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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23:11:05

까다롭스키

1. 개요2. 이력3. 작품의 특징4. 작품 목록
4.1. 단편4.2. 정식 연재
5. 여담

1. 개요

대한민국대체역사 웹소설 작가.

대표작으로 문피아 등 다수의 플랫폼에서 연재된 대체역사물 고종, 군밤의 왕이 있다.

2. 이력

디시인사이드 대체역사 마이너 갤러리에서 '까다로프스키'라는 필명으로 《명군이 되어보세!2차 창작물을 비롯해 여러 양질의 단편들을 내놓아 인기를 모으던 중, 대역갤 애독자들로부터 다른 사람들도 널리 읽을 수 있도록 웹소설 사이트에 올려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아 문피아에서 《고종, 군밤의 왕》을 2020년 3월 25일부터 2021년 8월 13일까지 연재하였다.

2021년 12월 20일, 약 4개월의 휴식을 끝내고 조선 명종 시대가 배경인 《임꺽정은 살아있다》로 돌아왔다.

2023년 1월 5일, 《임꺽정은 살아있다》를 끝내고 1달만에 새로운 작품 《마지막 바이킹》 연재를 시작했다. 마지막 바이킹은 15세기 그린란드를 배경으로 여성 바이킹 '시그리드 비요른스도티르'가 기후변화를 맞아 멸망을 향해가는 그린란드 바이킹 공동체를 이끌고 신대륙 개척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2024년 2월 4일, 《사도세자는 편하게 살고 싶다》 연재를 시작했다. 연재 개시에 앞서 작가와 명원(命元)이 각각 '조총련의 음모로 치사량의 마약을 복용한 사도세자 이야기', '죽은 김일성이 산 게장왕을 내쫒는 이야기'라고 예고하였는데 정말 예고한 그대로 진행되었다.

3. 작품의 특징

전반적으로 웹소설에서 보기 힘든 잔잔한 순문학에 가까운 문체다. 첫 작품인 고종, 군밤의 왕은 아예 고전 소설을 연상케 하는 고풍스러운 문장을 주로 사용했는데, 이 때부터 웹소설치고는 다소 어렵지만 작정하고 읽으면 의외로 쉽게 읽히는 유려한 문체로 유명했다. 그 와중에도 서양 파트에서는 서양인 화자에 어울리는 문장을 사용하는 등의 차별화를 두었고, 이후 작품에서도 작품 분위기에 맞춰 문체를 자유자재로 바꾸고 있다. 복선 삽입이나 내용 전개 또한 기상천외하면서도 설득력있고, 그러면서도 소설의 분위기가 자칫 딱딱해지지 않도록 하는 유머를 자연스럽게 삽입하는 등 필력이 상당하다. 챕터 제목도 컨셉이 있는데, 작품마다 분위기에 맞게 특정 텍스트로 출전을 한정짓는다. 군밤, 꺽살에서는 고전 문구라면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전부 채용했고, 막바킹은 1984년 이전의 명반 제목을, 편살은 도교 계통 텍스트를 채용하고 있다.

웹소설 트렌드와는 달리 작품에 주제의식을 매우 강하게 넣는 편인데, 군밤, 꺽살, 막바킹, 사도편살 모두 '더 나은 세상'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되는 (정치적 의미가 아닌 세계관적 의미에서) 진보주의적 주제를 보인다. 그래서 후기 중세와 초기 근대가 배경인 막바킹꺽살, 사도편살에서는 인간의 이기심이 가진 긍정적 기능에 주목하면서 시그리드와 임꺽정 모두가 '개인주의적 자유주의'를 적극 대변하는 반면, 후기 근대 배경인 군밤에서는 인간의 선의가 일으키는 긍정적 도미노가 이기심의 논리를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그려냈다. 작품의 근간에 인간의 이성과 선량함을 긍정하는 자유주의 사상이 존재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연한 성선설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까다롭스키 작품에는 당사자는 그저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결과적으로 공동선이 실현됐다는 전개가 자주 나온다. 또한 아무리 변변치 않은 품성을 가졌어도 이해득실을 따질 수 있는 '최소한의 합리성'만 가지고 있다면 그 속내는 어떻더라도 결과적으로 이타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묘사도 많다. 말하자면 동기의 순수성에 연연하지 않는다. 동기가 불순해도 그로 인해 도움 받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일이 아니냐며 행동하는 위선은 선이라는 논조가 강하다. 그래서 원 역사의 악인들을 '응징'하기 보다는 '고쳐쓰는' 경우가 더 많다.

인간 이성에 대한 믿음과 특유의 지적인 문체 덕분에, 설정상 학식이 부족한 인물은 있지만 진정 어리석고 무식하거나 비이성/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은 별로 없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작가의 높은 지식 수준과 연결해서, '작가가 자기보다 똑똑한 캐릭터를 만들 수 없는 것처럼 자기보다 멍청한 캐릭터도 만들 수 없다'는 농담반 진담반 비평이 떠돌기도 한다.

'잔잔한 광기'로 알려진 엉뚱한 전개가 유명하다. 예를 들어 《고종, 군밤의 왕》에서는 흥선대원군이 후원한 조선의 근왕파 공산당이 세계 공산주의의 표준이 되어버려 일린(레닌)의 주도로 니콜라이 2세가 다스리는 소련이 건국되고, 레오폴드 2세가 울며 겨자먹기로 콩고에 무제한 지원을 퍼준 결과 콩고인들이 진심으로 벨기에를 은인의 나라로 생각하며, 아돌프 히틀러는 대전쟁 이후 정반대로 비뚤어지면서 극렬 평화주의자가 되어 독일 총리에 오르고, 마오쩌둥은 공산당이 아니라 중국국민당의 당수가 된다. 《임꺽정은 살아있다》에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니탕개는 임꺽정의 심복부하가 되었고, 유럽에서는 종교전쟁 대신 종교의 자유, 노예제 대신 임노동자제가 도입되었다. 《마지막 바이킹》에서도 라그나로크로 세계의 종말이 올 거라고 믿는 바이킹들과 세계의 종말을 피하기 위해 인신공양을 벌이던 아즈텍 제국인들이 만나 새로운 종교를 탄생시켜 버린다.

또한 인물의 퇴장씬을 특히 잘 쓰는 것도 알려져 있다. 주로 회자되는 것은 군밤의 철종, 박규수, 흥선대원군, 최익현, 꺽살의 니탕개, 막바킹의 헨리 5세와 얀 지슈카 등이 있다.

가장 유명한 특징은 철저하다 못해 아예 지적이 불가능할 정도의 압도적인 고증이다. 고종, 군밤의 왕 연재 초창기 후기에 남긴 말 중 하나로 '앞으로 나오는 인용은 별다른 출처가 없으면 작가 본인이 직접 번역한 것'이라는 대목이 있으며 실제로도 고증에 사용된 논문이나 학술지 중에는 한글 번역이 없거나 수십년전 물건이거나 혹은 둘다 해당되는 경우도 제법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다른 대체역사물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어줍잖은 지식으로 덤벼드는 시비는 아예 걸리지 않는다. 처녀작인 고종, 군밤의 왕 연재 초기에는 이런 공격이 간혹 있었으나, 작가가 "좋은 지적입니다만 이러저러한 자료를 조사해서 이렇게 판단내렸습니다" 또는 "해당 논문은 제가 번역한 것인데 해석 방향이 잘못된 듯합니다." 하고는 생전 듣도보도 못할 사료 더미를 '정통 논문 인용법으로' 들이미는 상황이 몇 번 반복되자 평범한 고증 시비는 아예 없어졌다. 이후로도 고증 관련 문의가 없는 건 아닌데, 다른 작가들처럼 '아니 이게 말이 됨?'/'고증입니다' 수준의 질답이 아니라 질문하는 측도 원문을 들고 오고 답변하는 측도 외국어 논문을 들고 오는 썩은물 대전이 되어버렸다.

물론 작가도 사람인만큼 틀린 부분이 종종 보이고 특히 단어 사용에서는 '가마니의 어원'과 같이 틀리는 부분도 간혹 있으나, 근거나 이유가 분명한 정당한 지적에는 바로바로 피드백하는 등 자기만 옳다고 고집하는 모습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

4. 작품 목록

4.1. 단편

4.2. 정식 연재

5. 여담



[1] 각 화 후기에 해당 화에서 등장하는 인물, 사건 등에 대해 유사한 사례나 작가의 사견을 첨부해 가며 해설하는데, 길어지면 어지간한 웹소설 반 화 분량은 나온다. 게다가 사견이라 해도 단순히 뇌피셜이 아니라 정식 논문이나 서적 등 제대로 된 출처를 근거로 인용한다.[2] 그 이전부터 운동권과 관련되어 있다는 추측은 종종 등장하였으나, 네 번째 작품인 사도편살에서 80년대 운동권 서클에서 신입생들을 포섭하는 수법을 상세히 묘사하는 등 운동권 관련 묘사를 대거 집어넣었다.[3] 명군이 되어보세!의 작가인 슈타인호프도 가르시아란 이름의 스페인인을 3번이나 악역으로 등장시켜서 비슷한 의혹성 밈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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