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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22:08:23

문재(구타유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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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구타유발자들 이문재.png
본명 이문재
가족 어머니
[스포일러]
동생 이현재
직위 순경
배우 한석규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여담5.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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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구타유발자들의 등장인물. 크레딧에서도 배역의 이름이 '문재'라고 표기되어있지만, 잠시 스쳐 지나가는 명찰을 자세히 보았거나 이 순경이라 불리는 걸 생각하면 풀네임은 이문재임을 알 수 있다. 일본 비디오판 이름은 쿠로다 요시오이며 성우는 호시노 미츠아키가 맡았다.

등장시간 자체는 길지 않지만 형식상 1주인공[1][2]이자, 영화의 핵심인물이다. 이 영화에서는 모든 사건의 근원격인 인물이다.

2. 작중 행적

파일:구타유발자들 문재1.gif
한적한 강원도 시골도로에서 신호위반하는 영선벤츠를 세우고 딱지를 떼는 경찰로 등장한다. 안전벨트 안 한 것까지 꼼꼼하게 지적해서 딱지를 먹여주는 그에게 영선은 "야이 호로자식아! 평생 짭새짓이나 해먹고 살아라!" 하면서 도망가 버린다. [3]


그 후 총을 분실한다든지 하는 복선을 깔아놓는 짧은 출연 외에는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생지옥을 겪고 겨우 탈출해 경운기를 얻어타고 온 영선이 찾아와 신고를 하고, 사건의 현장인 개울가에 같이 현장조사를 하러 오지만 봉연 패거리들은 이미 영선의 벤츠로 도망을 간 상태. 영선이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한 문재는 영선에게 폭력을 가하는데, 이때부터 문재라는 인물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경찰 아저씨 왜 그러세요?" 라면서 벌벌떠는 영선에게 "내가 경찰이냐? 호로자식 짭새지" 하면서 전에 들었던 말을 고대로 갚아준다.

아무것도 남지않은 현장에 있는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문재가 떠나려하자, 현장 근처에서 도망가던 벤츠가 갑작스런 총성과 함께 뒤집히는 사고가 일어나 문재는 영선과 바로 그 장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문재는 낯익은 얼굴들을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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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구타유발자들 문재2.gif
"때린 사람은... 경찰이 됐어요! 하, 이 새끼... 야, 이 새끼야... 근데... 맞던 새끼는... 새끼야... 아주 존나게 또 맞지, 개새끼야! 야, 일어서봐 골빙아! 골빙아, 아 넘어지면 안 되지 이 새끼야! 자 간다! 개새끼야! 새끼... 이런 씨발, 피 묻었네... 퉤... 개새끼..."
- 봉연에게 수갑을 채운 후 뺨을 신명나게 후려갈기면서 말하는 대사. 이 영화 최고의 명대사로 손꼽히는 대사로, 폭력의 악순환이라는 이 영화의 주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봉연 패거리에게 죽도록 괴롭힘을 당하는 현재의 형이자, 바로 그 봉연을 과거에 죽도록 괴롭혔던 장본인이다. 말그대로 "폭력의 대물림." 영화 초반에 홍배와 원룡이 언급하던 '야만인'이 바로 이 인물이다. 홍배와 원룡도 이를 알아챘는지 "좆됐다...야만인이야..."라고 하면서 절망에 빠진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야만인' 전설의 한 대목을 읊어보자면 괴롭힘 당하다 봉연이 참지 못하고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자 문재가 봉연 앞에서 회칼로 손목을 확 그으면서 "씨발놈아. 너 한번만 더 선생한테 꼰지르면 다음엔 내 목을 그어버릴꺼야, 이 씨발놈아."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만큼 막나가는 무시무시한 인물...이란건데 하필이면 이 사람이었다(...)

벤츠가 뒤집힌 장소에 도착해서 사건의 모든 진상을 깨닫고 봉연을 보면서 그래도 미안한지 "너...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냐?" 하며 충격을 받은듯 물어본다.[4] 그러나 봉연이 말만 해가지곤 도저히 그만 둘 것 같지 않자 태도를 바꿔가며 "그래, 개는 맞아야 깨갱을 하지!"하면서 봉연의 손에 수갑을 채우고서는 과거에 괴롭힐 때 불렀던 별명인 '골빙이'라고 부르면서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기 시작한다. 이때의 한석규의 연기는 구타유발자들 최고의 명장면.

봉연을 폭행한 후에는 역시 현재를 괴롭혔던 인물인 오근과 홍배, 원룡들을 작살낸다. "현재한테 쥐 먹인 새끼 일어나."라며 다가가선, 오근의 주머니에 있던 꿩사냥 미끼용 쥐시체를 찾곤 기뻐한다. 그리고 패거리 앞에 쥐 시체를 하나씩 던져주며 쳐먹으라고 한다.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니 용서해달라고 하니까 "시키는대로 했으니까 시키는대로 쳐 먹으라고. 제일 늦게 먹는 새끼가 이 총알도 한 방 먹는거야." 같은 무시무시한 대사를 치면서 결국 정말로 먹인다.[5]

오근의 주머니를 뒤져서 영선에게 빼앗은 용각산약통을 찾아내고 "이거 마약이지?"하면서 맛을 본다.[6] 그러나 오근이 빼앗을 때 내용물을 쥐에게 넣을 쥐약으로 바꿔쳤었고, 결국 문재가 먹은 것은 마약이 아닌 쥐약이었다.[7] 그래서 먹은 후로 계속 배가 아프다고 낑낑댄다.

모든 게 끝난 후, "오늘 여기에서는 아무일도 없었던 거야"라고 모두에게 입막음을 단단히 해두고 영선에게도 여자 건드리지 말라고 주의를 준뒤 동생 현재를 오토바이 뒤에 태우고 현장을 떠난다. 하지만 이미 쥐약을 한 입 먹었으니 사망 플래그. 결국 영화 끝 무렵에 물에 코를 처박고 개울 위에 죽어있다. 작중 폭력의 시발점이자 폭력의 종착점인 이 인물의 초라한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고 영화는 끝이 난다.

참고로 영화의 마지막 씬은 이끼가 가득찬 다리를 비추는데 이는 이 지역이 상습적으로 물에 잠긴 지역이라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끼 낀 다리 옆에 쓰러진 문재의 시체도 곧 물에 잠기거나 쓸려갈 것이라고 암시한다. 즉, 문재는 죽어서도 자기 시체를 아무도 못 찾게 되는 등 사후에까지 벌 받는다는 것.

3. 평가

등장시간은 30분도 채 되지 않지만 존재감은 확실히 주연급이다. 한석규는 이 역할을 통해 연기 인생 처음으로 미친 악역연기에 각잡고 도전했는데 아주 제대로 된 사이코 포스를 보여주었다. 때문에 한석규의 연기력에 관한 얘기가 나올때 꼭 언급되는 역할이기도 하며 '한석규는 똑같은 원패턴 연기다' 내지 '연기 스펙트럼이 좁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가 추천되곤 한다. 실제로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영화관 뛰쳐나갈 뻔한 짜증 연기 BEST 7' 중 하나로 구타유발자 속 이문재 역을 맡은 한석규를 꼽았으며 한석규가 연기한 최고의 악역 연기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 사람이 나오는 스틸컷만 봐도 몸서리를 치는 사람이 있을 정도. 메인 포스터를 잘 보면 웃는데 눈이 안 웃는다. 게다가 지금에야 영화 우상, 프리즌 등을 통해 악역 연기를 여럿 보여주며 한석규의 섬뜩한 모습도 어느정도 익숙해져있는 이들이 많으나, 그 당시만 해도 한석규는 데뷔 이후 출세작인 아들과 딸에서도 파일럿,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비롯해 반듯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었기에[8]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의 일반 관객들의 충격은 상당했다. 덕택에 구타유발자의 촬영이 모두 끝난 뒤 한석규가 "이제 CF 다 끊기겠다."고 자학개그를 쳤다. (…) 배우 입장에서는 이 영화가 망해서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가래침을 아주 찰지게 뱉는 연기도 일품인데, 일단 입 속 가득히 가래침을 모았다가 끈적하게 수직낙하로 침을 뱉은 후 아랫입술에 남은 소량의 침은 다시 삼킨다. 이 연기는 순수하게 한석규 본인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인데 시나리오 후반부에 쥐약을 용각산으로 착각하여 먹는 모습이 등장하는만큼 폐나 기관지가 안 좋다는 캐릭터의 특징을 한석규 스스로 생성하여 가래침을 계속 뱉는 연기를 하는 것. 이 침뱉는 연기가 없다면 용각산 먹는 장면이 상당히 뜬금없을 뻔했다. 말그대로 영화를 살린 혼신의 연기이자 캐릭터 연구라 할 수 있다.

4. 여담

5. 명대사

"야!" (박영선: 당신 왜 이래, 왜 이래? 당신은 경찰이야.) 내가 왜 경찰이냐, 씨발새끼야. 호로자식 짭새지. (박영선: 경찰이 이래도 되는거요?) 야, 그럼 경찰이 어떡하면 되것냐? 너 같으면 경찰 해먹겠냐, 시발새끼야! 너 웨이터지? (박영선: 나 교수요.) 교수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이씨... 니가 교수면 나는 교주다, 이 씨발새끼야. 넌 진짜 오늘 운 좋은 줄 알아라, 이 씨발새끼야. 에휴... 꺼져 이 새끼야!"
사건 현장 도착후 영선에게 화풀이를 하며. 박영선 역의 이병준의 비굴한 연기와 문재 역의 한석규의 찰진 욕이 압권.
"야, 그러는 너는 뭐가 그렇게 깨끗하냐, 이 새끼야. 집에 있는 마누라한테나 전화 걸어, 이 개새끼. "
봉연의 일행을 발견하고 득의양양한 영선에게 일갈.
"어떻게 된건지 설명해 봐! 이 새끼가... 어떻게 된건지 설명을 해 보라고! 이 새끼... 이런 씨발! 이 개새끼! 너 이 봉연이 새끼... (봉연: 사랑하는 후배라고 이 순경님이 붙여주신 건데 왜 골빙이라고 안 부르세요?) 너 골빙이 너 개새끼! (봉연: 학교 다닐 때 제 고추도 만져주시고 그랬는데... 안녕하셨나요?) 너 이 새끼 아직도 그걸 기억하고 있는거야? 그래서 이런거야? 이게 이... (봉연: 저도 당한건데요, 뭘... 똑같이!) 그럼 그게... 전부 사실이었던거야? (봉연: 그러게 왜 저를 골빙이로 만드셨어요?) 야 봉연아! 이제 그만 여기서 끝내자. (봉연: 왜요? 왜 이제 그만 끝내야 되는 건데요?) 미안하다, 내가. (봉연: 정말요? 진짜로 미안한 거에요?) 그래. 내가 진짜로 미안하다. (봉연: 고맙네요, 씨발. 그런데 미안해서 어쩌죠? 전 이대로 못 끝내겠는데.) 야, 골빙아. 진짜로 못 끝내겠냐? (봉연: 아니요. 받은 거 돌려주려면 아직 멀었어요. 제가 옛날에 이순경 님을 사랑했던 거 만큼. 현재도 절 사랑하게 만들 거에요. 저 정말 이순경님을 사랑했었거든요. 개처럼.) 이 새끼.. 그래, 그래... 그래, 맞아. 개새끼는 맞아야 깨갱을 하지.아유 이 새끼... 이 새끼... 이 새끼야, 이 새끼... 하 이 새끼 봐~ 이거~ 개새끼야 (구타시작) 야, 골빙이? 일어나 봐. 옛날 생각나냐? 이 새끼야! 개. 새. 끼야? 그때도 지금처럼 아주 존나게 맞았잖아. 이. 새. 끼. 야~~ 거봐 이 새끼야 골빙이 이새끼야! 골빙이! 야~ 골빙아~ 개새끼야~ 골빙이 이야~ (봉연에게 실성한듯한 웃음짓는 문재) 정신차려~! 때린 사람은 경찰이 됐어요. 이 새끼... 개새끼야... 근데 맞던 새끼는 아주 존나게 또 맞지. 개새끼! 일어서 봐~ 골빙아~ 골빙아~ 아직 넘어지면 안 돼 이 새끼야. 자~ 간다~!!! 개새끼야... (문재가 피묻은 자신의 손 보면서) 어, 씨발 피 묻었네...
본작의 핵심장면이자 핵심대사.
자! 먹으라! 응? 먹어! (홍배: 잘못했습니다!) 그러니깐 처먹어 이 새끼야! (원룡: 저희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 살려주세요!) (홍배: 진짜로 봉연이 형이 시켜서 한거예요!) 그래 시키는 대로니깐, 시키는 대로 쳐먹어. 이 씨발새끼야. (홍배: 저 새끼가 시켜서 한거예요... 골빙이 새끼가 시켜서 한거예요!) 제일 늦게 쳐먹는 새끼가 이 총알도 한 방 쳐먹는 거야. 응? 빨리 쳐먹어. 먹어 이 개새끼야!!! (잇몸 만개한 문재) 이 개새끼들...
홍배, 원룡, 오근에게 쥐를 던지며

[1] 진짜 1주연은 이문식이라고 보는게 맞다. 극중 서사 내 중요도는 둘이 비슷하지만 등장비중이 압도적이기 때문.[2] 영화사와 한석규 간의 모종의 이유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출연시간은 이문식 같은 2주인공 뿐만 아니라 조연들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한석규처럼 30대부터 주인공만 한 배우를 다른 조연들보다 등장비중이 적은 역할을 시키기 위해서는 주인공 자리를 주기로 약속해야 했을 가능성이 높다.[3] 명대사는 "너이 씨발놈아. 이리와. 저 개새끼 진짜 이거 씨.[4] 이 때 무릎을 꿇고 엄숙하게 미안하다고 사죄까지 하는 걸 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말의 가책은 있었던 듯 하다.[5] 원래 먹는 장면까지 제대로 촬영했지만 너무 징그러워서 개봉할 땐 잘리고 DVD에 수록되었다. 비위 약한 사람은 웬만하면 보지 말자.[6] 사실 영선이 원래 갖고 있던 용각산은 대본에 따르면 마약이 맞다.[7] 이걸 유일하게 알던 오근이 이걸 보며 키득거린다.[8] 사실 서울의 달에서의 홍식역이나 초록물고기에서의 막동역이 본인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는 역할이긴 하지만 그마저도 선악을 양면해 갖고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로서 괜히 쉴드쳐주고 싶은 연민의 구석을 한켠씩 갖고 있기에, 만악의 근원인 문재마냥 광인의 악역이라 할 수 없다. 그나마 까레이스키에서 맡은 역할이 문재역에 가깝긴 하나 이것도 한석규가 무명시절때 맡은 것인지라 비중과 분량 모두 거의 단역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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