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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산스크리트어 | जातक |
| 한자 | 闍多迦ㆍ闍陀伽, 本生經 ㆍ 本生譚 |
12부경의 하나로 석가모니 부처가 거쳐온 전생의 육도의 행업 즉 본생(本生)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놓은 것이다. 팔리어 삼장에는 모두 550가지의 본생담이 22편으로 나뉘어 기록되어 있으며, 한역 대장경에는 『생경』ㆍ『백연경』ㆍ『현우경』ㆍ『잡보장경』 등이 모두 이런 종류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유대교의 탈무드와 비슷하게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읽고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하는 우화가 많으며, 본생경 자체의 번역본은 물론 몇몇 이야기는 아동의 시선에 맞춰 동화로도 개작되어 유통되고 있기도 하다.
2. 상세
요약하면 석가모니 부처가 석가족의 왕자로 태어나기 전, 천인(天人) · 국왕 · 대신 · 장자(長子) · 서민 · 도둑 또는 코끼리 · 원숭이 · 공작 · 물고기 등의 동물로서 거쳐온 허다한 전생들에 수행한 일과 공덕에 대한 인연을 이야기로 구성한 경전이다. 석가모니 부처뿐만 아니라 석가모니 부처의 제자나 보살들의 전세의 인연들도 포함해서 자타카(본생담)로 부르기도 한다.원래는 특별한 형식과 내용을 갖춘 오래된 구비문학의 종류를 통칭해 '자타카'라 불렀는데, 기원전 3세기경부터는 당시 인도 지역에서 전해지던 민간 설화까지 흡수해서 불교적 색채를 더했다. 이야기의 형식을 보면 우선 석가모니 부처의 당대에 어떠한 사건이 발생하고(현세) 석가모니 부처가 그 사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옛날 이야기(전세)를 들려주는데, 그 이야기의 결말에 이르러 석가모니 부처가 이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은 현재의 누구누구의 전생이었더라(내세)라는 이야기를 덧붙이는[1]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2] 또한 어떤 이야기에는 이야기를 총정리하는 게송(偈頌)이 삽입되기도 한다. 즉 일종의 액자식 구성.
자타카의 구성을 보면 일단 불교의 교조가 얽힌 이야기답게, 석가모니 부처의 전생은 이야기 속에서 벌어진 어떤 사건을 해결하고 칭송을 받거나, 혹은 어떤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거나[3] 해서 장래에 깨달음을 얻을 토대를 마련했다는 석가모니 부처의 자기희생 내지 지혜로움에 대한 혜안을 예찬하기도 하지만, 자타카 바깥의 다른 불경들 속에 전해지는 석가모니 부처의 본생담 가운데 어떤 이야기는 뒷맛이 씁쓸한 것도 있는데, 증일아함경 등견품을 보면 석가모니 부처가 자신의 나라 카필라바스투 왕국이 코살라국에 의해 멸망할 것은 이미 전생부터 그렇게 되도록 원한을 지은 것이 있었으며 석가모니 자신도 그때에 작게나마 일조한 것이 있었기에 지금도 그 일조한 대가를 받고 있다는 것으로 끝나는 이야기도 있다. 이는 석가모니 부처와 같이 깨달음을 얻은 존재라 해도 인연과보라는 전우주적 법칙 앞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으며 그 과보는 어떤 식으로든 치르도록 되어있다는 것을 말해준다.[4] 또한 석가모니 부처의 출가 전의 아내였던 야쇼다라의 전생과 석가모니 부처의 전생과의 이야기도 자타카에 포함되어 전하고 있다.
자타카는 대승 불교의 형성에 근원적인 역할을 했다. 불교의 교조가 보살일 당시에 행했던 수많은 선행뿐 아니라 방편(方便, upaya)도 이야기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보살행에 대한 관념을 심어주었고, 본인도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데 기여한 것이다. 인도 대륙에 등장한 불교 관련 극초기 조형물들도 자타카에서 모티프를 따온 것들이 대부분이다. 보살의 서원, 10바라밀 등 대승 불교의 뼈대가 되는 개념들도 자타카에서 연급된다. 불교학자 사라 쇼(Sarah Shaw)는 자타카 중 일부가 기원전 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되었다고 여기고 있다. 이 고층부는 부파불교 간 차이가 매우 적은 편이며, 이를 통해 승단 분열 전부터 이미 지금의 형태로 존재했으리라고 추정된다.
자타카는 석가모니 부처 이전에 전해져 오던 민간설화를 빌어 종교적인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 방편인 동시에, 불교가 후대에 인도를 떠나 각지로 전해지면서 서쪽으로는 이솝 우화나 아라비안 나이트에도 이 자타카 이야기의 구성 형식이 채용되었고, 동양으로 건너와서 다시금 현지에 정착해서 현지 문화에 맞춰 변개되기도 했기에, 문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나라의 《삼국사기》에 실려 있는 구토지설(龜兎之設)[5], 일본의 『곤자쿠 이야기집』(今昔物語集)의 「달의 토끼」 등이다. 또한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인형극이나, 실크로드 지역의 벽화에도 자타카의 우화를 주제로 그린 벽화들이 많다.
2.1. 본생경의 우화 가운데 항목이 있는 이야기
3. 같이 보기
[1] 당연히 석가모니 부처와 대립하며 교단을 분열시키고 석가모니 부처를 죽이려고까지 들었던 데바닷타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철저하게 석가모니 부처의 전생과 대비되는 인물로 그려진다. 몇 안 되게 석가모니 부처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로 등장하는 것이 법화경 제바달다품. 석가모니 부처는 여기서 데바닷타가 자신의 전생에 깨달음을 얻도록 도운 스승이었으며 그 공덕으로 내세에 그의 과보를 모두 다 청산하고 나면 천왕여래라는 이름의 부처가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2] 이런 형식으로 석가모니 부처가 전생과 현생을 결부지은 우화를 빌어 설법을 하는 경우는 본생경뿐 아니라 다른 불경들 속에서도 드문드문 발견된다.[3] 대표적인 것이 달토끼 이야기로 수행자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지 못한 토끼가 불을 피우게 하고 자기 몸을 불속에 던져서 수행자에게 공양했다는 이야기. 이는 소신공양의 모티프 중 하나가 되었다.[4] 석가모니 항목 가족 부분 참조.[5] 즉 토끼전의 원전이 된 그 이야기 맞다.[6] 석가모니 부처의 전생이 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설산 야차에게 자신의 살을 먹으라고 내어주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