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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0 10:58:50

셀리악병

진료과 소화기내과
관련증상 복통, 설사
관련질병 빈혈

Celiac Disease

1. 개요2. 상세3. 밀 알러지

1. 개요

소장에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밀에 포함된 글루텐에 대한 과민성(hypersensitivity)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한다고 추정되는 질환이다.[1]

관련 유전자는 HLA-DQ2.

2. 상세

갑론을박은 있지만,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원인은 밀가루 음식 속 글루텐이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채, 소장 점막에 남아 면역계를 자극하면서 복통, 설사, 복부팽만, 식욕 부진 등 소화기 질환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 천식, 비염, 두통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져있다. 환자의 일촌간 유병률이 약 10% 정도 되는 유전병이다.

특히나 염증으로 인해 흡수 불량이 발생해, 지용성 비타민 결핍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비타민D 부족으로 인한 골다공증, 비타민K 부족으로 인한 응고장애, 비타민B12 결핍으로 인한 악성 빈혈이 발견될 수 있으며, 염증이 십이지장에 영향을 줄 경우 철분 부족으로 인해 만성 빈혈을 겪을 수도 있다. 특이한 증상으로, 글루텐 섭취시 포진성피부염(dermatitis herpetiformis)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 생후 2주~1년 정도면 금방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성인이 되어서야 처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2] 혈액 내에 항근내막(anti-endomysial) 및 항글리아딘(anti-gliadin) 항체가 나타나게 되며, 정확한 진단은 조직검사를 해보면 소장 세포의 융모가 납작해진(flattened villi) 것을 발견하게 된다.

치료법은 딱히 없다. 글루텐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고, 부족한 비타민 등을 보충함으로써 치료해야 한다. 글루텐이 포함될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 등이 있다. 그냥 일반적인 밀가루 음식은 다 포함된다고 보면 될 듯.[3] 다만 이런 음식들을 먹고 속이 더부룩해지는 경우는 일반인들도 종종 있을 텐데, 사실 이건 글루텐보단 그냥 음식 자체가 가지는 수분 함량이 낮다보니 호화(糊化) 정도가 이나 보다 낮아서 소화하기 힘든 경우일 가능성이 더 높다. 혹은 유당불내증처럼 일종의 밀 불내증일 수도 있다.

2021년에 최초의 실험 신약(ZED1227)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질환과 연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구권에서는 3~40% 비율로 셀리악병과 연관된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비율 자체는 미국의 경우, 약 1% 정도라고 한다. 참고로 발병률은 미국의 경우, 133명당 1명이다.

세계적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가 이 병을 가진 환자였다. 이 사실을 몰랐던 커리어 초기에는 경기 전 글루텐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몸 상태가 안 좋아져 뛰어난 기술에도 불구하고 장기전에 약점을 보이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2010년 쯤에야 발견한 조코비치는 식단을 완전히 바꾸고, 식이요법을 통해 몸 상태 관리를 하면서 2011년부터는 강철체력을 장착해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 그 외에는 세비야 FC의 축구선수 이반 라키티치가 셀리악병 환자로 알려져 있는데, 2010년대 들어서야 식이요법으로 제법 효과를 봤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이 나타날 사람만 나타나는 병이고, 여태껏 글루텐이 첨가된 음식을 먹고 별 다른 소화 장애가 없었다면 발병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병이다. 상술한 조코비치의 사례처럼 몸 관리가 필수인 운동선수조차도 자기 증상을 모른 채 살 수 있다. 그래서 이 병을 이용한 공포 마케팅이 제법 흔한데, 월마트 식료품 코너에 가면 한 제품 걸러 하나 꼴로 GLUTEN-FREE라는 글씨를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다만, 서구권에서는 인구 대비 1/3 가량이 관련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만큼[4] 어느 정도 신경써야 할 질병이기 때문에 공포 마케팅이라기보단 건강을 위한 필수 표시에 가깝다고 보는게 좋다. 반대로 서구권에서는 드물지만 동아시아권에서는 흔한 유당불내증의 사례를 생각하면 될 듯하다. 글루텐을 위한 변명.

참고: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3. 밀 알러지

셀리악병과 혼동되기 쉬운 증상으로 밀 알러지(Wheat allergy)가 있다. 밀의 글루텐 단백질에 대한 알러지인 셀리악병과 별도로 밀의 다른 단백질에 대한 알러지. 즉 글루텐 프리 밀가루에도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 주로 밀의 저장단백질(storage protein)에 반응하는 것으로 밀/밀가루에만 반응하는 경우도 있고, 그 외 다양한 곡물 씨앗에도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글루텐이 전혀 없는 메밀(buckwheat)에 대한 알러지. 글루텐 단백질에 의한 셀리악병은 밀 알러지로 분류하지않고 비-셀리악 글루텐 민감증(Non-celiac gluten sensitivity)만 밀 알러지로 분류한다.

일본인에게는 유병률이 0.21%라는 2012년 조사가 있다. 특히 메밀 알러지는 메밀을 냉면이나 소바 등으로 자주 먹는 한국일본에서만 나타난다. 한국인이나 일본인은 글루텐 민감증은 사실상 전혀 없다고 할 정도로 빈도가 낮지만, 메밀 알러지는 글루텐 민감증보다 월등히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참고로 이런 비-글루텐 밀 알러지의 유병률은 0.5~13%에 달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글루텐 프리 밀가루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
[1] 2014년 2월 미국의 과학 월간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는 셀리악병의 원인을 글루텐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칼럼이 실리기도 하는 등 원인 자체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다.[2] 사족으로, 급성인 경우는 거의 아나필락시 쇼크 수준. 심한 경우는 다른 사람과 키스할 경우 그 사람의 타액에 섞여있는 미량의 글루텐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 경우는 이승탈출 넘버원에 가까우니 알레르기가 없다면 굳이 피할 필요는 없다.[3] 사실 밀뿐만 아니라 보리, 호밀 등에도 글루텐은 함유되어 있는데, 유독 밀가루가 언론에 장식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소비량이 거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4] 다만 관련 유전자가 있어 발현이나 유전될 수 있다는 것이지, 실제 병이 발현되는 것은 미국 기준 전체 인구의 6%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