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구타유발자들의 등장인물. 왕비호에 따르면 영화 구타유발자들에 나오는 변태. 시작부터 좀 비중있게 나오나 싶었는데 다른 배역들에게 밀린 페이크 주인공이다. 일본 비디오판 이름은 타치바나 타카시. 성우는 단 토모유키. 후에 이 역을 맡은 이병준은 공부의 신에서 앤써니 양을 연기해 인기를 얻게 된다.2. 작중 묘사
대학교 성악교수로 텔레비전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한 인물인데, 실은 비겁하고 나약하며 저속한 성범죄자다. 옛 제자 인정을 강원도 산골 개울가로 데려가 팬티를 벗기고 겁탈하려다가 실패하고 인정은 도망쳐 버린다. 영선은 자신이 몰고 온 벤츠안에서 멍하니 인정을 기다리고 있다가 갑작스레 출현해 꿩사냥을 하는 오근에 놀라 죽은 척을 한다.이때 오토바이 굉음을 울리며 동네 건달 홍배와 원룡 등이 나타나고 선팅이 되어 있는 창문 안을 요리저리 살펴본다. 그들은 영선이 진짜로 죽은 줄 알고 돌로 벤츠 유리를 깨서 구하려 하지만 영선이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죽은 척을 그만두고 도망친다. 하지만 액셀을 밟아 사고가 나고 벤츠는 자갈밭에 쳐박혀 옴짝달싹 못하게 된다.
영선은 쳐박힌 벤츠에서 당당하게 나와 나름 어른스러운 태도로 분위기를 장악한 뒤 담배를 꺼내어 피우려 하지만 하필 라이터를 꺼내든 손이 덜덜덜 떨렸고[1] 이를 꼬투리 잡혀 홍배와 원룡에게 얕보인다. 원룡이 무서운 태도로 들이대자 "왜...왜요"하면서 존댓말도 해버린다(...) 결국 실랑이가 벌어지고 오근이 "동작 그만~~~!!!"하면서 휘두른 야구방망이에 맞아 기절한다.
깨어나 보니 어느 새 동네 건달들은 넓적한 돌을 구해 삼겹살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고 곧이어 봉연이 인정을 데리고 나타나 본격적으로 삼겹살 파티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인정과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 척 대했으나, 영선의 벤츠를 타고 갈거냐, 봉연의 오토바이를 타고 갈거냐는 질문에서 인정이 영선을 택해 결국 그 관계를 들켜버린다. 이에 분노한 봉연은 자루 속에 들어있던 현재를 꺼내 한동안 괴롭힌 다음에 현재와 영선을 싸우게 한다.
현재와의 싸움에서 패한 뒤, 현재가 무쌍을 벌이며 봉연 패거리들을 물리치는 틈을 타서 겨우겨우 탈출해 경운기를 얻어타고 몇 시간 전에 영선이 욕을 한 적 있는 경찰 문재를 찾아가[2] 신고를 하고 현장에 돌아오지만 이미 봉연 패거리들은 영선의 벤츠를 타고 도망간 후였다. 이에 허위 신고인줄 알고 화가 난 문재에게 폭행을 당하다가 근처에서 총성과 함께 벤츠가 뒤집히는 소리를 듣고 문재와 함께 사고현장으로 간다.
현장에 문재와 함께 도착하자 기세등등해서 패거리에게 사형감이라느니, 벤츠를 얘네가 부쉈다느니 징징거리다 "아가리 닥쳐 이 씨발새끼야"라는 문재의 윽박에 데꿀멍한다. 이후 사건을 종결한 문재에게서 "야, 교수님. 인생망치고 싶지 않으면 젊은 여자들을 건드리지 마세요."라는 훈계를 듣고, 견인차를 불러 완전히 찌그러져버린 자신의 벤츠에 몸을 싣고 인정과 함께 그 자리를 떠나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여담
원작 대본에 따르면 영선이 들고 다니던 용각산이 실은 마약이었다. 그런데 사건이 끝난 후 인정과 함께 돌아가면서 성악을 하다가 크게 기침하며 고통스러워하는데, 사실 용각산 통에 들어있는 가루는 영선이 기절한 사이에 이를 빼앗은 오근이 꿩사냥 미끼에 넣을 쥐약을 담아 두었다. 결국 마약인줄 알고 가루를 들이킨 영선은 견인차에 실려가는 벤츠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1] 나름 허세를 부렸는데 숫적으로도 밀리고 건달 패거리를 보고는 겁에 질린 듯 하다.[2] 교통 법규를 어겨서 시비가 붙었는데 거기에 대고 욕을 했다. ("얘, 이 호로 자식아! 평생 짭새나 해먹고 살아라!"라고 대놓고 욕을 했다.) 물론 영선 입장에서는 경찰을 찾아간다는게 하필 문재를 찾아가게 된 것이다.