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5-12-04 19:56:03

바바둑

역대 브램 스토커상 시상식
파일:브램 스토커상 로고.jpg
각본 부문
제27회
(2013년)
제28회
(2014년)
제29회
(2015년)
글렌 마자라
워킹 데드
"Welcome to the Tombs"
제니퍼 켄트
《바바둑》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
팔로우
<colbgcolor=#000><colcolor=#fff> 바바둑(2014)
The Babadook
파일:kmsu6JM.jpg
장르 호러
감독 제니퍼 켄트
각본
제작 크리스티나 세이튼
크리스티안 몰리에르
촬영 라덱 라드척[1]
편집 시몬 은주
출연 에시 데이비스[2], 노아 와이즈먼 등
음악 제드 커젤[3]
미술 알렉스 홈즈
의상 헤더 월리스
개봉일 2015년 1월 17일 (선댄스 영화제)
2014년 5월 22일 (호주)[4]
상영 시간 95분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평가5. 비하인드6. 여담

1. 개요


호주인 감독 제니퍼 켄트가 연출한 2014년작 호러 영화.

남편을 잃고 혼자 아들을 키우는 한부모 가족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바바둑’이라는 악령이 나오는 동화책을 읽어준 이후로, 알 수 없는 현상에 시달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2. 등장인물

3.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멜리아가 사고로 흔들리는 차 안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두려운 표정으로 악몽에 시달리다 아들 사무엘(이하 '샘')이 부르는 소리에 일어나며 영화가 시작된다. 침대 밑과 옷장 안을 살펴봐 주고, 동화책을 읽어 아들을 재우는 것이 그녀의 밤 일과다. 아들 샘은 심한 행동장애를 가지고 있고, 매일 마술과 괴물 무찌르기 놀이에 심취해 엄마 말을 잘 듣지도 않고 자신이 만든 석궁으로 집 창문을 깨는 등 엄마의 속을 긁는다.

어느 날, 아멜리아는 학교에서 온 전화를 받고 샘이 다니는 학교로 불려간다. 그녀는 아들이 학교에 석궁을 가지고 왔으며, 친구가 실명될 뻔했다는 말을 듣고 아들에게 잘 타일러 보겠다고 하지만 선생은 "나도 24명의 아이들을 지도해야 한다. 이 번이 한 번이 아니다. 특별 감시 요원을 붙이겠다."며 강경하게 대응한다. 이에 아멜리아는 자신의 아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해줄 학교를 찾겠다며 마찬가지로 강경히 대응한다.

학교에는 그렇게 말하고 나왔지만 아멜리아는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아멜리아는 사촌 루비와 생일 파티를 같이 하자며 샘의 기분을 돌리려 하지만, 샘은 루비의 엄마(샘의 이모)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대답한다. 이후 샘은 마트에서 장을 보다 만난 또 다른 아이의 엄마에게 자신의 아빠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말을 하고, 그녀가 보낸 동정의 시선에 아멜리아는 심적으로 몰리게 된다.

아멜리아는 클레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클레어는 루비와 샘의 생일 파티를 같이 하자고 제안하지만 아멜리아는 거절하는데, 이에 클레어는 '그날' 샘의 생일 파티를 해보라고 비꼬며 언니를 기분 좋게 하려고 했는데 이야기하다 보니까 기분이 엉망이 되었다며 짜증을 부린다. 그새 샘은 쉴 새 없이 엄마를 부르더니 그네 꼭대기에 올라가는 사고를 치고, 급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샘은 찢어지는 목소리로 엄마를 부른다. 아들 때문에 동생과의 사이까지 틀어진 아멜리아는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집에 가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샘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아멜리아. 이때 샘은 책장에서 가져왔다는 미스터 바바둑이라는 책을 들고 온다. 아멜리아는 책을 읽어주지만, 책장이 넘어갈 때마다 섬뜩해지는 내용에 다른 책을 읽자고 한다. 하지만 샘이 계속 읽어 달라고 해 읽어주는데, 내용은 점차 위협적이고 공포스러워진다. 이에 샘은 "엄마, 이게 침대 밑에 사는 거야? 바바둑이 아이도 잡아먹어?"라며 공포에 떨고, 끝내 엄마 품에서 울음을 터뜨린다. 아멜리아는 샘을 달래기 위해 다른 동화책을 읽어주지만 샘의 울음은 그칠 줄 모른다.

간신히 샘을 재우고 다시 바바둑 책을 살펴보는 아멜리아. 그렇지만 샘에게 읽어준 페이지 이후에는 백지뿐이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그녀는 책을 옷장 위에 넣어 두고 TV를 보러 간다. 티비에선 고전 로맨스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고, 주인공이 키스하는 장면을 본 아멜리아는 울적한 표정을 짓더니 TV를 끄고 방으로 가 자위를 한다.[7]

하지만 한창 절정에 다다를 때, 샘이 엄마의 방으로 불쑥 들어와 바바둑이 방에 들어왔다고 투정을 부린다. 쉴 새 없이 칭얼대는 샘을 간신히 재우고 아멜리아도 잠에 빠져든다. 남편을 떠올릴 수 있는 유일한 시간마저 아들에 의해 방해받자 아멜리아는 점점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음 날, 아멜리아는 샘이 깨워서 급하게 직장에 나가고, 샘을 이모의 집에 맡기기 전에[8] 이모에게 바바둑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후 요양원에서 노인들과 빙고 게임을 하지만 거의 아멜리아 혼자서 게임을 진행할 정도로 반응이 시큰둥하다. 이에 아멜리아의 직장 동료 로비는 "저 사람들 다 졸부들이라 빙고에 관심이 없나 보다."라고 농담 섞은 위로를 해준 뒤 힘든 거 아니까 상사한테 잘 말해둘 테니 일찍 퇴근하라고 한다. 아멜리아는 자신의 수당을 나눠주겠다고 하지만 로비는 거절하고 아멜리아는 마음 편히 퇴근한다.

일찍 퇴근해 시간이 남게 된 아멜리아는 백화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지만, 오히려 남편이 없어 쓸쓸함만 가중된다. 게다가 주차장에서 차의 시동을 걸려는 찰나 건너편 차 안에서 애정행각을 하는 커플을 보고 더욱 외로움을 느낀다. 그러다 휴대폰을 보니 클레어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수십 통 와 있는 걸 발견한다.

급히 클레어의 집에 와 보니 클레어는 샘이 온종일 허공에다 바바둑 어쩌고 하며 중얼거리는 것 때문에 루비가 겁에 질려버렸고 자신까지 무서워진다며 정신병원에 데려가 보라고 화를 낸다. 샘은 진짜라고 우기며 투정을 부리고, 아멜리아가 이모한테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혼을 내려던 찰나 샘은 인터넷에서 산 폭죽을 아멜리아 앞에 던져 위협한다. 차 안에서 앞으로 인터넷도 하지 말고 루비와 생일 파티도 못하게 하겠다며 샘을 혼내지만, 샘은 바바둑이 엄마까지 겁줄 거라며 기괴하게 비웃는다. 아멜리아는 바바둑이 진짜 있다면 지금 왜 안 나타나냐며 우기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다.

집에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아멜리아. 샘은 지하실에서 인형과 부모님 사진을 줄줄이 나열해 관중석처럼 꾸며놓고 마술사 놀이를 하고 있었다. 샘은 "난 바바둑을 이렇게 무찌를 거야!"라고 말하며 폭죽을 던지고, 지하실 계단에 설치해 놓은 줄 함정을 잡아당기다가 엄마가 불러 위로 올라간다. 샘의 몸을 뒤져 지하실 열쇠를 찾아낸 아멜리아는 아빠 물건은 건드리지 말라고 말하지만, 아빠 물건이 다 엄마 건 아니라면서 화를 내는 사이 로비가 꽃다발을 들고 집으로 찾아온다. 아멜리아가 걱정돼서 왔다는 로비는 샘에게 장난감을 선물해주며 "아저씨는 아프면 엄마가 장난감을 사 주셨단다."라고 하는데, 샘은 자신이 아프지 않다고 하자 당황한다. 이에 아멜리아는 결국 못 참고 아들이 반항아라 학교에서 잘리고 6살이나 돼서 괴물 타령을 한다고 하자 샘은 "엄마는 거짓말쟁이에다 생일 파티도 못하게 하고 아빠도 못 보게 해! 엄마 싫어!"라며 소리를 지르고 방으로 뛰쳐나간다.[9]

아멜리아는 아들이 놀던 지하실로 가 아들이 어질러놓은 남편의 물건들을 정리한다. 남편과 같이 찍은 사진을 보더니 울기 직전까지 가며 사진을 품에 안는데, 무심코 고개를 돌리자 남편의 모자, 옷, 구두, 바이올린이 사람의 형상처럼 벽에 전시되어 있는 걸 보고 기겁한다.

아멜리아는 어색한 기류에서 저녁식사를 하다 수프 안에서 유리 조각을 발견한다. 샘의 것을 뒤져보지만 다행히 한 조각도 없었고, 아멜리아의 수프 안에서는 몇 개의 유리 조각이 발견된다. 아멜리아는 샘을 노려보지만 샘은 바바둑이 그런 거라며 투정을 부린다. 아멜리아는 새로 만들어줄 테니 TV나 잠깐 보고 있으라고 한다.

기괴한 마술 비디오를 시청하는 샘을 보던 아멜리아는 불편한 기색을 느끼며 2층으로 올라간다. 그때 샘이 자신의 방에서 뛰쳐나오고, 안에 들어가자 방은 어질러져 있고 침대 위엔 아멜리아와 남편의 얼굴에 기괴한 빨간색 낙서가 그려진 사진이 놓여 있었다. 아멜리아는 화가 나 사진을 샘에게 보여주며 이러는 게 재밌냐고 하지만 샘은 자신이 만든 무기를 들고 나가려 한다. 이에 말리자 샘은 아멜리아를 밀치기까지 하며 반항한다.[10]

여러 문제 때문에 속이 썩어 식탁에 앉아 머리를 긁적거리는 아멜리아. 동시에 샘은 방에서 무기를 들고 옷장을 노려본다. 이때 아멜리아는 2층에서 큰 소리가 나는 걸 듣고 급하게 샘의 방으로 올라가는데, 옷장이 넘어져 있고 샘은 침대 밑에서 겁에 질린 채 벌벌 떨고 있었다. 그런 샘을 꺼내자 샘은 허공에 대고 "들어오지 마(Don't let it in)"라고 중얼거린다.[11] 책 때문에 아들이 이렇게 된 거라고 생각한 아멜리아는 바바둑 책을 꺼내 몽땅 찢어 버린다. 그리고 자신의 방에서 샘을 재우는데, 집 안의 알 수 없는 인기척에 자꾸만 불안해진다. 그러다 아침이 찾아오자, 아멜리아는 샘을 루비의 생일 파티에 데려간다.

루비의 생일파티에 따라가서도 엄마 품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샘. 샘을 겨우 밖으로 내보낸 아멜리아는 잠시 클레어와 그녀의 지인들과 담소를 나눈다. 이때 한 손님이 자신이 취약 여성층과 자원봉사를 하는데 대부분 남편이 없어 형편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꺼내버리고 분위기는 싸해진다. 클레어가 간신히 다른 이야기로 돌리지만, 그 말을 한 지인의 남편 이야기가 나오자 아멜리아는 날카롭게 "그것 참 안됐네요. 취약 여성층이랑 상담이나 받아보는 게 어때요?"하고 쏘아붙이며 분위기는 다시 싸해진다.

손님들을 보내고 벤치에 앉아 클레어와 이야기를 나누는 아멜리아. 클레어는 아멜리아에게 어떻게 남편 이야기만 나오면 가만히 있지 않냐고 7년이나 지났으면 잊을 때가 되지 않았냐고 화를 내는데, 아멜리아는 "난 그이 이야기도 안 하고 이름도 언급 안 하잖아. 뭐가 문제야?"라며 폭발해 버린다. 이어서 "난 네 이야기를 허구한 날 들어주는데 넌 나한테 관심도 없지, 집에도 찾아오질 않잖아."라고 하는 아멜리아에게 클레어는 "당연히 언니 아들을 못 견디겠으니까 그렇지. 언니는 자기 아들 간수 하나 제대로 못하잖아."라는 폭언을 하고 아멜리아는 경악한다. 한편, 밖에서 광대의 마술을 구경하던 루비는 나무집에 갔다가 안에 있던 샘에게 나가라고 하다가 다투게 된다. 그러다가 루비는 샘에게 네가 그러니까 아빠가 없는 거라고 패드립을 치고, 분노한 샘은 루비를 집 밖으로 밀어버린다.

루비가 떨어져 우는 소리를 듣고 클레어와 아멜리아는 그녀를 향해 달려오는데, 아멜리아가 나무집을 올려다 보니 섬뜩한 표정으로 노려보는 샘이 서 있었다. 결국 샘을 집으로 데려가는데, 차 안에서 의자를 발로 차며 울부짖는 샘을 못 참고 결국 아멜리아는 차를 세워 제발 평범한 애가 될 수 없냐고 소리를 지르고, 샘은 질세라 더 크게 찢어지는 소리를 낸다. 엄마가 세상에 바바둑 같은 건 없다고 말하자, 샘은 아무것도 없는 창 밖을 보고 나가라고 외친다. 아멜리아가 그만하라고 해도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던 샘은 급기야 눈이 돌아가 기절하고 만다.

결국 아멜리아는 샘을 병원에 데려가지만, 육체적으로 이상이 없는 대신 망상과 불안 증세가 상당히 심하다고 말하며 정신과 의사를 추천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지옥을 겪을 대로 겪은 아멜리아는 울면서 의사에게 수면제를 처방해줄 수 있냐고 묻고, 의사는 난처한 표정을 짓다가 결국 처방해준다. 밤이 되자 아멜리아는 서로를 지켜주기로 약속한다면 바바둑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다음 약을 먹이고 샘을 재운다. 이후 아멜리아는 굉장히 편안한 표정으로 잠자리에 든다.

다음 날, 아침 11시까지 푹 자고 일어난 아멜리아. 샘의 방으로 가 보니 샘은 아직 자고 있었다. 확실히 편안해진 표정으로 2층에서 내려온 아멜리아는 노크 소리에 밖으로 나가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게 여긴 아멜리아는 문을 다시 닫는데, 이번엔 노크 소리가 쿵쿵거리며 세게 들린다. 다시 문을 열고 나가 주위를 둘러본 아멜리아는 바닥에 놓인, 자신이 찢어서 버렸던 바바둑 동화책을 발견하고 경악한다.

책을 다시 주워 집으로 들고 와 펼쳐 보자 찢었던 부분들은 다 붙여져 있었고, 백지였던 페이지에 새로운 내용이 더해져 있었다. 거기엔 "나랑 내기 하나 하자. 네가 거부하면 거부할수록 난 점점 강해질 거야."라고 쓰여져 있었고[12] 다음 페이지를 넘기자 바바둑에게 지배당한 아멜리아가 애완견 벅시와 샘을 죽이고 자신마저 자살하는 내용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아멜리아는 이 책을 급기야 샘이 보는 앞에서 태워버린다.

클레어로부터 루비가 코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전화를 받은 아멜리아는 수술비는 자신이 내겠다고 하지만 클레어는 자기 간수나 잘하라며 쌀쌀맞게 대한다. 클레어가 끊으려 하자 아멜리아는 누군가 자신의 집을 스토킹하고 있는 것 같다고 도움을 요청하는데, 클레어는 경찰에 가보라며 냉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린다. 아멜리아 역시 실망해서 전화기를 내려놓는데, 다시 전화 소리가 들려 클레어인 줄 알고 받는다. 근데 전화를 받으니 아무 말도 없다가 "바-바 둑-둑-둑-!!!"하는 기괴한 소리가 들려오고 아멜리아는 전화를 급히 끊고 경찰서로 향한다.

아멜리아는 경찰서로 가 누군가 자신의 집을 스토킹하고 있다고 말하는데, 스토커가 동화책을 보냈다고 하자 경찰들은 처음엔 비웃지만, 그 동화책에 자신의 가족이 살해당하는 내용이 있다고 하자 분위기가 심각해진다. 이에 경찰이 그 책을 한 번 보자고 하지만 이미 태워버린 뒤. 경찰은 그러면 자신들이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한다. 이에 아멜리아는 그가 이상한 전화까지 한다고 어떻게든 경찰의 도움을 받기 위해 처절한 모습을 보인다. 이때 진술 메모를 쓰기 위해 고개를 숙인 경찰 뒤로 옷걸이에 바바둑의 모자와 코트, 장갑이 걸려 있는 걸 보고 기겁하는 건 덤. 놀란 아멜리아를 보고 이상해하던 경찰은 까맣게 재가 끼어 있는 손 때문에 그녀를 수상하게 보고, 겁에 질린 아멜리아는 경찰들의 시선을 피해[13] 경찰서를 나가버린다.

경찰서에 갔다 온 아멜리아는 옆집 로치 할머니에게 맡겨놓은 샘을 데리러 온다. 샘이 할머니는 파킨슨병이 있어 몸을 부르르 떤다고 하자 아멜리아는 정색하며 머릿속에 있는 걸 함부로 다 내뱉어도 되는 건 아니라고 혼낸다. 이에 로치 할머니는 아이는 원래 있는 그대로를 보는 거라며, 남편 오스카도 그랬다고 아멜리아를 달래지만 극도로 예민해져 있던 그녀는 꼭 그 사람 이야기를 해야 하냐며 쏘아붙이고 나와버린다. 이후 집 정리를 하던 아멜리아를 보고 강아지 벅시가 짖는다. 아멜리아는 이리 오라고 하지만 벅시는 겁에 질린 듯 자리를 피해버린다.[14]

피곤한 표정으로 부엌 정리를 하러 온 아멜리아는 어깨에 앉은 바퀴벌레를 보고 기겁한다. 바닥을 보니 냉장고 뒤로 바퀴벌레들이 스멀스멀 기어나오고 있었으며, 냉장고 뒤 벽지를 들춰보자 벽의 큰 구멍 사이로 바퀴들이 기어나오는 걸 보고 아멜리아는 헛구역질을 한다. 부엌 대청소를 하다가 손님 두 명을 맞으러 간 아멜리아. 처음에는 잡상인인 줄 알았던 이 두 명은 사회복지사들이었으며, 제안할 것이 있어 찾아왔다고 말한다. 복지사는 집에 들어와 샘을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하지만 수면제를 먹은 샘의 상태는 영 좋지 않다. 이를 보고 꺼림칙함을 느낀 복지사들은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물 한 잔만 주실 수 있냐고 부탁한다. 아멜리아는 둘을 부엌으로 안내하며 벽에 난 구멍에 바퀴벌레들이 기어나와서 잡고 있었다는 말을 하는데, 부엌에 와보니 냉장고 뒤 벽에는 구멍 하나 없었다. 이에 벽지 구멍이었다고 급하게 수습한 아멜리아는 나중에 다시 찾아오겠다는 복지사에게 명함을 받고 둘을 보낸다.

기운이 다 빠진 얼굴로 설거지를 하던 아멜리아는 창문으로 이웃집 로치 할머니가 TV를 시청하는 모습을 본다. 그러다가 할머니의 뒤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바바둑을 보고 놀라 접시를 깨뜨린다. 그때 샘은 엄마에게 자고 싶다고 말하는데, 바바둑 때문에 공포에 질린 아멜리아는 지금 자면 약이 들지 않는다며 좀 더 있다가 자라고 간청한다. 샘은 싫다고 하지만 아멜리아는 계속 같이 있자고 한다.[15]

아멜리아는 샘과 함께 억지로 TV를 보고, 약 때문에 샘은 잠을 참기가 힘든지 자꾸만 꾸벅거린다. 아멜리아는 조는 샘을 보고 아동 채널로 돌리는 등 샘을 깨운 채로 두려 애쓴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동화책을 읽어주는 아멜리아의 품에서 샘은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잠든다. 아멜리아도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지만... 문 너머로 들려오는 인기척에 바짝 긴장한다. 발톱 긁는 소리가 들리는데, 다행히 그 인기척이 강아지 벅시였다는 걸 알고 문을 열어 벅시를 방 안에 들인다. 그때 밖에서 다시 인기척이 들려온다. 문이 열리고, 강아지가 아닌 뭔가가 들어온다. 겁에 질린 아멜리아가 이불을 뒤집어쓰자, 기괴한 소리와 함께 "바-바 둑-둑-둑!"하는 기분나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겁에 잔뜩 질린 아멜리아가 이불을 살짝 들춰보자 천장에 바바둑이 기어다니고 있었고, 그는 아멜리아 위에서 멈추더니 그녀를 덮친다. 아멜리아는 급히 일어나 샘을 깨우고 방의 불을 전부 킨 다음 아래층으로 내려가 그곳의 불도 전부 켠다.

아멜리아는 TV에서 하는 무성 영화를 보며 잠을 참고, 이빨이 아픈지 오른쪽 뺨을 자꾸만 만져댄다. 그러다 TV에서 기분 나쁜 오르골 소리과 함께 바바둑이 나오는 마술이 담긴 영상이 나오고, 꾸벅꾸벅 졸던 아멜리아는 이걸 보고 눈이 번쩍 뜨인다.[16] 사람의 목, 팔다리가 떨어지는 기괴한 마술과 징그럽게 생긴 괴물들, 그리고 바바둑이 나오는 이상한 영상을 시청하며 아멜리아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만다.

침대에 누운 아멜리아에게 샘이 배고프다고 달려와 밥을 달라고 조른다. 샘이 아무리 말을 해도 계속 무시하던 아멜리아는 "대체 왜 그렇게 쉴새없이 쫑알대는 거니, 그만 좀 못해?"라고 신경질적으로 대답하더니, 샘이 그냥 밥 먹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하자 "그렇게 배고프면 아무거나 좀 처먹을 수 없어?!"라며 폭언을 날리고 만다. 겁에 질린 샘은 방으로 도망치고, 샘을 쫓아낸 아멜리아는 다시 누워 잠을 청하지만 샘이 신경쓰여 방으로 찾아가 사과한다. 맛있는 걸 만들어주겠다고 해도 샘은 이미 달라진 엄마의 모습에 겁에 질려 앉아 있었고, 아멜리아는 이 집에서 나가야 한다며 샘과 외식을 하러 간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샘과 아멜리아.[17] 외식을 마치고 샘과 함께 차를 타고 돌아가지만 아멜리아는 집으로 가기 싫은지 드라이브 좀 하고 싶다며 낯선 곳으로 차를 몬다. 이때, 차 안을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들을 보고 기겁한 아멜리아는 계속해서 바바둑의 환영을 보고 환청을 들으며 비명을 지르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고 만다. 차 주인은 아멜리아에게 화를 내지만 아멜리아는 어안이 벙벙한 채 대답도 못하고 차를 몰아 도망친다.

집으로 겨우 돌아온 아멜리아는 옆집 할머니의 인사도 무시한 채 집으로 들어가고, 화장실 욕조의 물에 몸을 담근다.[18] 샘은 이모에게 전화하겠다고 하지만 아멜리아는 우리 말을 듣지 않을 거라며 담담하게 말한다. 샘은 계속해서 엄마에게 자신을 좀 보라고 하는데 아멜리아는 섬뜩하게 편안한 표정으로 샘을 들어 욕조의 물에 살며시 담근다. 샘은 공포에 질린 채 가지 말아달라고 한다.

지하실에서 남편의 바이올린을 가져와 안은 채 침대에 누운 아멜리아.[19] 샘이 로치 할머니에게 전화하겠다고 하지만 아멜리아는 누구에게도 전화하지 말라고 한다. 샘이 아멜리아를 부르며 바이올린에 손을 대자 아멜리아는 무서운 목소리로 "내버려둬!"라며 호통을 치고, 샘은 겁에 질려 달아난다. 그렇게 힘겹게 아멜리아는 잠을 청한다.

잠에 들었으면서도 계속해서 속닥이는 환청을 들으며 불편해하는 아멜리아. 그러다 뒤틀린 목소리로 "누군가가 집에 있어!!"(There's someone in the house!!)라는 소리를 듣고 일어난다. 깨어나서도 속닥이는 소리가 들리자 소리를 따라 부엌으로 내려간 아멜리아는 등에 무기를 맨 채 로치 할머니에게 전화하고 있는 샘을 발견하고,[20] 샘에게서 전화기를 뺏어 로치 할머니에게 아무 일도 아니라고 하고 끊은 뒤, 샘을 노려보며 쏘아붙인다.
엄마가 아무한테도 전화하지 말랬는데 또 내 말을 어겼네. 할머니를 놀래켜주고 싶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노인네를? 할머니가 아팠으면 좋겠어? 그 망할 것 치워!![21] 맨날 사고나 치고 다니는 너 때문에 엄마가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아멜리아는 전화기의 배터리를 꺼내 싱크대에 놓은 뒤, 칼을 집어들고 샘을 가리키며 부엌을 나가 전화선을 칼로 끊어버린다. 이에 샘이 "엄마, 미안해요. 바바둑 때문에 사고가 나서..."라고 말하자 아멜리아는 정색하며 "바바둑은 네 멍청한 대가리에서 나온 환상일 뿐이야."라며 섬뜩하게 비아냥거린다. 샘이 "난 그저 바바둑이 엄마한테 못 들어오도록 하려는 거야!"라고 하자 아멜리아는 "누구도 이 집에 들어오지 못해!!"라며 소리를 지르고 문이란 문은 전부 걸어잠가 버린다. 그리고 이렇게까지 망가진 자신에 대한 죄책감으로 울상을 지으며 주저앉는다.

잘 시간이 되어 샘에게 약을 먹이려는 아멜리아. 샘은 안 먹겠다고 하지만 아멜리아는 엄마 말을 따라야 한다며 호통치고, 겁에 질린 샘은 약을 먹는 하며 손 안에 숨긴다. 아멜리아는 샘의 입안과 혀 밑에 약을 숨기지 않았는지 확인을 한 후 울먹이며 샘을 쓰다듬고 샘은 이상해진 엄마의 모습에 잔뜩 겁에 질린다.

다시 늦은 밤에 TV를 보는 샘과 아멜리아. 아멜리아는 무심코 샘을 봤다가 피철갑이 된 샘의 시체를 보고 오열하며 샘에게 다가간다. 다행히 샘이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는데, 아멜리아가 손에 칼을 든 채 샘을 찔러 죽이려 하기 직전이었다. 칼을 부엌에 돌려놓고 멘붕한 상태로 소파에 쭈그려 앉은 아멜리아. 강아지 벅시를 품에 안지만, 벅시는 아멜리아를 보고 겁에 질린 채 품에서 나가버리고 아멜리아를 향해 짖는다.

지루하게 TV를 보던 샘에게 아멜리아는 마시멜로가 가득 든 아이스크림을 갖다주며 먹고 싶으면 더 줄 수 있다고 말한다.[22] 그렇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TV를 보던 샘은 끝내 지쳤는지 잠들고, 홀로 TV를 보던 아멜리아는 채널을 돌리다 한 여성이 자신의 아들을 칼로 죽이고 경찰도 위협하다가 총으로 사살되었다는 뉴스를 보게 된다. 이 살해된 아들은 7살 생일에 살해되었다고 하는데,[23] 보도 중 창문을 통해 섬뜩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자 집안의 모든 불이 꺼진다.

두려움에 떠는 아멜리아 앞에 아까 자고 있던 샘이 눈을 감은 채로 선다. 샘의 환영은 아멜리아에게 계속 깨어나라고 하다가 불이 켜진 지하실 안으로 내려가고, 아멜리아가 그를 따라 지하실로 내려가자 죽었던 남편이 기다리고 있었다. 감격에 젖은 아멜리아는 남편의 품에 안겨 흐느끼고, 키스를 하며 감격의 재회를 하...나 싶었는데 남편의 그 아이를 데려오라는[24] 말에 이상함을 느끼고 품에서 물러난다. 남편은 기괴한 목소리로 계속 그 아이를 데려오라고 중얼거리고, 아멜리아는 질겁하며 지하실을 뛰쳐나온다. 그러자 집안의 모든 전등이 깜빡거리다가 다 꺼지고, 겁에 질린 아멜리아 뒤에서 바바둑이 나타나 그녀에게 다가온다.

아멜리아는 2층으로 달아나 자신의 방문을 걸어잠그고 두려워하며 뒤로 물러나는데, 벽난로에 닿자 벽난로 안에 바바둑의 모자가 떨어진다. 이를 본 아멜리아는 다시 문으로 가려 하고, 뒤를 돌아보자 바바둑의 손톱이 벽난로 밖으로 기어나오는 걸 보고 멘탈이 붕괴되어 기어가는 지경이 되어 문으로 다가가는데 이번엔 바바둑의 코트그녀의 옆에 떨어진다. 아멜리아는 공포에 떨며 뒤를 살짝 보지만 뒤에서는 이미 바바둑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건 현실이 아냐..."라며 계속해서 중얼거리는 그녀를 바바둑은 결국 덮쳐 정복해버린다.

초췌한 모습으로 소파에 앉아 TV에서 나오는 공포 영화를 시청하는 아멜리아.[25] 샘은 벅시와 함께 몸을 숨긴 상태였고, 벅시는 1층으로 내려가 아멜리아에게 달려가 그녀를 보고 짖는다. 아멜리아는 벅시를 무서운 표정으로 돌아보고, TV를 끄더니 그를 쫓아가 부엌에서 벅시의 목을 잡고 비틀여 죽여버린다.[26] 그러더니 또 시작된 치통에 얼굴을 찡그리다 손을 입 안에 넣어 이를 직접 뽑아버린다.

부엌에서 나오자 샘의 소리를 듣고 2층으로 쏜살같이 올라간 아멜리아를 피해 샘은 엄마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다. 문에 대고 아멜리아는 "벅시가 아파. 우리가 구해줘야 해."라며 뻔뻔한 목소리로 샘을 회유하려 들다가, 안색이 변하더니 문을 두드리면서 "문 열어 이 새끼야. 날 들여보내 줘!"(Let me in!)라고 연신 지른다.[27] 그러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샘을 발견하고 다가간다.[28] 엄마의 모습을 보고 제대로 겁에 질려 오줌을 지리고 만 샘에게 아멜리아는 그동안 쌓아왔던 스트레스가 담긴 폭언을 퍼붓는다.
아멜리아: 이 돼지새끼 같으니. 6살이나 돼서 아직 오줌도 못 가려? 그때 죽었어야 할 사람은 그가 아니라 너였어야 했다고 얼마나 많이 바랐는지 알아?

샘: 난 그저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아멜리아: 그저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이따금 네 머리통이 박살나 으스러질 때까지 후려치고 싶었던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알아???

샘: 넌 내 엄마가 아냐...

아멜리아: 뭐라 지껄였어?

샘: 넌 내 엄마가 아니라고!!

아멜리아: 내가 니 엄마야!!!!!!!!!!!
결국 샘은 아멜리아에게 폭죽을 던진 후 자신의 방으로 도망친다. 아멜리아가 "갈 수 있는 만큼 도망가 봐."라며 그를 쫓아가자, 샘은 방에 미리 숨겨둔 무기와 석궁으로 그녀를 다시 위협하고 도망쳐 나온다. 샘을 찾기 위해 다시 복도로 나온 아멜리아는 노크 소리에 현관으로 나가고, 바로 뒤에 숨어 있던 샘은 그 틈을 타서 부엌으로 도망친다. 부엌으로 간 아멜리아는 죽은 벅시의 시체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아멜리아가 현관으로 나가자, 옆집 로치 할머니가 걱정되어 와 봤다고 말한다. 할머니는 "요 몇 년동안 아주 힘들었던 거 알아. 귀찮게 구는 거라면 건드리지 않을게. 하지만 내가 도울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할게. 난 그저 너희 모두를 사랑한단다."라며 위로하고, 아멜리아는 잠시 흔들린다.

부엌에 있던 샘에게 다가간 아멜리아는 울면서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 너무 힘들었어. 아까 로치 할머니랑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 ...오늘은 거기 가서 자자."라며 샘에게 다가온다. 그러더니 샘에게 화해를 하자며 무릎을 꿇고 샘을 올려다보더니, 샘의 어깨에 손을 얹고 "아빠를 만나게 해줄게. 거긴 정말 행복할 거야."라고 말하며 샘의 목으로 점점 손을 움직인다. 샘은 소리를 지르며 식칼로 아멜리아의 다리를 찌르고 지하실로 도망간다.

지하실로 간 아멜리아는 샘이 설치해둔 함정에 걸려 넘어지고, 곧장 둔기로 맞아(...) 정신을 잃고 만다. 정신을 차린 아멜리아는 지하실 바닥에 누운 채 밧줄로 포박되어 있었다. 샘이 엄마를 부르지만, 아멜리아는 샘에게 괴이한 소리를 지르며 이전과 같은 부드러운 어머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바바둑에 완벽하게 빙의된 괴물 같은 모습을 보이며 발광한다. 샘은 엄마를 설득한다.
"엄마가 날 사랑하지 않는 거 알아. 바바둑이 그렇게 만들었어. 하지만 난 엄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그럴 거야... 엄마가 들여보냈으니 엄마가 내쫓아야 해!!"
그러나 아멜리아가 계속 몸부림치는 바람에 밧줄은 풀려버리고, 아멜리아는 샘의 목을 졸라 죽이려고 한다. 샘은 괴로워하며 아멜리아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아멜리아는 샘을 손에서 놓고 심한 발작을 일으키다 엎드려 검은색 토사물을 뱉고 쓰러진다. 쓰러진 아멜리아를 샘이 흔들자 아멜리아는 결국 정신을 차리고, 샘을 꼭 껴안는다.

그렇게 바바둑과의 사투를 끝내고 지하실에서 샘과 함께 나온 아멜리아. 하지만 샘은 아멜리아에게 "엄마는 바바둑을 없앨 수 없어."라고 하더니 2층으로 끌려간다. 놀란 아멜리아가 샘이 끌려간 방으로 뛰어가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샘을 벽으로 끌고 있었고, 침대를 흔들며 둘을 위협하자 아멜리아는 견디지 못하고 "원하는 게 뭐야??!!"라고 외친다. 그러자 방 한쪽에서 죽었던 남편이 나와 "우린 곧 함께할 거야. 곧 있으면 비가 올 것 같아."[29]라고 하며 아멜리아의 정신을 계속해서 흔들고, 결국 사고가 난 날을 떠올리게 하는 듯 남편의 머리가 잘려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 아멜리아는 그 자리에서 오열한다. 바바둑이 약점인 남편의 죽음으로 그녀를 괴롭히기 시작한 것.

그러다 갑자기 괴물이 부르짖는 소리가 들려오고, 아멜리아는 살기를 띈 눈을 하고 고개를 든다. 그리고 "넌 아무것도 아니야! 넌 허락도 없이 내 집에 들어왔어!!"'라며 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향해 소리친다. 아멜리아가 소리치자 괴성은 더 심해지면서 방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벽과 천장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소리가 들려오던 어둠 저편에서 바바둑의 본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30] 아멜리아는 여기에 지지 않고 "내 아들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쳐죽일 거야!!!"라고 소리친다. 그러자 바바둑은 샘을 끌고 가려 하고, 아멜리아는 그를 붙잡고 소리지르며 바바둑에 맞선다. 아멜리아의 소리가 바바둑을 이기자, 바바둑은 괴성을 멈추고 코트와 모자를 입은 모습으로 어둠 속에서 나와 쓰러진다. 신음소리에 아멜리아가 조심스럽게 다가가 바바둑의 모자를 들추자, 바바둑은 일어서서 아멜리아에게 괴성을 지르더니 지하실 안으로 달아난다.[31] 아멜리아가 따라가자 지하실 문은 잠겨 있었고, 마침내 안도한 아멜리아는 샘을 꼭 끌어안는다.

며칠 후, 샘의 생일 파티가 열린다. 로치 할머니의 집에 맡겨진 샘은 데리러 온 아멜리아를 보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달려가고, 할머니가 아멜리아에게 다리는 괜찮냐고 하자 오늘 수술한 실밥을 뽑았다며 생일 파티에는 3시에 오면 된다고 말한다. 이후 아멜리아는 며칠 전에 만났던 복지사들과 상담하며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는데, 복지사가 샘에게 오늘이 생일이냐고 말하자 샘은 태어나서 처음 하는 생일 파티라고 말한다. 이에 아멜리아가 "그건 아니지!"라고 하자 샘은 "<그날> 하는 생일 파티"라며 정정하고, 아멜리아는 복지사들에게 "샘이 태어난 날 남편이 죽었다."고 사실을 밝힌다.[32] 예민한 이야기가 나와 당황했던 복지사가 생일 파티는 시끄러울수록 좋다고 하자, 샘은 사촌 루비는 자기가 코를 부러뜨려서(...) 못 온다고 말한다. 이에 2연속으로 당황한 복지사들이 개그 포인트.

샘이 석궁을 과녁에 쏘며 놀던 사이,[33] 아멜리아는 정원에서 구더기, 지렁이 따위의 벌레들을 골라내 그릇에 담는다.[34] 그리고 자물쇠가 새로 여러 개 달린 지하실로 가져가는데, 샘이 자기도 한 번 보면 안 되겠냐고 하자 아멜리아는 좀 더 큰 후에 보자고 하고 샘을 내보낸다. 아멜리아가 어두운 지하실에 벌레들이 담긴 그릇을 두자, 구석에 있던 바바둑이 아멜리아를 위협한다. 아멜리아는 놀라 뒤로 쓰러질 뻔하지만, 간신히 균형을 잡고 일어서 바바둑을 보고 "다 괜찮아. 쉬잇..."이라며 진정시킨다.[35] 바바둑은 그릇을 어둠 속으로 끌고 간다.[36]

샘을 위해 샌드위치를 준비하던 아멜리아 앞에서 샘은 새로운 마술을 부리고, 아멜리아는 그를 칭찬하며 끌어안는다. 이후 샘과 눈을 마주치며 "생일 축하해, 아들."이라고 말해주며 다시 안아주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4. 평가

로튼 토마토
전체 신선도
98%(평점 8.3/10)
탑 크리틱 신선도
97%(평점 8.2/10)
관객 점수
73%(평점 3.7/5)
메타크리틱
스코어
86/100
유저 점수
8.5/10
제4회 호주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제80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데뷔작품상
제21회 제라르메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관객상, 비평가상, 심사위원상, 학생 심사위원상
제47회 시체스 영화제 특별 배심원상, 여우주연상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특별 배심원상, 여우주연상
엠파이어 지 선정 올해의 공포 영화상
대중적인 평가도 괜찮은 편이지만, 특히 평론가들에게 크게 호평받은 영화. 보통 공포 영화에 평이 박한 평론가들은 호러 영화의 틀을 빌어 사회적 메시지를 함유하는 소위 '하이 컨셉 호러'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바바둑은 데이빗 로버트 미첼의 팔로우와 함께 대표적인 하이 컨셉 호러 영화라 할 수 있다.

과부가 홀로 어렵게 육아와 생계를 꾸리며 느끼는 스트레스와 고통, 슬픔을 공포스럽게 그려냈으며, 혼자서 육아와 생계를 챙기는 편모와 편부가정뿐만 아니라 일반 부모가 봐도 상당히 공감가는 장면이 많은 영화. 또한 싱글맘이나 부모의 고충에서 더 포괄적으로 생각하면 일반 사람들이 봐도 가슴이 아픈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다.

다만 한국에서는 외국에서의 찬사와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상영조차 못하고 바로 VOD로 직행했으며, 네이버 영화 평점도 6점대로 미묘한 편이다. 한국인들은 자극적이고 강렬한 연출이 들어간 공포 영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바바둑은 비교적 잔잔한 감이 있어 밋밋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엑소시스트의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은 이 영화를 본 직후에 트위터 프로필을 '사이코, 에일리언, 디아볼릭, 그리고 지금은 바바둑'이라고 고쳤다. 그리고 그에 덧붙여 '내가 본 가장 무서운 영화.'라고 했다. # 로튼 토마토 선정 2014년 올해의 영화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5. 비하인드

6. 여담

파일:BABADOOK_GAY.webp
* 2017년에 뜬금없이 LGBT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연초에 넷플릭스에서 바바둑이 알고리즘 오류로 퀴어 영화(...)에 올라가는 사태가 발생했는데,[39] 이를 본 사용자들이 텀블러 등지에서 바바둑이 게이 영화라는 농담이 돌았기 때문. 이게 소소하게 밈으로 돌아다니다가 6월 프라이드 기간에 트위터를 중심으로 다시 흥하기 시작했고, 결국 2017 프라이드의 게이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인정받는 것에 대한 고충과 맞아들어가는 부분이 있다는 해석은 덤. 보기에 따라 꿈보다 해몽일 수도 있지만, 어둠에서 나와 인정받고 자신의 진심을 공유한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는 의견도 많이 있다. 때문에 바바둑 코스프레나 밈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1] 폴란드 출신 촬영감독으로, 감독인 제니퍼 켄트는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신의 영화팀 멤버를 물색했으나, 호주 안에서는 적당한 인물을 찾을 수 없어서 해외로 시선을 돌린 이후에 발탁하게 된 인물이다.[2] 감독과 대학 시절에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참고로 저스틴 커젤의 아내, 즉 음악을 맡은 제드 커젤하고는 시동생 사이다.[3] 호주 뮤지션이자, 어쌔신 크리드 실사영화를 연출한 영화 감독 저스틴 커젤의 동생. 올드한 블루스 락 성향의 음악을 한다. 영화 음악 작업에도 몇 번 참여한 적이 있는데, 2014년 이후 바바둑, 슬로우 웨스트, 멕베스가 3연타를 치며 명성이 높아졌다.[4] 대한민국의 경우 2015년 7월 9일에 개봉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무산되어 IPTV로 출시했다.[5] 정황상 아멜리아가 출산이 임박해서 병원으로 함께 가던 도중 빗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듯하다. 작중 새뮤얼의 생일이 오스카의 기일이라고 나온다.[6] 바바둑 동화책을 읽고 난 이후로는 증상이 더욱 심각해진다.[7] 남편이 없어 심각하게 외롭다는 걸 의미한다.[8] 샘이 학교에서 짤렸기 때문.[9] 로비는 아멜리아에게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냥 동료로서 걱정되었다면 꽃다발까지 들고 오진 않았을 테니. 극심한 외로움을 느끼던 아멜리아에게는 로비의 관계가 진전될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 이걸 샘이 방해한 셈이니 아멜리아는 속이 제대로 터진다.[10] 바바둑 때문에 점차 공격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다.[11] 바바둑 동화책에서 바바둑이 "Let me in!"이라고 소리친다.[12] 처음엔 샘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바바둑 아래에 있는 그림이 있었으나, 새로 추가된 그림에는 아멜리아로 보이는 성인 여성이 바바둑 아래에 있는 장면이 그려져 있었다. 바바둑이 타겟을 아멜리아로 돌렸다는 이야기.[13] 이때 아멜리아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경찰관의 표정들이 압권이다.[14] 이 역시 아멜리아에게 뭔가 이상한 게 씌었다는 증거.[15] 샘을 어떻게든 재우려고 약까지 지어왔던 모습과는 대비된다.[16] 이때 나오는 영상은 조르주 멜리에스의 영화와 비슷하다.[17] 이때 둘의 바로 앞자리에선 한 엄마가 고깔 모자를 쓰고 시끄럽게 떠드는 여러 아이들을 조용히 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산만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조용히 밥을 먹는 샘을 처다보고만 있는 아멜리아의 광경과는 대조된다. 이때도 아멜리아는 오른쪽 뺨을 만져댄다.[18] 정신적으로 정말 망가져 있다는 표현이다.[19] 남편의 빈자리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는 표현이다. 어떻게 보면 코가 찡해지는 장면.[20] 사실 잠결에 들린 소리는 환청이 아니라 샘이 전화하는 소리였다. 그만큼 아멜리아의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던 것.[21] 조곤조곤하게 말하다가 이때 호통을 크게 치며 점점 험악하게 목소리를 높이는데, 아멜리아의 쌓여왔던 스트레스가 점차 폭발하기 시작하는 장면이다.[22] 샘을 깨워두기 위해서다. 앞에서 아멜리아가 샘에게 독설을 날린 뒤 사과할 때 "아침으로 아이스크림 먹어도 돼."라고 한 걸로 보면 샘이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것 같다.[23] 샘은 6살이다. 그러니까 아멜리아가 샘을 살해했다는 내용이 뉴스로 나오는 것.[24] 아버지가 자식에게 이름이 아니라 "그 아이"라고 부를 리가 없다.[25] 이때 공포 영화에서는 마귀에 씌인 듯한 주인공의 모습이 나오는데, 바바둑에 씌인 아멜리아를 반영한 듯하다.[26] 바바둑의 동화책에 나왔던 내용과 똑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동화책에서 묘사된 내용이 실체화되는 것.[27] 바바둑의 동화책에서 바바둑이 주인공에게 "Let me in!"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제 아멜리아가 바바둑이 된 것.[28] 이때 다섯 손가락에 힘을 꽉 주고 양팔을 팔자로 벌린 채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다가오는 그녀의 모습이 바바둑이 움직일 때의 모습과 오버랩된다.[29] 앞서 남편이 이 대사를 말한 장면이 또 있었다. 이걸 듣고 아멜리아가 괴로워한 걸 보면 남편의 유언으로 추정된다.[30] 코트와 모자를 쓴 모습이 아닌, 날개를 가진 듯한 진짜 괴물의 모습이다. 어둠에 가려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31] 이 장면은 바바둑의 1인칭 시점으로 묘사되는데, 특유의 빠른 움직임과 기괴하면서 점차 시끄럽게 변하는 괴성 덕분에 관객들의 공포를 자극하는 명장면이다.[32] 즉, 샘의 생일은 남편의 기일이었기에 샘의 생일 파티를 사촌 루비의 날에 함께 해왔던 것이었다. 이전까지는 남편 오스카의 이야기만 나와도 견디지 못했지만, 이 사실을 자기 입으로 말하며 아멜리아가 정신적으로 큰 성장을 이뤄냈다는 것을 보여준다.[33] 아멜리아가 옆에서 10점을 맞추자 잘했다고 칭찬해준다. 석궁을 가지고 놀던 걸 달가워하지 않은 초반과는 대조적이다.[34] 정원의 땅속부터 먼저 보여주는데, 그 안에 아멜리아가 죽인 벅시의 시체가 묻혀 있다.[35] 처음엔 잡아먹을 듯이 으르렁거리다가 아멜리아가 달래자 점점 조용해지다가 나중엔 주인에게 애교를 부리는 개처럼 낑낑대기까지 한다. 아멜리아가 바바둑을 상당히 잘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36] 이 장면에서 영화의 주제의식이 드러난다. 바바둑은 단순한 악령이 아닌, 아멜리아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뭉쳐져 형상화된 것이다. 감정은 살아가면서 없앨 수도 없고,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이다. 퇴마로 끝나는 기존의 오컬트 영화와 다르게 악령을 집에서 키운다는 결말 역시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억누르거나 없애려 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맘속에 짊어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나타낸다. 따라서 집은 아멜리아, 지하실은 아멜리아의 내면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37] 아리 애스터 감독이 단편영화 "보"를 확장시켜 보 이즈 어프레이드를 제작한 것과 유사하다.[38] 호주 영화계는 현시창에 가깝다. 물론 1970~80년대 피터 위어, 조지 밀러, 질리언 암스트롱, 필립 노이스, 롤프 드 히어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자기만의 시장이 없어서 고전하는 상태.[39] 파일:external/68.media.tumblr.com/tumblr_ohzng0nOi41qmfnw5o1_1280.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