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가상인물에 대한 내용은 "너 따위가 마왕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며 용사 파티에서 추방되었으니 왕도에서 멋대로 살고 싶다/등장인물 문서
의 밀키트 부분을
참고하십시오.<nopad> 언어별 명칭 | |
<colbgcolor=#ddd,#333> 한국어 | 밀키트, 쿠킹박스, 레시피 박스 |
영어 | Meal Kit |
[clearfix]
1. 개요
가정 간편식의 일종이다. 손질된 식재료 및 양념을 포함하는 조리 직전 단계에서 판매하는 간편식을 이르는 말이다. Meal(식사) + Kit(키트, 세트)의 합성어이다. 식사 세트라는 의미로 쿠킹박스, 레시피 박스라고도 불린다.2. 상세
재료의 밑준비가 끝나있는 데다 맛에 큰 영향을 주는 양념(소스)까지 준비가 되어 있어 조리 방법만 제대로 따르면 충분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가정 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과 조금 다른 개념이다. 가정 간편식은 조리 자체가 필요하지 않거나(씻어 나온 과일, 샐러드, 통조림 등) 이미 기본 조리가 끝나 데우는 등 최소한의 조리 과정만으로도 충분한 음식(도시락, 레토르트 식품 등)을 말하지만, 밀키트는 어디까지나 재료의 밑준비만 미리 해놓아 포장한 것을 말하며 조리는 첨부된 설명서를 보고 직접 해야만 한다.
밀키트를 이용하는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이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유명 셰프들의 레시피로 제공되는 밀키트도 출시되고 있다.
밀키트 분야를 사업적으로 본격 시작한 것은 2007년 스웨덴에서 처음 Middagsfrid라는 이름으로 만든 것으로, 이후 빠르게 유럽 전역에서 유행하게 되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사업으로서의 밀키트를 말하는 것이며, 밀키트라는 이름만 안 썼지 개별 상품 단위로 소매점이나 음식점에서 소규모로 만들어 팔던 것들은 과거부터 세계 각국에 있긴 했다.[1]
3. 특징
3.1. 장점
밀키트 최대의 장점은 편리하면서도 음식의 질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점이다. 요리는 실제 조리 과정보다는 밑준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맛을 내는 데 있어 조리과정과 양념의 중요도가 매우 높아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양념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요리치들은 아무리 최고의 재료를 준비하고 열심히 밑준비를 한다 해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없다.허나 밀키트는 이미 밑준비가 끝난 상태에 양념, 소스까지 전문가가 만들어 포장해 놓았기에 설명서를 잘 따라서 조리만 하면 맛이 검증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때문에 요리를 해본 경험이 적은 사람들에게 매우 편리하며, 요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도 해보지 않은 요리를 해야 할 때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게 한다.
편리함만 따지면 조리 그 자체도 최소한으로 줄어드는 가정 간편식이 더 유리하지만, 이 경우 음식의 품질에 적지 않은 타협이 필요해진다. 조리를 하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되는 음식은 종류가 제한되어 있는 데다 대체로 장기 보존에 불리한 문제점이 있으며, 이미 조리를 끝내 포장만 해놓은 경우에도 오래 전에 만들어 포장해 놓은 음식 특성상 맛과 식감이 떨어지게 된다.
밀키트는 그냥 재료를 밑준비만 해놓았을 뿐이기에 밑준비 과정 및 유통 과정에서 약간의 재료 신선도 저하는 있을 수 있으나, 그런걸 다 감안해서 유통기한을 설정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그 이외에는 갓 조리한 음식의 품질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패스트푸드, 외식, 배달 등도 많이 먹다 보면 질릴 수 있기에 가정식이 그리워질때를 생각하면 장점이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식재료를 고르고 이것을 다시 다듬고 양념을 만드는 밑준비 과정을 크게 생략할 수 있는 만큼, 장 볼 시간도 부족하고 복잡한 밑준비를 해가며 요리를 할 체력과 의지도 잃어버린 바쁜 사람들에게 음식의 만족도는 유지 시키면서도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아껴주며, 밀키트를 통해 간단한 조리를 하는 과정에서 요리에 대한 흥미를 얻고/되찾고 본인이 요리를 하게 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또한 밀키트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밀키트를 사러 나갈 필요조차 사라져,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할 당시 국내외 가리지 않고 최대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밀키트의 이러한 특징은 가정 이외 캠핑에서도 유용하다. 음식의 밑준비를 캠핑장에서 하고자 할 때는 물을 쓰는 것이나 테이블, 칼 등 환경적인 문제로 제한 사항이 많아 미리 집에서 밑준비를 한 재료를 가져가지 않는 이상에는 최소한의 밑준비나 조리로도 만들 수 있는 고기 구이류나 간단한 찌개류, 레토르트 식품이 주류를 이뤘다. 밀키트의 등장은 밑준비의 준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집에서 잘 먹지 않는 음식을 야외에서 집에서 한 것 못지 않은 품질로 먹을 수 있게 해주어 캠핑족들의 식사의 폭을 한층 넓혀준 구세주가 되었다. 밀키트라는 말이 쓰이기 이전의, 속된 말로 쌍팔년도 시절의 원시적 밀키트들의 주된 수요처가 급히 손님을 치러야 할 때 또는 캠핑처럼 밑준비를 할 시간, 공간적인 여유가 없는 소비자였다.
단점 항목에 기재된 가격 부담은 직접 해먹는 것에 비하면 당연히 비싸고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이나, 다르게 생각해보면 외식/배달 음식보다는 확실하게 싸게 먹히기에 경제적인 장점도 아예 없는건 아니다. 게다가 마트에선 정가가 아닌 할인 상품도 때때로 팔기 때문에 세일할때 사면 가격 측면에서도 크게 꿀릴건 없다. 조리는 직접 해야 하겠지만 그 수고비 이상은 확실히 절약된다.
또한, 가구수가 적거나 요리를 잘 해먹지 않는 가구는 식자재를 구입했다가 남아서 버리는 경우가 많고, 밑준비 과정에서 손실되는 식재료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이렇게 낭비되는 식재료의 가격을 생각하면 남기는 재료가 없도록 미리 계량이 되어있는 밀키트는 생각보다 싼 셈이 된다. 대표적인 것이 이국적인 양념류를 사용한 음식이나 냉장고에 장기간 박아두기 애매한 신선 식품 등이 있다.
3.2. 단점
일단, 밀키트 산업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 시장 자체가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 있기에 그에 따라 불편을 겪는건 어쩔 수 없다. 유통과정에서의 불편이슈도 있을 수 있고, 애초에 일반 요리를 '소비자들이 직접 조리 가능한' 밀키트 판매를 전제로 맛이나 이윤 등을 다 챙기면서 레시피를 최적화하는건 생각만큼 뚝딱 되는게 아니다.[2]가장 큰 단점은 이도저도 아닌 가격 포지션이다. 좋게 말하면 회색지대를 잘 노린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애매하게 돈쓰고 애매하게 고생해서 애매한 음식을 해먹는다는 얘기기도 하다. 밀키트 자체가 식당에서 사먹는 것보다[3]는 확실하게 저렴하다. 하지만, 간편식의 포지션으로 보면 확실하게 비싸다는게 핵심. 간편식의 대명사로 꼽히는게 편의점 도시락인데, 밥+고기, 기타 4~5찬 한세트가 5천원 선이라는걸 감안하면, 메인 메뉴 하나를 포장해서 판매하는 밀키트가 만만찮은 가격인 것도 사실이다. 사실 좀 큰 반찬가게 같은 곳을 가더라도 밀키트 판매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완전히 조리된 반찬/찌개 등을 판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즉, 기본적으로 가성비를 따지기에도 애매하고, 확실하게 맛있게 먹고 싶으면 조리나 뒷정리 등의 이슈까지 감안해서 돈을 좀 더 쓰더라도 맛집 외식/배달을 시키게 된다는 점이다.
밀키트의 높은 가격은 먼저 보급이 이뤄지기 시작한 서양에서도 민감한 이슈인데, 의외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각 업체 마진율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한다. 이는 재료의 특성상 반조리한 식재료를 포장하는 형태기 때문에 제품의 유통기한이 짧아 폐기율이 높은 편이고
상술했듯, 가정 간편식보다는 낫지만, 직접 재료를 구매하여 밑준비를 하여 조리한 음식보다는 신선도나 맛은 떨어진다는 점도 단점이다. 아무리 냉장을 잘하고 포장을 잘해도, 유통에 시간이 걸리는 이상 재료의 신선도는 바로 구입해서 하는 것보다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가정 간편식과 비교하자면, 밀키트가 아무리 편리하다고 해도 결국 직접 조리를 해야 한다는 점에선 귀차니즘이 생길 수밖에 없다. 몇번 정도야 호기심에 해먹을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부족하거나 날씨가 덥거나 해서 아예 움직이기조차 귀찮은 경우엔 밀키트조차 만만치 않은 요리가 된다.
파는 입장에서도 결국 이윤을 봐야 하는 이상, 재료의 양이나 종류, 질을 어느정도 타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렇게 제한된 재료의 질은 대체로 강한 양념(조미료) 맛으로 덮을 수밖에 없다. 조미료를 최소화하고 재료의 순수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밀키트의 맛에 대한 불만이 필연적이다.
장점 항목에는 요리치들도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사실 요리치들은 밀키트로 해도 망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밀키트에 적혀있는 레시피를 온전하게 구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요리를 귀찮아서 안하는 사람일 뿐이지, 최소한 요리치 소리를 듣지는 않는다. 진정한 요리치들은 레시피 자체를 안 읽거나, 읽어도 무시하거나, 읽어도 무슨 얘기인지 몰라서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 멋대로 한다. 찌개류나 국밥처럼 다 때려 담고 전자렌지로 정해진 시간 돌리면 되는 것이라면 운좋게 성공할 수도 있는데, 재료를 물 계량해 넣고 익는 시간에 맞춰 재료를 넣어 줘야 하고 불 세기도 조절해 줘야 한다면 씻기, 껍질 벗기기, 칼질 등 기본적인 밑작업만 안 해도 될 뿐이지 일반 요리 하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으므로 실패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4]그렇기에, 정말 소량 구매가 어렵거나 특이한 재료가 들어가는 요리가 아니라면 밀키트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 냉장고를 부탁해처럼 집 냉장고 털면 언제든지 두어 가지 요리는 할 수 있기 때문.
쓰레기를 늘리는 환경 문제도 논란이 있다. 밀키트 포장에 이용되는 플라스틱 케이스, 비닐 포장, 설명서용 종이 등 쓰레기가 적지 않게 나오며, 특히 배송 형식으로 공급이 이뤄지는 밀키트는 여기에 보온/보냉재가 추가로 들어가게 된다. 특히, 보냉재는 재활용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더욱 환경에 부담을 준다. 환경 보호 차원에서 보냉재의 내용물을 얼린 물로 바꾸거나, 아예 얼린 생수를 보냉재로 대신하는 등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완전한 대안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택배 기사의 과로사 문제에 있어서도 새벽 배송 중심의 밀키트가 원인의 일부로 작용하기도 한다.
4. 잘 활용하는 법
- 집에 이미 있는 식재료를 추가하면 맛도 좋아지고 양도 많아진다.
- 가정집에서 잘 쓰지 않는 식재료나 소스류(대표적으로 두반장을 쓰는 마파두부, 화자오가 들어간 마라류, 베이크드 빈스가 들어간 부대찌개. 크림이 들어간 파네 파스타 등)는 최소 단위 포장을 사도 1회 사용량보다 한참 많기 때문에 방치하다가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밀키트가 별도 구매보다 오히려 이득인 경우가 많다.
- 대형마트에서 간혹 행사를 할때 구비해놓으면 싸게 대량 구입할수있다.
5. 관련 문서
[1] 한국만 해도 끓이지 않은 떡볶이, 양념육, 낙지볶음이나 해물탕 패키지, 그리고 냉동 부대찌개 등이 과거부터 있어왔다. 다만 소규모로 일부 음식에 대해서만 만들었던 것을 벗어나 사업 모델화한 것은 21세기 들어서다.[2] 멀리 갈 것도 없이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에서 우승한 요리가 편의점 제품화가 되는데 이 둘간의 맛/퀄리티 및 가격대의 괴리를 보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뼈저리게 알 수 있다.[3] 간단한 찌개류도 2~3인분 기준으로 1만원 전후, 고기가 주가 되거나 유명 식당/셰프 레시피 메뉴라도 되면 2~3만원을 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하는데,그 흔한 김치찌개 1인분만 해도 8천원은 지불해야하는 시대에 2~3인분에 만원 전후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유명 식당/셰프의 식당 메뉴라면 격차는 더 커진다.[4] 당연히 밀키트 업체들도 이런 복잡한 요리법의 불편함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2023년 이후 나오는 국물요리 밀키트는 그냥 전부 다 한번에 집어넣고 물넣고 끓여도 어느정도 맛이 보장되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