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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4-09 09:49:13

선형 공원


線形公園 | linear park

1. 개요2. 역사3. 특징4. 형태5. 목록

1. 개요

모양으로 길게 만든 공원.

도시 내 여러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떨어져 있는 녹지를 연결하는 녹지축 역할을 하며, 시민에게는 차도(車道)로부터 분리된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한다. 현대 도시에서는 녹지가 마치 빌딩숲 속의 외딴 섬처럼 고립된 모습이 보이는데, 선형 공원으로 연결하며 도시 속에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2. 역사

선형 공원은 유럽에서 근대 도시의 탄생과 함께 생겨났다. 근대에 접어들며 도시를 중심으로 상공업이 발달하자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기 시작하였고, 도시가 성장하며 난개발 문제가 심화되자, 세계 여러 도시들은 오래된 도시에서 벗어나 근대 도시로 개조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도시 개조 사업을 벌였다.

도시 개조 사업을 통해 기존의 난잡한 도로망을 정리하고, 도시 내 주요 지점 간의 (軸)을 만들면서 그 축에 선형의 부지를 마련하였는데, 이 선형의 부지는 통경축(通景軸)을 만들기 위해 비워 두는 땅으로서, 공원이나 광장으로 활용하였다. 대개 이러한 선형 공원 양끝에는 대개 랜드마크를 세워 도시의 미관을 조성하였다. 프랑스 파리도 과거 파리 개조 사업을 통해 방사형 도시로 거듭나며 이런 식으로 만들어졌는데, 마르스 광장이나 튈르리 정원은 폭도 상당히 넓어서 선형 공원보다는 일반적인 대형 공원에 가깝다.

비슷한 시기의 일본에서는 도시 안에 방화대(防火帶)라는 것을 만들어 두었는데, 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시 안에 선형의 빈 땅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목조 건물을 짓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동아시아 국가 특성상 한 건물에서 불이 나면 삽시간에 도시 전체로 번졌고, 실제로 일본도 메이레키 대화재처럼 도시 전체가 불타는 경험을 몇 번 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것을 막기 위해 방화대가 만들어졌던 것이다. 이렇게 비워 놓은 부지는 훗날 도로나 철도, 공원 등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현대 도시 계획에서는 녹지축이 도로만큼이나 중요해졌다. 따라서 신도시에는 거의 대부분 선형 공원이 있다. 구도시에서는 재개발을 통해 선형 녹지를 확보하려고 하며, 이외에도 철도 이설이나 지하화로 인해 생기는 유휴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거나, 도로의 차선을 줄여 가로공원을 만들기도 한다.

3. 특징

길게 이어지며 접하는 면이 많아지기 때문에,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녹지와 접하는 구역이 많아지면서 보다 많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요즈음에는 숲세권이라 하여 녹지와 가까운 곳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선형 공원은 이러한 추세에 아주 부합하는 공원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폭이 좁고 연장이 길기 때문에 주로 산책로로 활용된다. 보통의 공원은 아무리 큰 공원이라 할지라도 산책로가 공원을 한 바퀴 도는 모양으로 조성되어 풍경이 단조롭다는 단점이 있는데, 선형 공원의 경우는 여러 지역을 지나며 다양한 풍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산책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산책로일 뿐 아니라, 보도차도가 함께 있는 기존의 도로에서 보행자의 이동 수요를 분리한 보행자 전용 통로 역할도 한다. 보행자는 선형 공원을 통해 자동차 매연이나 소음이 없이 쾌적하고 조용한 환경에서 이동할 수 있다. 특히나 요즈음에는 자동차 매연과 같은 환경 오염 문제로 인해 도시 내 이동 수요를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개편하려는 도시들이 많은데, 선형 공원은 보행 친화 도시 구축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원을 조성하는 것도 있지만, 선형 공원을 통해 도시의 여러 지역이 연결되면서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장점도 있다. 선형 공원을 통해 오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 연선에서 수요가 발생하며 상권이 발달하고, 결과적으로 여러 지역이 한 지역으로 통합되며 큰 경제권을 형성하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철도나 도로로 인한 도시 단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철도나 도로를 지하화하고 공원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단절되었던 두 지역이 공원을 통해 연결되면서 과거 철길 옆에 있었던 낙후 지역은 새로운 상권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이렇게 새로운 상권으로 발달한 곳이 바로 경의선 숲길을 끼고 있는 연남동이다.

개발하기 애매한 자투리땅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적인 면에서 그다지 손실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공원은 한 구획을 통째로 비우고 만들어지고, 그만큼 건물이 들어설 땅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손실이 발생하며, 또한 부지를 매입하여 공원을 만들려고 하면 비용이 크게 소모되는 데에 반해, 선형 공원의 경우는 어떻게 보면 구획 사이의 좁고 긴 부지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땅을 덜 잡아먹고, 유휴 부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데에 들이는 부지 매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연남동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이후, 여러 지역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을 시도하면서 주목한 것이 바로 이 선형 공원이다. 그런데 이것도 청계천 복원 사업처럼 유행으로 번지면서, 본래 지하화의 목적은 뒷전이고, 각 지자체장들의 치적 쌓기용으로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며 무리한 공원화를 시도하고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공원을 만들기 위해 지하화를 하는 주객전도인 것이다.

4. 형태

5. 목록

5.1. 대한민국

5.1.1. 추진 중인 곳

5.2. 일본

5.3.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