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는 편하게 살고 싶다 | |
장르 | 대체역사, 빙의 |
작가 | 까다롭스키 |
출판사 | 제이트리미디어 |
연재처 | 문피아 ▶ |
연재 기간 | 2024. 02. 04. ~ 연재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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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대체역사물 웹소설. 작가는 까다롭스키다.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에서 사용하는 약칭은 '사도편살' 또는 '편살'이다.2. 줄거리
사도세자가 꿈에 나비가 되었는데, 나빌레라 펄럭펄럭 날아다니니 참으로 기꺼워 스스로 사도세자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불현듯 깨어나니, 제가 사도세자의 꿈을 꾸는 나비인지 나비의 꿈을 꾼 사도세자인지 알지 못하였다.
대충 죽지만 않고 편하게 살려 하였건만, 어찌하여 나비의 날갯짓이 감당 못할 용오름이 되어 천하를 휩쓴다는 말인가.
그러다가 불현듯 깨어나니, 제가 사도세자의 꿈을 꾸는 나비인지 나비의 꿈을 꾼 사도세자인지 알지 못하였다.
대충 죽지만 않고 편하게 살려 하였건만, 어찌하여 나비의 날갯짓이 감당 못할 용오름이 되어 천하를 휩쓴다는 말인가.
2.1. 회차 일람
- 회차 [ 펼치기 · 접기 ]
- ||<table width=100%><width=5%> 화수 ||<width=7%> 회차수 ||<width=50%> 제목 ||<width=10%> 연도 ||
1 1 나비꿈(胡蝶之夢) 1757년 2 3 4 2 대붕이 만 리를 날다(鵬程萬里)[1] 5 6 7 8 3 뛰어난 언변은 어눌함과 같더라(大辯若訥)[2] 9 10 11 4 보려 하여도 보이지 않으니(視之不見)[3] 12 13 14 15 5 앎이 북녘에서 노닐다(知北遊)[4] 1758년 16 17 18 6 효자는 부모에게 아첨하지 않고(孝子不諛其親)[5] 19 20 21 7 충신은 군주에게 아첨하지 않는다(忠臣不諂其君)[6] 22 23 24 1759년 25 8 성인은 저축하지 않는다(聖人不積)[7] 26 27 28 9 소 잡는 백정(庖丁解牛) 29 30 31 10 책을 읽다가 양을 잃다(讀書亡羊)[8] 1760년 32 33 34 35 11 거룩함을 끊고 지혜를 버리면(絶聖棄智)[9] 36 37 38 12 한단 사람의 걸음걸이(邯鄲之步) 39 40 41 13 천지는 어질지 않더라(天地不仁)[10] 1761년 42 43 44 14 물고기의 낙을 어찌 알랴(知魚之樂)[11] 45 46 47 15 학의 다리가 길지언정(鶴脛雖長)[12] 1762년 48 49 50 51 16 바라는 바를 드러내지 않으면(不見可欲)[13] 52 53 54 55 17 무너진 우물 속 개구리(埳井之蛙)[14] 56 57 58 18 이름을 이름할 수 있다면(名可名) 1763년 59 60 61 19 상서롭지 못한 물건(不祥之器) 62 63 64 20 용 잡는 재주(屠龍之技) 65 66 67 21 도는 없는 곳이 없다(無所不在) 68 69 70 22 나라는 작게, 백성은 적게(小國寡民) 1764년 71 72 73 23 사마귀가 수레에 맞서다(螳螂當車轍) 74 75 76 77 24 서시가 눈을 찡그리니(西施矉目) 78 79 80 81 25 큰 도가 무너지면 인의가 생긴다(大道廢有仁義) 82 83 84 26 가장 빼어난 것은 물과 같다(上善若水) 1765년 85 86 87 27 쓸모 없는 것의 쓸모(無用之用) 88 89 90 28 말하는 이는 알지 못한다(言者不知) 91 92 93 29 만물을 고르게 논하려면(齊物論) 94 95 96 1766년 97 30 백성들 입 모아 가로되, 원래 우리는 그러하였더라(百姓皆謂我自然) 98 99 100 101 31 하늘의 퉁소 소리(天籟) 102 103 104 32 산 속의 나무(山木) [1] 장자 제1편 소요유에서 따온 제목이다.[2] 도덕경 제45장의 문구인 '크게 재주 부림은 서툰것과 같으며, 크게 말 잘하는 것은 어눌한 것 같다(大巧若拙, 大辯若訥)'에서 인용한 제목이다. 본래 뜻은 큰 재주 있는 자는 알아서 사리기에 드러나지 않는다라는 의미다.[3] 노자 제14장의 문구인 시지불견 명왈이(視之不見 名曰夷). 즉 보려 하여도 보이지 않는 것을 이(夷)라고 한다.에서 인용한 제목이다. 노자 14장은 도를 쫓는 구도자들에 대한 충고의 구문인데, 보려 하여도 보이지 않기에 이(夷)라고 하며,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기에 희(希)라 하며, 찾으려 해도 찾지 못하기에 미(微)라 부른다. 이 셋은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이름을 붙일 수 없으며, 이 셋이 뒤섞이고 뒤섞여서 아무것도 없어진 것을 형태 없는 형태(無狀之狀)라 한다라고 기술한다.[4] 장자 제22편 지북유를 그대로 따온 제목이다.[5] 장자 제12편 천지(天地)의 孝子不諛其親 忠臣不諂其君에서 따온 제목이다. 정확히는 효자는 부모에게 아첨하지 않고, 충신은 임금에게 아첨하지 않는다. 라는 뜻이다.[6] 바로 위의 제목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역시 장자 제12편 천지의 문구가 원본.[7] 도덕경 제81장. 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辯, 辯者不善. 知者不博, 博者不知. 聖人不積. 旣以爲人己愈有, 旣以與人己愈多. 天之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에서 발췌.[8] 장자 제8편 변무의 내용에서 따온 제목이다.[9] 절성기지 만리백배(絶聖棄智 民利百倍). 도덕경 19장의 내용에서 따왔다. "거룩함을 끊고 지혜를 버리면 백성의 이익은 백배가 된다."라는 의미.[10] 도덕경 5장 천지불인 이만물 위추구(天地不仁, 以萬物, 爲芻狗), 성인불인 이백성 위추구(聖仁不仁, 以百姓, 爲芻狗)에서 따왔다. "천지는 어질지 않기에 만물을 추구(짚으로 만든 개; 芻狗)처럼 여기고, 성인은 어질지 않기에 백성을 추구로 여긴다." 라는 의미로, 이 문구의 핵심은 "천지도 성인도 완벽하지 않다"는 의미다.[11] 장자 자비어언지어지락(子非魚焉知魚之樂). "자네는 물고기가 아닌데 어찌 물고기의 낙을 아는가"라는 문구에서 따왔다.[12] 장자 제8편 변무의 내용에서 따온 제목이다.[13] 도덕경 3장에서 따온 제목이다.[14] 장자 제17편에서 따온 제목이다.
3. 연재 현황
2024년 2월 4일,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하였다.2024년 3월 26일, 유료화 되었다.
4.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사도세자는 편하게 살고 싶다/등장인물 문서 참고하십시오.5. 개변된 역사
- 국왕 영종 이금의 실족사, 이훤의 즉위
보름 간 혼수상태에 빠져 15년 간의 미래 체험을 하고 온 이훤이, 과거 자신이 화내며 던진 촛대에 맞아 무릎을 다친 내관 김한채를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섬돌을 오르기 편하도록 나무토막을 괴어 놓았다. 그런데 영종(원역사의 영조)이 이 나무토막을 밟고 넘어져 건륭 22년 정축 5월 25일, 그러니까 1757년에 원 역사보다 19년 빠른 향년 62세로 사망[15]했다. 이금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훤이 왕이 되었는데, 사고 당시 정황이 현장의 사관, 내관들의 입을 통해 전달되다가 왜곡되면서 조정 중신들에게는 '정관의 덕', 즉 이훤이 부왕의 갈굼에 참다 못해 당태종처럼 부왕을 제끼고 왕위에 올랐다는 오해가 퍼지게 된다. 조선 내에서, 특히 사대부들 사이에서는 그러한 소문이 퍼지기는 하는데 책봉을 내려주는 청나라 측에서는 당시 영종의 나이가 나이였던 만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환갑을 넘겼으니 살 만큼 살았고, 그런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다고 본 것.
- 호락논쟁 재점화와 경연의 무력화
그동안 영종에게 억눌려 지내던 조정 각 붕당에서 이훤을 경연을 통해 컨트롤해보려고 시도하자 이훤이 경연장에서 자신은 정말 몰라서 물어본다는 태도로 호락논쟁 (인물성동이논쟁)을 재점화시켜[16] 경연이 진행되지 못하게 만든다. 이론의 정오는 둘째치고 붕당간의 대립이 되었으니 서로 물러설 수가 없고, 애초에 답이 없는 문제인데다, 앞장서서 싸우는 게 아니니 팔자 편한 산림들이 뒤에서 압박하는지라 언급되는 것 자체가 조정의 사대부들 입장에서는 손해다. 결국 신하들이 먼저 경연을 슬슬 피하게 되었다.
- 정보조작을 통한 금주령 해제
이훤이 영종의 금주령부터 해제하려고 장인 홍봉한을 통해 신료들을 설득하려 했으나, 신료들이 눈치만 보자 '차라리 정보를 능동적으로 조작해서 뿌려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벌열 가문들에 정보 장사를 해오던 내관들과 궁녀들의 각 파벌 우두머리들을 만나 임금이 원하는 정보가 있으면 최우선으로 퍼트리도록 하고, 그 대신 내부자 정보를 통해 내관, 궁녀들도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으로 합의를 맺고, 금주령 해제 건부터 시전 상인들에게 정보를 알려 분위기를 잡은 후 금주령을 해제한다. 그리고 조정과 한성의 사대부들은 내관들이 조직적으로 정보를 퍼트리는 것을 통해 젊은 왕이 그 짧은 사이에 내관들을 장악했다고 생각한 뒤, 즉위한 것보다 전부터 손을 쓰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두려워한다.
- 금난전권 공개입찰제 도입
이훤은 금주령 해제 건에 대해 장인 홍봉한을 통해 북당에 언질을 주려 했으나, 북당 영수 홍인한은 이를 무시했다가 금주령이 해제되면서 그동안 북당과 유착했던 시전 대상인들이 손해를 보게 되자 이를 남당에 고해바쳤다가 남당이 북당과 대상인들을 함께 공격하기 위해 금난전권 폐지를 주청한다. 이훤은 아직은 금난전권을 폐지할 뜻이 아니라 생각하여 고민하다가 채제공이 무심코 던진 원론적인 말 한마디에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힌트를 얻어 시전 대상인들 대표들을 불러놓고 "앞으로 금난전권을 매년 공개입찰제로 파는 대신, 그동안 시전에서 조정에 바치던 세금을 금난전권 구입 비용으로 퉁치겠다"는 제안을 하여 시전 대상인들도 찬동한다. 상인들은 대부분 "손해볼 거 없다"고 찬동하지만, 원로 상인 한 명은 이렇게 되면 앞으로 상인들 간에도 담합이 깨지고 제살 깎아먹는 무한경쟁이 이뤄지게 될 것을 내다보고 '주상께서 우리 상인들에게 크게 진노하셔서 이런 벌을 내리시는 것'이라고 오해한다.
이에 놀란 홍인한이 이훤을 독대해 자기 나름대로는 벼랑끝 전술을 쓴답시고 관직에서 물러나 상인이 되겠다고 질러보았지만, 이훤은 이를 '홍인한도 나에게 찬동하는구나'라고 오해하고 윤허할 뿐 아니라 돈까지 지원해주는 바람에 홍인한은 자승자박에 빠진다.
- 만화의 탄생
건륭제가 준가르 정벌을 자화자찬하는 내용이 담긴 칙서를 보내자, 이훤은 건륭제를 적당히 치켜세워 주고 그 대가로 예수회를 통해서 서구 문물을 받아보기 위해 도화서에 명해 건륭제의 업적을 찬양하는 내용의 만화를 만든다. 처음엔 이훤 본인이 콘티를 만들어 보려 했으나 내용 전개 및 표현에서 막히는 부분이 발생하자 중전 홍씨의 도움으로 만화를 완성하는데, 정작 결과물은 둠 코믹스가 되었다. 건륭제는 이 만화의 주인공에 아옥석(阿玉錫)[17]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자연스럽게 만화의 제목은 아옥석탕구만화(阿玉錫蕩寇漫畵)가 되었다.
사대부들은 무례한 칙서를 보낸 청주를 우아하게 돌려깠다고 좋아하면서도 열심히 읽었다.
- 예수회 선교사의 조선 파송
만화를 받고 흡족해한 건륭제가 예수회를 시켜 조선에 서구 지식을 보내기로 하는데, 예수회가 가톨릭 전례를 원활하게 하고자 장 자크 루소, 볼테르 등의 '퇴폐적인' 금서들을 먼저 보내기로 한다. 이는 계몽주의와 가톨릭을 비교하게끔 하여 '이 정도면 가톨릭이 그나마 낫지 않을까'하는 반응을 유도한다는 계산이었다고. 다만 정작 금서 번역에 시간도 걸리고, 무엇보다 7년 전쟁의 영향으로 해로가 안정되지 않아서 아직 교황청의 답변이 오지 않기에, 건륭제가 직접 예수회 선교사들이 파견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만화가 연중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보상금으로 은자를 조선으로 보냈다.
- 영빈 이씨 궁호 존숭 문제
여동생 화완옹주를 통해 어머니 영빈 이씨의 진심을 알게된 이훤이 홍봉한을 통해 영빈 이씨의 생일에 맞춰 궁호 존숭을 제안한다. 소론이 이에 편승하여 장희빈을 복권시키려 하여 당쟁이 다시 불붙으려 하자, 이훤은 이에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당쟁을 무마시키기로 한다. 그런데 그 방법이 실로 어이 없는게, 스스로 뒤주에 들어가서 한성 곳곳의 행궁을 몰래 오가며 신하들을 지치게 하여 논의 자체를 지연시키는 것. 그 뒤주를 자신의 전용 용기(전용기 아님) 이라고 생각하고 '사람은 뒤주 안에 들어가 있어도 일주일 정도는 생존 가능함이 증명되어 있다(n=1)[18]' 등등 독자들을 자빠지게 하는 드립이 만렙이다.
작중 묘사된 경로는 희정당-창의궁-용동궁-어의궁-남별궁-용흥궁-경희궁으로 현대 지도로 돌아본 독자에 따르면 13km 정도였다고 한다. 신하들 입장에서는 이 거리를 쫓아다니며 주상을 알현해야 당쟁을 시작할 수가 있는데 암행으로 이러고 있으니 끝이 없는 것. 신하들 나름대로 자당의 젊은이들을 궁궐마다 깔아서 어디에 있다 하면 그쪽으로 쫓아갔지만 뒤주에 숨어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다 포기한 뒤에도 눈앞에 뒤주가 지나가는 것을 '밥 할 때가 되었구나' 하고 생각했을 뿐 왜 무겁게 뒤주를 옮기고 있는지는 신경쓰지 못했다.
이리하여 신하들의 기가 꺾이자 이를 틈타 무난하게 영빈 이씨에게 소혜궁의 궁호를 내리고, 화려한 가마에 태워 후원에 행차하게끔 했다. 원 역사에서도 이훤이 영빈 이씨를 왕비의 가마에 태우려 한 일화가 있음을 생각하면 나름 찡해지는 대목.
여담으로 왕이 탔던 뒤주를 또 쓸 수도 없으므로 뒤주는 부숴서 땔감으로 썼다.
- 공당, 민당의 대두와 규장각의 조기 활성화
붕당을 줄이기 위해 벼슬자리를 늘리기로 했으나, 근기남인의 상소가 공당이라 주장하며 극단적인 에코 파시스트 성향을 띄었고, 이에 대항하여 노론이 民을 주장하여 민당이라고 이름을 바꿔, 국가주도 공산주의를 외치는 혼파망이 시작됐다. 이훤은 이에 일단 벼슬자리를 늘려주기로 했기에 규장각에 학사들을 몰아넣는 것으로 명예직을 늘리고, 덤으로 학사들의 토론 결과를 시책에 반영하기로 했는데[19], 정작 예상치 못하게 초가집 지붕을 기와로 바꾸자는 결론이 나와 버렸다. 이후로는 아예 번와서(燔瓦署)를 경기도 일부 지역에 시범 설치하여 시행하기에 이르렀으며, 번와서의 운영 또한 정치적 문제를 일으킨다.
- 조보 민간 유통의 활성화와 광고의 탄생
부왕 영종이 무리하게 균역법을 실시한 바람에 내수사 재정도 예비비 없이 겨우 돌려막기를 하는 중임을 알게 된 이훤이 내탕금 수입으로 삼기 위해 '왕실에서는 요즘 이런이런 물건이 유행이더라' 하는 식으로 상인들에게 광고를 모집하기로 하고, 광고를 실을 수단으로 삼기 위해 이미 기별이라는 이름으로 몰래 유통되던 조보를 정식으로 인쇄해서 전국에 자유롭게 배포하기로 한다. 이렇게 유통된 조보와 광고는 청나라, 일본으로도 퍼져 주변국이 조선의 내부 사정을 파악하는 수단으로도 쓰이게 된다. 청나라 황제 건륭제가 언급하기로 '시골 개가 벼락 맞은 것도 올라와 있다'고 한다.
- 숙의 문씨 역모 사건
영종 사후 사가로 나온 숙의 문씨가 괜한 피해망상으로 인해 급발진하여 오라비 문성국과 함께 역모를 꾸미려 했으나, 어설프게도 홍인한을 포섭하려 했다가 홍인한이 이를 이용해 환국을 일으켜보려는 생각으로 문씨 남매와 조금이라도 연계가 있는 사람들까지 다 묶어 역모로 고변한다. 이훤에게 채제공은 이 기회에 환국을 일으켜 대숙청을 통해 근왕 세력만 남겨 절대왕정을 할 것을 주청하였으나 이를 원치 않은 이훤은 문씨를 친국하면서 원역사에서 일제강점기 때 잘못 전해진 방식 그대로 팽형 퍼포먼스를 통해 문씨 남매만을 공식적으로 죽은 것으로 선포하고 조보를 통해 문씨 남매가 죽었다고만 공식화한다.
한편 이미 조선인들이 조보에 오른 소식만이 중요한 진실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헛소문이거나 가치 없는 소식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일부 신하들은 예전이라면 야만적인 팽형 퍼포먼스에 대해 전국에서 불같은 반응이 일어나야 할텐데 조보에 팽형 사실이 제대로 쓰이지 않은 것 만으로 반응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저 젊은 주상이 조선의 진실과 거짓마저 조종할 수 있게 되었다고 공포에 떤다.
- 계몽주의가 조선에 소개됨
예수회 선교사 블랑샤르가 원래는 서양의 이단 학설을 반면교사로 소개하여 조선 선비들을 천주교에 귀의하게 만들 요량으로 가지고 온 볼테르의 캉디드,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이 조선 선비들에게 뜻하지 않게 큰 인기를 끌게 되고, 서양에는 무지한 천주교도만 있는 줄 알았는데 비록 정학인 성리학을 접하지 못해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정학과 같은 뜻을 가진 선비들도 있다고 찬탄한다. 블랑샤르에게서 볼테르는 프랑스 국법으로 처벌받을 것이라는 말을 들은 홍대용, 박지원은 그렇다면 볼테르를 조선에 초빙해 마침 한 자리가 공석이던 경연관에 앉힘으로써 서로 배움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이훤에게 상소를 올리고, 이훤은 홍대용이 지전설을 주장했다고 미래에서 배웠는데 알고보니 머리가 돌았나보다고 생각하면서 블랑샤르와 상의해서 초대장을 보내도 예수회 선에서 커트할 것으로 생각하고 공식 초대장을 보내나, 블랑샤르를 따라왔다가 성리학 강의를 듣고 뜻을 바꾸어 이신론자가 된 조수 기요탱이 이 초대장을 몰래 자기 개인 서신에 넣어 프랑스로 보내버린다.
- 대능행
선왕 영종을 비롯한 역대 선대왕들의 왕릉을 참배한다는 명목으로 서오릉에 대능행을 갔다. 물론 참배는 명목이고 실상은 가족 나들이.
- 가짜 역모 사건
조재호를 비롯한 공당 인사들은 주상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서 가짜 역모를 꾸몄다. 그런데 이훤은 한술 더떠서 이 가짜 역모를 간파하고, 계략을 짜서 아예 인사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라고 까발려버린다. 주인공은 이들이 진짜 역모를 꾸밀 의도가 없었음을 알고 따로 처벌하지 않았으나, 인사들은 주상이 자기들 머리 꼭대기에서 놀고 있다는 공포에 떨고 스스로 낙향한다.
- 지방 사법권의 독립
가짜 역모 사건에 연루된 조정 관료들을 명목상으로라도 처벌이 필요하자 이훤은 각 지방에 일종의 순회판사인 심률판관을 두고, 각 도에는 고등법원 판사 격인 심률경력을 두어 당상관들은 심률경력으로, 당하관들은 심률판관으로 좌천시키는 형식으로 내려보내면서 지방 수령과는 독립된 지방 사법관 제도가 시작된다.
- 조선과 VOC의 접촉
- 국영 무역회사 유원청(柔遠廳) 설립
서양에 조선의 상품을 팔자니 청과의 경쟁에서 밀린다는 사실을 극복하기 위해 보을철을 동원하여 진정한 문명국 조선의 상품이 더 위대하다는 식의 마케팅을 기획한다. 조선의 유행은 이미 화려한 백자로 넘어간 뒤였으나 비용 절감과 청과의 차별화를 위해 아무 무늬 없는 백자를 판매하였으며 볼테르의 신들린 세일즈로 인해 그동안 중국 도자기를 수입하고 국산화하려던 영국,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투자는 몽땅 박살났고 하술하는 볼테르의 서적도 덩달아 유럽에 대혼란이 일어난 듯하다. 스페인 관료의 그것은 좋은 것이다 드립은 덤.
- 과부 재가, 서얼 허통 및 과학적 방법론 도입
재가도 못하는 과부인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주인공의 여동생 화완옹주를 달래주기 위해 별 지지자가 없는 과부 재가 허용 대신 수많은 서얼들이 지지하는 서얼 허통과 묶어서 함께 추진하게 된다. 결국 서얼 허통이 이뤄지자 서얼들의 열등함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겠다는 유사 우생학이 등장하면서 목적은 불순했지만 과학적 방법론이 최초로 도입된다. 정작 화완옹주는 가족이자 왕인 주상이 자신을 신경써 주는 것으로 만족했는지 재가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 국가헌병대 순무별대(巡撫別隊) 설립 및 제식, 구군복 도입
조선의 군사력이 개판이지만 어차피 당장 쳐들어올 적도 없고 군사개혁을 할 돈도 없으니 대신 돈이 안 들면서 겉보기에만 그럴싸할만한 방법을 고안한다. 미래에서의 군복무 경험을 살려 제식훈련을 도입하고 멋진 디자인으로 미래 사극에서도 사랑받았지만 아직 등장하지 않은 구군복을 도입한 순무별대를 창설한다. 어차피 싸울 일은 없으니 보기만 멋있도록 무기는 조총으로 통일한다. 조총의 수가 모자랄 때는 미래 독일 연방군의 선례를 따라 나무를 조총 모양으로 깎고 검게 칠해 사용한다. 때문에 전투력은 여전히 없는 수준이지만 겉보기만은 그럴싸한 군대가 탄생했고 덕분에 군사들의 사기가 진작되었으며 백성들의 신뢰도 얻으며, 이것이 선순환을 일으켜 조총의 보유량이 전체 병력의 절반에 달하는 등 날로 정예해지고 있다.
- 잉글랜드 동양함대의 강화도 방문
조선이 루손의 스페인인들과 교역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은 잉글랜드인들이 시비를 걸기 위해 강화도에 나타난다. 하지만 가라 군사개혁 덕분에 겉보기만은 서양 신식 군대처럼 생긴 순무별대를 동원하고 강화도 일대 백성들에게 장대를 들고 산 위에 모이도록 해서 잉글랜드인들이 싸움이 나도 쉽게 이기기 어렵겠다고 착각하도록 하고 보을철과 함께 시간을 끌어 잉글랜드 함대가 갯벌에 좌초되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4급 전열함 2척을 나포하고 그 선원들까지 귀순시킨다.
- 유구국 해방?
전열함을 얻은 후 제국주의 열풍이 불어 유구를 속국화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주인공은 식민지라는 것은 대부분 적자라는 것을 알기에 핑계를 대며 이를 미루려고 하나 이 소식을 들은 건륭제가 이 또한 자신의 군공으로 삼고 싶어 돈을 대줄테니 유구를 정벌하고 그 과정을 만화로 만들어 바치라고 지시하며 유구 보호국화에 나서게 된다. 껍데기 뿐인 조선군에서 그나마 쓸만한 전력인 불랑기포를 최대한 끌고가서 청-조선-서반아 연합군을 저지하기 위해 나온 사츠마 군에게 쏟아붓는다. 위력도 명중률도 형편없어서 사츠마 군에서는 사망자도 없이 부상자만 몇 명 나왔지만 겉보기만은 위협적이었기에 일부러 위력을 보여주고자 빗나가게 쐈다는 허풍을 믿고 모랄빵이 난 사츠마 군이 바로 투항해서 유구 원정은 양측에서 사망자 한 명도 없이 완승으로 끝난다. 이후 유구국을 군사적으로 복속하는 대신 유구는 사탕수수 재배 플랜테이션화하고 그 돈으로 사츠마에게 쌀을 사오도록 하는 바나나 공화국화를 구상한다. 좋게 말하자면 시대를 앞선 NAFTA와 같은 경제 블록을 도입하고 자유무역과 비교우위론에 의해 당사국 모두가 이익을 얻는 것이다. 이훤의 생각으로는 국가 체급상 사쓰마와 류큐가 조선에 끌려갈 수밖에 없으니 일단 이 정도만 해 두고 명군이 될 아들에게 나머지 일을 짬때리려고 하고 있다.
- 『동방의 왕국 조선 견문록: 프랑스인이자 조선의 '인민의 정당' 영수인 볼테르가 유럽의 지식인과 평범한 사람들 모두에게 전하는 서한』
볼테르가 마닐라 갈레온 편에 실어 유럽으로 전하여 출판된 서적. 프리드리히 대왕,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이 관심을 보이는 등 서구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조선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된다. 덤으로 볼테르의 조선 백자 프로모션도 성공을 거두어 유럽의 중국 도자기 수입업체들이 공황상태에 빠진다.
- 전국적인 간택
사실상 조선의 간택과 금혼령은 도성의 일부 경화사족만을 대상으로 할 뿐 대부분의 여염집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였으나, 아들 이산이 궁녀 성덕임과 눈이 맞은 것을 안 주인공은 천한 신분인 성덕임을 중전으로 만들기 위해 이번 간택은 여염집도 대상으로 한다고 발표한다. 어차피 처녀단자를 보내는 것은 수십명 정도에 불과하니 짜고치는 간택으로 성덕임을 뽑을 생각이었으나 사보를 두고 일어난 각 지방 양반과 아전들의 충돌로 전국에서 수백개의 처녀단자가 몰려오는 사태가 생기며 사상 최대 규모의 간택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겼는데, 주인공은 성덕임에게 미리 짜고 친 문답을 진행하려 했으나 하필이면 그 문답의 실제 주인공인 정순왕후 김씨 본인이 간택에 참여해서 해당 대답을 해버리는 바람에 계획이 모조리 틀어질 뻔했다. 다행히 성덕임은 이를 더 능가하는 답변을 임기응변으로 행해서 간택에 합격하였다.
- 향전(鄕戰)
중인 출신인 성덕임이 지혜로운 답변으로 삼간택을 통과해 세자빈이 되었다는 소식이 사보들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자 훤이 일으킨 변화로 인해 부를 축적해가던 지방 아전 등 중인층의 기세가 등등해지면서 지방 향반들과 충돌(향전)이 잦아지게 되었다.
- 헌범(憲範) 제정 주장
조재호가 향전의 원인은 사대부는 권위를, 중인과 백성들은 재물을 잃을까 두려워함이니 임금의 권위 일부를 사대부와 백성들에게 위임하여 생명권과 재산권을 보장하는 헌범을 제정하자고 주장하고, 볼테르도 영국의 권리장전을 근거로 들어 이에 찬성한다.
- 통계학의 태동
헌범 제정 논의를 아들 대로 미루고 싶은 이훤이 전에 민당에서 서얼허통 반대를 위해 수집했던 각 고을의 신분별 범죄율 결과를 모아 통계를 내면서 통계학이 태동하게 된다. 다만 여기에 의도적으로 통계의 함정을 끼워넣었는데, 통계의 함정이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된 것은 19세기부터인지라 18세기의 기초적인 통계학 관련 수학 지식으로는 알아차릴 수 없어, 볼테르조차 속아 넘어가게 된다.[20]
- 보통교육제도 논의 및 운동권(?)의 등장
통계 결과 양반의 범죄율이 상민과 대등한 것이 드러나자[21] 이훤은 이를 핑계로 헌범 제정은 시기상조임을 못박는데, 이를 아쉬워한 볼테르는 조재호와 손을 잡고 '그렇다면 우선 상민들도 예를 배울 수 있도록, 양반이 양반답게 구는지 지켜볼 수 있도록 하여 국민 전체의 민도를 높이자' 는 명분으로 국가에서 교과서를 지급하는 보통학교인 향숙(鄕塾)의 설립을 주청한다. 그리고 박지원을 비롯한 백탑시사 일당은 '상민들이 제대로 예를 배울 수 있도록 우리와 같은 선비들이 나서서 활동해야 한다' 라고 주장하며대학이 생기기도 전에운동권 활동에 뛰어든다..
비밀경찰산학협력단 광익원(匡翼阮) 신설
백탑시사에서 향숙 신입생들에게 청교도 혁명 이야기를 하다가 역모 혐의로 신고되자 이훤은 또 박지원 패거리가 말썽이냐고 골치아파하면서도 이들을 방면하고,"박지원, 또 너야?""또 접니다."대신 신하들에게는 진짜 역모를 잡아들일 비밀경찰로 사헌부 산하에 광익원을 신설하겠다고 한다. 정작 신하들도 이에 찬성하였으니, 어차피 전제군주인 주상은 언제든지 역모라고 사람을 잡아 가둘 수 있으므로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이 있으면 역모라고 모함당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논리.
한편 공을 세울 기회를 노리고 많은 하급 관료, 군관들이 뇌물을 바쳐가며 자원했고, 일단 돌려주라고 하고 새로 능력 중심으로 뽑아봤더니 뇌물까지 줘가며 기회를 노릴 만큼 재산 있고 영리하면 당연히 능력도 있는지라[22] 명단은 비슷했다나. 이렇게 선별된 광익원 검사들은 처음에는 마구 잡아들여 공을 세우겠다고 신이 나 있었지만 이훤은 이들을 실제로는 비밀경찰이 아니라 수차 등 수리학을 공부시켜 각 지방에 보내 농업을 돕도록 하는 산학협력단으로 이용한다. 하지만 이훤에게 대차게 당해본 일부 사족들은 자기 주변의 누가 광익원 검찰관인지 몰라 두려워하고 있다.
- 아편 유입과 모르핀의 정제
영국 동인도회사에서 조선에 팔 물건으로 옥양목과 함께 아편을 가져왔으나 이미 스페인과 파트너십을 마련한 이훤이 옥양목은 품질은 좋긴 한데 가격이 비단과 맞먹는다고 퇴짜, 아편은 조선의 청심원이 더 약효가 좋다고 퇴짜를 놓았다. 하지만 마침 '정순상계'를 세워 상업에 뛰어든 김연희가 철수하려던 영국인들이 떨이로 내놓은 아편을 매입해서 아편 장사를 시작해버린다.
주인공은 조선에 아편 중독 문제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광익원을 동원해 정순상계를 견제하려는 기존 상계들과 야합해서 조보를 통해 아편의 해악성을 강조하는 광고를 올려 이를 견제한다. 그러자 박지원은 가만히 당하지 않고 영국인들을 통해 아편의 약효를 입증하는 임상 사례들을 입수해 이를 소개하고 오히려 이 설전으로 아편이 주목받게 되어버린다. 결국 작전을 바꿔서 '아편을 술에 타 마시면 분명 뛰어난 진통 효과가 있으나 병자가 아닌 이들이 쾌락을 위해 아편을 피우는 것은 짐승과도 같은 행동이다'라는 프로파간다를 실시해서 체면을 중시하는 조선인들의 아편 중독을 최대한 막는 한편, 중독 문제가 심각한 흡연용 아편이 아닌 동시대 기준 실제로 진통제로 유용한 아편팅크의 형태로만 유통되도록 유도한다.
아편의 해악성을 뒤늦게 깨닫고 이훤에게 니가 친 사고 니가 해결하라는 압박을 받은 박지원, 백탑파 일당 및 휘말려든 광익원 관리들, 그리고 국왕에게 찍혀서 기껏 차린 상회가 망할까봐 잔뜩 독기를 품은 김연희는 그저 아편을 술에 타먹는다는 증언만 가지고 술이란 술은 다 써보는 수많은 실험 끝에 3번 증류한 삼해소주를 사용해 진짜로 기초적인 모르핀의 정제에 성공해버리고 만다. 이훤은 이에 흡족해하며 김연희의 정순상계에 편화산(모르핀) 특허 및 독점취급권을 줄 예정이다.
- 국정교과서 '교육과정' 편찬 및 이로 인한 민중시위 발발
- 교향악의 조선 도입과 매스게임 도입
- 제사 허용 문제에 대한 가톨릭의 의견에 대한 의도적인 곡해
천주교도의 제사 위패 문제로 인해 조정이 시끄러워지자, 만력제때는 허용된 제사가 왜 강희제때는 금지된건가라며 교황청이 명 당시에는 문제삼지 않다가 청 당시에 제사 금지를 다시 들이민 사실을 가지고 이훤이 의도적으로 꼬아서, 교황청도 오랑캐의 제사는 진실된 제사가 아니라고 알고 금지한거다라고 주장했다.
6. 기타
- 최소한 중간보스는 될 것으로 예상됐던 영조가 연재가 시작된 바로 그 날 나무토막 때문에 사망한 것을 본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 독자들 사이에서 같은 시기를 다루는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의 주인공 김운행이 각종 특수 스킬과 상태창의 도움을 받아 장기간 빌드업을 한 끝에 겨우 영조를 퇴장시켰던 것과 비교하며 '이것이 만년 공시생과 행정고시 합격자의 능력 차이' 등의 드립이 성행하고 있다. 또한 이훤이 나무토막을 쌓으면서 미래에서 본 레고 쌓기를 생각한 묘사 때문에 '역시 레고는 대인지뢰' 드립도 나왔다.
- 원래 까다롭스키 작가는 고풍스러운 문체와 별개로 골때리는 전개와 각종 언어유희 등 유머감각이 훌륭한 편이었는데, 본작에서는 그러한 유머감각이 폭발했다. 전작의 주인공들이 대체로 현대적 유머감각과 거리가 먼 배경[23]이었지만, 본작은 미래에 잠시 살다 온 과거인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어 주인공이 이미 알고 있다는 식으로 패러디 활용에 부담이 없기 때문인 듯하다. 그래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같은 메이저한 유머부터 대통령 각하 만세의 '난 사실 처음부터 공산당이 싫었어'나 패독갤의 '그들을 구하려면 싸이버거를 잔뜩 보내야 합니다' 같은 특정 커뮤니티 밈, 더 나아가 고수가 될 거야처럼 역사/대체역사와 무관한 최신 밈까지, 몰라도 보는 데 지장없고 알면 낄낄거리면서 볼 수 있는 패러디가 거의 매 편마다 주인공의 입을 빌려 쏟아진다.
- 그동안 자본주의 맹아론을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과도하게 미화되었던 실학의 처참한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작중 이훤이 표현하기로는 박지원 등 후일의 중상학파는 '산업의 국영화를 통한 사회주의 체제', 이익 등 후일의 중농학파는 '에코파시즘'을 주장하는 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 연재 시작 전, 작가와 명원(命元)[24]이 각각 '조총련의 음모로 치사량의 마약을 복용한 사도세자 이야기', '죽은 김일성이 산 게장왕을 내쫒는 이야기'라고 예고한 바 있다. 조총련이 그 조총련이 아니고, 김일성이 직접 등장한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둘 다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 작가는 본작 연재 1달 전에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에 본작의 플롯인 '부왕의 미움을 받고 괴로워하던 세자가 꿈속에서 현대 한국의 소년 체험을 한 후 트라우마에서 벗어난다'라는 플롯으로 푸른 용처럼 늘어선 수레라는 단편을 올린 바 있다. 이 단편에서는 광해군이 주인공.
- 대부분의 조선시대 대체역사의 경우 주인공 빙의-> 가진 지식으로 서양과 접촉 혹은 직접 제작-> 군사력, 경제력 강화->이렇게 된 이상 중국을 친다! 루트가 대부분인데[25] 이 작품의 경우 그렇지는 않다.
- 역모, 숙청, 전쟁 등 사람이 죽어나가기 마련인 이벤트가 자주 일어나지만 매번 주인공의 온갖 가라와 꼼수로 단 한 명도 죽는 사람이 없이 평화롭게 해결된다. 작중에서 사망한 등장인물은 영조와 김차형 단 둘 뿐이다.
[15] 19년이나 빨리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금보다 장수한 조선의 임금은 태조, 광해군, 고종 3명밖에 없다. 당시 시점으로 보면 광해군은 왕 취급이 아니고 고종은 태어나지도 않았으므로 2번째로 가장 장수한 임금인 것.[16] 이 때 '중대장은 너희에게 실망했다' 드립도 나온다.[17] 청에 항복한 준가르 전사로, 창술과 기마술에 능해 건륭제의 총애를 받았던 실존 인물이다. 원래 역사에서는 주세페 카스틸리오네를 시켜 아옥석지모탕구도(阿玉錫持矛蕩寇圖)라는 그림까지 남겼을 정도. 세계사 교과서 같은 곳에 청나라 팔기군이 돌격하는 모습이라는 설명으로 많이 소개되었다.[18] n은 실험 횟수를 의미한다. 즉 자기 자신....[19] 이훤 생각에는 파시스트 VS 공산주의는 결론이 쉽게 날 수 없으니 존재감이 잊혀질거라고 계산했다.[20] 애당초 통계학이라는 용어 자체가 작가 후서에도 나오지만 이 시기에는 독일어에만 존재하는 용어고, 그것도 국가를 운용하는 예산운용에 가까운 의미로 쓰였다.[21] 상술한 통계의 함정이 쓰였다. 18세기에는 이미 신분제도가 상당히 혼란스러워진터라 족보위조등이 성행했고, 당연히 진짜 상민의 범죄라도 족보위조를 통해 양반의 범죄로 둔갑할 수밖에 없는 시대였다.[22] 정확히는, 그럴 주변머리가 없으면 아무리 유능해도 능력을 발휘하기 전에 진작에 도태된다.[23] 군밤 - 팔순 넘은 현대인 노인(김귀남) / 임꺽정 - 회귀한 당대 인물(임꺽정) / 바이킹 - 현대인에게서 지식을 배운 당대인(시그리드)[24] 작가와 동시에 웹소설 출판사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데, 작가의 장르가 장르다보니 출판사 또한 대체역사물의 비중이 상당한 듯하다.[25] 물론 이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중국이 중화질서의 유지를 위해 자연스럽게 조선을 견제하려는 행보를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