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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09 18:27:48

수류탄/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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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신관
2.1. 도화선2.2. 충격신관2.3. 지연신관
3. 형태
3.1. 구형포탄3.2. 파인애플3.3. 계란3.4. 야구공3.5. 원통3.6. 막대형3.7. 특수형
4. 용도
4.1. 세열 수류탄4.2. 고폭 수류탄4.3. 연습용 수류탄4.4. 비살상 수류탄4.5. 연막 수류탄4.6. 열압력 수류탄4.7. 섬광 수류탄4.8. 가스 수류탄4.9. 소이 수류탄4.10. 백린 수류탄4.11. 대전차 수류탄4.12. 조명지뢰4.13. 집속수류탄4.14. 에어소프트 수류탄4.15. 급조 수류탄

1. 개요

수류탄의 종류를 설명하는 문서다. 크게 신관과 형태와 용도에 따라 분류하였다.

그리고 냉전 시기까지는 총류탄용 탄두로 수류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총류탄 전용의 탄두를 제외하면 상당수의 총류탄용 탄두가 수류탄과 동일하다. 이런 경우에는 공포탄 발사로 발생하는 압력으로 수류탄을 날려보내기 위해서 수류탄 바닥에 총열까지 들어가는 긴 봉을 달거나 발사압력을 받아줄 접시를 설치하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총류탄 종류를 소개하는 항목에 수류탄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다.

2. 신관

수류탄에 사용하는 신관(信管)의 종류에 따라서 구분하는 방식이다.

아래에 언급한 신관 외에도 수류탄에 시한폭탄에 사용하는 시한신관을 사용하는 등 특수한 신관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보통 이런 경우는 부비트랩이나 원격폭파용도 등 특수한 목적으로 수류탄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류탄 신관 방식으로 취급하지는 않는다.

2.1. 도화선

파일:f0006957 483d5a405015e.jpg
비격진천뢰의 구성도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처럼 대완구 같은 전장식 대포에 장전해서 포탄으로도 사용하고 척탄병이 직접 도화선에 불을 붙인 후에 던지거나 굴려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공격하는 구식 수류탄부터 적용된 오래된 방식이다. 신관으로 도화선을 사용한다.

비가 내리면 도화선에 불을 붙이기 힘들어지는 등 기상조건의 제약을 받으며 적이 도화선을 절단해버리는 등의 방법을 쓰면 기폭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서 제대로 된 신관이 개발된 후부터는 제식 병기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Gws-jamtinbomb.jpg
왼쪽의 것이 급조 수류탄으로 일명 "잼 깡통 수류탄"(Jam Tin Grenade)
오른쪽의 것이 이를 규격 및 제식화해서 제조한 "이중 실린더 수류탄"(Double Cylinder Hand Grenade)

그러나 직관적이고 신뢰성이 높은데다가 구식 기술이나 심지어 수제작으로도 생산이 가능해서 기존의 수류탄이 성능이 안좋을 경우에 대체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의 참호전 상황에서의 도화선식 수류탄이었다.

그 외에도 급조폭발물 형태로 긴급하게 점착폭탄 방식의 수류탄을 제조할 때도 사용하는 식으로 급할때마다 자주 등장하는 형식의 수류탄이다.

2.2. 충격신관

파일:external/www.armymuseum.co.nz/webgrenade2-300x179.jpg
충격신관식 수류탄 헤일즈 밤[1]

근대식 수류탄이 등장할 때 최초로 등장한 수류탄이다. 러일전쟁에서 영국 참관단은 일본군이 구식 수류탄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고했고, 영국 육군 수뇌부는 이후의 전장에서 수류탄이 유용하게 쓰일거라는 판단을 하여 1908년에 충격신관 방식의 수류탄을 개발한 것이 시초며 프랑스 등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충격신관식 수류탄을 개발한다.

그러나 초창기의 충격신관식 수류탄은 당시 공업기술상으로는 워낙 불량이 많았고 불발이나 사고의 위험도 컸으며, 게다가 참호전이 장기화되면서 특히 서부전선의 땅이 포탄으로 황폐화되어 진창이 되어버린 탓에 제대로 된 신관이 달린 수류탄이라도 작동시킬 만한 단단한 땅이 적어져버렸고, 진흙뻘에 박히기만 할 뿐 터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취급 부주의로 인한 폭발사고도 잦았는데, 심지어 참호에서 수류탄을 던지려고 투척 자세를 잡다가, 충격신관이 참호벽 어딘가에 부딪쳐 작동, 자폭하는 경우도 꽤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단점으로 인해서 지연신관식 수류탄이 수류탄의 주력으로 빠르게 등장했고 충격신관식 수류탄은 제2차 세계 대전까지 대전차 수류탄등의 특수 목적으로 충격신관식 수류탄이 종종 사용되었으나 사용자가 주의해야 할 점이 너무 많아서 사실상 퇴출당한다.

냉전시기부터는 수류탄의 신관을 충격신관으로 교체해서 적이 투척된 수류탄을 다시 던지는 것을 막으려는 특수한 공격에 사용할 목적으로 교체형 충격신관이 개발되기도 했고 21세기에는 지연신관과 충격신관을 겸비한 복합신관을 개발해서 특수부대용 수류탄 등에 일부분 적용하고 있다. 전문가가 꼭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므로 충격신관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3. 지연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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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www.inert-ord.net/31462.jpg
밀즈 수류탄

지연신관식 수류탄은 현대식 수류탄의 주력을 형성하는 수류탄이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등장한 밀즈 수류탄F1 수류탄이 성능을 인정받고 대량생산되면서 수류탄의 주력으로 올라간다.

내구성과 안정성과 편의성이 우월하고 저렴하며 대량생산에도 적합하며 안전 손잡이나 안전 클립같은 안전 장치도 계속 추가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개량을 거쳐서 21세기에도 사용중이다.

막대형 수류탄도 지연신관을 사용하지만 일반적인 지연신관과는 달리 발화끈을 당기는 형식을 사용하는 등 많은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일단 지연신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는 지연신관식 수류탄에 포함되기도 한다.

3. 형태

파일:external/i464.photobucket.com/brs005.jpg
제1차 세계 대전 때의 각종 수류탄과 총류탄

수류탄의 형태에 따른 분류다. 개별 수류탄의 세세한 형태까지 감안하면 말 그대로 최소한 수백가지 이상의 형태를 언급할 수 있으나 여기서는 대표적으로 수류탄의 주종이 된 형태만 언급한다.

3.1. 구형포탄

파일:18cgrenade.png
18세기에 제작된 수류탄

척탄병이 직접 도화선에 불을 붙인 후에 던지거나 굴려서 사용하는 구식 수류탄의 형태를 말한다. 보통 폭탄하면 떠오르는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전장식 대포에서 사용하는 통솔리드 형태의 구형 포탄을 사용하거나 개조하거나 사람이 휴대할 수 있도록 가볍게 만든 형태다.

당연한 일이지만 무거운 포탄을 수류탄으로 쓰는 셈이나 마찬가지라서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강력한 힘을 가진 척탄병도 휴대 및 사용이 불편하며 안정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화포가 발전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급속하게 은퇴하기 시작한다.

재고품은 내부 작약을 교체하고 지연신관을 박아서 일반적인 수류탄 대용품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나 신규생산은 없었고 무겁고 불편하기 때문에 재고품이 대부분 소진됨과 동시에 파인애플형 지연신관식 수류탄이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하며 완전히 퇴역한다.

3.2. 파인애플

파일:external/www.inert-ord.net/f1mk1.jpg
프랑스의 F1(F1915)수류탄과 미국의 Mk.2 수류탄

지연신관식 수류탄이 등장하면서 동시에 나타난 형태다. 수류탄 외부에 파놓은 파편 발생형 홈이 파인애플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걸리적거리는 것이 없어서 휴대가 편리하고 다량의 수류탄을 혼자서 휴대할 수 있어서 수류탄의 주력을 차지한다.

그러나 수류탄이 터질 때 발생하는 파편 형상은 수류탄 내부 형상이 결정하므로 수류탄 파편이 불규칙하게 형성되면서 파편이 고르게 뿌려지지 않고 일부 파편은 안전거리를 넘어가서 뿌려지므로 적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류탄을 던진 사람을 잡는 사태가 벌어지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냉전 시기의 수류탄부터는 수류탄 내부에 홈을 파거나 미리 만들어놓은 파편을 삽입하는 형태를 취한다.

하지만 구식 기술로도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수류탄의 외부 홈에 끈을 묶기도 편하고 실내의 깊숙한 곳에 엄폐물에 몸을 감춘 적을 상대로 투척할 경우에는 파편의 불규칙성 및 파편 비산 거리의 불규칙함이 오히려 득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21세기에도 제3세계의 분쟁지역에서 사용하거나 부비트랩용으로 사용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중이다.
파일:external/www.lexpev.nl/dm51m.jpg
DM51
좌측이 파편 발생형 결합통이고 우측이 DM51 본체다

마지막으로 수류탄 외부에 파놓은 파편 발생용 홈이 수류탄을 손에 쥘 때 편하고 미끄러지지 않으며 인계철선 등의 끈으로 묶기가 편해서 형태와 내부구조는 전혀 다르지만 사용시 편의성을 올리기 위해서 수류탄 파편 형성과는 관계없이 외부에 파인애플 형태의 홈이나 돌출물을 설치하는 수류탄이 의외로 많다.

대표적인 것이 서독에서 사용한 딜(Diehl) 사의 DM51 이중목적수류탄으로 고폭수류탄으로 사용할 때는 매끈하게 생기고 작고 가벼운 수류탄 본체만 던지면 되고 파편수류탄으로 쓸때는 작렬시에 2.0mm - 2.3mm의 직경을 가진 약 5,700개 - 6,500개의 파편이 고르게 발생하는 파편 발생형 결합통을 수류탄 본체와 결합해서 투척하면 되는데 파편 발생형 결합통에 있는 외부 돌출형 무늬는 파편 발생과는 전혀 연관이 없고 수류탄 투척시에 손에 잡기 쉽고 미끄러지지 말라고 파인애플 형태의 요철을 추가한 것이다.

3.3. 계란

파일:grenade_model_39_eihandgranaten-1.jpg
M39 수류탄의 구조도

파인애플형 수류탄에서 외부에 있는 파편용 홈을 제거한 형태로 시작한 수류탄이다. 처음에는 중량도 무거웠으나 곧 중량을 가볍게 한 M39 수류탄 같은 형식이 주종이 된다. 가볍고 걸리적거리지 않아서 휴대가 편했으나 표면이 너무 매끄러워서 손에서 미끄러지기 쉬웠으며 막대형 수류탄과 동일한 발화끈 방식 지연신관을 사용하는 바람에 파인애플형 수류탄에 비해서 불편해서 독일군을 제외하면 대량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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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6 수류탄
사진은 안전클립을 추가한 M61 수류탄

그래서 실질적으로 계란형 수류탄으로 불리는 것은 M26 수류탄 계열이다. 파인애플형 수류탄에서 외부 파편용 홈을 제거하고 수류탄 내부에 파편 홈을 새겨넣거나 조정파편을 집어넣었으며 지연신관식 수류탄의 신관을 적용한 형태다. 베트남 전쟁 시기에 주력으로 사용했으나 계란형의 수류탄 모습으로 인해 유효살상반경이 불규칙하게 만들어지므로 야구공 형태로 수류탄이 변화하는 계기를 만들어낸다.

3.4. 야구공

파일:K413_grenade.png
K413 세열수류탄

기존의 파인애플형 수류탄이 성능에 비해 무겁다는 것을 개선해서 크기를 줄이고 파편발생량을 늘린 형태로 현대식 수류탄의 주종을 이루는 수류탄이다.

형태가 야구공 모양에 가깝게 만들어지면서 투척시 일반 병사의 팔힘으로도 수류탄 투척거리가 증가했으며 중량이 가벼워졌기 때문에 파인애플형 수류탄보다 많은 양을 휴대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인해 냉전 말기부터 세계 각국의 수류탄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파일:external/pop.h-cdn.co/1474314957-size0.jpg
ET-MP

개발중인 수류탄 중에는 투척성능을 더 높이기 위해서 ET-MP처럼 완전한 구형에 가까운 수류탄을 만든 경우가 있다. 기존의 야구공 형태의 수류탄보다 좀 더 공기역학적으로 생겨서 투척시에 더 멀리 날아간다고 한다.

3.5. 원통

파일:m14(th3)_profile 0.jpg
AN-M14 소이수류탄

형태 자체는 파인애플형 수류탄이 등장할 때와 동일한 시기에 나타났으나 당시에는 그냥 파인애플형 수류탄의 변종 정도로 취급받았으며 기존의 수류탄에 비해서 휴대성과 투척성능이 약간 떨어지는 데 반해 성능은 비슷했으므로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 들어와서는 일본군의 수류탄처럼 총류탄 사용을 적극적으로 생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류탄의 형태로는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는 소이수류탄처럼 투척보다는 소이라는 특수목적을 위해서 내용물을 많이 넣는 형태의 특수용 수류탄에 주로 원통형을 사용했으며 대전차 수류탄의 형태 중 하나로도 사용했다.
파일:sohg_profile 0.jpg
SOHG

그 외에도 집속수류탄의 부피가 크고 거추장한 형태는 피하면서도 유사시에 탄체 모듈을 결합해서 집속수류탄급의 위력을 낼 수 있는 SOHG의 결합형 모듈에 원통형을 채택해서 특수부대용 수류탄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3.6. 막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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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img3.itiexue.net/11551215.jpg
막대형 수류탄의 기본 구조

수류탄의 탄체를 긴 막대기 앞에 붙인 수류탄으로 막대형 수류탄으로 불리며 독일군이 많이 사용해서 독일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를 만들었다.

막대형 수류탄의 막대는 단순한 손잡이가 아니고 안이 파져 있으며, 여기에 신관과 연결된 줄이 달려 있다. 신관 형식은 마찰식 신관으로 신관작동용 줄을 잡아당기면 마찰로 불꽃이 발생하여 신관이 작동한다. 성냥과 기본원리가 동일. 안전을 위해 평소에는 막대 끝에 마개가 달려있어서 해당 마개를 돌려서 열어야 하며, 파생형중에는 마개를 연 다음 방습을 위해 설치한 종이막을 찢어야 줄을 꺼낼 수 있도록 만들기도 했다.

긴 손잡이가 달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투척거리가 제일 길었고 심지어 작약량이 더 많아 폭발력은 더 좋았다고... 더군다나 멀리 투척하려면 일어나서 야구 선수처럼 투척폼을 잡아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저격당하기 딱 좋은 지연신관식 수류탄과 달리 멀리 투척하기는 힘들지만 엎드리거나 누운 상태에서도 대강 휘두르는 식으로 던지면 원심력으로 인해 일정 거리까지는 날아가게 된다. 게다가 생긴 것 특성상 밑둥을 잡고 던질 때 무거운 머리 쪽으로 회전하게 되어 오히려 더 멀리 날아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막대가 있는 덕분에 동그란 모양의 수류탄보다 탄착지점에서 덜 굴러나가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투척에 관해서는 일장일단이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부피가 크고 무거워서 많은 양을 휴대하기가 곤란하며 1발만 휴대하더라도 이동시에 거치적거리는 등 불편하기 짝이 없으며 지연신관이지만 독자적인 발화끈 점화 방식을 사용하므로 일반적인 지연신관식 수류탄에 비해서 번거롭고 일단 발화하면 멈출 수가 없어서 수류탄을 투척대기한 상태로 버티는 전술을 사용하기가 곤란해서 일반적인 수류탄의 주종에서는 밀려난다.

여기에 더해서 현대전에서는 굳이 사거리를 위해 막대형 수류탄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 굳이 일어나지 않아도 대인용 폭발물을 멀리 날려보낼 수 있는 압도적인 상위호환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 막대형 수류탄이 보다 더 나은 점은 장약량밖에 없고, 그나마도 총류탄으로 대체 가능하다. 유탄발사기와 달걀형 수류탄을 용도에 맞게 병행하면 막대형 수류탄이 낄 틈이 없다.

따라서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는 소련이나 중국 정도만 사용중이며 그나마 대전차 수류탄 용도로 많이 사용하며 지연신관도 일반적인 지연신관식 수류탄 방식을 채용했으며 안전 손잡이와 안전핀도 추가해서 사실상 지연신관식 수류탄의 특수한 변종으로 진화하였다.

3.7. 특수형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N%C2%B082_Gammon_bomb.jpg
가몬 수류탄
파일:external/i317.photobucket.com/fc4442e9.jpg
99식 파갑폭뢰

대전차 수류탄이나 특수부대용 수류탄처럼 특수한 목적을 위해서 수많은 형태의 수류탄이 존재한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사용자가 숙련된 인원임을 감안하고 투척성능보다는 특수성능에 중점을 두고 만들게 된다. 그래서 가몬 수류탄은 수류탄 탄체가 천으로 된 주머니라서 목표에 따라서 내부 폭약의 양을 조정가능했으며 99식 파갑폭뢰는 전차에 투척해도 잘 달라붙도록 자석이 수류탄 측면에 4개나 붙어 있다.

그리고 특수목적형 수류탄이므로 수류탄으로 불리는 것보다는 파갑폭뢰나 흡착지뢰같이 뭔가 일반 수류탄과 다른 명칭으로 불리지만 이런 경우에는 지뢰같은 다른 병기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다. 나치 독일텔러미네에서 나타나듯이 지뢰는 Tellermine처럼 mine을 붙이고 흡착지뢰는 Hafthohlladung 이라는 명칭을 붙여서 지뢰가 아닌 대전차 수류탄임을 명시했으며 일본 제국의 경우에도 지뢰는 93식 전차지뢰 (九三式戦車地雷)나 비금속제 지뢰인 3식지뢰 (三式地雷)처럼 지뢰(地雷)라고 표기하고 자돌폭뢰처럼 폭뢰(爆雷)는 대전차 수류탄 계열로 따로 분류한다.
파일:북한 사각수류탄.jpg
사각 수류탄

그 외에도 조선인민군의 사각 수류탄처럼 일반 수류탄같이 쉽게 투척하기에는 불리하지만 신관을 분리하면 그냥 사각형 금속덩어리 같아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위장효과가 존재하며 은닉처에 차곡차곡 쌓아놓을 수 있는 수류탄을 개발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4. 용도

수류탄의 사용 용도에 따른 구분이다. 그리고 해당 용도는 주력으로 사용하는 용도를 말하는 것으로 수류탄 중 상당수의 종류는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4.1. 세열 수류탄

Frag Grenade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류탄이며 보통 수류탄이라고 부르면 세열 수류탄이라고 보면 된다.

세열수류탄()이나 파편수류탄()으로 불린다. 세열의 뜻은 가늘게 갈라지는 것. 또는, 잘게 찢는 것을 의미한다. 국어사전에 등재된 용어나 한국군 교범에서 사용하는 정식 명칭은 세열수류탄이라 하며, 단어 그대로 외피가 폭압을 받아 '잘게 찢어져서' 파편이 되면서 살상력을 가지는 무기이다. 말 그대로 폭발시 나온 파편으로 인명 살상을 하는 용도다.

영문명칭인 Frag Grenade 에서 'Frag'은 Fragmentation(파편)의 줄임말. 참고로 이 수류탄을 활용하는 팀킬 행위를 지칭하는 Fragging이란 속어가 만들어져 지금까지 존재한다.
세열 수류탄의 위력시험 영상
4분 18초부터 보면 된다

명칭상 폭발력보다는 파편 발생 및 유효살상범위에 고르게 파편을 날리는 것에 특화되었으나 폭발력 자체도 만만치 않다. 동영상에서 M67 수류탄을 금고 내부에 넣고 터뜨렸는데 무겁고 튼튼하다는 금고 외벽이 종잇장처럼 구겨진 것을 볼 수 있다.[2] 문짝이 날아간건 덤.
파일:m67cutaway.jpg
내부장약을 제거한 M67 세열수류탄 내부 모습

세열수류탄이 폭발할 때 파편을 균일하게 발생시키고 파편을 유효살상범위 내부에 고르게 뿌리기 위해서 여러가지 연구가 진행된 끝에 수류탄 탄체 내부에 파편 발생용 홈을 엠보싱 형태로 적용하는 것이 주력이 되었다. 해당 방식은 수류탄 외부에 파편 발생용 홈이 있으나 수류탄 내부가 매끈하던 Mk.2 수류탄이나 철사 코일을 파편재로 썼던 M26 수류탄보다 파편량이 훨씬 진보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외피가 완전히 분산되지 않는 현상이 보고된다. 그래서 운이 안좋으면 폭발만 하고 외피가 파편으로 나누어지지 않은 채 수류탄 본체가 원형을 유지할 수도 있다.
파일:harm45084277.jpg
조정파편을 설치한 세열수류탄

그래서 아예 수류탄 내부에 균일한 크기의 파편을 설치하는 방식의 세열수류탄이 새로운 주종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위의 사진은 '수류탄 내부 구조'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며 스위스 RUAG Ammotec제 HG-85 / EUHG-85 수류탄의 내부구조다. 영국군에 L109A1으로 채용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해당 사진은 한국군 K400 수류탄의 구조라는 내용으로 인터넷에 자주 떠돌아다닌다. 전혀 사실과 다르다. K400은 미군의 M67 수류탄의 카피판으로, 파편재가 따로 없고 내부가 요철처리된 외피가 파편이 된다. K413은 텅스텐 큐브를 필름에 부착해서 외피로 사용하므로, 적어도 한국군이 사용하는 수류탄.중 금속 구슬을 파편재로 사용하는 수류탄은 없다.
파일:20101229094700.jpg
대한민국 국군 제식 수류탄인 K413 세열수류탄의 파편으로 사용되는 텅스텐 큐브

대한민국 국군의 신형 수류탄인 K413 세열수류탄은 V40계열의 설계를 본떠 외피를 미리 조각낸 금속블록으로 감싸도록 만들었다. 미군은 M67로 버티다 ET-MP라는 다목적 전자신관 수류탄으로 넘어갈 계획이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300px-RGO_defensive_grenade_Navy.jpg
러시아제 RGO 수류탄

고폭 수류탄에 상대되는 '방어형 수류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격용으로 주로 쓴다는 통념과는 달리, 파편 수류탄은 주로 적이 이쪽으로 돌격해 올 때 오는 자리에 던져서 적을 쫓아내는 용도로 잘 쓰기 때문. 그 이유는 군에서 수류탄의 유효살상범위는 항상 던진 놈이 피한 것보다 살짝 넓다고 깔 정도로 파편이 상당한 범위에 뿌려지기 때문에 던지는 사람도 엄폐물이 없으면 적과 같이 벌집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자가 참호나 벙커와 같은 엄폐물 안에 제대로 숨은채로 던질 수 있다면 사용자에게 파편이 튈 일이 없으므로 방어용으로 사용할 때 효율이 좋다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공격전에 못 쓴다는 것은 절대 아닌지라 접근 전에 적진을 헤집어놓거나, 적 밀집 구역, 적 진지나 건물, 벙커에 투척하거나 하는 용도로 잘 쓰인다.

미디어에서는 이 수류탄이 터질 때 화염 폭발이 일어나는 것처럼 표현할 때가 잦은데, 이는 총구 플레어와 같은 맥락으로 폭발했다는 걸 시각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실제 수류탄 폭발시엔 시각적으로 보이는 건 사용하는 폭약에 따라 다르지만 두 가지, 흰색 혹은 회색 연기만 나거나 검은 연기뿐이다. 대신 위력과 폭발음은 매체에서 묘사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고 크며, 지면을 타고 전해지는 진동이 느껴진다.

4.2. 고폭 수류탄

HE Grenade
파일:mk3a2(dummy)_profile 0.jpg
Mk.3 고폭수류탄

일반적인 수류탄인 세열수류탄이 폭약과 함께 파편용의 철편이나 구슬 등을 넣는 반면, 고폭수류탄(高爆手榴彈)은 얇은 깡통에 폭약을 가득 채운 형태의 수류탄이다. 명칭에 붙은 HE는 고폭탄(High Explosive)이라는 뜻이지만 일반적인 고폭탄과는 달리 과거에 사용했던 폭발력 위주의 유탄처럼 파편 대신 폭압 자체로 적에게 피해를 준다. 온몸이 파편에 꿰뚫려 넝마가 되어 죽는 것이 아니라 고막이 터지고 횡격막이 찢어지고 폐가 터져 죽는 것이다.

순간적인 압력으로 사람을 죽인다는게 이해가 힘들 수도 있으나 당장 고폭수류탄에서 폭압을 대폭 낮춘 섬광탄도 실내에서 지근탄을 당하면 사망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래도 이해가 힘들다면 충격파로 잠수함 강판도 구겨버리는 폭뢰를 떠올려보면 된다. 실제로도 고폭수류탄 중 일부는 수병들이 적군 잠수부나 소형 잠수정을 상대하기 위한 간이식 투척 폭뢰로도 사용할 정도로 폭압이 매우 강하다.[3] 멀리 갈 필요 없이 당장 한국에서 타이어가 폭발하여 옆에 있던 사람을 폭압만으로 사망케 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파편이 별로 없어 개활지에서는 살상반경이 적어 돌격시에 유용하며, 밀폐된 공간에서도 적이 엄폐물 뒤에 있다한들 폭압에 의해 공간 내부가 완전히 청소되는 일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외에선 폭압이 분산되어 살상력이 대폭 떨어지지만 어느 정도 밀폐가 이루어지는 실내에서는 엄폐 자체를 소용이 없게 만들어준다. 폭압 자체가 너무 순간적이고 압도적이라 어느 정도만 밀폐되어 있어도 압력이 빠져나가기 전에 인체 정도는 걸레짝을 만들어 놓기 때문이다. 모퉁이에 숨을 바엔 눈과 입을 다물고 귀와 코를 꽉 틀어 막는게 내상은 입겠지만 생존가능성은 더 높다.

파편 수류탄이 '방어용 수류탄'이라고 불리는 것과 상대적으로 '공격형 수류탄'이라고도 하며,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파편 발생량이 적고 살상영역이 좁아 공격시 제대로 엄폐, 은폐물을 찾기 어려운 상태라도 사용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엄폐물이나 모서리, 수류탄 처치공 등으로 방어가 가능한 파편 수류탄과 달리, 폭압은 100% 위력을 전달하지는 못해도 모서리나 엄폐물을 돌아서 그 너머를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적 방어진지를 공격할 때 유용하다. 고폭수류탄 외부에 파편 발생용 외피를 장착할 수 있게 만들어, 외피가 없을 때는 공격용, 외피 장착 후에는 방어용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특수한 목적의 수류탄이지만 정작 밀리터리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수류탄인 영화 등에서 흔히 묘사되는 큰 폭발과 화염을 동반하는 수류탄의 이미지는 이쪽에 가깝다.
파일:attachment/Stielhandgranate_shrapnel_00001.jpg
막대형 수류탄용 파편컵

고폭수류탄만 보유하고 있을 때 종종 파편수류탄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수류탄 본체에 파편 발생용 결합체를 추가로 장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종류의 추가품을 과거에는 파편컵이라고 불렀으며 현대에는 서독에서 사용한 딜(Diehl) 사의 DM51 이중목적수류탄처럼 이중구조로 만들어서 고폭수류탄으로 사용할 때는 매끈하게 생기고 작고 가벼운 수류탄 본체만 던지면 되고 파편수류탄으로 쓸때는 작렬시에 2.0mm - 2.3mm의 직경을 가진 약 5,700개 - 6,500개의 파편이 고르게 발생하는 파편 발생형 결합통을 수류탄 본체와 결합해서 투척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4.3. 연습용 수류탄

Practice Grenade
파일:m69_sheet 0a.jpg
M67 세열수류탄의 파생형인 M69 연습용 수류탄
파일:m67_usaf 0.jpg
M69 연습용 수류탄을 투척하는 미군
연습용 수류탄 투척 동영상

연습용 수류탄이나 훈련용 수류탄으로 불리며 진짜 수류탄을 던지기 전에 훈련 목적으로 이용되는 수류탄이다. 연습용인 걸 알아보기 쉬우라고 청색 혹은 밝은 하늘색으로 도색되어 있다. 수류탄이 터지는 무기라는 건 인식할 수 있도록 매우 소량의 폭약만 들어있거나, 아예 폭약 자체를 넣지 않고 실물과 무게만 동일하게 맞춘 더미탄 종류도 있다. 덕분에 수류탄 훈련 중 부주의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각종 사고들을 예방할 수 있으며, 영상에서 볼 수 있듯 복부 밑에서 터지거나, 심지어 손에 쥔 채로 터져도 다치지 않아 매우 안전하게 훈련이 가능하다. 수류탄 문서의 육군 항목에 좀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파일:연습용 수류탄 폭발시연.gif
연습용 수류탄 폭발 및 안전성 시연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의외로 이쪽 방면에서 한국은 상당한 수출 강국인데, 한국씨앤오테크(주)에서 개발한 연습용 수류탄은 진흙과 광물질이 혼합된 탄체에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어댑터를 사용하여 훈련 후 날아간 파편을 따로 치우지 않고 그냥 방치하더라도 그대로 자연 상태로 분해되어 환경 오염의 염려가 적다. 굳이 파편을 치우려면 깨지지 않은 탄체를 밟아 가루로 만든 뒤 여기저기 흩뿌리면 된다. 썩지 않는 부분은 수류탄의 안전장치로 전부 금속으로 만들어지며 회수도 쉬운 편이다.

화약은 신관에 들어간 0.9g이 전부고 신관의 폭발로 인한 폭압도 수류탄 재질이 모두 흡수하여서 위의 움짤처럼 폭발음과 함께 약간의 먼지만 발생할 뿐 어떠한 상해도 입지 않을 만큼 매우 안전하다. 움짤 원본 영상. 그리고 폭발 시에는 연막이 발생하도록 구성되어있다. 2012년에는 수출 2,000만불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4.4. 비살상 수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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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Lethal Grenade
파일:rubbergrenade.jpg
파일:m104 0.jpg
M104 NLBHG

고무탄과 마찬가지로 비살상 목적으로 고무 케이싱에다 고무 알갱이를 넣은 고무 세열수류탄도 있다. 범죄자 제압, 인질을 잡은 테러리스트 진압이나 폭동 진압용으로 쓰인다.

다만 섬광탄처럼 이것도 엄연히 비살상 무기가 아닌 저살상 무기다. 당연히 잘못 쓰면 사람을 죽일 수 있으며, 특히 아무리 폭발 위력을 약하게 했다 해도 장약으로 폭발하는 특성상 손으로 쥔 상태에서 터지면 손에 중상을 입을 수 있다.

4.5. 연막 수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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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ke Grenade
파일:m18(smoke)_sheet 0.jpg
M18 연막탄

연막을 발생시켜서 적의 시야를 일시적으로 가리는 수류탄으로 연막수류탄(煙幕手榴彈)으로 불린다. 이를 통해서 후퇴나 급속전진 및 우회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4가지 색상이 있으므로 연막의 색상을 통해 신호탄의 역할도 수행 가능하다.

연막을 지속적으로 발생시켜야 하므로 수류탄 본체 자체는 폭발하거나 작렬하지 않고 연막이 모두 발생해서 수류탄 외부로 전부 배출될 때까지 원형을 유지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연막탄 문서를 참조하면 된다.

4.6. 열압력 수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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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mobaric Grenade
파일:d1341c950382dbca87cb55a4c447bc6a.png
GHTB 열압력 수류탄
GHTB 열압력 수류탄의 기폭 영상

분진폭발의 원리를 이용한 열압력화기 수류탄이다. 자매품으로 열압력 유탄이 있다. 고폭수류탄이 일반적인 공격용 수류탄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열압력 수류탄은 벙커시가전같이 실내에 버티고 있는 적을 제거하는 데 성능을 집중시킨 수류탄이라고 보면 된다.

원리상으로는 연막 수류탄과 유사한데, 연막 대신 폭발성 고체형 분말을 넣어 퍼뜨린후 점화되어 폭발하는 방식이다.

4.7. 섬광 수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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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bang / Stun Grenade
파일:m84_sheet 0.png
M84 섬광수류탄
파일:attachment/flashbang2-2.jpg
섬광수류탄 사용예시

영국군특수부대이자 현대 특수부대의 스승 SAS에서 처음 개발한 건물 내 제압용 유탄으로 섬광수류탄(閃光手榴彈)이나 섬광탄으로 불린다.

폭압과 파편 대신 섬광과 폭음을 유발해서 일시적으로 당한 사람을 멍하게 만든다. 그리고 마무리는 특수부대가 돌격해서 집중사격을 하거나 기절한 사람을 체포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살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피를 고무등 가능한 한 안전한 재질로 만들거나, 아예 수류탄 탄체에 구멍을 여럿 뚫어서 외피를 부수지 않고 빛과 폭음이 재빨리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만든다. 탄체 밑부분을 연질프라스틱 뚜껑으로 만들어 밑부분만 열려 날아가게 만든 경우도 있다.

제압용 섬광탄이라고 해도 폭압 자체는 섬광효과를 제대로 발동하게 하기 위해서 매우 높은 편이라 종합적으로는 그렇게 안전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보호대상과의 거리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얼굴 근처에서 폭발하여 사망하는 사례가 몇 건 발생한 바 있다. 화상 등을 입기도 한다.

4.8. 가스 수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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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s Grenade / CS Grenade / Tear gas Grenade / Chemical Grenade
파일:p_def_1072.jpg
CS 최루탄
파일:m7a3_sheet 0.jpg
M7 최루수류탄

독가스를 넣거나 최루탄을 넣은 수류탄을 말한다. 명칭은 내장한 가스의 종류에 따라서 가스수류탄(Gas手榴彈)이나 화학수류탄(化學手榴彈)으로 나누어서 부른다.

말 그대로 가스를 넣어서 퍼지게 하는 구조로 수류탄 본체 자체는 폭발하거나 작렬하지 않고 내장된 가스가 전부 배출될 때까지 원형을 유지한다. 가스 환경의 확인을 쉽게 하기 위해 색소가 같이 퍼지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어느 정도 연막의 효과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연막의 효과를 내려고 일부러 던지는 경우는 적다. 그 이유는 독가스는 말할 것도 없고, 최루탄이라도 시전자가 미리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으면 자신부터 가스를 뒤집어쓰고 고통에 시달리는데다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사실상 독가스에 가까울 만큼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4.9. 소이 수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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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endiary Grenade
파일:AS7046.jpg
AN-M14 소이수류탄

말 그대로 소이탄이 장착된 수류탄으로 소이수류탄(燒夷手榴彈)으로 부르며 불을 지를 때 쓴다. 일반적으로 퇴각시 장비나 문서 파괴용으로 쓰며, 보통 테르밋이나 백린 등을 사용해서 몇천도 이상의 엄청난 고열을 내기에 금속류 장비도 문제없이 불태우거나 녹여버릴 수 있다. 이 정도면 말이 '수류탄'이지 크기가 크기 때문에 작동하고 던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위치에 놓고 작동시킨 다음 놔두고 가야 한다. 전차장들은 전차를 파기해야 할 사태가 발생하면 적군이 노획해 사용할 수 없도록 전차 엔진과 포신을 녹여버리기 위해서 적어도 하나는 가지고 다닌다.

물론 전투용으로도 쓰려면 쓸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쓰기도 힘들고 상기한 목적이 더 중요하므로, 보통은 정 어쩔 수 없을 때만 사용한다. AN-M14 소이수류탄 참조.

4.10. 백린 수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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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Phosphorus Grenade
파일:m34-wp_sheet 0.jpg
M34 백린수류탄

백린탄을 장착한 수류탄으로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문서 참고. 엄밀하게는 다르지만, 백린 연막탄으로도 통한다. WP Grenade 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한국군에선 CP편제(Command Post,즉 지휘관이 상주하며 대대급 이상의 제대를 지휘하는 곳이다.)를 보유한 부대는 탄약고에 몇 발씩 비축해놓게 되어있는데, 전투 상황에서 적에게 던지라고 주는게 아니라 데프콘이 걸리고 물자분류를 할 때 서류들 파기용으로 쓰는 용도다. 서류파기는 원칙상 세절 - 소각 이중파기를 해야하나 상황이 급박하면 구덩이에 쓸어넣고 백린 연막탄 하나 까넣는 긴급파기 절차도 존재한다.

물론 적한테 던져도 충분히 위력적인 무기다. 기본적으로 소이와 연막을 동시에 수행가능하고 독가스도 발생하기 때문에 다용도로 쓰기에 좋고 세계 대전 당시에는 대전차 수류탄 용도로도 사용했다.

그러나 백린이 워낙 유독한 물질인지라 수류탄을 던진 사람까지 피해를 받기가 쉽고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매우 위험하며 실제로 사용하면 국제적으로도 비난을 일으키기 딱 좋아서 기본적으로는 위에 언급한 문서 파기나 전장에 방치하고 후퇴하는 장비를 적이 노획하지 못하도록 완전파괴할 때 주로 사용한다.

4.11. 대전차 수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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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Tank Grenade
파일:RPG-43_AT_Grenade.jpg
RPG-43

대전차 수류탄은 철저히 전차를 상대할 목적으로 만든 수류탄을 말한다. 기술력이 부족하거나 대전차 수류탄을 개발했더라도 보급량이 충분치 못했던 국가의 군대는 그냥 무식하게 기존의 대인수류탄을 다발로 묶은 집속수류탄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기 기술의 발달로 인해 전차가 점점 대형화되면서 고작 사람이 손으로 던질 수 있는 정도의 무기로 전차를 무력화시키는 것은 대단히 어렵게 되었다. 또 보다 먼 거리에서 전차를 무력화시킬수 있는 대전차 로켓이 등장하면서 대전차 수류탄은 빠르게 일선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렇지만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말 그대로의 대전차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트럭같은 차량이나 장갑차 정도의 경장갑을 갖춘 병기를 상대하기에는 효과가 충분하기 때문에 제3세계에서는 여전히 현역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대전차 수류탄 중에서 유명한 것으로 독일군의 집속수류탄과 소련군의 RPG-43RKG-3이 있다. 1950년대에 개발된 RKG-3 수류탄은 수직 장갑기준 RHA 220mm를 관통할 수 있는 위력으로 복합장갑이 없는 1세대, 2세대 주력전차나 현대의 경장갑차량을 파괴할 수 있다. RKG-3은 지난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의 전차를 상대로 쓰였고, 현재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저항세력이 미군의 경장갑차량을 상대로 사용하여 악명을 떨쳤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안정날개를 달고 드론에서 투하하는 간이형 폭탄 방식으로 사용했다.

4.12. 조명지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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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re Grenade

조명탄이 내장된 수류탄을 말한다. 조명탄답게 강한 빛을 내는 게 목적이지만 순간적인 폭음과 섬광으로 적을 행동불능으로 만드는 섬광탄이 아니라 아군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조명탄이다. 대기 중 산소와 접촉하면 반응하는 금속 분말이 새어나오는데 긴 시간 동안 불꽃놀이처럼 타면서 주변을 환하게 밝힌다.

안전핀 없이 안전고리만 있는 경우가 많고, 사용하는 목적 상 즉시 작동해야 하므로 안전 손잡이가 떨어지면 바로 발화물질이 흘러나와서 손에 화상을 입기 쉽다. 그걸 감수하고 꼭 필요해서 던질 때가 아니면 다른 수류탄과는 달리 투척하는데 쓰지는 않는다. 물론 급할 때는 적에게 던져서 적의 위치를 더 정확히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여 아군에게 수월한 공격을 돕도록 그냥 사용자가 손을 다치는 것을 각오하고 던지거나 방화 장갑 같은 걸 착용한 후에 어느 정도 안전을 확보하며 던질 수도 있다.

그래서 보통 지상조명지뢰 KM49A1처럼 조명지뢰라고 부르며 진짜 지뢰처럼 땅에 묻지는 않고 보통은 인계철선에 안전고리를 연결하여 숨겨둔다. 적이 철선에 걸리면 강한 빛을 내어 근처에 기다리던 매복병이 공격할 수 있게 적을 드러내는 용도가 일반적이다. 일종의 신호탄 같은 건데 밝은 빛을 이용하므로 대놓고 잘 보이는 낮 보다는 어두컴컴한 밤에 우거진 숲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술적 장비이며, 아군이 직접 공격하기 전에 확실히 사살하거나 중상을 입히기 위해 크레모아와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4.13. 집속수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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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le Grenade
파일:attachment/bunchedgrenade-00001.jpg
집속수류탄

집속수류탄은 수류탄 여러 개를 묶어서 살상력을 극대화시킨 폭발물. 적이 숨어있는 벙커나 건물에 던지거나 대인용으로 주로 썼지만, 대전차 무기가 없을 때 임시방편으로 전차에다 던지기도 했다.

세계 대전 기간동안은 막대형 수류탄에 추가 탄두를 붙이는 방법으로 집속수류탄을 사용했고 막대형 수류탄을 별로 사용하지 않던 서방연합군은 폭발물을 가방에 넣은 가방 폭탄을 주로 사용했다.

막대형 수류탄이 전장에서 퇴출되기 시작하며 기존의 집속수류탄은 사라졌지만 SOHG처럼 특수부대용 수류탄으로 탄두를 결합형 모듈로 만들어서 합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집속수류탄이 새로 개발되어 사용중이다.

4.14. 에어소프트 수류탄

Toy Grenade

에어소프트건을 사용하는 서바이벌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게 금속제 파편 대신 BB탄을 넣고, 화약 대신 에어건용 가스나 스프링 장력을 이용해 격발하는 형태의 수류탄. 비비샤워라고도 한다. BB탄에 가스로 격발하는 만큼 당연히 살상력은 전무한 수준이며, 종류에 따라 얼마든지 재사용도 가능하다.

보통 게임에서 수류탄에 관한 판정이 단체마다 다른데, 안전을 이유로 수류탄에 BB탄을 채워넣지는 않고 수류탄이 터지면 반경 몇 미터 이내에 있던 사람들은 자동 전사 판정을 내리는 경우(주로 유럽 쪽)가 있는가 하면 수류탄에 BB탄을 넣고 터졌을 때 나온 BB탄에 직접 맞아야 전사 판정을 내리는 경우(주로 국내 쪽)가 있다. 파워 자체는 평범한 가스 GBB과도 다르지 않은데 직격했을 땐 BB탄의 수 부터가 차이나는 만큼 위력이 다르다.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는데, 전자는 안전하지만 그 반경을 수류탄 던질 때마다 계산할 수도 없다보니 반경 안에 들어가있는데도 전사하지 않았다고 뻥을 칠 수도 있고 후자는 판정은 확실하지만 마찬가지로 수류탄을 던질 만한 환경이면 탄이 맞는 걸 실제로 보기 힘들다보니 맞았는데도 안 맞았다고 뻥 칠 수 있다. 유럽 쪽은 대한민국에 비해 에어소프트 규제가 널널하고 국내에서는 언론에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파워의 장비도 많이 사용하므로 직격시 위험이 훨씬 크기에 전자와 같은 방법을 쓰는 것. 물론 모든 유럽 팀이나 모든 대한민국 팀이 다 그런 것은 아니므로 서바이벌 게임에서 에어소프트 수류탄을 쓰고자 한다면 쓰기 전에 팀 규정을 확인하는 쪽이 빠르다.

세열수류탄이 아닌 연막탄 쪽에서는 애초에 연막탄에 직격하지 않는 이상 살상력이 없고 직격하라고 던질 일도 없으므로 서바이벌용 모의장비가 아니라 진짜 연막탄을 들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던져서 사용해야 하는 물건인데다 보통 수류탄을 던지는 곳은 구석지고 사람이 많은 곳이라 눈에 잘 띄지 않고 값이 상당히 나가므로 도난이 은근히 심한 물품중 하나다.

4.15. 급조 수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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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rovised Explosive Device Grenade
파일:external/i464.photobucket.com/brs005.jpg
제1차 세계 대전 때의 각종 수류탄과 총류탄

전면전 상황에서는 수류탄이 부족하거나 지급받은 수류탄의 신뢰성이 사용불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공병용 폭약이나 대전차지뢰나 포탄등 현장에서 병력이 확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폭약을 확보한 후에 수류탄용 신관을 연결하거나 도화선을 박은 후에 발화시키고 적에게 투척하는 일이 잦았다.

이런 종류의 수류탄을 급조 수류탄이라고 하며 전선에서 급조하기 때문에 형태나 종류가 다양했고 제식 형태가 없다시피했다. 위에 나온 사진에서도 우측 하단에 각목에 공병용 폭약을 철사로 연결한 급조 수류탄이 나온다.
파일:M15_mine_diagram.jpg
M15 대전차지뢰의 주요 구조

현대전에서는 대전차지뢰를 대형 수류탄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원래부터 대전차지뢰는 부비트랩이나 지뢰 제거 방지용으로 기본 신관뿐 아니라 지뢰의 측면이나 바닥에 수류탄용 신관등을 박아넣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이런 점을 이용해서 대전차지뢰에 수류탄용 신관을 박아넣은 후 병사가 대전차지뢰를 들고 전차에 근접해서 포탑링 같은 전차의 취약지점에 대전차지뢰를 끼어넣은 후에 수류탄용 신관을 발화시키고 탈출하는 위험천만한 대전차병의 공격방식이 나왔다.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 전차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위에 언급한 방식의 육박공격은 보병용 대전차화기가 개발 및 보급되면서 서서히 사라졌지만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벙커 공략이나 시가전 수행시 대전차지뢰에 수류탄용 신관을 박은 후에 목표에 근접한 후 수류탄용 신관을 발화시킨 후에 빠르게 목표의 출입구, 창문, 총안구 같은 곳에 대전차지뢰를 밀어넣거나 던져넣은 후에 급속후퇴하는 방식의 공격법이 파생되었다.

해당 공격법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우크라이나군이나 러시아군이나 모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대전차지뢰가 입수하기도 쉽고 내부의 작약량도 전차를 잡기 위해서 155mm 포탄 1발이나 2발 분량의 내부작약이 대전차지뢰 1개에 담겨있기 때문에 벙커 파괴나 건물 파괴용으로 자주 사용된다.


[1] 달려있는 천은 투척시 충격신관이 달린 머리부분이 아래로 내려가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2] 물론 실제 수류탄이 아니고 모형이며, 편집으로 진짜 금고를 터트린 영상으로 교체하는 방식을 사용해서 겉보기에는 진짜 수류탄을 터트린 것처럼 보이게 한것이다. 진짜 수류탄이 아니니 놀라지 말자. 물론 폭발물로 금고를 터트린 것은 맞다.[3] 물론 이쪽은 매질이 공기가 아닌 충격파를 그대로 전달하는 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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