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카페인, 비타민, 당분이 든 각종 피로회복제나 각성제 따위를 임의의 비율로 혼합, 가공해 각성 효과를 얻을 목적으로 만든 에너지 드링크를 부르는 은어. 2000년대 중후반에 어느 커뮤니티에서 만들어진 실전유머성 게시물에서 재발굴된 후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퍼져나간 이름이다. 사실 유래 자체는 1990년대 초부터 있었는데 라그나로크 온라인 원작자인 이명진 작가의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 단행본에도 붕붕드링크를 빨면서 만화를 그리고 있는 작가의 오너캐가 그려져 있다.잠을 자는 시간을 줄여서 공부 또는 일을 하기 위해서 섭취하는 일반적인 각성제보다 강한 효과가 필요한 이들이 제조하여 섭취한다. 애초에 각성효과를 위한 기성품을 이용한 혼합물이므로 각성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시간이 모자란 학생, 직장인, 수험생들이 각성을 위해서 사용하거나 따봉을 원하는 스트리머가 변태적인 레시피를 만들고 먹는 방송을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붕붕드링크는 몸에 좋다거나 각성효과가 있는 것들을 쓸어담은 물건이다. 이 항목을 보면 마시는 즉시 활력이 무럭무럭 솟아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지만 안타깝게도 인간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다. 인간의 신체는 한두 가지의 영양분이나 무기질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생각해 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붕붕드링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하는 가장 큰 오해가 이것인데 붕붕드링크를 마신다고 게임 속 캐릭터처럼 체력이 회복되는 게 아니다. 붕붕드링크를 먹은 후의 일반적인 느낌은 너무나도 힘들고 피곤하고 졸려서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데 잠은 오지 않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정신줄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매우 더러운(…) 기분이며[1] 절대로 어디 영화와 달리 힘이 솟아나지 않는다. 애시당초 붕붕드링크 하나를 만들어 먹었다고 바로 힘이 돌아올 정도면 애초에 붕붕드링크를 먹지 않았어도 충분히 그 정도의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엄밀히 말해 시험기간 혹은 레포트를 위해 붕붕드링크를 만들어 먹으면서 며칠 밤을 좀비처럼 깨 있는 것보다는 평소에 예습복습과 자료조사, 답안작성, 발표 예습 등 공부를 열심히 해두는 편이 훨씬 학점이나 점수에 도움이 된다. 정말로 깨어있는 상태로 시간을 보내는 게 목적인 야간 편돌이 혹은 보안알바 등을 할 때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그마저도 임시방편일 뿐 정신이 멀쩡한 상태에서의 업무능력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잦은 과로와 밤샘 자체가 몸에 극도로 해로우며 건강을 붕괴시키는데 이런 물건 마신다고 힘이 솟아날 리가 없다. 밤샘의 한 형태인 교대근무는 이미 2A급 발암물질이다. 다르게 말해 암과의 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발암물질이다.기사 링크 아울러 수면부족과 대장암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결론적으로 수명을 가불해 당장의 각성 효과를 얻는 물건이다.
정말 피로를 빠르게 회복하고 멀쩡한 정신으로 일을 처리해내고 싶다면 뒤늦게 각성제 먹고 난리칠 게 아니라 차라리 한두 시간이라도 미리 잠을 자 두고 일어나서 비타민 B 제제[2]를 먹은 후 정말 안되겠을 때 입에 포도당 캔디를 하나씩 무는 쪽이 훨씬 낫다. 카페인 도핑은 깨어있다는 착각속에 몽롱한 정신으로 일을 애매하게 처리해낼 위험이 높으며 심장에 큰 무리를 준다. 한편 비타민 B는 흡수되지 않은 만큼 소변으로 그대로 배출되며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적정량의 포도당은 그대로 두뇌회전의 연료로 쓰이므로 심장 부담에 비하면 뒷탈이 훨씬 덜하다.
2. 주의사항
식사는 필수다. 배가 부르면 잠이 온다고 저녁을 거르고 붕붕드링크만 마셔대면 빈 속에 자극적인 액체가 한가득 들어오므로 위장이 버틸 수가 없다. 게다가 기껏 각성 상태로 만들어 놔도 뇌세포를 움직일 에너지가 딸려서 글자 그대로 좀비가 되어 퍼지는 경우가 많다. 마린에 스팀팩은 먹였는데 체력이 없어서 그냥 적 앞에 으아아아 돌격시키다 죽어나가는 꼴이다. 가볍게라도 식사를 하고 야근에 대비하도록 하자. 사람의 기초대사량은 1,500kcal 정도고 뇌는 가만 있어도 에너지 소비량의 1/5을 잡아먹는다. 삽질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공부를 열심히 하면? 당연히 그만큼 더 쓴다.뇌 활동에는 포도당이 필수적이며, 비타민은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다. 일단 단것을 먹는다는 게 영양 섭취도 있지만 뇌의 스트레스도 풀어주는 데다 바로 혈당을 올려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런데, 수용성 비타민인 경우 대개 신장에서 걸러주는데 고농도의 비타민을 단시간에 섭취하는 것이 각성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신장에는 무리를 줄 수도 있다.[3] 사실 비타민보다 더 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것은 비타민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첨가하는 것들이다. 이를테면 구연산 자체는 분해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지만 위궤양 등이 있는 경우에는 섭취를 권하지 않는다.
붕붕드링크를 마시게 되면 상용품을 여러 개 섞음으로서 각성성분이나 영양소를 과다하게 섭취하게 된다. 이는 간과 신장에 큰 무리를 준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각성제 역할의 카페인의 과다섭취는 해당문서에서도 확인할수 있듯 다양한 부위에 여러 부작용을 가져온다.
만약 제조한 붕붕드링크에 박카스 + 레모나가 들어가 있는 경우 극히 미량이지만 발암물질인 벤젠이 생긴다. 박카스 안에 들어간 보존료인 안식향산나트륨(=sodium benzoate)이 산성 환경[4]에서 분해되어 소량(최대 0.02mg/ℓ, 하지만 기준치는 0.01mg/ℓ)이나마 벤젠이 생성되기 때문에 그다지 좋지는 않다. 박카스 D부터는 해당 물질이 다른 걸로 대체되었으므로 괜찮다고 한다.
잠 항목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잠을 안 잘 수는 없다. 아무리 많은 각성성분화 영양소를 강제로 섭취하더라도 피로는 쌓이고 쌓인 피로는 결국 몸에는 무리를 하려는 일의 효율을 감소시킨다. 차라리 적당한 수면이 효율을 상승시키고 부작용이 적다는 점을 기억할 것.
수면은 당신 두뇌의 기능을 100% 회복시킨다는 점을 잊지 말자. 붕붕드링크로 연장된 각성시간은 뇌 기능을 기하급수적으로 깎아먹는다. 대신 그 시간 동안 잠 안 자고 공부해서 늘어난 지식(데이터베이스)이 시험에서 힘이 되는 것이다. 붕붕드링크를 들이켜가며 며칠 밤을 샌 당신은 분명 시험장에서 100% 능력을 발휘했다고 만족할 테지만 실은 100의 스탯 중 70(사고력)이 잠긴 상태에서 남은 30(기억력)의 스탯만 100%의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즉, 외운 내용을 꺼내기는 하지만 재치있게 활용하는 능력은 사라지게 되는 셈.
지속적인 수면부족과 붕붕드링크와 각성제와 진정제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면서 밤을 새면 육체건강과 정신건강에 매우 안 좋다. 각성효과 시 뇌에서 도파민이 과다분비되고 거기에 길들여진 뇌가 더 많은 도파민을 요구하게 됨으로써 각성효과에 점점 내성이 생기며 그에 따른 반대급부로 우울증 및 기타 정신질환이 생길 수 있다. 밤샘 자체가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의 대표적이고 주요한 위험요인이다.
3. 주요 재료
칵테일 형식이기 때문에 다양한 재료가 사용된다. 엔하위키 시절엔 구체적인 레시피를 작성하기도 했으나 독자연구 난립이 우려되기에 가급적 지양하는 상황이다.[5] 그나마 의학적인 입장에서 후술하는 재료 중에 한 개, 조금 부족하다면 한 가지에 더해 이온 음료 정도만 섭취할 것이 권장된다. 동시에 지나치게 많은 화학물질을 섭취하면 이를 분해해야 하는 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게 된다. 어차피 붕붕드링크 마시고 깨어 있어야 할 정도로 과로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의학적으로는 가장 바람직하다.- 카페인
대표적인 각성제이다. - 차(녹차, 홍차 등)
예로부터 각성 효과가 널리 알려져서 전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음료. 카페인의 농도가 낮지만, 그만큼 안전하다. - 커피(카페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드립 커피 등)
- 스누피 커피우유
- 정제 카페인(알약, 분말)
매우 위험하다. 커피같은 일반 음료 정도로는 카페인의 LD50에 도달하기 전에 배가 부를 정도라 많이 먹기도 어렵지만[6] 정제된 카페인은 복용량을 얼마든지 높일 수 있으므로 자칫하다간 치사량의 카페인을 섭취하여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7] 정 카페인의 각성 효과를 원한다면 가급적이면 드립 커피까지만 복용하는 것이 이롭다. - 타우린
각성 효과는 플라시보 효과일 가능성이 높으나 교감신경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박카스의 자양강장 효과가 많이 홍보되었기 때문에 잠을 깨기 위해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에너지 음료
상용 에너지 음료들은 대부분 카페인과 타우린 등의 성분을 주 재료로 하고 있다. 사실 의학적으로는 상용 에너지 음료 자체도 가급적 한 번에 많이 또는 자주 복용하지 않을 것이 추천된다. - 비타민 C
역시 각성 효과는 없는 재료다. 아스코르브산의 산성 때문에 시큼한 맛이 나는데 여기서 잠을 깨는 느낌을 받을 수는 있다. - 레모나
비타민 C 뿐만 아니라 비타민 B2(리보플라빈)과 비타민 B6(피리독신))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 붕붕드링크를 마시고 뭔가 몸이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샛노란 소변[8]이 있다. 이는 레모나를 위시한 비타민제에 포함된 리보플라빈의 대사체가 배출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 이온음료
몸에 수분, 당분, 전해질을 빠르게 공급한다. 잠을 깨우는 효과 자체보다는 깨어 있기 위해 소모되는 활력을 보충해주는 의미. 의학적으로 너무 자주 마시면 혈당이 증가하고 열량이 과공급되어 비만과 당뇨 등의 성인병을 초래할 우려가 있지만 위의 카페인 정제나 에너지 음료 등의 유해성과 비교하면 애교 수준이다. 이온음료만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건 맞지만, 이온음료 특성상 체액과 농도가 비슷한지라 화학 물질 흡수 속도가 더 높아져서 드링크 제조에 들어간 재료에 따라 몸을 단기간에 더 빨리 망칠 수 있다. 웬만하면 다른 음료와 조합하지 말아야 한다. - 꿀(꿀물)
이온 음료와 같은 원리. 꿀의 주성분은 과당과 포도당, 설탕 등으로, 단당류와 이당류가 주로 들어있다. 빠르게 당류를 공급할 수 있지만 급격한 혈당 증가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과량 복용은 금물이다.
4. 기타
폴아웃: 뉴 베가스에선 아토믹 칵테일이란 붕붕드링크가 등장하는데 잠을 쫓아줄 뿐만 아니라 어째선지 에너지 무기나 불에 대한 저항력까지 준다.2012년 5월 4일 스펀지에서 소재로 다뤄졌다. 학교 2013에서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데 송하경이 거나하게 들이켰다 되려 컨디션 망치고 실려간다.
5. 관련 문서
[1] 간단하게 요약하면 제 정신이 아닌 좀비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2] 비싼 카페인을 살 필요도 없이 동네 약국에서 한 알에 500원 꼴로 판다.[3] 비타민을 사발로 퍼먹지 않는 이상 거의 없다.[4] 비타민C의 다른 이름은 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이다.[5] 관련 문서는 더미화된 상태지만 기록이 남아있어 찾아보면 그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대체로 RPG 장르의 포션 설명문과 유사한 내용이 특징.[6] 카페인의 반수치사량은 60kg 성인 기준 15g 이므로 상술한 스누피 커피우유 500ml 기준 63개 분이다. 즉 31.5L[7] 정제 카페인 알약 하나가 보통 스누피 커피우유보다 조금 적은 200mg이다. 우유 31.5L는 못 먹어도 알약 75개는 충분히 먹을 수 있다.[8] 혹자는 형광색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닌 게, 리보플라빈은 형광이 있는 물질이다. 중합된 고리 구조가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