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대형트럭 모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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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 Truck |
1. 개요
쌍용자동차의 대형 트럭 모델. 1990년대 들어 기존의 DA트럭의 노후화로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모델이 필요했던 쌍용자동차는 1993년 3월 15일 3년의 연구 개발 끝에 SY트럭을 발표하고 340억원을 들여 평택공장에 연간 5,000대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경쟁 차종은 현대 대형트럭, 대우 차세대트럭, 기아 그랜토, 삼성 SM트럭[1] 등이 있었다. 이 중 차세대트럭을 빼면 나머지는 특장차로 유지하고 있다.
2. 특징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기술 제휴로 독일 본토에서 1989년에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 SK[2]를 베이스[3]로 DA트럭의 후속 모델로 개발되어 1993년에 출시되었다.엔진은 벤츠 V8 14.6L OM442A 디젤 엔진에 COTV(Constans Throttle Valve)를 장착하여 감속 효율을 크게 높였으며, 국내 최초로 유럽형 캡을 국내에서 다듬어 선보였다. 또한, 벤츠의 250만km 무보링 엔진으로 내구성을 크게 높였으며, 25개의 경고장치와 캡 틸팅이 필요없는 개폐식 전면 엔진룸으로 정비에도 도움이 되었다. 변속기는 출시 당초에는 통일중공업 수동변속기와 이튼 10단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내구성이 좋은 이튼 10단 수동변속기가 많이 선호되었고, 통일중공업 수동변속기가 적용된 차량은 변속기의 내구성이 낮아서 그다지 선호되지 않았다. 단종 직전에는 ZF의 에코스플릿 16단 수동변속기가 추가되었는데, ZF 16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된 차량의 경우는 평이 가장 좋았으나 생산 기간이 워낙 짧은 탓에 중고 매물이 상대적으로 희소하고, 중고로 거래될때도 동 년식의 다른 수동변속기를 적용한 차량과 비교했을 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섀시는 트랙터, 카고, 덤프, 믹서를 제공하였으며, 구동축은 6×4, 8×4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로 쌍용그룹의 경영난과 더불어 대우자동차에 인수되었는데,[4] 결국 국내에서는 1998년 재고물량 출하 완료 후 대우 차세대트럭에 통폐합되는 방식으로 단종되었다.[5] 이후 쌍용자동차가 대우그룹에서 분리되면서 기술 먹튀로 유명한 중국의 상하이자동차로 넘어가[6] 히노자동차 P11C 엔진, 자체생산 변속기를 적용하여 Huizhong SH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맥서스 브랜드를 통해 생산, 판매했었다.[7] 또한 SY트럭을 베이스로 SH4182라는 후속 모델을 출시했다.
SY트럭은 벤츠 엔진의 뛰어난 내구성[8]으로 엔진 하나 덕분에 중고시장에서도 동년식 대비 가장 비싼금액에 거래되고 있는 차종으로 꼽힌다. 동년식 대비 중고트럭 구입대상 1순위를 기록한 차세대트럭에 이은 중고트럭 구입대상 2순위로 기록되고 있는 트럭이기도 하다. 이는 벤츠 엔진의 내구성만큼은 세계적으로 입증되었으나, 너무 비싼 벤츠 엔진의 부속값과 수리&공임비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중고트럭 구입대상 2순위로 밀려났다고 보는 것이 현명한 견해다.
엔진 부품들 중 D2848 계열 엔진(D2848MT, V365T, DV15 계열)과 상당수 호환된다. 두 엔진군의 근간을 MAN과 벤츠가 공동개발했었기에[9] 가능한 일이다. 그 덕분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D2848 계열의 순정 혹은 비품 부품을 쓸 수 있어 부품값 문제를 어느 정도 덜어낼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적지 않은 SY트럭의 생명이 연장되면서 2020년대에도 현역으로 국내를 활보하고 있다. 특히 15톤 덤프트럭과 믹서트럭, 살수차 모델이 흔히 보인다.[10]
3. 사용된 변속기
- 6단 수동변속기
- 10단 이튼 수동변속기
- 16단 ZF 수동변속기
4. 여담
- 1990년대 후반부에 들어와서 쌍용 슈퍼크린LB 주유소 홍보 모티브로 해서 쌍용 SY 유조트럭과 함께 광고로 나왔다. 그나마 유일하게 쌍용 SY트럭과 함께한 광고라고 보면 된다.
- 사제 DPF 장착 등으로 수명을 연장해 멱살잡고 굴려서 2024년에도 많이 보이는 편이며, 현대 대형트럭, 대우 차세대트럭, 삼성 SM트럭과 같이 일반 카고 및 트랙터[11]는 많이 보이지 않지만 믹서트럭[12], 덤프트럭, 살수차 같은 영업용이나 공사용, 장비용으로는 자주 보인다.
5. 미디어
- 푸른거탑 리턴즈-수지맞은 날 에피소드에서 살수차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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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A트럭의 정식 후속이 SY트럭이라면, 정신적 후속은 닛산 디젤 빅 썸이 원형인 SM트럭이라고 볼 수 있다.[2] SK 트럭의 경우는 1973년에 나온 NG 트럭의 빅 마이너 체인지 정도 되는 모델이었고(차세대트럭과 노부스 혹은 슈퍼트럭과 뉴파워트럭의 관계와 비슷하다.), SK 시리즈 트럭의 캡은 NG 시리즈 트럭의 캡과 거의 같았었다. 따지고 보면 SY트럭 이전에 생산되던 DA50의 베이스 모델인 닛산디젤의 레조나(1979년 출시)보다도 기본설계 자체가 6년이나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DA10의 베이스 모델인 닛산디젤의 C시리즈(1971년)보다도 고작 2년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SY트럭과 이전에 생산되던 DA50과 비교했을 때 SY트럭의 상품성이 모든 면에서 닛산디젤 레조나 기반의 DA50을 앞섰고, 그 외에도 같은 시기 국내에서 생산되던 일본 트럭(미쓰비시 후소, 히노자동차, 이스즈) 기반의 타사 경쟁모델들을 상품성에서 완전히 앞섰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대 일본 트럭과 유럽 트럭의 기술적 격차를 잘 보여주기도 한다. 다만 캡 자체의 기본설계가 SY트럭 출시 시점인 1993년 기준으로도 20년이나 지난 1973년에 나온 만큼 당대 경쟁차종과 비교했을시 승차감이나, 운전자를 위한 편의사양이 다소 부족한게 몇 안되는 흠이었다.[3] SK트럭을 베이스로 만들기는 했지만 캡과 파워트레인을 제외한 부분(주로 섀시 쪽)은 의외로 쌍용자동차에서 그간 닛산디젤과 기술제휴로 DA 시리즈를 생산하면서 알게 모르게 보고 배우며 축적했던 자체기술을 토대로 고유모델화를 시도하던 부분이 많다보니 정작 원판 SK트럭과 부품이 호환되지 않는 것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쌍용자동차가 직수입했었던 SK 21.5톤, 22.5톤 덤프트럭은 부품 수급의 어려움에다가 캡 부품 일부와 엔진을 제외하면 SY트럭의 쌍용자동차 자체기술로 국산화한 부품들과 호환이 거의 되지 않는 바람에 조기에 퇴역하는 불운을 맞이하게 되었다.[4] 1995년말에 등장한 차세대트럭이 이미 대우에 있어서 라인업이 겹친다는 문제점이 있었고 벤츠에 로열티를 입금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서 SY트럭이 없어지는 원인이 된다. 버스인 트랜스타가 없어진 원인도 마찬가지로 대우자동차 버스사업부 내에 BH 시리즈가 있었고 이것도 벤츠에 로열티를 입금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5] 이는 그랜토도 마찬가지인데 1998년 현대자동차가 아시아자동차와 기아를 인수하고 1999년에 아시아자동차가 기아에 흡수합병되어 기아 상용부문에서 계속 만들다가 2000년 여름에 단종되고 스카니아코리아로 사업부가 넘어간다. 슈퍼트럭은 독자개발모델이라 해외에 로열티가 거의 없는데 그랜토는 히노자동차의 것을 도입해서 로열티가 나가는바람에 단종된 것이다. 그나마 그랜토는 단종 이후에도 2003년까지 기아 광주공장에서 형제차인 프로피아를 생산했지만 이 쪽은 그것도 아니었다.[6] 다만 트랜스타와 더불어 해당 생산부문이 언제 SAIC으로 넘어갔는지는 논쟁이 있는데 2004년 이후 SAIC에 넘어갔다는 설과 대우그룹 산하에서 넘어갔다는 설로 나뉜다. 일단 KG모빌리티 측은 대우그룹 산하에서(1998년) 넘어갔다고 언급했다.[7] 이때 트랜스타와 이스타나도 상하이자동차가 생산라인과 기술을 먹게 된다.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먹으면서 일어난 개악들은 너무 많으니 쌍용자동차 문서를 보면 된다.[8] 본래는 벤츠에서 350~360마력으로 세팅되어 이용되던 엔진이었으며 엔진 블록 자체는 530마력까지도 버틸 수 있는 포텐셜을 가지고 있었으나, 쌍용자동차에서 기술력 한계로 인해 340마력으로 디튠하여 사용했다. 하지만 디튠하게 되면서 엔진의 내구성은 오히려 더 올라갔으며, 표기 출력이 340마력이었지만 실제로는 그 보다도 힘을 더 잘 썼다고 한다.[9] 1983년에 출시된 대우 15톤 덤프트럭 광고에는 MAN D2848M 엔진을 MAN과 벤츠가 공동개발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10] 그래서인지 유튜브에 SY트럭을 보고 '조선 벤츠'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11] 다만 부산광역시에는 트랙터와 18톤 카고 트럭이 2021년 기준으로도 종종 보이는 편이다. 2020년까지는 흔히 보였지만 배출가스 규제로 인하여 5등급 폐차 대상이 되는 바람에 개체수가 상당히 줄었다. 그래도 아직 개체수가 제법 남아있는건지, 2023년에도 도로에서 간간히 보이는 편이다.[12] 특히 쌍용C&E 소속 믹서트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