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은(는) 여기로 연결됩니다. - HESH에 대한 내용 - 점착유탄
- 팀 포트리스 2 데모맨의 보조 무기 - 데모맨(팀 포트리스 2)/무기 목록
- Grand Theft Auto V의 폭발물 - Grand Theft Auto V/무기 및 장비/투척
Grenade, Hand, Anti-Tank No. 74 (74형 대전차 수류탄) S.T.[1] grenade / sticky bomb |
[clearfix]
1. 개요
영국에서 실제로 제2차 세계 대전 중 제식 장비로 만들어진 대전차 수류탄이다. 당시 물자부족으로 보이스 대전차 소총의 보급이 힘들어져서 만들어졌다.
2. 구조
크게 탄체와 손잡이로 구분되어 있다.
탄체에는 니트로글리세린 혼합물을 채운 유리구가 있으며, 이 유리구에 직물을 덮은 다음 접착제를 듬뿍 발라 두었다. 접착력은 당연히 폭탄이 들러붙은 후 격발할 때 까지 안정적으로 표면에 들러붙어 있을 만큼 강력하다. 물론 이대로 보관하거나 나르거나 휴대할 순 없었기에 반으로 쪼개져 열리는 강철 구형 케이싱으로 덮어 씌웠으며, 이 케이싱은 안전핀으로 고정되었다. 케이싱 자체에는 딱히 접착제에 붙지 않는 코팅 처리를 하거나 하지 않았으며 탄체에 닿지 않게 약간 간격을 두고 고정되었다.
손잡이 내부에는 지연신관이 있었으며, 그 밑에 신관을 격발하는 스프링 작동식 공이가 있었다. 공이는 일반적인 지연신관식 수류탄과 마찬가지로 안전핀 + 안전손잡이 이중 안전장치로 보호되었다.
3. 사용
- 먼저 탄체의 접착제를 보호하는 강철 케이싱을 고정하는 안전핀을 뽑은 후 케이싱을 벗겨낸다.
- 손잡이를 안전손잡이와 함께 꽉 쥔 상태로 공이 안전핀을 제거한다.
- 적 전차 표면에 힘껏 던지거나 휘둘러 붙인다. 이때 충격으로 내부 유리구가 깨지면서 니트로그리셀린 혼합물이 표면에 퍼지게 되며, 안전손잡이를 놓게 되면서 공이가 지연신관을 격발시킨다.
- 지연신관이 다 타들어가면 니트로그리셀린이 폭발을 일으킨다.
4. 실전에서
실제 위력은 나쁜 편은 아니어서 약 1인치 두께의 장갑을 파괴할 수 있었으며, 당시 대부분 전차의 정면장갑 등에는 효과가 낮았지만 장갑이 얇은 후방이나 궤도 등을 파손시킬 수 있었으며 이 정도면 보병이 휴대할 수 있는 대전차 수류탄으로는 적절한 위력이었다.허나 필요에 따라 급조한 병기가 대부분 그랬듯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 일단 가장 큰 문제는 붙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점착력 자체는 충분했으나, 먼지투성이 표면에 테이프를 붙여 봤자 붙지 않듯 흙먼지가 들러붙은 전차에는 점착력이 현저히 낮아졌으며 일단 전장에 달리기 시작한 이상 전차는 흙먼지 투성이었다.
- 니트로그리셀린 자체가 불안정했으며 특히 보관을 오래 할 수록 불안정성이 더 높아졌다. 나름 이를 해결해 보려고 안정성을 높여주는 혼합물을 썼지만 그래봤자 다이너마이트 수준의 안정성은 확보할 수 없었다.
- 사용 과정 중 사용자의 소매에 점착제가 들러붙는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영국의 높으신 분들은 생산을 불허했지만, 그 높으신 분들의 수장이었던 윈스턴 처칠의 강행 명령 때문에 2차 세계 대전 중 약 250만개가 생산되어 전선에 보내졌다.
점착폭탄을 보급받은 최전선에서는 독일군의 기갑 전력이 위협적이었기에 이 결함투성이 병기라도 어떻게든 써먹어야 했는데, 특히 호주군의 전술이 효과적이라 영국으로 역수입되기도 했다. 이 전술은 점착폭탄을 던지는 대신 직접 붙이는 것인데, 적 전차가 지나갈 때까지 적절한 은폐·엄폐물이나 참호 등에 숨어있다가 뒤로 접근해 전차의 장갑이 약한 후방에 붙이고 도망가는 것이었다. 적 전차에 들키지 않고 접근했기에 사용자의 실력에 운도 따라줘야 했지만, 직접 붙이는 것인 만큼 흙먼지 등으로 떨어지지 않게 잘 붙일 수 있었으며, 전차의 약점에 정확히 붙이는 만큼 전차 무력화 성공률이 그냥 던지는 것보다 훨씬 높아졌다. 사용자 역시 폭발에 휩쓸려 죽지 않을까 걱정될 수 있지만, 점착폭탄은 파편이 튀는 세열탄이 아니었기에 의외로 적정 거리만 벌려주면 생존률이 높았다고 한다. 다만 반드시 손잡이와 일직선상에 있지 않도록 주의했는데, 폭발과 동시에 손잡이가 총알처럼 일직선으로 발사되었다고.
독일군의 흡착지뢰와 유사하게 운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면에 달라붙는 수류탄이라는 개념 자체는 야전에서 호평을 받아 영연방군 병사들이 자체적으로 보급 양말에 폭약 넣고 폐 구리스나 접착제 등 전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끈끈한 물질에 적셔 급조해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2]
5. 미디어
현실에서 수류탄으로써 제식 무기로까지 쓴 건 위에서도 언급된 영국군의 74형 대전차 수류탄의 사례가 유일하지만, "달라붙는 수류탄"이라는 개성이 크기 때문에 비디오 게임에선 자주 등장한다. [3] 다만 후술하듯 74형 대전차 수류탄이 그대로 나오는 경우는 2차 대전 창작물이 아닌 이상 별로 없고 보통은 가상의 점착 수류탄으로써 나타난다.
- 배틀필드 V에서 보급병 전용 수류탄으로 등장한다. 어떤 표면이든 달라붙을 수 있지만, 고증오류로 독일군 장비에 치메리트 코팅이 적용되어 있을 경우 무력화된다. 실제로는 치메리트처럼 주름을 주면 접착제는 더 잘 달라붙는다.
- 서든어택에선 G700이라는 가상의 수류탄이 점착 수류탄으로써 등장하는데, 특이하게도 일반적인 수류탄처럼 던지는 것도 가능하다. 즉 이렇게 던지면 목표물에 달라붙지 않고 구른다는 뜻.
-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선 단골 손님이다. 콜 오브 듀티 3와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 콜 오브 듀티: WWII, 콜 오브 듀티: 뱅가드와 같은 2차 대전 시리즈에선 영국군의 74형 대전차 수류탄으로 등장한다. 3편과 월드 앳 워에서는 본래의 목적대로 차량 파괴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WWII에서는 멀티플레이에 차량도 없으니 오로지 대인용으로만 쓰인다. 그 밖에 2차대전 이후를 다루는 시리즈에선 셈텍스 수류탄이라는 가상의 수류탄이 점착 수류탄 역할을 맡고 있다.
- 히어로즈 앤 제너럴스에서도 미군 수류탄으로 등장한다. 보통 차량이나 탱크에 사용하지만, 실내전투시 일단 뭐라도 손에 잡히는 건 다 던져넣어보는 플레이어의 심리상 사람에게 던지는 경우도 많다.
6. 둘러보기
보병장비 둘러보기 | |||
근대 (~1914) | 대전기 (1914~1945) | 냉전기 (1945~1991) | 현대전 (1992~) |
[1] Sticky Type[2] 이 급조 점착폭탄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도 나오는데 제조법을 들은 장병의 "이젠 양말까지 벗겨가시는군." 이 일품이다. 물론 양말 벗겨간 값은 제대로 해서 두 대의 티거 전차 중 한대의 궤도를 박살내 빈사상태로 만들어버리며 독일군 기갑차량 사냥에 톡톡히 도움을 주었다.[3] 사실 현실에서 이런 점착 수류탄을 더 이상 안 쓰는 건 여러모로 효용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차 수류탄이라는 개념 자체가 현대에는 거의 사장되기도 했고. 보병끼리의 전투에서 수류탄이 최초의 탄착 지점에 달라붙아서 더 이상 다른 곳으로 구르지 않고 거기서 터진다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굳이 다른 통상적인 수류탄을 대체할 정도까진 아니고, 그럴 바에 RGO 수류탄과 같은 충격신관 수류탄을 쓴다. 실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RGO 수류탄은 요긴하게 잘 쓰이고 있다. 다만 비디오 게임에서 충격신관 수류탄을 출시하면 여러모로 밸런스 붕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점착 수류탄이라도 출시하는 이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