나마도 두번째 환생체부터 이미 누군지도 알아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브릴리스가 태초 인류의 영혼을 가진것조차 모르는 마루나가 브릴리스가 자신과 알고지낸 태초 인류라는 사실을 알아보고 먼저 다가갈 가능성은 낮다.[74] 마성 마법 단절 사태 때, 마루나는 라오 리즈와 약간 친분을 쌓고 그가 쿠베라 리즈의 아버지임을 알게 된다. 이후, 라오 리즈가 아난타의 부탁대로 시간의 죄악을 대신 감당하다가 죽어가는 걸 보고, 라오 리즈에게 자신의 시대로 돌아갈 기회를 양보하고는 시간의 죄악을 대신 가져가 짊어지는, 계산 없는 자기 희생을 실천해 5단계로 성장한다. '시간'의 권능을 얻은 쿠베라 리즈는, 이 광경을 눈 앞에서 보고는, 죄악(우주의 운명)을 짊어진 그에게 충고하면서, 그가 N23년에서 만날 이들의 과거에 대한 시간의 기록들을 주고 가는데, 이로써 브릴리스 루인의 전생에 대해 알게 될 여지가 생겼다.[75] 그런데 란이 브릴리스를 발견하기도 전에 괴물이 브릴리스를 잡아먹으려 하고 있었다. 이는 작가가 244화 후기에서 언급한 부분으로 브릴리스가 어떻게 살아났는지가 의문이다.[76] 아이러니한 부분은 마루나가 그녀를 포함한 다른 인간들을 지키려고 그 자리를 뛰쳐나가 간다르바를 막을법한 신 쿠베라가 튀어나오게 유도하고 신 쿠베라에게 저들을 구해달라고 매달리는 상황이었다. 허나 신 쿠베라도 어찌 못할 존재인 브라흐마가 쳐들어와서 테러를 시전하고 죽어가는 그녀 앞에서 마루나를 포함한 수라들에 대해 나쁘게만 말하고 사라져버렸다. 브라흐마 입장에서 수라는 그저 태초 인류가 쓰러뜨려야할 악역 겸 경험치 셔틀 정도에 불과했고 신과 함께 원래는 태초 인류와 달리 최종승자가 되지 못할 패배자에 속했는데도 태초 인류가 그것들까지 다 챙기겠다고 선의를 보이는걸 고까워했으므로 당연한 바였다. 진상을 모르는 한 브릴리스는 그 때의 마루나도 오해하다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77] 이런 충격적인 반전과는 별개로 이 전개는 이 회차 이전에도 이후에도 진행되는 내내 큰 호평을 받은 시간여행 편에서 유일한 결점으로 꼽힌다.[78] 그 이상 신계에 머문 인간은 인간계로 돌아가는 게 어려워지기에 시종 일은 그 정도가 적당하다고 아그니가 말한다.[79] 우주 초창기 편을 다루는 이야기에서 처음으로 인간을 학살한 라크샤사 3마리 중 하나는 희망고문까지 해가면서 즐기고, 또 다른 하나는 딱히 인간 학살로 별다른 손익이 있을 거란 생각도 즐거움도 없었으면서 그냥 기분이 더럽다고 했고, 나머지 하나만이 그저 임무라는 이유로 실행했는데, 그 나머지 하나도 자신이 수라라는 것에 대한 선민의식이 있었다.[80] 그런데 이 병기가 3부 129화에서 타라카족으로 재등장했다. 셰스는 이 병기를 떠올리고 카사크의 피하라는 말을 무시한 채 병기 모양을 한 타라카족 앞으로 향했다.[81] 3부 37화에서 나온 브릴리스의 전생 중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캐릭터라고 한다.[82] 대변동때 사라진 마법이 아니라 그보다 더 전에 사라진 마법이다. 해당하는 신이 본편 시점에서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83] '고전적인' 무기 강화 마법이라고 한다. 칼, 창, 활 같은 걸 말하며 총은 안 된다고.[84] 작가 후기에 의하면 이 당시 화천의 곤은 사용법이 알려지지 않은 아이템이라 아마 무명은 화천의 곤에 호티 무루간을 쓰고 평소처럼 싸울 생각이었을 거라 한다.[85] 엔딩이 어떻게 될까 기대하면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초강력 신규캐릭터가 나타나서 맥락 없이 항성계를 멸망시키로 끝나버린 셈이니... 물론 쿠베라의 우주에는 이런 어이없는 엔딩을 맞이한 인생이 무수히 많다고 한다.[86] 즉, 이때의 브릴리스도 본편의 생과 유사하게 트리플 아그니 속성과 높은 신성친화도를 타고났던 것으로 보인다.[87] 3부 36화에서 브릴리스는 "알죠? 아그니. 항상 그렇듯이 내 마지막 소원은, 당신과 다시 엮이지 않는 거예요."라고 말한다.[88] 여담이지만, 아그니가 바스키의 초월기 '지옥의 아홈 뱀'을 맞고 살아남아서 초월기 카피에 성공한 것이 바로 이때였던 것으로 보인다.[89] 본편에서 아샤의 '브하바티 인드라'를 맞고 전생 기억이 깨어나려했던 것과 유사하다. 본편에서는 전생 인격이 브릴리스의 각성을 거부했고, 아샤가 '호티 비슈누' 패널티로 사라지면서 각성이 7년이나 보류되었지만.[90] 아마도 전생 기억이 깨어나지 않은 채로 생명의 가치를 지키며 살다 죽어서 태어나지 못한 아이와 아그니와 함께 낙원에서 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