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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레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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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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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1990)
완전한 사랑
(1990)
똠방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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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
연애의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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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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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4년 12월 19일부터 1995년 3월 7일까지 방송된 MBC의 월화 드라마. 극본은 이상현[1], 연출은 장수봉 PD, 조연출은 오경훈 & 한희 PD, 촬영은 김영철, 조명은 박삼조/임승철, 편집은 황금봉, 기술감독은 최천, 편집감독은 오준상, 미술감독은 송재희, 동시녹음은 허상기, 그래픽은 정은숙, 의상 디자인은 봉현숙 & 진태옥, 무술지도는 박성식, 특수효과는 장용준, OST 작곡은 이영훈, 음악은 정용국 등이 각각 맡았다.

2. 특징

1990년 한-소 수교를 계기로 사회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수난사를 다룬 작품으로, MBC 창사특집으로 야심차게 제작되었다. 당대 유력 재벌 중 하나였던 한보그룹이 물심양면으로 제작지원을 맡기도 했으며, 홍보에도 열성을 기울여 1994년 12월 2일 <다시 보는 '94 MBC> 2부, 9일 <생방송 아침만들기>, 18일 <까레이스키 김희애의 드라마여행>, 1995년 3월 8일 <까레이스키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등지에서 각각 다뤘다.

그만큼 과감한 기획과 제작비 투자로 호평을 받았지만 드라마의 중심 소재인 자유시 참변 등 러시아의 유민사 자체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점, 대부분 신인들이었던 주인공들의 연기가 장대한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기에 역부족인 점, 원래 한 작가가 쓴 대본을 다른 두 사람이 수정하면서 제작방향이 흔들린 점 등이 있었다.[2]

게다가 같은 시기에 SBS에서 모래시계를 방송했고, KBS도 <장녹수>로 맞불을 놨다. 종영 한달여 전인 1995년 2월 16일에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현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측은 본 작품이 백한이 작가의 1993년작 소설 <텐산산맥>과 내용 일부가 동일하다며 표절이라고 주장했고,[3] 백 작가 측도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MBC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나 1996년 1심을 비롯 1999년 서울고등법원, 2000년 대법원에 이르기까지 전부 패소당했다.(96나45391, 99다10813)

결국 시청률 한자리를 전전하다가 22부작으로 종영, 심하게 망했다.[4] 차인표를 윤상규(황인성)과 김기순(도지원)의 아들 호준 역할로 투입하는 등의 수를 써 보았지만 큰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소재는 신선했고 드라마의 질도 크게 나쁘지 않았으며, 특히 황인성은 카자흐스탄 현지의 혹한에서 나체로 방치되는 형을 받는 등 투혼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촬영장 속 애환들과 주요장면은 1994년 12월 18일 역사 다큐 <까레이스키 김희애의 드라마 여행> 과 1995년 3월 8일 방영된 스페셜 다큐 <까레이스키는 이렇게 만들어졌다>에서 다뤄졌다.

주연들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은 인물은 성남영(김희애)이며 주로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소련으로 도피한 연인 윤상규를 쫓아 헤메는 성남영의 일대기와, 결국 여러 가지 사정으로 윤상규와 김기순이 이어져 형성된 가족이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되면서 겪는 역경이 그려진다. 중후반부터 성남영은 러시아식 이름인 갈리나 성으로 불리며, 후일 어머니를 여읜 윤상규(러시아식 이름은 빅토르 윤)의 자녀들[5]로부터 어머니와 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윤상규와 성남영은 최종화에서 노년이 되어서야 재회하고, 윤상규는 성남영의 품 안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끝마친다.

이 시기 MBC는 전쟁과 사랑이라는 대작을 또 다시 제작하지만, 이마저도 망하는 바람에 '드라마 왕국'이라는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한석규가 김희애의 강제적인 약혼자 역할로 단역 출연하는데 인상도 성격도 굉장히 흉악하게 나온다. 김희애를 강간하려다 실패하고 황인성에게 죽을 뻔했다가 살아난 후에는 애꾸가 되는 등, 특히 한석규는 앞서 아들과 딸에서 ‘부드러운 남자’컨셉으로 김희애와 커플 연기를 했기에 이를 기억하던 시청자들에게 까레이스키에서의 돌변한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리고 후속작 호텔에서 주인공 임형빈 역으로 출연한다.

제작 당시 서울산업대학교, 카자흐스탄 국립조선극장, 국립카자흐극장, 국립러시아극장, 주 모스크바 한국대사관, 주 알마아타 한국대사관 등이 촬영 협조한 바 있으며 방영 당시 서울음반이 OST 앨범을 낸 바 있고, 종영 후 2016년부터 MBC Archive를 통해 유료로 다시보기 서비스를 하고 있다.

드라마는 흥행은 못했지만, 1995년에 열린 제3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부문 연출상 주요부문을 수상해 체면치레는 했다.

3. 등장인물



[1] 배우 반효정의 남편.[2] 당초 드라마를 기획한 이상현 작가는 집필을 위해 3년여의 시간을 투자했으나 MBC에서는 부족한 상업성을 이유로 원래 각본의 80~90% 이상을 작가와 합의도 없이 임의로 수정했다. 이에 빡친 이상현 작가는 드라마 하차를 선언, 결국 4화만에 크레딧에서 이름이 빠지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3] 이에 MBC 측은 본 드라마가 1993년 4월에 기획 완료됐고, 문제의 <텐산산맥>은 동년 7월에 초판이 나왔기에 표절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4] 단, 당시 SBS 지역민방이 들어서지 않은 지방은 논외. 사실 당시 시청률 조사기관인 MSK에서도 서울에서만 시청률 조사를 진행했기에 이렇게 심하게 망한것처럼 보이지, 지방에서도 표본을 모집했었으면 두자릿수대는 나왔을 것이다.[5] 원래 3남 1녀로 그 중 하나인 호철은 이주 과정에서 열차 안에서 사망한다. 또한 첫째인 장녀 혜주의 경우, 태어날 때에 남영이 받아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